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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장
연합군쪽의 상황은 시시각각 나빠져만 갔다.
애초에 중국군, 일본 자위대, 주일미군의 포위망은 삼태극의 기습으로 어느 하나가 무너질거라곤 예상하며 그 대응책을 생각해놨지만, 중국군이 예상보다 빠르게 붕괴되어버렸고 삼태극이 새로운 신병기(골출귀)를 만들어내 전선에 투입시키며 해골 병사들의 처리를 실패하고 말았다.
어찌어찌 포격을 통해 해골 병사들을 수십정도 처리할 수 있었지만, 삼태극의 신병기의 공격으로 인해 거기까지가 한계였다.
결국, 가장 우려하던 상황, 적의 유효 사거리 50m 내에 적을 진입시켜버린 주일미군은 난전 상태가 되어버리자, 최악의 상황을 예상하여 남겨두었던 이능력자들을 투입시켰다.
이능력자 일부분은 골출귀를 상대하기 위해서, 나머지는 데스 나이트와 난전을 치루면서 일본에 주둔하고 있던 주일미군은 큰 위기에 봉착하게 되었다.
본토에서 오는 원군은 제대로 된 장비를 갖춘데다 승리의 확신이 들 정도의 질과 양을 갖춘 이능력자들이 있겠지만, 주일미군은 애초에 전쟁을 펼치기 위해 주둔하고 있던 부대가 아닌지라 여러모로 뒤쳐지는게 사실이였다.
아마 미국 본토에서 이와같은 전술을 사용했다간 삼태극쪽이 역공을 받겠지만, 제한된 병력을 지닌 주일미군을 상대론 지금의 전력과 전술은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었다.
"으아아!"
데스 나이트와 난전을 펼치던 한 백인 남성이 자신을 향해 총구를 겨누는 삼태극 병사의 모습에 빠르게 달려나가 주먹으로 안면을 강하게 공격하였다.
콰직!
방탄 유리를 부수면서 안에 있던 해골까지 타격을 가하였지만, 데스 나이트는 몸을 뒤쪽으로 휘청거리면서 총구로 자신을 공격한 남자의 복부를 겨누면서 방아쇠를 당겼다.
크카카카카캉!
퍼퍼퍼퍽!
"크헉!"
애초에 살아있는 자들에 대한 증오와 그보다 더 극심한 일본인을 향한 증오로 이루어진 언데드가 고통을 느낄리 만무하였기에 공격 당하는 와중에도 반격을 가한것이였지만, 애초에 다양한 괴수가 존재해도 살아있는자가 되살아나는 판타지 세계속 언데드 같은 존재는 없었기에 주일미군 소속의 이능력자들은 데스 나이트 공략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 때, 이 싸움에 쐐기를 박아넣을 존재가 등장했다.
쒜에에에--콰앙!!
"괴수다!"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소리와 함께 리엘루스가 난전이 펼쳐지고 있는 전장 한복판에 등장한 것이다.
8개의 다리로 이루어진 각력으로 수십미터 이상의 점프를 하며 나타난 리엘루스는 자신이 아수라급의 괴수가 되면서 얻은 새로운 능력중 하나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훙훙훙훙-
몸체를 흔들며 거대한 배가 좌우로 흔들리면서 녹색의 연기가 뻐르게 퍼져나왔다.
갑작스런 리엘루스의 등장에 거리를 벌리던 이능력자들 중에서 가장 가까이 있던 이들중 몇몇이 사방으로 퍼져나온 녹색의 연기를 들이마시자,
"큽! 끄으으윽!"
"꺼어어억!"
하나같이 목을 부여잡고 고통스러워하면서 눈의 흰자가 붉게 물들기 시작했다.
"꺽! 끄가아악……!"
수초만에 온 몸의 혈관이 부풀어 오르면서 피부 너머로 푸른 핏줄이 터질것처럼 드러나더니, 이내 온 몸의 구멍으로 검은색 피를 흘리며 힘없이 나동그라졌다.
난전이 일어나는 전장 한 가운대에서 피어오르는 독의 연무.
하지만, 이미 죽은자이기에 인류를 전멸시킬 수 있는 독이나 생화학 병기라 해도 가볍게 무시가 가능한 데스 나이트들은 독무로 인해 거리를 벌리며 회피하는 이능력자들로 인해 사용할 수 없었던 총기를 겨누어 사격하기 시작하였다.
