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리미트 브레이커-371화 (37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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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장

일본의 항복 소식은 안전 지대로 피신해 있던 외신들에 의해 알려지게 되었다.

요 근래에 가장 뜨거운 화젯거리인 삼태극이 일본에게서 항복을 받아냈다는 소식은 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진우가 총리에게 협박했던 내용을 모르고 있는 외국에서는 순식간에 일본 육상 자위대를 전멸에 가까운 피해를 입힌 삼태극의 힘에 놀라는 한편, 아직 저항할 수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중국의 지원을 무시하며 삼태극에게 항복한 헤이세 총리를 중심으로 한 갑론을박이 일어나고 있었다.

삼태극의 힘에 너무 겁을 먹었다거나, 아직 삼태극이 세균 병기를 쓰지 않았다는 것을보고 모든 힘을 쓰지 않고 있다는 판단하에 항복을 했다거나, 아니면 어떤 거래를 통해 헤이세 총리가 나라를 배신했다는 음모론까지 제기되었지만, 정확하게 일본이 항복을 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그 와중에 한국의 교도소 몇개가 정체불명의 집단에 의해 파괴되어 몇백명의 악명높은 범죄자들만이 사라지고, 나머지 교도관과 수감자들을 죽이고 집단 탈주하였다는 이상한 사건이 일어났지만, 삼태극이 만들어낸 사건이 워낙 반향이 큰지라 한국 내에서만 알려지는 정도였다.

어쨌든, 삼태극에게 항복을 한 일본은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게 되자, 이러한 상황에서 어째서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하는건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참배를 하는건지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어 대부분의 외신들은 일본 정치가들의 움직임에 주목하게 되었다.

그리고 치우가 말한 2일째가 되어 신사 참배를 위해 헤이세 총리로부터 단단히 마음을 먹으라는 정치가들이 도착하였고, 그 와중에는 헤이세 총리도 섞여있었다.

야스쿠니 신사는 현재 아무도 보지 못하게끔 천막으로 쳐져 있는 상태였다.

-이곳은 접근 금지다.-

-개방되기 전까지 접근하면 처리하겠다.-

삼태극에서 만들어진 2m 30cm 정도로 거대한 체구의 로봇들이 천막으로 누군가가 가까이 오려고 하면 가까이 오지 말라는 기계음같은 목소리와 함께 경고를 하였고, 로봇들의 경고로 인해 호기심 많은 이들은 억지로 떠밀려나갔다.

그 때, 한 일본인 기자가 로봇들을 향해 저항하였다.

"웃기는 소리 하지마라! 너희들은 국민들이 알 권리를 막을 자격이 없어!"

아마 일본의 항복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저항하는듯한 인물인듯, 그의 목소리는 분노로 가득차 있었다.

하지만, 거기에는 은연중에 이러한 계산이 섞여있었다.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외신 기자들도 모여있다. 전 세계가 이 모습을 보고 있는데 제 아무리 악명이 높아도 몸을 사릴게 분명해.'

즉, 아무리 삼태극이 잔혹하다해도 전 세계가 보는 앞에서는 쉽게 민간인을 죽이지 않을것이라는 계산인 것이다.

그렇게 생각한 기자는 로봇들의 제지를 무시하며 천막을 걷어내고자 손을 뻗은 순간,

덥썩!

"으억!?"

가까이 있던 로봇의 카메라가 장착된 눈 부위가 붉게 물들더니 기자의 멱살을 붙잡아 올렸다.

그리고,

콰앙! 우지직!

"끄게에엑!!"

엄청난 힘으로 기자를 바닥에다가 패대기를 치기 시작했고, 마치 방망이 휘두르듯이 기자의 몸을 붙잡아 계속해서 땅을 내리쳤다.

퍽! 파각! 파삭!

"꺄아아악!"

"으아아악!"

살이 뭉개지고 뼈가 부러지며, 결국 머리가 터져 나갈정도가 되어서야 움직임을 멈추게 되었고, 순식간에 한 사람이 전 세계가 보는 앞에서 피떡이 되어 사망하였다.

