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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큭큭, 제 아무리 강한척해도 처녀막이 만져지면 반응이 오기 마련이지.'
쑤욱-
손가락 하나를 간단히 음부 안으로 밀어넣은 진우는 마치 살아있는 벌레마냥 꿈틀꿈틀 바닥면을 기어가는 것처럼 손가락을 움직였고, 처녀막을 향해 천천히 다가갔다.
"……."
페리샤는 손가락이 들어올때 느낀 불쾌감에 몸을 살짝 부르르 떨었지만, 그녀가 보인 반응은 딱 거기까지였다.
"자아~ 우리 페리샤~ 처녀막좀 만져볼…응……?"
처녀막의 위치라면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진우는, 처녀막이 있어야 할 위치에 아무것도 없는 허전함을 느끼자 당황하였다.
리피의 보좌(정확히는 시종)을 하던 중, 나이를 먹어 미색이 서서히 꽃을 피우게 되자, 그녀를 노리던 아크로스의 간부가 페리샤를 강간하는 사건이 일어났었다.
그때는 성인 남성의 힘으로 제압당하고 파과당한 충격과 공포에 그저 울부짖기만 하면서, 그저 살려달라 소리를 치는게 전부였었다.
페리샤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직접 찾아나선 리피가 그 모습을 발견하고 간부를 그 자리에서 죽이면서 사정까진 당하지 않았으나, 그 때의 일은 페리샤에게 큰 충격으로 남아 몇년동안은 남성 공포증에 시달려야 했다.
아마 리피가 마음의 상처를 잊을 수 있도록 도와주지 않았다면 평생동안 남자 눈도 마주치지 못하게 되었으리라.
그녀가 겉으론 난폭하고 손이 자주 올라가지만, 자기 사람한테는 끝까지 보살펴주는 성격을 가졌기에
어쨌든, 그 때의 상처를 모두 이겨낸 그녀는 자신의 처녀막을 발견하지 못하고 당황해하는 진우를 향해 비웃음 섞인 미소를 지어보였다.
"쿡쿡…왜? 처녀막이라서 건들여서 내 반응을 지켜보고 싶었어? 안됐네, 내 처녀막은 옛날에 사라졌거든."
"……."
처녀막을 뚫었을때의 쾌락이야말로 세계 최고라고 생각했었던 진우로선 조금 허탈했지만, 작은 즐거움 하나가 사라졌을뿐이라 생각한 그는 손가락을 좀 더 깊숙히 밀어넣었다.
쯔즉--
"흐음…꽤나 비좁구만. 다섯…아니, 최대 세 번 정도……? 이건 거의 새삥 수준인데? 어떤놈인지 몰라도 한 두번 쓰다가 버렸구만. 쯧쯧쯧."
"버림받은거 아……."
버려졌다는 말에 발끈하며 뭐라 말하려던 순간, 그의 화술에 넘어가면 안된다고 생각한 그녀는 다시 입을 다물었다.
"뭐, 아무래도 상관없어. 처녀막이 없다면 개통식은 스킵하고 곧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지."
아마 지금까지 보인 그의 행보로 예측하면 여기서부터 페리샤의 배가 임산부처럼 부풀어 오를때까지 무한 능욕을 하겠다 싶겠지만, 그는 도구를 이용한 조교에도 일가견이 있는 인물이였다.
"자, 그럼 간만에 대가리좀 굴려볼까."
편한 자세를 취해야만 머리가 활발해지는 그는, 벽에 등을 기대면서 어떤식으로 조교를 해야 할지 고민하기 시작하였다.
"??"
페리샤는 무참하게 강간당하는 최악의 경우까지 각오하고, 빠져나갈 길이 보이지 않으면 자살까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무언가를 곰곰히 생각하는 그의 모습에 의아함을 감출 수 없었다.
여러가지 지식은 쌓아왔지만 강간에 당한 트라우마 때문인지, 아니면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고 생각해서인지 딱 기본적인 성적 지식만 가지고 있는 그녀로선 저렇게까지 머리를 써야 할 일인가 의문이 생겨날 수 밖에 없었다.
"음…일단 기본 베이스는…일단 여러가지 부위를 집중 자극해야……."
혼잣말로 무언가를 중얼거리면서 스스로 만족한 미소를 지어보인 진우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작업대로 향하였다.
딸칵- 끼릭 끼릭-
작업대에 무언가를 만들기 시작한 진우는 가장 먼저 삼각 목마를 만들고, 예전에 있던 총기들과 보관함을 모조리 처분하면서 넓어진 중앙에 고정시켜두었다.
"자, 그럼 스위치 온."
