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리미트 브레이커-324화 (324/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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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장

마스지드를 고문시켜놓고 훈련장에서 적당히 노예들의 훈련 상태를 확인한 후, 전함 내부를 홀로 구경하던 아키를 대리고 의무실에서 기이학적인 문자와 그림으로 이루어진 작은 마법진을 그리고 있는 남궁 신을 찾아간 진우는, 마법진의 모습에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여어, 준비는 잘 되어가고 있어?"

"예. 이제 마무리 작업만 조금 더 하면 끝납니다."

그리고선 다시 마법진을 그리는 신.

"진우씨……."

꼬옥-

진우가 아키를 이쪽으로 대려 올때, 자신의 부하인 남궁 신의 마법이라는 능력을 통해 뱃속의 아기를 출산시킬거라고 설명해둔터라, 지금까지 듣도보도 못한 생소한 상황에 처하게 된 아키는 불안감에 그의 손을 잡았다.

"걱정마. 아무 문제 없을테니까."

"예……."

호언장담하는 그의 목소리를 듣고나니 조금 안심이 되었는지, 불안감으로 경직되어있던 아키의 표정이 살짝 풀리게 되었다.

"준비 끝났습니다."

이윽고, 마법진을 모두 그린 신은 이쪽으로 누우라는듯한 손짓을 하였다.

진우는 아키가 긴장하지 않게끔 그녀의 몸을 살짝 끌어안으며 자신의 체온을 나눠주자, 그런 행동 덕분에 마법진에 눕는데 꺼리낌이 없었다.

"좀 더 위쪽으로. 조금만 더, 조금만……. 됐습니다. 이제 상의를 벗어주십시오."

마법진의 위치가 아키의 임신배와 일치하게끔 조절한 신은, 그녀에게 상의를 벗게끔 하였다.

진우가 보증하는 사람이였기에 그다지 수치심을 느끼지 않고 상의를 벗어던지자, 신은 그녀의 부풀어 오른 배에 손가락으로 무언가를 그리듯이 슥슥 움직이기 시작했다.

우우우웅--

"!!"

놀랍게도 그가 손가락을 움직일때마다 선이 그어지기 시작했고, 바닥에 그려진것보단 덜하지만 역시나 기이학적인 문자가 그려진 마법진이 하얀 빛을 자아내자 아키는 자신도 모르게 긴장감으로 힘이 잔뜩 들어갔다.

"긴장하지마. 별로 아프지 않을거야."

누워있는 아키를 위해 자세를 낮추며 그녀의 손을 잡아주자, 그 체온 덕분에 긴장감으로 들어간 힘이 어느정도 완화되었으나 역시나 모든 힘이 빠지는건 무리였다.

마법이라는것은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미지의 세계였으니 그럴법도 하리라.

'후우……. 긴장하지 말자. 천천히, 급할거 없으니 천천히…….'

신은 나름 긴장된 표정을 애써 숨기며 천천히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단지 아키의 몸 전체를 텔레포트 시키는거라면 매우매우 간단한 일이지만, 지금은 뱃속의 태아만 미리 지정된 곳으로 이동시키는 고난이도의 컨트롤이 필요하기에 나름 긴장할 수 밖에 없던 것이다.

자칫하다간 태아뿐만이 아니라 장기의 일부나 몸을 구성하는 뼈까지 뽑아낼 수 있기에, 정신을 집중하면서 아키의 배에서 밝은 빛으로 빛나는 마법진에 손바닥을 올려놓았다.

"흡!"

그렇게 10여분동안 눈을 감고 집중하며 무언가를 혼자 계산하던 신이 나지막한 신음성을 내뱉자, 배에서 빛나고 있던 마법진이 더더욱 밝게 빛을 발하기 시작하였다.

"아악!? 배…배가…이상해요……!"

"배를 움직이시면 안 됩니다!"

배가 마법진의 중앙에서 벗어나면 안되기에 신이 다급하게 소리치자, 진우는 고통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느껴본적 없는 기이한 감각에 겁먹은 아키의 얼굴을 어루만져주었다.