-두 번의 경고는 없다. 개방되기 전까지 접근하면 처리하겠다.-

야스쿠니 신사를 경계하고 있던 로봇들은 모두 푸른 빛을 띄던 눈동자가 붉게 물들며 신사 정문 입구쪽에 몰린 모든 인간들을 향해 노려보았다.

그 장면을 전 세계에 방송하고 있던 기자들은 혼비백산해하며 지금의 상황을 빠르게 설명하기 시작하였지만, 그 들중에서 누구도 용감하게 천막을 걷어내려는 인물은 보이지 않게 되었다.

그렇게 모여야 하는 정치가들이 모두 모이게 되자, 로봇들은 슬슬 천막을 벗겨낼 준비를 하고자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순간,

콰앙! 콰직!

야스쿠니 신사에서 조금 떨어진 지역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모든 기자들과 야스쿠니 신사의 참배를 위해 모인 이들은 갑작스런 굉음과 폭발에 깜짝 놀라 그쪽으로 시선을 돌렸고, 거기에는 입가에 두건을 두른 십여명의 테러리스트가 모습을 드러냈다.

"우리 욱일승천은 삼태극에게 겁을 집어먹은 총리의 항복을 인정하지 않는다!"

"천황 폐하 만세에에에에!!"

"천황 폐하 만세에에에에!!"

그들은 일본에게 피해를 입은 국가에서는 가장 끔찍하게 싫어하는 문장, 텐노 헤이카 반자이(천황 폐하 만세)를 외치며 손에 수류탄같은 폭탄물을 쥐며 빠르게 야스쿠니 신사를 향해 달려들었다.

그동안 야스쿠니 신사 주변을 향한 경계가 너무 철통같아서 다가가지 못했었지만, 지금은 그 경계가 완화된 상태였기에 욱일승천의 잔당들이 일본의 긍지를 보여주고자 테러를 가하기 시작한 것이다.

어차피 삼태극에 의해 야스쿠니 신사가 더렵혀졌을거라 생각한 욱일승천의 잔당들은 하나같이 몸통에 다이너마이트를 매고 있거나 폭발과 관련된 무기들을 들고 있었다.

움직임이 일반인치곤 엄청 재빠른걸보니 신체 강화자인듯 싶지만, 이능력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이들은 그들이 신체 강화 1~2 등급 정도 밖에 안된다는 것을 알아챘을 것이다.

후웅--!

순간, 천막으로 감춰진 야스쿠니 신사 위쪽으로 어떤 거대한 물체가 날아오르듯 올라갔고, 그 물체는 빠르게 내려와 야스쿠니 신사를 공격하기 위해 달려오는 욱일승천 테러리스트들 앞에 거칠게 착지하였다.

쿠웅!

"히익!?"

"괴…괴수!?"

자욱하게 일어나는 얇은 먼지 구름 너머로 갈색빛의 거대 거미가 8개의 붉은 눈동자를 번들거리며 모습을 드러냈고, 갑작스런 괴수의 모습에 욱일승천 테러리스트들은 기겁을 하며 움직임을 멈추었다.

쉬익-

그리고, 멍청하게도 움직임을 멈춘 욱일승천 테러리스트를 향해 거대 거미가 낫처럼 날커로운 앞다리로 벼를 베어내듯이 휘두르자, 순식간에 몇 명의 욱일승천이 쓰러져나갔다.

"뒈져라앗!"

동료의 죽음에 제정신을 차린 몇몇 욱일승천 요원이 수류탄을 던지거나 바주카포를 쏘아 날렸지만, 거대 거미는 몸을 C자형으로 구부리며 촘촘한 거미줄을 넓게 뿌려 수류탄과 하얀 연기를 날리며 날라오는 바주카를 낚아챘다.

콰콰쾅!

