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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이스라엘의 수도는 그들의 성지인 예루살렘이지만, 국제법상의 수도는 텔아비브다.
그 이유는 예루살렘 지역을 100% 소유하고 있지 못하면서 생긴 문제인데, 예루살렘 동부는 팔레스타인이 살면서 국제법상으로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지 못하였다.
때문에 국제법상의 수도는 텔아비브이며, 수많은 나라의 대사관들도 예루살렘 대신에 텔아비브에 존재한다.
어쨌든, 이스라엘의 정치적인 수도, 예루살렘쪽의 상황은 다른 국가들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갑작스럽게 튀어나온 '치우' 라는 작자의 세계 정복 표명에, 오히려 어이가 없다는 듯이 비웃는 이들이 대다수였다.
하지만, 치우가 첫 시작을 예루살렘이라고 말하면서 이스라엘 인들은 순간적으로 얼굴이 굳고 말았다.
후웅--!
그 때, 상공에서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들려오면서 갑작스럽게 거대한 그늘이 생겨나자, 예루살렘의 이스라엘인들은 자신들도 모르게 위쪽으로 고개를 올려보았다.
"뭐…뭐야 저건……."
거대한 크기의 원반형 우주선이 이스라엘의 정치적 수도, 예루살렘 상공위에서 나타나게 되었고, 치우의 선언에 발빠르게 움직이던 이스라엘 군부가 미쳐 대응하기도 전에 전함, 지하드의 천장 부분이 열리더니 세균 병기를 탑재한 미사일들이 사방으로 쏘아져 나갔다.
푸슈슉--!
이스라엘의 천장 위에서 발사되었기에, 당연히 그 모습을 목격할 수 없었던 예루살렘의 사람들은 갑작스런 미사일 발사음에 깜짝 놀라면서 약간 뒤늦게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사방으로 쏘아져 나가는 미사일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거기다가 지하드의 2층에 해당하는 위치에서 네모난 구멍이 좌우로 열려지더니, 푸른 불꽃을 토해내는 백팩을 등허리에 부착된 기계 병사, 창귀들이 발진하면서 사방으로 흩어져 나갔다.
그 때, 예수살렘을 향해 전차보다 3~4배는 거대해보이는 물체가 날라왔다.
쿠우우우우---
거대한 엔진음을 토해내며 예루살렘에 날라온 것은 새로이 변형된 불가사리였다.
하체는 다이아몬드 형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몸체를 지녔고, 상체는 기존의 불가사리에서 상체 부분만 하체에 걸맞게 거대화시킨듯한 모습이였다.
진우의 파워 슈츠와 동일한 검붉은색으로 이루어진 불가사리는, 직접 미사일을 가져와 예루살렘으로 향해 날라가며 미사일을 작동시켰고, 미사일은 엔진에 불꽃을 토해내며 예루살렘을 향해 날라갔다.
"으…으아아아악!"
자신들을 향해 미사일이 날라오자 예루살렘의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며 사방으로 흩어졌으나, 그런 그들의 노력보단 미사일이 날라오는게 더 빨랐다.
콰아아아아앙!
미사일은 서 예루살렘(이스라엘의 영토)의 한 공장용 건물과 부딪히면서 작은 폭발을 일으켰고, 그 폭발의 충격으로 안에 내장된 눈처럼 새하얀색의 먼지처럼 생긴 세균 병기가 흙먼지와 섞이며 사방으로 휘날려나갔다.
"끄아아아악!"
"꺄아아아아!"
전쟁에 민감한 이스라엘 인들은 본능적으로 새하얀 먼지가루가 세균 병기이거나 화학 무기임을 직감하였기에 비명을 질러가며 어떻게든 피하려 하고자 필사의 노력을 다하였으나, 단거리 선수보다 훨씬 빠르게 날라오는 새하얀 먼지와 흙먼지 구름이 그들을 휩쓸어버렸다.
화아아아아악---
예루살렘에 강타한 세균 병기는 반경 1.4km까지 휩쓸며 자욱하게 풍겨져 나갔고, 그나마 상가나 자신의 거주지 안에 있던 사람들은 먼지 구름에 영향을 아슬아슬하게 비껴받았다. 물론, 오픈형의 상가는 건물 주인과 손님들이 함께 휩쓸려버렸지만.
이윽고, 먼지 구름이 잠잠해지면서 그 안에 들어간 사람들이 모두 쓰러진 모습이 드러났고, 상가나 저택의 창문 밖으로 그 모습을 지켜보던 사람들은 마른침을 꿀꺽 삼키며 상황을 지켜보았다.
스윽--
"일어났다!?"
문을 닫으면 쉽게 밀폐가 되는 마트 건물 안으로 피신한 사람들중에서 한 명이 세균 병기에 맞았지만 부스스하게 일어나는 그 들을 향해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대다수의 사람들은 입에서 검은 피를 토해내기 시작하였다.
"꾸웨에에에에엑!"
"으욱……."
몇몇은 아무 문제 없이 멀쩡하게 일어섰지만, 많은 사람들이 검은 피를 토해내니 그 모습을 조심스래 지켜보고 있던 사람들은 세균 병기의 영향으로 고통스러워하는 것이라 생각하면서도 쉽게 밖으로 나갈 수 없었다.
