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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장
당연한 소리겠지만, 이 사건은 미국 내에 큰 이슈가 되었다.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그동안 공식 석상에서는 가면을 착용하고 있었다) 얼굴의 범죄자가 워싱턴에서 폭주 운전을 하고, 그것을 위해 개조한 차량, 그리고 그런 그를 막기 위해 달려든 이들이 2분도 안되는 시간에 모두 전멸하고 말았으니까.
그 와중에 사건의 기록과 인권 문제(과잉진압, 인종차별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파워 슈츠 파일럿들의 슈츠에 내장된 카메라들중에서 모든 상황을 기록하고 메모리에 손상이 가지 않은 원본을 구하게 되면서 진우가 이런 범죄를 저지른 이유를 알게 되었다.
이유는 신고식.
처음으로 미국으로 왔으니 신고식을 하기 위함이라고 주장하는 모습, 그리고 격전지를 중심으로 포위하여 군대가 출동했는데도 순식간에 사라진 텔레포트 능력으로 인해 그는 순식간에 최고 위험도를 지닌 지명 수배자가 되었다.
그렇게 펜타곤에서도 어스퀘이크의 전사와 크림슨 나이트의 부상의 뒷수습을 하는 도중에 범죄자의 얼굴이 전달되었고, 그리핀은 자신도 모르게 분노어린 주먹으로 자신의 책상을 내리쳤다.
"이 새끼는 대체 뭐하는 새끼야!!"
그리핀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의 격앙된 모습에 크게 놀랄것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냉정, 침착하게 일을 처리하는 그가 이토록 분노하며 욕설을 내뱉으니 그럴 수 밖에.
"치우……!"
그리핀은 성악설이라는 말을 믿지 않았다.
애초에 인간이 악의 길을 가게 되는것은 주변의 환경으로 인한 부분이 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치우라는 존재는 성악설의 대표라 할 수 있는 존재였다.
단지 미국에 처음 왔으니 신고식을 하겠다며 뺑소니 운전을 하고, 자신을 막으려던 이들을 처참히 죽였다.
사람을 죽이고 타인의 것을 빼앗는 것에 기쁨과 희열을 느끼는, 인간의 탈을 쓴 악마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답은 이지스 밖에 없군.'
이제 곧 이지스가 건조된다.
외계인에게 대항하기 위해 펜타곤에서 심혈을 기울여 만든 오버테크놀러지의 산물.
만약, 이 힘이 공개된다면 미국 정부는 펜타곤의 기술력에 경악하며 강한 견제를 보일것이 분명하기에, 이 전함의 존재는 극비에 부쳐야 했다.
하지만, 그리핀의 머릿속에서는 그러한 정부의 견제를 받더라도 치우와 그가 운용하는 지하드를 반드시 파멸시켜야만 하는 위험 분자로 분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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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하하하하핫! 존나 개쩔던데!? 미국은 특히 공격하는 맛이 각별하겠어!"
"하아……."
"……."
어쩜 이렇게 알기 쉬운 사람일까.
노아와 페리샤는 아이처럼 흥분하고 들뜬 진우의 모습에 한 숨을 내쉬었다.
"그냥 일반 경찰관이 자신의 손만 텔레포트 시켜서 내 미간에다가 총구를 겨눴을땐 정말 놀랐다니깐? 게다가 우연찮게 만난 히어로들이 일반적인 이능력자와는 궤를 달리하는 특수한 능력을 가지고 있더라고?"
마치 아이처럼 흥분하며 떠들기 시작한 그는 한참을 그녀들에게 이것저것 쏟아붓고 나서야 간신히 진정할 수 있었다.
"하아……. 주인님, 미국을 공격하기보단 중국쪽의 문제를 먼저 처리하는게 어때요? 게다가 페리샤에게 들어보니 러시아 마피아의 최정상 거물한테까지 시비를 거셨다면서요?"
"어유~ 우리 노아찡~ 무셔벘어효~?"
와락-
마치 아이처럼 노아의 몸을 끌어안아 등과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그녀는 토라진 모습으로 힘껏 그의 몸을 밀쳐냈다.
"이잇! 아이 취급 하지 마세욧!"
"킁킁- 흐음~ 역시 노아는 달콤새콤한 냄새가 나서 좋다니깐."
"…정말…그렇게 냄새를 맡으면 오히려 이쪽이 부끄러워지잖아요."
