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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1부터 시작하는 드래곤 라이프-17화 (17/219)

레벨1부터 시작하는 드래곤 라이프 017화

원정 대원들이 가끔 불만을 토로하 곤 했다.

“하,매일 아침 먹던 시리얼이 그 리운 걸.”

“나는 스테이크가 먹고 싶어.”

“김치찌개가 먹고 싶다……

장거리 여행을 하거나 지금처럼 이 동 경로가 매우 긴 몬스터를 추격하 게 되면 당연하게도 자주 노숙을 해

야만 한다. 그렇게 될 경우 식량 문 제가 빈번히 발생하곤 하는데 부족 한 것이 아니라 ‘맛없는 음식’을 자 주 섭취해줘야만 하는 게 불만인 것 이다.

인벤토리라는 편리한 시스템을 가 지고 있는 넥스터들로써는 식량 문 제를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지만 그 것들은 대부분 인스턴트이거나 빵이 나 건빵,전투 식량 등등의 혀의 즐 거움을 느낄 수 없는 것들이었다.

상당히 배부른 불평이 아닐 수 없 었다. 이런 불만을 토로하는 원정대 원은 몇 없었지만 셀라임은 속으로 ‘한심한 사람들’이라며 욕을 했다.

지금 이 상황은 게임 속이 아닌 현실이다. 얼마 전 동료의 죽음을 두 눈으로 직접 목격한 적도 있었던 셀라임이기에 더욱 이 상황이 진지 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천영은 이 상황을 다르게 받아들이기로 했다. 넥스트는 가상 현실 게임이다. 그렇기에 현실에서 가능한 모든 것들을 스킬로써 습득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유저들은 게임 을 플레이 하면서 자질구레한 생산 스킬을 익히는 것보다 전투 계열 직 종을 가지고 누구보다 전방에 서서 몸을 부딪치며 싸우는 쪽을 선호했

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제작 요리 등의 스킬은 사장되었지만 천영은 조금 달랐다.

그는 현실에서 상당히 가난하다. 월세로 얹혀사는 반 지하 생활에 게 임으로 버는 돈으로 근근이 라면이 나 간신히 먹고 사는 처지에 부모님 은 아주 오래 전에 여의어서 엄마의 정성이 담긴 요리는 이제 기억도 잘 나지 않는다. 그렇기에 천영은 게임 속에서라도 현실에 비해 값싼 재료 를 이용해 요리를 자주 해서 먹었었 고 스킬이 상당히 올라 있었다. 레 벨이 초기화 되면서 모든 종류의 마 법과 비전,특수 스킬들이 대부분

사라지고 없었지만 요리 같은 생산 형 스킬은 레벨이 높다고 해서 뜬금 없이 맛이 좋아지거나 하지 않기 때 문에 스킬 레벨이 낮다고 해도 별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원정 대원들이 밥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이 상황은 스스로의 이미 지를 플러스시킬 수 있겠다는 생각 이 들어 천영은 쥐포를 뜯고 있는 네오발에게 다다가 말을 걸었다.

“혹시 음식 재료 같은 거 있나요?” “응? 재료는 어디에 쓰려고?”

“제가 요리를 좀 하거든요.”

그 말에 원정대원들은 각자 가지고

있던 여러 요리 재료를 천영에게 건 네줬다. 한 번에 50명이 먹을 수 있 을 정도로 음식 재료가 동등하기 많 지는 않아서 여러 개의 요리를 만들 어 분배하는 수밖에 없었지만 그 점 도 꽤나 괜찮았다.

뭐든 만들 수 있다는 점을 과시할 수 있었으니. 인벤토리에서 작은 요 리용 테이블을 꺼내 깔아둔 다음 휴 대용 마법 버너와 프라이팬,도마 등등 요리 도구를 주섬주섬 꺼내고 앞치마까지 착용하자 몇몇 여자들이 휘파람을 불었다.

