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리미트 브레이커-238화 (238/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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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쉬쉬쉭--!

바람을 갈라내는 소리와 함께 공기를 일그러뜨리는 무형의 기운을 느낀 키반은 피하지 않고 자신을 향해 날라오는 기운을 향해 대검을 휘둘렀다.

파캉!

하린이 만들어낸 바람의 칼날을 대검으로 상쇄시킨 키반은 다시 한번 자세를 추스리고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아이리를 향해 검을 크게 스윙하듯이 휘두르며 풍압을 일으켰다.

"윽!?"

흙먼지가 일어나면서 잠시 눈을 감은 아이리는 흙먼지속에서 자신의 복부를 향해 찔러들어오려는 강대한 기운을 읽어내고, 뒤쪽으로 점프하며 검을 교차하듯이 막아냈으나.

카앙!

"악!"

흙먼지쪽으로 들어가서 아이리를 공격하려던 키반의 대검끝이 X자로 교차한 일본도의 중심 부분을 찔러내면서 아이리의 몸은 또다시 주르륵 밀려나가버렸다.

'나의 힘과 유물 등급의 검을 몇차례나 받고도 깨지지 않다니? 저 검들도 유물인가?'

아수라 등급의 괴수, 낫 족제비의 앞다리에 달린 칼날을 재료로 현대 과학의 기술력이 집약되어 만들어진 아이리의 이도류는 계속된 충격에도 불구하고 쉽사리 깨지지 않았고, 키반은 얇은 칼날을 가지고 있으면서 끈질기게 버티는 모습에 유물임을 확신하였다.

후웅!

그 때, 흙먼지 안으로 들어가서 아이리를 공격하던 키반은 흙먼지로 이루어진 구름을 휘저으며 작은 소용돌이를 이룬 총탄의 모습을 발견하였다.

타앙! 파각!

"큭!"

총탄의 모습을 발견하고 아주 약간 뒤늦게 들려온 격발음과 동시에 키반의 어깨로 또다시 괴수의 뼈 탄환이 박혀들어갔다.

"빌어먹을……! 나는 이렇게 시간을 허비할 때가 아니란 말이다!"

화악!

계속해서 자신을 공격하는 수수께끼 조직의 적들 때문에 계속해서 시간이 빼앗기기 시작한 키반은 어깨에 박혀들어오는 고통을 기폭제로 분노가 폭발하였다.

더이상은 정말로 시간을 더이상 허비했다간 셀리에게 무슨 짓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생각에 일단 하나씩 적의 숫자를 줄여나가기로 결정할 때,

"!!"

"!!"

탁!

쉬익!

하린과 아이리가 페리샤로부터 어떤 무전을 받고 거리를 벌리며 후퇴하기 시작하였고, 불가사리 또한 퇴각 명령을 받고 이탈하기 시작하였다.

키반은 갑자기 후퇴하는 그들의 모습에 왠지 모를 불안감을 느꼈고, 그 불안감은 현실로 이루어졌다.

피츄웅--!

"!?"

무언가가 발사되는 소리와 함께 은은한 녹색이 감도는 푸른색의 구체가 빠르게 날라왔다.

그는 본능적으로 대검을 휘둘러서 푸른색의 구체를 쳐냈고, 방향이 꺽여들어간 푸른색의 구체는 우연찮게 반쯤 반파된 험비와 부딪히더니 엄청난 폭발을 일으키며 험비를 잿더미로 만들어버렸다.

'…뭐지…이건……?'

처음보는 에너지 계열의 무기에 잠시 키반의 어안이 벙벙해졌으나, 그의 상념을 깨우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네가 브레이브 워리어, 키반이냐?"

처음들어보는 남자의 목소리.

키반은 시선을 돌리며 목소리의 정체를 확인하려 하였으나 자신도 모르게 먼저 시선이 간 방향이 있었다.

"세…셀리이이이!"

고통스런 인상으로 기절한 셀리의 모습을 확인하고, 곧바로 그녀의 몸이 검붉은 파워 슈츠와 묶여있다는 것을 확인, 그 다음에서야 파워 슈츠의 주인쪽으로 시선이 옮겨졌다.

"네 놈…정체가 뭐냐!"

"이들의 주인님이시다!"

"주인……? 그럼 네 놈이……!"

후웅!

"!!"

키반이 뭐라 말하기도 전에 잔상을 남긴채 사라진 진우가 자신의 정면으로 다가오자 두 눈이 희둥그래진 키반은 황급히 뒤쪽으로 점프하려던 찰나,

빠각!

"크헉!"

진우의 펀치가 그의 면상을 후려갈기는 쪽이 우선이였다.

촤아아악--!

면상에 정통으로 펀치를 먹은 키반은 주르륵 밀려나가면서 자세를 재빨리 고쳐잡았다.

"이 자식이!"

그의 펀치를 버텨낸 키반이 대검을 휘두르려 하였으나, 그의 공격은 시도만으로 끝이 났다.

"셀리……!"

왜냐하면 그의 몸 앞에는 셀리가 기절한채로 묶여있는 상태였기 때문이다.

