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리미트 브레이커-357화 (357/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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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장

모든 노예들이 몸을 씻고 충분한 휴식을 즐긴 후, 치료가 완료된 페리샤가 진우의 허락을 받아 모든 간부들을 회의실로 소환하였다.

각자 자유롭게 각자만의 시간을 즐기고 있던지라 노예들은 약간의 시간 차이를 두며 속속들이 도착하였고, 노아와 셀리는 땀으로 범벅이 되었기에 다시 몸을 씻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아직도 흥분이 가시지 않았는지 얼굴에 홍조가 묻어나와 있었다.

'셀리의 얼굴이 밝아졌다. 마음을 무겁게 만들던 무언가를 떨쳐낸것 같군.'

페리샤는 예전에 종종 느껴졌던 마음속에 있는 무언가로 인해 어두운 얼굴을 하던 셀리의 표정이 밝아진데다, 주인님을 바라보는 눈빛이 열렬해졌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그녀의 능력을 머릿속에서 상향 조정하였다.

이능력이라는 것은 정신력과 마음의 힘.

두가지중 하나라도 부족한다면 위력이 반감되거나 제대로 된 능력이 나오지 않는 법이다.

그렇기에 셀리의 밝아진 표정으로 그녀의 능력을 상향 조정하는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모두 모이셨으니 곧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일반적인 조직이였다면 이 부분에서 지도자로서의 위엄을 보여주기 위해 진우가 모인 이유를 설명해야겠지만, 어차피 서로 볼거 못볼거 다 보는 그런 사이였기에 그런짓은 쓸모없는 시간 낭비에 불과하였다.

"이번 공격으로 우리는 도쿄를 무너뜨렸지만, 일본 전체에 타격을 가했다고 보기엔 힘듭니다. 게다가 이번 전투로 인해 적들도 우리에게 대항하기 위한 새로 전략과 전술을 사용할겁니다."

이 부분은 다들 공통적으로 느끼고 있는 부분이였다.

이미 이쪽의 전력은 이번 전투로 알려지게 되었는데, 아무런 변화없이 똑같이 공격한다면 오히려 이쪽이 전멸당할 확률이 높다.

"일단은 우리의 주 전력이라 할 수 있는 데스 나이트의 단점에 대해 여러분들의 생각을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녀의 말이 끝나자마자 노아가 손을 들며 발언권을 가졌다.

"이미 다들 알고 있겠지만, 데스 나이트들의 공격 명중률이 너무 낮아서 중거리전만 해도 제대로 목표에 피탄되는건 거의 없습니다. 압도적인 위력의 화기를 가지고 있지만 근거리 용도로 밖에 사용이 불가능한 수준입니다."

뒤이어 하린이 손을 들며 발언권을 가졌다.

"그리고 총을 쓸 수 없는 근접전이 되면 그것도 문제예요. 일단 능력은 좋아서 휘두르는 속도와 공격력은 뛰어난데, 제대로 무술을 배우지 못한것처럼 허우적거리는 수준이랄까요?"

그렇다. 데스 나이트의 가장 큰 단점은 총을 사용하면서도 명중률이 떨어져 근거리밖에 소용이 없다는 것.

그러면서도 막상 총을 쓸 수 없는 근접전이 발생한다면 압도적인 힘과 속도로만 공격할 뿐, 아무런 기교도 기술도 없이 팔다리를 허우적거린다는게 문제다.

물론, 힘이 약한 이능력자라면 그것만으로도 위협적이겠지만, 이제부터는 적들도 경각심을 가지고 데스 나이트들을 상대할것이다.

"일단은 물어보겠습니다만, 신 님께선 개선책을 가지고 있으십니까?"

신은 다들 똑같은 생각인지 페리샤의 물음에 자신도 모르게 감탄사를 내뱉을뻔 했다.

눈과 귀로 자신을 죽여야 한다며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냈었던 그녀의 모습을 확인하지 않았더라면 그냥 예예 거리며 대답했을 정도였다.

