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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미트 브레이커-242화 (242/923)

0242 / 0923 ----------------------------------------------

3장

또다시 진우의 육봉에 의해 강제 절정에 달하기 시작한 셀리는 계속해서 울고불고 난리를 쳐댔고, 결국 계속되는 절정과 키반이 죽었다는 충격에 의해 의식을 잃고 말았다.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 한계까지 도달해 있던 셀리가 기절하자 그제서야 성행위를 멈췄고, 멀찍이서 그 모습을 구경하고 있던 진우의 부하들이 등장하였다.

"수고하셨습니다."

페리샤는 키반이 진우를 상대하면서 땅에 떨어진 파워 슈츠를 줏어들어, 안쪽에 약간 들어간 모래를 탈탈 턴 후에 두 팔 부분을 들어올리면서 자세를 고정하였다.

"음."

진우는 옷을 입듯이 두 팔을 먼저 넣고, 등, 다리를 넣은후에 다시 파워 슈츠를 착용시켰다.

철컥 철컥--

기계음과 함께 다시 재결합하는 파워 슈츠의 모습과, 입기 쉽게 보조한 페리샤의 행동이 마음에 든건지 엷은 미소를 띄며 키반과 싸워온 부하들의 노고를 치하하였다.

"모두들 내가 올때까지 버텨줘서 고맙다."

"과찬의 말씀이십니다. 헌데, 이실리아님은 어떻게 되셨습니까?"

페리샤의 가장 큰 관심은 이실리아의 생사여부였다.

그녀는 능력을 따지기 이전에 생사여부가 진우의 행보에 결정지을 만큼 영향도가 뛰어난 인물이였기 때문이다.

라운드 나이츠의 2인자로서 지도력과 화합력이 뛰어나지만 진우의 애정을 듬뿍받는 여성으로서, 그녀의 존재야말로 진우가 단순한 파괴마가 되느냐, 세계 정복을 노리는 악의 수장이 되느냐는 갈림길의 열쇠였다.

"다행히 부상이 심하긴 하지만 안정권에 들어섰다. 지금은 수면중이지."

"다행이긴 합니다만, 그만한 부상을 당하셨으니 한동안은 안정에 취하는게 정답일듯 싶습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해. 아, 그리고 아이리도 고마웠다. 노아 대신에 이실리아의 상태를 확인해주고 시간을 벌어줬지?"

진우의 칭찬을 받은 아이리는 단지 그것만으로도 그동안 겪은 고행의 보답을 받은것이나 마찬가지였기에 얼굴에 홍조가 살짝 깃들며 부끄러운듯이 고개를 살짝 내렸다.

"아…아녜요. 쿄스케씨를 위해서라면 어떤 일이든지 할 수 있고…이실리아님이라면 여성으로서 존경하니까요."

쿄스케라는 부분에서 살짝 마음이 들지 않지만, 어쨌든간에 그 부분도 조만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 진우는 이번만큼은 순수하게 아이리의 공로를 치하해주었다.

"칫. 저도 열심히 했다구요."

"아, 미안미안. 우리 하린이 참 잘했어요~"

"으우……."

그 때, 공중에서 가뿐히 착지한 하린이 세침하게 칭얼거리자, 자신의 모든 분노를 쏟아부어낸 진우는 부드럽게 웃으며 하린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하린은 마치 아이를 달래는듯한 손길에 약간 불만을 나타냈지만, 이내 머리 위를 부드럽게 쓰다듬어주는 손길의 감촉이 마음에 드는지 퉁명스러워 하면서도 입가에 웃음이 살짝 걸려있었다.

누구도 진우의 행동에 불편한 기색을 보이지 않는걸로 보아, 이제는 다들 그의 행동에 익숙해진듯 싶다.

"자, 그건 그렇고 이 녀석의 능력부터 확인해볼까?"

키반의 문제를 해결하였으니 자연스래 다음 문제는 불가사리로 넘어갔다.

"일단 거점으로 돌아가서 천천히 확인하시는게 좋을거라 생각됩니다."

"음. 확실히 그것도 그렇군."

페리샤의 조언대로 언제 또 적이 접근할지 모르는데 오래 버티는건 상책이 아니였다.

