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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미트 브레이커-124화 (124/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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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으흑흑……. 죽여줘…제발…차라리 죽여줘……."

마음이 꺽이기 일보직전인 마지에는 죽여달라고 사정하였으나, 아직 그녀에겐 지켜야 할 것들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진우는 씨익 웃으며 나지막히 중얼거렸다.

"그렇게 뒈지고 싶으면 혀를 깨물고 자살해. 그동안 건들지 않을테니까."

일반적으로 혀를 깨물어서 자살한다는 것은 언뜻 보기엔 매우 쉬워보이지만, 매우 고난이도의 자살 방식중 하나다.

이빨로 혀를 잘라내야 할 강단과 용기는 기본이고, 인간의 힘으론 단숨에 혀를 이빨로 끊는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엄청난 고통 속에서 연달아 깨물거나 톱처럼 잘라내야 한다.

게다가 혀를 잘라내면 바로 죽는것도 아니고, 조금 늦어도 수혈만 받으면 곧바로 살아날 수 있다.

잘림 혀가 기도를 막으면? 기도가 막혀죽을 정도라면 애초에 옆에 없었다는 뜻이니 과다출혈이나 이거나 큰 차이는 없다.

그것을 알고 있는 진우는 자살하고 싶으면 혀를 깨물라고 말하면서, 그 뒤의 말을 이었다.

"하지만, 네 년이 뒈지면 내 분노가 오갈대곳이 없어지잖아? 이 분노는 네년 아들이랑 딸내미한테 풀어낼테니까 죽기전에 그렇게 알아두라고."

"!!"

"큭큭큭큭! 설마 정무맹에서도 대사부 두명이 한명을 협공하는데 허망하게 패배했다곤 생각치 못하겠지. 일단 남자 새끼는 가지고 노는 재미는 없으니 장홍은 단숨에 죽이고, 샤오메이라는 네 딸년은 힘을 못쓰게 만든다음에 공중 화장실 같은데 육변기로 돌려볼까나?"

"그…그만……."

"아니면 평생동안 빛을 못 보게 팔다리 자르고 범죄조직에게 팔아볼까? 아마 죽을때까지 평생 육변기 신세가 되겠지?"

"그만둬! 우리들을 파멸시켰으면 됐잖아!"

비록, 남편에겐 버림받았으나 자식에 대한 사랑까지 잊어버린건 아니기에 장홍과 샤오메이까지 건들지 말라 소리친 그녀를 향해 씨익 웃어보인 진우는 어깨를 으쓱여 보였다.

"지금 당장 하겠다는 소리는 아니야. 단지, 네가 자결한다면 그렇게 할 '예정' 이라는 뜻이지."

"……."

자신이 자살을 하는 순간, 진우의 무자비한 폭력이 자식들에게 돌아간다는 생각에 남몰래 자결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던 마지에는 입술을 잘근잘근 씹으며 자살 계획을 취소할 수 밖에 없었다.

'좋아. 일단 자살을 하는건 예방했다.'

노예의 자살은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는 진우조차 예견하지 못한다.

특히, 조교사로 처음 발을 담글때는 자신의 쾌락을 풀어내는데만 열중하는 실수를 저질러 버렸고, 잠시 딴일을 보는 사이에 노예들이 집단 자살을 막지 못하였었다.

그 때의 일이 트라우마로 남아있는 진우는 자살할테면 하라고 강하게 윽박지르지만, 그 속에는 상대방이 오히려 자살하지 못하도록 압박하는 속뜻이 내포되어 있었다.

'그래도 완전하게 예방한건 아냐. 절망감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자포자기로 최악의 선택을 선택할지 모르니 그 전에 결판을 내야 한다.'

게다가 페리샤 또한 조교해야 하니, 한동은 지하실에서만 살아야 할듯 싶다.

'자, 그럼 슬슬 본 게임을 시작해볼까?'

진우는 페리샤의 체력이 회복될때까지 마지에를 조교하기 위해 그녀를 향해 다가갔다.

흠칫!

그가 자신을 향해 더욱 가까이 달라붙자, 깜짝 놀란 그녀는 몸을 반사적으로 움츠렸다.

"워워~ 너무 쫄지마. 내 아이를 배었는데 임산부에게 폭력을 행사할 정도로 야만적인 놈은 아니거든."

"!!"