아직 세균 무기의 여파가 남아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람들을 돕겠답시고 함부로 나간다는 것은 만용과 객기라고 불리우기 이전에 자살 행위에 불과하다.
"어…어……? 저 사람…뭐지……?"
그런데 그 와중에 뭔가 특이하게 고통스러워하는 여성이 있었다.
다른 사람들처럼 검은 피를 토해내는건 똑같지만, 피를 토하면서 마치 각기 춤을 추는듯이 몸을 흔들기 시작한 것이다.
찌직- 찌지지직-
그리고, 그 여성의 옷이 찢어지기 시작했다.
아니, 정확히는 여성의 몸이 부풀어 오르면서 옷이 버티지 못하고 찢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몸은 엄청 거대해지면서 근육질로 바뀌었고, 그녀의 오른팔도 거기에 걸맞게 우락부락하게 커져갔지만, 기이하게 왼팔은 거대해진 몸체 때문에 오히려 쪼그라진것처럼 보이게 되었다.
"여…여러분들! 모두 괜찮아요!?"
마트 안에 있던 사람들은 검은 피를 토해내는 사람들을 향해 괜찮냐고 물어보았고, 그 목소리에 검은 피를 토해내던 사람들의 시선이 동시 다발적으로 휙 돌아가며 마트를 향해 고정되었다.
"히…히익!?"
고개를 숙이고 있어서 잘 모르고 있었는데, 검은 피를 토해내던 사람들의 얼굴은 동공과 눈동자가 붉어져서 눈 전체가 피로 물든것 같았고, 얼굴에는 원래는 푸른색이여야 하지만 검은색으로 변질된 동맥이 도드라지게 튀어나오면서 그로테스크한 외모가 되어있었다.
"키아아아아악!"
그리고 이어지는 괴성과 함께 미친듯이 달려오는 세균 병기의 희생자들.
쩅그랑! 콰당!
마트의 창문을 몸으로 깨뜨린 그들은 창문쪽에 배치된 진열장을 넘어뜨리며 마트 안쪽으로 진입하더니 공포에 질린 사람들을 향해 달려들었다.
우적! 콰츠측!
"끄아아아악!"
"꺄아아아악!"
보디빌더 같은 괴력을 발휘하는 세균 병기의 희생자들에게 딸려나온 민간인들은 자신의 몸의 일부를 물어대는 그들의 행동에 고통스런 비명을 내질렀다.
으직! 으직으직!
"끄…카학……."
재수없게 가장 앞에 있었던 남자는 괴력을 발휘하는 그들에게 배가 강제로 뜯겨져 나갔고, 희생자들중 몇몇은 그런 그의 내장을 으적으적 씹어먹기 시작하였다.
"크워어어어!"
그리고, 뒤늦게 달려온, 몸체가 거대하게 변한 희생자는 사람의 상반신만한 주먹을 휘두르자, 그 주먹에 맞은 민간인은 뼈와 내장이 충격을 이겨내지 못하고 파괴되면서 그대로 즉사하고 말았다.
"카아아아아!"
"으아아악!"
뒤이어 인간같지 않은 괴성을 내지르며 달려드는 사람들과, 그들에 의해 몸이 뜯겨져 나가는 사람들의 비명 소리가 예루살렘 전체에 울려퍼졌고, 이러한 광경은 이스라엘 전체에 울려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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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잠시 지구 전체로 보내는 화면을 창귀들에게 부착된 화면을 통해 이스라엘 전체에서 일어나는 사건으로 맞춘 진우는, 지하드의 함교에 있는 거대한 화면이 창귀들이 보내는 정보를 동시에 받아내면서 백여개로 분할되어있는 모습을 즐겁게 지켜보고 있었다.
"어이, 이쪽 확대 시켜."
"예."
그 때, 화면중에서 마음에 드는 장면을 확인한 진우는 마스지드에게 확대 명령을 내렸고, 마스지드는 다른 영상들을 지우며 진우가 선택한 영상만을 함교의 화면에 출력하였다.
"꺄악! 꺄아아아악!"
화면에는 이스라엘의 어떤 도시에서 골목길로 도망가는 여자의 모습이 맞춰졌다.
"크아아아아아!"
좀비가 된 남자가 그녀의 뒤를 미친듯이 쫓아가기 시작하였으나, 도망치려는 생존자와 쫓아가는 좀비의 거리는 급격하게 줄어져나갔다.
'크큭. 당연한 일이지.'
진우는 세균 무기가 가지고 있는 특성을 모두 자신의 취향에 맞춰놨다.
세균 무기가 가질 수 있는 특성은 촏 3개.
1, 감염율 90%
2, 수명이 극히 짧은대신에 신체 능력이 최대치까지 활성화
3, 이능력자이거나 개화되지 못한 이능력을 지닌 경우에 변종 탄생.
감열율을 90% 맞춘 이유는 저번에 설명했고, 신체 능력이 최대치까지 활성화시킨 대신에 수명을 짧게 만든 이유는 진우 본인으로서도 좀비물로 손쉽게 세계 정복을 달성하면 재미없기 때문이다.
