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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1부터 시작하는 드래곤 라이프-177화 (176/219)

레벨1부터 시작하는 드래곤 라이프 177화

스피루나를 잠시 저지하는 것에 성 공한 천영은 황급히 네청에게 달려 갔다. 그녀의 상처가 심각했다.

“파트라슈,치료할 수 있겠어?”

고개를 끄덕인 파트라슈는 네청에 게 날아가 정령의 기운을 뒤덮었다. 조금씩 피부가 재생되고,뼈가 맞춰 지고 있긴 했지만 워낙 거대한 몸체 이다 보니 쉽사리 치료가 되지 않았 다. 이런 거대한 덩치의 상처를 스

스로 제어하고 치유할 수 있는 존재 는 용이 유일했다.

꿈틀.

네청이 몸을 움직였다. 검은색의 거대한 동체가 스록 일어난다. 천영 의 몸을 가볍게 뛰어넘는 거대한 크 기의 이무기가 숨을 고르게 몰아쉬 며 눈을 힘겹게 떴다.

“괜찮으세요?”

“……후후,조금 힘들지만 괜찮다.”

네청은 확실히 강했다. 고작 50년 도 살지 못한 천영보다 더욱더. 하 지만 너무나도 정직하게 싸웠다. 그 녀는 천영처럼 바닥을 구르지도 않

았고 몰래 뭔가를 홈치거나 설치하 는 비겁한 수를 쓰지도 않았다.

‘그야말로 드래곤이군.’

파트라슈가 속으로 생각했다. 허나 그녀는 드래곤의 껍데기만 갖췄을 뿐 본질은 드래곤이 되지 못했다. 드래곤과 그러지 못한 이무기에는 아주 크나큰 차이가 존재했다. 그녀 는 고작 그 정도에 그칠 뿐이다.

“도망치세요. 여기는 제가 알아서 해결할 테니까.”

“아니,그럴 수는……

쐐액!

“……욱!”

네청을 어떻게든 돌려보내려던 천 영은 뭔가가 날아오는 감각에 황급 히 날개를 펼쳤다. 그 반동으로 바 람막이가 형성되며 날아오고 있던 검은색의 가시가 막혔다.

‘어느 정도 상처를 입힐 수는 있을 줄 알았는데……

지하 깊은 곳에 잠들어 있던 마그 마를 구현해낸 수류탄이었다. 그런 마법에 직격당하고도 스피루나는 아 주 살짝 그을렸을 뿐 멀껑한 상태였 다.

‘무슨 일본 만화 주인공도 아니고 때려도,때려도 멀껑하군.’

스피루나는 싸하게 식은 얼굴로 천 영을 노려보았다.

“너는 데리고 있을 가치도 없겠 군.”

“원래 계획은 널 붙잡은 다음 장난 감으로 데리고 놀 생각이었는데 말 이야…… 그냥 죽어야겠어.”

“뭐?”

그 말의 의미는 지금까지는 천영을 죽이지 않고 생포하기 위해 적당히 싸웠다는 것과 다르지 않았다. 하지 만 이제는 죽이겠다고 말했다. 그러 므로 여태까지와는 다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틀렸어. 지금 여기서 벗어나 야……!,

그런 생각이 들었을 땐,이미 늦었 다.

쿠궁!

압력이 천영을 찍어 눌렀다.

천영이 가지고 있는 드래곤 피어 따위는 비교조차 되지 않을 정도로 모든 것을 압도하는 무형의 기운.

“으옥!”

허공에 휘날리던 먼지가 내려앉는

다. 날아가던 새가 그대로 바닥으로 떨어졌다.

천영은 눈가에 핏기를 세웠다. 온 몸이 무형의 압력에 의해 짓늘리는 와중에도 머리는 끊임없이 굴러가고 있었다.

‘이길 확률은 제로. 그렇다면 도망 칠 수 있나? 가능하다면 어떻게? 애초에 도망쳐서 뭘 할 수 있다는 거지? 목숨을 얼마나 부지할 수 있 다는 말인가.’

천영은 입을 꾹 다물고 스피루나를 노려보았다. 모든 것이 절망적인 상 황. 그 짧은 시간 안에 오만가지의 생각을 굴려댔다. 그러다가 문득 네

청을 쳐다본다. 그녀 역시 스피루나 의 존재 앞에서 전혀 겁을 먹은 기 색 없이 목을 꼿꼿이 세우고 있었 다.

‘정말 네청님이 용이 아니면 대체 누가 용이 된단 말인가.’

계속해서. 끊임없이. 생각했던 사실 하나가 있었다.

네청이 용이 되지 못하는 이유.

감히 천영은 알 수 없는 그런 이 유.