거기다가 자신을 처리하는걸 진우가 칼로 어깨를 베어내기까지 했는데, 그 원망과 분노심이 조금도 드러나지 않는 사무적인 목소리와 눈빛은 오히려 페리샤라는 여인의 진가를 나타내게 만들었다.

상대방을 싫어하는 사람은 목소리, 눈빛, 행동, 아주 미세한 부분에서 그 부분을 드러내는데, 페리샤는 그 작은 부분은 커녕, 마치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듯이 행동하고 있는게 아닌가?

다른 3명의 전생에서도 심계가 뛰어나고 자기 자신의 마음을 능숙하게 감추는 이들을 여럿 마주하였지만, 무신의 내공으로 아주 미세한 문제점도 발견이 가능한 남궁 신의 감각에는 자신을 바라보는 페리샤의 모습은 평소와 조금도 다를게 없었다.

'심장의 박동수조차 평소와 같아.'

자기 자신이 거짓말을 한다는걸 아는 사람은 눈동자가 미세하게 흔들린다거나 본능적으로 심장이 빨라지지만, 페리샤의 심장 박동은 평소와 똑같은 수준.

이렇게까지 자기 자신의 컨트롤이 가능한 사람은 3개…아니, 현재까지 합쳐서 4개의 생을 통틀어도 처음본다.

이능력자도, 특별한 능력을 가진것도 아니면서 자기 자신의 몸을 완벽하게 컨트롤하는데다 여러 방면의 폭넓은 지식과 천재적인 두뇌를 지니고 있는 페리샤.

신은 처음으로 그녀가 자신의 적이 아니라는것을 안도하였다. 그녀가 자신의 적으로서 그 두뇌를 가동시켰다면 아무리 뛰어난 힘을 가지고 있어도 몇차례의 고난을 겪을테니 말이다.

실제론 단지 진우가 확신에 찬 명령으로 신을 의심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데다 애초에 그녀가 어깨가 베였던것 자체가 연극이였지만.

"신 님?"

"아, 죄송합니다. 잠시 생각을 정리하고 있었습니다."

잡념이 너무 길었다.

신은 일단 노아와 하린이 말한 단점에 고개를 끄덕이며 그 지적이 맞다는걸 동의하였다.

"일단 저만이 알 수 있는 전문적인 용어를 제외하고 설명하자면, 데스 나이트들은 모두 자신이 가지고 있던 생전의 전투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의지와 이성을 잃은 죽은자가 새로운 무언가를 배울 순 없습니다. 새로 무언가를 배우고 학습할 수 있는건 어디까지나 살아있는자의 몫이니까요."

"그럼 일단 전투력은 고저차가 없다는 뜻이군요?"

페리샤의 물음에 신은 고개를 끄덕였다.

"예. 제 능력으로 좀 더 전체적인 능력을 강화시킬 순 있겠지만, 명중률은 데스 나이트 본인들이 살아생전 가지고 있는 기술의 역량 문제이기 때문에 어떻게 할 수 없습니다."

"흠……."

데스 나이트가 가진 신체적 능력은 이미 충분하다.

문제는 현대전이라는게 원거리에서 적을 공격하는데 촛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적이 민간 건물의 파괴를 도외사하고 화력전으로 전략을 짠다면 아군은 그야말로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 셈이다.

200…아니, 150m 안의 표적에 대한 명중률이 10발에 4~5발만 제대로 맞출 수 있으면 아군도 거기에 대한 대책도 세울 수 있지만, 노예들의 보고에 의하면 50m 밖 표적을 2~3발 맞추는것만 해도 행운이라고 한다.

데스 나이트의 명중률을 개선할 수 없다는 확답을 듣자, 잠시 말문이 막힌 페리샤는 어떻게 해야 데스 나이트 부대를 활용할 수 있을지 고심하기 시작했다.

'일단 전투력은 뛰어나다. 문제는 무기의 명중률이야. 적들도 바보가 아니라면 데스 나이트들의 사격 명중률이 매우 저조하다는걸 알게 될테니 철저하게 원거리전으로 가겠지. 그렇다면 아군 데스 나이트들을 단숨에 적진에 뛰어들게 만들어야 해.'

