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리미트 브레이커-187화 (187/923)

0187 / 0923 ----------------------------------------------

3장

"젠장.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거지?"

브레드 팀을 수송한 조종사들은 화물칸의 문이 열려있는 모습에 대체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라 갈팡질팡하고 있었다.

게다가 은밀하게 기습, 혹은 매복을 준비중인데 눈치없이 무전을 걸었다간 흐름이 깨질지도 모른다.

개개인이 뛰어난 이능력자는 아니지만, 그들은 마치 하나의 몸처럼 서로를 이해하는 최고의 팀워크를 자랑하는 집단전의 스페셜리스트.

어떤 전투에서는 아예 서로 무전을 하지 않고 분위기와 흐름, 눈빛만으로 임무를 클리어하기까지 해서, 중국 내에서 군사 관련 관계자 중에서 브레드 팀의 존재를 모르는 이가 전무할 정도였다.

그렇기 때문에 두 명의 조종사들은 궁금하긴해도 '아마도 뭔가 작전이 있겠지' 라며 굳이 자신들이 모습을 드러내는 멍청한 짓은 하지 않았다.

"어! 저…저거!"

"!!"

그 때, 무언가를 목격한 부조종사가 경악하듯 소리쳤다.

개방된 화물칸 게이트 밖으로 여러명의 사람들이 날라간 것이다.

"저 복장…설마……!"

기본적으로 비행기와 관련된 조종사들은 대체적으로 눈이 좋아야 하는편이고, 안경만 써도 군대에 입대할 수 없는 중국에서 가장 눈이 좋은 자들로 구성된지라 그들은 밖으로 떨어져나간 이들의 복장을 똑똑히 확인할 수 있었다.

몇명은 간편한 옷을 입고 있었지만, 몇몇은 특수 부대용이 사용하는 의류와 방탄 조끼를 입고 있었다.

게다가 거대한 덩치와 그에 어울리는 헤비 파워 슈츠를 사용하는 하스의 독특한 무장을 기억하고 있는 그들은 화물칸 게이트 밖으로 튕겨지듯이 날라간 사람들 중에서 그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한가지 특이한점은, 살아있는 사람이라면 공포심과 살아나려는 욕망에 의해 팔다리를 허우적 거리는데, 저들은 힘없이 날려진 힘의 방향에 따라 팔다리가 휘적거리고 있다는 점이였다.

너무나 익숙한 특수 부대원의 복장을 한 사람들이 날라가는 모습에, 조종사와 부조종사는 당황해하며 서로 말을 잇지 못하였다.

"……."

"……."

두 사람의 머릿속에는 '설마' '말도 안 돼' 등의 부정적인 생각이 가득 떠올랐다.

그도 그럴것이 브레드 팀은 지금까지 수많은 테러 저지에 성공하였고, 아크로스 소속의 7등급 염동력자를 제압, 체포하는데까지 성공한 이들이였다.

중국에서 유명세를 떨치고, 세계적인 명성을 얻어가던 그들이 돌입한지 10분만에 사망하였다? 그것도 비행기 하이재킹이나 하는 테러리스트 따위에게?

결국, 조종사들은 암묵적으로 열려져 있는 화물칸 게이트의 내부를 확인하기로 결정하였고, 선회하면서 하이재킹 당한 승객기의 뒤쪽으로 이동하였다.

그리고 그곳에서 그들이 목격한 것은 B급 괴수 영화에나 나올법한 상황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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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짝!짝!

"자, 10분 지났다. 약속대로 시작하지."

박수를 치면서 인질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진우는 그들의 무장을 한차례 훑어보았다.

골프채를 들고 있거나 후라이팬, 부엌용 칼 등등, 무장 상태는 완전히 제각각이였으나, 살아남고자 하는 열망만큼은 똑같았다.

진우는 리엘루스를 향해 턱짓을 하였고, 그녀는 인질들을 향해 당당히 걸어 나갔다.

"크으……."

"오…온다……!"

"히익!"

그녀가 다가오자 인질들은 두려움에 질린듯한 표정으로 뒷걸음질 쳤다.

아니, 정확히는 이마까지 포함하여 8개의 눈알을 가진 징그러운 외모를 지닌 리엘루스의 모습 때문에 혐오감 비스무리한 것이 섞여있음을 직감한 진우는 그런 그들의 모습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듯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거참, 예쁘기만 하구만 왜 다들 괴물 취급하는지 모르갔네."

