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리미트 브레이커-7화 (7/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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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칫. 길가에 사람들이 많아.'

추격을 하기 전의 시간이 오후 9시 50분이였으니 10시정돈 되었겠지만, 중요한것은 오후 10시 정도론 서울시의 주택가는 조용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뭐, 그 부분은 어딜가나 똑같겠지만.

그나마 다행인점은 노아 또한 사람들이 오가기 때문에 속도를 빠르게 잡지 않고 천천히 움직이고 있다는 부분이다.

진우는 운동을 하는 것처럼 약간 빠르게 뛰며 최대한 다른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도록 노력하였다.

주변 시민들이 갑작스런 이능력자의 출현에 깜짝 놀라면 자연스래 시선이 모이기 때문에 은밀 행동이 힘들어지고 폰카에 찍혀 얼굴이라도 알려진다면 정부에서 찾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에서는 데이터 베이스에 기록되지 않은 이능력자가 나타나면 이능력자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그의 신상정보를 파악한다고 한다.

앞으로 은행 강도짓을 통해 돈을 벌어야 하는 그로선 얼굴이 정부에 알려지는 것을 극도록 피해야 하는 입장인지라, 그는 억지로 속도를 늦추는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게 되었다.

다른 사람들은 운동복도 아니고 평상복을 입은 남자가 빠르게 달리니 한번씩 힐끗 쳐다봤지만, 사람이 바쁘거나 약속에 늦으면 그럴수도 있기에 모두 그다지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노아가 커브길로 들어가면 속도를 좀 더 높여 어떻게든 자신의 눈에 그녀의 모습을 쫓아가던 진우의 노력은 그 결실을 맺게 되었다.

철컹-! 우우우웅--

자신의 거주지에 도착했는지 오토바이 속도를 늦추고 스위치를 누르자, 차고의 문이 위로 올라갔고, 노아는 그 안으로 들어가면서 차고의 문은 다시 내려갔다.

'오케이. 찾았다.'

차고가 있고, 정원도 있는, 돈좀 많이 버는 중산층이구나 부유층이 살법한 저택의 모습에 자신이 타켓을 제대로 잡았다고 생각한 진우는 목표의 주변을 확인하면서 새벽대까지 시간을 때우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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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족이 살아도 될정도로 넓은 자신의 저택으로 돌아온 노아는 소파위에 의뢰금이 담겨진 가방을 거칠게 내던지며 타이트한 라이더 슈츠의 지퍼를 끝까지 내렸다.

훌렁-

땀에 절은 라이더 슈츠를 벗어던진 그녀는 곧바로 보일러를 키고 속옷을 아무렇게나 벗어던지며 화장실로 향하였다.

쏴아아아--

"하아아~~"

적당하게 맞춘 따뜻한 온도의 물이 샤워기를 통해 온 몸을 적시자, 피곤함이 가시는듯한 기분을 만끽한 노아는 한숨섞인 감탄사를 내뱉었다.

그렇게 샤워를 통해 피로와 땀을 씻어내리던 중, 매일 체크하던 자신의 가슴이 왠지 모르게 조금 커보인다고 생각했는지 샤워하다 말고 자신의 두 가슴을 들어올리더니 조금 짜증나는듯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또 큰거 아냐? 아우~ 짜증나! 왜 자꾸 가슴이 커지냐고!"

한국인 아버지와 영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아인 노아는 동서양의 좋은점만을 타고 태어났는지 이국적인 동양 미인인데다 동양인으로서 보기 힘든 발육을 가지고 있었기에 남성들의 시선을 확 잡아끌었지만, 본인은 그런 자신의 몸을 싫어하고 있었다.

크고 덜렁거리기 때문에 단단히 잡아주지 않으면 격한 움직임은 힘들고, 가슴 크기 때문에 아래쪽을 확인하는게 힘들어져서 내리막길이나 계단에서 몇번이나 헛디뎌 위험천만한 사고가 일어날뻔한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덕분에 타이트한 슈퍼바이크용 라이더 슈츠를 입으면 가슴이 낑겨서 지퍼를 끝까지 올릴 수 없어서 짜증나고, 더더욱 짜증나는것은 그런 자신의 가슴을 몰래 쳐다보는 남자들의 음흉한 시선이였다.

오늘도 자신에 의해 일어난 소동으로 몰려든 남성 용병들은 말을 하지 않을뿐이지 자신의 가슴이나 엉덩이를 집요하게 노려보고 있었음을 느낀 그녀는 자신의 남성 혐오증이 날이 갈수록 깊어짐을 느낄 수 있었다.

원래부터 남자가 싫다거나 하는건 아니였지만, 고등학교때부터 다른 여학생들과 발육 상태가 월등히 차이가 났기에 뭇남성들의 끈적거리는 시선에 불쾌감을 느낀적이 한두번이 아니였고, 결정적으로 강간 당할뻔한 충격으로 그녀의 남성 혐오증은 극에 달해있었다.

