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리미트 브레이커-390화 (390/923)

0390 / 0923 ----------------------------------------------

6장

삼태극에게 패배하여 대부분의 무기를 빼앗긴 일본은, 치우가 감옥에서 탈출시킨 흉악범들과 스텔스 기능으로 그들을 수호하는 객귀들의 힘 앞에 어떤 저항조차 하지 못한채 암울한 분위기가 이어져가고 있었다.

경찰들이 가지고 있는 권총은 그들에게 저항하기엔 너무나 무력하였고, 심지어 객귀의 힘까지 더한다면 현재의 일본 자위대 전체와 맞붙을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길거리에서 눈에 띄는 여자들은 힘으로 쓰러뜨리고 강간하며, 식품이나 생필품은 대충 아무 가게를 털어 약탈한다.

그야말로 본능만으로 행동하는 힘이 강한 원시인들이 문명 세계에 강림한 것이다.

거기다가 수출과 수입이 불안정해지고, 사람들이 삶의 의욕을 잃어가면서 일본의 경제는 순식간에 초토화되어 3류 국가로 떨어져가고 있는 상황.

그런 상황에서 일본 내에 정확한 이름이 없는 마약이 암중으로 유통되기 시작했다.

자신이 가장 행복하던 때의 기억을 꺼내서 추억과 회상에 젖게 만드는 그 마약은 중독성이라곤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수준이였으나, 죽지 못해 사는 현재의 일본인들 사이에서 엄청난 인기몰이를 하였다.

가격도 매우 싼 편이라서 이름모를 마약은 순식간에 일본 전역을 휩쓸면서, 일본인들은 즐거웠던 과거로 다시 되돌아갈 수 있게 해주는 이름모를 마약을 '리턴' 이라고 부를 정도가 되었다.

하지만, 그 리턴은 어느 순간에 갑자기 유통이 끊겼다.

유통을 맡던 사람들까지 사라지면서 더이상 리턴을 구할 수 없게 되자, 위에 설명했듯이 중독성은 거의 없으나 죽지 못해 살아갈 수 밖에 없는 현실속에서 도피하고 싶은 일본인들은 리턴을 하나라도 더 구하고자 돈을 수십배 더 낸다해도 구할 수 없는 지경이 되었다.

그리고, 마치 노렸다는 듯이 삼태극의 조직원들이 일본 전역으로 퍼져서 난동을 피우기 시작했다.

겨우 수백명이 인구 1억이 사는 일본 전역에서 난동을 피워봤자 얼마나 피우겠냐고 싶겠지만, 치우의 지시로 위에서 내려온 약을 복용한 그들은 끓어오르는 욕망을 주체하지 못하고 거의 하루종일 난동을 피워댔다.

거기다가 삼태극의 지시가 일본 야쿠자들 중에서 일본을 좀먹을, 일제강점기 시절의 친일파같은 존재들을 끌어들이라고 예전부터 내려온터라, 자신들의 안위를 위해서 동포들을 괴롭히는 야쿠자들까지 그들과 함께 난동을 부리면서 피해는 기하급수적으로 커진 것이다.

야쿠자들도 이미 법이라는것이 필요없어진 일본에서 삼태극의 수하들과 함께 여성들을 길거리에서 윤간하면서, 하루만에 천여명에 가까운 여성들이 길거리에서 처참하게 능욕당하게 되었다.

외국에서도 이러한 상황을 알고 있었지만, 손쉽게 일본을 도와주려는 손길을 뻗을 수 없었다.

가장 큰 이유는 2가지인데, 이스라엘과 바티칸을 무너뜨린 좀비 바이러스라는 강력한 무기를 아껴둔다는 인상이 느껴지는 삼태극의 일본 공격, 그리고 미국이 일본의 원군으로 보낸 2개의 항모전단이 삽시간에 전멸시켜버리는 오버테크놀러지로 무장된 전함의 힘에 대한 대비책이 완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의 항모전단은 당연히 적이 공중에서 습격해온다는 상황을 가정하고 충분한 대비를 해뒀을 것이다.

