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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장
일본과 중국 하얼빈 지역에서 일본인을 향한 증오심으로 영혼의 그릇이 모두 악의로 가득찬 악령들을 모아둔 남궁 신은, 사기가 풍부한 일본의 이코마 터널로 다시 되돌아와 터널 전체에 수많은 마법진들을 그리고 자신이 거둔 악령들의 제어를 하고 있었다.
"크…으윽……!!"
'강하다……! 조금이라도 정신을 잡지 못한다면…이 악령들이 내 몸을 장악할거야……!'
전생의 기억속에서도 이만큼 지독하게 원한으로 가득찬 악령들은 듣도보도 못하였기에, 악령들을 장악하는데 생각보다 애먹고 있는 신이였지만, 문자 그대로 우주의 기운을 받아들여 예전보다 마력이 훨씬 강해져 있었기 때문에 조금씩 조금씩 악령들을 자신의 제어하에 놓기 시작하였다.
'예전의 나였다면 악령들이 골수까지 침입했을거다…….'
너무나 강렬한 원혼령들 때문에 생각보다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하나하나씩 자신의 명령에 따르도록 복종시키다보니 조금씩 여유가 생긴 신은 하루라는 시간동안 수백명의 원혼령들을 모두 자신의 명령에 따르는 병사로 만드는데 성공하였다.
그 증거로 그의 뒤쪽에는 정렬하게 서 있는 스켈레톤 무리가 우르르 서 있었다.
한가지 이상한점은, 스켈레톤의 몸 한쪽에 자그마한 구슬이 있었는데, 이 구슬의 위치가 완전히 랜덤이였다는 것이다.
어떤것은 팔꿈치, 어떤것은 심장, 어떤것은 무릎, 어떤것은 골반.
이 구슬은 이코마 터널과 하얼빈에 있었던 마루타 실험장에서 끌어모은 사기와 결합한 흑마법의 마력이 들어간 구슬로, 이 구슬이 파괴되지 않는한, 혹은 구슬안에 들어간 모든 마력이 소모되지 않는한 해골로 되살아난 악령들은 아무리 부셔져도 다시 부활하게 된다.
물론, 신이 자신의 마력을 해골로 부활한 악령들에게 직접 나눠주는 안전한 방법도 있었지만, 거리가 멀어질수록 마력의 소모율은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하게 되고, 그만큼 자신의 힘이 약화되기 때문에 이런 방식으로 전력을 유지하도록 만든 것이다.
하지만, 악령들을 제어했다고 모든게 끝이 아니다.
어찌보면 지금부터가 가장 큰 작업이라 할 수 있었다.
"후우……. 이제 남은건 무장을 만들어주는건가."
그리고선 미리 진우로부터 지하드에 처음부터 구비되어 있던 조직원용 군복과 개인 화기들을 사용하는데 허락받은 신은, 자신이 텔레포트로 같이 가져온 화물칸을 개방하여 방탄복과 개인 화기를 나눠주었다.
"이 군복들을 모두 입어라."
따각- 달그락-
신의 명령에 따라 스켈레톤으로 부활한 악령들은 방탄처리된 군복들을 모두 차례대로 입었고, 군화까지 모두 신게 만들었다.
굳이 옷을 입힌 이유는, 마력 구슬의 위치와 존재를 들키지 않기 위함이였다.
그렇기에 일부러 잘 보일법한 머리에는 절대로 마력 구슬을 위치해두지 않았다.
아마 적들은 제각기 약점이 다른 스켈레톤 부대에 어떻게 공략해야 할지 당혹스러워하리라.
차례대로 군복을 입고 있을때, 먼저 옷을 입고 각자 똑같은 돌격 소총을 하나씩 줍고 준비를 마친 스켈레톤들을 이끈 신은, 미리 만들어준 마법진에 하나씩 차례대로 들어오게끔 줄을 세웠다.
"흠!"
짧막한 기합 소리와 함께 마법진에 마력을 불어넣어 구동시키자, 불길함이 감도는 검은색 구름이 한차례 스켈레톤을 뒤덮고 사라지더니 군복과 개인 화기에서 유형화된 검은색 사기가 물씬 풍겨왔다.
암살자이자 흑마법사였던 루오 메시벨은 직업 특성상 적이 많다보니 자신을 수호할 언데드를 만들면서도, 숫자가 너무 많으면 당연히 이목을 끌게 분명하니 언데드를 정예화시키는데 주력하였다.
