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리미트 브레이커-59화 (59/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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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노아의 약점에 대한 자료를 모조리 파기한 진우는 지네의 시체를 옮긴 컨테이너 차량의 뒤를 추적하여 국방 과학연구소까지 들어가는 것을 확인하면서, 멀찍이 떨어진 곳에서 주변의 지형 지물을 숙지하고 있었다.

노아는 여러가지 상황을 대비하여 오토바이 하단에 망원경 집을 부착시켜두면서 휴대하고 있었기에, 일단 눈에 보이는 경비 병력과 주변 지형만을 위주로 탐색하였다.

'흐음, 보안이 꽤 엄중한걸.'

이능력자와 괴수가 출몰하는 세상이다보니 경비병들은 하나같이 k-2로 무장하고 있고, 입구쪽에는 예전에 그가 박살을 냈던 두억시니의 마이너 버젼으로 보이는 기계도 간간히 눈에 띄었다.

그 모습에 진우는 경비가 상당하고 느꼈지만, 노아는 그렇지 않은가보다.

"생각보다 경비가 허술하네요."

"응? 허술해?"

"예전에 미국에서 활동했을때, 미국의 대기업 연구소를 지키던 이능력자가 부상을 입어서 신용이 좋았던 저를 외부 경비 병력으로 고용했었거든요. 거기는 일반 경비들에게 샷건이나 돌격소총을 기본 지급했었고, 베테랑 경비들에겐 파워 슈츠까지 제공했었어요. 이능력자들의 숫자도 많았구요."

"쯧. 미국의 대기업보다 한국의 국방부 소속 연구소쪽의 경비가 허술하다니……. 세삼 국력 차이를 깨닫게 되는구만."

미국에는 수많은 대기업들이 있는데, 대기업 하나의 경비 병력이 한 나라의 국방부 소속 연구소보다 경비가 엄중하다는 말에 입맛을 다신 진우는 대충 주변의 지리를 파악하고 돌아가기로 하였다.

"슬슬 돌아가자. 용광검도 챙겨야 하니까."

"예."

그렇게 돌아가려던 찰나, 과학연구소로 SWAT 라고 써져 있는 검은색 방탄 차량이 몇대 들어가는 모습을 발견하였다.

"흐음, 경비 병력을 늘리는건가, 아니면 교체를 하는걸까?"

노아에게 망원경을 건내주고, 그녀의 대답을 듣고자 조용히 기다린 진우는 어차피 막는건 모조리 때려죽일텐데 아무래도 상관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응? 진우님. 하린 양이 보이는데요?"

"뭐시여?"

"경비 병력으로 지원을 왔다거나, 요마 지네의 강도를 테스트 한다거나, 둘 중 하나일것 같은데, 제 예상으론……."

"경비 병력이겠지. 아니면 둘 다 이거나. 그렇게 비싼 놈이 들어왔는데 당연한거 아니겠어?"

75%나 되는 가격을 후려친 이 오수의 협박 때문에 요마 지네의 3분의 2를 헐값에 넘겨야만 하였지만, 요마의 마디 하나당 2250만원씩 받을 수 있었다.

즉, 정가는 9000천만원인데 75%까지 후려친 가격으로 37마디를 가져갔으니 원래라면 33억 3천만을 얻을 수 있는 금액을 8억 3250만원 밖에 받지 못하였다는 뜻이다.

거기다가 머셔너리 지부에게 10%의 수수료와 보관료, 수송료까지 내야 했기에, 옆에서 그 수수료들을 챙겨가던 최찬호 지부장은 미안함과 의아함이 깃든 표정으로 수수료를 가져가면서, 머셔너리의 이름으로 정식으로 항의하자고 제안하였으나 진우는 나름대로의 계획이 있었기에 거절하였다.

그는 자신을 막는 국방 과학 연구소의 경비들과 과학자들을 도륙하고 요마 지네의 껍질을 모조리 분해한 후에 유유히 도망칠 계획을 세웠기 때문이다.

원래라면 정말로 40% DC 해준 가격으로 팔아주고 서로 좋게 인사하고 끝낼 예정이였지만, 상대방이 힘으로 자신을 겁박하였으니 자신 또한 힘으로 자신의 권리를 챙겨가겠다는 의지였던 것이다.

