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43 / 0923 ----------------------------------------------
5장
'됐어! 아직 하늘은 날 버리지 않았던 거야!'
그녀는 이 모든것이 신의 안배라고 생각하였다.
그도 그럴것이, 양산에 성공하여 4개의 10등급 EIEW를 만들어 놨다고 장황하게 설명하였으나 그 효과 범위는 건장한 성인 남성이 전력으로 뛰면 몇초안에 주파 가능할 정도로 짧은 사정거리밖에 안된다.
숨가쁘게 추격전을 벌이고 전투를 벌이다보니 함정을 최종 설계한 자신조차 모르는 사이에 함정 안에 진우가 들어와있었고, 주변 건물에서 함정의 표시를 고통속에서 간신히 찾아내 함정 발동의 코드명을 외칠 수 있었던 행운은 왠만해선 쉽게 일어나지 않는 우연의 산물이였기에, 고통으로 정신이 나갈뻔한 후지미네에겐 신의 안배라 해도 과언이 아니였다.
"콜록! 콜롣 콜록!"
그녀는 복부를 연달아 공격당하다보니 피가 약간 섞인 거친 기침을 토해냈지만, 곧이어 터져나올 치우의 비명 소리를 기대하는 광기어린 미소를 지어보였다.
'어디보자…20…21…23…27대로군.'
한편, 진우는 그녀가 공격 명령을 내리기 전부터 자신을 포위한 적의 숫자와 무장을 확인하고 있었다.
사무라이 로봇은 전형적인 일본식 사무라이 투구와 갑옷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총같은 원거리 무기대신에 하나같이 합금으로 이루어진 일본도를 들고 있었다.
진우를 둥글게 말고 있는 사무라이 로봇의 숫자는 27대.
'거참, 겨우 이런걸로 나를 죽이려 한거야? 진짜 날 깔봐도 너무 깔봤네.'
놀랍게도 그는 27대의, 그것도 일반적인 성인의 힘을 아득하게 넘어선 27대의 사무라이 로봇을 보고서도 전혀 겁먹지 않은 상태였다.
단지 평소와 같은 신체 강화 능력이 없어졌기에 눈이 바쁘게 움직여야만 했지만.
그리고, 간신히 치우로부터 벗어나 거리를 벌린 후지미네는, 이대로 EIEW 효과 밖으로 벗어나 여유있게 구경해도 좋지만, 자신에게 끔찍한 고통을 가한 치우가 괴로워 날뛰는 모습을 눈 앞에서 직접 확인하고자 기다리고 있었다.
"뭐…뭐야! 왜 전함의 텔레포트 기능까지 먹통인건데!"
아이리로부터 지하드라는 전함을 통해 마음대로 텔레포트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후지미네는, 그런 그의 모습에 깔깔 대며 비웃었다.
"당연하지! 결국 그 전함의 텔레포트 또한 이능력의 산물일테니까!"
간단한 방식이다.
현대 과학이 아무리 발전했다 해도 인간의 몸을 텔레포트하여 다른 곳으로 전이시킬 수 있는 기술은 미국조차 개발해내지 못한 상황.
그렇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 사용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힘의 근원은 이능력이라는 것은 머리가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아낼 수 있었다.
그리고, 10등급까지의 모든 이능력을 무효화시키는 4개의 EIEW의 범위 밖으로 나가지 않는 이상, 그는 절대로 반격도, 후퇴할 수도 없는 상황임을 확신한 후지미네였다.
"자! 저자의 팔다리를 잘라버려! 공격해!"
후지미네의 명령에 따라 사무라이 로봇들은 진우를 향해 거의 똑같은 스피드로 달려들기 시작하였고, 그는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사무라이 로봇에 역력하게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아…안 돼! 난 이렇게 죽을 수 없어! 이제 세계 정복이 눈 앞이였는데! 이제 겨우 시작이였는데! 이렇게 죽을 수 없단 말이다아아!!"