진우는 무식하게 힘만 사용하는 존재가 아니였기에 금방 그녀의 말을 이해하였고, 여기서 더이상 전투를 벌이는건 시간 낭비임을 깨달았다.

"이실리아의 상태도 확인해야 하니 일단 돌아가자. 미군은 언제든지 처리할 수 있으니까."

"예!"

모든 노예들이 이구동성으로 대답하였고, 다 함께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진우는 셀리를, 아이리는 불가사리를 들면서 자신들의 거점으로 향하였고, 얼마동안의 시간이 흐른후에 아군의 지원을 위해 도착한 미군이 발견한것은 양 팔이 잘려나간채 목숨을 잃은 키반의 시체뿐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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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지닌 영웅들의 집단, 펜타곤 내부의 작고 고요한 방.

조화롭게 칠해진 벽면과 공간을 최대한 활용한 장식물과 색의 조합으로 인해 마치 최고의 예술가가 만든 요양원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는 방의 중심에는 사람이 누울 수 있는 침대형 캡슐에 한 여성이 누워있었다.

옅은 회색과 은색이 섞이면서 마치 머리에 은을 녹인듯이 자연스러운 은발이 가지런히 정돈된 머리와 함께 누워있는 여성은 침대형 캡슐과 어떤 줄이 연결되어있고 얼굴의 절반을 가리는 거대한 헬멧에 의해 제대로 얼굴을 볼 수 없었지만, 운동이라곤 해본적이 없는지 아슬아슬하게 살집이 붙어있는 가녀린 팔다리를 가지고 있었다.

그나마 얇은 턱선 라인과 자연스럽게 솟아오른 오똑한 콧날, 그리고 작으면서도 도톰한 입술라인이 그녀가 어느정도 미인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다. 물론, 확실하게 알아내기 위해선 얼굴의 절반을 가리는 헬멧을 벗어봐야 하겠지만.

"!!"

그 때, 여성은 발작을 일으키듯이 입을 뻥끗거리며 허리가 곧추세워졌다.

딸칵딸칵딸칵딸칵딸칵!!

여성은 자신의 오른쪽 벽에 있는 스위치를 미친듯이 누르기 시작하였고, 몇초 지나지 않아 몇 명의 여성들이 우르르 들어왔다.

"그레이스님이 발작을 일으키셨다! 안정제 투입해!"

"안정제 투입!"

"녹음기 준비! 안정제의 효과가 돈다면 예언을 하실거야!"

여성들은 부산스럽게 움직이며 '그레이스' 라고 불린 여성의 팔에 안정제가 든 주사기를 꽂아 주입시켰고, 누군가는 녹음기를 준비하며 그녀의 입에서 열린 대사를 대비하였다.

이윽고, 발작을 일으키던 그녀의 몸이 안정제의 효과로 잠잠해지기 시작하자, 다른 여성이 미리 준비한 녹음기의 스위치의 버튼을 눌렀다.

그때, 그녀의 방을 열고 건장한 체구와 징그러운 흉터가 얼굴과 스킨헤드 전체에 나있는 흑인이 뒤늦게 들어왔고, 그의 모습을 본 여성이 입가에 검지 손가락을 대면서 그레이스가 예언을 할 타이밍임을 확인하였다.

10등급의 예지 능력자 그레이스.

그녀는 인간의 뇌가 지닐 수 있는 한계치까지 들어오는 온갖 예지 능력 때문에, 자살을 하지 않는한에는 이렇게 예지 능력을 억제하는 헬멧을 착용해야만 살아가야 하는 운명이였다.

지금의 것은 그 헬멧조차 방지하지 못한 거대한 미래, 혹은 사실을 알게 됨으로서 생겨난 일이며, 안정제에 의해 안정이 되면 그제서야 자신이 본 예언, 사실을 알아낼 수 있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가 어떤 내용의 예언, 사실을 봤는지 확인하고자 그녀를 담당하는 여성들은 언제나 녹음기를 준비해야만 했다.

사람의 기억력이라는게 시간이 지날수록 변질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안정을 취한 그녀가 내뱉은 예언은 충격적인 것이였다.

"브레이브 워리어…사망……."

분명히 성인 여성의 신체였지만, 거기에 어울리지 않는 앳되면서도 귀여운 목소리.