그런데도 2개의 항모전단이 전멸하였다는 것은, 일본과 가깝거나 구원을 할 의도가 있는 국가들이 모든 해상 전력을 끌어모아야만 대항이 가능하다는 뜻.

하지만, 아무리 일본의 사정이 안타깝다 하더라도 자신들이 무너질지도 최악의 상황까지 각오하며 달려들 수 있는 이들은 존재하지 않았다.

어쨌든, 그렇게 삼태극의 수하들과 그들에게 달라붙어 자신들의 고혈을 빨아먹는걸로 모잘라, 강간까지 하는 그들의 행동에 다시 한번 일본인들은 무력한 절망감에 빠졌고, 더더욱 리턴의 존재를 추구하였다.

그리고,

"저…저긴가……?"

수백여명의 일본인들은 긴 지하 통로에서 자신들의 길을 알려주게끔 설치된 형광등을 따라가다가, 정면에 거대한 입구가 뚫려있는 거대한 공터 안으로 들어왔다.

대형 운동장 하나 수준의 넓이, 그리고 대략 5~6m쯤 되어보이는 천장 안에 들어선 이들의 복장은 통일성이 없었고, 같은 직업이나 관련되어 보이기엔 각자가 풍기고 있는 분위기가 너무나 달랐다.

이들이 여기에 온 이유는 단 하나.

"저기…저기만 가면 리턴을……!"

여기에 있는 이들의 공통점은 이들이 모두 리턴을 공급받기 위해서 물불가리지 않을 정도로 다급하며, 광대 가면을 쓴 정체불명의 여성에 의해 간단한 실험 하나로 반년 분량의 리턴을 받을 수 있다는 제안에 승낙한 이들이라는 점이다.

처음엔 수상쩍은 '간단한 실험' 이라는것에 불길함을 느끼고 사람들이 거부하였지만, 시간이 지나자 그 '간단한 실험' 에 통과한 이들이 리턴을 복용하는 모습이 널리 퍼지게 되면서 너도나도 '간단한 실험' 을 치루고자 자원하였다.

광대 가면의 여성이 말한 실험은 이러했다.

-지금부터 이 지하통로로 들어서서 빛을 따라 걸어나가라. 몇분동안 걸어나가면 거대한 공터가 나올테고, 그 공터를 지나 건너편의 문으로 도착한다면 실험은 끝이다.-

대체 무엇을 위한 실험인지는, 무슨 목적으로 하는건지는 이해할 수 없었지만, 사람들은 반년치의 리턴을 받기 위해서 그녀가 가리킨 지하 통로를 따라 걸어나갈 수 밖에 없었다.

도중에 여성을 공격하여 리턴을 얻으려던 이들이 튀어나왔지만, 여성은 매우 손쉽게 그들을 죽이는 압도적인 실력을 자랑하였다.

어쨌든, 자칫하면 목숨을 잃었을지도 모르는 문제를 사소한 해프닝으로 끝낸 여성은 이들을 지하 통로로 내려갈 사람만 내려가고, 가기 싫은 사람은 가지 말라는 대사를 끝으로 입을 다물었다.

결국, 리턴의 효능에 정신적으로 중독되어버린 그들은 지하 통로로 내려왔고, 전파 방해 장치가 있는지, 휴대폰이나 전자 장치가 전혀 동작하지 않는 기이한 지하 통로를 따라 이 공터까지 도달한 것이다.

"리턴……! 리턴을 줘!"

"나부터! 나부터 내놔!!"

여성이 말한 목적지까지 도착한 이들은 공터 너머의 입구를 발견하자마자 물을 발견한 조난자처럼 허겁지겁 뛰어가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쿠웅!

"어…어!?"

"뭐야!?"

갑자기 그들이 통과하려던 문이 닫히는것이 아닌가?

