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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1부터 시작하는 드래곤 라이프-157화 (156/219)

레벨1부터 시작하는 드래곤 라이프 157화

41장 좋은 놈,나쁜 놈,더 나쁜

레이븐은 주변을 슬쩍 둘러본다. 복잡하고 기괴하게 얽혀있는 기분 나쁜 빛깔의 마법진 따위 그저 슬쩍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그에게 있어서 는 쉽게 파악하는 것이 가능했다.

“금색 별 마탑주……

바닥에 쓰러진 마법사가 그리 중얼 거리자 레이븐은 싸늘한 시선을 그 에게 두었다.

대마법사,쿨론 무이시막스.

일곱 다리의 연결자 소속의 마법사 들 중 최상위권의 힘을 가지고 있는 마법사인 쿨론이었지만 레이븐에게 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 다.

사방에 수백의 마법사가 처참하게 뭉개진 채로 쓰러져 있었다. 이계의 힘을 가져와서 힘을 쏟아내고 수많 은 마법 장치와 괴수들을 동원시켰

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금색 별 마탑의 마탑주,8서클의 대마법사.

그는 천하에 적이 없는 것처럼 보 였다.

“싱겁게 해서 미안하군.”

쿨론 무이시막스는 소설이나 만화 로 따지면 보스의 오른팔쯤 되는 격 이리라.

그리고 그런 보스의 오른팔은 사건 이 심화되면 서서히 힘을 얻어 강해 진 주인공 일행이 간신히 물리치는 전개로 죽을 운명이었겠지.

지금 이렇게 소리 소문 없이 허무

하게 죽는 것이 아까울 정도로.

“하하.”

레이븐은 문득 그런 터무니없는 생 각을 하고 말았다.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쿨론을 쓰러뜨리는 데에 있 어서 별 다른 힘이 들지 않았다. 여 유가 있었다. 그만큼이나 그는 강했 다.

그럼에도 쿨론은 레이븐을 보며 비 열한 웃음을 홀렸다. 그는 레이븐의 막강한 힘을 보고도 전혀 겁을 먹은 얼굴이 아니었다.

“저것도 유행지난 소년 만화 특징 인데 말이지.”

악당들은 꼭 죽어가면서까지 유언 을 하나 남긴다.

“레이븐…… 네가 아무리 발악해도 소용없다. 그분의 힘은 네가 상상한 것 이상으로 훨씬 강하니까……

“그래,바로 저렇게.”

레이븐이 비꼬는 말에도 클론은 아 랑곳하지 않은 채 말을 이었다.

“그리고 이제 와서 네가 나서봐야 소용없다.”

“뭐?”

“우리들의 계획은 이미 전부 끝났 어.”

“너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우리가 얼마나 갖은 고생을 했는지 아나?

크흐흐.”

클론은 피를 토하며 웃음을 홀렸지 만 그 모습이 비참하지는 않았다. 쿨론의 눈에 이미 전부 박살나버린 그들의 기지가 들어온다.

그래도. 그래봐야 수많은 거점 중 하나일 뿐이다. 물론 클론이 머물고 있던 곳이니만큼 꽤나 중요한 위치 여서 타격이 조금 있을 순 있겠지만 그래도 문제는 없다.

‘고작,아주 살짝 정보가 흘러나갔

을 뿐인데 이렇게 순식간에 박살나 버리다니…….,

레이븐. 정말로 무서운 남자였다.

그래서 더욱 다행이었다. 이 자가 나선 시기가 지금이라는 사실이.

“너는 너무 늦었어,레이븐.”

서격!

쿨론의 목이 공기로 만들어진 투명 한 단두대에 의해 잘려나갔다.

레이븐은 그 모습을 묵묵히 지켜보 았다. 마법을 모두 봉쇄했다고 생각 했는데 신체에 각인되어 발동되는 자살 마법이 존재했던 모양이다.

‘아무래도 조만간 무슨 일이 생기 겠군.,

레이븐은 불안한 표정을 여지없이 드러내며 반파된 기지를 샅샅이 뒤 지기 시작했다. 이해할 수 없는 이 계의 언어나 마법 구성 요소까지 전 부 확인하며 정보를 캐내던 도중 수 상한 지도를 발견했다. 그곳에는 ‘대차원 경계 결련’라는 단어와 함 께 지도 곳곳에 표시가 되어 있었 다.

레이븐은 엄청난 속독으로 그 지도 에 적혀있는 수상한 이계언어를 빠 르게 파악했다.

지도에 표시된 곳은 총 다섯 장소. 그리고 그 다섯 개의 장소에 모두 동시다발적으로 예고조차 없이 ‘게 이트’가 열린다.

만추의 기둥이 필요치 않는,미리 계획되어온 게이트가 하늘 위에 떡 하니 열리게 되는 것이다.