진우는 공포에 질린 표정으로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사무라이 로봇을 향해 절규하듯 소리쳤고, 이제 몇 걸음만 더 가면 난도질 되는 소리와 함께 자신에게 이런 고통을 안겨다준 치우를 농락할 수 있다는 생각에 광기어린 미소가 더더욱 짙어졌다.
아니, 짙어지려고 했다.
씨익-
갑자기 치우의 표정이 가학적인 미소로 바뀌지만 않았더라면.
후우우웅!
치우는 용광검을 양 손으로 쥐며 검기를 최대치까지 생성, 그대로 몸을 크게 한바퀴 돌리자 그의 상체에 따라 하얀 빛의 검광 또한 원형을 그렸다.
"……."
"……."
하얀 검광이 훑고 지나간 사무라이 로봇은 그 자리에서 움직임을 멈추었고, 한바퀴를 크게 돌고 용광검을 검집에 집어넣은 치우가 후지미네를 향해 발걸음을 때자 27대의 사무라이 로봇은 그대로 상체와 하체가 분리되며 나동그라졌다.
쩌억- 콰직!
"에……?"
후지미네는 눈 앞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했다.
일반적으로 이능력자…특히, 인간의 한계치를 가볍게 초월하는 신체 강화 능력자들은 자신의 이능력이 사라진다면 극도로 불안 증세를 보인다.
어렸을때부터 신체 강화의 힘을 가지던 이들은 어릴때부터 함께 하던 신체 능력이 사라진것에 대해서, 나이를 어느정도 먹고 일반인의 삶을 살다가 신체 강화 능력을 얻게 된 이들은 남들이 쉽게 대하지 못한다는 우월감에 젖어있는 부류가 대다수였기에 다시 원래의 일반인으로 되돌아가는 것을 참지 못하는 것이다.
급이 낮은 이들도 이정돈데, 신체 강화 10등급의 힘을 가지고 세계를 오시하던 이능력자라면 어떻겠는가?
그런데도 불구하고 치우는 그 와중에도 침착하게 기만 전술을 사용하여 달려들던 사무라이 로봇들을 단숨에 도륙하였다.
"뭐, 예상치 못한 함정이긴 했다만, 마무리가 어설펐어. 딴에는 내 절망과 절규를 보고 싶어서 간단히 처리가 가능한 원거리 무기 대신에 근거리 무기로 무장시켰나본데, 함정에 몰아넣어진 사냥감은 가장 손쉬운 먹잇감과 동시에 살아남고자 필사적으로 발악해서 방심하면 안되는 존재임을 망각한 것이 패착이였다."
저벅- 저벅-
진우는 그렇게 말하며 후지미네를 향해 다가갔고, 그가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모습을 확인한 그녀는 더이상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존재가 없다는 것을 깨닫았다.
"오…오지마……. 오지마아아아--!!"
"자, 아까전에 뭐라고 했었지? 팔다리를 자르겠다고? 자살도 못하게 혀도 같이 자르고? 그리고 몸뚱아리만 남아있는 상태에서 샌드백으로 만들겠다고 했었지? 그런데 그거 알아?"
그는 공포에 질려가는 그녀를 향해 악마같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남을 죽이려는 자는 자신또한 죽는다는 것을 알아야 하지. 즉, 네가 내게 했던 대사는 네년에게 그대로 적용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
번개의 힘을 각성한 후, 그녀는 아무리 강력해도 자신의 목숨을 위협할 수 있는 존재를 만나지 못하였다.
거기다가 자신이 신의 후손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으면서 그녀는 자신이야말로 세계를 정복할 진정한 주인이라는 오만함을 가지게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공격을 당해 고통을 겪는다던가 누군가가 자신의 목숨을 위협한다는 위기감을 한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그녀는, 그 누구도 신의 후손인 자신의 목숨을 위협하지 못한다는 '룰' 을 깨뜨리며 다가오는 치우에게 겁을 먹고 어린애처럼 비명을 내지르며 도망치기 시작했다.
