소설리스트

랜선조교기록 (283)화 (283/313)



〈 283화 〉6월 7일 토요일 PM 8시 (8)

소으랑 : 있잖아요
소으랑 : …
소으랑 : 저기
소으랑 : 주인님?

나 : ㅇㅇ
 : 왜

소으랑 : 놀라게 하려고 하는 거면
소으랑 : 충분한  같아요
소으랑 :  진짜 지금
소으랑 : 엄청 무섭고 쫄려서
소으랑 : 쪼그라드는 것 같거든요?

나 : 안 그래도 작은데
나 : 더 쪼그라들면 안 되지


소으랑 : …


 : ㅋㅋㅋㅋㅋ


소으랑 : 더 작아지면  되니까
소으랑 : 농담이면 농담이라고
소으랑 : 아니, 진짜ㅋㅋㅋ
소으랑 : 충분히 놀랐으니까
소으랑 : 빨리 말씀해주세요 제발


나 : 농담 아니라고 몇 번을 말해야 하나 몰라
나 : 우리 서윤이ㅋㅋㅋㅋ
나 : 멍청한 년처럼 굴지 말자
 : 몰라서 물어보는 거 아니잖아
 : 그냥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거지

소으랑 : 으


 : 아니야?

소으랑 : 솔직히 그것도 맞긴 한데
소으랑 : 그만큼 주인님 말이나
소으랑 : 행동 같은 게ㅠㅠ
소으랑 : 평소랑 너무 달라서
소으랑 : 지금 상황을  따라가겠어요


나 : 오늘 서윤이 바쁘네
나 : 아까부터 계속
나 : ㅋㅋㅋㅋㅋ
 : 따라오는 것도 벅차?

소으랑 : 숨이 차요 진짜로
소으랑 : 엄청 불안하고
소으랑 : 초조하니까
소으랑 : 입술도 막 마르고


나 : 그럼 가서 물 마시고 올래?


소으랑 : 주인님 생각을 모르겠어요

나 : ㅇ?


소으랑 : 평소엔 그래도 설명도 해주시고
소으랑 : 어떤 의도인지 이해는 갔는데
소으랑 : 오늘은 진짜 감도 안 잡히고
소으랑 : 굳이 이런 식으로
소으랑 : 뭐랄까
소으랑 : 초조하게 안 해도
소으랑 : 제 입장은 잘 아는데

나 : 그래?

소으랑 : ?

 : 자기 입장을 잘 아는  같아?

소으랑 : 벌써 몇 번이나 말했던 거잖아요
소으랑 : 저는 주인님의 소유물이고
소으랑 : 또 주인님의 암캐면서
소으랑 : 그리고
소으랑 : 그리고 또
소으랑 : 항상 봉사해야 하는


나 : 우리 서윤이 급하네ㅋㅋ


소으랑 : 으……ㅠㅠ


나 : 서두르니까 생각이 안 나지?
나 : 기다려줄 테니 더 말해봐
나 : 뭐라고 할지 궁금하네
 : ㅋㅋㅋㅋㅋㅋㅋㅋ
 : 얼마나 자기 입장을 잘 아는지


소으랑 : 시간을 주긴 뭘 줘요 진짜!!!


나 : 이젠 아예 성질을 부리네?


소으랑 : 아니, 성질 부리는 건 아닌데
소으랑 : 자리만 옮겨주세요 제발
소으랑 : 아무도  보는 곳에선
소으랑 : 주제 파악이든 뭐든
소으랑 : 시키는 대로  할 테니까


나 : 전에도 몇 번 말했지만
나 : ㅋㅋㅋㅋㅋㅋㅋ
 : 뭐든 다 한다는 말은
 : 함부로 입에 담는 게 아냐

소으랑 : 뭐든 이것보단 나아요

나 : 정말로 그렇게 생각해?

소으랑 : 
소으랑 : …
소으랑 : 일단
소으랑 : 일단 지금은요


 : 서윤이가 뭘 상상하든 간에
나 : 그 이상이 있다는 건 알지?

소으랑 : 네…

나 : ㅇㅇ
나 : 함부로 그런 말 하는 거 아냐
나 : 당황해서 나온 소리겠지만
나 : 앞으론 조금만 조심하자ㅋㅋ


소으랑 : 기분 이상해 진짜ㅠㅠ

나 : 왜 또


소으랑 : 사람들 앞에서 벗으라던 사람이
소으랑 : 갑자기 걱정해주면서
소으랑 : 함부로 그러지 말라고 하면
소으랑 : 당연히 혼란스럽지 아니에요?

