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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쏴아아아-- 끼릭- 끼릭-
"밤에 샤워하니까 군대 생각이 나네."
군대를 다녀온 후, 특별한 일이 없으면 이런 오밤중에는 샤워를 하지 않았던 진우는 약간 차가운 물로 몸을 개운하게 씻어내다가 군대 생각이 나자, 오한이 든듯이 몸을 부르르 떨었다.
"야간 근무후에 찬물로 샤워했을때는 진짜 지옥 같았지……."
모든 자원을 최소한으로 소비하려는 군대의 특성상, 따뜻한 물이 나오는것은 오후 7시에서 9시까지 였었고, 그마저도 보일러실의 잦은 고장으로 한 겨울에도 차가운 물로 샤워를 해야만 했다.
가만히 있어도 추운 한겨울, 그것도 새벽대 시간에, 온기라곤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 차가운 물로 샤워를 하는 것은 그야말로 고문과도 같았다.
그냥 안씻으면 되는거 아니냐고? 군대에 들어가게 되면 선임들에게 그 말을 그대로 해봐라. 흑인 랩퍼 부럽지 않은 라임이 섞인 속사포 랩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물을 잠근 후, 가볍게 점프하면서 몸을 털어내며 수건으로 닦아내기 시작한 진우는 자신들의 성행위를 봤었던 이실리아가 어떤 고뇌를 가지고 괴로워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몸을 모두 닦아내고 자신의 방으로 돌아간 그는 기절한 노아의 몸을 한쪽으로 치우며 노트북의 전원을 올렸다.
상대방의 반응을 어느정도 확인할 수 있다면 그 다음 계획과 템포를 정할 수 있기 때문에, 특별한 계기가 주어진다면 상시적으로 체크하는 것은 상대방을 공략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필수 요소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깨닫고 있는 진우였다.
이윽고 CCTV 프로그램이 실행되면서 여러 장소에 설치해둔 10개의 감시 카메라가 화면에 출력되었고, 그 중에서 이실리아의 방을 감시하는 CCTV의 화면을 클릭하자, 전체 화면으로 영상이 출력되었다.
"어디보자아~ 지금쯤 어떻게 하고 있으려…어라료?"
화면만 출력하는 감시 카메라이기 때문에 소리는 나지 않지만, 화면에는 가랑이를 벌리고 그 사이로 팔을 움직이고 있는 이실리아의 모습이 눈에 띄였다.
'어라? 설마? 정말로?'
반복적인 팔의 움직임에, 설마설마 하던 진우는 조심스럽게 문 밖으로 나가면서 이실리아의 방문쪽으로 다가가면서 귀를 가까이 가져갔고,
"흐우웁……!"
아주 작긴 하지만, 안쪽에서 신음성이 터져나오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허어…정말로 조교 난이도가 낮아졌다더니만…이렇게 빨리 작업이 결실을 맺을줄은 생각도 못했네.'
다음부터는 평소의 언더 드림 게임을 즐길때처럼 머리를 너무 많이 쓰지 않고, 적당히 힘으로 밀어붙일까 라는 생각을 한 진우는 지금의 상황을 어떻게 이용할까 싶었다.
국방 과학연구소를 습격하는 계획은 어떻게 되었냐고 묻는다면.
'미쳤냐? 지금 눈 앞에 존나 맛있는 밥상이 떡하니 차려져서 숟가락만 올리면 게임 셋인데 지금 그딴게 문제야?'
자신을 3류 취급한 이 오수라는 국정원놈을 떡으로 만들어주고 싶기도 하지만, 그딴놈은 좁은 한국 땅에서 놀다보면 언젠가 반드시 조우할 놈이다.
하지만, 지금처럼 절호의 기회는 좀처럼 찾아오지 않는다.
지금은 욕구불만이라서 자위를 하고 있을지 몰라도, 다음날이 되면 욕구불만을 해결하거나, 대리만족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의 만약까지 생각하자면 지금 당장 쐐기를 박아넣어야 하는것이 정답.