부서진 건물 잔해를 힘있게 밟으면서 중심을 잃고 비틀거렸지만, 그녀는 필사적으로 모든 힘을 짜내 EIEW 영향력 밖으로 빠져나가고자 달려나갔다.
하지만,
화륵! 콰아앙!
폭뢰탄 하나가 그녀의 옆을 지나쳐가며 상당히 멀리 떨어진 땅바닥에 떨어지며 폭발을 일으켰다.
"꺄악!"
폭발에 의해 사방으로 튀어나가는 콘크리트 잔해와 폭발의 후폭풍을 받고 자신도 모르게 엉덩방아를 찧어버린 후지미네의 표정은 가히 가관이였다.
진우가 정면에서 봤더라면 폭소를 터트릴만한 표정이였지만, 아쉽게도 그의 위치는 후지미네의 뒤.
저벅- 저벅- 저벅-
"히익!"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악마의 발걸음이 가까이 들려오자, 그녀는 기겁하며 손으로 땋을 짚고 몸을 일으킨 순간,
푸슉-
손가락 크기의 유형화된 검기가 일어서려던 그녀의 허벅지를 꿰뚫었다.
"꺄하아아아악!!"
상처의 부위는 그다지 심각하지 않다.
목숨에 위험이 갈만큼의 치명상은 아니고, 소독후에 제대로 치료만 받으면 시간은 걸리겠지만 쉽게 치료가 가능한 부위다.
하지만, 지금까지 자신에게 누군가의 공격을 허용하지 않았던 그녀는 허벅지가 꿰뚫리는 고통을 참아내지 못하고 다리를 부여잡으며 땅바닥을 나뒹굴었다.
어느새 용광검의 크기를 펜싱검 수준으로 축소시켜, 후지미네의 허벅지를 꿰뚫은 진우는 고통스러워하는 후지미네를 향해 다가갔다.
"사…살려줘…제…제발…항복…항복할테니까…제발 살려……."
그녀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치우를 향해 항복하겠다고 사정하였지만, 그는 쓰러진채 자신을 올려보는 후지미네의 안면을 향해 발을 들어올렸다.
"일단 한 숨 자라. 지금 당장은 이 나라를 망가뜨리는게 우선이니까 말이야."
콰직!
---------
"모두 비켜!"
도쿄로 진군하려는 4군로중 한 방향의 이능력자를 담당하며, ESP 학원의 선생이기도 한 타이세이 리쿠는 온 몸이 돌로 뒤덮힌듯한 모습으로 자신 앞에서 데스 나이트와 난전을 펼치고 있는 이능력자들을 향해 소리쳤다.
콰르르르르륵!
"!!"
그리고선 리쿠의 돌로 뒤덮힌 팔이 길어지면서 데스 나이트의 몸통을 가격하였다.
퍽!
엄청난 소리와 함께 데스 나이트는 그대로 날라가 바로 뒤쪽에 있던 나무 기둥을 부수며 볼품없이 나동그라졌다.
누가봐도 엄청난 충격.
이거라면 최소한 타격을 입을거라고 판단한 주변의 이능력자들이였지만,
부스스-
데스 나이트는 너무나 쉽게 몸을 일으키더니 흙먼지를 휘날리며 다시 달려들기 시작했다.
-카아아아악!! 죽어! 죽어! 죽어어어어!!-
"젠장! 이 새끼들은 정체가 뭐야!?"
한 이능력자가 답답하다는듯이 소리 쳤고, 주변의 이능력자들은 그 소리를 듣고 전투중임에도 불구하고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
일단, 적의 능력은 뭔가 이상하다.
8등급 신체 강화자인 요코즈나를 죽일 정도의 위력을 보이긴 했지만, 그 위력에 걸맞는 스피드를 보유하지 못하고 있다.
신체 강화자들은 모든 신체 능력이 상승하기 때문에, 지금 데스 나이트들의 공격 속도는 일반인보다 아득히 빠르긴 하지만 전투로 단련된 이능력자들이 피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다.
그렇기에 최초의 원거리전때만 사상자가 발생했을 뿐, 접근전을 펼치면서 사상자가 급격하게 줄어들기 시작했다.