거미줄이 오그라들면서 폭발물들이 하나로 뭉쳐 폭발을 일으켰으나, 거미줄에 의해 낚여채인탓에 야스쿠니 신사에 피해를 조금도 줄 수 없었다.

"큿! 후퇴한다!"

거대 거미 괴수를 상대하기엔 화력이나 준비가 부족하다고 생각한 나머지 욱일승천 요원들이 퇴각을 하기 시작하였으나, 거미 괴수는 그들을 쉽게 내버려둘 생각이 추호도 없었다.

풋- 풋- 풋-

몸을 구부리며 초록빛이 감도는 거미줄 뭉치를 빠르게 쏘아내기 시작하자, 욱일승천 요원들은 왠만한 신체 강화자도 피하지 못할 정도로 날라오는 거미줄 뭉치를 피하지 못하였다.

솨아악-

순간, 몸통에 맞기전에 거미줄 뭉치가 퍼지면서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거미줄 형태가 되어 욱일승천 요원들을 휘감았다. 그리고,

치이이이이익---

"끄아아아아아아아!"

"키헤에에에엑!"

"아아아아악!"

살이 타는듯한 소리가 들려오면서 초록빛이 감도는 거미줄은 자신들이 휘감은 피해자의 몸속으로 파고들기 시작하였다.

거미 괴수, 리엘루스가 아수라급의 괴수가 되면서 새로 얻은 능력중 하나로, 거미줄에다가 여러 종류의 독을 물들여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산성독이 들어간 거미줄은 욱일승천 요원의 몸속으로 파고들어가 고통스럽게 죽여나갔고, 거미줄의 산성독이 장기까지 파괴하고 나서야 그들은 안식을 얻게 되었다.

길면서도 짧은 시간동안 끔찍한 비명을 지르며 고통스러워하는 욱일승천의 모습은 외신들에 의해 고스란히 찍혔고, 기자들은 리엘루스가 몸을 돌리며 8개의 눈으로 자신들을 노려보자 비명도 지르지 못한채 얼어붙고 말았다.

하지만, 리엘루스는 몸을 획 돌리더니 또다른 욱일승천의 요원들을 공격해오는것을 대비하고자 신사 바깥쪽에 보이지 않는 얇은 거미줄들을 뿌려갔다.

일본의 전투 내용을 통해 삼태극이 괴수를 조종할 수 있는 기술이나 힘을 가지고 있는게 아닐까 라고 생각했었던 헤이세 총리는 자신들을 공격하지 않는 리엘루스의 모습에서 그 의문이 사실임을 확인하게 되었다.

-여어, 약속대로 모두 다 모였나?"

그 때, 정문 입구를 막고 있던 로봇의 입에서 기계음 섞인 치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헤이세 총리는 로봇의 눈에 달린 카메라를 통해 자신들의 모습을 치우가 확인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며 목소리가 들려온 로봇을 향해 입을 열었다.

"방금 모두 모였습니다."

-아참, 혹시나 해서 말하는건데, 참배를 하지 않고 그냥 돌아가면 이 몸의 호의를 거절하는걸로 받아들이겠어. 아직 일본 서부 지역이랑 북부 지역은 전화에 휩쓸리지 않았다지?-

"…예. 알겠습니다."

일본 서부와 북부 지역까지 초토화 시키겠다는 치우의 협박에, 헤이세 총리는 크게 숨을 들이마시며 각오어린 목소리로 대답했다.

-자~ 그럼 오픈합니다~ 모두 마음껏 즐기쇼!-

무척이나 즐거워하는 치우의 목소리에, 헤이세 총리는 야스쿠니 신사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다 해도 절대 놀라지 않고자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

야스쿠니 신사.

일본에서는 800만이 넘는 신이 존재한다고 믿는 토착 다신교 국가다.

특히, 대부분의 고위층 인사들은 모두 이 토착종교의 신자들로, 이러한 문제 때문에 한국과 달리 일본에서의 기독교는 꽤나 힘이 약한 편이다.