본능적으로 애써 외면하고 있었던 사실, 진우의 아이를 임신하였다는 사실을 직시하게 된 마지에는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으며 자신의 배를 매만졌다.

그 틈을 이용해 뒤쪽으로 다가가더니 두 팔을 벌리며 그녀의 등을 끌어안은 그는, 두 가슴을 음란하게 움켜잡더니 조물조물 거리며 가슴의 형태를 바꿔나갔다.

"킬킬킬, 과연 어떤 아이가 태어날까나?"

"흐윽……."

"어이, 이제 곧 세 아이의 엄마가 될텐데 늦둥이의 이름을 지어줘야지, 안그래?"

"하흐음……."

비열하게 웃으면서 자신의 가슴을 마구잡이로 주무르는 그의 모습에, 어째서 신은 이런 비열한 작자에게 강대한 힘을 주었는지 원망한 마지에는 가슴이 주물러지면서 느껴지는 열락감에 나지막한 신음성을 흘리면서도 이 아이를 반드시 낙태시키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었다.

"큭큭큭! 장홍과 샤오메이가 놀라 까무러지겠지? 한국에 갔던 엄마가 늦둥이를 낳아서 돌아오는 모습을 목격하면?"

"……."

그 부분에 대해서는 하고 싶은 말이 없는건지, 아니면 계속해서 대화해봤자 자신만 손해라는 것을 깨닫았는지 입을 다물었지만, 진우는 그녀의 가랑이 사이로 손을 집어넣었다.

찌컥!

"크흑!"

찌컥 찌컥 찌컥-

검지와 중지 손가락을 뭉치면서 그녀의 음부속을 긁어내기 시작하자, 금방 물기 젖은 소리가 울려퍼졌다.

"흐음, 이제는 쉽게 젖어들어가는군. 역시 쾌락을 맛본 유부녀다워."

모든 유부녀들이 그런것은 아니지만, 이미 머릿속에선 그것을 일반화시킨 진우는 그녀를 힘껏 밀쳐내며 후배위 자세를 만들었다.

"꺗!?"

쑤욱-

좌우 방향으로 벌려져 있던 두 개의 육봉을 다시 하나로 정상화시킨 그는, 다시 정신을 집중시키면서 항문과 음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아래쪽에 또다른 육봉을 만들어냈다.

두 개의 육봉에서 느껴지는 각기 다른 종류의 쾌감은 마약처럼 환상적이였기에, 이제는 두 개의 육봉을 모두 쓰지 않으면 허전해서 제대로 즐기지 못할 정도였다.

"시…싫어……!"

마지에는 또다시 이 남자에게 몸이 더럽혀져야 한다는 생각에 절망감 어린 표정으로 고개를 내저었지만, 그녀의 저항은 딱 거기까지였다.

몸을 격하게 움직이다던가, 팔을 휘두른다던가하는 식의 저항은 오히려 더욱 큰 반작용으로 다가온다는 것을 몸으로 깨닫게 된 것이다.

쑤컥! 쭈뿝!

"흐히이이익!"

두 개의 각기 다른 소리가 울려퍼지면서, 지금까지와 다른 감각을 느낀 마지에는 괴상한 신음성을 흘려냈다.

"크하아~! 역시 무술하는 년이 조임은 최고라니까! 그럼 잘 먹겠습니다!

쯔컥! 뿌큽- 쯔컥! 뿌큽-

"크히호오오옷~~!"

음부와 항문이 동시에 들락날락 거리면서 생겨나는 각기 다른 소리, 그리고 그 쾌감을 이겨내지 못한 그녀는 평범한 무술가에서 한 발짝씩 멀어지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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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부야.

메이지 시대부터 교통의 요지로서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오던 시부야는 여러가지 쇼핑가와 젊은 남녀들의 취향에 맞는 데이트 명소중 하나다.

"으음……."

수없이 오가는 남녀들 사이로, 단정한 머리와 가벼우면서도 너무 화려하지 않은 복장을 한 일본인 남성은 시계를 쳐다보면서 연신 불안한지 좌우로 왔다갔다 하고 있었다.

"왜 이리 안오지? 약속 시간이 20분은 지났는데……."

자신과 오늘 데이트 하기로 결정한 여성은 약속 시간을 칼같이 지키는 성격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그는, 혹시 무슨 일이 생긴것이 아닐까 안절부절해 하면서 자신의 휴대폰을 바라보았다.

