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리미트 브레이커-165화 (165/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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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나름대로 거미의 특성을 이용하여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을 생각해봤지만, 전에 설명했다시피 거미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만을 가지고 있던 진우는 나중에 인터넷으로 차분차분히 검색해보기로 하면서 일단은 이 정도로 끝내기로 결정하였다.

'슬슬 싸볼까나.'

왜냐하면 요도쪽에서 느껴지는 강한 쾌락에 의해 그가 사정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는 좀 더 강렬한 쾌락을 얻기 위해 그녀의 머리채를 잡아끌며 자신의 아랫배와 이마가 부딪히도록 힘껏 잡아당겼다.

"크우우웁!?"

쁘쿡! 쁘쿡!

"으우웁! 웁웁!"

거미 괴수는 자신의 입안에 가득찬걸로 모잘라 목구멍까지 들어가는 그의 성기가 정액을 토해내자 다이렉트로 목구멍을 통해 흘러내려가는, 뜨거우면서도 점성 높은 액체의 감촉에 무릎을 꿇고 있기에 발목만을 바둥거리기 시작하였다.

"케흡!"

숨이 막히기 시작한 그녀는 답답함이 느껴지는 기침을 토해내면서 정액으로 생각되는 방울들을 토해냈지만, 이미 입안으로 가득찬 남성기에 의해 밖으로 토해진건 매우 적은 일부분에 지나지 않았다.

참고로 말하자면 진우는 거의 신기에 가까운 컨트롤로 그녀의 입안으로 자신의 남성기를 밀어넣을때 크기를 줄이고, 대신에 길이를 늘였기 때문에 진우의 남성기는 정확히 거미 괴수의 목 중앙까지 들어간 상태였다.

"끄읍! 끄으으읍!!"

목구멍 안에 가득찬 남성기로 인해 숨이 막히기 시작한 거미 괴수는 두 눈에서 눈물을 흘려가며 괴로움을 호소하였지만, 진우는 자신의 아랫배와 그녀의 이마가 떨어지지 않도록 뒷목을 꽉 붙들고 있었다.

"……!!"

산소가 부족해지기 시작한 거미 괴수는 의식을 잃어갔고, 그녀가 가진 거미의 눈동자들은 빛을 잃어가기 시작하였다.

추욱-

결국, 눈꺼풀이 없는 이마의 눈알들을 제외한 눈들은 눈꺼풀이 감겨졌고, 팔다리는 힘없이 추욱 늘어졌다.

그 때, 이만하면 됐다고 생각한 진우는 자신의 성기를 다시 원상복귀시키며 그녀의 머리를 뒤쪽으로 밀어냈고, 그제서야 산소를 마실 수 있게 된 거미 괴수는 가래끓는듯한 기침을 토해내며 목구멍 안쪽에 걸려있던 정액들을 뱉어냈다.

"케헥! 콜록! 콜록! 하악! 하악! 하악!"

매서운 기세로 기침과 함께 숨을 몰아쉰 그녀는 자신의 목덜미를 매만지면서 자신이 제대로 숨을 쉬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녀가 어느정도 정신을 차렸다고 생각한 진우는 가느다란 턱선을 검지와 엄지 손가락으로 붙잡아 올리면서 살짝 비웃는듯한 어투로 입을 열었다.

"겨우 이정도로 의식이나 잃어버리다니. 인간을 벗어난 괴수치곤 너무 허약한거 아냐?"

"으…으읏……."

정상적인 생각을 가진 지성체라면 자신의 목구멍 안쪽까지 성기를 밀어넣고, 그로인해 의식을 잃었다면 강렬한 불쾌감과 적대감이 끓어올라야 정상이다.

게다가 그런 천인공노할 짓을 저지르고선 자신보고 허약하다고 하니 누가 봐도 거미 괴수가 분노를 해야 하는 입장이였지만, 현실은 정 반대였다.

'흐음, 정말로 나에 대한 대항심이 사라진듯 하구만.'