"이 비겁한 자식! 네 놈에겐 수치심이라는것도 없는거냐!"

지금까지 키반은 인질을 붙잡고, 그들을 괴롭히면서 영웅들을 동요케 만드는 수많은 악당들과 대립해였지만, 인질을 저런식으로 사용하는 악당은 생에 처음이였기에 키반은 어디서부터 어떻게 공격해야 할지 갈팡질팡하고 있었다.

'어떻게 해서든 셀리를 구해야만 해! 일단 녀석의 뒤로 돌아가서 배후를 타격…아니, 잠깐…….'

그 때, 분노와 셀리를 향한 걱정으로 이성이 반쯤 날라가 있던 그의 머릿속에 번뜩하며 방금전의 상황을 다시 기억해내기 시작하였다.

자신조차 따라가기 힘든 스피드와 몸이 날라갈 정도의 일격.

혹시 눈 앞의 이상한 가면을 쓴 놈이 자신과 비등, 혹은 그 이상가는 신체 강화자라는 것인가?

하지만, 그의 생각은 그리 오래 가지 못하였다.

"크크큭! 왜 그러지? 봐라. 나는 무저항에 빈틈조차 많다. 자자, 어서 공격해! 그 검으로 내 배때기를 쑤셔넣으라고! 앙!?"

진우는 양 팔을 펼치고 반격의 의지를 놓으며 그를 향해 천천히 다가갔고, 키반은 자신의 대검 끝이 셀리에게 닿을세라 그가 전진한 만큼 후퇴해야만 했다.

"이익……!"

"으음……."

키반이 이를 악물며 분노를 참아내던 순간, 작은 신음성과 함께 따가운 햇빛 때문에 인상을 찌푸리며 의식을 되찾은 셀리가 천천히 두 눈을 떴다.

"어……? 키…키반……? 키바아아아아안!"

"셀리!"

절그럭!

"!!"

눈 앞에 보이는 키반의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그를 향해 달려가려던 셀리는 듣기 싫은 쇠사슬 소리와 함께 몸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자, 의아함을 감추지 못하며 자신의 몸을 살펴보았다.

"꺄아아아악! 뭐…뭐야! 이게 대체……!"

"오오? 일어났나?"

"꺅! 꺄아악! 싫어! 놔줘! 놔줘어어어어!!"

"킬킬킬킬~~! 방금전까지 찌이이인~~~~~~~~~~~하게 몸을 섞었던 사이였는데 너무 매몰찬거 아닌가, 셀리야아아앙~~?"

더럽고, 추잡스럽고, 비열하게 대답한 진우느 셀리의 턱을 붙잡아 강제로 돌리며 억지로 그녀의 입에 혀를 밀어넣었다.

"으우우웁! 우웁!"

셀리의 두 팔이 그의 목덜미를 휘감듯이 고정된터라, 누가 본다면 여인이 고혹스럽게 사랑하는 남자의 목덜미를 껴안은거라 생각될 정도였다.

"크…크끄그극……!"

그 모습에 키반은 이빨을 물면서 눈에 핏발이 설 정도로 분노하였으나, 셀리를 구해낼 방법을 되찾기전까진 섣불리 공격도 하지 못하며 그 모습을 바라만 봐야했다.

"푸하아아아~ 역시 남자를 만족시킬 음란한 몸을 가진 여자답게 키스도 맛있구마안~?"

"닥쳐!"

그가 입을 때며 자신을 모욕하자 셀리는 그를 향해 앙칼지게 외쳤으나, 그의 공격은 아직 멈춘것이 아니였다.

할짝 할짝-

"꺄학!"

그녀의 목덜미를 혀로 할짝 핥는 진우는 마치 지네가 지나가는것처럼 반응하는 셀리보다 눈빛만으로 누군가를 찢어죽일듯이 노려보는 키반을 향해 비웃음이 가득한 표정으로 응수하였다.

"크키키키킥! 그거 아나, 브레이브 워…아니, 키반? 이 년의 몸뚱아리는 아아아~~~주 맛있다는 것을~~"

"시…싫어……! 제발 말하지마……!"

셀리는 그가 키반을 향해 말하면 안 되는것을 말하려 하자 강하게 몸을 흔들며 그의 말을 막아내려 하였다.

"무슨 말을 하려는거냐!"

성적 지식이 그다지 많지 않은 키반이 이해를 못하며 되묻자, 진우는 그 말을 기다렸다는듯이 입꼬리가 귀에 걸릴정도로 높아졌다.

"아앙~? 아직도 이해가 안되는거야? 이 년의 처녀는 이 몸이 따.먹.었.다.고."

"안돼에에에에에에~~~!!"

한 글자씩 또박또박 말하며 셀리의 처녀를 먹었다는 것을 밝히자, 그녀는 절규하듯이 외쳤고, 뒤늦게 그가 말하려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한 키반은 소중한 무언가를 잃은듯한 황망스런 표정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뭐…뭣……?"