그 목소리가 내뱉은 첫번째 예지에 의한 충격으로 인해 흑인 남성은 묵직한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 황망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보이지 않아…브레이브 워리어를 죽인 사람의 정체…보이지가 않아……! 어두워! 보이지가 않아! 누구야!? 브레이브 워리어가 누구에게 죽었는지 모르겠어!!"

"!!"

발악하듯이 외치는 그레이스의 목소리가 거기서 끊겼다.

거기까지 자신이 알아낸 사실을 내뱉은 그레이스는 그대로 탈진하듯이 의식을 잃었고, 그녀를 간호하는 여성들은 분주하게 영양제라던가 이것저것을 투여하며 그녀의 건강을 간호하였다.

지잉-

그녀들의 방해가 되지 않게끔 밖으로 나간 흑인 남성은 자동으로 열리는 문 밖으로 나서면서도, 자신이 들은 예지의 내용에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브레이브 워리어가…죽었다고……? 어째서……!?"

브레이브 워리어, 키반은 요주의 인물이였다.

왜냐하면 그는 차후에 있을 대전쟁에서 모든 인간들의 희망이 될 영웅의 부관이자 충실한 동료로서 '그' 를 보좌하는 인물이였기 때문이다.

그레이스에 예언에 의하면 브레이브 워리어는 X-Force에서 조직적인 움직임에 대한 경험을 쌓은후에 펜타곤에 영입되며, '그' 가 자신의 능력을 얻게 된 후에 미국에서 활동하면서 자연스럽게 대면하게 된다.

그 이후, '그' 와 마음이 맞는 절친한 친우가 된 브레이브 워리어는 자신의 명성과 힘으로 '그' 의 활동을 도와주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그' 의 부관으로서 함께 거대한 대전쟁에서 인간들의 수호자로 자리잡아야 한다.

그런데 그런 중요한 인물이 죽었단 말인가?!

더 큰 문제는 그레이스조차 브레이브 워리어를 누가 죽였는지 모른다는 것이다.

대체 누가 그레이스의 예언을 피하는건가? 대체 누가 이 세계의 운명을 망가뜨리는건가?

그는 일단 다른 동료들에게도 이 사실을 전하고, 브레이브 워리어가 파견 나간 중동의 땅, 이라크에 조사대를 파견하기로 결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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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점으로 되돌아온 진우는 일단 셀리를 구속해두고, 이실리아의 상태를 확인하기로 하였다.

불가사리의 문제보단 이실리아의 문제가 더 중요하니까.

다른 노예들또한 성격도, 가치관도 다른 자신들을 화합시켜주는 이실리아의 존재감을 느끼고 있었기에 그녀의 상태를 알아보고자 다 함께 우르르 움직였다.

"노아."

"아, 오셨어요? 브레이브 워리어는 어떻게 하셨나요?"

노아가 묻는것은 브레이브 워리어를 죽였냐, 못죽였냐가 아니였다. 그녀도 진우의 후련한 표정에서 이미 그 부분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녀가 묻는것은 그의 생사가 아니라 '어떻게 죽였느냐' 였다.

"당연히 썰어줬지. 죽을때까지 고통에 몸부림치게 말이야. 그건 그렇고 이실리아의 상태는 어때?"

진우가 죽을때까지 고통에 몸부림치게 만들었다고 하면 필히 그럴것이다.

노아는 깨끗한 물수건으로 이실리아의 얼굴을 닦아주며 입을 열었다.

"잠에 드신후론 아직 깨어나지 않으셨어요."

"하긴, 부상을 당했는데 쉽게 깨어나진 않겠지."

일단 말은 그렇게 한 진우는 이실리아의 상태창을 확인하였다.

-이실리아 맥스웰-

국적 : 영국

이능력 : 염동력 8 등급

랭크 : S랭크

나이 : 46

소속 : 라운드 나이츠, 삼태극 부 총수

감정 : 애愛 NTL 100

상태 : 극심한 부상 상태 [+]

진우는 이실리아의 상태에 극심한 부상 상태라는 문구를 확인하였고, 그 옆에 있는 + 부분을 가볍게 탭하였다.

-집중 치료가 필요한 부상입니다. 치료 시설에 입원하지 않으면 부상의 상태가 쉽게 치료되지 않습니다.-

'크음…….'