 : 사람들 앞에서 벗으라고  적은 없는데
 : 아니, 그런 것보다ㅋㅋㅋ
나 : 혼란스럽지 아니에요는 뭐야
나 : 이젠 말도 제대로  나오나 봐?

소으랑 : 혼란스럽지 않겠어요
소으랑 : 않겠어요
소으랑 : 않겠어요
소으랑 : 말이 꼬였어요


나 : 그래그래
나 : 알았어
나 : ㅋㅋ
나 : 생각보다 훨씬 당황했나 보네

소으랑 : 순간 머릿속이 하얗게 돼서

 : 당황하면 그럴  있지

소으랑 : 아니, 진짜 이상하다니까요
소으랑 : 화가 난 것 같지도 않고
소으랑 : 그게 엄청 낯설어서
소으랑 : 주인님 아닌  같아요

나 : 화났다고 한 적 없잖아

소으랑 : 그래서 더 이상하다는 거잖아요
소으랑 : 주인님이 엄청 막무가내로
소으랑 : 사람 몰아붙일 때는
소으랑 : 일단 말투부터 거칠어지고
소으랑 : 걱정 같은 건 절대 안 했는데
소으랑 : 지금은 딱히 그런 것도 아니니까

 : 지금 내가 왜 이러는지 감이 안 잡혀?


소으랑 : 네…


 : 그럼 그냥 시키는 대로 하면 되잖아
나 : 굳이 어렵게 생각할 필요 있어?
나 : 서윤이도 좀 전에 그랬지?
나 : 항상 봉사해야 하는 입장이라고


소으랑 : 

나 : 대답은?


소으랑 : 네 주인님


 : 평소엔 크게 신경  쓰지만
 : 주인님이라고 하는 동안은
나 : 누가 목줄을 잡고 있는지
 : 확실하게 알아둬야 할 거 아냐

소으랑 : 알고 있어요

나 : 정말로?


소으랑 : 주인님도 그러셨잖아요
소으랑 : 주제 파악 잘한다고
소으랑 : 제가
소으랑 : 그러니까
소으랑 : 그동안  들떠서
소으랑 : 건방졌을 수도 있는데

나 : 서윤아


소으랑 : 멍멍

나 : 강아지 산책시켜본 적 있어?

소으랑 : 해본 적은 없긴 한데
소으랑 : 시간  때마다
소으랑 : 유튜브에서
소으랑 : 가끔 보긴 해요


나 : ㅇㅇ
나 : 봤으면   아냐

소으랑 : 뭘요


나 : 강아지가 사람보다 앞에 있잖아
나 : 목줄 잡고 있는 주인은
나 : 항상 뒤따라서 걷고 있고


소으랑 : 보통은 그렇……죠?


 : 근데 개를 제대로 교육 안 시키면
나 : 목줄 차고 산책 나갔을 때
나 :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 : 주인을 끌고 가려고 하거든?

소으랑 : …

나 : 가끔 그렇게 착각을 한단 말이지
 : 자기가 주인을 휘두르고 있다고
나 : 그래서 첫 교육이 중요한 거야
나 : 주종 관계를 제대로 익혀둬야
나 : 자기 목줄을 잡고 있는 
 : 누군지 확실하게 알지 않겠어?


소으랑 : 저 많이 건방졌어요……?

나 : 딱히 잘못해서 하는 소리는 아니지만
나 : 지금까지 그런 일이 없었다고 해서
나 : 앞으로도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 건
나 : 너무 안일한 태도 아닌가 싶다
 : 물론 서윤이 입장에서도
 : 주인님이라고 부른 시점에서
나 : 각오해야 하지 않았나 생각하는데?

소으랑 : 그렇다고 갑자기 이런 플레이는…

나 : 서윤이는 노출 플레이 경험이 없던가?


소으랑 : 없……진 않아요
소으랑 : 맨 처음에
소으랑 : 뭣도 모르고
소으랑 : 주인님이 시키는 바람에


나 : 그랬어?