지금의 이 마법진은 언데드가 들고 있는 장비들을 언데드와 하나로 일체화시켜주는데, 이 작업이 끝난다면 방어구는 언데드의 사기死氣에 영향을 받아 더욱 단단해지고, 무기 또한 그만큼 강화된다.
근거리 무기는 저주의 힘으로 상처가 계속 벌어지고 회복이 쉽지 않게 되고, 원거리 무기는 화살이 없어도 사기死氣로 이루어진 화살이 만들어져서 근거리 무기와 같은 효과를 만들어낸다.
'음……. 그런데 이 특성이 과연 총에게도 발휘될까?'
한가지 불안한점은, 루오가 살던 곳은 판타지 세계로, 총기와 화약류 무기가 없는 중세 초기 시대의 세계관이였던터라 신 본인도 이 마법진이 현대 화기까지 적용될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일단 가장 먼저 작업이 완료된 스켈레톤에게 허공을 향해 사격하도록 명령하였다.
참고로 모든 무기들은 총알이 하나 없는…아니, 아예 탄창조차 없는 상태다.
한 손으로 허공을 조준한 스켈레톤은 연사 모드로 된 돌격 소총의 방아쇠를 꾸욱 당겼고,
크카카카카카캉!
뭔가 금속끼리 거칠게 긁는 소리와 함께 총구에서 검은색으로 이루어진 무언가가 총알같은 속도로 쏘아져나가 벽에 부딪혔다.
사격 중지 명령을 내리고 벽에 부딪힌 탄환을 살펴보니, 루오 메시벨의 호위 언데드 궁사가 사용하던 사기로 이루어진 화살과 같은 존재임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신은 들뜨지 않고 신중에 신중을 기하였다.
계속해서 연속으로 사격하게 만들면서 총기의 내구도는 줄어드는지, 얼마나 많은 숫자를 쏟아부을 수 있는지, 위력은 어떤지 세밀하게 분석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타난 결과는 놀라웠다.
'수백발을 쏴도 총기의 내구도는 조금도 마모되지 않았어. 아마 본체가 사라져야 다시 원래의 평범한 총이 되는것 같아. 거기다가 총알도 거의 무제한인듯 싶고, 위력도 왠만한 금속은 쉽게 꿰뚫을 수 있다.'
일반적인 총기에서 강화된 위력을 본체가 부서지기 전까지 무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죽음의 병사들.
신은 수백명밖에 되지 않지만, 무적에 가까운 병사들을 자신의 손으로 만들어낸다는 희열감에 미소를 지어보였다.
'대단해. 무한하게 쏟아져나오는 돌격 소총으로 무장한 수백명의 데스 나이트들. 이거야말로 최강 최악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무적의 병사들이다.'
그렇다. 이 모든 스켈레톤들은 모두가 언데드 최상위 개체인 데스 나이트들인 것이다.
일반적으로 데스 나이트들은 강력한 기사들이 원한을 가지고 있는 영혼을 이용하여 만드는것이라고 하는데, 이는 반은 틀리고 반은 맞는 소리다.
솔직히 말해서 언데드의 힘은 곧 영혼이 가지고 있는 원통함과 분노가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즉, 원한의 힘만 기준치 이상이라면 모두 데스 나이트로 만들 수 있다는 소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흑마법사들이 데스 나이트를 만들고자 원한 가득찬 기사들의 영혼을 찾는 이유는, 자아가 없는 언데드가 되면 살아생전 가지고 있는 기술만 사용할 뿐, 그 이상의 기술을 배울 수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아무런 전투 기술 없이 원한만 강한 데스 나이트와 전투의 프로페셔널인 기사로 만들어진 데스 나이트의 위력은 천지차이 급.
전투 기술 없는 데스 나이트는 유지 마력만 많이 먹는 애물단지이기 때문에 흑마법사들은 그렇게 애를 써가면서 원한있는 기사들을 찾아내고자 기를 쓰는 것이다.
하지만, 총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여기에 있는 악령들은 모두 일본군이 사용하던 총의 위력으로 인해 위협을 당하거나 살해당한 몸인지라 총을 어떤 방식으로 사용하는지 대충이나마 알고 있고, 모두가 데스 나이트급의 능력의 가지고 있기에 무한하게 사용 가능한 총을 대충 쏴재끼기만 해도 근,중거리 전이라면 충분한 위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마법과 초능력의 대결이라……. 후후……. 이거 꽤 재밌게 되었는걸.'
