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리미트 브레이커-300화 (300/923)

0300 / 0923 ----------------------------------------------

4장

밤 늦은 시간이 되면서 다시 전함으로 돌아온 삼태극의 멤버들은 각자 자기 할일을 하면서 남은 시간을 보냈다.

마스지드가 왜 이리 쇼핑한 물건이 많냐면서 오늘은 더이상 텔레포트가 불가능하고, 다음날까지도 그 영향으로 많은 양을 텔레포트 하지 못하게 되었다며 따지는 소소한 문제가 있었으나, 어차피 노아 일행도 한번에 많이 사서 다음날부터 놀 생각이였던지라 가뿐하게 무시해주었다.

기본적으로 삼태극의 조직원들은 진우가 어떤 명령을 내리기 전까지는 자유 시간을 가지게 되는데, 이 때동안은 수련을 한다던가, 휴식을 취한다던가, 자신이 하고 싶은걸 하면 되는 매우매우 프리한 생활을 즐기고 있다.

물론, 그렇다고 함선 밖으로 아무렇게 막 내보낼 순 없기 때문에 노예들은 간만에 즐긴 문화 생활에 흠뻑 취해있었다.

"언니, 이거 어때요?"

"구두랑 약간 색상이 안 맞는것 같은데? 이건 어때?"

"제가 봤을땐 이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은데요?"

특히, 이번에 합류한 셀리의 성격이 매우 활발한 편인터라, 노아-하린-페리샤-셀리로 이루어진 걸즈 토크는 평소보다 더더욱 시끄러웠으나 적당한 활기는 조직의 분위기를 살려주는 감초 역활을 해주기에 진우는 딱히 그녀들을 터치하지 않았다.

"꺄아~! 리엘루스 잘 어울려어~~!"

"아…우으으……."

하린은 인간 형태로 변신한 리엘루스를 상대로 코디를 해줬는데, 각선미와 골반을 강조하는듯한 스키니 스타일의 청바지와 마찬가지로 가슴과 허리를 강조하는듯한 하얀색 셔츠로 맞춰진 리엘루스는, 세련된 도시녀같은 외모와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기에 도도함이 드러나는듯한 모습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단지 문제는 리엘루스 본인이 이렇게 착 달라붙는 옷을 입어본적이 없는터라 너무나도 불편해하고 있다는 것이랄까.

자신이 옷갈아입히기용 인형이 되었다는 사실을 잘 모르는 리엘루스가 짝 달라붙는 옷 때문에 불편함을 느끼고, 주변에서는 20대 초중반의 여성들로 이루어진 걸즈 토크가 이어져 있을 무렵, 신은 진우를 향해 조용히 찾아왔다.

'흐음…이거 꽤 흥미로운 내용인걸.'

어차피 여자들은 모두들 걸즈 토크를 즐기는데 여념이 없기에, 인적이 드문 식당에서 함께 식사하는척 하며 보고를 들은 진우는 방금 막 떠오른 의문을 떠올렸다.

'네 전생중 하나가 흑마법이라고 했었지? 그렇다면 흑마법으로 그 영혼들을 이용할 방법 뭐 없냐?'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이윽고, 그의 머릿속으로 직접 신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현재 이들 둘은 마법의 힘으로 서로의 생각이 이어진 상태로, 생각만으로 상대방과 대화할 수 있는 상태였다.

일단 마스지드가 이 대화를 들었다간 어떤 방해가 들어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마법의 종류에 대해 잘 모르는 진우를 위해 신은 이해못할 주문명을 늘어놓기보단, 자신이 만들어 낼 수 있는 결과만을 간결하게 알려주었다.

-이코마 터널에 있던 악령들의 힘은 엄청나기 때문에 그 악의를 이용한 저주를 사용할 수 있고, 언데드로 소환할 수 있…….-

'오케이 그걸로 한다.'

-예?-

아직 악령의 힘으로 사용할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이 남아있건만, 언데드로 소환할 수 있다는 대목에서 말을 끊고 그걸로 하겠다는 진우의 말에 신은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갸웃거릴뻔 하였다.

'우리쪽의 약점은 자원이라고 할 수 있지만, 더이상의 병력을 생산할 수 없으니까 약점인거야. 그 악령들을 소환해서 이쪽의 전력이 강화된다면 그 약점도 해소되는거지.'

-음…….-

그런데 어째서인지 신이 약간 꺼림칙하다는 듯한 신음성을 흘렸다.

'왜? 무슨 문제 있어? 필요한게 있으면 구해다줄테니…….'