쿠웅!

거기다가 자신들이 왔었던 길의 입구까지.

그르르르릉---!!

앞뒤의 문이 모두 막히자, 넓직한 통로에 들어선 그들은 좌우에서 들려오는 돌이 긁히는 소리와 함께 천장이 약간 빠른 속도로 내려오기 시작하였다.

"히…히익! 살려줘! 살려줘어어어!!"

명백하게 그들을 짓누르기 위해 내려오는 천장에는 얼룩같이 생긴 검붉은 때가 끼어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피가 말라붙어 변색된 것임을 알 수 있었다. 물론, '자세히' 볼 수 있는 여유가 이들에게 있다면 말이다.

"으아아아아! 꺼내줘!!"

까가각! 득득득--

사람들은 금속으로 만들어진 입구를 긁어대면서 살아남고자 몸부림쳤지만, 이미 그 금속 문에는 그들과 똑같은 희생자들이 남겨놓은 혈흔과 손톱 자국이 남아있었다.

더이상 허리를 세우며 일어설 수 없을 정도로 천장이 낮아지면서 조금이라도 더 살아남고자 쪼그려 앉았으나, 얼마 안가 납작하게 엎드려야만 했다.

"끄…끄거어억……."

"께헤…엑……."

빠각- 뿌구국-

몇십톤에 달하는 천장은 수백에 달하는 사람들의 몸을 짓눌렀고, 뼈와 살이 부서지는 소리가 둔중하게 울려퍼지면서 천장이 빈틈도 남기지 않고 바닥과 맞닿았다.

쩌어억-

다시 천장이 위로 올라가자, 기분나쁜 소리와 함께 핏방울을 뚝뚝 흘렸다.

철컹-

그 때, 기계 소리와 함께 바닥이 천천히 이동하여 대각선 방향으로 기울어졌고, 바닥 고무판이 튀어나와 뼛가루가 섞인 피를 쓸어내렸다.

---------

예전에 욱일승천에서 사용하던 지하 비밀 기지 중에서 괴수의 양산, 전투력 테스트를 위해 규모가 거대한 기지들을 선점하여 피를 모을 거대한 살육장으로 개조한 진우는, 거대한 바닥이 기울어지면서 지하 중앙에 위치한 거대한 강화 유리에 피가 담겨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CCTV로 확인하며 흡족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속도는 순조롭군."

"예. 특히 현재의 상황에 절망하고 있는 상황인지라 현실에서 조금이라도 빨리 도피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일본인들의 생각을 이용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훨씬 더 피를 모으는 속도가 빠릅니다."

위잉- 위이이잉-

10만명의 피를 모을 수 있는 거대한 강화 유리 안쪽에서는 옷의 파편이나 금속 부스레기같은 쓰레기들을 꺼내기 위해서 거대하면서도 매우 촘촘한 망채와 일체화된 기계팔이 핏속을 휘젓고 있었다.

"역시 나는 페리샤가 없다면 정말 후회할뻔 했다니깐?"

처음부터 끝까지 이 계획을 수립한 사람은 페리샤다.

페리샤는 일본에 여러 국가의 첩자가 숨어있을거라 판단, 그렇기 때문에 삼태극에서 새로운 신병기를 만들고 있다는 느낌을 주면 여러가지 귀찮은 방해라던가 침투를 하면서 방어전까지 치뤄야 하는 귀찮음을 감수하고자 새로운 신종 마약을 만들어 일본인들을 끌어들이게 만들었다.

그녀가 아니였다면 그냥 단순 무식하게 사람들을 강제로 한 자리로 모아서 '우리들은 존나게 나쁜짓을 계획중이야!' 라고 광고를 하는 단순한 계획을 세웠을 것이다.

생산 공장의 힘을 빌린 니시죠 박사가 마약 물질을 제조하는 덕분에, 쓰잘대기 없는 부분에서 시간을 허비하지 않게된 진우는 피가 모이는 강화 유리를 향해 무언가를 확인하고 신의 모습을 확인하였다.