'특히 무릎을 꿇고 펠라치오 하면서 나를 올려볼때가 최곤데.'

상대방을 굴복시키길 원하면서 펠라치오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여성이 자신의 물건을 입에 물면서 올려보길 좋아한다.

거기서 취향이 진우스러워지면 여러가지로 세분화가 되는데, 진우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표정은 증오하거나 분노하면서 자신을 죽이고 싶어하는 기색이 역력한 표정과 억지로 쑤셔지는 고통에 눈물을 짓는 표정, 그리고 자신에게 복종하면서 오히려 목구멍에 찔러오는 것을 기뻐하는 암컷 노예의 표정이다.

리엘루스의 경우에는 이마에 붙어있는것까지 더해서 8개의 눈동자가 자신을 향해 올려보는 그 독특한 느낌이 마음에 들고, 다른 게임에서 인간같지 않은 인외녀들까지 즐겼던 그에겐 저정도 특징쯤이야 일반 인간과 별반 다를게 없는 정도였다.

문제는 일반인에겐 그게 아니라는 것이지만.

"약속대로 리엘루스의 신체 변이 능력을 사용하지 않겠다. 그렇게 한다면 지금 변이중인 모습을 풀도록 해야 공평하겠지?"

인질들은 거미같은 저 눈이 신체 변이에 의한 것이라 생각하였고, 진우는 그런 인질들의 공격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말을 덧붙였다.

"아, 그리고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간 리엘루스의 모습은 꽤 귀엽거든? 만약, 너희들이 이긴다면 생명의 보호는 물론, 그녀를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권리까지 주마."

몇몇 공격성이 강한 남자들은 8개의 눈알들만 정상으로 돌아가면 꽤나 세련되고 섹시해보이는 자태를 지닌 그녀의 모습에 마른침을 삼켰다.

"그…그게 정말입니까?"

몇몇은 의심스러운듯이 물어왔으나, 진우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절대로 거짓말을 하지 않아. 내가 죽이겠다면 죽는거고 살리겠다면 살리는거다. 아, 물론 승객실로 돌아간 이후부터는 인질로서의 규칙을 지켜줘야 한다. 이정도는 기본이지?"

자신들이 살아남은 후의 규율에 대해서 설명하는 그의 모습에 어느정도 신뢰가 느껴졌는지, 인질들은 모두 마른침을 꿀꺽 삼키며 리엘루스를 향해 노려보았다.

"자, 리엘루스.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라."

꾸드득!

그의 명령이 끝나자마자 리엘루스의 두 다리가 뭉개지면서 거대한 덩어리로 변모하였다.

"어?!"

"뭐…뭐야!"

빠각! 콰드드드드--!

뼈가 으스러지는 소리, 살과 뼈가 함께 뭉개지는 소리가 들리면서 거대한 검은색의 원형 덩어리로 변모하자, 인질들은 본능적으로 뭔가가 잘 못 되었다는 것을 직감하였다.

촤악!

하지만, 그들의 감상은 길게 이어지지 않았다. 거대한 거미의 앞다리가 튀어나오면서 그 뒤로 3개의 다리들이 튀어나온 것이다.

촤악!

반대쪽에서도 4개의 다리가 튀어나오면서 4개의 다리가 바닥을 딛으며 몸체를 일으켰다.

츠츠츠츠츠--

거대한 검은색 덩어리가 서서히 쪼그라들면서 거미의 형체를 이루기 시작하였고, 이내 거미 특유의 사방팔방으로 퍼진듯한 눈알들이 튀어나오면서 그녀의 망막에 공포로 얼룩진 인질들의 모습이 들어왔다.

"키이이이이이---!"

"흐아아악!"

"뭐야! 뭐냐고 저건!"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온 리엘루스는 쇠를 긁는듯한 포효를 내질렀고, 그와 동시에 인질들의 공포에 질린 비명소리가 터져나왔다.

"다녀왔습니다."

그 때, 아이리가 안쪽에서 죽은 시체들을 모두 이끌고 나왔다.

