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리미트 브레이커-175화 (175/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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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일단, 자기 세뇌가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효과를 발휘할지는 잘 모르기 때문에, 진우는 하나하나씩 확인하며 아이리에게 내릴 수 있는 명령의 한도를 알아내야만 하였다.

'흠…. 일단은 뜬금없이 명령을 내려보자.'

가장 먼저 생각한것은 갑작스럽게 명령을 내려서 아이리의 반응을 확인하는것.

사람은 크게 당황하게 되면 자신의 본능대로 행동하기 때문에, 그녀가 어떻게 반응하냐에 따라 처우를 달리 할 것이다.

만약 최악의 경우…즉, 그녀가 자신의 명령을 듣지 않고 하루 이틀의 조교로는 어찌어찌 할 수 없을 정도로 완강하다 싶으면 하는 수 없이 그녀를 죽이는 수 밖에 없으리라.

'만약, 그렇게 된다면 그냥은 못 죽이지.'

아무리 시간이 없다해도 자신의 노예를 죽인 년이다.

확실하게, 그리고 잔인하게 죽임으로서 자신이 노예들을 소중하게 여기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줌으로서 하린과 리엘루스의 충성심을 끌어올릴 계획을 세워두었지만, 그건 정말 어쩔 수 없는 최악의 경우에나 사용할 방법이였다.

콰당!

그렇게 머릿속으로 계획을 세워둔 진우는 아이리가 있는 조교실의 문을 박차듯이 열어재꼈다.

"!?"

갑작스런 그의 행동에 움찔한 아이리의 모습은 하린의 동료들을 죽였던 악귀같은 분위기가 온대간대없이 사라져있고, 겁에 질린 노예에 불과하였다.

그런 그녀의 반응에 만족스런 미소를 지어보인 진우는 다짜고짜 바지춤을 내리더니 발기한 자신의 물건을 우뚝 세우며 명령을 내렸다.

"어이, 지금 졸라게 존나 욕구불만 상태니까 빨리 핥아."

"읏……."

아이리는 그의 갑작스런 명령에 당혹감을 느꼈지만, 이내 체념한듯한 표정으로 그에게 다가와 무릎을 꿇으며 하기 싫다는 표정과 함께 억지로 혀를 내밀며 진우의 물건을 봉사하였다.

'호오, 이거 생각보다 괜찮은걸?'

하는 수 없이 억지로 행하는 티가 팍팍 났지만, 자신의 명령대로 따르는 그녀의 모습에 생각했던것보단 자기 세뇌의 효과가 좋다는 것을 꺠닫은 진우는 좀 더 에스컬레이트하게 명령의 강도를 높여갔다.

"좀 더 빨리 핥아."

"스스로 엉덩이를 벌려라."

"뭐하는거야! 이 정도로 나를 만족시키려고 하는거냐! 좀 더 빨리 움직여!"

그렇게 한단계씩 명령의 난이도가 올라갔고, 아이리는 수치심과 굴욕감에 눈물을 흘리면서도 진우의 명령대로 몸을 움직여갔다.

푸척 푸척 푸척!

이제는 음부보다 더 개발되어 남자의 물건을 즐겁게 만들어 줄 수 있게 된 아이리의 항문은 그녀가 몸을 앞뒤로 흔들면서 진우의 물건을 만족스럽게 만들어주었다.

"하흐읏! 흐하아아앙~~!"

'좋아, 여기까진 가능하군.'

지금까지 손가락 하나 까딱거리지 않고 오로지 아이리에게 명령을 내렸던 진우는, 어떤 성행위든지간에 그녀가 자신의 명령대로 따르는것을 알 수 있었다.

'이번 명령으로 아이리의 자기 세뇌가 어떤 효율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겠지. 한번 찔러나볼까.'

"멈춰."

"……?"

스스로 등을 돌린채 항문으로 진우의 물건에 삽입되던 아이리는 그의 명령에 의아함을 드러내면서 몸을 멈추었다.

"문득 궁금한게 생겼는데 말야, 욱일승천을 만든 놈이 누군지 무척이나 궁금해졌거든? 욱일승천의 배후를 말해보지 않겠어?"