이능과 이능의 대결.
신은 판타지 세계로 되돌아가면 세계 정복이 가능한 힘을 가진 언데드 부대의 탄생에 사악함과 희열어린 미소를 지으며 데스 나이트들의 무장을 일체화 시키는 작업을 꾸준히 해나갔다.
'그건 그렇고 형님은 뭐하고 계시려나. 앞으로의 일정을 들으면 전투 감각을 되살릴 훈련을 위주로 한다고 했었는데.'
이미 진우를 재낄 수 잇는 힘을 얻었지만, 자신이 충성을 맹세한 그에겐 역심이라곤 조금도 품지 않고 있는 신은 지금쯤 진우 일행이 뭐하고 있을지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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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예에!?"
"하…하루를 잤다고요!?"
"응. 둘 다 모르고 있었구나?"
자신들이 15시간씩이나 대결을 펼쳤다는것도 놀라운데, 거기서 동시에 의식을 잃은 두 사람은 하루를 꼬박 잤다는 소식에 경악성을 감추지 못하였다.
어쩐지 몸이 이상할 정도로 개운하다 싶었는데 다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잠에서 완전히 깬 진우는 그녀들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자세히 설명해주었고, 당황스러워하는 두 사람을 향해 다시 한번 입을 열었다.
"어쨌든 이번 일은 사과할께."
그리고선 고개를 숙이고 사과.
지금까지 그 누구에게도 고개를 숙인적이(누군가를 속이기 위해 숙인적은 많지만)없었던 진우가 자신들에게 고개를 숙이자, 아키는 당혹스러움을, 진우와 오래한 이실리아는 세상이 끝장나는것 처럼 경악을 감추지 못하였다.
"설마 이정도로 두 사람이 서로를 싫어하고 있을줄은 몰랐어. 그렇다고 다 똑같은 내 노예인데 누군가만 총애할 순 없는 노릇이지."
그가 무슨 말을 하려는건지 이해하지 못한 아키와 이실리아는 그가 잠시 입을 쉬고 다시 말을 덧붙이는 것을 기다렸다.
"그러니까 두 사람이 친하게 지낼때까지 누구도 안지 않을께."
"예……?"
"예……?"
순간, 그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 두 여자는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갸웃거렸다.
"뭐, 나야 3P라던가 4P, 마음만 먹는다면 모든 여자들을 다 안을 수 있긴 하지만, 이렇게까지 두 사람이 서로를 싫어하니까 3P를 즐기기도 어렵잖아? 그렇다고 누군가만 안아주면 당연히 다른쪽은 이 일에 앙심을 가질테고. 그러니까 서로 친해질때까진 공평하게 두 사람 모두 안지 않아줄께."
"지…진우씨……."
"그…그건……."
"아아, 걱정마 걱정마. 어차피 그동안 다른 노예들로 즐기면 충분하니까. 뭐, 완숙미 넘치는 너희들의 몸도 나쁘진 않지만 젊은 애들의 몸도 각자 개성이 있어서 너희들이 굳이 내 성욕을 풀어주지 않아도 될거야."
자신들이 서로를 싫어하니까 친해질때까지 안아주지 않겠다는 그의 선언에, 이실리아와 아키는 순간적으로 서로의 눈빛을 마주보았다.
광속의 스피드로 눈빛을 교환한 두 여성은, 활짝 웃으며 서로의 몸을 밀착하였다.
"아, 아녜요! 우리들이 얼마나 친한데요!"
"마…맞아요! 옛날부터 은근히 사이가 좋았거든요!"
"응? 무슨 소리야? 너희둘은 서로 사이가 나쁘다고……."
진우가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이해를 못하겠다는 표정과 함께 고개를 갸웃거리자, 두 여자는 힘껏 고개를 도리질쳤다.
"절대 아니예요! 우리들은 라이벌이긴 했지만 은근히 서로를 인정하고 있었어요! 그치, 아키?"
"응! 그냥 잠깐 젊었을때 안좋은 불화가 있긴 했지만, 이미 20년이나 넘게 지난 일이잖아요? 그냥 우리 모두 한 때 잘 나갔으니까 괜한 오기좀 부린거예요!"
두 사람은 정말로 친하다는듯이 서로 몸을 가까이 붙이며 친한 사이임을 필사적으로 어필하였다.