어쨌든, 일본인들은 기본적으로 이러한 자신들만의 토종 신앙을 믿고 있는데, 이것이 변질된것은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에 의해서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자신이 죽어서도 자신과 후예들을 드높이히기 위해서 자신이 죽거든 신사를 세워서 자신을 신으로 모시라 하였는데, 이로인해 800만의 여러 신을 모시는 민중 전통과 권력자 정통으로 나뉘어진 것이다.

야스쿠니 신사가 어째서 문제가 생기냐하면 2차 세계 대전 당시 전사한 군인들은 모두 '신' 으로 모셔져 야스쿠니 신사에 안배되어 있다는 부분이다.

가미카제 자살 특공대들도 야스쿠니 부적을 들고 '죽으면 야스쿠니 신사에서 만나자' 라며 맹세를 하였고, 일본인들은 그들이 모두 야스쿠니 신사의 신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이들의 세는 단위도 명이 아니라 주柱가 된다)

즉,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 국군주의, 제국주의의 상징인 셈이다.

그런 야스쿠니 신사에서 신을 기리는 참배를 한다는 것은, 2차 세계대전의 자신들이 저지른 만행조차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는 반증인 셈이다.

그렇기 때문에 헤이세 총리는 치우가 절대로 야스쿠니 신사를 평범하게 내버려두지 않았을거라는 확신을 지니며 마음을 다잡았다.

'빠르게, 그리고 간략하게 참배를 하고 끝낸다.'

일본 만화나 애니에서는 종을 울리고 새전을 던져놓고 두손을 합창하듯이 기도하면 참배가 끝난다고 생각하지만, 진지하게 하는 참배는 이보다 훨씬 길고 꽤나 복잡하다.

원래라면 거의 십여분에 달하는 제대로 된 참배를 해야되겠지만, 여기서는 약식으로 간단하게 참배를 하고 끝내기로 미리 말을 맞춰둔 상태였다.

'설마 전 세계가 보고 있는데…….'

좀 전에 죽은 기자와 같은 생각을 한 헤이세 총리는 치우가 전 세계를 굴복시키기 위해서 어느정도 언론 플레이도 할 것이라 판단하였다.

화악-! 펄럭!

그리고 로봇들에 의해 천막이 걷어지자, 헤이세 총리를 비롯한 정치가들은 크게 심호흡을 하며 마음을 굳게 다져나…

"끄아아아아아----!!"

"끼야아아아악!!"

"으아아아앙--!"

…가려던 순간, 그들은 눈 앞에서 펼쳐진 광경에 표정이 경악으로 물들기 시작하였다.

"뭐…뭐야…이건……."

"이…이럴수가……."

헤이세 총리와 국회의원들, 그리고 외신과 일본이 포함된 모든 기자들은 자신의 눈을 의심하였다.

야스쿠니 신사를 향해 가는 길을 중심으로 양 옆에서는 각기 다른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다.

"도와주세요! 도와주세요오오!!"

"싫어! 싫어어어어어!!"

왼쪽은 마치 사창가와 같았다.

분홍색으로 반짝이는 간판, 여자들이 헐거벗은 찌라시가 바닥에 어지러이 놓여져 있었고, 더더욱 놀라운점은 건물 앞에서 얼굴을 가면같은걸로 가린 남자들이 팔다리가 묶인 여자들을 대놓고 범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공개되어 있었다.

"크하하하핫! 뒈져라 쪽바리년아!"

퍽! 퍽! 퍽!

"카학! 케헥!"

그 때, 고릴라 가면의 남자가 정상위로 강간하고 있던 여자가 완강하게 몸을 비틀어대며 저항하자,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하였다.

"으오오! 싼다!"

푸슛--!

다른 곳에서는 마치 보여주겠다는 듯이 싸겠다고 외치며 헤이세 총리와 외신 기자들을 향해 자신의 성기를 내밀고 정액을 여자의 몸에다가 분출했다.

"……."

"……."

"……."