일단 공중 전력은 문제 없다.

왠만한 미사일들은 모두 염동 실드로 막아낼 수 있고, 실드가 무효화 되는 파괴력의 미사일은 회피하거나 대응 사격을 통해 파괴하면 된다.

문제는 지상 병력.

현재 체스로 치자면 일본 자위대는 밸런스 있게 말이 고루고루 잡혀있는데다, 원군까지 불러서 말이 추가 된 상태고, 삼태극쪽은 말이 다 채워지지 않은데다 종류까지 불균형한 상황이였다.

다른 노예들도 어떻게 해야 데스 나이트들을 원활하게 사용이 가능한지 고심하고 있을 무렵, 진우가 툭 내던지듯이 입을 열었다."

"그냥 내가 원거리 특화 로봇을 만들면 되지 않나?"

"…에?"

"…아?"

"…어?"

순간, 모든 노예들의 시선이 진우쪽으로 돌려졌다.

"이번에 셀리랑 노아가 여러가지 자원을 많이 모아왔잖아. 종류가 너무 많아서 분류좀 해야겠지만 원거리 특화 로봇을 만들어서 원호 사격하고 데스 나이트들이 달려들면서 근접전을 유도하면 되지 않을까?"

"…왠만하면 그런 문제는 일찍좀 말해주셨으면 '차~암' 고맙겠습니다, 주.인.님."

"어…에…미안……."

페리샤가 입가를 씰룩거리며 무언가를 꾹 참아내듯이 비꼬듯이 말하였고, 진우는 자신이 지은 죄를 깨달았는지 고개를 움츠리며 사과하였다.

애초에 자원 문제는 생산 능력이 뛰어난 진우가 도맡아 관리하기 때문에, 자원 문제와 동떨어져 있던 페리샤는 이번에 셀리와 노아가 새 자원을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진우가 생산 관련 얘기를 하지 않았기에 잠시 망각한 것이다.

"일단 원거리 문제는 어느정도 완화시킬 수 있게 되었지만, 숫자가 최소 2천정도는 되야 제대로 전면전을 해볼만합니다."

"굳이 전면전을 할 필요가 있나요? 어차피 우리들은 기습의 이점을 살려 도시를 타격하면서 천천히 괴롭히면…아……."

그 때, 셀리가 삼태극이 지니고 있는 전함의 특성으로 인한 기습의 이점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을 설명하려 하였지만, 진우가 일주일이라는 촉박한 시간 안에 일본을 정벌해야 한다고 죠나단 앞에서 큰소리를 뻥뻥 쳤다는걸 기억해냈다.

"윽……."

지은 죄가 있는지라 또다시 더더욱 움츠려드는 진우.

일단 만들어는 보겠지만, 페리샤의 말대로 전면전으로 일본 자위대를 공격하려면 최소 2천의 로봇 병기가 필요하다.

셀리와 노아가 자원을 많이 가져는 왔으나, 합성 섬유, 의료품을 포함한 여러가지 자원을 눈에 보이는대로 약탈했기 때문에 많은 양의 로봇 부대를 만들 수 있을 분량은 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천천히 일본을 괴롭히면서 습격한 도시를 공격해나가야 하지만, 진우가 펜타곤의 경고로 모이게 될 여러 조직들에게 꿀리지 않아야 한다고 호언장담을 한지라 얄짤없이 일주일안에 일본을 완전히 회생 불능으로 만들거나 항복을 받아내야만 했다.

그냥 미사일 폭격으로 모든 주요 시설을 공격해서 빠르게 끝장내는게 좋지 않냐고 물을 수 있겠지만, 일본의 항복을 받아내려는 이유는 공물로 여러가지 자원, 특히 금속류 자원을 받아내서 로봇으로 이루어진 군세를 만들기 위함이였다.