'여기서 진우씨가 젊은 애들에게 시선을 돌리면 안 돼!'
'그냥 젊은 애들이라면 문제는 없지만, 하나같이 진우씨가 고르고 고른 애들이잖아? 진우씨가 젊은 아이들이 가진 맛에 빠져들면……!'
그녀들은 진우가 젊은 아이들의 몸에서 느껴지는 파릇파릇한 매력에 빠져버리면 그만큼 자신들이 소홀하게 대해질 것이라고 생각하며 필사적으로 그가 자신들의 몸을 맛보게끔 만들고자 노력하였다.
옛날부터 한 남자를 두고 싸웠던 원수같은 관계나, 라이벌로서의 관계 따윈 거기에 끼어들 틈이 없을 정도로 필사적으로 자신들이 얼마나 친한 사이인지 보여준 아키와 이실리아는, 젊은 아이들에게 진우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여기선 서로 협력하자고 암묵적인 동맹 관계를 맺어두었다.
"진짜야? 정말로 두 사람 모두 싸우지 않을거야?"
"예!"
"그럼요!"
두 여자의 필사적인 대답에, 진우는 빙긋 웃으며 안심했다는듯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하아~ 정말 다행이다. 나는 내 노예들끼리 싸우는게 진짜 싫거든. 정말 한번만 더 싸우면 절대로 안아주지 않겠다고 단단히 마음 먹고 있었지 뭐야."
"호…호호호호……."
"호호…호홋……."
한번만 더 싸웠다간 절대로 자신들을 안아주지 않으려 했었다는 발언에, 진우를 사이에 두고 또다시 못다한 승부를 연장전으로 결판을 내자고 입을 맞췄었던 두 여자는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듯한 충격과 함께 최대한 자연스러워 보이려는 억지 웃음을 보였다.
'역시. 두 사람의 자존심보다 더 중요한 문제를 내세우면 겉으로나마 친해지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하는군.'
일부러 그녀들이 싸우면 안지 않겠다고 선언한 진우는, 어떻게든 친한것처럼 보이려는 두 여자의 모습에 남몰래 미소를 지어보였다.
'하지만, 이걸로 끝낸다는건 어른이 싸우던 아이들에게 억지로 악수하게 만들고 서로 사과하게 만든다음에 그냥 떠나는것과 다를바 없지. 근본적인 해결이 안 돼.'
그녀들이 하루동안 골아떨어진 상태동안 두 사람이 친해질 수 없다면 최소한 동료 의식이라도 느낄 수 있게 만들 방법을 계획한 그는, 이실리아에게 라운드 나이츠에서 사용하던 정복을, 아키에겐 쿠로 오오카미로 활동할때의 복장을 입고 오라면서 시간을 번 후, 마스지드가 조교받고 있는 고문실로 향하였다.
"흐…헤…에……."
고문실에서는 공중에 매달린채 온갖 자위용 기구로 일반인의 20배나 민감해진 몸으로 수백번의 절정에 달해버려 맛이 가버린 마스지드가 보였지만, 진우의 목적은 마스지드가 내뿜은 모유통이였다.
"흥. 이딴 쓰레기같은 년때문에……."
마스지드 때문에 귀찮았었던 나날들이 생각났는지, 그녀의 배를 발등으로 올려쳤다.
퍼억!
"카흐아아악!"
온 몸이 성감대로 되어버린 마스지드는 복부가 걷어차이는 고통마져도 쾌락으로 느겼는지 조수를 뿌리며 온 몸이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했지만, 아키와 이실리아 건을 확실하게 마무리 짓고 마스지드를 조교하기로 결정한 진우는 모유가 가득찬 통을 가지고 자신의 방으로 돌아왔다.
============================ 작품 후기 ============================
이제 다음편이 아키와 이실리아의 편의 마지막.
그리고 마스지드도 잠깐 놀아주고 호감도 100으로 고정시킨 다음에 모든 병력을 완성시킨 신과 훈련을 통해 전투 감각을 되찾은 노예들을 이끌고 일본 정벌에 나섭니다.
PS:아직까지도 이해가 잘 안되는게 있는데, 왜 제가 잠깐 연재를 쉬면 선작수가 빠르게 늘어나는지 모르겠습니다. 다시 재연재하면 선작수가 느리게 올라가는 불편한 진실.
대체 뭐가 문제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