“우리 천영이 그러고 있으니까 완 전 새색시인데?”

“누나들한테 사랑 받겠어.”

“……칭찬으로 들을게요.”

천영은 가장 먼저 바닥에 마법진을 주섬주섬 그렸다. 나뭇가지를 이용 해서 깔끔한 원을 만들고 그 안에 문양을 몇 개 섞은 다음 정중앙을 발로 짓밟자 푸른 기운이 순식간에 퍼져나가서 이 주변을 에워쌌다.

냄새가 새어나가지 않도록 막아주 는 마법. 야외에서 요리를 할 때 가 장 기본적으로 사용해야만 하는 스 킬이었다. 몬스터들이 몰려오면 꽤 나 골치가 아파지기 때문.

‘야외에서 요리를 하려면 마법사가

필수나 마찬가지인데 마법사들이 요 리를 배울 리는 없고. 그렇다고 이 런 데에 스킬을 써달라고 그런 마법 을 배우라고 할 수도 없으니 원.’

당연히 이런 이유 때문에라도 요리 를 배우는 사람은 더욱 더 적어졌 다. 그 때문에 사람들은 천영이 요 리를 하는 모습이 상당히 신기하다 고 느낀 모양이었다. 넥스트를 플레 이할 때에도 아주 가끔 파티에 참가 해서 요리를 보여준 적이 있었던 천 영은 이런 시선이 익숙했기에 별로 부담이 되진 않았다.

‘그나저나 이 아저씨들 요리는 할 줄도 모르면서 재료는 되게 비싼 걸

로 들고 다니네.’

천영은 상당히 가난하게 생활을 했 다. 그런 이유 때문에 요리 재료도 마을의 시장에서 구할 수 있는 값싼 것들이나 아니면 스스로 몸을 음직 여서 직접 수급을 해야만 했는데 그 때문에 비싼 재료로 요리를 한 경험 이 무척

적었다. 하지만 원정 대원들은 어 떤 이유에선지 비싼 재료가 상당히 많았다. 요정들의 사랑을 10년 동안 받아야만 자라나는 페어리 버섯이나 야만족이 독으로 사용하기 위해 기 르고 있던 독초를 희석해서 만든 소 스라던가. 이 중에는 ‘골든 슬라임

의 방울’이라는 액체도 있었는데 이 게 또 고기에 찍어 먹으면 아주 천 국을 구경하게 된다는 소문이 있을 정도로 굉장한 감칠맛을 자랑한다고 한다.

손가락 끝에 불꽃을 피워 불을 붙 이고 식칼을 웬만한 주부보다도 더 욱 능숙하게 사용했다. 그리고 채를 썰거나 프라이팬에 야채를 볶으며 염력을 이용해 흔들어서 튕기거나 고기를 시간까지 재가며 칼 타이밍 을 맞춰 도마 위로 던져 올린 다음 마법으로 바람을 휘날려 소금을 적 절하게 뿌리는 등 천영은 마법을 응 용하여 요리를 했다.

전 세계에 있는 모른 요리를 먹어 보고 싶었던 천영은 당연하게도 다 국적 요리를 만들 줄 알았다. 프랑 스 사람이 요리를 만들어 달라 하면 프랑스식으로,인도 사람이 원한다 면 인도식으로,독일 사람이 원한다 면 독일식으로 요리를 만들 수 있을 정도로 그 폭은 상당히 넓었다.

천영은 자신에게 재료를 건네준 사 람의 국적을 물어본 다음 기억해서 원하는 방향으로 요리를 해서 건네 줬고 반응 또한 굉장히 좋았다.

“대,대단해. 우리 엄마가 해준 밥 보다 맛있어!”

“크흑,벌써 향수병이 올 것 같

“어머니

“맙소사…… 내가 단골로 가던 동 네 식당보다 훨씬 더 맛있잖아?”