소으랑 : 몸에 낙서하고
소으랑 :  상태로
소으랑 : 학교 가서
소으랑 : 강의도 듣고


나 : 아 맞아

소으랑 : 화장실 가서 사진 찍어 오라고

나 : 시작부터 은근 난이도가 높았구나
나 : 근데 왜 바로 안 떠올랐지
나 : ㅋㅋㅋㅋㅋ
나 : 사진까지 봤으면
나 : 당연히 기억할 텐데

소으랑 : 주인님한텐  보여줬으니까요

나 : 그랬어?


소으랑 : 주인님이 허벅지랑 가슴이랑
소으랑 : 드러내고 찍으라고 했는데
소으랑 : 제가 도저히 못하겠어서
소으랑 : 화장실에서   찍고
소으랑 : 집에 와서 혼자 찍은 거라
소으랑 : 부끄러워서 못 보여드렸어요


 : 흐음

소으랑 : 주인님이 안 보여줘도 된다고
소으랑 : 그래서 아마  날은
소으랑 : 그냥 감상만 듣고
소으랑 : 넘어갔던 것 같아요

 : 서윤이는 아직 그 사진 갖고 있나?

소으랑 : 지웠어요

나 : 거짓말하지 말고

소으랑 : 정말이에요
소으랑 : 폰에선 지웠어요

나 : 백업은?


소으랑 : 노트북에…

나 : 그거 말고도 그동안 많이 찍었지?
나 : 사진부터 시작해서 동영상까지
나 : 나한테 보여준 것도 있고
나 : 안 보여준 것도 제법 있을 텐데

소으랑 : …

나 : 뭐, 촬영에  들려서
 : 혼자 하면서
나 : 찍었을 수도 있고

소으랑 : 그런 짓 안 해요


나 : 혼자 할 때는 안 찍어?

소으랑 : 당연한 걸 왜 물어봐요
소으랑 : 주인님 명령도 아닌데
소으랑 : 혼자서 그러면
소으랑 : 그냥
소으랑 : 그냥 뭐랄까
소으랑 : 변태……잖아요


나 : ㅋㅋㅋㅋㅋ

소으랑 : 암튼 이제 진짜 봐주시면 안 돼요?
소으랑 : 잘못한 게 있으면 벌 받을게요
소으랑 : 혹시라도 건방졌으면
소으랑 : 제대로  받을 테니까요
소으랑 : 슬슬 진짜로  떨린단 말이에요


나 : 사람한테  부탁하고 싶으면
 : 그에 맞는 성의를 보여야지
나 : 무작정 떼를 쓰면 되니ㅋㅋㅋ

소으랑 : 성의…

나 : 성의를 보이라고 하면 알지?
나 : 아무리 서윤이가
 : 뭘 모른다지만ㅋㅋ
나 : 떠오르는 게 있을 거야


소으랑 : 주인님

나 : ㅇㅇ

소으랑 : 주인님 여기서는 안 돼요
소으랑 : 아니, 제발요
소으랑 : 진짜로 봐주세요
소으랑 : 둘만 있는 자리에선
소으랑 : 얼마든지 벗을 테니까


나 : 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불평 한 마디도 안 하고
소으랑 : 바로 벗을게요 진짜
소으랑 : 주인님 원하시는 대로
소으랑 : 엎드리라고 명령하셔도
소으랑 : 절대 뭐라고 안 할 테니까
소으랑 : 사람들 앞에서는 봐주세요


SYSTEM :// CLEAR LOG

소으랑 : ?


나 : 아무리 될 대로 되라고 했지만
 : 방금은 위험했다 서윤아
 : 저런 소릴 하는 걸 들켰다간
나 : 나도 같이 무사하지 못하니까


소으랑 : 아니
소으랑 : 아니
소으랑 : 하
소으랑 : …
소으랑 : 왜
소으랑 : 진짜


나 : 그래 뭐, 기분은 이해하는데
나 : 아직 9시까진 여유 있고
나 : 한 15분쯤 남았네
나 : 시간  더 있으니까
나 : 좀  아슬아슬할 때까지
 : 같이 노는 것도 괜찮잖아?


소으랑 : 제발 주인님
소으랑 :  죽어요
소으랑 : 지금
소으랑 : 울렁거려서


나 : 9시 딱 맞춰서 온다고 정해진 것도 아닌데 말이야

소으랑 : 그니까 지금 올 수도 있단 거잖아요
소으랑 : 왜 이렇게 항상 맘대로 생각해요ㅠㅠ


나 : 그럼 잠깐 평범한 얘길 해볼까?


소으랑 : ?


나 : 어디가 그렇게 다른데?