양 손에 지금까지 자신이 손수 하나하나 처리한 남자들이 주렁주렁 끌려나오자, 진우는 화물칸 게이트 밖으로 턱짓을 하며 나지막히 중얼거렸다.

"내다버려."

"예."

다른 노예들과 달리 기계적이고 무표정한 대답과 달리 힘차게 오른손을 휘두르자, 그녀의 오른손에 주렁주렁 매달리듯이 끌려오던 시체들이 내던져졌다.

후욱!

뒤이어 또다시 왼손으로 시체들을 내던지자, 여러구의 시체들이 그녀의 힘에 의해 화물칸 밖까지 날라가더니 바람에 휘말리면서 팔다리를 휘적거리며 금방 시야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오오? 이거 예상외의 게스트까지 왔는걸?"

날라가는 시체의 모습에 수송기를 조종하던 조종사들이 승객기의 뒤쪽으로 방향을 선회하면서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리엘루스. 구경꾼들은 신경쓰지 말고 사냥을 시작해라."

"키이이이이이!!"

그의 명령에 리엘루스는 다시 한번 포효를 내지르며 앞다리를 위아래로 휘두르자, 반사 신경이 떨어지는 일반인들의 시선으로는 팔이 순간적으로 사라진것처럼 보여졌다.

"에……?"

거미의 앞다리가 다시 보이게 되자, 그와 동시에 앞열에 있던 한 남자는 자신의 몸에서 느껴지는 기이한 감각에 자신의 몸을 훑어보았다.

'어? 어째서 눈이…….'

이상하게 시야가 좌우로 벌어지는듯한 느낌이 든 남자의 의식은 거기서 끊겼다.

촤아아악!

쿵-

몸이 좌우로 갈라지면서 반으로 잘려진 내장들과 붉은 피가 바닥으로 쏟아졌고, 순식간에 거대한 피 웅덩이가 생성되었다.

"으…으아아아아아아---!!"

눈 앞의 보이는 것이 환상이 아님을 느낀 인질들은 비명을 지르며 사방팔방으로 흩어졌다.

하지만, 그들이 도망갈 수 있는 구역은 극히 제한되어 있었고, 3명 정도의 인질들이 진우가 지키고 있는 승객실로 향하는 입구를 향해 달려들었으나.

"어이쿠, 거기까지."

타타타탕!

파워 슈츠에 내장된 무기들의 화력이 너무나 강하기에, 노예들이 처리한 특수 부대원들이 사용하던 SMG를 양 손에 쥔 그는 자신쪽으로 달려오는 인질들의 다리를 조준하며 사격하였다.

타타타타타---

"끄아아악!"

"흐아악!"

소음기를 빼면서 시끄러운 격발음과 함께 다리에 총알들이 난도질된 인질들은 고통을 이겨내지 못하고 거칠게 나동그라졌다.

쫙!

그와 동시에 리엘루스가 승객실로 향하려 했던 인질들의 몸을 앞 다리로 쿡쿡 연달아 찌르자, 3명의 인질들은 꼬치가 되어 버렸다.

"크…커헉……."

"끄르륵……."

"케헥……."

복부가 관통당한 세 남자들은 각기 다른 비명을 지르며 고통에 몸부림 쳤지만, 리엘루스는 앞다리를 붕붕 휘둘러서 자신의 앞다리에 꽂혀있는 남자들을 모두 내팽개쳤다.

"화…환상이야! 이건 환상이라고!"

그 때, 한 남자가 환상이라 울부짖었다.

"지금까지 괴수에게 명령을 내려서 전력화 시키려던 조직들은 많았지만 모두 실패했어! 미국에서도 괴수의 전력화는 불가능하다며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고! 그러니까 이건 절대로 환상이야!"

자기 자신에게 최면을 걸려는건지, 아니면 누구든지 좋으니까 지금 이 모습이 환상임을 깨닫게 만들어주기 위함인지, 일반인보다 이능력의 세계에 알고 있는 남자가 소리쳤다.

"오? 그렇게도 생각할 수 있겠구나아~? 그런데 이 일을 우짜쓸까잉? 아쉽게도 너희들이 보는 눈 앞의 괴물은 현실인걸?"

"속지마! 우리들을 속여서 환상으로 빠뜨리려는거……!"