여기서 꽤 재미있는것은 이능력자, 혹은 개화되지 못한 잠재력을 지닌 사람은 감염시에 변종이 탄생한다는 부분이다.
진우로서도 어떤 변종이 탄생할지는 아예 모르기 때문에, 이 부분을 기대하고 있으나, 지금 당장은 자신의 은밀한(?) 취미중 하나를 즐길 차례다.
"꺄아악!"
얼마지나지 않아 좀비가 생존자 여성의 머리채를 붙잡으며 잡아당겼고, 그녀는 우악스런 힘에 딸려나가 쓰러지고 말았다.
그리고, 진우는 양념으로 버무려진 닭다리를 들면서 생존자의 머리를 낚아챈 좀비에게 시선을 고정시켰다.
우적!
"끼햐아아악!"
우적!
그 좀비가 여자의 목덜미를 붙잡아 살을 뜯어먹자, 진우도 그 좀비와 똑같은 동작으로 닭다리를 한입 크게 베어물었다.
크직! 우직!
"끼아아아아악!"
우적 우적!
좀비는 여자의 목덜미에 고개를 쳐박으며 마구잡이로 씹어먹기 시작하였고, 진우 또한 닭다리를 이리저리 돌리며 똑같이 좀비와 똑같은 동작을 선보이며 치킨을 뜯어나갔다.
"끄…커…께헥……."
목의 절반이 뜯어먹힌 여자는 그대로 팔다리가 추욱 늘어지면서 경련을 일으키듯이 움찔움찔거렸다. 사망한 것이다.
으적 으적!
좀비는 계속해서 여자의 몸을 개걸스럽게 뜯어먹기 시작하였고, 진우는 아직 뼈에 붙은 살이 약간 붙은 닭다리를 내던지며 후라이드 닭다리를 붙잡고선 좀비와 똑같이 개걸스럽게 고기를 뜯어먹기 시작하였다.
"으웁……."
하지만, 인간의 시체를 뜯어먹는 좀비의 모습에, 진우의 노예들중 몇몇은 입을 틀어막으며 구역질을 참아냈다.
그 소리를 들은 진우는 고개를 살짝 돌리며 노예들을 향해 입을 열었다.
"보기 싫은 사람들은 나가도 좋아. 고어물을 호불호가 확실하게 갈리는 장르니까."
"예……."
그렇게해서 이실리아와 노아, 하린은 함교 밖으로 나갔고, 함교에는 마스지드와 페리샤, 아이리만이 남게 되었다.
마스지드는 기계, 아이리는 예전에 괴수의 생체 실험을 자주 목격하였던지라 상관없었고, 페리샤는 밑바닥부터 올라온 악바리 정신과 악의 간부로서 못볼꼴은 봐온터라 조금만 익숙해지면 별거 아니였다.
"주인님, 아까부터 좀비랑 행동을 똑같이 하면서 고기를 뜯고 계신것 같습니다만?"
그 때, 페리샤가 진우와 좀비의 행동이 비슷하다는 것을 깨닫고선 조심스래 물어왔다.
"맞아. 좀비가 생존자를 뜯어먹을때 좀비랑 똑같은 페이스로 치킨을 뜯어먹는게 내 취미거든. 이러면 꼭 가상으로나마 사람을 뜯어먹는것 같은 묘한 쾌락이 일어나서 말이지."
미개한 오지의 부족을 제외하면 당연하게도 인간이 같은 인간을 잡아먹는 식인 행위는 살인보다 큰 처벌을 받게 된다.
진우는 그러한 금기를 실제로 저지를 생각은 없지만, 그래도 그러한 기분이라도 겪어보고 싶기에 좀비물을 볼때는 항상 치킨을 준비하며 좀비처럼 닭다리를 씹으며 일종의 대리만족을 느낀다.
쫘아악!
그 때, 좀비가 이미 죽은 생존자의 배를 찢더니, 안의 내장을 꺼내먹자 나지막히 혀를 찼다.
"아 맞다. 순대도 셋팅했어야 했는데."
순대와 허파, 간을 떡볶이 국물에 찍어먹는걸 좋아하는 진우는 이제와서 가지러 가기엔 너무 늦었다 싶어하며 준비를 미비하게 한 자기 자신을 탓하였다.
결국, 치킨의 가슴살을 찢으며 좀비와 똑같은 페이스로 먹기 시작한 그는 역시 순대가 아니라서 만족스럽지 않은지, 다른 화면으로 돌리면서 좀비가 생존자의 몸에 고개를 쳐박아 미친듯이 뜯어먹는 장면을 발견하면서, 그 또한 부드러운 부위살에 얼굴을 쳐박으며 미친듯이 살을 씹어먹기 시작하였다.
============================ 작품 후기 ============================
실제로 좀비가 생존자 뜯어먹을때 치킨 뜯어먹는건 저와 제 동생의 취미중 하나.
대신에 진우처럼 사람을 뜯어먹는것 같은 묘한 쾌락을 즐기기 위함은 아니니까 걱정 ㄴ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