"진정해. 내가 보증하는 녀석이니까 겁먹지 않아도 돼."

"……."

진우가 뺨을 어루만져주며 말하자, 그제서야 안심이 되는지 움직이려던 아키는 두 눈을 감으며 이상한 감각을 애써 무시하였다.

덕분에 다시 눈 앞의 일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된 신은 천천히 다시 주문을 외우기 시작하였고, 모든 주문을 외우며 마나를 쏟아부어 마법진을 활성화 시키자,

툭-

"……."

무릎을 끌어안은것처럼 자세를 오무리고 있는 태아가 미리 준비된 배양관 안으로 텔레포트 한 것 마냥 나타났다.

그리고 배양관 안에서 나타난 태아의 모습에, 진우는 자신이 원하는대로 NTL의 마무리를 지을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에 히죽 미소를 지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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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예전에 설명했다시피 '새로운 사랑을 찾았답니다. 다들 축복해주세요♥' 라는 상자를 배달받은 히데의 가족들은 상자 안에서 비밀번호식 자물쇠로 잠궈진 튼튼한 금속 상자와 'DVD' 라는 문양이 그려진 CD를 확인하였다.

일단 비밀번호식 자물쇠는 어떻게 열어야 할지 몰랐기에, 일단 가족끼리 시간이 나면 영화를 보기 위해 샀었던 DVD로 CD를 재생시킨 가족들은 첫 장면에서부터 세상이 끝장난것 같은 표정을 지어버리고 말았다.

쯔척! 쯔척! 쯔척!

-아하앙~♥ 모…모두들 잘 지냈어요? 저…저도 잘 지내…아흐으응~♥ 당신도 참……. 말하고 있는데 자꾸 그렇게 찌르시며언~♥-

침대에 앉아있는 남자의 허벅지 위에서 화면을 향해 양 손으로 V자를 그리며 허리를 스스로 위아래로 흔들고 있는 아키의 모습.

"어…엄마……."

"아…아키……."

정숙하고 사려깊으며 가정적인 어머니의 교과서라고 할 수 있었던 아키가 이런 음란한 표정을 지으며 남자의 성기를 받아들이는 모습은 가족들에게 너무나 큰 충격을 가져다 주었다.

뒤쪽에 앉아있는 남자는 아키의 몸때문에 얼굴을 알 수 없었지만, 그런건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지금 이들의 눈은 아키의 모습에 고정되어 있으니 말이다.

-아아앗♥ 앗앗~~♥ 가…가버려어어엇…당신의 자지로 또 가버려요오오오옷~~~~♥-

하반신만 보이는 남자의 하체에서 굳건하게 솟아오른 육봉으로 아키의 음부를 힘껏 찔러올리다가 사정을 하자, 그녀는 아헤가오 표정을 지으며 절정에 달하였다.

푸슛- 푸쿡푸쿡-

-하아아……♥ 따뜻해에…….-

자신의 뱃속으로 들어오는 뜨거운 정액의 감촉에 감미로운 신음성을 내뱉은 아키는, 잠시 자신들을 찍고 있는 카메라의 존재를 잊고 있던것처럼 다시 시선을 정면으로 돌렸다.

-저…너무나 행복해요……. 당신 따위보다…이 사람과 함께 있는쪽이 훨씬 즐겁고…하루하루가 꿈처럼 행복한 나날뿐이예요……. 당신과 20년을 넘게 살아온 추억보다…이 사람과 함께 한 추억이…훨씬 더 강렬해서…아히익!-

그 때, 하반신만 드러내고 있는 남자, 진우가 또다시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하자 그녀의 질안에 있던 정액이 바닥에 투둑투둑 떨어지면서 매끄러운 물소리를 자아냈다.

츠척! 츠척츠척츠척!

-아항! 꺄흥! 히…데씨……. 시…신페이…스즈네엣……! 그…그동안…신세 많이 졌어……. 엄마는…저는…이 남자에게…시집가기로 결정했으니까…새로운 사랑을 찾았으니까…더이상 너희들은…필요없어어엇~~~♥-

"!!"