'전화할까? 아냐, 너무 전화를 많이 하면 집착증에 걸린것처럼 보일거야. 하지만 무슨 문제가 생겼다면?'

그렇게 불안해하면서 전화를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던 남자의 귓가에 고대하고 고대하던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쿄스케!"

"!!"

수많은 사람들의 시끌거리는 소리중에서도 또렷하게 들려오는 그녀의 목소리에, 야사히로 쿄스케는 방금전까지 안절부절해 하던것이 거짓이였는지 급화색을 띄며 목소리가 들려온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아이리!"

쿄스케는 자신의 애인이자, 국가 기관(이름은 기밀이기 때문에 알 수 없다고 한다)에서 일하는 키리타니 아이리를 향해 반갑게 손을 흔들다가, 이내 안색이 어두워졌다.

긴 팔 옷을 입으면서 감추려는듯 하였지만, 오른팔 소매 안쪽으로 보이는 붕대의 모습을 발견한 것이다.

"하아…하아…많이 기다렸죠?"

다른 여성들과 달리 나풀나풀 거리는듯한 옷이나 치마를 입지 않았지만, 그녀의 활동적인 면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쿄스케는 오히려 자신이 반했었던 활동적인 모습에 만족한듯 미소를 짓다가도 그녀의 팔쪽으로 시선이 돌려졌다.

"아이리, 그 팔은……."

"에……?"

아이리는 자신의 옷 소매로 보이는 붕대를 감추려는듯이 오른팔을 뒤쪽으로 숨겼다.

"그냥 운동을 심하게 하다가 다쳐서 그래요. 진짜 별거 아니니까 걱정마세요."

욱일승천의 돌격대 대장이면서 니텐이치류의 고수, 키리타니 아이리는 평상시의 살기 넘치는 모습과 달리 자신의 남자친구를 향해 부드럽게 웃어 보였다.

'칫, 하필이면 첫날부터 부상을 입어서…….'

아크로스와 손을 맺은건 불만이였지만, 그래도 욱일승천이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생각에, 그리고 아크로스에게 자신들의 힘을 보여주기 위해 선두로 나섰던 아이리는 십수명의 이능력자들과 수백명의 병사들을 순식간에 토막낼 수 있었다.

하지만, EU(유럽 연합)의 이능력자들 또한 만만치 않았기에, 너무 기세좋게 안쪽으로 파고들었던 아이리는 협공을 받아 여기저기 부상을 입었으나 다행히도 심각한 부상을 입기전에 아크로스와 욱일승천 연합의 진격에 의해 구출될 수 있었다.

욱일승천의 수장, 야마토 헤이세는 욱일승천에서 가장 뛰어난 사무라이인 아이리가 남의 전쟁을 위해 죽기엔 너무 아깝다고 생각하였는지 본국으로 귀환하여 요양을 하도록 명령했다.

그렇게해서 본의아니게 휴가를 받게 된 아이리는 자신의 실책을 자책하였으나, 헤이세는 그동안 욱일승천을 위해 휴식없이 일해왔으니 2주동안 푹 쉬라는 명령을 내렸다.

일본 제국의 건설이 눈앞에 있는데 그토록 오래 쉴 수 없다고 항거해봤지만, 2주 후에 한국 공략에 들어갈테니 그동안 남의 전쟁에서 힘을 빼지 말라고 설득된 그녀는 수긍을 하면서 2주간의 휴식을 얻게 되었다.

물론, 계획 자체는 괴수들로 하여금 난동부리게 주 목표지만, 괴수들을 조정하고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야 할 인원은 당연히 경험이 풍부해야 하기 때문에 결정된 사항이였다.

휴식을 얻게 된 그녀는 자신의 고교 시절때 검도부 선배이자, 지금은 자신의 남자친구인 야사히로 쿄스케와 단란한 한 때를 보내고자 그와 약속을 잡으면서 지금의 상황이 오게 된 것이다.

"혹시 무슨 위험한 일을 하는건 아니지?"

"정말로 아녜요. 국가 보안과 관련된 일이니까 어느정도 위험이 있긴 하지만, 저는 후방 지원이라서 아주 위험하지 않아요. 이건 진짜 너무 격렬히 운동하다 넘어져 다친거니까 걱정마세요."