근데 문제가 하나 있었다. 막상 요 리를 해주고 나니 자신이 먹을 음식 이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천영은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애초에 요 리를 해준 이유도 원정 대원들과 친 해지기 위한 것이었기에. 그는 평소 처럼 인벤토리에서 먹다 남은 빵부 스러기를 꺼내서 적당히 구석에 자 리를 잡았다.

“혼밥이 최고지.”

그러면서 슬쩍 품에서 와인 병 하 나를 건넨다. 스테이크를 구을 때 와인을 막 들이붓는 것을 TV에서 본 몇몇 인원이 혹시나 싶어서 그에 게 건네준 것들이었지만 천영은 몰 래 와인 한 병을 숨겨두고 있었다. 가슴에 와인 병을 소중하게 껴안은 그는 변태 같은 웃었다.

“으헤헤.”

아까 와인을 몰래 꿍쳐놨을 때부터 지금 이 순간만을 기다려왔다. 지금 의 그는 상당히 어린 모습이라 이런 것을 마시다가 들키면 꽤나 골치 아

프다. 그렇기에 최대한 눈에 띄지 않는 쪽으로 이동해서 마시기로 결 정.

적당히 바위 뒤쪽으로. 풀을 바닥 에 깔고 자리를 잡은 다음 맛도 없 는 빵을 뜯으며 코르크 마개를 튕기 듯 깐 다음 벌컥벌컥 마시고 있는데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귓가에 울렸 다.

“우즉?!”

순간 깜짝 놀란 천영은 옆을 돌아 봤다. 마치 머리 위에 미역을 기르 는 것처럼 관리를 전혀 하지 않아 산발이 된 헤어스타일을 가진 남자 가 바로 근처에 있는 바위에 다리를

꼰 채로 앉아서 육포를 뜯고 있었 다. 그 남자는 노을이 지고 있는 절 벽을 무심하게 쳐다보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꽤나 분위기가 있어서 천 영은 저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켰 다.

‘분위기 개 쩌네. 나도 저런 콘셉 트로 밀고 나가봐?’

어린애가 된 천영이 하기엔 조금 무리가 있는 콘셉트이겠지만.

그 남자는 천영이 와인을 마시든 말든 신경도 쓰지 않고 있었다. 같 은 원정대원일 것이 틀림없는데도 얼굴이 기억이 잘 나지 않아 천영은 이름을 떠올리지 못했다.

‘아웃사이더 같은 존재인 건가.’

남들과 대화를 잘 하지 않는 스타 일로 추정된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 에 그 분위기가 더더욱 살아났다. 상당히 과묵한 스타일인 모양이다.

등에는 장검이 하나 매여져 있었고 옷차림 또한 추위를 타지 않는 것인 지 얇은 천으로 된 활동적인 사냥꾼 복장을 하고 있었다. 솔직히 인상만 봐서는 깡패처럼 생겼다.

천영이 빤히 쳐다보는 시선을 느꼈 는지 그 남자는 시선을 한 번 돌려 눈을 마주쳤다가 와인 병을 보더니 자신의 술병을 꺼내 흔들어 보였다.

마치 ‘건배라도 하자고?’라며 묻는 듯한 그 표정에 천영은 살며시 그에 게 다가갔다. 그 다음 양손으로 와 인 병을 내밀자 남자는 자신의 술병 을 갖다 대어 쨍 소리와 함께 경쾌 한 건배를 했다. 그러면서 다시 술 을 들이키는데 그 모습이 너무나도 쿨 해보여서 천영은 순간 이 남자한 테 반할 뻔했다.

“저 술 마시는 거 안 막으세요?”

“나는 좋은 어른이 아니거든.”

좋은 어른이라면 꼬마가 술을 마시 고 있을 때 막아야만 한다. 너는 아 직 어리니까 안 돼요! 그러면 못써!

“좋은 어른은 아니지만,좋은 술친 구는 되겠네요.”