그렇게 노예들끼리 어떻게 지금 있는 병력을 최대한의 방법으로 활용해야 할지 의논하기 시작하였고, 조용히 있던 아키와 이실리아는 잠시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고개를 미약하게 끄덕였다.

"모두들 한가지 착각을 하고 있는것 같네요."

이실리아가 나서서 입을 열자, 시끄럽던 회의실 안이 순식간에 조용해지면서 모든 시선이 그녀로 향해 모여들었다.

평상시와 똑같은 목소리였지만, 그런 목소리로 시끄러운 회의실을 진정시켰다는 것은 그녀가 가진 삼태극내의 위치를 알려주고 있었다.

"페리샤 양. 전쟁은 당연히 압도적인 화력과 머릿수가 중요하답니다. 하지만, 여기에 누가 있는지 보세요."

양팔을 좌우로 느릿느릿하게 펼친 그녀는 어떻게 해서든 아군의 부족한 머릿수를 이용해 적에게 타격을 가할 방법으로 머리를 회전하고 있는 페리샤에게 생각의 전환을 하게끔 만들었다.

"아……!"

한가지 문제에만 집중하다보니 눈치채는게 조금 늦었지만, 이실리아가 준 힌트에 자신이 바보같은짓을 했다는 것을 깨닫고 말았다.

뒤늦게 자신들이 잊고 있었던 사실을 깨닫기 시작한 다른 노예들은 순차적으로 진우를 향해 시선이 모였고, 방금전까지만 해도 장난스런 표정을 짓고 있던 그의 표정이 차갑게 굳어졌다.

그동안 게으름 피우느라 많은 활약을 하진 않았지만, 진우는 그랜드 아크와 버금가는 압도적인 신체 강화자였던 것이다.

"그렇군. 이제 내가 '진심으로' 나서야 할때가 왔다 이거지?"

쿵-

순간, 신은 진우의 진중한 표정과 함께 나온 묵직한 목소리에서 절대자의 기세를 느낄 수 있었다.

'이정도였던가……!'

그가 기억하고 있는 진우는 상스럽고 활발하다못해 지랄맞은 성격이였지만, 지금의 그는 이중인격자라 해도 믿을 수 있을 정도로 진중한 표정과 분위기였다.

진우의 돌변과 함께 회의실의 분위기는 착 가라앉았고, 의자를 살짝 뒤로 젖히며 목과 몸을 편하게 만든 진우는 눈을 살짝 아래로 내려보듯이 노예들을 향해 시선을 한바퀴 돌렸다.

"페리샤."

"옛!"

그의 부름에 페리샤는 힘있게 대답하였다.

"데스 나이트는 3 부대로 나눠서 노아, 하린, 셀리로 하여금 운용하게끔 한다. 기계 부대는 너와 마스지드로 운용하도록."

"예!"

호칭된 네명의 여성은 이구동성으로 대답하였고, 진우의 눈은 호명하지 않은 남은 이들을 향해 움직였다.

"신."

"명령만 내려주십시오."

"이실리아."

"예, 진우씨."

"아키."

"조금만 늦었으면 몸이 굳을뻔 했어요."

"리엘루스."

"키리릿-"

진우의 기세에 반응하여 흉폭한 육식동물의 본능으로 대답한 리엘루스를 마지막으로 호명한 진우는, 잠시 입을 다물고 분위기를 고조시키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

"우리 다섯은 지하드를 공격하기 위해 모인 일본 자위대를 몰살시킨다. 반론은?"

"없습니다!"

회의실 안의 모든 이들은 기합성같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내가 '진심으로' 움직인다는것 외에 또다른 전략이 필요한가, 페리샤?"

그녀는 그와 그랜드 아크가 전력을 쏟아부어 난투극을 벌인 모습을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목격한 장본인이다.

지금까지는 진우가 노예들의 경험을 위해 일부러 한발 뒤로 물러섰었지만, 그렇게 여유부릴만한 상황이 아니라는것을 깨닫은 그는 자신의 모든 능력을 쏟아부을 작정임을 깨닫았다.