기억속에 있는 불분명한 진법을 어렴풋이 기억하고 있는 신은, 일단 기억이 나는대로 강화 유리 안에 진법을 펼친후, 벌써 1만에 넘어서는 피의 양에 감탄하고 있었다.

'독고무린의 기억속에 있는 암중세력들이 이정도 속도로 피를 모을 수 있었다면 벌써 무림 정복을 했을거야.'

10만.

진우는 이정도야 간단하고 말하고 있었지만, 독고무린이 살고 있던 무림의 세계에서는 절대적으로 불가능한 숫자였다.

무림인들 뿐만 아니라 암중세력들은 중국땅 너머에 중국보다 더 넓은 땅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독고무린의 기억속에 있는 암중세력 중에서 최강의 혈강시를 만들겠답시고 깔짝거리던 이들이 몇몇 있었는데, 가장 많은 피를 모은 세력이 만여명에 가까울 정도였다.

그것도 거의 십여년에 가깝게 모은 숫자로, 무림 역사상 단 한번 등장하여 무림 절반을 파괴했다는 혈강시는 전설로만 남을뿐, 그 누구도 그 전설에 접근하지 못하였다.

하지만, 진우는 벌써 일주일만에 1만을 넘어선 피를 모았다.

기지를 혈강시 제조장으로 개조하고, 일본인들이 리턴이라 부르는 마약을 만들고 유통시키는데 소모되는 시간을 뺀다면 겨우 2일째에 불과하지만, 이런식으로 일본 전국에 혈강시 제조를 위한 피를 모은다면 빠르게 혈강시를, 그것도 수십마리를 만들 수 있게 된다.

'우리 가족을 파멸하게 만든 일본놈들. 이 녀석들은 죗값도 치루지 못했는데 이런식으로라도 복수를 할 수 있다니 기분이 묘하군.'

독립운동가의 후손인 남궁 신의 부모님들이 괴롭게 죽은 이유는 일본에게 빌붙었던 친일파의 후손 때문이다.

특히, 진우에 의해 악의 길을 걷게 된 신은, 잘못된 생각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일본이 간접적으로 일으킨 문제라 생각하면서 오히려 더 많은 일본인들이 처참하게 죽어나가는 모습에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건 그렇고 다른 사람들은 혈강시의 '두번째 재료'를 얼마나 찾아냈을까?'

---------

"헉헉헉!"

울창한 나무들이 많은 숲 안쪽.

신체 강화 5등급의 정부 소속 히어로였던 시노스케는 빠른 속도로 나무들을 제치며 안쪽으로 절박한 표정과 함께 도망가고 있었다.

타앙!

쒜에에엑!

"!!"

순간, 귀신처럼 휘어지면서 빽빽하고 울창한 나무들 사이로 날라오는 작열의 탄환이 발사되는 소리가 들려오자, 그와 동시에 오른손으로 잡은 나무를 자신의 몸을 가리듯이 잡아당겼다.

빠지지직!

신체 강화 5등급의 힘으로 나무 뿌리가 뽑혀나오면서 대각선 방향으로 세워진 나무 기둥은 총구멍이 나면서 무언가 그을린듯이 구멍 근처에서 연기가 피어올랐다.

'관통되지 않았어!?'

시노스케의 오른쪽 어깨에는 명백한 총상과 함께, 불로 지져진 흔적이 나 있었다.

그 밖에도 몸 여기저기에는 작은 상처들이 많았는데, 이 모든것들은 지금 날라온 총탄들이 만들어낸 상처들이다.

신체 강화 5등급의 몸에 상처를 줄 수 있는 총탄이 겨우 나무에 박혀버렸다?

이 상황의 답은 세가지다. 도중에 총탄의 힘을 강화시키던 힘이 빠졌거나 위력을 높히던 특수한 장치가 고장나거나 오버히트되었을 경우. 혹은…….