-그런게 아닙니다. 단지…억울하게 돌아가신 조상님들인데 이렇게 이용해 먹는게 좋은건지…….-

칸베르크와 루오의 세계에서는 죽은자를 언데드로 만든다는것은, 그 영혼을 더럽힌다는 것으로 받아들이며 살인, 강간보다 더 사악하면서도 죄질이 지독한 범죄로 치부된다.

그렇기 때문에 신은 조상님들의 영혼을 언데드로 소환하여 더럽힌다는 사실에 꺼림칙함을 느끼고 있던 것이다.

'너 바보냐?'

하지만, 역시나 이번에도 신의 말을 끊어먹은 진우는 오히려 이해가 안간다는듯이 그를 향해 자신의 생각을 보냈다.

'악령이 된 그 조상님들이 원하는게 뭔데? 일본 쪽바리 놈들을 처단하는거잖아? 설령 악령이 된 조상님의 영혼을 정화하는 방법이 있다해도 아무런 복수조차 하지 못한채 정화되는게 그 분들이 원하는거라 생각해? 너는 그 조상님들이 자신의 손으로 일본놈들을 족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안겨다주는 거라고. 형체를 가지게 되어 쪽바리들을 죽일 수 있다면 오히려 이용당해도 기뻐하실걸?'

-그럴까요?-

'안그러면 수십년동안이나 조상님들이 그 땅에서 악령이 되어서 일본놈들을 증오하고 있었겠어? 우리들은 전력을 얻어서 좋고, 조상님들은 자신들의 손으로 복수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서 좋고. 이게 바로 윈윈아냐?'

-…….-

확실히 진우의 말대로 죽은 그날부터 지금까지 악령이 되어 남아있었고, 이코마 터널의 폐쇄로 인해 그나마도 지나가던 기차들을 망가뜨리며 어느정도 분을 풀던 그들은 계속해서 끓어오르는 증오심에 이미 최소한의 이성마저 잃어가고 있는 중이였다.

그 자리에서 죽은 원한이 너무나 컸던지라, 그들은 이코마 터널에서 지박령(어떤 자리에서 억울하게 죽어 그 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귀신)이 되어버린탓에 그곳에서 떠날 수 없는 입장이니, 신의 흑마법은 그들에게 있어서 복수의 칼자루를 쥐어주는 셈이다.

그리고, 진우 덕분에 복수의 쾌락과 참의미를 깨닫은 신은 고개를 그 의견에 동의하였다.

-맞는 말씀입니다. 아무 죄없이 끌려와서 고통스럽게 생을 마감하신 조상님들의 한을 풀어드리기 위해서라면 이 방법이 최고겠군요.-

'그래서 말인데, 악령을 언데드로 소환할 수 있다고 하니 중국 하얼빈 지역에도 한번 가줬으면 좋겠다.'

-…731 마루타 부대로군요.-

마루타 731 부대.

살아있는 인간을 상대로 무자비한 생체 실험을 가한 부대로, 기본적으로 마취제를 사용하지 않으며 온갖 잔인한 실험을 가하였던 부대다.

그 부대가 실험을 했던곳은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으로, 일본인들에 의해 무참하게 죽어나간 수천명의 원혼들이 지박령으로 자리잡고 있을것이다.

'그쪽에도 일본인에게 복수를 원하는 원혼들이 드글드글거릴꺼야.'

-하지만, 그곳에 있는 모든 악령들의 원한이 풀릴만큼 일본인들을 죽인다면 열도 전체의 일본인은 완전히 멸종해버릴겁니다.-

'어? 진짜? 전부 다 죽으면 그건 좀 곤란해지는데. 그러면 적당히 원한이 졸라짱쎈 악령 수백여명만 추려내줘. 주로 한국인으로. 어차피 짱개들은 어떻게 뒈지든간에 우리랑은 상관없으니까.'

마루타 부대에 의해 죽은 사람은 중국인도 상당 수 차지하고 있었지만, 진우는 중국인들은 좀 줄여지는게 지구에 득이 되는 인종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조상님들의 원한을 풀어드리자는 발언을 하였다.

-예. 알겠습니다. 그럼 내일 당장…….-

'내가 일주일이라는 휴가를 낸 이유는 한동안 전쟁으로 쉴틈 없이 싸워야 하니까 미리 푹 쉬어두라는 의미였어. 너도 나처럼 한국땅에서 태어나 한국에서만 자라난 한국 촌놈이잖아? 기왕 세계로 나온거 글로벌하게 즐겨보자고, 이 촌놈 시꺄.'

