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리미트 브레이커-320화 (320/923)

0320 / 0923 ----------------------------------------------

4장

어떻게 해야 최고의 결혼 기념일이 될지에 대해 가족들이 모두 머리를 짜내며 궁리를 할 때, 안방의 문이 다시 열리면서 아키가 모습을 드러냈다.

후다닥!

깜짝 파티를 위해 여러가지 회의를 하고 있던 가족들은 그녀의 모습에 황급히 딴짓을 하기 시작하였고, 히데가 그녀의 이목을 돌리기 위해 변명하듯 입을 열었다.

"아직 안자고 있었어?"

"예……. 몸은 피곤한데 마음이 놀래서…조금 진정했다가 자려고요……."

힘이 느껴지지 않는 대답에, 가족들은 그녀가 고생이 심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으면서 걱정해주었으나 지금 아키는 그런 가족들의 마음가짐이 문제가 아니였다.

'안에서…움직이고 있어……. 가…갈것 같아……!'

기다란 치마 안쪽에서는 각선미의 정석이라 할 수 있는 그녀의 다리에서 애액이 주르륵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 이유는 진우가 그녀의 항문과 음부 안에 바이브레이터를 꽂아 넣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안그래도 음부와 항문이 꽉 들어찰 정도의 굵기와 길이를 가진 바이브레이터가 들어간것만으로도 괴로운데 거기다가 바이브레이터가 진동을 하며 살아있는 생물처럼 몸통을 이리저리 휘저었기 때문이다.

특히, 음부에 들어간 바이브레이터는 진우의 악취미가 고스란히 들어간 작품으로, 귀두 부분에 작은 돌기들이 형성되어 자궁구를 최대한으로 자극하게끔 만들어져 있었다.

-30분동안 이것들을 끼고 가족들과의 마지막 시간을 보내.-

이러한 명령을 진우로부터 받은 아키는, 항문과 음부에 가득찬 바이브레이터가 빙빙 움직이기 때문에 허리를 꼿꼿하게 세울수가 없었던터라 약간 몸을 구부정하게 구부리며 엉거주춤한 걸음걸이로 소파쪽으로 향하였다.

"엄마, 어디 편찮으세요?"

그리고, 그러한 그녀의 이상한 행동은 당연하게도 가족들에게 포착되었다.

가장 먼저 스즈네가 걱정스래 입을 열자, 딴청을 피우며 깜짝 파티를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으려 했던 히데와 신페이 또한 그 목소리에 시선이 집중되었다.

"얼굴도 빨개신데……. 편찮으시면 저한테 말하세요. 지금 약국에 가서……."

신페이가 당장 뛰쳐나갈 기세로 걱정스래 물어왔으나 아키는 고개를 내저었다.

"아…아냐. 가슴이 놀라 진정이 안되서 그래……. 그러니까 조금만 쉬면 될거야……."

그리고선 한 걸음 앞으로 걸어나갔다.

"~~~~~~~!!"

하지만, 한 걸음 걸어나가기 위해 골반이 살짝 비틀리자, 진동하며 힘있게 항문과 질내에서 휘적거리고 있는 바이브레이터가 가져다주는 쾌감을 받게 되며 자신도 모르게 그 자리에서 털썩 주저앉을뻔 하였다.

주르르륵--

그 때, 음부에서 새어나온 애액의 양이 더 많아지면서 허벅지를 타고 주르륵 내려오자, 머리가 타버릴것 같은 쾌락속에서도 이대로 있다간 애액이 땅에 떨어지면서 이 상황이 들킬것이라 판단한 아키는 모든 힘을 짜내며 카펫이 깔린 소파쪽으로 향하였다.

터벅 터벅 터벅-

억지로 하반신에 힘을 잔뜩 주며 걸어오는지라 자연스래 그녀의 발소리도 커졌고, 그 와중에서도 최대한 자연스럽게 보이려고 노력하였으나 당연히 가족들은 평소와 다른 아키의 모습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렇게 모든 힘을 짜내며 카펫이 깔려있는 소파까지 도달한 순간.

부우우우우우웅--!!

갑자기 음부와 항문에 들어간 바이브레이터들이 더더욱 미친듯이 요동치며 장벽과 질벽을 긁어대기 시작하였다.

"아흐으으……."

'가…가버렸어……. 가족들 앞에서…가버렸어어…….'