“그거 고맙군.”

뭔가 말투가 메말라 있는 느낌이 다. 이 남자는 어린애가 술을 마시 든 말든 겨우 그런 것 따위는 자신 의 관심사가 되지 못한다는 듯 만사 에 무관심한 태도를 보였다.

천영도 그의 곁에 앉아서 연거푸 와인을 들이켰다. 이전에 호텔에서 마셨던 드래곤 로고가 그려진 와인 만큼은 아니었지만 이것도 꽤나 마 실 만 했다.

“이름은?”

“서천영이요. 아저씨는요?”

“칼이라고 불러라.”

칼이라. 들어본 적 없는 이름이다.

그렇게 10분 정도를 이 남자와 함 께 말없이 와인을 들이켜고 있는데 뒤쪽에서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소 리가 들려와 천영은 허겁지겁 와인 병을 숨기고 뛰쳐나갔다. 평소 이야 기를 자주 나누던 여자 일행들이었 다.

“휴우,여기 있었구나. 갑자기 사라 져서 놀랐잖아.”

이제 그는 상당히 눈에 띄는 존재 가 되었기에 그를 가만히 놔두는 사

람은 없었다.

천영은 어설픈 웃음을 지었다. 고 작 요리 한 번 해줬다고 이렇게까지 관심을 받지는 않는다. 분명히 드래 곤 버프를 받은 외모가 한몫하고 있 는 것이겠지.

“어머,천영아. 너 그건 뭐니?”

“네?”

누군가의 질문에 천영은 자신의 손 에 아직 먹다 남은 빵이 들려있단 사실을 깨달았다.

“제 밥인데요.”

“……왜 그런 걸 먹어? 여기 요리 많이 남는데.”

그러면서 천영에게 다가온 3명의 여자들이 각자 그릇에 스파게티나 익힌 고기,소스를 듬북 묻힌 빵 등 을 덜어서 건네줬다. 그것을 받아든 천영은 멀뚱멀뚱 서 있다가 고개를 살짝 숙였다.

“어…… 감사합니다.”

“설마 너 그 빵으로 끼니를 때우려 고 한 건 아니지?”

왠지 가난하다는 자신의 처지가 부 끄러워진 천영은 슬쩍 말라비틀어진 빵 덩어리를 인벤토리에 숨겼다.

“그,그래도 이 숲에서 버틸 때는 얼마나 좋은 데요. 나름 아껴서 먹

던 비상식량인데……

별로 그럴 의도는 아니었지만 천영 의 그 말에 주변 사람들의 눈에 더 욱 짠해졌다. 아직 어린데도 밥투정 도 하지 않고 이런 험한 상황 속에 서 식량을 아껴가며 버틸 정도로 수 완도 좋고.

천영의 이미지는 이런 식으로 알게 모르게 동정표가 하나씩 더해지는 것과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남았음에 도 불구하고 그가 상당히 활기차고 밝은 모습만을 보이며 요리까지 할 정도로 생활에 능숙하다는 점 때문 에 더더욱 좋은 이미지가 되어가고 있었다.

그런 천영을 보며 아슬리는 내심 불만이 조금 생겼다. 아슬리도 일단 은 지구에 있을 때에도 상류층 생활 을 해왔고 그 덕에 넥스트 역시 상 당히 풍족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기 에 맛있는 음식을 먹고는 싶어서 천 영에게 요리를 부탁하긴 했다.

그리고 그것을 최대한 맛없다고 생 각하며 입에 넣기는 했지만 막상 고 급 레스토랑에 갔을 때와 별 다를 바가 없는 끝내주는 맛이 느껴지자 본인의 혀를 부정하고 싶을 정도였 다.

‘쳇,저런 꼬맹이가 뭐가 좋다고!’