소으랑 : 또 뭐가요

 : 평소랑 비교해서 말이나 행동이 다르다며
나 : 내가 생각하기엔 딱히 다르지도 않은데
나 : 서윤이한텐 어떻게 보였길래
나 : 이제 와서 다르다고 하는 건지
나 : 궁금해서 물어보는 거야ㅋㅋㅋㅋ


소으랑 : 평소랑 비교해서?


 : ㅇㅇ

소으랑 : 그냥 뭐랄까
소으랑 : 태도가
소으랑 : 좀 이상해요

 : 그러니까 어떻게 이상한데?


소으랑 : 말하기 전에 일단 자리부터……ㅠㅠ
소으랑 : 들키지만 않게 해주시면
소으랑 : 뭐든지  말할 테니까
소으랑 : 제발 둘만 있게 해주세요

나 : 누가 들으면ㅋㅋㅋ
나 : 서윤이 묶어두고
나 : 비밀이라도 물어보는  알겠다?

 : 그니까 누가 들으면 안 된다구요ㅠㅠ


나 : 뭐 어때
나 : ㅋㅋ
나 : 이런 건 봐도 괜찮잖아
나 : 별로 이상한 소리도 아닌데

소으랑 : 으


 : 꾸물거릴수록 더 빡세지는 거 알지?


소으랑 : 일단 이제 와서 무슨 상관이냐고
소으랑 : 될 대로 되란 식으로
소으랑 : 만사 다 포기한 것처럼
소으랑 : 그런 소린 절대로  해요

나 : 살다 보면 귀찮을 수도 있는 거지 뭐

소으랑 : 진짜로 귀찮으면
소으랑 : 짜증 냈을 걸요
소으랑 : 플레이고 뭐고
소으랑 : 다 때려치우라면서

나 : 그것도 그렇지ㅋㅋ


소으랑 : 글구 평소엔  엄청 생각해주니까
소으랑 : 싫어하는 건 절대  시키고
소으랑 : 괴롭히는  많이 해도
소으랑 : 싫어서 그런  아니니까
소으랑 : 별로 나쁘게 보이지도 않고
소으랑 : 듣기 좋은 소린 절대  하고

나 : 말에 뼈가 있네

소으랑 : 계획적인 건지 아예 충동적인 건지
소으랑 : 어디서부터가 의도한 거고
소으랑 : 어디서부터가 즉흥적인 건지
소으랑 : 본인도 확실하게 말을  해줘서
소으랑 : 결국 아무 생각도 없는 건 아닌가
소으랑 : 가끔씩 그런 생각이 들 때도 있고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그리고 스릴보단 안전이 우선


나 : 내가 그랬나?

소으랑 : 맨날 나한테 그랬잖아요
소으랑 : 리스크 줄이고
소으랑 : 다치지 않게
소으랑 : 항상 조심하라고
소으랑 : 혹시나 다치기라도 하면
소으랑 : 그거  내 책임이라면서

나 : ㅇㅇ
나 : 그거야 그렇지


소으랑 : 암튼 막 함부로 대하고
소으랑 : 싫어하는 걸 강요하고
소으랑 : 억지로 밀어붙이는
소으랑 : 그런 사람은 아니에요


나 : 그래?

소으랑 : 네

나 : 근데 지금은 왜 그럴까 몰라
 : ㅋㅋㅋㅋㅋㅋㅋ
나 : 서윤이는 질색하고
나 : 다들 언제 올지 모르는데
나 : 느긋하게 딴청이나 피우고


소으랑 : 내가 어떻게 알아요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으랑 : 그래서  모르겠단 말이에요
소으랑 : 평소랑 전혀 다르니까
소으랑 : 괜히 무섭기도 하고
소으랑 : 혹시 일부러 그러나 싶고

나 : 무서워?

소으랑 : 네


나 : 뭐가 그렇게 무서워
나 : ㅋㅋㅋㅋㅋㅋ
나 : 들킬까 봐 그래?


소으랑 : 당연한   물어봐요

 : 어차피 들킨다고 해봤자
나 : 서윤이랑은 관계없잖아
나 : 얼굴도 모르고
나 : 앞으로 인생 살면서
나 : 엮일 일도 없는 사람들인데

소으랑 :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잖아요

나 : 그런 거야?