주르르르륵--

지금까지는 천천히 움직였었는데 갑작스럽게 빠르게 움직이자 그대로 절정을 맞아버린 아키는, 나지막한 신음성을 흘리면서도 표정을 최대한 관리해봤으나 과장되게 굳어있고 웃는지 우는지 모를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엄마, 정말 괜찮으신거 맞아요?"

신페이가 걱정스래 물어왔으나 아키는 후들거리는 다리를 타고 호텔용 슬리퍼를 적시며 소파에 물자국을 만드는 모습을 확인하면서 힘없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아기가…렌이 배를 차서 놀라버렸어…아픈거 아니니까…걱정 마렴……."

"렌도 엄마처럼 많이 놀랐었나보네요. 여기서 좀 쉬세요."

그리고선 신페이가 푹신한 고급 소파에 앉으라는듯이 몸을 일으키자, 차라리 앉아있는편이 낫다고 판단한 아키는 힘겹게 기어가는듯한 속도로 이동하여 자리를 비켜준 신페이의 자리로 향하였다.

소파에 앉으려는 듯이 허리를 숙인 아키는, 천천히 몸을 내리면서 속도를 조절하였다.

'천천히, 천천히 앉아야 해. 조금이라도 충격이 가해진다면 또 가버릴테니…….'

순간, 아키의 머릿속에 당연한 사실이 떠올랐다.

'잠깐……. 이대로 앉으면 소파에 애액이 묻을텐데……!'

지금도 현재진행형으로 음부에서 애액이 쉴새없이 허벅지를 타고 내려오는 상황.

이런 상황에서 소파에 앉는다면?

차라리 앉더라도 소파에는 안된다고 생각하며 다시 몸을 일으키려던 순간, 뒤쪽에서 스즈네가 그녀의 두 어깨를 소파쪽을 향해 잡아당겼다.

"~~~~~~~~~~~!!"

아키는 한 손으로 입가를 막으며 비명같은 신음성이 터져나올뻔한것을 참아냈고, 다른 한 손은 치마를 힘껏 움켜쥐면서 바들바들 떨었다.

음부쪽 바이브레이터가 소파에 앉게 된 충격으로 살짝 위로 올라오자 아슬아슬하게 유지되고 있던 균형이 깨지며 자궁구를 힘있게 찔러 올리면서 또다시 절정에 달한 것이다.

평소였다면 무의식적으로나마 신체 강화의 힘으로 막았겠지만, 진우가 '신체 강화의 힘으로 참으면 재미없으니까' 라는 이유로 그녀의 발목에 리미터기를 다시 착용시킨 상태였기에 스즈네의 힘에 이끌려졌다.

진우가 직접 만든 바이브레이터다보니 가족들에게 들릴만한 소리는 안들렸지만, 바이브레이터의 귀두 부분이 자궁구를 찌르며 빙글빙글 돌릴때마다 아키는 지금이라도 당장 신음성을 토해내고 싶었다.

그러한 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가족들은 소파 근처로 모이며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나누면서 오전의 일로 놀란 아키가 안심할 수 있게끔 만들어주었다.

'자…자궁구가…열려버려어어어…….'

바이브레이터의 귀두 부분이 질내에서 휘저어지며 자궁구를 빙글빙글 돌리며 자극하고 있다.

거기다가 항문안에서도 바이브레이터가 휘저어지니 양구멍에서 느껴지는 쾌감에 마치 자궁구가 열려진것만 같은 충격과 쾌감을 받게 되었다.

'비켜…제발 사라져줘……. 짐승같은 신음성을 내지르고 싶어……! 가랑이를 열고 바이브레이터로 자궁구를 푹푹 찌르고 싶어……! 그러니까 제발 사라져버려……!'

쾌락에 의해 마지막으로 남은 가족들에 대한 정까지 모조리 뽑아낸 아키는, 그로부터 30분동안 소파에 앉아 십수번의 절정에 달하면서 괴로워하다가 스즈네에게 마실 물을 심부름시키고선 고의적으로 자신이 앉은 소파쪽에다가 엎지른 후에 옷을 갈아입겠다며 다시 안방으로 향하였다.

"큭큭큭. 수고했어."

혹시나 몰라 침대 밑에서 숨어있던 진우는 아키만 들어오는것을 확인하면서 비열한 웃음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하아…하아……."

"휘유~ 굉장한 얼굴인데?"

아키의 모습은 완전히 엉망진창이였다.