그는 확인한 상태창의 문구에 나지막히 신음성을 흘렸다.

치료 시설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이실리아의 상태도 쉽게 회복되지 않는다는 내용은 진우에게 있어서 상당히 큰 문제였다.

물론, 계속해서 주기적으로 치료제를 투입하면 상태는 나아지겠지만, 의약품 재료를 거의 다 쏟아부었기 때문에 추가 생산을 해도 최초에 이실리아에게 투입한 치료제의 반의 반도 되지 않는 분량이 나온다.

'미군을 털까? 아니면 테러리스트와 손을 잡을까?'

이실리아의 치료라는 큰 문제에 당면한 진우는 노아에게 계속해서 간호하도록 지시한 후, 남은 노예들을 대리고 밖으로 빠져나왔다.

그는 이실리아가 치료 시설에 의한 집중 치료가 필요한 상태이며, 의약품 또한 바닥을 드러냈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의논하였다.

"…해서, 너희들은 어떻게 생각하지?"

자신의 생각만으론 쉽게 결정하기엔 너무 어려운 문제인지라 다른 사람의 조언도 듣기로 결정한 진우는 그녀들에게 발언권을 내주었다.

"제 생각은 차라리 미군의 기지를 공격해서 의약품을 터는게 좋을것 같아요. 아니, 차라리 기지 하나 새로 탈환해서 이실리아님을 그 기지의 치료 시설로 치료하는게 어때요?"

하린은 예전이였다면 상상하지 못할 과격한 발언을 하였지만, 여기에 있는 그 누구도 그녀의 그런 말을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게 된다면 미군이 지속적으로 괴롭힐테고, 이라크에 주둔중인 미군을 완전히 전멸 시키지 않는 이상은 힘들것 같습니다. 게다가 전투기를 이용한 폭격도 우리들만의 힘으로 막아내기 힘드니 테러리스트들과 손을 잡아 잠시동안 몸을 숨기는게 어떨까요?"

아이리는 조금 다른 생각을 주장하였다.

솔직히 욱일승천식의 마인드를 가진 그녀도 미군을 쳐죽이는쪽이 마음이 기울어졌지만, 일단은 개인적으로 존경하게 된 이실리아의 치료가 우선이라 판단하였기 때문이다.

하린과 아이리가 각기 다른 의견을 말하였지만, 진우의 마음은 이미 페리샤쪽으로 전해져 있었다.

두 여성의 주장은 각기 장단점들이 있었지만, 페리샤라면 장점이 많고 단점을 최소화시킨 방안을 생각해낼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으나…….

"어이, 페리샤."

"예, 예?"

"왜 그렇게 집중을 못 해?"

이상하게도 페리샤는 뭔가 집중하지 못하고 산만한 기색이 역력했다.

"죄송합니다. 오늘따라 이상하게 머리가 잘 움직이지가 않아서……. 죄송하지만 그 문제는 잠시 쉬었다가 논의해도 되겠습니까?"

그녀 본인도 이상하게 머리가 제대로 원활하게 움직이지 못하고 답답하게 막힌듯한 상황에 이상함을 느꼈는지 약간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였다.

"…그러지. 일단 다들 편할대로 휴식을 취해. 이 일은 나중에 논의하도록 하자고."

지금까지 언제나 자신이 만족할만한 답을 내놓았던 페리샤가 처음으로 머리를 굴리지 못하는 모습에, 진우는 잠시 쉬었다가 따로 얘기를 나눠보기로 결정하였다.

'하아…왜 이러지……? 자꾸 생각이 멈춰져…….'

이상하게 머리가 평소처럼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고, 중간에서 누군가가 강제로 멈추는듯한 괴리감을 느낀 페리샤는 휴식을 취한후에 천천히 다시 머리를 움직이기로 결정하면서 이마를 손가락 끝으로 주무르며 햇빛을 피할 장소를 찾기 시작하였다.

============================ 작품 후기 ============================

참고로 말하자면 저도 능욕씬을 쓰면 텐션이 UP! 됩니다.

왜냐하면 제가 쓰는 능욕씬은 저 자신이 만족하지 않으면 안 쓰거든요. 이것이 자딸용 소설의 클라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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