소으랑 : 아니, 자꾸 왜……ㅋㅋ
소으랑 : 당연한 걸 가지고
소으랑 : 그런 식으로
소으랑 : 모르는 척하면서
소으랑 : 다시 물어보는 거예요


나 : 궁금해서 그렇지ㅋㅋ
 : 들키면 어떻게 될지

소으랑 : ??


나 : 너도 상상하는 게 있으니까
 : 무섭다고 하는 거잖아
나 : 이런 경우엔 특히
나 : 막연히 무섭다는 건
나 : 말이 안 되는 거니까


소으랑 : …


나 : 대답하고 싶지 않으면
 : 지금 당장이라도
나 : 옷 벗고 시작할까?
나 : 어느 쪽이든 괜찮은데


소으랑 : 들키면


나 : ㅇㅇ

소으랑 : 들키면
소으랑 : 그게
소으랑 : …
소으랑 : 다들 알게 되잖아요

나 : 뭘 알게 되는데?

소으랑 : 저에 대해서


 : 그러니까 그게 뭔데
 : 서윤이의 뭘?


소으랑 : 주인님이랑 그런 관계고
소으랑 : 그동안 계속 이렇게
소으랑 : 야한 거……하면서
소으랑 : 몰래
소으랑 : 그러니까
소으랑 :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나 : 서윤이가 암캐라는 거?


소으랑 : …


 : 다들 하나같이 서윤이 귀엽다면서
나 : 애가 순진해서 아무것도 모르고
 : 성격도 좋고 착하다고
나 : 마냥 칭찬하기에 바빴는데
나 : 실제로 보면 놀라긴 할 거야 그치?

소으랑 : 상상하기도 싫어요

나 : 왜?


소으랑 : 이상한 눈으로 볼 테니까…

 : 이상한 눈으로 보겠지 분명
나 : 그건 장담할  있어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그럼 어떻게 될  같아?

소으랑 : ?

나 : 혹시 평소에 그런  생각한  있어?
 : 서윤이가  주인님이라고 하면서
나 : 멍멍 짖는 모습을 남들이 보면
 : 과연 서윤이를 뭐라고 생각할지


소으랑 : 싫……어할 것 같은데


나 : 싫어할 것 같아?

소으랑 : 나야 뭐, 많이 익숙해졌지만
소으랑 : 사실  기분 나쁘잖아요
소으랑 : 사귀지도 않는데
소으랑 : 주인님이라고
소으랑 : 야한  하면서
소으랑 :  모르는 사람이 보면
소으랑 : SM이고 뭐고  변태니까

나 : 여자들이 보기엔 그런 느낌인가?

소으랑 : ?

 : 글쎄 뭐, 이게 성별의 차이인지
나 : 아님 성격의 차이인지
나 : 거기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 : 남자들이 뭐라고 할지는 뻔하거든


소으랑 : 알 것 같아요

나 : 그래?

소으랑 : 꼴린다고…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바로 맞췄네
 : 정답이야
나 : 꼴리지 확실히


소으랑 : 근데 상대가 나잖아요
소으랑 : 다들 지금까지는
소으랑 : 그런 기색 없이
소으랑 : 잘해줬던 것 같은데


나 : ㅇㅇ
나 : 지금이야 서윤이가 순진하고
나 : 아무것도 모르는 척하면서
 : 사람 속이고 있으니까
나 : 함부로 못 건드리는 건데


소으랑 : 딱히 속이려던 건 아니에요


 : 넌 그럴 의도가 없었지만
나 : 다들 서윤이 순진하다고
 : 멋대로 믿고 있잖아ㅋㅋ


소으랑 : …

나 : 너만큼 착한 애가 어딨냐고 칭찬 일색인데
 : 막상 서윤이가 어떤 년인지 알게 되면
나 : 당장 눈빛부터 달라질 걸?
 : 실은 순진하지도 않고
나 : 경험만 없을 뿐이지
나 : 자위하는  좋아하고
나 : 몸에 100원짜리 공중변소라고
나 : 낙서한 채로 수업도 들으러 가고


소으랑 : 다 기억하고 있구만 뭘…

나 : 로터도 하나 갖고 있고

소으랑 : 주인님이  거잖아요

나 : 클리 절정을 좋아하는 데다
나 : 항상 자위할 때마다
나 : 몇 번씩 가버려야
나 : 만족할 수 있는
나 : 개보지 년이란 걸 알면

소으랑 : 

 : 사람들이 서윤이를 뭐라고 생각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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