땀으로 범벅된 얼굴, 힘없이 풀려버린 눈, 거기다가 혀까지 입 밖으로 삐져나오면서 십수번의 절정으로 맛이 간 암컷의 표정.

지금까지 가족들 앞에선 어떻게든 참아냈으나, 소파에서 일어나 안방으로 향할때 더이상 참지 못하고 이런 표정이 되어버린 것이다.

휘청!

진우를 보자마자 아키는 그대로 다리에 힘이 풀리면서 앞으로 쓰러지려 하였고, 진우는 그런 그녀의 몸을 받아내며 딥키스를 위해 혀를 그녀의 입술 안에 밀어넣었다.

"으움…으우우움…….'

쯔웁- 쭙쭙-

절정에 의해 타액도 많아진터라, 음란한 침과 혓소리가 안방에 울려퍼졌고, 그렇게 키스가 끝나자 아키는 힘없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이제…됐죠……? 그러니까……."

그만 여기서 떠나자고 말하려 하였으나, 진우는 방금전의 그것보다 더더욱 비열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내저었다.

"크흐흐흐. 이걸로 끝내면 섭섭하지. 오늘 하루만 가능한 플레이가 또 있는걸?"

"하아…하아……."

아키는 오늘 하루에만 가능한 플레이를 즐겨야겠다며 자신의 말을 거부하는 그의 모습에, 정말로 자신의 모든 이성을 무너뜨릴 작정이라는것을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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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가 다시 안방으로 들어가자 자식들과 함께 결혼 기념일 파티의 계획과 각자 사올 선물을 배분하면서 시간을 보낸 히데는, 시간이 꽤 늦어지자 이만 자기로 결정하였다.

히데는 신페이와 스즈네가 자신들이 받은 2인용 방으로 돌아가면서 이것저것 상의하는 모습에, 자식 농사 하나만큼은 정말 잘 지었다고 생각하며 자화자찬하였다.

'아니지. 이 모든 결과는 아키의 힘이 가장 컸어.'

아무리 힘들어도 자신을 언제나 곁에서 위로해주는건 아키였고, 바빠서 자식들에게 신경을 쓰지 못해도 아내는 불만 한번 토해내지 않으며 순종스럽게 자신을 뒷바라지해주었다.

TV나 인터넷으로 뉴스를 보면 가족간의 불화로 인해 생겨나는 폭력, 심하면 부모가 자식을 죽이거나 자식이 부모를 죽이는 끔찍한 기사가 가끔씩 터져나오지만, 오히려 그런 기사를 볼때마다 자신은 세상에서 최고로 행복한 남편이며 가장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아키가 순종적으로 자신을 뒷바라지 해준 덕분에 잘나가는 대기업의 중진이 되었고, 자식 교육도 철저하게 해줘서 사춘기 시절에는 조금 문제가 있긴 있었으나 지금의 훌륭한 자식들로 설장해주었다.

'어떻게 보자면 나는 이 지구에서 가장 성공한 남자일지도.'

이토록 화목한 가정을 만들어낸 자신이야말로 지구상에서 최고로 행복하며 성공한 남자임이 분명하다고 자화자찬한 히데는, 안방의 문을 열면서 침대 한쪽에서 몸을 옆으로 눕히며 곤히 잠들어 있는 아키의 모습을 확인하였다.

'어제는 대체 왜 그랬는지 나도 모르겠지만…정말 미안해, 여보. 그 미안함을 담아서 정말로 잊지 못할 최고의 결혼 기념을 만들어줄께.'

그리고선 공간이 남은 침대에 몸을 눕힌 그는 자식들과 함께 워낙 오래 회의를 해서 그런지 목을 마름을 느끼고 다시 상체를 일으켰다.

'응? 물이 있었네?'

전등이 세워진 침대 옆의 탁상 한쪽에 물이 들어간 물컵을 발견한 히데는, 아키쪽에 있는 탁상에도 물이 올려져있는 것을 확인하더니 아내가 자신을 위해 미리 물을 떠다둔것이라 생각하며 미소를 지었다.

'아까 보니까 몸도 제대로 거동못하고 얼굴이 새빨개져서 땀도 흐르던데…….'

그렇게 힘든 상황에서도 자신을 위해 이런 수고를 해줬다는게 너무나 기쁘면서도 미안한 그는 시간이 지나서 많이 미지근해진 물을 절반쯤 마시면서 목을 축인후에 다시 잠자리에 들었다.