왜 네청은 아직까지도 용이 되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천영이 보기에 네청은 진작 속세에

대한 모든 것을 해탈한 천 년이나 살아온 신선이었다. 승천을 하고도 충분히 남을 만큼 그녀는 이미 천영 보다도 훨씬 더 용에 가까운 존재였 다.

‘네청 님이 아직까지 가지고 있는 미련 따위는 없어. 모든 것을 내려 놓으신 분이 용이 되지 못하는 이유 라고 하면……

줄곧 생각했던 것이다.

방랑객의 작은 오두막,그 호수의 반전 세계에 있던 이무기를 보면서 느꼈던 것.

어째서 저 위대하고도 쓸쓸한 존재

는 용이 되지 못한 채,영원히 이무 기로 남아있어야만 했던 것일까.

그것은 어쩌면…….

‘한 차원에,두 마리의 용이 필요 하지 않기 때문일지도 몰라.’

그렇다면 원인은 단 하나.

서천영 본인 때문이었다.

그런 생각이 계속해서 들었다. 끊 임없이 생각났다. 네청이 정말 자신 때문에 용이 되지 못하고 있는 것일 까? 하루라도 빨리 이곳에서 벗어나 야,그녀가 용이 될 수 있는 게 아 닐까? 설마 하나의 차원에 다른 용 이 존재하면 또 다른 용이 탄생할

수는 없는 것일까?

아주 먼 옛날에는 수많은 용들이 하나의 차원에서 머물렀던 시절이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그들은 모두 뿔뿔이 흩어졌다. 아주 오래 전에 일어난 일. 어째서 용들은 같은 차 원에서 머물다가 모두 흩어져야만 했던 것일까? 뭔가 뭔가 천영이 알 수 없는 제약이라도 있는 것일까?

‘아주 만약 그런 제약이 있다 면……

마스터 스피루나.

그의 무력을 실감한 천영은 몸소 깨달을 수 있었다.

드래곤 슬레이어라는 별명은 절대 로 허세가 아니었다. 그를 이기기 위해서라면 성체가 되어야만 했다. 아니,성체가 되어도 솔직히 이길 수 있을지 어떨지는 모른다. 다섯 개체의 용이 스피루나에게 사냥 당 했다고 하였으니까.

하지만 조금의 가능성이라도 있다 면.

‘……이 속도로 내가 성체가 되려 면 최소 10년은 걸려.’

레벨 업?

너무나도 편한 시스템?

책을 읽고,몬스터를 사냥하는 것

만으로도 경험치가 쌓인다고?

여기가 게임이야? 게임 시스템 좀 있다고,정말 게임처럼 레벨 업을 할 수 있을 줄 알았어?

그렇다면 큰 오산이다.

어느 순간부터 넥스터들의 ‘레벨 업’이라는 축복이 무형의 벽에 가로 막혔다. 아무리 애를 써도 더 이상 경험치가 쌓이지 않고,성장하지 못 하는 때가 찾아오기 시작한 것이다. 아직까지도 그 벽에 가로막히지 않 고 쭉쭉 성장하고 있는 백화연 같은 존재가 있는가 하면 최근 들어서 레 벨 업이 더뎌지기 시작한,

……서천영 같은 존재도 있는 것이 다.

천영이 ‘성룡’이 되려면 아직 한참 이나 남았다. 하지만 네청이 만약 용이 된다면. 모든 조건이 충족되어 서 용으로의 탈태가 가능하게 된다 면.

스피루나를 이길 수 있을 것이다.

-주인,어쩔 셈이야? 정신 차려. 여기선 살아남는 것만 집중해.

“뭐래.”

-지금 주인답지 않게 쓸데없이 표 정 진지하거든?

“난 만사에 진지해.”

이를 악 물고 일어선다. 천영은 네 청에게 슬쩍 말했다.

“네청 님.”

“제가 달려들면 뒤도 돌아보지 말 고 도망치세요.”

“네가 무슨 생각인지는 다 안다. 쓸데없는 짓은 그만 두어라.”

“다 계획이 있어서 그래요.”

파트라슈와 네청이 무슨 착각을 하 는지는 몰라도 천영은 드라마 주인 공처럼 스스로를 희생한다거나 하는

어처구니없는 생각을 하지는 않았 다.

천영은 언제나 스스로가 우선인 이 기적인 ‘인간’의 마인드를 가지고 있었으니까. 그러므로 천영의 생각 은 간단했다.

‘균열.,

하늘엔 아직까지도 거대한 게이트 가 잔류하고 있었다. 저 세계에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차원 그 자체를 느낄 수 있는 천영이기에 알 수 있었다.