-…감사합니다, 형님.-

여전히 말투는 거칠지만, 역시 이런식으로 자기 사람들을 보살피는 진우의 배려심에 고마움을 느낀 신은 나지막히 감사의 인사를 전하였다.

솔직히 전쟁에서 승리할 전력을 당장에 보강할 수 있다면 당장에 준비를 착수하라고 했겠지만, 진우는 그런 욕심을 느끼면서도 자신에게 휴일을 즐기라 권하고 있었다.

거기다가 마법의 힘으로 서로의 마음이 이어진 상태였기에, 당장 전력을 증강시키고 싶다는 인간적인 욕심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자신을 위해 휴식을 권장하는 배려심을 느낀 신은 더더욱 강하게 고마움을 느끼게 되었다.

'그건 그렇고 아이리는 예상대로 기억을 되찾은 모양이군.'

다른 노예들은 모두 돌아왔으나, 아이리 한 명만 복귀하지 않은 상태였다.

아마 신이 경고하지 않았더라면 그냥 성실하게 임무를 수행하느라 그런거라 생각했을테지만, 그의 경고를 듣고 그녀의 상태창을 확인해보니 각각 100씩 찍혀있던 사랑과 충성이 엄청나게 내려가 있는 모습을 확인하면서 이미 마음의 준비를 해둔 상태였다.

-거의 십중팔구는 확실할겁니다. 남은건 어떻게 이용해먹냐는 것이겠군요.-

이쪽은 아이리가 배신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고, 아이리는 그들이 눈치채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

'크크큭. 이정도로 초호화 재료가 갖춰져 있는데 제대로 된 요리를 만들지 못하면 당장 세계 정복이고 자시고간에 은퇴해야지.'

배신자의 계획을 사전에 차단하여 피해를 막는것도 정답이라고 볼 수 있지만, 진정한 책략가라면 이 상황을 역이용하여 상대 조직에게 피해를 주는것이야말로 정답이다.

'뭐, 지금은 너무 늦었으니 천천히 생각해봐야지. 아직 시간은 많으니까. 나는 이만 가보마.'

-예.-

아직 시간은 많다. 급할거 없이 천천히 즐기며 작전을 짜기로 결정한 진우는 적당히 식사를 마무리 하며 식당 밖으로 나섰고, 신 또한 내일부터 일본의 풍경을 즐기기로 결정하면서 어디서부터 즐길지 기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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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자유자재로 활동이 가능한 우주 전함……."

"게다가 자원만 있다면 뭐든지 만들 수 있는 만능 전함이라니……."

"허구맹랑한 소리로 들릴지도 모르지만, 제가 한 말은 모두 사실입니다."

일본의 총리이자 욱일승천의 한 축을 담당하는 야마토 헤이세.

그리고 일본을 대표하는 이능력자로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라이진 후지미네.

그 둘은 아이리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삼태극의 전력에 경악하고 있었다.

혹시나 몰라 철저한 검사를 통해 세뇌의 흔적이 있는지 없는 오랜시간 동안 정밀검사를 받은 덕분에 현재의 아이리가 제정신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터라 더더욱 경악스러웠다.

"문제는 그렇게 말하면 앞뒤가 맞습니다. 이스라엘에 위치한 전함이 갑자기 순식간에 바티칸 상공으로 나타났고, 또다시 갑작스럽게 자취를 감추었다는 이유도 모든것이요."

헤이세는 믿기 어려운 말이였지만, 그 말을 믿는다는 가정하에서 모든것이 설명이 되기에 아이리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확실히 믿기어려운 말이지만 총리의 말대로 그래야만 설명이 되니…혼란스럽긴 해도 저도 믿을 수 밖에 없겠군요."

후지미네 또한 시간이 걸리긴 했으나, 아이리가 얼마나 충성스럽고 성실한지 잘 알고 있는지라 그녀의 말을 믿어줄 수 밖에 없었다.

후지미네와 헤이세가 모두 아이리의 말을 믿어주자, 아이리는 안도의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얘기가 잘 되었습니다, 마스지드."

지이잉-

-과연, 세계를 적으로 두려는 조직의 수장다운 결단력과 이해력이군요.-

"!?"

"!!"

그 때, 아이리의 가슴팍에 달려있는 신호기에서 홀로그램 영상이 떠오르더니 마스지드의 모습이 나타났다.

"이건 대체……?"

"그녀는 지하드의 모든것을 관리하는 인공지능, 마스지드 입니다. 그리고 제게 기억을 되찾게 만들어준 은인이며, 욱일승천과 지하드의 동맹을 제안한 장본입니다."