그가 이런 짓을 벌인것은 그녀가 정말로 자신을 향한 적대감을 모두 버렸는지, 자신을 공격하려는 의지 자체가 있는지 확인해보기 위해서였다.

다행히도 자신의 모욕적인 행동과 언사에 반응할때, 적대감보단 오히려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는 표정으로 힘없이 고개를 숙이는 모습에 최소한 자신을 공격할 의지가 없다는 것은 확인하게 된 것이다.

'그렇다고 내 노예들에 대한 안전까지 확보된건 아니지.'

자신을 공격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그녀가 인정한 상위종은 자신뿐이였기에 자신의 노예들을 하위종이거나 먹잇감으로 판단해서 공격한다면 골치아파진다.

그래도 일단 지능을 가진 지성체이니 이 부분은 꾸준히 교육하면 쉽게 해결되리라.

"날 봐라."

"예……."

안그래도 꺽여있던 기세가 더욱 꺽여버린 거미 괴수는 힘없이 대답하면서 고개를 위쪽으로 올리며 진우의 얼굴을 올려보았다.

"네게 선택권을 주겠다."

"??"

자신을 괴롭히던 그가 갑자기 선택권을 주겠다고 하니 머리 위로 의문부호가 떠오른 그녀는 고개를 살짝 갸웃거렸다.

"지금 이 몸이 네게 줄 수 있는 선택지는 2개다. 첫번째는 나를 인정하지 않고 계속해서 이 곳에 갇혀있는 것과, 나의 명령에 절대 복종하는 대신, 어느정도 제한된 자유와 욱일승천에게 복수할 수 있는 힘을 받을 수 있는 것."

거기서 딱 말을 끝마친 진우는 느긋한 자세를 취하며 충분히 생각할 시간을 주겠다는 체스쳐를 보였지만, 거미 괴수는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가 이미 정해져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체념한듯한 표정과 함께 절을 하듯이 상체를 숙였다.

"당신에게…복종하겠습니다……."

방금전에 이미 복종의 키스까지 하면서 복종을 약속했는데 굳이 같은 짓을 또 하냐고 물어볼 수 있겠지만, 방금전에는 자신에 대한 공포심 때문에 당장의 위험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기 때문에 진심이 느껴지지 않았던 것이다.

일부러 그녀에게 치욕적인 고통을 선사하면서 일부러 적대감을 깨우치게 만들었지만, 그녀의 표정에는 체념의 빛이 강하기에 이제서야 그녀의 복종을 받아들여준 것이다.

"좋아. 그렇다면…그런데 네 이름은 뭐지?"

참 빨리도 물어본다 싶겠지만, 그녀에게 이름을 물어볼 분위기라던가 여유같은데 없었기에 생겨난 작은 해프닝이였다.

"제게 이름은 없습니다……."

너에게 알려준 이름 따윈 없다 라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이름이 없다는 표정이다.

"하지만 욱일승천 놈들은 너를 부르는 이름이 있었을거 아냐?"

순간, 그녀의 얼굴에서 분노어린 표정이 깃들어졌지만, 자신 앞에 있는 자가 누구인지 깨닫고선 재빨리 표정을 수습하였다.

"…그들은 저를 실험체-719번이라고 불렀습니다."

진우는 그녀의 말에 수많은 실험체들을 관리하는 방법은 이름에 숫자를 붙이는게 편하다는 생각과 동시에, 그녀만한 실험체가 최소 718 마리나 된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욱일승천의 멸망을 더더욱 앞당겨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

"그래? 그렇다면 내 노예가 되었으니 선물로 이름을 하나 만들어주지."

그리고선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던 진우는 생각보다 빨리 입을 열었다.

"리…엘루스. 그래, 리엘루스라고 하지."

"리엘루스……?"

"은둔자라는 의미의 리쿨루스에서 한 글자만 바꾼거지. 네가 너무 싫다고 한다면 바꿔줄 요량은 있어. 나는 차가운 도시 남자지만 내 노예에겐 따뜻하거든. 큭큭큭."