참고로 그녀의 힘은 염동력으로, 강간 당할뻔한 충격으로 깨우친 힘이다.

남성의 손이 닿을때마다 살인 욕구가 치솟아오를 정도로 남성에 대한 혐오증을 가지고 있는 노아는 자신에게 살갑게구는 머셔너리 서울 지부장의 친절조차 불쾌할 정도였다.

솔직히 말해서 서울 지부장은 객관적으로 괜찮은 인간이다. 이야기 책에 나올법한 선인은 아니지만, 최소한 누군가를 아무 이유없이 위해를 가하는 인물은 아니고, 자신의 몸을 관찰의 목적으로 한 최초의 훑어내림 이후엔 끈적한 시선도 없다.

자신이 그를 싫어하는 이유는 단지 남성 혐오증에 의한 거부 반응일 뿐.

"후우……."

솔직히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긴 하지만, 그의 목적이 자신을 머셔너리의 정식 용병으로 끌어들이려는 속셈임을 생각하면 그 죄책감이 사라지는 느낌이였기에, 애써 그도 자신에게 목적을 가지고 접근하였음을 상기시키며 샤워를 마치고 에어컨을 작동시키고 타월 차림으로 소파에 앉아 습관적으로 TV를 키며 채널을 돌렸다.

"재미없는 것만 하네. 오늘은 이만 자고 내일 푹 쉬어야지."

서울 도심 외곽지역에서 일어나는 괴수에 의한 습격 사건을 해결하느라 사흘동안 날밤을 센 노아는 몸의 물기를 모두 말린 후, TV와 전등을 끄고 2층에 있는 자신의 침실로 향하였다.

상당히 피곤했는지 그녀는 침대에 눕자마자 골아 떨어졌고, 그렇게 시간이 새벽 3시를 가리킬 무렵.

철컥- 철컥- 철컥- 철컥-

벌떡!

순차적으로 들려온 네 차례의 기계 신호음에 본능적으로 재빨리 침대에서 일어선 노아는 자신의 무기인 두 자루의 권총을 재빨리 집은 후, 장롱에 있던 옷을 입으며 예비용 탄창 다섯개와 소음기를 주머니에 쑤셔 넣었다.

작열의 마탄이라는 이명을 받기전, 무명 시절에는 자신의 몸을 노리는 이들이 자주 찾아왔기에 자신의 저택 근처에 경보 장치를 설치해둔 그녀는 누군가가 침범했다는 신호음이 울리자 수면중에도 불구하고 만반의 준비 태세를 갖추었다.

'요즘엔 뜸하더니만……. 혹시 내가 시비건 그 용병이나 패거리인가? 뭐, 어찌됐든간에 빨리 안으로 들어오라고.'

그녀의 능력은 염동력이지만, 노아는 그 염동력을 단순한 방법으로 사용하지 않고 발사된 탄알을 마음대로 조종하는 형식으로 염동력의 활용 방식을 개발해냈다.

처음엔 한발도 힘들었지만, 지금은 최대 3발까지 마음대로 조종이 가능하다.

즉, 엄폐물이 많은 장소일수록 그녀의 주무대란 뜻이다.

게다가 감히 자신을 강간하려고 찾아온 남자들을 '법의 심판' 따위로 처벌할 생각이 없었기에 저택 내부를 완전 방음 장치로 도배를 해놨다.

들키지 않게 죽이고, 시체를 손쉽게 처분할 수 있도록.

마지막으로 재빨리 거실로 내려와 입구, 창문쪽의 습격을 방어하기 위해 소파를 재빨리 뒤집고 그 뒤에 숨자, 이때를 대비한 소파 밑바닥에 깔린 합금판이 그녀의 단단한 엄폐물이 되어주었다.

침입자들도 창문을 깨부시거나 소란스럽게 들어오면서 경찰들과 총격전을 벌일 생각은 없기에 어느쪽이든 천천히 열고 들어오는게 일반적이다.

철컥- 끼이이이--

'호오, 당당하게 정문으로 왔다 이거지?'

철컹…….

조용히 문을 열고 닫았지만, 고요한 저택 내부 전체가 울릴정도의 소음.

뚜벅- 뚜벅-

아니, 애초에 상대방은 자신을 숨길 생각따윈 없는듯 했다. 발자국 소리를 최대한 줄여도 모자를판에 당당하게 걸어들어오고 있었다.

'다른 동료가 있다는건가? 내 위치를 추적하기 위한 미끼? 아니, 그래봤자 상관없어. 몇명이 오든 결과는 똑같으니까.'

어둠속 실루엣의 크기, 덩치로 봐서 남자임이 분명하다고 확신한 노아는 조심스래 권총 하나에 소음기를 장착하며 천천히 몸을 일으켜 자신의 평화를 깬 침입자의 목덜미를 정조준하였다.

자신의 주 무력이 염동력보단 권총이라는 사실은 대부분이 모두 아는 사실이기에 침입자들은 전원 방탄복, 방탄헬멧으로 보호를 하는게 기본 사항이다.