헤이세의 질문에 대답한 아이리는 신호기의 위치를 조절하며 마스지드가 헤이세와 후지미네를 모두 한눈에 볼 수 있게끔 하였다.

후지미네와 헤이세는 이 상황을 설명하라는듯한 무언의 압박어린 눈빛으로 아이리를 질타하였다.

그도 그럴것이, 헤이세와 후지미네가 욱일승천의 배후라는 사실은 절대적으로 알려져선 안되기 때문이다.

만약, 일본을 대표하는 두 유명인이 욱일승천의 지도자임이 밝혀지게 된다면, 일본은 정부가 테러 조직인 욱일승천을 이끌었다는 공개적인 질타와 세계적 왕따가 되어버린다.

아니, 왕따만 된다면 다행이다. 안그래도 욱일승천이 아크로스와 손을 잡은 상태여서 일본이 외교적으로 어느정도 그 피해를 받고 있는중인데, 실은 일본 정부가 욱일승천의 배후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버린다면 일본으로 전 세계의 토벌군이 몰려올 것이다.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제가 마음만 먹으면 삼태극이 발호할때처럼 이 영상을 전 세계의 통신망을 해킹하여 보낼 수 있으니까요. 아직까지 여러분들의 신상에 이상이 없다는것이 제 진심이라고 생각해주십시오.-

예의바르고 정중한 말투였지만, 자신의 힘이라면 언제든지 전 세계로 이 영상을 퍼트릴 수 있다는 반쯤 협박이 섞여있는터라 후지미네와 헤이세는 약간 불편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리고 아이리를 너무 탓하지 말아주셨으면 하군요. 그녀는 저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면 욱일승천의 정체를 퍼트리겠다는 제 협박 때문에 입을 다물 수 밖에 없었으니까요.-

"……."

마스지드의 말은 정말이였다.

아이리의 과거를 말해주면서 그녀의 기억을 되찾게한 마스지드는, 욱일승천과 지하드의 동맹을 제의하였으나 일단 욱일승천 지도자들의 자질을 봐야겠다며 자신에 대해 발설하지 말라고 제안하였다.

-믿지못할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 믿지 못할 증언을 받아들인다. 이정도 판단 능력은 있어야 지하드에 어울리는 동맹 관계라 볼 수 있지요.-

"…당신이 삼태극이 운용하는 지하드라는 우주 전함을 통괄하는 인공지능이라면 당연하게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소."

-어째서 삼태극을 배신하느냐, 라는 의문이겠군요.-

헤이세의 질문에 마스지드는 당연하다는 듯한 목소리로 대답해주었다.

-저는 삼태극을 배신한지 않았습니다. 애초에 제 주인은 따로 있으니까요. 삼태극의 수장인 치우는 제 주인을 이용하는 시정잡배 따위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힘으로 그 시정잡배를 해치우는게 목적이군요?"

후지미네의 대답에 마스지드는 빙긋 웃어보였다.

-역시 대화가 잘 통하는군요. 당신들이 저에게 협력을 해주신다면 지하드가 가진 힘을 당신들의 야망을 위해 사용하겠습니다. 최소한 이 지구의 절반을 당신들이 자랑스래 여기는 욱일기가 매달리게끔 만들어드리지요.-

이스라엘을 단숨에 멸망시키고 바티칸까지 무너뜨린 우주 전함이 욱일승천의 행보에 전폭적인 도움을 준다면?

"…어떤식으로 도와드리면 될련지요?"

"전력을 다해 돕겠습니다."

욱일승천의 실질적인 배후라 할 수 있는 두 남녀, 후지미네와 헤이세는 약간 의심스럽긴 하지만 지하드가 가지고 있는 막강한 전력이라는 탐스러운 조건에 혹하며 마스지드와 손을 잡기로 결정하였다.

과거에는 실패했었던, 대일본제국의 위대한 욱일기가 세계 전체에 꽂히는 그 날을 위해서!

============================ 작품 후기 ============================

어으~ 잘 쉬었다!

그동안 밀렸던 게임들이나 할것들을 모두 몰아서 했더니만 간만에 개운하네요 ㅎㅎ

일단 300화 기념으로 2편 연참하겠습니다.

새...생색내기 아니라능! 3일동안 놀고먹으면서 짬짬히 쓴 걸로 때운것도 아니라능!

PS:그건 그렇고 분명 쉬기 전보다 선작수가 40~50 가량이 늘어났습니다? 연재도 안했는데 대체 왜...?

가끔씩 세상은 정말 알다가도 모를일 투성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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