거기다가 아무리 공격을 가하고 데미지를 입혀도, 절대로 고통어린 비명을 내지른다거나 움직임이 굼떠지는일은 없었다.
아니, 오히려 흉폭함만 더 가중되어갔다.
'이 자들은 대체 능력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거지?'
20년이 넘게 다양각색한 이능력자들을 겪고, 이능력자들을 가르켜야하는 선생이라는 위치때문에 연구도 많이 했었던 타이세이 리쿠는 자신의 기억속에 있는 다양한 이능력중에서 하나도 맞지 않는 기이한 데스 나이트 부대에 의해 의아함을 감추지 못하였다.
그 때,
"으아아악!? 뭐…뭐야 이거!!"
리쿠는 자신의 학생이기도 한 젊은 남자의 비명 소리에, 자신도 모르게 그 쪽 방향으로 시선을 돌렸다.
"해…해골!?"
"저…저건 대체……!"
다른 이들도 그의 비명 소리에 시선이 모이게 되었고, 그들이 보게 된 것은 헬멧에서 안면을 가리는 코팅된 방탄유리가 부서지게 되어 알게된, 지금까지 상대한 적의 얼굴이였다.
놀랍게도 적의 얼굴은 살점이라곤 조금도 붙여지지 않은, 마치 과학실에서 볼법한 모형 같은 해골의 모습이였다.
더 놀라운 점은 그 해골의 턱이 말을 하듯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모든 쪽바리들을 죽여! 죽여어어어!!-
이미 오랜 시간동안 원혼령이 되면서 원한과 분노로 최소한의 이성조차 사라진 존재들이다.
그렇기에 단지 살기어린 목소리로 쪽바리들을 죽이라며 외칠 뿐이였지만, 자신들이 상대하는 적의 존재가 살아있는 생명체가 아니였다는 비현실적인 상황이 이능력자들의 사기를 떨어뜨렸다.
"이…이게 대체 무슨 상황이냐……."
온갖 기현상들을 겪어온 리쿠 또한, 죽어있는 자들을 사용한다는 이능력은 듣도보도 못하였기에 크게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죽여! 죽……!-
-쪽바리들을……!-
-나만 당할 수 없……!-
그 때, 계속해서 귀를 괴롭히던 끔찍한 적의 목소리들이 갑자기 멈췄다.
"아아~ 페리샤님이 왜 나를 이쪽으로 불렀는지 이제서야 이해가 되는구만."
"!!"
갑자기 허공에서 젊은 남성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갑작스런 목소리에 일본의 이능력자들은 흠칫하며 고개를 위로 올려 목소리의 주인을 확인하였다.
목소리의 주인은 20대 초중반의 동양인 남성으로, 그가 데스 나이트들 사이로 내려오자 다른 이능력자들은 본능적으로 자신들도 모르게 사사삭 뒤로 물러섰다.
특히, 몇몇 감각이 뛰어난 이능력자들은 눈 앞에 젊은 남자의 모습이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기척을 찾기 힘들다는 것을 깨닫고, 그가 보통 인물이 아니라는 사실에 표정이 경직되었다.
"쓰으……. 아무리 전투 경험이 없다고 해도 그렇지, 이렇게까지 못 싸울줄은 상상도 못했네. 이럴줄 알았으면 최소한 전투 경험이 있는 독립 운동가들만 골라서 만들걸 그랬나."
"!!"
"!!"
마치 자신이 이 부대를 만든것처럼 말하자, 일본의 이능력자들은 이 죽음의 군대가 저 남자의 손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네 녀석의 정체가 뭐냐!"
그 때, 리쿠가 남자를 향해 목소리를 높였고, 데스 나이트 부대를 확인하던 동양인 남성은 여유로운 미소를 지어보이며 대답하였다.
"이런, 내 소개가 늦었군. 나는 삼태극의 간부이자, 이 부대를 만든 남궁 신이라고 한다."