그렇기에 미쳐 가리지 못하는 목 부위를 조준한 노아는 방아쇠를 당기자 소음기가 달린 권총에서는 픽 소리와 함께 탄알이 날아갔고, 그녀의 염동력이 합쳐진 탄알은 남자의 목덜미에 박혀들어갔다.

퍽!

쿵!

"끄헉…꺼억……."

'흥, 목에도 어느정도 방탄 대책을 했었나. 만약을 대비해 염동력을 실어 보내길 잘 했어.'

염동력에 의해 강화된 탄환은 일반인이라면 관통당했을 위력이였지만, 둔탁한 소리만 들려오자 상대방이 미끼 역활을 위해 온 몸에 방탄복을 두른 것이라 생각했다.

목덜미에 총알이 박힌 남자는 꺽꺽 소리를 내며 고통에 발버둥을 치기 시작하였고, 첫번째 목표를 처리한 노아는 몸을 숨기며 뒤이어 찾아올 침입자의 동료들을 기다렸다.

'자, 미끼가 당했다. 내 위치를 알았으면 빨리 오라고.'

발버둥치던 남자는 죽었는지 잠잠해졌고, 노아는 자신의 위치를 어느정도 파악한 다른 무리들의 습격을 대비하였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다른 침입자들이 등장할 낌세가 보이지 않았다.

'뭐지? 이렇게 조심성 없는데 단독범이라고? 설마?'

적의 기만전술인가 싶어 아무리 기다려봐도 후속의 낌새가 느껴지지 않자, 노아는 조심스래 창문 밖으로 얼굴을 내밀어 주변을 살피기 시작하였고, 더이상의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자 상대가 단독범임을 깨닫게 되었다.

'아, 가끔 있지. 이능력을 얻자마자 나를 공격해서 명성을 얻으려는 신출내기들.'

이능력을 얻게 된 초짜 이능력자들은 마치 온 몸에 힘이 넘치고 못할게 없는듯한 자신감을 얻게 된다.

실제로 그녀 또한 염동력을 얻었을땐 세상 모든것을 파괴할 수 있을것같은 감각이였으니까.

하지만, 그건 기분일뿐, 실제 이능력은 정밀 검사를 통해 등급을 얻기 전까진 그것이 1등급인지, 10등급인지 아무도 모른다.

자신의 이능력이 어느정도인지도 모르고 단지 모든것을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을것 같다는 자신감 하나로 쳐들어오는 초짜 이능력자들.

저 남자도 그 부류에 들어간다면 지금까지 보인 대책없는 행동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후우……. 괜히 긴장했네. 어떤 이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몰라도 타인을 공격하려 했을때부터 자신의 목숨을 잃을것도 예상했어야지."

추욱 늘어진 시체를 처리하기 위해 다가간 노아는 문득, 뭔가 이상함을 눈치챘다.

'피가 없다?'

이 칠흑같은 어둠속에서 피가 보일리가 없지만, 그래도 목이 꿰뚫렸다면 그 근처에 작은 웅덩이같은 실루엣이 보여야 정상이다.

뭔가 이상함을 눈치챈 노아는 다시 소파 뒤쪽으로 몸을 날리려던 찰나, 쓰러진 남자는 번개처럼 일어나며 그녀의 몸을 어깨로 밀쳐냈다.

쿠웅!

콰득!

"카학!"

등뼈가 아스라질것 같은 고통에 비명소리를 토해낸 노아는 총에 맞았던게 거짓말이였던 것처럼 성큼성큼 다가오는 남자의 모습에 당했다는 것을 직감하였다.

"큿…죽은척 하고 있었던건가……! 쿨럭! 쿨럭!"

남자는 고통스러워하는 노아를 무시하고 입구에서 거실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한 전등 스위치를 켜보였고, 그 빛 아래에서 스스로 얼굴을 밝혔다.

"어둠속에서의 자기 소개도 낭만이 있지만 얼굴을 보여줄 수 없으니 조금 아쉽더군, 노아 양. 자, 이 몸을 소개하지. 이름은 손 진우. 이 집의 새 주인이시다."

침입자, 스스로를 손 진우라 이름을 밝힌 남자는 노아를 향해 사악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 작품 후기 ============================

최대한 현실적으로 전투씬 진행.

다음편에서 주인공의 방어력을 측정할 수 있음. 방어력 실험 후에 능욕편 시작함.

노아, 능력은 좋지만 주인공과 상성이 나쁨. 주인공의 첫번째 노예임.

노아를 능욕하고 그 집을 거점으로 삼아 슈츠 제작. 은행 강도를 시작함.

민간인 사살, 인질극, 범죄 행위에 대한 거부 반응있다면 물러나길 재차 요청함.

아바투르 음슴체 매우 편리. 보는 사람 불편함. 하지만 재밌기 때문에 내 알바 아님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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