'내일 회사에 휴가 신청을 해서…으음…….'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다시 한번 머릿속으로 생각하던 중, 갑작스럽게 몰려오는 졸음에 정신을 놓고 골아떨어져버렸다.

-아학! 꺄흐으응!-

=크하하핫! 자궁구가 열릴려고 오물오물 거리는데!? 아예 자궁구를 활짝 열어서 이대로 출산시켜주지!=

-할께요! 당신의 자지로 출산할께요오오옷~~~!!-

~~~~~~~~~~!!

~~~~~~~~~~!!

'으으윽…….'

히데는 귓가에서 울려퍼지는 아내의 교성음과 듣도보도못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리는 악몽에 끙끙거리며 앓기 시작했다.

하지만, 억지로 뭔가에 의해 강제로 재워지는듯이 의식이 몽롱한 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하였고, 히데는 약간 희미한 정신으로 계속해서 악몽을 꾸었다.

=흐흐흐흐! 검은 늑대를 증오하던 악당들이 이 모습을 경악하겠는걸? 무섭다못해 악랄한 손속으로 자신들을 죽이던 영웅 나리께서 이런 표정으로 자지에 푹푹 박히다니 말이야!=

-아하아앙! 여…영웅이라 해도 섹스는 하고 싶은걸……! 이런 자지에게 푹푹 박히면…꺄하아앙~ 이런 젊은 자지가 자궁구를 찌르면 아무리 영웅이라 해도 저항할 수 없어요오오옷~~~~!!-

=자, 이제 말해라, 아키! 네 남편을 버리고 날 따르겠다고!=

-이…이런 상황에서…그런 말을…앙! 아아아앙!-

=말해! 빨리 말 안하면 이대로 그만할꺼야!=

-마…말할께요……! 제발 자지를 빼지 말아주세요오!-

=그럼 빨리 말해!=

-저…저는…토모노리 아키는…토노모리의 성을 버리고…자식들도…남편도…모두……!-

"으아아악!"

벌떡!

젊은 남성의 목소리에 따라 토모노리의 성을 버리고 가족들을 버리겠다는 선언을 하겠다는 아키의 목소리가 최고조로 올라가자, 히데는 비명을 내지르며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허억…허억…허억……!"

땀이 비오듯이 흐르면서 거친 숨을 몰아쉰 히데는, 본능적으로 자신의 옆에 누워있는 아키를 향해 고개가 꺽이듯이 돌아갔다.

새근- 새근-

거기에는 자신을 향해 등을 보이며 몸을 옆으로 눕히며 새근거리는 숨소리로 평온하게 잠들고 있는 아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악몽…이였나……."

악몽. 아니, 완전한 개꿈이다.

검은 늑대라면 자신이 젊었을때 세계적으로 잠깐 활동하다가 은둔하듯이 사라진 영웅의 이명이 아닌가?

자신의 아내가 일본의 모든 악당들을 두려움에 빠트렸다는 검은 늑대라고? 저렇게 아름답고 순종적이며 가정적인 여자가?

사랑하는 아내에게 몹쓸짓을 했던것이 죄책감으로 남아서 이런 악몽을 꾼것이라 생각한 히데는 자신이 악몽을 꾸었다는것에 안심하자 다시 머리가 어지러워지는것을 느꼈다.

"으으…왜…이렇게 졸립지……."

눈꺼풀이 농담이 아니라 수십kg의 쇠가 박혀있는지 무겁게 닫히려고 하자, 히데는 오늘 살고 있던 동네에 정체불명의 테러리스트가 무차별 테러를 가했다는 소식을 듣고 미친듯이 뛰어나니며 아키를 찾으려고 했던것을 기억해냈다.

'하긴, 평소 이상으로 체력을 소모해서 나도 모르게 많이 피곤했었나 보군.'

땀을 많이 흘린 히데는 자신이 반쯤 먹다 만 물을 모두 입안에 털어넣으며 다시 상체를 침대 위에 눕자마자 그대로 미세한 코골이를 하며 수마에 빠져들었다.

그리고…….

찌컥! 찌컥!

"아흑…아하앙……!!"

자는줄 알았던 아키는 침대를 쥐어뜯으며 신음성을 내질렀고, 이불이 자기 맘대로 벗겨지더니 이불 안쪽에 숨어있던 진우가 그녀의 음부를 손가락으로 쑤시며 몸을 일으켰다.

"후아~ 이번건 정말 쫄았는걸?"

