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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어느정도 분위기가 누그러짐을 느낀 진우는, 한번 시작한 거짓말은 계속해서 말하다보면 모순이 생기기 때문에 거짓말을 구체화시켜 헛점을 보완할 시간이 필요하자 이쯤에서 대화를 끊기로 결정하고, 오늘 점심이 조금 지나서 노아와 함께 용병 등록을 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잠시 외출 하겠다고 말하였다.
일이 어찌됐든, 노아가 상처 하나 없이 무사한것에 안도한 이실리아는 자신은 그동안 집정리를 하겠다고 대답하면서 상황은 어느정도 일단락 되었다.
그녀가 지하실에 보관해둔 돈자루를 발견하면 일이 곤란해지기 때문에, 노아는 무기를 챙긴다는 이유로 지하실에 내려가면서 중요 물품을 숨겨두는 비밀 공간에 돈자루를 숨겨두었다.
"그럼 저희는 용병 등록을 하고 올께요."
"다녀오렴. 난 그동안 저녁 준비를 할테니 느긋하게 다녀오거라."
그리고선 방금전까진 분위기가 험해서 할 수 없었던 딸과의 포옹을 하며 등을 부드럽게 쓰다듬어주었다.
"그리고 방금전엔 미안했단다. 엄마 마음 알지?"
"…예."
노아도 간만에 만난 엄마의 따뜻한 포옹에 서운했던 마음이 순식간에 사라졌고, 그대로 엄마의 등을 같이 끌어안았다.
한편,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진우는 흥분어린 음침한 웃음소리가 터져나오려는 것을 가까스로 참아내야만 했다.
'크…크흡……! 버…버틸수가 없다……!'
일단 당장 연예계로 투신해도 대성할법한 미모를 가진 아름다운 모녀가 서로를 위해 끌어안은 장면에 음심이 꿈틀거리는것도 있지만, 그가 버틸 수 없는 장면은 그게 아니였다.
노아의 G컵 가슴과 이실리아의 H컵 가슴이 포옹을 위해 만나면서 서로의 가슴 모양이 찐빵처럼 형태로 짓눌렸기 때문이다.
저 가슴 사이로 자신의 물건을 밀어넣고 싶다는 강렬한 욕망에 휩쌓인 진우는 분위기 때문에 일부러 딴청을 피우는 것처럼 시선을 돌려 음심을 가까스로 잠재울 수 있었다.
조금만 더 자극당했다간 계획이고 뭐고 지금 당장 덮치기 일보 직전 상황이 올뻔한 위기를 간신히 넘긴 순간, 포옹을 마친 두 모녀는 서로의 온기를 뒤로 하였다.
"그럼 저희는 가볼께요. 실력도 테스트해야 하지만, 진우씨라면 금방 합격할테니까 아마 3~4시 사이에 들어올거예요."
내심, 군대를 다녀왔고 건 스미스가 되었으니 총기 관련 문제는 없을거라 생각하였지만, 용병은 단지 총만 잘 쏘는게 아니기에 노아가 진우의 탈락에 슬퍼하지 않을까 고민한 이실리아는 저녁은 호화롭게 차려놓기로 결정하였다.
운좋게 용병이 된다면 축하의 의미로, 탈락한다면 위로의 뜻이 되게 말이다.
'일단 냉장고의 재료부터 확인하고 모자르면 장좀 봐야겠네?'
딸과의 해후를 즐기고픈 이실리아는 일때문에 나가는 노아의 뒷모습을 아쉬운듯이 쉽게 눈을 돌리지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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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큭큭큭……."
노아와 함께 서울역에서 멀지 않은 머셔너리 서울 지부옆 공용 주차장에 도착한 진우는 그제서야 음심이 깃든 웃음소리를 내질렀다.
"어이, 노아. 저런 아름다운 어머니를 알고 있었으면 내게 소개해줬어야지."
"예……? 호…혹시 우리 어머니를……?"
그녀는 어머니의 아름다운 외모를 알고 있었기에 그가 음심을 품는건 예상은 하였으나, 아무리 그래도 세상의 법도라는게 있는데 모녀를 취할 생각을 하고 있다는데 깜짝 놀랐다.
"당연한거 아냐? 저런 음란한 몸뚱아리로 이 몸을 유혹하고 있는데 당연히 받아줘야지."
"하…하지만……."