'문제는 어떻게 하자고 묻는건데……. 여기서는 너무 현실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애니나 게임같은 진행으로 들어가볼까?'
지금까지는 최대한 현실적으로 맞췄으나(정말?) 조교 난이도가 생각보다 낮다는 것을 몸으로 깨닫게 된 그는 현실성이 많이 배제된, 미연시 게임이나 성인용 애니같은 시츄에이션으로 가볼까 라는 욕구가 생겨났다.
'여기서 미연시적인 진행이라면…….'
방금전에 그녀가 자신들의 성행위를 몰래 훔쳐봤던것을 기억해낸 그는 무슨 생각에서인지 그대로 이실리아의 방문을 열고 들어갔다.
벌컥-
"자…자네……!?"
조금 힘있게 방문을 열어재끼자, 이불속에서 자위하던 이실리아가 경악어린 표정으로 진우를 향해 입을 열었지만, 그는 그대로 그녀에게 달려들어서 강간의 분위기를 내는 초짜같은 짓은 하지 않았다.
중요한 점은 어떻게 해서든지 그녀와의 합의를 끌어내는 것. 강간의 느낌이 나면 그녀가 반발을 하여 소동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그녀의 입에서 'YES' 라는 대답을 만들어 내는것이 포인트다.
"장모님……."
"사…사위! 이…이건…그러니까……!"
그녀는 자위를 하다가 들키게 되자, 어째서 그가 자신의 방문을 함부로 열었는지에 대한 의문보단 어떻게 해서든지 이 상황을 넘겨야 한다는 생각에 변명을 하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진우는 별 말을 하지 않고 자신의 속옷을 벗어던지자, 팬티에 억눌려 있던 거대한 육봉이 발기한채 우뚝 솟아올랐다.
"저는 알고 있었습니다. 장모님께서 저와 노아의 성행위를 몰래 보던것을……."
"……!"
"장모님이 계셔서 평소보다 격렬하게 했는데 노아가 실신해버렸습니다. 겨우 한 발 밖에 사정하지 못해서 가라앉지가 않아요, 장모님……."
그리고선 이실리아에게 성큼성큼 다가가자, 그녀는 염동력으로 그의 몸을 밀쳐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몸을 움츠리면서 흥분, 기대, 부끄러움, 공포가 뒤섞인 표정으로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그녀에게 가까이 다가간 진우는 예전처럼 그녀의 가녀린 팔을 붙잡아 자신의 육봉을 강제로 쥐어주었다.
덥썩!
"아흑……!"
육봉의 감촉이 손 끝에서 전해지자, 자신도 모르게 몸을 부르르 떨어보인 이실리아는 부끄러움과 흥분에 의해 심장이 쿵쾅거리기 시작하였다.
"장모님도 원하시지 않습니까?"
"아…아냐! 나는……!"
"그렇다면 어째서 저와 노아의 모습을 몰래 엿보신겁니까? 게다가 자위까지 하시다니요?"
"……."
솔직하게 말할 수 없기에 눈가를 파르르 떨며 질끈 감아버린 이실리아는 고개를 휙 돌리며 대답을 회피하였지만, 진우는 그런 그녀의 턱을 검지와 엄지로 붙잡아 돌리며 곧바로 키스를 감행하였다.
"아우웁!?"
그의 기습적인 키스에 깜짝 놀란 이실리아는 곧바로 저항을 하였으나, 염동력을 사용하지 않는것으로 보아 진심으로 격렬하게 저항할 의지가 없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안 돼……. 창호씨 얼굴이…사라져가고 있어…….'
마치 사랑하는 애인끼리 나누는듯한 키스를 받은 그녀는 방금전까지 머릿속에 있었던 남편의 얼굴이 사라져가고, 자신의 몸을 탐하려는 젊은 청년의 뜨거운 열정에 녹여져 나갔다.
그렇게 십수초동안 키스를 나눈, 나이차가 최소 15년 이상 나는 두 남녀는 혀와 혀끼리 잇는 작은 은빛의 실을 길게 늘어뜨리며 얼굴을 떨어뜨렸고, 황홀한 표정으로 키스의 쾌락을 느끼고 있다가 가까스로 정신을 차린 이실리아는 두 팔로 진우의 몸을 밀어냈다.