치이잉-- 지잉--
발목 고정용 가죽띠까지 한 셋트인 삼각 목마는 기계음을 토해내며 성난 말처럼 몸체를 이리저리 들썩거렸다.
"좋아. 역시 성능이 향상되서 그런지 더 팔팔하게 움직이네."
그렇게 스스로 만족하면서 스위치를 끄고 다시 작업대로 향하던 진우는 인상을 찌푸렸다.
"이실리아, 잠깐 걔좀 감시하고 있어. 기계 부품좀 사올테니까."
"예."
거의 바닥을 보이던 기계 부품을 몽땅 써버리면서, 인근 철물점에서 사오기로 결정한 그는 지하실 위로 올라갔고, 지하실에는 이실리아와 페리샤만이 남게 되었다.
"……."
"……."
서로 할 말이 없기에, 지하실은 곧 정적만이 자리잡았다.
그렇게 1~2분쯤 흐르자, 그 정적을 이실리아가 깨뜨렸다.
"정말 부럽네. 진우씨는 '조교' 할때만큼은 사정봐주지 않거든."
"……."
"하아~ 나도 다시 옛날로 돌아가서 그 때의 조교를 다시 받았으면 좋겠네. 여자로서 누군가에게 지배당하는게 이렇게 기쁜 줄 알았으면 그때 그렇게 저항하는게 아니였는데."
"…흥……! 부럽다고? 너처럼 더러운 걸레를 정숙한 숙녀로 알고 있는 유럽인들이 부러워질 정도인데?"
아직도 이실리아가 마인드 컨트롤에 당했다고 생각하는 페리샤가 다시 한번 그녀가 스스로 부끄러워지게끔 유도하였다.
"후후훗, 남들이 뭐라고 하든지간에 지금 내게 중요한건 오직 진우씨와 함께 있는거야."
"아직도 모르겠어? 그렇게 된다면 당신이 지키기로 서약한 영국의 여왕은 어떻게 되는거지?!"
영국의 여왕, 엘리자베스 2세와 이실리아의 우애또한 유명하기에, 여왕에 대해 말하였다.
"여왕님껜 죄송하지만, 여자라는 불쌍한 동물은 사랑을 하게되면 맹목적으로 되는 법이거든. 여왕 폐하께서도 이해해주실거야."
"사랑? 지금 네 모습을 보고 사랑이라는 말이 나오는거야! 지금 네 모습은 사랑이 아니라 지배당하고 있는 거라고!"
"어지간히도 내가 마인드 컨트롤에 당했다고 생각하나 보네. 잘 들으렴, 꼬마 아가씨."
페리샤를 꼬마 아가씨로 치부한 이실리아는 그녀를 향해 자신이 어떻게 조교 당했는지 처음부터 끝까지 낱낱이 말해주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섹스와 강간으로 얼룩진 조교 일기에, 마음의 감정을 컨트롤하는 페리샤조차 입을 벌리고 경악할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여자로서의 기쁨을 알게 된 나는 딸과 함께 겹쳐진 상태에서 진우씨에게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였지."
"그…그럴수가…그런 말도 안 되는……."
그렇다면 이실리아와 그녀의 딸, 노아는 마인드 컨트롤에 당한게 아니라, 오직 성적 고문으로 그에게 복종을 맹세하였다는 말인가?
"여성으로서의 인권은!? 아니, 그 이전에 인간으로서의 존엄은!? 당신들은 겨우 남자의 물건 따위에 그 모든걸 포기하겠다는거야?!"
"그래. 겨우 '그딴것' 때문에 진우씨의 사랑을 받을 수 없다면, 인간을 포기하고 차라리 짐승이 되겠어."
"!!"
인간은 언제나 자신의 권리와 인권을 향상시키기 위해 힘쓰지만, 이실리아는 모든 인류의 공통 소망을 겨우 남자의 양물에 지배되어 그 모든것을 내팽개치고 있었다.
"그러니까 마인드 컨트롤은 그만 운운하렴. 진우씨만큼 나 또한 짜증나려고 하니까. 내가 그 분께 마음을 바치는것을 마인드 컨트롤로 조종당하고 있는것이라 폄하한다면……."
꾸욱-
이실리아는 허공에 목을 잡는것처럼 팔을 뻗었고, 페리샤의 목은 강한 압박을 받게 되었다.
"끄…끄극……!"
"사랑을 하게 된 여자가 눈이 돌아가면 무슨 짓을 저지를지 똑똑히 보여주겠어."
경고의 의미가 강했기에, 한 순간만 목을 조르고 금방 풀어준 이실리아는 한마디만 더 허튼소리를 지껄이면 죽여버리겠다는 살기를 띄웠다.