"!!"

화면 너머에서 자신들은 더이상 필요 없다며 짐승같은 쾌락성과 함께 울부짖는 아키의 모습에, 히데와 그 자식들은 입조차 뻥끗하지 못하고 세상이 끝장난것 같은 표정으로 화면에서 시선을 돌리지 못하였다.

-후…후후훗……. 아마 내가 마인드 컨트롤에 당한다거나…세뇌 당했다고 생각할 수 있을것 같아서…미리 말해두는데…나는…20년이 넘는 세월동안…당신들을 단 한번도…사랑한적 없었어…….-

"아…아키……!"

"엄마…어째서……."

"어머니……."

일부러 그녀가 말을 하기 쉽게끔 미친듯이 튕겨올리던 남자의 허리가 조금 느릿하게 움직이기 시작하였고, 덕분에 아키는 이야기의 흐름을 끊기지 않을 수 있었다.

-옛날에 나는 다른 남자를 사랑했었어……. 하지만, 그 남자는 내가 아닌 다른 여자를 선택했었지……. 여자로서 패배한 나는 사랑한 남자를 빼앗은 그녀에게 여자로서의 승리를 얻기 위해 내가 좋다며 끈질기게 달라붙었던 히데씨에게 팔려가든 결혼한거야……. 나는 나 스스로의 감정을 속이며 그것들을 행복이라고, 사랑이라고 믿으며 살아왔어……. 하지만…….-

찌컥! 찌컥 찌컥!

그녀가 잠시 말꼬리를 흘리자, 남자의 하반신이 다시 한번 속도를 올리며 아키의 음부를 찔러올렸다.

-꺄아아앙~♥ 정마알~♥ 말하고 있는데 자꾸 이러시면 곤란해요♥-

곤란하다면서 약간 꾸중하는듯한 대사였지만, 그 목소리와 말투는 쾌락에 허덕이는 암컷의 그것이였다.

그 때, 남자의 하반신이 갑작스럽게 멈추었다.

아키는 그의 움직임이 멈춰지자 허리를 음란하게 비틀며 애간장이 타는듯한 목소리로 졸라댔다.

-아아앙~ 심술쟁이~!-

=……. ……. …….=

아키에게 가려져 얼굴이 보이지 않던 남자는 어깨너머로 살짝 머리만 드러내며 아키의 귓가에서 무언가를 속삭였다.

-아…후훗…죄송해요. 하고싶었던 말이 너무 많아서 그걸 깜빡하고 있었네요.-

남편인 히데조차 본적이 없는, 사랑에 빠진 암컷의 미소를 지어보인 아키는 다시 화면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이 DVD와 함께 배달된 철제 상자가 있을거예요. 그것이 당신들과 제가 완벽하게 관계가 끊어졌다는 증거니까 저를 찾겠답시고 귀찮은 짓은 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네요. 자물쇠의 비밀번호는 7495예요.-

아키와 히데의 가족들간의 유대관계가 끊어졌다는 증거가 담겨진 철제 상자. 원래는 굳이 철제를 쓰지 않아도 되지만, 힘이나 도구로 상자를 찢어내면서 이 DVD보다 상자의 내용물을 보면 히데의 가족들이 느낄 충격이 반감되기 때문에 진우가 일부러 순서대로 볼 수 있게끔 철제 상자를 사용한 것이다.

찌컥! 찌컥! 찌컥!

다시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한 하반신의 남자.

그는 똑같은 체위를 해서 질렸는지 몸을 움직이면서 아키의 상체를 숙이게 만들고 가녀린 두 팔을 붙잡아 허벅지와 그녀의 엉덩이가 부딪히는 후배위 자세를 카메라 전체에 담아주었다.

물론, 교묘하게 자신의 얼굴이 드러나지 않게끔 만들면서.

철썩!

그 때, 남자의 손바닥이 화면쪽에서 훤히 드러나는 엉덩이 쪽을 때렸다.