야스쿠니 신사 정문에 모여있던 모든 사람들은 길을 중심으로 왼쪽에 펼쳐진 장면에 넋을 잃었지만, 그들이 넋을 잃은 이유는 사창가의 바로 건너편, 오른쪽에서 벌어지고 있는 장면도 컸다.

"꾸부부붑!"

어디선가 연결해온 수도물을 연결한 호스를 두 명의 남자가 X자로 세워진 철판 위에 누워서 가죽끈으로 팔다리가 묶인 자위대 군복을 입은 남자의 턱을 벌려 목구멍 안에다 호스를 고정시켰고, 뚱뚱한 체구의 남자가 배가 물로 인해 만삭의 임산부처럼 거대해진 자위대 군복의 일본인의 배를 짓밟고 있었다.

"캬하하하하! 이거 물컹물컹 거려서 밟는맛이 쩌는데!? 야! 잠깐 나좀 잡아줘!"

뚱뚱한 남자는 다른 가면을 쓴 남자에게 몸좀 잡아달라고 하더니, 그대로 점프하여 자위대 군복의 일본인의 배를 짓밟았다.

푸콰아아악!

입에서 물이 역류하고 항문에서도 대변과 함께 물이 터져나온 자위대 병사는 눈이 튀어나올것처럼 안구가 밀려나왔고, 온 몸이 경련을 일으키듯 부들부들 떨리더니 이내 몸을 추욱 늘어뜨렸다.

"야, 이 새끼 뒈졌는데?"

"뭐 어때? 어차피 남아있는 새끼들은 많은데."

그리고선 죽은 자위대 병사를 아무대나 내던진 남자들은 기계 로봇들에 의해 엄중하게 감시받고 있는 철제 감옥으로 다가갔다.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이렇게 죽고 싶지 않아아!!"

평범한 복장의 일본인 남자들은 철장 안에 갇혀서 죽고 싶지 않다고 소리쳤지만, 헤이세 총리를 비롯한 모든 이들은 눈 앞에서 펼쳐지고 있는 고문에 경악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덜컹 덜컹 덜컹-

"끄아아아악!"

그 밖에도 안쪽이 빈 상자 안에 날카로운 못이 튀어나오게끔 만들어진 좁은 상자 안에 일본인 남자를 구겨넣고 흔드는 고문.

푸쯔즈즈즉---

"키아아아악!"

손톱 사이로 칼날을 찔러넣는 고문.

쓰컥!

"크학! 크하아아악!"

"으아니! 내가 고자라니! 의사 양반! 이게 무슨 소리요! 내가 고자라니이이이~~~"

고정대에 결박된 일본인 남자의 양물을 마취없이 칼로 도려내고 즐거워하는 고문관의 모습등, 그밖에 엄청난 고문들이 펼쳐지고 있었다.

왼쪽에서는 강제로 여자들을 윤간하는 모습을, 오른쪽에서는 남자들을 고문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모든 이들, 특히 헤이세 총리를 비롯한 정치가들은 그 가운대를 지나칠 생각조차 하지 못하며 얼어붙은 상황이였다.

"크…으……!!"

가장 먼저 정신을 차린 헤이세 총리는 이빨을 꽉 깨물며 두 눈을 질끈 감고 앞으로 이동하였고, 다른 정치가들도 두 눈과 귀를 막고 간간히 눈을 살짝 뜨면서 앞으로 나아갔다.

"이…이럴수가……."

그리고, 여러곳에서 온 외신의 기자들은 이미 급하게 방송사에서 다른 화면을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한채, 눈 앞에 펼쳐진 모습을 카메라로 담고 있었다.

"이…이건…인간이 할 짓이 아니야……."

야스쿠니 신사에다가 사창가와 고문실을 만들어놓고, 여자들을 능욕하고 남자들을 고문하는 모습을 여과없이 보여주는 삼태극의 수장, 치우의 만행에 외신의 기자들은 치우가 얼마나 미친놈인지 이제서야 알게 되었다.