노아는 가슴 너머로 느껴지는 남자의 따뜻한 체온과 자신의 머리와 등을 쓰다듬는 그의 행동에 방금전의 표독스런 부분이 눈녹듯이 사라졌고, 그 모습을 본 페리샤는 겉으론 날카롭게 굴지만 주인을 진심으로 따르는 고양이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너무 걱정하지마. 러시아가 중국을 돕는다손 쳐도 상관없거든. 왜냐하면 이번엔 무한한 자원을 사용할 수 있으니까."
"무한한 자원이라니요? 저는 들은바가 없습니다만?"
일본에서 얻은 수많은 자원을 통해, 지금 제조 공장에서는 지금은 모두 전멸한 창귀, 그리고 일본에 있는 범죄자들의 행동을 보조하고 있는 객귀들보다 더더욱 뛰어난 고성능 신형들이 제조되어가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철저하게 원거리, 만능형, 근접전 3 종류의 로봇을 만들어서 전략적인 유니트화를 하고 있지만, 모두 고성능의 인공지능과 여러가지 세세한 부분을 업그레이드 하다보니 재료가 꽤 많이 들어서, 일본 전역에서 얻은 자원을 모조리 쏟아부어도 다 합해서 2천여대의 신형들을 만들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었다.
그런데 무한한 자원이라니?
지하드 내의 모든 자원을 진우와 함께 관리하는 페리샤는 자신도 모르는 '무한한 자원' 이라는 부분에서 고개를 갸웃거렸다.
진우는 그녀들에게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깜빡하고 멋쩍스럽게 뒷머리를 긁으며 노아를 끌어안은채, 여자의 부드럽고 말랑한 피부의 감촉을 느끼며 대답하였다.
"아, 미안미안. 일본 정복후에 신이랑 잠시 면담을 했거든. 혹시 내가 원하는 마법이라던가, 거기에 가까운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말야."
순간, 방금전까지만해도 부드러웠던 분위기가 진우의 다음 대사로 차갑게 식어내렸다.
"현재 전 세계의 인구는 70억에 가깝지. 거기다가 1초당 4~5명의 인구가 늘어나는 추세고. 알아서 자연스럽게, 쥐새끼마냥 숫자가 불어나는 무한한 자원이 있는데 이걸 쓰지 않으면 아깝지 않겠어?"
"……!!"
노아와 페리샤는 그의 발언에 깜짝 놀랐지만, 진우는 자신의 품안에 있는 노아의 머리를 부드럽게 쓸어내리며 입가에 잔혹한 미소를 띄었다.
"안그래도 인간의 숫자가 늘어날수록 지구 또한 병든다고들 하잖아? 그러니까 지구의 미래를 위해, 전 세계 인류의 미래를 위해서 이번 기회에 내가 총대를 매고 몇억 정도는 줄여볼라고."
오싹-
몇억의 인류를 죽이겠다는 발언을 너무나 가볍게 한 그의 모습에서 오싹거림을 느낀 두 여인은 입을 다물어버렸으나, 진우는 여전히 미소를 지으며 다시 한번 입을 열었다.
"그런데 말야, 너희들 강시라던가 키메라 라는걸 알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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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하앗……! 흐히이잇……!"
아이리의 몰락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봐야만 했던 후지미네는, 치우의 노예들이 자신에게 강제로 입힌 검붉은 생체 슈츠 안쪽에 있는 촉수들의 공격을 받으며 쾌락의 파도에 휩쓸리고 있었다.
"가…가슴 안으로 들어오지마앗……!!"
촉수 슈츠는 그녀의 클리토리스, 음부, 항문을 괴롭혔지만, 이번 촉수 슈츠의 주 공격 목표는 가슴, 정확히 말해서 유두였다.
가느다란 촉수들이 유두 전체를 둘러싸면서 강하게 자극하자, 후지미네는 다리가 후들거리면서 힘이 빠지기에 벽면을 붙잡으며 괴로워하였다.
푸쿡-!
"~~~~!!"
순간, 공기가 거칠게 빠지는 소리와 함께 기습적으로 수영복 복장의 생체 슈츠 엉덩이 부분에서 동그란 구멍이 새겨졌다.
그녀의 항문 안쪽으로 슈츠의 촉수가 기습적으로 깊숙하게 들어간 것이다.
"커…카학……!"
배 안쪽까지 가득찬 촉수의 감촉에, 후지미네는 숨이 막힌 목소리로 끅끅 거렸고, 그와 동시에 음부 안쪽으로도 촉수가 한 가득 들어갔다.
꾸루루루룩-
"그…그아하안……!"
털썩!