염동력자들이 무형의 기운을 만들어 바람을 만들어내 독무를 다른 방향으로 쓸어내려 하였지만, 전면에서 데스 나이트들과 함께 싸우고 있던 셀리, 저격총으로 원거리 지원을 하고 있던 노아와 달리 그때동안 조용히 있던 하린이 모습을 드러냈다.
"가소롭네. 감히 내 앞에서 바람을 다루다니 말이야."
공중에서 모습을 드러낸 하린은 손목을 부드럽게 휘젓기 시작하자, 작은 폭풍같은 바람이 일어나며 염동력자들에 의해 전장 밖으로 몰려나가는 독무를 휘감았다.
그렇게 사람의 몸통만한, 녹색의 독무로 가득찬 구슬이 완성되었고, 녹색의 구슬은 데스 나이트와 싸우면서 자신의 모습에 신경이 쏠린 미군 이능력자들을 향해 쏘아져나갔다.
푸화아아아--
"크아아악!"
"끄어억!"
리엘루스의 독무는 안개처럼 천천히 사방으로 퍼져나갔지만, 하린은 바람의 힘을 이용해 그 독무를 사방으로 퍼트렸다.
살아있는 자들은 괴로워하며 죽어가기 시작하였고, 데스 나이트들은 본능적으로 그들이 고통스럽게 죽어나간다는 것을 깨닫고 공격을 멈추었다.
툭- 투투툭-
독무에 휩쌓인 이들은 하나같이 끔찍한 비명을 내지르며 십여초 안에 얼굴과 몸에 푸른 핏줄을 드러내면서 모든 구멍에서 검은색 피를 쏟아내며 쓰러졌고, 염동력으로 막을 만들어 독무가 들어오게끔 노력하던 염동력자들은 데스 나이트들의 집중 포화를 받으며 사망하였다.
주일미군의 이능력자들을 모두 처치한 데스 나이트들은 지상 병기를 포함한 병사들을 처리하고자 방향을 바꿔 개미때마냥 사방으로 흩어지면서 난전으로 상황을 몰아갔다.
뒤이어 삼태극의 간부들이 모두 전선에 나서서 모든 화력을 동원하였고, 포로와 유물을 정리한 신 또한 약간 늦게 합류하면서 이능력자가 없는 주일미군을 철저하게 유린해나갔다.
치우는 일본 자위대를 유린하고, 나머지 간부들은 데스 나이트들과 함께 주일미군을 공격.
결국, 데스 나이트라는 이능력의 세계에서도 이능이라 취급받는 언데드 몬스터와 삼태극의 멤버들이 모두 소수 정예라는 사실만을 깨닫게 되면서 교토로 결집한 연합군은 처참하게 무너져내렸다.
뒤늦게 교토에 도착하여 아군과 합류하려던 부대는 연합군이 삼태극에 의해 붕괴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면서 반격의 의지를 잃고 후퇴하였고, 그렇게 삼태극의 공격에 또다시 패퇴하면서 교토의 물자를 그들에게 빼앗긴다는 사실을 체념하였다.
각 군부의 관계자들은 도쿄에서 공장의 자원을 회수해가는 모습을 확인하였고, 그 행동으로 삼태극은 자원이 부족한 상태라는 결론을 내렸다.
아니나 다를까 삼태극은 교토에 있는 물자들을 챙기기 시작하였고, 자신들이 파괴한 지상 병기의 잔해까지 알뜰하게 챙겨갔다.
여유있게 자원을 회수한 오버 테크놀러지의 산물인 지하드는 어디론가 사라졌으나, 그들이 부리던 해골 병사, 데스 나이트는 회수하지 않았다.
아니, 애초에 삼태극의 모든 인원이 남아있었다. 그들은 지하드에 탑승하지 않았던 것이다.
"자! 서쪽으로 간다! 막고 있는건 모조리 뭉개버려!"
사기를 잃고 도주하던 일본 자위대를 따라가 지상 병기들을 모조리 처리하여 그 잔재를 지하드로 회수시켰던 치우는 교토를 중심으로 서쪽 방향으로 빠르게 모든 병력을 이동시켰다.
이미 죽어있는 언데드 몬스터인 데스 나이트들은 조금도 지친 기색 없이 선두에 서서 달려나가는 진우의 뒤를 쫓아가기 시작하였고, 그 뒤를 체력을 보존하고자 리엘루스의 몸체에 올라탄 삼태극의 간부들이 이동하였다.
일주일 안에 일본의 항복을 받아내야 하는 진우는 효고현으로 이동, 최대한 많은 민간인과 일본 자위대를 학살하고자 이동을 개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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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출발한 원군은 이제 겨우 하루가 되었기 때문에 태평양 한 가운대에 있었다.