"!!"

순간, 아이리의 표정이 경악으로 물들었다.

하지만, 언젠가는 이런날이 올거라 예상하였는지 침울한 표정을 지어보인 그녀는 입술을 꽉 깨물며 몸을 부들부들 떨어갔다.

"지금은 아직 너에게 각인시킨 세뇌를 발동시키지 않았어. 왜냐하면 나는 내 노예들의 자율성을 배려해주는 관대한 주인이거든. 하지만, 네가 싫다고 한다면 나도 어쩔 수 없지."

"큿……."

어째서 그의 명령을 받았는데도 말하고싶어지지 않는지 의아함을 느끼던 아이리는, 뒤이어 들려오는 진우의 목소리에 입술을 꽉 깨물고 눈을 질끈 감으며 무언가 갈등하는듯한 모습으로 갈등하기 시작하였다.

'싫어……. '그 분들' 의 정체를 밝혀야 한다니……! 이 남자에게 '그 분들' 의 정체가 밝혀진다면……!'

만약, 아이리가 고문을 통해 이런 질문을 받았다면 가볍게 비웃어주며 질문을 무시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을 세뇌시킨 진우의 명령을 거부할 수 없었다.

비록, 지금은 세뇌를 발동시키지 않았다지만, 그가 세뇌를 발동시켜서 질문을 하면 모든게 끝장나는게 아닌가?

"흐흑…흐으윽……."

스스로 만들어낸 족쇄가 그녀의 목을 죄어오기 시작하였다.

대부분 사람들이 정신력이 뛰어나다라고 칭찬할때는 그 사람이 자신의 육체의 한계를 이겨내거나 한계를 초월한 능력을 보일때 주로 사용한다.

정신력이 약하다는 사람은 가진바 능력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사용되는데, 그만큼 인간의 정신력에 따라 똑같은 능력을 가지고 있더라도 서로 각기 다른 결과를 만들어낸다.

진우는 어디선가 약물 사형을 하는데, 사형에 사용되는 약물이 아니라 평범한 수액을 주입시켰음에도 불구하고 멀쩡한 사형수가 사망하였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었기에, 아이리의 정신력을 약하게 만들어 스스로 엄중한 비밀을 토해내도록 유도하였다.

"말하기 싫다면 말하지 않아도 돼. 하지만, 말하지 않으면 나는 네가 자신의 몸을 스스로 구타하도록 명령할테고, 그래도 말하지 않는다면 창녀처럼 음란하게 만들어버린다음 밖으로 내보내서 수많은 한국인의 씨앗을 받게 만들거야. 그래도 말하지 않는다면? 그 때는 세뇌를 이용해서 말하게 하면 끝이지."

"……!"

"아, 미리 말해두자면 임신이 가능하게끔 배란유도제를 먹이고 보낼 예정이거든? 한…만삭이 될쯤에 다시 한번 물어볼테니까 그렇게 알라고. 카하하하하핫!"

"너…너는…악마야! 악마라고!"

아이리는 안그래도 진우의 물건을 받아들인것만으로도 큰 정신적 충격이였는데, 더러운 조센징들을 상대로 위안부마냥 씨앗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사실에 발악하듯 외쳤지만, 진우는 오히려 그런 그녀의 반응이 즐겁다는듯이 웃어재꼈다.

'어쩔 수 없어……. 반항해도 어쩔 수 없다고…….'

아무리 그에게 저항하고 반발해봤자 마지막에는 세뇌를 이용해서 명령하면 그 모든 저항이 아무 의미없이 사라진다.

아니, 오히려 자신의 미래만이 망가질 뿐이다.

어째서인지 몰라도 진우는 자신의 처녀를 가져가지 않는 상태. 비록, 항문은 더럽혀졌지만 왠만해선 성행위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 부위니까 아무래도 상관없다.

하지만, 그가 말한것처럼 밖으로 나가서 수많은 조센징들에게 자신의 처녀막이 빼앗기고 임신을 하게 된다면?

최악. 그 어떤 고문보다 최악의 상황이다.