하지만, 여기서 계속 서 있을순 없는 노릇이였기에, 기자들은 안쪽의 상황까지 확인하고자 고통어린 교성음과 비명소리를 애써 무시하며 앞으로 나아갈 수 밖에 없었다.

몇명이 그들을 도와주고 싶다는듯이 다가가려 하였지만, 그때마다 눈동자가 붉은색으로 돌변한 로봇들에 의해 경고를 받게 되었다.

그렇게 앞으로 나간 기자들이 목격한 것은 새전을 넣고 참배를 하는 곳에 힘없이 무릎을 꿇고 있는 헤이세 총리의 모습과,

위이이이잉- 위이이이잉- 키이이이이이잉~~~~!!

"흐히이이잇! 흐호오오오오옥!!"

새전을 넣는 통 위에서 이상한 기계에 의해 양팔을 뒤통수쪽에 깍지끼고 두 다리를 활짝 벌려 쪼그려 앉은 자세로 고정당한 키리타니 아이리가 음부와 항문안에 들어간, 자동으로 회전하고 피스톤 운동을 하는 굵직한 바이브레이터에 의해 아헤가오 표정과 함께 새전통 안에 음액을 쉴틈없이 흘려대는 모습, 그리고,

"싫어! 싫어어어어! 보지마세요! 보지마아아아아아!!"

참배하는 곳 정면에 위치한, 신이 앉기 위해 놓여진 방석 자리에 앉아 일본을 대표하는 이능력자, 라이진 후지미네를 배면좌위 자세로 다리를 활짝 벌리듯이 허벅지를 들어올린채, 그녀의 처녀막을 자신의 육봉으로 꿰뚫고 있는 붉은 악귀 가면의 남자, 삼태극의 수장인 치우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오? 드디어 기자들이 도착했구만? 내가 이때를 위해서 화려하게 갈고 닦은 수려한 문장을 준비해뒀지!"

외신과 일본의 기자들이 모인것을 확인한 치우는 신이 앉는 방석에 앉아 후지미네의 허벅지를 든 두 손을 쉴틈없이 올렸다 내리면서 헛기침을 하더니 입을 열었다.

"나의↗ 신사에↘ 당도한→ 것을↗ 환영하오→ 낯선이여↘ 나는↘나의↗ 훌↗륭한↘노예들을↗ 굽↗어↘살피는↘ 깨우↗친↘ 지배자↗, 치↘우↗라오↘"

"……."

"……."

"……."

"응? 분위기가 왜 이래? 외국인 정서에 맞게 글로벌한 목소리와 어투를 사용했는데?"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린 치우의 모습과 함께, 그를 처음 만나는 모든 기자들은 공통적으로 이러한 평가를 내놓았다.

'평범하게 미친놈이 아니다.'

============================ 작품 후기 ============================

허참, 여러분들 진짜 어이없네요. 야스쿠니 신사를 왜 그냥 까요?

자세히 알면 더 많이 깔 수 있는데.

이번편에 야스쿠니 신사에 대한 설명이 많은 이유는 '그냥 야스쿠니 신사가 나쁘다고 알고 있는 상태' 에서 보는것보다 '야스쿠니 신사가 왜 나쁜건지 이해한 상태' 에서 보는게 더 통쾌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검색질좀 많이 했음. 그러니까 칭찬좀 해주셈.

참고로 "아이리랑 후지미네를 특별 취급하겠다는데 겨우 저거임?" 이라고 생각하시는분도 계시겠지만, 일본 국민의 정서상 저런 짓거리는 그야말로 천벌받을 짓거리입니다.

교황청에 가서 기도를 하는 예배실 바닥에 똥오줌을 눴을때 어떤 취급을 받게 되는지 확인하시면 지금 치우가 얼마나 큰 일을 저지르고 있는건지 알게 되실겁니다.

PS:원래는 더 심한 고문과 능욕씬을 연출해볼라 했는데 신고 먹을것 같아서 수위 조절좀 했슴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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