약간 발음이 샌 목소리로 비명을 내지른 후지미네는 더이상 위아래로 느껴지는 감각을 참아내지 못하며 털썩 주저앉아 버렸지만, 그녀의 음부와 항문 안쪽으로 들어간 촉수들은 살아있는 생물처럼 직장과 질내를 괴롭혔다.
"크홋!?"
대체 어떻게 설정을 해놨는지 몰라도 항문 안쪽으로 들어간 촉수는 직장을 눌러서 자궁을 향해 자극을 가하였고, 자궁구를 꿰뚫고 자궁까지 침범한 또다른 촉수가 항문쪽의 촉수와 호응하면서 마치 자궁구와 장벽이 강하게 자극되어갔다.
"시…시러어…시러어어……."
점점 몸이 달아오르면서 등허리쪽에서 느껴지는 전기같은 충격이 서서히 커지기 시작하자, 이것이 절정에 달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그녀는 고개를 도리질치며 입술을 꽉 깨물었지만,
푸쿡푸쿡푸쿡푸쿡푸쿡-!
"크호오오오옷~~~~!"
그녀가 절정에 가려고 한다는 사실을 감지한 촉수가 최대 출력으로 피스톤 운동을 가하기 시작하였고, 후지미네는 짐승같은 신음성을 내지르면서 볼품없이 땅에 쓰러지며 자신의 아랫도리 부분을 매만졌다.
푸츄우우웃---
그리고 촉수는 촉수마다 있는 요도같은 구멍으로 투명한 애액같은 점액을 분출하면서 후지미네의 온 몸을 적시더니, 이내 그 점액들을 촉수들이 문지르면서 얇게 펴 나갔다.
뭔가 수상쩍은 점액같지만 이래뵈도 피부 미용, 체력 회복을 시켜주는 물질이다.
"쌔액- 쌔액- 쌔액-"
문제는 그 체력 회복 때문에 후지미네가 몇시간째 탈진도, 기절도 하지 못한채 촉수의 괴롭힘을 받아야만 한다는 것이다.
체력적으론 문제가 없지만, 깍여져나가는 정신력은 시간과 휴식만이 해결해줄 수 있기에 그녀의 의지는 시간이 지날수록 약해져만 가는 악순환의 굴레에 빠져들게 되었다.
"여어,"
그 때, 땅에 쓰러진채로 거친숨을 몰아쉬던 후지미네의 귓가에 가장 증오스러운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치우……!!"
"그동안 내가 좀 바빠서 혼자 노느라 외로웠지? 걱정말라고. 이제부턴 내가 계~~~속 함께 놀아줄테니까 말이야."
철컹-
진우는 감옥 안으로 들어오면서 후지미네의 머리채를 우악스럽게 잡아 끌어올렸다.
"아흑!"
머리가 뽑힐것 같은 고통과 함께 강제로 이끌려진 후지미네는 자신을 일으킨 진우를 향해 침을 퉤 뱉었다. 물론 가볍게 회피.
"위대한 대일본제국……!"
"은 조센징 따위에게 굴복하지 않을거라고? 니들은 뭐 어디서 그 대사만 연습받아왔냐? 툭하면 조센징, 대일본제국 키워드만 난발하고 있어?"
이제는 오히려 너무 많이 들어서 화도 나지 않는 모욕거리, 조센징이라는 단어에도 무반응인 진우는 아직도 기가 살아있는 그녀의 모습에 대놓고 음흉한 눈빛으로 위아래를 훑어보았다.
"그건 그렇고 그 옷에 이제는 꽤나 익숙해진 모양이군. 다행이구만. 앞으로 평생 입게 될 옷인데 적응은 해야지."
"에……?"
아무렇지 않게 말한 그의 대사에서 들리지 않아야 할 대사를 듣게 된 후지미네는 촉수의 치근거림에도 불구하고 표정이 굳어져버렸다.
"그…그게 대체 무슨 말이죠? 내가 이 변태같은 옷을 평생 입게 된다니요!?"
"아, 너에겐 설명 안했구나. 앞으로 네 이명은 라이진에서 촉수 공주라고 개명될 예정이거든. 걱정마, 나중에 네가 복종하면 전투용 생체 슈트를 만들어줄테니……."
"웃기지 마세요! 내가 왜 당신같은 더러운 조센징 따위에게 복종한다는 거죠? 당장 이 옷을 벗기세요!"
"으음…내가 그동안 너무 민주적으로 대했나……."
자신의 말문을 끊는 후지미네의 호통에 진우는 멋쩍은듯 뒷머리를 긁적이더니 순식간에 분위기가 바뀌었다.