비록 삼대월식 때 만큼의 게이트가 열리지는 않겠지만 예고도 없이 그 런 게이트가 다섯 군데나 열리게 되 면 피해가 막심하다.

게다가 지정된 위치의 대부분이 대 도시 쪽으로 밀집되어 있었다.

“큰일이군……

황급히 시간을 확인한다. 이윽고 레이븐의 표정이 차갑게 식었다. 쿨 론이 죽어가면서 왜 늦었다고 말했 는지를 이제야 이해할 수 있었다.

표시된 시각은 바로 오늘 저녁이었 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동시다발적으로 게이트가 열리기 시작했다.

천영이 도시 ‘그랜토리’에 체류하 게 된 이유는 하나였다.

“요새 ‘마더 하피’가 예민해서 말 이죠. 비행선이 떴다 하면 그대로 습격을 해버리는 통에 골머리를 썩 고 있어요.”

천영이 향하는 곳은 하필이면 개척 이 되지 않은 곳이라 몬스터가 득시 글대서 열차가 다니지 않는 곳이다.

아무리 열차가 전 세계 곳곳에 이 어져 있다지만 몬스터가 완벽하게 몰살된 곳만 이동이 가능하다.

비행선은 그러한 곳도 다닐 수 있 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간혹 비행 몬

스터들이 예민한 시기가 되면 비행 선 또한 움직일 수가 없게 된다.

“하필 이럴 때에……

조금은 늦어도 상관없다지만 마더 하피가 언제쯤이 되어야 얌전해지는 지를 알 수가 없으니 답답할 노릇이 다.

“……그냥 근처에 숙소라도 잡을 까?”

“ ᄋ ,,

■石'

네청은 이 도시가 신기한 것인지 연신 주위를 둘러보았다.

“300년 전에 마지막으로 왔을 때, 이곳은 논과 밭으로 이루어져 있었

다. 한 가운데를 관통하는 강이 아 주 인상적이고 아름다웠는데 이렇게 변했구나.”

“강은 여전히 있긴 하네요.”

대신 강의 폭이 상당히 넓어지고 회색 콘크리트로 만든 다리와 인공 구조물이 겹겹이 지어져 있어 자연 의 아름다운 대신 인공적인 아름다 움만이 남아있었다.

천영은 내심 네청이 신선 같은 존 재라서 자연을 해치고 인공적인 구 조물을 세운 것에 대해 불만이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했지만 그런 모습은 전혀 없었다.

‘신선들이 꼭 환경 보호에 관심이 있는 건 아니란 건가.’

혹은 그리픈 차원 자체가 자연보존 이 잘 되어있는 장소가 워낙 많아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

지구의 경우엔 그리픈 차원보다 땅 의 면적이 좁은데도 불구하고 무차 별적인 개발을 하는 통에 환경 운동 가들이 굉장히 많았지만 이곳 그리 픈에는 그런 단체가 전혀 존재하지 않으니까.

자연은 인간보다 위대하고 알아서 살아남는다. 인간이 신경 쓸 필요 따위는 없다는 분위기였다.

“그럼…… 우선 이 도시에서 머물 곳을 찾아보죠.”

“여기서 기다릴 생각이느냐?”

“예,마땅한 이동 수단도 없으니까

요.”

아무리 천영이 드래곤으로 변신해 서 날아간다 해도 그만한 거리를 갈 수는 없다.

결국 천영은 근처에 있던 붉은 태 양 마탑을 향했다. 숙소를 잡기 전, 항상 마탑에 들르곤 했었기에 네청 과 화연도 별 말 없이 따라왔다.

창구의 젊은 안내인 여자에게 다가 가 천영이 금색의 손목시계를 보여

주었다.

“여기서 책 좀 빌릴 수 있을까요.”

“네…… 아. 물론이죠. ……호,혹 시. 이름이……

“서천영.”

“1킬!”

그의 이름을 듣자마자 여인은 황급 히 일어나 어디론가 향했다. 정말 아주 잠시 기다리자 엘리베이터가 열리며 피부가 까무잡잡한 청년과 안경 쓴 젊은 여인이 등장했다.

그들 모두 붉은색의 로브를 입고 있었지만 흑인 남성의 탄탄한 근육 질의 몸매와 백인 여성의 눈이 절로

가는 매력적인 몸매를 숨길 수는 없 었다.

그들은 천영을 보자마자 눈을 휘둥 그레 뜨더니,입을 살짝 벌렸다.

“메이지 서천영이십니다.”

안내인이 그리 말하자 그들은 침을 꿀꺽 삼키고선 말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작고……

“……귀엽군요.”

천영이 입을 꾹 다문 채 가만히 저들을 노려보고 있단 사실을 깨달 은 청년과 여인은 금세 정신을 차렸

다.

“붉은 태양 마탑의 그랜토리 지부 에 어서오십시오,메이지 서천영.”