진우가 진심으로, 전력으로 적을 죽이기 위해서만 움직이는 것. 이보다 더 뛰어난 전략과 전술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확신한 페리샤의 대답은 간결했다.

"필요없습니다."

"그렇다면 이걸로 회의 끝. 내일 있을 전투때까지 각자 최적의 컨디션을 만들도록."

회의를 끝냈음에도 진우가 안겨다준 무거운 분위기는 회의실에 참석한 간부들의 마음까지 침착하게 만들었고, 평소와 달리 떠들썩하지 않고 발걸음만 옮겨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모든 이들이 밖으로 나가자, 진우는 도쿄를 회생불능 상태로 만들면서 얻은 경험치를 환산하였다.

-대도시 도쿄를 회생 불능 상태까지 파괴 활동을 자행하였습니다.-

-손 진우

-레벨 : 30

-경험치 : 1127301/1359000

-만복도 : 100%

-국적 : 한국

-직업 : D랭크 용병, 삼태극 총수

-공적 : 머셔너리 용병, 12150/2000

-보유 능력 : 신체 강화 10(아이언 피스트[+] 급소 무효[+]), 파워 슈츠 2 기계학 지식 10(갑옷 제작자[+], 큰게 좋아[+]), 무기 숙련10(무사[+] 크고 아름답습니다[+]), 재생 능력 10(어? 내 다리 어디갔지?[+] 스테미너 회복[+]), 강인함 10(깊은 호흡[+], 멘토[+], 신체 변형 5(고무 고무~[+], 생물학 지식 10(생체 갑옷 제작[+], 괴수 제작[+]

보유 포인트 : 6

이스라엘을 무너뜨리면서 100만에 가까운 경험치를 얻어 폭렙을 하였지만(예전 경험치는 1039936), 도쿄를 무너뜨리면서 9만에 가까운 경험치를 얻어 29레벨에서 30레벨으로 레벨업.

덕분에 홀수였던 29레벨에서 짝수 레벨이 되어(2레벨마다 1포인트), 다시 레벨업 포인트가 6으로 회복되었다.

'대도시 하나 무너뜨리고 9만이라. 생각보다 짜군.'

어쨌든 다시 6포인트의 여유 포인트를 얻게 된 진우는, 후지미네와의 전투처럼 중요한 국면에서만 사용하기로 결정하면서 자신의 능력치만 확인하는데 그쳤다.

'그러고보면 내가 진심으로 몸을 움직여본적도 꽤 됐군.'

그가 정말로 자신의 모든것을 내보였을때는 그랜드 아크와의 전투뿐이였다.

그 이후로는 수많은 적들과 싸워봤지만, 누구도 그의 진심을 끌어내지 못했다.

'이번 기회에 삼태극의 힘은 데스 나이트뿐만이 아니라는것을 세상에게 깨닫게 해주지.'

지금까지 삼태극의 수장, 치우는 그랜드 아크와 동급의 이능력자라는 소문이 있긴 하지만, 지금까지 그가 자신의 활약을 대놓고 드러낸적은 거의 없었고, 있다손 쳐도 10등급의 이능력자라고 보기엔 너무 수준 낮은 전과뿐인지라 세계는 치우를 그랜드 아크와 동급으로 보지 않고 있었다.

원래는 능력을 꽁꽁 숨겨뒀다가 일부러 파워 슈츠의 힘인것 마냥 굴어서 적에게 희망을 안겨준 다음에 절망감을 안겨다주고 싶었지만, 자신이 진심으로 나서야 할 정도로 상황이 안좋다고 하니 이번에는 전력으로 자신의 모든것을 내보일 예정이였다.

'일본이 삼태극에게 항복할 이유를 만들어주지, 헤이세.'

자신을 향해 절대로 항복하지 않겠다고 울부짖었던 헤이세 총리.

그런 그가 자신의 '진심어린' 학살 행동에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지 사뭇 기대되는 진우였다.

============================ 작품 후기 ============================

이말년의 '와장창' 에 뒤지지 않는 개판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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