"그만……! 나…나는 당신의 장모야! 그…그러니까 이런건……!"
"아니오. 저는 사위이기 이전에 남자, 장모님은 장모이기 이전에 여자입니다. 저는 지금, 한 명의 남자로서 한 명의 여자인 당신을 얻길 원하고 있습니다."
"……!"
자신을 얻으려는 젊은 청년의 이글거리는 눈빛에 얼굴이 붉어진 그녀는 최후의 방벽을 동원하였다.
"내 나이가 몇인지 아나!? 마흔 여섯이야! 자…자네와 18년이나 차이나는 늙은 아줌마따윌 얻어서 무얼……!"
"남녀가 사랑을 하는데 국경조차 소용없는 마당에 무슨 나이 차이 입니까!"
와락!
"아……!"
그리고선 이실리아의 몸을 쓰러뜨리며 그 위로 덮치는 자세를 취하게 되자, 진우는 서로의 숨소리가 들려올 정도로 가까이 얼굴을 마주하며 입을 열었다.
"제가 그동안 얼마나 괴로웠는지 아십니까. 1분 1초 내내 장모님의 얼굴만이 떠오르고 장모님의 목소리가 귓가에 맴도는 그 기분을? 게다가 실은 장모님도 제 몸을 원하고 계시지 않았습니까?"
자세를 바꾸면서 그녀의 얼굴쪽으로 자신의 육봉을 가까이 가져가자, 그녀는 시퍼런 동맥이 꿈틀거리는 거대한 남자의 물건이 눈 앞에서 웅장한 자태를 보여주는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마른침을 삼키고 말았다.
"장모님, 우리 이제 솔직해집시다. 장모님도 저를 은연중에 원하고 있지 않았습니까?"
"아…아냐……."
"그렇습니까? 그렇다면 한가지 내기를 하도록 하지요. 만약, 장모님께서 이기신다면 저는 장모님에 대한 제 마음을 깨끗하게 접고 평상시와 똑같은 생활을 보낼것이고, 장모님께서 스스로 패배를 인정하신다면…더이상의 설명은 안해도 되겠지요?"
"내기…라고……?"
"예. 어떤 내기냐면……."
다시 자세를 바꾸면서 귓가에 무언가를 속삭이자, 그녀는 목에서 귀끝까지 확 달아오르며 얼굴이 빨개졌다.
"그…그게 무슨……!"
"시간 제한은 없습니다. 장모님께서 원하신다면 평생동안 도전하셔도 좋습니다."
"……."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이렇게 어중간하게 우물쭈물하느니 확실한 장모님의 대답을 듣고 싶습니다."
진우는 슬슬 어중간한 관계를 청산하고 확실하게 YES 혹은 NO의 대답을 원하고 있었다. 물론, 그가 원하는 대답은 YES 지만.
"하…지만 어떻게 그런 내기를……!"
"장모님께서 저에 대한 마음이 없다면 아무래도 상관없지 않겠습니까?"
"좋아…하겠네……. 하…하지만 내기에 대한 결말이 어떻든간에……."
"예. 노아에겐 비밀로 해드리지요."
결국,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의 내기를 승낙한 이실리아의 모습에 속으로 환호를 보낸 그는 겉으로는 최대한 무표정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속으로는 드디어 그녀를 공략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얻게 되었다는데 환호를 내지르고 있었다.
'큭큭큭! 이 내기를 네 년이 이기면 내 성을 갈아치운다.'
============================ 작품 후기 ============================
내기는 베리 이즈 심플. 정말로 여성쪽이 할 마음이 없다면 한 순간에 끝나는 내기임.
다음편부터 본격적인 이실리아 조교편입니다. 예? 국방 과학 연구소 습격은 어떻게 되냐구요?
님들 제정신임? 지금 그딴게 중요합니까! 모녀 덮밥이 눈 앞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