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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아이리 본인이 세뇌당했다고 스스로 세뇌하면서 현실 도피를 하자, 그 이후의 조교는 재밌는 양상을 띄게 되었다.
자신은 세뇌당했으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 그녀는, 자신이 받고 있는 쾌락 또한 세뇌의 영향이라 생각하며 그것을 받아들이기 시작한 것이다.
결국, 그녀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지금까지 단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엄청난 쾌락에 중독되어갔고, 그 쾌락에 수차례의 절정을 맞이하면서도 세뇌당했으니 어쩔 수 없다 라는 변명을 해대며 현실도피를 하였다.
진우는 리엘루스의 거미줄을 이용하여 계속해서 아이리의 몸을 마음대로 움직였고, 그것이 일주일쯤 반복되자 그녀는 아무리 노력해도 자기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 몸의 제어권으로 인해 무력감을 얻게 되었다.
결국,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몸의 제어권을 잃게 되어 상대방의 명령대로 따라야만 하는 무력감,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쾌락에 대한 변명을 위해 자신은 세뇌당해서 어쩔 수 없이 그의 명령대로 따라야만 한다는 고정관념이 그녀의 머릿속에 틀어박히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9일째의 어느날, 조교실.
"흐히이이이이잇~~~!!"
푸큭! 푸큭!
푹신한 매트리스에 누워있는 진우의 몸 위에 올라타서 음란하게 허리를 흔들던 아이리는 그의 물건에서 정액이 분출되자, 그와 동시에 절정에 달하면서 허리가 일자로 곧추세워졌다.
"하악…하악……."
털썩-
사정이 끝나자 진우의 몸 위로 쓰러진 아이리는, 그의 탄탄한 가슴 위에서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어이, 혀 내밀어."
"……."
얼마전의 그녀였다면 무슨 개소리를 하는거냐고 쏘아붙였겠지만, 놀랍게도 그녀는 스스로 그의 명령에 따라 혀를 내밀었다.
'후후후, 리엘루스의 거미줄이 없어도 이제는 알아서 내 명령에 따르는군.'
리엘루스의 거미줄로는 어떻게 해도 입안에 있는 혀까지 내밀게 만들 순 없었다.
아니, 그 이전에 이 곳의 천장 위에는 리엘루스가 존재하지 않았다.
게다가 아이리의 몸을 휘감고 있는 거미줄도 모두 사라진 상태.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도망 갈 수 있고 진우의 명령에 저항도 할 수 있는 상태이건만, 그녀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그의 명령대로 혀를 내민 것이다.
츄룹-
진우는 자신의 혀를 내밀면서 입 밖으로 나온 그녀의 혀를 미친듯이 탐하였고, 두 남녀의 타액이 진우의 가슴 얹저리에 흘러내려왔지만 두 사람은 그런건 아무래도 상관없다는듯이 키스에만 몰두하였다.
"후후후후, 완전히 음란해졌구만."
"어…어쩔 수 없잖아. 네…네가 나를 세뇌했으니깐……."
하지만, 아이리는 말은 그렇게 하고 억지로 인상을 최대한 찌푸렸지만, 그 너머에 있는 표정과 눈빛에서는 열락감에 미소를 짓고 있었다.
'슬슬 상태가 어떻게 되어있는지 확인해볼까.'
-키리타니 아이리-
국적 : 일본
이능력 : 신체 강화 5등급
랭크 : ??
나이 : 21
소속 : 욱일승천
감정 : 쾌락 중독 81, 자기 세뇌 93
랭크가 '??' 표시가 되어있다는것은 공식적으로 활동하지 못하는 조직이기에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한것이라 예상한 진우는, 그 부분을 가볍게 무시해주면서 감정에만 집중하였다.
그녀는 다른 캐릭터들과 다르게 처음부터 감정이 2개였다.
그 중 유난히 눈에 띄는것은 단연 '자기 세뇌' 다.
'큭큭큭! 쾌락 중독이 80을 넘기니 바로 분위기가 바뀌었군. 석녀같았던 분위기를 품어서 솔직히 긴장했는데 완전히 음란녀잖아?'
쯔컥!
진우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쾌락을 참아내고 부정하던 그녀의 모습과 지금의 갭을 비교해보고자 기습적으로 허리를 밀어올리며 그녀의 안에 들어가있던 자신의 물건을 크게 들썩여보았다.
"히햐아아아앙~~!"
전과 달리 신음성을 참지 않고 자신의 음란함을 과시하는 달콤한 신음소리.
진우는 만족스런 미소를 지어보이며 자신의 몸 위에 쓰러져있는 아이리의 턱을 붙잡고 자신쪽으로 돌리며 입을 열었다.
"크흐흐흐. 이제는 꽤나 여자다워졌군. 예전엔 하도 남자처럼 굴어대서 뉴하프인줄 알았거든."
"아……."
그녀는 자신의 턱을 붙잡고 정면으로 응시하는 진우의 모습에 하반신이 뜨거워짐을 느껴졌다.
'내…내가 무슨 생각을……! 이 남자는 또다시 내게 세뇌를 걸고 있는거야! 너에겐 쿄스케씨가 있잖아! 정신차려!'
그녀는 자기 자신의 마음을 다잡고자 마음속으로 소리쳤다.
"다…닥쳐……. 네가 나를 세뇌해서 이렇게 된거잖아……."
하지만, 그녀의 목소리는 맥아리가 없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기세등등한 욕설이 튀어나오던 그녀의 모습과 비교해보면 확실해 대조적이였다.
"쿡쿡쿡. 그건 그렇고 슬슬 네 처녀를 먹어주면 어떨까 싶은데…너는 어떻게 생각하지?"
"…하고 싶으면 해. 어차피 나는 네 세뇌에 걸려있잖아."