“저는 그랜토리노 붉은 태양 지부 의 지부장 킬리힘이라고 합니다.”

자신을 킬리힘이라고 소개한 남자 마법사를 보며 천영은 한숨을 내쉬 었다.

‘조용히 책이나 몇 권 집어가려고 했더니만……

어딜 가나 꼭 이런 식으로 상황이 귀찮아진다.

생각보다 널찍한 접대실로 안내받 은 천영은 그랜토리의 특산품이라는

‘그랜토 티’를 대접받았다. 물론,평 범한 그랜토 티가 아닌 마법학적인 어떠한 유전 공학 가공법을 이용해 꽤나 고급 그랜토 티라고 한다.

차를 즐기는 성격은 아니었기에 천 영은 그저 지부장 킬리힘에게 ‘먹을 만 하군요.’라는 말밖에는 해줄 수 없었다.

슬쩍 네청이 이 차의 진면목을 알 아보고 뭐라고 해줬으면 하는 마음 에 쳐다보았지만 그녀는 인간들의 특산물에 관한 지식은 없었다.

“마탑의 도서관을 이용하고 싶습니 다.”

“물론입니다. 저를 포함해 몇몇 마 법사들만 출입 권한이 있는 1급 도 서관까지 모두 개방해주겠습니다.”

당연하지만 그저 마탑 지부일 뿐인 이곳에 그렇게 희귀한 책은 없다. 이곳에 있는 1급이라고 해봐야,금 색 별 마탑의 3급 정도의 가치밖에 는 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좋지 않다는 말은 아니다. 꾸준한 독서를 통해 어느덧 레벨도 270대가 넘어갔다.

‘삼대월식 때,경험치가 올랐더라 면 좋았을 텐데.’

어떤 이유에선지 이계에서 넘어오

는 생명체들은 아무리 사냥해도 경 험치가 오르지 않았다.

용이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이 넥 스터들의 ‘축복’은 아무래도 그리픈 에 한정되어있는 모양이었다.

킬리힘은 천영을 반짝이는 눈으로 쳐다보며 이런저런 질문을 했다. 아 무래도 금색 별 마탑 아니,무려 드 래곤과 만날 기회는 흔치않을 테니 천영도 흔쾌히 그의 질문을 받아주 었다.

“아,혹시……

한창 이야기를 나누던 킬리힘은 여 태까지 궁금했던 본론을 이제야 꺼

낸다는 둣 눈을 빛내며 물었다.

“그 성별이 무성이라고 들었는데. 성인이 되시면……

“남자입니다.”

“예?”

“저 남자할 거라구요.”

“그,그럴수가……

대번에 킬리힘이 울상을 지었지만 천영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여태까 지 이런 똑같은 래파토리를 대체 몇 번이나 듣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해서 대략 대화가 마무리 되었다.

“오늘 밤은 여기서 지내십니까?”

“원래는 바로 떠나려고 했는데,일 이 좀 생겨서요.”

“혹시 이유를 여쭤 봐도 되겠습니 까?”

차마 지부장에게 마더 하피 때문 이라고 할 수가 없었다. 이렇게 열 렬한 그의 성격상 당장이라도 마더 하피를 잡으러 뛰쳐나갈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냥 이유가 좀 있어서요.”

“과연.”

킬리힘은 천영이 이곳에 체류하는

이유가 뭔가 굉장한 것이 있다고 생 각한 건지 그렇게 수긍해버렸다. 참 설득하기 쉬운 사람이다.

“아,그럼 혹시 킬리힘 님께서 숙 소 좀 추천해주시겠습니까? 이 도시 에 대해서는 영 몰라서요.”

“네?”

천영의 부탁에 킬리힘이 그게 무슨 소리냐는 둣 눈을 동그랗게 떴다.

“숙소는 왜……

“그야 제가 지낼 곳이 없으니까 요.”

그 말에 킬리힘이 새하얀 이를 드 러내며 웃었다.

“이미 지낼 곳은 있지 않습니까?”

“예?”

“대상인 ‘알루벤’님께서 메이지 천 영에게 선물한 저택이 이곳 그랜토 리에 있습니다.”

대상인 알루벤. 그는 천영이 1년 전,열차에서 처음으로 ‘팔리 다리 에르’라는 양아치 집단과 조우했을 때 본인도 모르게 구출한 루밴 대상 단의 회장이다. 그 이후로는 영 접

점이 없어서 몰랐는데 알고 보니 알 루벤은 이미 천영에게 저택까지 선 물한 상태라고 한다.

“몰랐네……

문득 로서진의 얼굴이 떠오른다. 아무래도 그녀가 전부 알아서 척척 해결해놓은 모양이다. 그리픈에서의 천영은 법을 잘 모르기 때문에 부동 산은 아예 까막눈이다.