그의 목소리는 매우 가벼웠다.

그도 그럴것이 단순히 즉석에서 생각난 이름을 생각없이 내뱉었을 뿐이니까.

하지만, 종으로서의 이름은 있어도, 개인으로서의 이름은 가지지 못한 그녀는 자신에게 주어진 새로운 이름에 묘한 기분을 느끼게 되었다.

'리엘루스……. 이것이 '나' 라는 존재를 알릴 수 있는 이름…….'

지금까지 실험체와 숫자로 불려왔던 그녀는 자신이라는 '존재' 를 타인에게 알릴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렇구나……. 이 사람은 나를 자신의 것으로 여기는거야…….'

솔직히 말해서 그녀는 진우라는 존재가 어째서 자신에게 이런 짓을 벌이는건지 이해하지 못하였다.

하지만, 자신의 몸을 즐기고 이름까지 내리면서, 그가 자신을 처음 보는 순간부터 개인 소유물로 만들 생각이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거미 괴수…아니, 리엘루스는 진우라는 존재가 살아있는한, 영원히 그의 소유물로서 지내야 한다는 사실을 직시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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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엘루스라 합니다."

"하아…결국 진우씨가 당신까지……."

"할말이 없네요……."

"가면 갈수록 주인님의 존(zone)이 넓어져 가는듯 하군요……."

이실리아, 노아, 페리샤는 진우의 명령에 의해 하체를 거미로 변형시킨 리엘루스의 인사에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새롭게 그의 노예가 된 리엘루스에 대한 소식을 듣고 위에서 내려온 페리샤는, 자신들의 주인님이 허용할 수 있는 범위가 대체 어디일까 라는 의문이 떠오르게 되었다.

'어쩌면 여성이고 인간의 기준으로 미인이면서 넣을 수 있는 구멍만 있다면 모든게 허용될지도 몰라.'

정답. 완벽한 정답.

역시 진우가 탐냈던 머리를 지닌 페리샤는 혼자만의 상상이지만, 완벽하게 그의 취향을 파악하였다.

"진우님, 당사자를 눈 앞에 두고 할 말은 아닙니다만, 그녀는 우리에게 있어서 매우 위험한 요소입니다. 주인님이라면 문제는 없겠지만, 그녀…리엘루스가 마음먹고 우리를 기습한다면……."

페리샤는 리엘루스로부터 받을 적대심을 감수하면서 진우에게 조언하였다.

그녀는 말꼬리를 흐렸지만, 그녀가 겉으로만 허리를 숙이는거라면 자신들은 죽을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었다.

"헤에~? 어이, 리엘루스. 내 노예들을 해칠 생각이냐?"

"절대로 라는 말로 부정하겠습니다."

"그렇다는데?"

"…하아……."

페리샤는 머리가 아파옴을 느꼈다.

말로는 뭘 못 하겠는가? 단순히 진심이 없는 말만 내뱉는거라면 자신은 아크로스를 한 손가락으로 패대기 칠 수 있고 혼자서 미국과 아크로스를 초토화시키겠다고 목소리를 높일 수 있다.

"뭐, 그렇게 걱정하지마. 만약에 정말로 너희들중 한명이라도 공격한다면…'저는 더이상 살고 싶지 않아요. 그렇다고 자살할 용기가 없으니까 제발 절 죽여주세요' 라고 자살 희망서를 내는거나 마찬가지니까."

오싹-

감각이 예민한 리엘루스는 진우의 장난스러운 목소리 안쪽에 들어가 있는 미세한 살기에 오싹하면서 어깨가 살짝 들썩였다.

진우의 말투는 시종일관 가볍고 장난스럽지만, 그의 속내는 절대 가볍지 않다.

겉으로는 바보처럼 보여도 속으로는 상대방에 대한 판단, 상황에 대한 이해도 만큼은 평범함을 벗어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리엘루스가 진우의 노예들에게 고의적으로 상처를 입히거나 죽이려한다면 죽는게 차라리 훨씬 나은 지옥에서 영원히 고통받다가 처참하게 죽어가게 되리라.