미국이 보유하고 있는 11개의 항모전단중 2개의 항모전단이 함께 일본으로 항해하고 있었는데, 1개의 항모전단이 왠만한 국가의 방위력과 똑같은 전력을 보유한 미국의 항모전단이 2개나 함께 움직이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미국이 삼태극의 위험성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였다.
원래는 일본의 요코스카에 미국의 제 7 항모전단이 있었지만, 군국주의 성향이 강한 욱일승천이 아크로스와 손을 잡으면서 일본을 압제하는듯한 7 항모전단을 상대로 지속적인 테러를 가하였고, 심기가 불편해진 미국은 7 항모전단을 회수시킨지 오래였다.
아마 7 항모전단이 여전히 요코스카에 있었다면 아마 상황이 지금보다 훨씬 많이 달라졌을 것이다.
어쟀든간에 상대는 언제 어디서든지 이동하여 공격이 가능한 오버 테클놀러지의 우주 전함.
알면서도 당할 수 밖에 없는 기습의 묘리를 언제든지 취할 수 있는 삼태극의 전함은 미국의 전략 분석가들이 최악,최고의 위험존재로 분류할 정도였다.
2개의 항모전단에는 200여대의 최신 전투기과 정예 파일럿, 삼태극의 전함을 공격하기 위한 수많은 지대공 미사일들과 지상전을 위해 하나하나가 철저하게 훈련을 받은 군인들과 이능력자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거기다가 수심 밑에서는 핵을 보유한 핵잠수함까지 대동하고 있는 상태다.
이들의 목표는 삼태극의 모든 존재를 말살하는 것.
마음같아선 지하드를 탈취하고 싶긴 하지만, 현실적으로 무리라고 생각한 미국 정부는 철저하게 파괴하도록 지시하였다.
하지만, 미국에선 지하드가 언제 어디서든 텔레포트가 가능한 오버 테크놀러지의 전함이라고만 생각하고 있었지만, 지하드는 인공 위성을 해킹하여 자신쪽으로도 그 정보를 받을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되어 있었다.
즉, 미국이 지금 일본으로 향하는 2개의 항모전단이 위치한 곳을 알고 있듯이, 지하드 또한 그들의 위치를 알고 있다는 뜻이다.
치우가 이미 전 세계의 인공위성을 해킹하여 자신의 존재를 드러낸적이 있었지만, 어떤 천재적인 해커들의 작품이라 생각했지, 전함 그 자체가 해킹이 가능할 줄은 상상도 못하였다.
파앗--
"어……?"
"에……."
"헛……."
바람이 거칠게 빠지는듯한 소리와 함께 일본으로 향하기 위해 태평양을 건너던 항모전단의 병사들은 갑자기 튀어나온 거대한 그림자에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위로 올려보며 무언가 말이 막힌듯한 신음성을 내뱉었다.
푸슈슈슈슈슛---!!
이미 미사일을 발사하기 위해 준비를 해둔 상태였던 마스지드는 열원을 락온하면서 미사일들을 발사시켰고, 미국의 항모전단은 등장하자마자 하얀 연기를 뿌리며 날라오는 수백여대의 미사일들을 받아내야만 했다.
"대공포! 대공포로 응사……!"
"지대공 미사일을 준비해! 멍때리지 말고 당장……!"
사방에서 지휘관들이 무전으로 소리쳤지만, 설마 이렇게 갑작스럽게 나타날것이라곤 상상도 못한지라 모든 방어와 공격은 지하드의 공격보다 몇 템포가 느릴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쿠쿠쿠쿠쿵--
열원을 락온하며 날라간 미사일들은 아무런 저항도 없이 항공모함을 포함한 모든 전함과 구축함 등등을 공격하기 시작하였고, 하나하나가 진우가 평소에 하기 싫어하던 노가다 작업을 통해 직접 만든 미사일인지라 그 위력이 남달랐다.
순식간에 미국의 항모 전단들을 모든 자원을 쏟아부은 수백여대의 미사일을 쏟아부어 침몰시킨 지하드는 바다 밑에 있는 핵잠수함까지 공격할 수단까진 없었는지 핵잠수함은 무시하고 다시 텔레포트하여 독도의 밑으로 모습을 감추었다.
1분도채 안되어서 일본과 전면전이 가능할 정도의 병력을 지닌 미국의 항모 전단 2개는 처참하게 침몰하였고, 유일하게 생존한 핵잠수함 2대는 그 상황을 미국에 알리게 되었지만 이미 분명한것은 일본에게 향하던 구원의 손길이 사라졌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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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에서 서쪽으로 이동한 삼태극의 간부들은 주변 도시나 마을의 시민들이 대피할 수 있는 시간을 벌기 위해 모여든 일본 자위대 병력을 무너뜨리고 나서야 모습을 감추었다.