-꺄흐응~~♥-

엉덩이를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기분 좋은 신음성을 내지르며 기뻐하는 아키의 모습이 클로즈 업 되었고, 더더욱 강하게 손바닥으로 엉덩이를 때리는 소리가 울려퍼질때마다 오히려 쾌감이 증폭되었는지 혀를 내밀고 타액을 흘리며 몸을 앞뒤로 흔들었다.

짜아아악!

-흐히호오오오옷~~~~♥

그리고 살이 엄청난 소리로 부딪히는 소리가 울려펴지자 혀를 내민채로 눈동자가 반쯤 위로 올라가는 아헤가오 표정이 적나라하게 들어갔고, 카메라의 앵글은 아래쪽으로 내려가 시뻘겋게 물든 아키의 엉덩이를 보여주었다.

-하아……♥ 하아……♥ 여보…고마워요……. 당신이 저를 여자로 만들어줘서…이런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되었다는게…너무나 고마워요…….-

자신과 성행위를 하는 남자를 향해 '여보' 라는 호칭을 부르며 교태어린 목소리를 끝으로 DVD의 내용은 끝이 났고, 히데는 마치 혼이 나간듯한 표정으로 자신도 모르게 철제 상자를 잠그고 있는 비밀번호식 자물쇠를 열기 시작했다.

'설마…설마…그럴리가 없어…….'

실종된 아키는 임신 8개월. 하지만, 지금 영상에서의 아키의 배와 허리는 날씬하다 못해 매끈한 곡선과 함께 잘록함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 모습에 본능적인 두려움과 불길함을 느낀 히데는 철제 상자의 내용물이 제발 자신이 생각한 그것이 아니길 빌었다.

철컥-

자물쇠가 열려지면서 안의 내용물이 그 모습을 드러냈고, 입도 열지 못한채 숨죽이고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신페이와 스즈네는…….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으…으웁…웨에에엑!"

상자의 내용물을 보고 더이상 이성이 버티지 못하면서 절규하거나 토악질을 시작하였다.

부들부들……

히데는 상자안의 내용물, 미숙아들을 위한 인큐베이터에 들어가서 숨을 쉬고 있는 작은 아기의 모습에 온 몸을 부들부들 떨며 철제 상자 안에 들어간 인큐베이터를 꺼내들었다.

아키는 자신과 가족들의 관계가 끊어졌다는 증거로 신의 힘으로 강제로 태어나게 만든 아기를 배달한 것이다.

"크흑…크흐으윽……!"

히데는 토모노리 렌 이라고 미리 이름지은 아키의 딸을 바라보며 통곡어린 눈물을 짓고 말았다.

정말로 아키가 자신들을 버린것에 실감을 한 것이다.

이후, 히데의 가족들은 옛날과 같은 화목함을 잃게 되었고, 스즈네가 성인이 되자 각기 독립하여 따로 살게 되었다.

하지만, 그들은 어머니인 아키가 자신들을 버린것에 크나큰 충격을 받게 되면서 평생 독신주의자가 되어 살게 되었고, 렌을 홀로 키우게 된 히데는 최소한 아무것도 모르는 렌 만큼은 행복하게 만들어주자고 생각하며 렌을 필사적으로 키우기로 결정하였다.

============================ 작품 후기 ============================

아아아아...제대로 쓰고 싶어...경고 따윈 무시하고 그냥 내키는대로 막 쓰고 싶어어어어어어!!

그런데 이것만으로도 약간 수위가 애매하게 거시기 해서 불안할 정도야아!

뭐, 어차피 허리도 아팠으니 컨디션이 나빴다는 핑계로 이번편의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PS:아기를 죽인다는 것에 생각보다 반응이 상상 이상이군요. 이대로 가다가 경고를 먹든지, 나중에 경고를 먹든지 결과는 똑같을것 같아 내용을 수정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PS2:못보신분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마지막 부분에 렌이 포르말린 병에 들어간채로 죽어있는 시체를 아키가 택배로 보냈고, 히데 일가족은 그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차례차례 자살한다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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