"……."
그런 그녀의 모습에 기가질린 페리샤는 입을 다물었고, 숨막힐듯 정적이 몇분가량 더 지난후에 진우가 돌아왔다.
"후우, 동네 철물점도 몇개 도니까 분량이 꽤 나오네."
제작에 필요한 기계 부품을 사온 진우는 작업대 위에 쏟아부었고, 자신이 돌아올때까지 감시한 이실리아를 칭찬해주었다.
"수고 많았어. 할 일 있을테니 슬슬 올라가서 일 봐."
"아녜요. 괜찮으시다면 제게 조수로 옆에서 도와드릴께요."
"흐음?"
이실리아는 생각이 깊은 여인이다. 그런 그녀가 굳이 곁에 남겠다고 하는것은 뭔가 의미가 있는게 분명하리라.
"새로운 동료의 탄생을 네 눈으로 보고 싶어서 그래?"
"솔직히 그렇긴 해요. 같은 동료가 되어가는 과정도 보고 싶고, 당신께서 저를 조교해주셨을때의 추억도 다시 한번 느끼고 싶구요."
"큭큭큭. 그 때의 기분이 좋았나보군?"
진우는 일단 자신이 계획했던 조교 도구를 만들면서, 그녀를 향해 약속해주었다.
"네가 원한다면 그 때의 조교를 다시 한번…아니, 더 업그레이드해서 느끼게 해주지. 하지만, 한번 시작하면 끝날때까지 중간에 멈추는것은 없어. 신중하게 선택하라고."
잘그락- 잘그락-
무언가를 만드면서 신중하게 생각하라 말하였지만, 이실리아는 그 때의 강렬한 쾌락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다는것에만 의미를 두었다.
"저는 오히려 그래주길 원하고 있어요. 어설프게 중간에 끝내는것보단 힘들어도 끝까지 가고 싶어요."
"그래? 나야 상관없지만."
철컥- 철컥-
순식간에 엄지 손가락 한 마디 크기의 쇠구슬들이 꿰어지면서 一 자 형태를 이룬 20cm의 바이브레이터와 쇠로 만들어진 고리형 피어싱, 그리고 사람 얼굴 높이의 직사각형 기계 상자를 만들어낸 진우는 각자의 성능 시험을 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바이브레이터.
딸칵- 부우우우우우웅!!!!
바이브레이터는 스위치를 올리자, 마치 갓잡아올린 팔팔한 자연상 생선처럼 팔딱팔딱거리기 시작하였고, 그 진동에 의해 스스로 4~5cm 정도 날아오를 정도였다.
바이브레이터를 끄고, 이번엔 직사각형 기계 상자의 스위치를 작동시켰다.
지이이잉--
작은 소음으로 지잉 거릴뿐, 아무런 효과가 없었지만, 진우는 천천히 스위치 반대편에 있는 튜닝 스위치를 이리저리 돌리기 시작하였다.
지이이잉--
소리는 아주 약간 더 시끄러워졌지만, 튜닝 스위치가 돌아갈때마다 고리형 피어싱이 요동치기 시작하였고, 너무 요동치면 상처가 찢겨져 나갈거라 생각한 그는 강한 진동 수준이 되도록 스위치를 다시 되돌렸다.
"좋아. 셋팅 완료."
"저기…진우씨. 이건 알겠는데 저건 대체 뭔가요?"
바이브레이터는 생김새나 모습에서 그 용도를 알 수 있었지만, 고리형 피어싱과 직사각형 기계 상자의 용도는 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 녀석은 보다시피 고리형 피어싱. 그리고 이건 '초음파 공명기' 다. 원래는 의료용으로 사용하는건데, 내가 개조좀 했지."
원래 초음파 공명기의 크기는 이보다 더 크지만, 그의 기계학 레벨로 인해 크기를 이정도로 최소화 할 수 있었다.
"자자, 계속해서 설명하다보면 한도 끝도 없으니까 다이렉트하게 가자고. 한번 보면 모든걸 알게 될테니까."
진우는 가장 먼저 고리형 피어싱 2개를 들고 페리샤에게 다가갔다.
"무슨 짓을 하려는…카학!"
어째서인지 몰라도 본능적으로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외치고 있었기에, 거칠게 반항하려 하였으나 이실리아가 그녀의 몸을 염동력으로 짓누르면서 옴짝달싹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좋아. 아주 잘 했어."
힘이 아무리 강해도 몸 전체가 요동치지 못하도록 제압하는것은 불가능에 가까웠기에, 염동력의 힘으로 몸 전체를 압박하는 이실리아의 협력에 손쉽게 고리형 피어싱을 유두에 걸어냈다.