그 남자의 외침이 영 마음에 들지 않는지, 리엘루스가 그의 어깨죽지를 송곳니처럼 날카로운 앞다리로 내리찍었고, 이성이 날아갈것 같은 고통에 남자는 비명을 지르며 고통을 호소하였다.

"끄가아아아악!"

푹!

뒤이어 어린아이 손목 크기로 거대한 독니를 남자의 복부에 찔러넣으며 독을 주입시키자, 남자는 온 몸이 불타오르는듯한 고통을 맛보았으나 비명을 제대로 내지르지 못하였다.

"끄허어어어……."

남자의 몸속으로 주입되는 독으로 인해 내장, 뼈가 흐물흐물 녹아내리기 시작하면서 비명은 커녕, 폐에 차있던 공기가 빠져나가는듯한 신음성만을 내뱉었다.

잠시동안의 시간이 흘러, 온 몸이 힘없이 추욱 늘어지자, 리엘루스는 본능적으로 때가 되었음을 직감하며 뼈와 내장이 녹아내린 액체를 빨아먹기 시작하였다.

쯔우우웁-

으적 으적 으적!

방금전까지 살아있던 남자의 몸이 매말라가는 모습에 비명조차 내지르지 못한채 굳어버린 인질들은 액체를 빨아먹는 소리와 함께 고기가 씹혀지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정확히 그녀가 살아있는 사람의 몸을 빨아먹을때, 진우가 기내식인 스테이크 정식에서 스테이크를 맨손으로 붙잡으며 개걸스럽게 먹어치우고 있던 것이다.

"흐음, 역시 와그작 와그작 뜯어먹는게 아니라서 맛이 좀 덜하네. 어이, 이빨로 깨물어 먹을 수 있어?"

도리 도리

입가에 스테이크 소스를 잔뜩 묻힌 진우가 물어왔지만, 리엘루스는 거미의 신체적 구조상 고기를 뜯어먹는게 불가능하기 때문에 머리를 좌우로 흔들었다.

"쯧. 어쩔 수 없지. 식사나 계속해."

끄덕 끄덕

고개를 끄덕거린 리엘루스는 비명도 지르지 못하며 굳어버린 인질들을 향해 몸체를 돌렸고, 거대한 8개의 눈알이 살기를 띄우며 사냥감들을 직시하자 담이 약한 몇몇 남자들은 실금을 저지르고 말았다.

============================ 작품 후기 ============================

개인적으로 정말 참을 수 없는 비평글이 있습니다.

글을 못쓴다? 저 스스로도 제 글은 잘 쓰는편이 아님을 본인이 인지하고 있으니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설정 문제? 이것도 저의 상식, 지식 문제니까 받아들여야지요. 오히려 이런 문제로 비평을 하신다면 저의 기본 상식에도 도움이 되니까 좋아라 합니다.

제가 참을 수 없는건 '왜 이렇게 ㅅㅅ씬이 많냐' 라는 비평글 입니다.

여러분들이 보시기에는 댓글창은 어둠의 신사들만 있는 평화로운 사교의 장(?)으로 보이겠지만, 여러분들이 모르는 사이에 분란 분자들이 종종 출현합니다.

물론, 위와같은 경우는 그냥 받아들이거나 무시하는데(욕설이 첨가되면 너님 차단), 하드한 ㅅㅅ씬 때문에 저의 정신 상태를 조롱하는 글이나 ㅅㅅ씬밖에 쓸 글이 없으면 그냥 내려라 등등의 욕설들이 종종 출현합니다.

위의 두가지 문제라면 댓글로 납득을 시키거나 저의 실수를 인정하겠는데, 자기가 ㅅㅅ씬 싫다고 그러면 좀 곤란하지요?

뭐, 솔직히 말하자면 제가 변태는 맞긴 맞습니다만 이렇게 글로만 표출하는게 딱히 문제는 없어보이는데 말입니다.

참 특이한게 초반 몇편에다가 '이러이러해서 못보겠네 나는 패스' 수준의 글은 이해가 갑니다만, 몇몇 분들은 계속해서 따라오며 악플을 달아놓으시니 그분들의 근성에 찬사를 금치 못할 정도입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단 하나. 저 변태 맞고, 이 소설도 변태적 소설 맞으니까 제발 ㅅㅅ씬좀 그만 찌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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