저곳은 단어 그대로 ‘빈 공간’이었 다. 빛도,어둠도,위,아래,중력조

차. 아무것도 없는 세계.

천영은 스피루나의 어그로를 잔뜩 끌다가 저곳으로 도망칠 계획이다. 그렇게 되면 그리픈에는 더 이상 용 이 남지 않게 된다.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는 알 수 없 다. 하루,이틀 정도로는 안 된다. 이미 천영이 타차원에 발을 들였다 가 짧은 기간 체류한 적은 자주 있 었다. 그러나 네청이 용이 되는 일 은 없었다. 천영이 아직 그리픈에 묶여있는 탓일 것이다.

‘그러니까. 내가 저 아무것도 아닌 차원에 숨어들어 그리픈에 장기간 돌아오지 않는다면……

어쩌면 네청이 용이 될 수도 있는 노릇이었고,

여기까지가 단순한 천영의 계획이 자 추측이었다.

허나.

-주인,전부 틀렸어.

“뭐?”

-무슨 생각 하는지 뻔히 보여서 하는 말이야. 한 차원에 용이 둘씩 이나 존재할 수 없는 법칙이라도 있 는 게 아닌가,그런 생각 했겠지?

“……그럼 아니야?”

-그럴 리가. 용을 억압하는 절대적

인 룰 따위,존재하지 않아. 그들이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세상을 떠도 는 것은 그저 천성이 그렇게 태어났 을 뿐이야. 살아생전 언제나 선행을 하다 죽어갔던 역사 속의 성자들처 럼, 용은 그저 그런 착하고 고운 심 성을 가졌을 뿐이라고. 용을 제어하 고 억압하는 것은 이 세상에 존재하 지 않아.

즉 스피루나의 말은 틀렸다.

몇 만 년이 넘도록 용을 보좌해온 정령 파트라슈가 그리 말하고 있었 다.

“그럼 대체 뭐가 문제……

-저 여자가 아직 용이 될 자격이 없으니까 용이 되지 못한 거야. 그 게 끝이야. 단순한 해답이지.

“뭐?”

파트라슈는 네청에게 들리도록 그 리 말했다. 그에 천영은 네청에게 황급히 시선을 돌렸다. 그녀는 부정 하지 않았다.

네청은 아직까지도 스스로가 용이 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응응응응!!

“옥!”

스피루나의 머리 위에 보랏빛 구체

가 모이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스피 루나에게 천영의 잡담을 들어줄 만 큼의 예의는 없는 모양이었다.

‘쳇,소년 만화 보면 악당들은 항 상 주인공과 일행이 작전 짜고 있으 면 매너 있게 기다려 주던데 말이 지.’

하지만 이곳은 현실. 소년 만화 따 위가 아니었다.

번쩍!

스피루나가 안광을 희번덕거리며 뒤집더니 보라색의 구체를 바닥으로 내려쳤다. 그와 동시에 천영이 입을 쩍 벌렸다. 드래곤 브레스와 드래곤

피어가 동시에 최대 출력으로 발사 되어 보라색 구체와 충돌하였다. 동 시에 온몸을 압박하던 무형의 기운 이 산산조각 박살난다.

마치 공간 그 자체가 뒤흔들리는 듯한 감각과 동시에 천영은 힘차게 하늘 높이 날아올랐다.

‘단순히 브레스를 사용하는 것만으 로는 소용이 없어,어떻게든 상처를 입히려면 마나 올 인을 사용해 야……

그러기 위해서는 드래곤 하트가 과 부하에 걸린 것이 되돌아오길 기다 리며 마법을 통해 신경전을 벌여야 만 했다. 천영의 머릿속에 전략이

세워지고 지워지고 반복되고 겹쳐진 다.

지금껏 수많은 마법전을 치러왔던 천영의 경험에 드래곤의 두뇌가 합 쳐져 마치 컴퓨터라도 되는 것 마냥 수많은 시뮬레이션이 반복된다. 하 지만 그 어떤 시뮬레이션에도 천영 이 스피루나를 이긴다는 결과는 존 재하지 않았다.

‘하지만 잠깐이라도 붙잡을 수 있 다면 네청 님이 도망치는 것 정도는 가능해.’

화악!

사방으로 마법진이 퍼져나간다. 푸

른색의,붉은색의,노란색의,하얀색 의 입체 마법진 수십 개가 겹치고 얽히고 꼬여서 블랭시움의 상공 전 체를 뒤덮었다.

“오호.”

스피루나가 감탄사를 내뱉었다. 저 마법진 곳곳에는 용언이 대량으로 함유되어 있었다.

“이제야 꽤 용다운 면모를 보이는 군.”

빙글.

마법진의 톱니바퀴가 회전한다.