마치 자신의 아래를 모두 내려다보는 오만한 눈빛과 말투.
주일미군을 상대로 자신의 힘을 확실하게 깨닫은 남궁 신은, 자신감 넘치는 오만함을 보였지만, 그러한 사정을 모르는 일본의 이능력자들은 당연히 그가 원래 오만한 성격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네가 이 부대를 만들었다고?"
리쿠는 주변 이능력자들에게 나서지 말라며 그를 향해 질문을 던졌다.
만약, 그가 정말로 해골로 이루어진 이 부대를 만들 수 있다면, 아주 사소한 정보라 해도 큰 가치를 지닐 수 있기 때문이다.
"응? 뭔가 반응이 이상하다 했는데 모습을 들켰구만?"
리쿠의 반응에 신은 데스 나이트 중에서 코팅된 강화 유리가 깨져, 얼굴이 고스란히 드러난 존재를 확인하였다.
"뭐, 딱히 사실을 숨겨봤자 얻을 수 있는 이득도 그다지 많지 않으니 서비스로 솔직히 말해주지. 너희들이 상대하고 있는 이자들은 모두 죽어서 원혼만 남은 악령들이다."
"!!"
"!!"
"!!"
자신들이 상대하고 있던 이들이 이미 죽은 자들이였다는 사실에, 이런쪽에 면역이 없는 이들은 안색이 새파래졌다.
"큿……! 무슨 방법인진 모르지만, 이미 죽은 자들을 이런식으로 이용해먹다니! 그러고도 네 놈들이 인간이냐!"
대체 무슨 방법으로 죽은자를 일으켜 세웠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아군 이능력자들이 분노하여 기세를 일으키게끔, 삼태극의 비윤리적인 행동을 추궁하였다.
"이용해먹다니? 이건 이용해먹은게 아니라 거래야. 우리들은 일본을 공격한 전력을 얻고, 이 사람들은 일본인을 향한 원망과 증오를 풀 수 있는 육체를 얻게 된거지."
"뭣!?"
만약, 남궁 신의 대사를 적의 얼굴을 확인하지 못한채로 들었다면 코웃음을 쳤겠지만, 해골밖에 남지 않은 얼굴이 스스로 움직인것을 봤기에 리쿠는 이들이 모두 일본인을 향해 원한과 증오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이들은 일본이 한국을 지배할때, 일본이 저지른 패악의 희생자들이다. 비윤리적인 인체 실험을 통해 처참히 죽어나간 이들, 돈을 벌게 해준다는 말에 속아서 이코마 터널을 만들기 위해 내몰려져 몰살을 당한 이들이지."
"개소리 하지마라! 일본이 그런짓을 저지를리가 없잖아!!"
그 때, 한 이능력자 남성이 그럴리가 없다며 반론을 펼쳤다.
"하지만 그 일의 희생자들이 바로 여기에 있다. 결국 자신의 죄를 숨기려드는 일본인 따위에게 길게 설명하는것 자체가 어리석은 짓이였군."
리쿠는 갑작스럽게 나선 아군을 향해 눈쌀을 찌푸렸다.
알아서 상대방이 정보를 풀고 있었는데 아군의 바보같은 짓으로 입을 다물고 만 것이다.
"자, 그럼 2라운드를 시작해볼까."
딱!
말을 마친 남궁 신이 손가락을 튕기자, 방금전까지만 해도 아무렇게 싸우고 공격하던 데스 나이트들이 잘 훈련된 정병들처럼 일사분란하게 총구를 겨누었다.
============================ 작품 후기 ============================
으헝헝헝헝...이 마굴의 주민들 같으니!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만들어준다는데 작가를 칭찬해주는게 그렇게 힘이 듭니까!
나는 쓰레기야...3류 마이너...인간 말종...아, 이건 맞는 말이지.
어쨌든 칭찬을 바라는 저의 순수한(?) 의지를 짓밟은 여러분들을 절대 용서하지 못합니다! 복수로 후지미네를 존나 하드코어하게 조교해서 정신 충격을 줄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