그렇다. 진우는 아직까지도 아이리의 항문만을 공략하고 있던 것이다.
그녀가 쾌락을 이겨내지 못하고 스스로 가랑이를 벌리며 처녀막을 찢어달라고 애원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서.
"나도 일단은 상냥한 남자라서 여성의 처녀성을 마구잡이로 뺏고 다니는 그런 놈이 아니거든. 그래서 나는 세뇌를 통해서가 아니라 네 스스로 가져가달라고 선언하기 전까진 기다려주마."
남들이 들으면 어이가 상실하다 못해 분노가 일어날만한 대사를 내뱉었지만, 정작 태연한 표정을 짓고 있는 본인은 자신의 몸위에 쓰러져있는 부드러우면서도 적당히 단련된 여성의 말랑한 신체의 감촉을 느끼며 아이리의 머리결을 쓰다듬으며 기분좋은 현자 타임을 즐겨나갔다.
"주인님, 페리샤가 긴급한 일이 생겼대요."
그 때, 하린이 모습을 드러내며 페리샤의 전언을 가져왔다.
"그래? 그 녀석이 그렇게 말할 정도면 분명히 뭔가 큰 일이 생긴게 분명하군."
왠만한 일은 스스로 처리할 수 있는 그녀가 긴급한 일이라고 자신을 호출한다면 그만한 일이 있을거라 생각한 진우는 아이리의 몸을 밀어내며 일어섰다.
"어이, 깨끗하게 청소해."
"아…응……."
아이리는 진우의 명령에 저항하지 못하면서 그의 허벅지를 붙잡고 그의 거대한 물건을 삼키며 고개를 앞뒤로 왕복하였다.
'저항해도 어쩔 수 없어……. 나는 세뇌를 당했으니까…….'
그렇게 자신의 행동을 세뇌에 의한 것이라고 변명하였지만, 그녀는 자신이 처음에 그토록 혐오하였던 진우의 정액을 어느새 맛있게 먹게되었다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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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것이 왔습니다."
갑작스런 페리샤의 호출에 달려나간 진우는 그녀의 한마디에 한 숨을 내쉬었다.
"아…옘병할이구만. 언제야?"
"…기한은 3일 뒤로 정해져 있지만, 일부러 기한을 정해놓고 하루 일찍 도착하는게 검찰관들의 방법입니다."
"그렇다면 모레에 아크로스의 검찰관이 온다 이거군……."
페리샤가 진우를 호출한 이유는 위쪽, 즉 아크로스에서 전문이 내려왔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것이, 초반에는 서울의 분위기가 너무 흉흉하다는 말로 변명이 가능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서울의 치안이 안정을 되찾게 되었고, 아직 여러가지 문제와 논란(붉은 가면에 대한)이 남아있긴 해도 일상 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경계령이 해체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크로스에서는 서울 지부의 블랙 마켓이 정상화되지 않자, 의문을 품게 되고 직접 검찰관들이 찾아오게 된 것이다.
게다가 잠자코 있던 용병들도 슬슬 활동하기 시작하게 되었고, 아크로스의 블랙 마켓으로 몰려오는 용병들도 서서히 무시할 수 없는 숫자가 되어가고 있었다.
'젠장, 너무 놀았나.'
아이리의 반응이 너무 재밌다보니 오랫동안 가지고 놀던게 문제였다.
'흠…지금의 아이리는 전력으로 써먹기엔 좀 애매한데…….'
진우로서도 처음보는 자기 세뇌의 효과가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없다는게 가장 큰 문제였다.
만약, 그녀가 자신의 명령을 거부한다면? 전투중에 자신이 세뇌당한게 아니라는걸 깨닫게 된다면?
게다가 자신의 저택 근처를 잠시 정찰한 노아는 처음보는 낯선 이들이 자신의 집 주변에서 서성이고 있다는 것을 어제 보고하였다.
라운드 나이츠나 정무맹, 아니면 둘 다 일수도 있다.
어쨌든간에 이실리아를 찾으려는 라운드 나이츠와 진우를 찾으려는 정무맹의 흔적을 발견한 이상, 한국땅에 남아있을 수 있는 시간도 서서히 줄어들고 있는 상황.
진우는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더니, 나지막히 입을 열었다.
"모두 짐 싸. 페리샤는 터키 직행 항공권을 사람 수대로 예약해둬. 가장 빠른 표로."
"예!"
진우의 노예들은 모두 이구동성으로 대답하며 사방으로 흩어졌다.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자랐던 하린은 연고지도 없는 외국, 그것도 악의 조직원으로서 활동해야 한다는게 조금 부담스러운듯한 표정을 지었지만, 그녀도 얼마 지나지 않으면 이 일을 즐기게 될 것이다.
'자, 그럼 나는 아이리를 어디까지 명령을 내릴 수 있는지 확인해볼까.'
아이리가 없다면 그냥 룰루랄라 하면서 가볍게 움직일 수 있지만, 그녀를 포로로 잡은 이상 확실하게 육노예로 만들어두는게 당연지사.
진우는 분주하게 움직이는 노예들을 뒤로하고 아이리의 자기 세뇌가 어디까지 효과를 발휘할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 작품 후기 ============================
연재 텀이 길어서 '어라? 이라크 가는게 왜 터키행?' 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일단 소설 설정상 이라크에는 테러 조직들과 미국 대 테러 부대와 계속해서 전투중이라서 밀입국밖에 답이 없습니다.
그런데 주인공은 '밀입국같은거 하면 너무 쉬우니까, 재미나고 씐나게 하이 재킹이나 해보자~' 라고 주장하면서 터키행 비행기를 하이 재킹할 예정임 -_-ㅋ
어쨌든 저의 새해 선물 잘 보시기 바랍니다.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ㅇㅁ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