하지만, 4억에 달하는 돈도 얻고, 요마 지네의 껍질도 분해하여 훔쳐갈 예정이였던 그의 계획은 이하린의 등장에 계획을 일부 수정해야만 하였다.

그가 걱정하는 것은 이하린이 자신을 방해하는것이 문제가 아니라, 다수를 상대하다보면 힘조절이 힘들기 때문에 자신의 컬렉션에 넣을 수 있는 노예 후보를 실수로 죽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오지 않을까 싶은 것이였다.

'흐음…아무래도 무기를 몇개 더 만들어야겠는걸?'

살상용 무기뿐만 아니라 상대방을 제압하는 테이져 건같은 무기의 필요성을 느낀 그는 적당히 근처에서 시간을 때우고 돌아가기로 결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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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와 노아가 용광검을 쓸 기회를 잡을때, 그동안 소파 위에서 쉬고 있던 이실리아는 TV를 시청하면서 무료함을 해결하고 있었다.

TV의 내용은 현실에서 있었던 프로그램을 뉴스를 제외하면 무한 재탕하는 수준에 불과하였지만, 게임 내의 캐릭터들에겐 볼때마다 새로운 기분으로 볼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 되어 있기 때문에 허리가 회복될동안 무료함을 없애기엔 충분했다.

"후우……. 이제야 허리에 힘이 좀 돌아왔네……."

간신히 허리에 힘이 들어감을 느낀 그녀는 끙끙거리며 소파에서 몸을 일으켰지만, 아직 모든 힘이 돌아온게 아닌지 그대로 소파 위로 푹 쓰러지고 말았다.

결국, 무리하지 말고 좀 더 허리에 힘이 돌아올때까지 기다리기로 결정한 그녀는 리모컨을 누르며 TV의 채널을 돌리기 시작하였다.

-오늘의 뉴…….-

-부부간의 행복은…….-

-코끼리들끼리 교미를 하고 있…….-

-에이, 아무리 그래도 이건 사실이…….-

-수컷의 끈질긴 구애 덕분에 수컷 코끼리는 드디어 결실을 맺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채널을 돌리던 중, 코끼리들간의 교미 장면이 나오는 동물 관련 프로그램을 발견한 그녀는 그쪽으로 채널을 돌렸다.

거대한 수컷 코끼리가 암컷 코끼리의 등에 발을 올리고 몸을 들썩이는 장면은 음란하다거나 야하다는 느낌 보다는 그냥 그렇구나 싶은 모습이였지만, 화면에서 우연찮게 거대한 코끼리의 성기가 보이자 그 모습이 진우의 인간같지 않은 거대한 성기가 연상되었다.

"…처음엔 정말로 인간이긴 한걸까 싶었지……. 요즘 젊은 사내들은 다 그 정도는 되는걸까?"

처음 그의 물건을 봤을때 느꼈던 공포스런 감정에 몸을 부르르 떨어보인 그녀였지만, 그 때의 기억이 다시 되살아나자 음부쪽이 욱씬거렸다.

"으웃……."

젊으면서 혈기 넘치는 거대한 육봉이 자신의 몸을 꿰뚫은 몸의 여운이 아직도 가시지 않은 그녀는 욱씬거림에 자신도 모르게 가랑이 사이로 손을 집어넣으며 그 때의 여운을 잠재우고자 노력하였다.

하지만, 40대의 농익은 여체는 젊고 강인한 수컷의 물건이 가져다 준 쾌락을 잊지 못하였고, 오히려 더더욱 많은 쾌락을 요구하고 있었다.

진우는 그녀가 스스로의 욕망을 참지 못하고 자위를 하는데 빠르면 2일 정도 걸린다고 생각하였지만, 조교 난이도가 하향되었다는 것은 더더욱 쉽게 느낀다는 뜻이기도 하였기에, 이 부분에 대해선 진우가 실책을 한 것이 분명했다.

"창호씨…창호씨잇……."

스륵-- 찌컥-

스커트를 올리고, 팬티 안으로 손을 집어넣은 그녀는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남편의 이름을 나지막히 중얼거리며 음부 안으로 손가락을 집어 넣었다.