더러운 조센징의 아이를 임신하고, 몸이 더러워진 상태론 사랑하는 쿄스케씨에게 돌아갈 수 없다.

아니, 그 이전에 정신이 붕괴되어 망가져버릴지도 모른다.

'차라리 고문을 당했더라면…차라리 고문을 버티지 못해 죽었더라면…….'

아이리는 자신이 충성을 바치는 '그 분들' 에게 죄스러운 마음을 감추지 못하였지만, 그녀로선 어쩔 수 없었다.

'그래…나는 세뇌당해서…어쩔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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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상당히 의외군요."

"너도 그치?"

아이리로부터 욱일승천의 배후를 확인한 진우는 곧바로 페리샤에게 찾아가 그 사실을 전해주었다.

"솔직히 일본의 총리인 야마토 헤이세까지는 예상범위 내였습니다만…설마 '그녀' 까지 배후에 있을줄은……."

페리샤는 욱일승천의 배후에 대해 어느정도 감을 잡고 있는 상태였다.

욱일승천이 불법적인 거래를 통해 자금을 번다손쳐도 그들이 운용하는 장비와 규모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는 가장 먼저 일본 총리, 야마토 헤이세를 최소한 욱일승천의 고위 간부급 이상으로 의심해두고 있었으니 그가 욱일승천의 정점에 위치해 있다고 해도 그다지 놀랄건 아니다.

하지만…….

"라이진(직역하면 번개의 신) 후지미네가 야마토 총리와 함께 욱일승천을 통솔하는 2인체제 였을줄이야……."

라이진 후지미네.

일본의 이능력자중 가장 강력하며 번개를 이용한 능력자다.

단순히 염동력처럼 번개의 속성을 이용하는 원거리 능력자가 아니라, 정말로 몸에서 번개 수준의 전력을 발하는 이능력자인 것이다.

세계적으로 몸에서 전기를 만들어내는 이능력자는 처음이였기에 그녀의 명성은 세계적으로 알아주는 수준이였고, 그 밖에도 신체 강화와 재생 능력이 더해진 복합 능력자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본 최강의 이능력자로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몸에서 전기를 만들어낸다고 번개의 신이라는 이명을 짓는건 좀 무리수가 아닌가 싶겠지만, 그녀가 일왕의 직계 후손이라는 부분 때문에 정해진것이라 볼 수 있다.

일본은 기본적으로 총리가 국정을 도맡아하지만, 그 위에는 일본의 정신적 지주 역활을 하는 왕이 있다.

자기네들 말로는 신의 직계 자손이라는 의미로 '천황' 이라고 표현하지만, 한국과 중국 입장에서는 이게 뭔 개소리냐면서 '일왕' 으로 표현한다.

'그러고보니 일왕에게는 이상하게 성이 없단 말이지.'

어째서인지 몰라도 일본의 왕에게는 성이 없고 이름만 있는데, 일본 역사에 정통하지 못한 진우로서는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였다.

어쨌든, 일왕의 직계 후손이기에 마찬가지로 성이 없는 후지미네(만약, 결혼하게 된다면 남편의 성이 앞에 붙는다)는 신의 후손인 덴노의 자식이기에 라이진이라는 이명이 붙게 되었고, 일본에서의 인기는 최고 수준이라 한다.

"그렇다면 욱일승천이 어째서 이토록 많은 인적 자원을 가지고 있는지 이해가 가는군요."

인기가 많은 후지미네가 사람들을 끌여들여서 군국주의 이상을 교육시키고, 야마토 헤이세 총리가 재정을 담당하여 욱일승천의 자금줄을 맡는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야마토 헤이세 총리만이 아니라 역대 총리들 모두 욱일승천에 상당부분 협조해온 것이다.

"그런데 후지미네라는 여자 외모는 어때?"

진우는 너무나 당연하게 라이진 후지미네의 외모를 물어왔고, 페리샤는 그럴줄 알았다는듯이 능숙하게 스마트폰으로 검색하여 그 얼굴을 보여주었다.

"호오…요것봐라아~?"