천영은 팔을 가볍게 휘저었다. 그 러자 스피루나가 서있던 자리가 터

져나간다. 하지만 스피루나는 몸을 살짝 씩 비틀거나 방어하는 것만으 로도 가볍게 천영의 마법을 파훼했 다.

‘젠장,뭐 저리 단단해!’

마치 마법을 지휘하듯 손가락이 갈 때마다 하나씩 예술작품이 탄생한 다. 거대한 불사조가 지평선 건너편 에서 난데없이 나타나 스피루나를 물어뜯는가 하면 하늘에서 작은 달 덩어리가 직격하기도 하였다. 그리 고 거대한 시계바퀴가 회전하며 스 피루나의 시간 그 자체를 고정시키 는 저주를 걸기도 했지만 그 어떤 마법도 소용이 없었다.

천영의 마법을 받아내며 스피루나 가 쓰게 웃었다.

“넌 아직 어리군. 역시 죽이기엔 너무 아깝단 말이야. 미안하게 됐 다.”

그리 말하며 스피루나가 힘껏 손을 휘둘렀다.

파앙!!

눈앞이 새하얘진다.

육감이, 본능이,뇌가,심장이,모 든 센서가 반응한다. 천영은 황급히

바닥으로 몸을 날려 뒹굴었다. “커흑!”

너무나도 커다란 굉음이 작렬하는 바람에 아무런 소리조차 들리지 않 았다.

후오오오…….

“〇으”

— —I.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다. 아직까지 도 뒤쪽에서 거대한 빛 덩어리가 번 적이고 있었다. 고작 팔을 휘둘렀을 뿐인데 이만한 위력이라니. 말이 되 지 않았다. 너무나도 압도적인 그 힘에 천영은 여태 자신이 보여주었

던 마법이 정말 스파루나에게 있어 서 그저 ‘장난’에 불과하지 않는단 사실을 깨달았다.

어깻죽지가 따가웠다. 슬쩍 시선을 돌려보니 날개 한쪽이 찢겨져 나간 상태였다. 고작 이 정도의 상처만 입은 것이 기적이다. 슬쩍 고개를 들어 자신이 있던 자리를 바라보았 다.

“……맙소사.”

지형이 완전히 뒤바뀌어 있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7개의 산봉우 리가 있었을 터인 그곳에는 더 이상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다.

“이건 조금 놀랍군.”

스피루나는 자신의 가슴에서 은은 하게 힘을 방출하는 무언가를 느낄 수 있었다.

용,그들이 만든 결정체. 이것의 정체는 알 수 없지만 굉장한 '가능 성’을 내포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 을 사용할 수 있게 된 스피루나는 가공할 만한 위력을 갖출 수 있게 되었다. 고작 손을 휘둘렀을 뿐인데 도 지형이 뒤바1 정도로.

“그래도 재미있게 놀았다. 용은 아 니지만 용이 될 뻔한 두 놈이랑 같 이 놀다보니 예전의 감각이 조금은

되살아났거든.”

저릿저릿한 오른손을 주무르며 스 피루나는 그리 말했다. 방금 전의 일격으로 오른손은 거의 쓰지 못하 게 되었지만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자신의 감각이 돌아왔다는 것이 중 요했다. 아직 신체가 그 반동을 견 디지는 못하고 있는 모양이지만.

“뭘 그리 놀라나? 너희 드래곤들이 내뿜는 숨결은 저것에 비할 바가 못 될 정도로 강력하다. 단지 네가 어 려서 그럴 뿐이다.”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다.

모든 희망을 짓밟아버리는 압도적 인 강함에 더 이상 그의 의지가 버 틸 수가 없었다.

‘이대로는 안 돼. 어떻게든 네청 님이라도 대피를 시켜야만 하는

푸욱!

그런 생각이 든 순간 천영은 자신 의 복부를 파고든 무언가의 감촉을 느낄 수 있었다.

“어……?”

차가웠다. 그리고 뜨거웠다.

어째서 눈앞에 스피루나가 있는 것

일까. 그는 아무런 표정조차 짓지 않은 채 천영을 그저 가만히 바라보 고만 있었다.

“딴 생각은 하지 말았어야지.”

천영은 서서히 고개를 내렸다. 검 은색의 가시가 복부를 깊게 찌르고 있었다. 스치는 것만으로도 육체의 통제력을 상실하게 만드는 지독한 독이 발려있는 가시였다.

천영의 양팔이 힘을 잃었다. 날개 가 자연히 접히고 몸이 축 늘어진 다.

스피루나는 힘껏 가시를 천영의 복 부에서 뽑아냈다. 그러자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는 드래곤의 몸체가 힘 없이 마치 낙엽 잎처럼.

땅으로 떨어져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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