"하음……."

찌컥 찌컥 찌컥-

"우으음……!"

검지 손가락을 집어넣어 음부내의 천장을 긁어냈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그녀의 욕구불만은 더더욱 커져만 갔다.

"하아…하아…절정이…느껴지지가 않아……."

거짓말 좀 보태, 팔뚝만한 육봉으로 쑤셔지면서 강렬한 쾌락을 받았던지라, 손가락 한두개로는 아무리 자극을 해도 절정을 느낄 수 없었던 것이다.

사랑하는 남편의 얼굴을 되새기면서 자위를 하려던 그녀는, 절정에 달할 수 없게 되자 남편의 얼굴이 사라지고, 자신을 격렬하게 범하였던 진우의 얼굴이 떠오르게 되자 깜짝 놀라며 고개를 도리질 쳤다.

'지…지금 내가 무슨 생각을……! 창호씨 대신에 사위를 생각하다니……!'

음욕에 지면서 자위를 한것도 부끄러운 마당에 사랑하는 남편 대신 사위의 얼굴이 떠오르게 되자, 그녀는 스스로의 뺨을 치면서 자책하였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서도 검붉은 거대한 사위의 육봉은 좀처럼 그녀의 머릿가에서 떠나지 않았다.

딩동-

"!!"

후다다닥!

그 때, 초인종 소리가 들려오자 후다닥 팬티를 고쳐입고 스커트를 추스린 이실리아는 소파위에 조금 흘러내린 자신의 조수를 스커트 자락으로 슥슥 닦아내었다.

"아흑!"

하지만, 너무 빨리 움직이다보니 허리가 다시 한번 삐끗해질뻔 한 그녀는 고통어린 신음성을 내질렀지만, 또다시 들려오는 종소리에 다시 한번 염동력으로 몸을 받치며 인터폰을 받았다.

-엄마, 우리예요. 문 열어주세요.-

"노아니? 오늘은 빨리 돌아왔네?"

-예. 오늘은 그다지 할만한 임무가 없더라구요.-

이실리아는 생각보다 밝은 딸의 목소리에 사위가 화해를 하는데 성공하였다는 것을 깨닫고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다.

일단, 문을 열어준 그녀는 소파에 앉아 허리를 편안하게 쉬면서 집으로 돌아온 딸과 사위를 반겨주었다.

"얼굴이 꽤 밝아보이네?"

"응!"

밖에서는 냉혹한 작열의 마탄이라는 이명과, 그에 걸맞는 카리스마를 가진 철혈의 여성이지만, 사랑하는 엄마에겐 어리광쟁이 철부지같은 딸의 모습을 한 노아는 싱글벙글 웃으며 이실리아의 옆에 앉았다.

"장모님, 저는 잠깐 무기좀 점검해봐야 해서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진우는 무기 점검이라는 이유로 지하실로 내려갔고, 그가 사라지자 이실리아가 노아를 향해 입을 열었다.

"사위와 화해했니?"

"응. 진우씨가 예전에 사랑했었던 첫 사랑과 만났었는데, 그 때의 추억 때문에 나를 거부한거였다고 사실대로 말한데다 무릎꿇고 싹싹 빌길래 용서해줬지."

"그래?"

이미 밖에서 말을 모두 맞춘 노아와 진우였지만, 그러한 속사정을 모르는 그녀는 다행히도 사위가 잘 속여넘긴것 같다고 생각하며 안도어린 미소와 함께 진우를 두둔해주었다.

"그래도 사위가 용기가 있네. 다른 남자들은 끝까지 발뺌했을텐데."

"나도 처음엔 열받았지만, 그 이가 솔직하게 말해줘서 용서해줬어. 지금 지하실에 내려간것도 자기가 할 줄 아는건 무기 만지는 일 밖에 없으니까 내 무기를 개조해주겠다고 저러는거야."

실은 테이져 건같은 제압용 비살상 무기의 제작과 용광검의 외형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을 알아내기 위함이였지만, 기왕 말을 맞추는 김에 자연스럽게 빠져나갈 수 있는 스토리를 만들어 써먹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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