이미 알려질대로 알려진 후지미네의 얼굴은 검색만하면 알아서 뜰 정도였다.

약간 짙은 금발과 갸름한 턱선, 많이 올라간 눈꼬리는 도발적인 자태를 드러내고 있었고, 약간 얇은 입술과 너무 오똑하지도 않고, 뭉개지지 않은 적당히 밸런스를 잡은 콧날은 일본식 미인과 서구식 미인을 반씩 섞어놓은듯한 외모였다.

"큭큭큭! 번개를 발하는것도 그렇고, 완전 돌연변이잖아?"

"그런식으로 따지자면 다른 이능력자들도 돌연변이가 되지 않습니까?"

지금은 많이 사그라졌지만, 한때는 이능력자들이 돌연변이라며 마녀 사냥처럼 그들을 향한 두려움, 배타심이 극에 달하던 때가 있었다.

진우가 말하는게 혹시 그런 의미의 돌연변이가 아닐까 싶어 물어온 페리샤였지만, 그는 다른 의미로 돌연변이라 칭한거다.

"원래 토종 일본애들은 졸라게 못생겼거든. 그런데 신기하게도 외국인이랑 피가 섞이면 미남미녀가 많아진단 말이지? 일본의 국회의원들은 모두 토종 일본인들인데 그 중에서 멋지게 생긴놈은 하나도 못봤단 말씀이야."

그제서야 진우가 말한 돌연변이의 의미를 깨닫은 페리샤는 고개를 주억거렸다.

"일단 얼굴 사진만 있어서 장발인지, 아니면 될랑말랑한지 모르겠군. 몸매도 안보이고."

"찾아보면 나올겁니다."

"아니, 됐어. 일단 얼굴은 알아뒀으니 몸매라던가 전체적인 분위기는 나중에 '직접' 알아볼테니까."

진우는 직접 이라는 부분에 악센트를 강조하였고, '직접' 의 의미가 무엇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페리샤는 그에게 눈도장 찍힌 후지미네의 미래를 위해 기도해주었다.

'부디 정신만은 붕괴되지 않기를.'

"그건 그렇고 아이리도 생각보다 마음이 약하군요. 설마 스스로 세뇌당했다는 공포심에 이런 기밀까지 밝히게 될 줄이야."

"이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병기는 인간이지. 그리고 그 병기인 인간의 성능을 좌우하는것은 마음이고. 나는 그 무엇보다 마음의 힘이 이 세상에서 가장 강하다고 믿는 신봉론자거든."

아무리 뛰어난 병기라 해도 인간이 사용하지 않으면 녹슬어 사라지거나 폐기된다.

방아쇠를 누르는것 만으로 총알이 격발되어 사람을 죽이는 총기류가 아무리 발전되어도 쏘는 사람의 마음이 약하다면 성능의 50%도 낼 수 없다고 믿는게 진우의 가치관이였다.

그렇기 때문에 여성을 세뇌하여 마음대로 조종하는걸 끔찍하게 여기는 그는, 슬슬 아이리에게 자신이 세뇌에 걸리지 않았다는 사실을 밝힐 예정이였다.

'흐음…그냥 밝히면 재미없으니까 저 년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대상을 눈앞에두고 처녀를 빼앗으면서 사실을 말해야지. 아, 그런데 저 년이 소중하게 대하는게 뭔지 안 물어봤네.'

자신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대상 앞에서 처녀를 빼앗기는 충격을 주면서 사실을 알게 되었을때 그녀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심히 기대가 된 진우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그 부분도 알아보기로 결정하였다.

============================ 작품 후기 ============================

결혼식에 다녀왔습니다...

시골에 있는 팔촌이라는데 솔직히 기억도 안나고 만나본적도 없어서 내가 왜 저길 가야 하나 싶더군요 -_-ㅋ;;

게다가 시골에서 가장 가까운 결혼식장은 논산밖에 없어서 그쪽까지 갔다옴...

덕분에 늦게 돌아와서 허겁지겁 글을 쓰긴 했는데 좀 힘드네요. 계속해서 쓰고 있긴 한데 피곤해서 머리가 잘 안돌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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