복종도 100을 찍었음에도 꺼려하는 그녀의 모습에 역시 현대는 현대구나 하는 심정이 들었지만, 진우는 그런 현대의 법규따윈 아무래도 상관없는 인물이였다.
"헤에, 좀 풀어줬더니 자기 주제를 까먹었나 보네? 다시 한번 너와 나의 입장 차이란게 무엇인지 보여줄까?"
"……!!"
그리고선 바이크 슈츠 밖으로 드러난 노아의 가슴을 엄지와 검지 손가락으로 유두 부분을 빙글빙글 돌리자, 자신이 명령을 듣지 않으면 유두를 꼬집어 당기는 그의 행동을 몇번 겪어본 노아는 그 동작 만으로도 유두가 아프다고 느껴질 정도였다.
"잘 들어. 나는 너 하나로 만족할 정도로 그릇이 작은 인간이 아니야. 내가 마음에 들어하는 미녀는 반드시 내가 직접 깔아뭉개야 직성이 풀리지. 게다가 너는 나에게 엄마를 바칠 수 있는 영광을 가지게 되는거야. 만약, 내 명령에 복종하기 싫다면 네년 어미만 대리고 꺼져주지. 다시는 날 찾을 생각은 하지 않는게 좋을거야."
"그…그건…안되요!"
이제는 진우의 거근이 아니면 만족할 수 없는 음란한 몸뚱아리가 되어버린 노아는 크게 고개를 흔들며 거부 반응을 보였고, 그 모습에 미소를 그린 그는 다시 한번 그녀를 향해 입을 열었다.
"좋아. 그렇다면 내가 네 어미를 가지는데 도와줄거지?"
"…예. 그렇게 해서 당신 곁에 남을 수 있다면……."
결국, 노아는 쾌락의 노예가 되면서 사랑하는 어머니인 이실리아를 진우에게 팔아먹었고, 그녀를 안는데 가장 필요한 노아의 협력을 얻게 된 진우는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노아의 머리를 상냥하게 쓰다듬어주었다.
"좋아 좋아, 착한 아이네."
"……."
그의 따뜻한 손길이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자, 얼굴에 홍조가 붉혀진 노아는 쑥스러운듯이 고개를 푹 숙였고, 진우는 머리를 쓰다듬던 손으로 그녀의 어깨를 토닥이며 본론으로 돌아갔다.
"오늘부터 밑작업에 들어갈테니까 그렇게 알라고. 자, 그럼 용병부터 등록해보실까."
악의 조직 생활을 하기 전에 용병 생활을 하기로 처음부터 결정한 그는 자신의 위로(?)를 받고 조금 의기양양해진 노아와 함께 머셔너리 서울 지부의 문을 열었다.
와글 와글 와…….
순간, 노아의 등장과 함께 시끄럽게 떠들던 용병들의 목소리가 한 순간에 잠잠해졌다.
며칠전, 그녀가 보여준 힘과 당당함을 기억하는 수많은 용병들이 그녀의 모습을 보자마자 입을 다물었기 때문이다.
진우도 그녀가 보여준 카리스마를 목격하였기에, 이들의 반응을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런 그녀가 이제는 내거란 말이지.'
용병들이 보여주는 긴장된 눈빛의 주인공이 자신의 여자라는 사실에 남몰래 웃어보인 그는 노아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그녀가 가리킨 곳으로 향하였다.
다른 창구와 달리 꽤 한산한, '신규 등록' 이라는 팻말이 걸려있는 창구로 향한 두 남녀는 긴장된 눈빛으로 굳어있는 직원을 향해 입을 열었다.
"용병 등록하러 왔수다."
진우는 창구앞 의자에 오만하게 앉았고, 노아는 그 뒤를 호위하듯이 서있는 모습에 용병들은 처음보는 남자의 부하가 된듯한 그녀의 모습에 수근거리기 시작했다.
"아, 예. 일단 이 서류를 작성해주시고 등록비 1천만원이 필요합니다."
"노아."
"예."
진우는 팔을 위쪽으로 뻗어 검지와 중지 손가락을 벌리자, 노아는 미리 챙겨둔 카드를 그 사이에 밀어 넣었다.
카드의 감촉에 손가락을 집게처럼 사용하여 카드를 창구 직원의 앞에 놓아준 그는 직원이 내놓은 서류를 작성하기 시작했고, 현실과 달리 게임이기에 형식이 매우 간략화된 서류 양식에 이름과 민증만 써넣으며 서류를 돌려 직원에게 주었다.