아슬리는 그 재력과 외모를 이용해 수많은 남자를 이끌고 다녔다. 가는 데마다 남자들이 줄을 서서 기다렸 고 무릎을 꿇고 머리를 박으라고 말 하면 정말로 그렇게 하는 남자들이 가득했다. 하지만 이곳에 와서는 그 모든 것들이 소용이 없었다. 재력이 없어진 슬리는 그저 조금 예쁘고 성격 더러운 여자에 불과했고 그녀 를 추종하던 남자들은 이곳에 넘어 오지 못했다.

그나마 남은 사람이라고는 넥스트 를 플레이할 때 조금 친해진 네오발 이 전부였는데 이 남자는 딱히 여자 에 관심이 없는 것 같아서 문제였

다. 그렇기에 내심 원정대를 모집한 다고 했을 때 최대한 다른 인원들의 관심을 끌고 싶어서 그 매력을 어필 하곤 했고 나름 성공적으로 남자들 의 관심을 받나 싶었지만 저 쪼끄만 꼬맹이가 등장하면서 모든 관심이 저쪽으로 쏠리게 되어 있었다.

‘남자라고 말한 것도 분명히 관심 을 끌려고 한 거짓말일 거야.’

저런 꼬맹이 따위에게 질투심을 느 낀다는 사실조차 얼마나 창피한 생 각인지 제대로 인지조차 못하는 아 슬리였지만 그녀는 그런 감정을 제 대로 조절할 줄도 모르는 어린 마음 을 가지고 있었다.

천영은 어느덧 사방에서 몰려든 다 른 원정 대원들의 요리를 나눠받으 며 풍족한 식사를 하고 있었다. 정 말 배불러서 더 이상 못 먹을 정도 가 될 때까지.

“저는 잠깐 뒷정리 좀 할게요.”

“그래그래. 네가 남자라는 사실이 진짜 아쉬운데 말이지.”

“맞아. 완전 일등 신붓감이라고.”

“어머,벅스발 너 어린애한테 못하 는 소리가 없어 진짜. 너 지구에 있 었으면 범죄자로 잡혀갔다고?”

“아니,남자니까 이런 말 하는 거 지 여자애였으면 이런 말도 안 했

어!”

“변태. 말도 걸지마.”

천영은 웬 커플이 사랑다툼을 하는 사이에 조용히 빠져나왔다. 아슬리 는 그런 천영이 자신을 스쳐서 지나 가자 내심 심통이 나서 슬쩍 발을 빼서 그의 발을 걸어버렸다. 하지만 천영은 마법사로써 솔로 플레이를 하던 덕분에 반응 속도가 거의 짐승 에 가까울 정도로 뛰어난 편이었다. 이 악의적으로 뻗어 나온 족발을 어 떻게 할까 고민하던 천영은 그냥 그 녀가 원하는 대로 걸려주기로 했다. 다만 힘을 조금 더 줘서.

툭,스록.

"까악!"

발을 앞으로 뻗는 힘을 조금 강하 게 하자 천영이 걸려서 넘어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아슬리의 발이 그의 발목에 당겨져서 끌려왔다. 덕분에 바위에 앉아 있다가 그대로 엉덩방 아를 찧으며 내려앉은 아슬리는 표 정을 찡그렸다.

천영은 당황스러운 척을 하면서 허 리를 숙였다.

“이런 죄송합니다. 여기에 발을 뻗 고 계실 줄은 몰랐어요.”

“으윽”

“털어드릴까요?”

“됐어! 내가 알아서 할게.”

저가 먼저 선공을 해놓고선 역으로 당하자 더욱 뿔이 난 아슬리는 다른 곳으로 휙 도망쳤다. 가지고 온 티 슈로 엉덩이를 툭툭 털며 아슬리는 이를 바득바득 갈았다.

‘그래,마법사라고 했지? 흥. 나도 나름 230레벨의 마법사라고. 두고 보자. 마법사로써는 내가 더 우위니 까.’

그녀는 혼자 복수심에 불타고 있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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