타탁!

더이상 유효타를 날릴 이유가 없어졌다는 것!

"캬아!"

샤악!

숲 안쪽에서 웅크리고 있던 검은 흑표범 인간, 셀리는 시노스케의 움직임이 멈추자 날렵하게 나무를 타고 점프하여 그의 목덜미를 향해 날카로운 발톱을 휘둘렀다.

촤악! 푸슈우우웃--

살이 가볍게 베이는 소리가 들렸지만, 그 후폭풍은 전혀 가볍지 않았다.

목의 절반이 뜯겨져 나가면서 피를 분수처럼 쏟아낸 시노스케는 비명도 지르지 못한채 쓰러졌고, 그 뒤를 따라 파워 슈츠의 힘을 통해 따라붙었던 노아가 도착했다.

"처리했어?"

"팔다리만 멀쩡하면 된다 그랬었지?"

"응. 혈강시가 될 몸이니까 팔다리를 휘두르는데만 멀쩡하면 상관없대."

노아와 셀리는 혈강시가 될 시체를 만들고 있었다.

신체 강화자들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이능력자들은 일단 죽으면 이능력이 사라지지만, 신체 강화자들은 살아생전 몸을 격하게 움직여왔기에 건강하면서도 최상의 육체를 보유하게 되고, 혈강시가 된다면 전투 패턴의 기초가 시체가 된 이들의 경험으로 이루어기 때문에 무조건 신체 강화자들의 시체를 만들어야만 한다.

그리고, 그녀들뿐만 아니라 다른 노예들도 건강한 시체들을 만들기 위해서 일본 전역에서 살아남은 이능력자들을 찾고 있었다.

셀리는 시노스케의 머리를 잡아 대롱대롱 들어보이면서 싸우는데 전혀 지장이 없을 정도로 몸상태가 말끔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단지 마음에 걸리는건 어깨에 나있는 총상이였지만, 어차피 팔을 휘두르는데 그다지 문제는 없어 보이는터라 노아는 가볍게 무시해주며 신호기를 통해 모든 진우의 노예들과 통신이 되는 오픈 채널로 입을 열었다.

"여기는 노아, 셀리. 4~6등급 사이로 추정되는 신체 강화자 하나 확보 완료."

-어머? 벌써 하나 잡았니? 우리쪽은 아직 찾고 있는 중인데. 역시 우리 딸이 최고라니깐.-

"…엄마. 오픈 채널로 그런말씀 하지 말아주세요. 부끄럽다고요."

전형적인 아줌마같은 이실리아의 목소리에, 노아는 이죽거리는 셀리의 모습에 얼굴이 화끈거리는지 손으로 얼굴을 가리면서 작은 반항을 하였다.

-뭐 어떠니? 애초에 노아, 너는 자신감이 너무 없어서 탈이야. 난폭한거랑 자신감이랑은 명백하게 다른거란다. 그러니까 좀 더 이럴땐…….-

"노아 아웃."

뚝-

오픈 채널로 설교 모드로 들어간 이실리아의 모습에, 노아는 채널을 끊겠다는 짧은 말과 함께 신호기를 껐다.

뚜릉- 뚜릉- 뚜릉-

그녀의 신호기로 누가봐도 이실리아가 통신을 하려고 요청하는 소리가 울려퍼졌지만, 노아는 애써 무시하며 셀리를 향해 입을 열었다.

"지금 당장 돌아가면 엄마가 기다리고 있을테니깐 조금 있다 가자."

셀리는 웃음을 꾸욱 참아내는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노아는 그런 그녀에게 추궁할 용기가 없는지 입을 다물면서 자신의 신호기로 오는 이실리아의 무전 요청을 무시하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아마 페리샤가 없었더라면 이 소설도 꽤나 단순해졌을것 같네요 ㅎㅎ

PS:혈강시의 스펙을 존나 짱짱맨하게 만들어놨지만 실제로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