직원은 서류를 처리하며 추가 사항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서류 접수하였습니다. 참고로 모든 용병은 F랭크에서 시작하며, 5백만원을 더 주신다면 이능력이나 전투 테스트를 거쳐 상위 랭크부터 시작할 수 있……."
"카하하하핫! 몇달 지나면 A랭크가 되실 몸인데 괜히 공돈을 날릴 필요는 없잖아? F랭크 증명서랑 총기 허가증이나 내놔."
만약에 이능력 테스트를 하여 자신의 신체 강화 능력이 10등급인걸 까발려지면 자신이 원하는 자유는 누릴 수 없기에 오히려 돈을 준다고 해도 거부해야 할 판이였다.
"아…예, 예. 참고로 총기 허가증은 머셔너리의 신용과 연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일반인을 상대로 사용하면 모든 머셔너리의 용병이……."
"오케이, 오케이, 알고 있다고. 다아~ 알고 있으니까 그 망할 허가증이나 내놔."
예의없게 말을 잘라먹고 건방진 말투에 직원은 짜증이 났지만, 난폭한 용병들을 상대하면서 얻은 인내심 덕분에 직원의 얼굴엔 영업용 미소가 가득차 있었다.
"등록을 위해선 기본적인 전투 테스트를 거쳐야 합니다. 머셔너리에서 알선하는 용병의 질이 떨어지면 머셔너리의 신용에도 금이 가기 때문입니다."
"흐응~ 시간 낭비지만 몸풀이 정돈 되겠구만."
직원은 자신의 옆에 있는 개폐구를 열며 서류를 등록하기 위해 컴퓨터를 만지기 시작하였고, 열린 개폐구 안으로 들어가 2층으로 뻗어진 길을 걸어가던중, 노아가 들어왔다는 소식을 들은 서울 지부장은 여전히 살짝 능글맞은 목소리로 그녀를 맞이하였다.
"하하하하~ 노아 양, 이번에는 왠 후배를 대리고 왔나?"
지부장은 일단 노아와 말문을 트기 위해 자연스래 접근하였지만, 진우의 한마디에 그대로 굳어버렸다.
"남의 애인 꼬시지 마세요, 아저씨."
"……."
그의 한마디가 가져온 파괴력은 어마어마했다.
일단, 다른 용병들이야 노아의 남성 혐오증에 대해 잘 모르니까 그렇다 쳐도, 지부장은 노아를 머셔너리에 영입하기 위해 몰래 뒷조사를 하다보니 그녀가 남성 혐오증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였기에, 초창기 시절엔 말 한마디 건내는것도 중노동 수준이였다.
그런데 약 일주일정도 보이지 않던 노아가 갑자기 남자 하나를 대려왔고, 남자는 자신이 노아의 애인이라고 주장하니 지금 자신이 꿈속에 있는게 아닐까 싶은 그는 남몰래 허벅지를 꼬집었다.
"어…그러니까…자네가 노아 양의 애인…이라고……?"
"잘 부탁합니다. 오늘 용병 등록을 한 손 진우 입니다. 그쪽은……."
"최 찬호라고 하네. 그런데 노아 양은 분명……."
"남성 혐오증을 가지고 있었지요. 뭐, 나와 만나기 전의 이야기지만."
진우는 어깨를 으쓱이며 당연하다는듯이 대답하였고 최 찬호 지부장은 노아의 얼굴을 확인하자, 지금까지 삭막한 인상만 보여주던 노아의 표정이 한결 부드러워진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정말로 노아에게 애인이 생겼다고!?'
지금까지 노아를 머셔너리에 영입 시키기 위해 한참이나 어린 그녀의 비위를 맞춰주며 안간힘을 써댔었던 찬호는 세상만사가 모두 허탈해졌다.
진우와 노아가 전투 테스트를 위해 2층으로 올라갔음에도 불구하고 찬호는 볼썽사납게 입을 벌리고 넋을 잃고 있다가,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그들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갔다.
============================ 작품 후기 ============================
이실리아의 남편은 유 창호. 지부장의 이름은 최 찬호.
그냥 랜덤으로 짓다보니 이름이 많이 비슷하지만 아무런 관계 없는 타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