"이실리아, 기왕 한김에 몸을 들어서 저기 위에 앉혀놔."
"예."
부웅-
"크윽……! 놔! 놓으라곳!"
페리샤는 저항하려 하였으나, 아무런 이능력도 없는 그녀로선 염동력의 힘으로 몸이 공중으로 띄워지면서 삼각 목마 위에 앉혀졌고, 이실리아가 다른 손을 만지작 거리면서 이미지를 구현화하면서 가죽 띠로 발목까지 고정시켜두었다.
발목에 고정된 가죽띠는 삼각 목마 본체 맨 아래쪽에 위치해 있었기에, 그녀의 팔 길이가 늘어나지 않는한에는 만질 수 도, 풀 수 도 없었다.
한순간에 삼각 목마에 올라타게 된 페리샤는, 자신의 기억에 있는 삼각 목마와 많이 다르다는것을 알게 되었다.
원래 삼각 목마라는것은 마녀를 고문하는 중세 암흑기의 고문 도구로서, 끝이 칼날처럼 날카롭게 만들어 여성의 음부를 찢어내는 가혹한 고문 도구다.
하지만, 진우가 만들어낸 삼각 목마는 끝이 뭉툭하여 찢어지긴 커녕, 상처조차 나지 않을 정도였으나 기이하게도 오돌토돌한 돌기들이 무수히 나 있었다.
"흐흐흥~"
그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진우는 이 때를 위해 미리 구비해둔 고급형 젤을 바이브레이터에 듬뿍 발라내면서 페리샤의 뒤쪽으로 다가갔다.
"자…잠깐…거…거긴 항문……!"
쭈르르르륵--
"크히이잇!"
갑자기 자신의 엉덩이를 벌리는 그의 행동에 깜짝 놀란 페리샤가 구멍을 잘못 찾았다고 외치려 하였으나, 젤이 발라진 바이브레이터는 미끄러지는 소리를 자아내며 순식간에 뿌리끝까지 안쪽으로 들어갔다.
그리고선 작업대를 그녀의 정면쪽으로 가져온 진우는 주파수를 맞춰둔 초음파 공명기를 작동시키자, 그녀의 유두에 걸려진 고리형 피어싱이 맹렬하게 진동을 일으키기 시작하였다.
우우우우웅---!
"키흐윽?!"
하지만, 그녀의 고난은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딸칵- 딸칵-
진우가 바이브레이터의 작동 스위치와 삼각 목마의 스위치까지 누른 것이다.
지이잉- 지이잉-
우우우우웅--
부우우우우우웅!!
"크캬하아아악!"
난폭하게 요동치는 삼각목마가 음부를 자극하고, 항문은 20cm 크기의 바이브레이터가 갓 잡아올린 생선마냥 날뛰며, 유두를 초음파 공명기가 자극하니 최대한 신음성을 참아내겠다는 페리샤의 의지는 순식간에 격침되고 말았다.
"그…그마아아아안! 제발 그만해에에엣!"
지이잉! 지이잉!
우우우우웅---
부우우우우우우우---!
지금까지 리피의 경호를 맡으며 여러 종류의 고통을 맛보았지만, 이런 종류의 고통은 처음 당해본 페리샤는 온 몸에서 느껴지는 충격을 이겨내지 못하고 타액을 흘리며 빠르게 이성을 잃어갔다.
============================ 작품 후기 ============================
주인공이 기계학 지식 레벨이 높기에, 여러가지 기계들을 상상하거나 직접 검색을 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검색하다보니 지금 제가 쓰고 있는것이 게임소설이라는 장르를 입혀뒀다는데 무한한 감사를 표했습니다. 왜냐구요?
"작동원리? 그딴거 족구나 하라 그래! 움직이면 장땡이다!"
라는 마인드로 결과만 만들어내면 되니까요.
혹여나 "야, 아무리 기계학 지식이 높아도 저건 현실성이 없잖아" 라고 어떤 기계의 작동 원리를 지적하신다면 위의 대답을 쓰겠습니다.
움직이고 작동만 하면 되는거 아니겠습니까? 낄낄낄~
PS:제 소설의 전작, 무쌍연희 맹장전을 보셨던 분들이라면 추억에 잠길만한 내용이 나왔습니다. 공명하는 고리형 피어싱!
맹장전에서는 소리 굽쇠로 동탁에 의해 강제로 박혀져버린 초선의 피어싱을 자극하는 내용이 나왔었죠. 아마 그때부터 저를 아시는 독자분들이 '작가는 제정신이 아닌것 같다' 라고 생각해오신것 같습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