리엘루스의 경직된 표정과 자세를 통해서 그녀가 긴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페리샤는 덕분에 어느정도 안도감을 가지게 되었다.

이토록 진우를 향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면, 그의 분노를 받지 않기 위해서라도 자신들에게 손을 댈 확률이 어느정도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0%는 절대 아냐.'

기회를 보다가 진우가 잠시 눈을 돌린 사이에 빠져나가고자 탈출하면서 자신들을 죽일 수 있고, 그 밖에도 자신들의 목숨이 위협받는 상황을 확률로만 따져도 최소 50%.

그나마 방금전의 상황으로 페리샤의 머릿속에는 30% 정도로 감소하였지만, 30%는 낮지만 절대로 무시할 수 없는 수치였다.

그렇다고 진우가 이미 호언장담을 한 상황에서 대놓고 반박할 수 없는지라, 적당히 고개를 끄덕이며 물러설 수 밖에 없었다.

"주인님께서 그렇게까지 말씀하신다면……."

그렇게 뒤로 물러선 페리샤는 다음 화제에 대해서 입을 열었다.

"아, 그리고 이 건물의 방위 시스템을 거의 해킹하였습니다. 이 출입증을 가진 사람만을 아군으로 파악하기 때문에 목에 걸어주세요."

목에 걸 수 있는 출입증을 하나씩 배분한 그녀는 리엘루스에게도 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는듯 싶었지만, 자신들이 계속해서 그녀를 꺼려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그녀가 가진 자신들의 감정 또한 악화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하체를 거미로 변형시켜서 자신보다 머리 2~3개 정도로 높은 그녀를 향해 신분증을 내밀었다.

"고맙습니다."

리엘루스는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허리를 살짝 숙이며 그녀의 손 끝에 내밀어진 신분증을 받고 자신의 목에 걸어두었다.

그녀는 인간을 죽이기 위해 개조되었던 자신이 인간들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에, 그리고 얼마전까지만 해도 적이였던 그녀들과 함께 지내야 한다는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였는지 약간 겉도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그 때, 그런 분위기를 느끼고 있던 이실리아가 최대한 자연스럽게 웃어보이며 리엘루스를 향해 다가왔다.

"그러고보니 리엘루스씨는 인간의 요리를 맛 보신적 있으신가요?"

"예? 아니…저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먹어온것은 욱일승천의 조직원에 의해 '채집' 되기전에 먹었던 작은 곤충들의 체액, 그리고 괴수화가 된 후에는 돼지나 개 같은 동물들에게 독니를 꽂아넣어서 뼈와 살을 녹여버린 다음에 빨아먹는 식사가 전부였다.

당연히 인간이 먹는 음식을 단 한번도 먹어보지 못하였지만, 이실리아는 그 부분을 노린 것이다.

"그럼 나는 식재료좀 사오지. 슬슬 마트가 정상화 되었으려나?"

다시 한번 이실리아를 자신의 여자로 만든것을 다행으로 여긴 진우는 그녀가 분위기를 리드할 수 있도록 몸을 빼주었다.

============================ 작품 후기 ============================

소프트를 썼는데 미디움, 혹은 하드로 알고 계신 분들이 많더군요. 리플들 보고 깜놀했음.

저의 취향이 평범한 사람들과 다르다는것을 다시 한번 깨우치게 된 날이였습니다 ㅎㅎ;;

어쨌든, 저는 소프트였으나 여러분들껜 미디엄이였으니, 원래 이번 편에서 보이기로 했었던 미디엄은 아이리에게 사용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거까지 썼으면 1편 반에서 2편정도 더 늘어났을거임.

아참, 그리고 아이리를 조교한 후에는 한동안 조교는 없습니다.

서비스용 응응씬은 있지만, 새로운 노예를 잡고 조교하는 씬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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