하지만, 데스 나이트들은 그대로 내버려두었고, 거기다가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게끔 그들을 조종하는 마법진까지 파기하자, 그야말로 영화에 나올법한 좀비때처럼 살아있는 자들의 기운이 강하게 느껴지는 방향으로 달려나갔다.
하나하나가 공격력이 8등급의 신체 강화자(증오로 공격력이 강해지는 데스 나이트의 특성상 방어력과 이동속도까진 8등급이 안 됨)로 이루어진데다 무한하게 발사되는 총탄과 전차의 장갑마저 꿰뚫을 수 있는 소총을 지닌 데스 나이트는 자위대가 무너지면서 아무런 보호 대책 없이 무방비가 된, 대피중인 시민들을 무참하게 학살해나갔다.
간단하게 짐을 꾸려 대피중이라곤 해도 저항 불가능한 일반인.
그들은 5등급 수준 신체 강화자의 속도로 달려나온 데스 나이트들에게 따라잡히게 되었고,
-죽여어어어어!!!-
-쪽바리들을 죽여버려라아아아아!!-
-너도 내 고통을 느껴! 나처럼 죽으란 말이야아아아아!!-
"꺄아아아악!"
"도…도망쳐어어어어!"
살아있는 자들을 향한 증오보다 일본인을 향한 증오가 훨씬 강한 데스 나이트들은 도주하는 일본인들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총을 쏘지 않고 가까이 붙어서 도망가는 시민들을 손으로 찢어발기거나 총의 개머리판으로 맞아도 쉽게 죽지 않는 부위를 강타해가며 일본인들을 죽여나갔다.
촤아악!
"끄…꺼억……."
누군가는 괴물같은 힘에 복부가 뜯겨진채로 죽어가고,
퍽! 퍽! 퍽! 퍽! 퍽!
누군가는 얼굴의 뼈가 부러지고 안면이 뭉개질때까지 맞아 죽거나,
꽈득! 콰착!
"끼야아아악! 아파아파아파아파아아아아!! 제발 죽여줘!!"
누군가는 온 몸의 관절을 하나하나 부러뜨리며 유일하게 죽지 않게끔 목만 남겨놓고 방치시켜버렸다.
일반적인 언데드 몬스터라면 단지 '살아있는 자' 에 대한 증오로 그들의 생명을 빼앗는것에 주력하였겠지만, 이들은 하나같이 마루타 실험을 통해 짐승같은 취급을 받으며 죽어나간 원령들인지라 '최대한 괴롭게 죽이기 위해서' 최대한 고통을 가하면서 일본인들을 죽여나갔다.
이미 근방의 자위대와 저항하던 히어로들을 삼태극의 멤버들이 처리하였기에, 그동안 진우 일행에 의해 조종받아야만 했던 데스 나이트들은 양때속에 풀린 늑대 무리 마냥 저항도 못하는 시민들을 상대로 학살극을 벌이기 시작했다.
거기다가 날이 서서히 저물기 시작하고 있었는데, 밤이 되면 태양이 떠 있을때보다 더더욱 강해지는 언데드 몬스터의 특성이 발동하게 된다.
그 날, 증오에 미친 데스 나이트들이 조금도 쉬지 않고 살아있는 일본인들을 죽여나가며 십수여 마을과 중소도시를 초토화 시켜버렸다.
============================ 작품 후기 ============================
밥을 맛있게 먹는 방법 : 대충 남은 반찬들을 모아놓고 고추장에 비벼서 누군가에게 뺏길새라 손으로 허겁지겁 퍼먹는다.
안그래도 맛있는 초콜렛을 더 맛있게 먹는 방법 : 마약 중독 증세에 걸린것처럼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 허겁지겁 포장 껍질을 까고 크게 숨을 몰아쉬며 초콜렛을 한 입 문다. 먹은 후에 표정을 풀고 "허어어어어~~" 라며 쾌락어린 감탄사를 내뱉으며 맛을 음미한다.
부작용 : 가족들이나 주변 사람들이 보면 쌍욕 or 미친놈 쳐다보기를 당하니 주의.
...그래서 제 주변 사람들은 저를 미친놈 취급합니다...동생아...제발 나를 볼때마다 음실물 쓰레기의 구더기마냥 내려보지 말아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