펀치와 함께.
퍼억!
"카…하악……!"
복부에 진우의 주먹이 꽂아넣어지는 고통에 의해 무릎을 꿇으며 타액이 턱을 흘러나와도 입을 다물지 못한채 숨이 막힌것 같은 숨소리를 거칠게 토해냈다.
덥썩- 퍽! 퍽! 퍽! 퍽!
하지만, 다시 머리채를 붙잡고 후지미네를 자신의 키보다 높게 들어올리면서 눈 앞에 있는 생체 슈트로 감싸진 그녀의 복부를 연달아 가격하였다.
"케헥! 커흑!"
장기가 손상되지 않게끔 적당한 위력으로 몇차례 복부를 후려치자, 후지미네가 자신을 방금전까지 죽일듯이 노려보던 그 눈매의 힘이 사라졌다는 것을 느낀 진우는 그제서야 머리채를 놓아주었다.
털썩!
"쿨럭! 쿨럭!"
땅에 내려선 그녀는 곧바로 쓰러지면서 새우처럼 몸을 구부리고 거친 숨을 몰아쉬었고, 진우는 그런 그녀를 싸늘하게 내려보았다.
"지금의 나는 예전과 달리 노예들과 함께 지내면서 꽤나 부드러워졌지. 나도 솔직히 좋게 좋게 네 년을 내게 복종시키고 다같이 해피해피~ 한 결과를 만들려고 했거든? 하지만 내가 아무리 신사적으로 대해도 끝까지 그 개같은 입을 계속 놀리네?"
확실히 지금의 그는 처음 이 게임을 플레이했던 초창기와 비교하자면 정말, 매우, 엄청 부드러워진 것이다.
특히 이실리아가 그의 간지러운 부분을 살살 긁어주고 이것저것 귀찮은 일들을 모두 해결해주면서 만족스럽고 편안한 생활을 보내다보니 처음의 그 날카로운 기세가 많이 무뎌진 상태였다.
하지만, 안그래도 일본이라는 나라 자체에게 불만을 가지고 있는 진우에게 계속 조센징, 대일본제국이라는 단어를 날려대는 그녀의 모습에서 짜증을 느낀 그는 잠시동안 예전의 자신으로 되돌아가기로 결정하였다.
"일단 네 년의 그 제국주의 사상부터 부셔주지. 누가 패배자인지 뼈저리게 느끼게 해주마."
야스쿠니 신사에서 처녀막을 잃는 모습을 전 세계에 공개되어버린 후지미네가 오히려 독이 바짝 올라서 덤벼들고, 아이리의 참상을 보여줬는데도 불구하고 기가 꺽이지 않는 모습을 확인한 그는 이 참에 그녀의 기를 확실히 죽이면서 누가 위인지 확실하게 알려주기로 결정하였다.
============================ 작품 후기 ============================
모든 분들이 기다리시던 후지미네 조교씬 ㄱㄱ
원래는 소설을 이보다 더 빨리 끝내려고 했는데, 쓰고 쓰다보니 의외로 글이 더 길어지네요?
게다가 처음 1편을 썼을땐 제 소설의 인기가 없을것 같아서 "300편 이상은 갈 순 있을까?" 라고 걱정했었는데 예상외로 제 소설에 호응하는 많은 마이너 분들이 등장하시면서 선작수 14000의 기염을 토해냈습니다.
참고로 제 소설은 왠만해선 한 주인공(손 진우) 만을 등장시킬 예정인데, 제가 워낙 악당형 주인공을 좋아하다보니 이름, 외모 등등을 다르게 설정해도 결국 비슷해보인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주인공들의 이름과 외모가 다르다해도 결국 똑같은 짓거리를 하면 "얘는 그냥 전작 주인공이랑 똑같은데요?" 라는 비판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차라리 주인공을 하나로 통일시키자!
전작 주인공이랑 하는 짓이 똑같다고 하면 "그 전작 주인공이 쟤입니다" 라고 하면 모든 관련 비판이 사라지는거니까!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굳이 게임 소설로 장르를 국한시킨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한 주인공을 계속 써먹기 위해서.
일단은 현재의 주인공, 손 진우가 잘 해나가고 있지만, 사람들이 이 주인공에게 질린다면 슬슬 잘라내고 좀 더 순화되거나 더 악랄한 주인공을 만들어내야겠지요.
뭐,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개싸가지 주인공을 좋아하시다보니 의외로 끈질기게 살아나갈듯 싶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