"게다가 거기서 끝이 아니야! 이 년의 처녀뿐만 아니라 키스와 항문까지 이 몸이 첫경험을 가져갔단 말이다! 이 년의 처녀! 항문! 키스까지! 모두! 내가! 카하하하하하하핫!!"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셀리는 키반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볼 수 없다는듯이 두 눈을 질끈감으며 고개를 돌리려 하였으나, 키반은 그녀의 모습에 분노를 참아내며 입을 열었다.

"셀리."

"키바안…미안해…나…나…깨끗한 몸으로…당신을 맞이하고 싶었는데…미……"

그녀는 눈물을 글썽이며 감정에 복바쳐 말을 더듬었지만, 키반은 그녀를 향해 부드럽고 상냥한 목소리와 함께 고개를 내저었다.

"미안해하지 마. 아니, 오히려 미안한건 나야. 네가 그렇게 나에게 마음을 보여줬는데도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해서."

"키반……."

"처녀? 나는 그런걸 원했던게 아니야. 게다가 네가 원해서 준 처녀가 아니잖아? 말도 안되는 궤변이라고 생각해도 좋아. 나에게 있어서 '처녀를 잃는다' 라는것은 여자가 사랑하는 남자와 처음으로 성행위를 할 때라고 생각해. 너는 그 남자에게 마음을 주었어?"

"아니! 절대로 아냐!"

키반은 셀리의 완강한 고개짓에 오히려 그녀를 안심시키고자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럼 됐어. 저 녀석을 죽이고 함께 돌아가자. 함께 돌아가서…함께 알아가는 시간을 갖도록 하는거야."

"흐흑…고마워…키반…나같이…더러워진 여자를…선택해줘서 고마워…흐아아아아앙……."

셀리는 키반의 고백에 가까운 목소리에 목을 놓아 눈물을 흘렸고, 그 다음에는 두 사람의 분위기를 깨는 박수 소리가 울려퍼졌다.

짝!짝!짝!

박수를 천천히, 힘있게 친 진우는 가면의 눈 아랫부위를 스윽 닦는척 하면서 바보같은 목소리로 웅얼거렸다.

"흐허엉~ 전형적인 3류 연애물같은 스토리라서 존나 슬퍼엉~ 잉잉잉~"

그리고 그 다음 대사에서 본색을 드러냈다.

"아주 가관이구나! 마치 이 몸을 두고 다 이긴것처럼 굴다니 말이야! 그런 대사는 말이지! 보스를 쓰러뜨린후에 해야 하는거라고!"

지이잉--

그 때, 그의 파워 슈츠 국부 부분이 개방되었고, 사랑하는 두 남녀의 사랑이 느껴지는 대화에 가학심을 불태우며 발기시킨 양물이 튀어나왔다.

"너희들이 서로를 사랑하고 있다는것을 확인했으니 나 또한 다음 페이스로 이행해주지."

그리고선 발기된 양물을 잡으며 위로 올리자, 키반과 셀리는 비명에 가까운 목소리를 뱉어냈다.

"무…무슨 짓을 하려는거냐!"

"꺄아아악! 키반! 도와줘어어엇!"

두 남녀의 대사를 무시한 진우는 잠시 셀리의 하체를 위로 올리더니, 그녀의 음부 끝에 귀두 끝을 조준하였다.

쯔커억!

그리고 다시 그녀의 몸을 내려 놓으며 삽입하자 진우의 육봉 절반을 삼켜냈다.

"꺄아아악!"

파워 슈츠는 그녀가 진우의 물건을 절반쯤 삼켜내자 쇠사슬이 몇개 더 추가되면서 허리와 허벅지를 묶으며 더더욱 진우의 몸에 밀착시키면서 고정시켰다.

"카하하하하핫~~~~!! 울부짖어라! 허덕여라! 미쳐 울어라! 지금부터 공개 능욕쇼가 시작될테니까 말이야!!"

스릉!

쉬익!

그리고선 용광검을 꺼내든 진우는 공격 자세를 취하였고, 키반또한 자세를 취하며 그를 향해 외쳤다.

"인간의 기본적인 도리조차 없는 괴물놈! 네 놈은 인간도 아니다! 괴수! 아니, 그 이하의 짐승이야!"

"딩동댕~! 정답이다! 나는 인간이 만든 법 따위를 거부하는 짐승! 그 이하도 그 이상도 아니야! 그러니까 빨리 나를 죽여! 그렇지 않는다면 인간 이하의 짐승에게 허덕이는 네 암컷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테니까! 크하하하하하하하----!!"

============================ 작품 후기 ============================

진우의 매력이라고 하면 이런게 아닐까 싶군요 ㅋㅋㅋㅋ

아참, 내일은 쉬겠습니다.

어디 가야한다거나 약속이 있다거나 그런건 아니고,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멍하니 쉬고 싶어서요.

가끔씩 그럴때가 있지 않습니까? 만사가 귀찮아서 쉬고 싶은 그런 때.

내일 푹 쉬다가 월요일에 다시 글을 올리겠습니다. 그럼 즐거운 일요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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