히데가 갑자기 일어나면서 상체를 이불 안에. 하체는 침대 밖으로 빼놓는 상당히 꼴사나운 포즈를 취해야만 했었던 진우는, 빈 물컵을 바라보며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다.

"그렇구나. 수면제가 든 물을 반컵만 마셔서 도중에 깼던거군. 이제 나머지 반컵을 마셨으니 이제 얄짤없이 내일 아침까지 잠들겠어."

그리고선 자신의 손가락에 허덕이는 아키를 향해 내려본 진우는 악동같은 표정으로 그녀를 내려보았다.

"남편이 많~~~이 사랑하나본데? 설마 수면제의 약효까지 이겨낼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말야. 이런 남편을 버리다니 아키도 정말 나쁜 여자네?"

"시…심술쟁이……! 그런 심술궂은 말은 하지 마세요……!"

이제는 스스로 버리기로 결정했다지만 그래도 일단 20년 넘게 함께 살아온 남편의 바로 옆에서 진우의 체온을 느끼며 허덕이는게 부끄러운지, 손등으로 자신의 얼굴을 가리면서 칭얼거렸다.

40대 중후반의 아키가 그런 행동을 하니 너무나 귀여운지, 진우는 그녀의 몸위에 자신의 몸을 올려서 서로의 체온을 느끼더니 땀으로 범벅이 된 목덜미를 날름 핥아올렸다.

"그건 그렇고 수면제의 약효가 남아있어서 다행이야. 이 땀들을 보고 이상하다 여기면 문제가 생겼을테니 말이야."

"하악…하흐으으……."

그가 자신의 목덜미를 핥는 감촉에 신음성을 흘린 아키는 아주 나쁘지만은 않은듯이 부끄러운듯 고개를 돌리면서 그가 핥는 목덜미를 드러냈다.

쪼옥- 쪽쪽-

"으응…크흐응……!"

입술로 부드러운 목덜미를 깨물듯이 물며 볼이 음푹 들어갈 정도로 빨아들이자 그녀의 부드러운 목덜미에는 부분적으로 붉게 물들었다.

"후후. 이렇게 귀여운 여자를 20년 넘게 살면서 겨우 6번밖에 안지 않았다니. 기껏 여자의 행복을 찾으려고 했는데 정말 불쌍하게 됐어."

"예…정말…이런 여자의 행복을 알았으면…좋았을텐데……."

"그런 의미로 아까 했던 말을 다시 한번 해볼까? 아, 상황이 조금 달라졌으니 대사를 바꾸도록 하지. 자, 내가 하는대로 따라해. 히데는 바보."

"히데는 바보……."

가벼운 욕설을 시키는대로 따라하자, 진우는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역시 아키는 착한 아이라니깐."

자신보다 연하의 남자에게 '착한 아이' 라고 불리웠지만, 아키는 볼을 붉히고 오히려 살포시 기분좋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아…따뜻해……. 진정되는것 같아…….'

그가 머리를 쓰다듬어주면서 히데가 갑작스럽게 일어나 쿵쾅거리던 심장이 진정되는 감각을 느낀 아키였지만, 진우의 다음 대사에 두 눈이 동그랗게 말아져야만 했다.

"자, 그럼 좀 더 강도를 높여보자고. 히데는 병신새끼."

"……."

지금까지 그런 저열한 욕은 한적이 없었던 아키는 입을 오물오물거리며 쉬이 말을 잇지 못하자, 진우는 실망이라는 듯한 표정으로 말을 덧붙였다.

"에? 못해? 어차피 남남이고 의식도 없이 자고 있잖아. 그냥 당신이 내 여자가 됐다는 소소한 즐거움이였는데……."

"히…히데는 병신새끼……!"

적나라하게 실망하는 모습에서 아키는 황급히 전 남편을 향해 욕을 지껄였고, 다시 미소를 되찾은 진우는 재차 입을 열었다.

"눈 앞의 밥상도 못 떠먹는 머저리."

"눈 앞에 밥상도 못 떠먹는 머저리……!"

그렇게 히데를 향한 욕은 점차 강도가 강해져만 갔으나 아키는 진우가 시키는대로 전 남편을 모욕하였다.

"20년 넘게 여자의 행복도 느껴주지 못한 무능력한 조루 새끼! 겨우 3분만 쑤시고 맘대로 싸재끼냐! 그러면서 좋긴 뭐가 좋아! 아직 죽지 않기는! 100살 노인도 너보단 건강할거다!"