하지만, 아이리가 3등급 신체 강화자라고 알고 있는(당연하겠지만 거짓말) 쿄스케는 튼튼한 몸을 가진 그녀가 운동을 하다가 다쳤다는게 영 미덥지 않은지 의심스런 눈빛을 보냈다.

"아이리."

"예?"

결국, 무언가 다짐한 쿄스케는 그녀를 향해 진중한 눈빛을 보이며 입을 열었다.

"나는 너처럼 이능력자도 아니고, 그렇다 해서 뭔가 특별한 능력이 있는것도 아냐.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거라면 무슨짓이든지 할테니까 힘든 일이 있으면 나에게 연락해줘."

"……."

자신을 위해서 무슨 짓이든지 하겠다는 그의 말에, 아이리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자상하면서도 사려깊은 그의 모습에 반했었던 그녀는 그의 한쪽팔에 착 달라붙으며 애정 공세를 퍼부었다.

"걱정마세요. 쿄스케를 위해서라도 절대 그런일은 없을테니까요."

그녀를 상대했었던 진우나 이하린이 들었다면 충격을 이겨내지 못하고 세계가 끝날것 같은 표정을 지었겠지만, 쿄스케에게 있어서 아이리는 활동적이지만 마음이 여리고 착한 여성에 불과하였다.

"그럼 일단 점심부터 간단히 먹을까?"

"예."

여성스런 장신구 같은걸 몸에 주렁주렁 다는 행위 자체를 혐오하는 아이리는 반갑게 고개를 끄덕이면서 시부야의 거리를 돌아다녔다.

그 때, 전자 제품을 파는 쇼핑몰에서 방범 유리 너머에 진열되어 있던 TV의 화면이 바뀌자, 무의식적으로 그쪽으로 고개를 돌린 쿄스케는 화면에 나타난 뉴스의 모습에 눈쌀을 찌푸렸다.

주변의 시끄러운 소리들때문에 제대로 들리진 않았지만, 화면의 내용과 외국인의 대사를 번역한 자막으로 무슨 내용인지 알아들었기 때문이다.

"쯧."

"왜 그러세요?"

불쾌하다는 듯이 혀를 차는 그의 모습에 아이리도 뉴스쪽으로 시선을 돌리자, 자신들(욱일승천)이 아크로스와 함께 손을 잡아 북유럽을 공격하였다는 뉴스의 내용과, 욱일승천에 의해 피해를 입은 유럽인의 증오와 슬픔섞인 대사가 자막으로 떠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정말이지 욱일승천이라는 놈들은 생각이 있는거야 없는거야? 저딴식으로 행동하면 일본만 국제 사회에서 고립된다는걸 어째서 모르는건데?"

쿄스케는 딱히 정치에 관심은 없지만, 저런 내용이 들려올때마다 욱일승천을 향해 험담을 퍼부었다.

실제로 욱일승천을 향해 악감정을 가지고 있는 다른 국가들은 일본쪽의 거래를 축소화시킨다던가 거부하고 있기에, 이러한 사실을 인터넷으로 확인했었던 그는 욱일승천을 향해 강한 분노를 드러내고 있었다.

"……."

아이리는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친구가 욱일승천을 혐오한다는 사실이 거북해졌는지, 그의 팔을 잡아당겼다.

"저런거 보지 말고 빨리 식사하러 가요."

"하아…도대체가 정부에서는 저런 범죄자들을 잡아가둘 생각을 안하는건지……."

쿄스케는 아이리의 힘에 이끌리면서 자리를 떴지만, 욱일승천에 대한 불만을 몇차례나 툴툴거렸다.

'지금 당장은 화를 내고 욕하시겠지만, 우리가 한국을 식민지화 해서 얻을 수 있는 이득을 체험하신다면 당신도 생각이 바뀌실거예요.'

2주후에 있을 한국 식민지화 계획이 성공한다면, 그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이득을 몸으로 느끼게 된다면 쿄스케 또한 생각이 달라질거라 예상한 아이리는 욱일승천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거사일때까지 남자 친구와 함께 단란한 시간을 보내기로 결정하였다.

============================ 작품 후기 ============================

이걸로 아이리가 욱일승천의 한국 습격때 참가 확정 AND 네토리 확정.

참고로 이하린은 바빠서 남친 없음.

이제 페리샤와 마지에를 복종시키고, 2주후에 있을 욱일승천 습격때 하린과 아이리 납치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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