“꽤 크잖아?”

‘이게 내 집이라니.’라는 생각이 천 영의 머릿속에 맴돌았다. 주택은 막 호화스럽고 넓지는 않았다. 다만 무 려 3층인데다가 내부에 방이 무지하

게 많았다.

알루밴은 청결 걱정까지 덜어놓을 생각이었는지 관리인 2명이 일주일 에 한 두 번씩 출장 나와 청소를 도맡아서 한다고 한다.

‘그러고 보면 전 세계 여기저기에 내 집이랑 땅 혹은 광산이 퍼져있으 니까 참고하라는 말을 전화로 듣긴 했는데…….,

그 목록은 돌아가서 받기로 되어있 었는데 아무래도 금색 별 마탑에서 상주한 시간이 너무 적어도 제대로 확인도 못했다.

“어서오십시오. 허허,이 집의 주인

을 오늘 처음 보다니. 조금 신기하 군요.”

반듯한 작업복을 입은 중년 사내가 그리 말했다. 이 주택을 관리하는 사람 중 한 명이라고 했다.

“이전번에 천영 님께서 공개한 ‘언 령’마법에 의해 알루밴 회장님의 사 업이 아주 크게 번창 했다고 합니 다. 그 감사의 선물로 회장님의 고 향과 인접해있는 도시인 그랜토리에 주택을 하나 선물했다고 하더군요.”

“그렇군요……

그랜토리는 척 봐도 엄청나게 번화 한 대도시이다. 마그아티온의 수도

만큼은 아니라도 장난이 아닌 규모 인데 이곳에다가 3층짜리 주택 하나 를 통째로 선물하다니.

알루벤이 얼마나 버는지는 몰라도 씀씀이가 굉장하단 사실 하나만큼은 알 수 있었다.

“그럼 편안한 시간 되십시오.”

“네.”

관리인이 돌아가고,천영은 2층 거 실에 있는 쇼파에 몸을 푹 뉘였다. 백화연은 그런 천영을 묘한 눈으로 바라보다가 문득 물었다.

그녀는 손가락 끝으로 쇼파를 만지 작댔다. 어쩐지 질문하기 꺼려지는 듯한. 하지만 결심했는지 이윽고 입 을 열었다.

“그리픈에 오기 전,천영은 어떤 사람이었어?”

별 것도 아닌 질문이었다.

“친구도 없고,가족도 없고. 반 지 하에서 하루 종일 게임만 해서 끼니 때우고 사는 백수였지.”

그 말에 백화연은 잠시 멍해졌다. 그러나 이내 환하게 웃었다.

“그렇구나.”

천영은 이전의 삶은 숨기거나 하지 않았다.

“나도 별 다르진 않았어.”

사실 그리픈에 떨어진 넥스터들의 대부분은 이전의 삶과는 비교가 되 지 않을 정도로 호화로운 삶을 누리 고 있었다.

몇몇 일부의 넥스터들은 물론 현실 에서도 굉장히 잘 나가던 부류들이 다.

소위 ‘배운 놈들’이 게임도 더 전 락적으로 잘 한다고,레벨조차 계획 해서 틀을 짜서 올리던 엘리트들이 상위권에 꽤나 많이 보였기 때문.

하지만 대다수의 넥스터들은 그렇 지 않았다. 그렇기에 이렇게나 잘 나가고 있는 지금 굳이 지구에서의 삶을 밝히고 싶어 하지 않았다.

백화연은 비록 떠돌이였지만 지금 당장 명성만 따지면 굉장하다는 축 에 가까웠다. 넥스터 뿐만이 아니라 그리픈의 각 그룹과 국가에서도 그 녀에게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을 정 도이니까.

이렇게나 젊은 나이인 백화연에게 ‘검선’이라는 별호가 붙은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그녀가 10년,20 년이 지나면 얼마나 강해질지 상상 조차 할 수가 없었다.

그러니까.

그런 그들은 서로의 과거에 대해 별 부끄러움도 없이 말하고 있었다.

백화연은 천영의 말뜻을 이해할 수 있었다.

‘천영,너는 별로 지구로 돌아갈 생각이 없구나.’

문득 손가락 끝에서 느껴지는 쇼파 의 감촉이 느껴졌다. 지구에 있을 땐 이런 고급 가구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천영에 게는 이런 가구뿐만이 아니라 이만 한 주택이 전 세계 여기저기에 보유 자산으로 남아있다.

얼마나 차원이 다른 삶이란 말인 가. 그리픈으로 넘어온 천영은 그 누구보다도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 을 것이다.

그렇게.

밤이 지나가고.

갑작스럽게 그랜토리의 하늘에 금 이 갔다.

우연인지,운명인지. 하필이면 별 것도 아닌 사정 때문에 이곳에 머물 게 된 천영과 네청,백화연이 머물 고 있는 도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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