조루 새끼라는 욕만 시켰으나 히데를 욕할수록 그를 향한 원망감이 자라나면서 알아서 대사를 덧붙일 정도가 되었다.

그렇게 수면제에 완벽하게 의식을 잃고 잠든 남편을 향해 욕설을 지껄이자, 후련해보이는 모습이 된 아키는 뒤늦게 자신이 한 행동을 깨닫고 부끄러워하였다.

"죄…죄송해요……. 당신 앞에서 그런 천박한……."

"아냐아냐. 괜찮아. 겨우 그정도로 당신에게 실망했다면 내 사랑이 부족하다는 뜻이지."

쪽-

그리고선 아키의 볼에 쪽 소리나게 짧은 키스를 한 진우는 부끄러워하는 아키를 뒤로하고 다시 자세를 잡으며 그녀의 음부 안에 자신의 물건을 쑤셔넣었다.

찌커어억!

"흐호오오오옷~~~!!"

"후후후. 아까전에 지르지 못했던 신음성을 지금 원없이 지르네."

그가 가족들 앞에서 30분동안 바이브레이터를 끼고 함께 하라는 명령을 내린 이유는 일부러 그녀의 힘을 빼기 위함이였다.

남편의 옆에서 젊은 남자의 몸에 쾌락어린 신음성을 내지르는 아내 라는 시추에이션을 연출하기 위해서 그녀가 신음성을 참아낼 수 있는 체력을 소모시키는 것이 계획의 전모였던 것이다.

그리고, 그의 계획대로 30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십수번이나 가버리고 가족들 앞에서 신음성을 참아내느라 체력이 고갈된 아키는 체력이 없는것도 있지만, 방금전에 지르지 못한 신음성을 보상받으려는듯이 원없게 내지르고 있었다.

푸척! 푸척! 푸척!

힘있게 허리를 흔들며 그녀의 자궁구를 푹푹 찌르기 시작하자 아키는 자지러지듯이 등을 활처럼 구부리며 신음성을 내질렀고, 그가 허리를 흔들때마다 입에서 음란한 신음성이 연달아 터져나왔다.

"아히이익~~♥ 히아으오오오옷~~~~♥ 아아앗~~♥"

"아키! 내 여자가 되겠어!?"

진우가 자신의 허리를 붙잡고 앞뒤로 미친듯이 흔들며 물어오자 아키는 침대보를 뜯고 있던 자신의 두 손을 진우를 향해 벌렸다.

그는 자신을 향해 올라온 가녀린 손을 깍지 끼듯이 맞잡아주었고, 그녀는 손바닥으로 그의 체온을 느끼며 울부짖듯이 맹세하였다.

"예! 될께요! 토모노리라는 성도 버릴께요! 자식들도! 남편도! 가족들 전부 버릴께요오오오옷~~~!! 그러니까…그러니까아아아……."

뭔가 할 말이 더 있는듯 하자, 진우는 일부러 허리의 속도를 늦춰주며 그녀에게 여유를 주었다.

"주인을 잃고…보금자리까지 잃어버린 외로운 암컷 늑대를…책임지고 길러주세요……♥"

다음날, 아침이 되자 일어난 히데의 가족들은 아키가 모습을 감추자 그녀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였다.

하지만, 히데의 가족들은 아키를 찾지 못하였고, 상당한 시간이 흐른후에 '새로운 사랑을 찾았답니다. 다들 축복해주세요♥' 라는 표가 붙여진 상자를 배달받기 전까지 자취조차 찾을 수 없었다.

============================ 작품 후기 ============================

음...이번편은 좀 많이 고쳤습니다.

다들 예상하셨다시피 아키 공략의 피날레라서 성대하게(?) 마무리 지어야 했으니까요.

그런데 공략의 마지막 다운 맛이 없어서 고치고 고치다보니 어제 연재하지 못해버렸습니다.

윽...저도 죄송한거 알아요. 솔직히 수정 전 퀄리티도 나쁘지 않아서 대충 올려도 문제는 없을 정도였으니까요.

하지만! 저는 제가 꼴리지가 않으면 안됩니다! 왜냐하면 이 소설은 '전형적인 작가의 자딸용 소설' 이니까! 작가인 제가 만족 못하면 만족할때까지 수정밖에 답이 없습니다!

...어라? 그런데 나 언제 이 말 한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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