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리미트 브레이커-400화 (400/923)

0400 / 0923 ----------------------------------------------

6장

삼태극은 일본인들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끔 모든 어선, 군용 배를 가리지 않고 모조리 회수, 분해하였지만, 그래도 일본인이 만에 하나라도 배를 만들어서 빠져나갈 것을 대비하여 객귀중 일부를 비행 타입으로 개조시키고 미사일같은 폭발물 위주의 무장시켜서 일본 해안을 순찰하도록 지시를 하였다.

화르르르륵-

그리고, 밖에서 안으로 들어오려는 어선을 포착한 비행형 객귀는 곧바로 미사일을 발사하여 격추시켰고, 작은 어선은 화염에 불타오르면서 가라앉기 시작하였다.

촤악-

그 때, 일본으로 밀입항하려던 어선에서 조금 떨어진 방향으로 흉터로 가득한 흉상궂은 얼굴을 한 노승이 조심스래 얼굴을 수면 위로 올렸다.

'흠, 일본인들이 밖으로 탈출할 수 없었던 연유가 이러한 것이였던가.'

델렉 욘바, 아니, 아수라는 자신이 마련한 밀입국용 어선이 불타오르는 모습을 뒤로 하고 능숙한 포즈로 저 멀리 보이는 일본 땅을 향해 헤엄을 쳤다.

신체 강화의 힘을 사용하여 수영하면 엄청난 속도로 금새 땅을 밟을 수 있겠지만, 그랬다간 수면위로 흔적이 길게 남기 때문에 시간이 걸려도 천천히 나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삼태극이 자신을 볼 수 있게끔 난동을 부린다곤 했으나, 그래도 일본의 상황을 살펴보고 어떤식으로 난동을 부려야 할지 계획을 짜봐야 한다.

거기다가 자칫했다가 물 위에서 싸우게 되면 압도적으로 불리한건 아수라 본인이기에 여기서는 천천히 나아가야 했다.

비행형 객귀는 그런 아수라의 모습을 포착하였으나, 생존자가 일본으로 되돌아가면 굳이 죽일 필요가 없다고 프로그램이 짜여있었기에 아수라를 무시하고 주변에 또다른 어선이 있는지 다른 객귀들과 정보를 공유하며 공중을 날아갔다.

'날 공격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삼태극…아니, 치우는 일본인들이 도주하지 못하게 만들고 그 안에서 무슨 짓을 벌이고 있다는 뜻이로군.'

야스쿠니 신사의 공개 능욕쇼 이후, 모든 외신들뿐만 아니라 일본의 모든 방송용 기자재들은 압수하고, 인터넷까지 끊어버리면서 외부와 완벽하게 단절시킨 삼태극의 행동에 의해 많은 사람들이 일본에서 어떤짓을 벌이고 있는지 궁금해하고 있었다.

물론, 그 궁금증을 풀 수 있는 용기있는 자들은 없었지만.

'그렇다면 좀 더 속도를 내볼까.'

삼태극의 로봇이 자신을 무시해준 덕분에 여유있게 일본을 향해 헤엄쳐 나간 아수라는 쉬지 않고 계속해서 헤엄을 친 덕분에 이름모를 해안 도시에 도착하였다.

솔직히 아수라에겐 일본의 도시명, 지리명 따위는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어차피 그에겐 치우와 만나게 만드는 용도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이름모를 일본 서쪽 해안 도시로 잠입에 성공한 아수라는 옷을 대충 짜내고 일본의 상황을 확인해보고자 발걸음을 옮겼다.

아수라는 전문적으로 잠입, 첩보에 관한 움직임을 잘 못하였지만, 10분정도 일본의 거리를 돌아다녀보니 상황이 얼마나 최악인지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아무렇게나 굴러다니는 쓰레기들.

약탈당한것 마냥 내부의 일부가 파괴되어 있고 물건이 하나도 없이 문이 열려진 마트나 슈퍼.

눈빛에 힘이 사라진채 아무렇게나 길거리에 앉아있는 일본인들.

마치 거대한 대재앙이 덮친후, 삶의 기력이 모두 소진된 이들이 모여있는 거대한 공동묘지와 같았다.

게다가 골목길 안쪽에서는 기이하게도 즐거워하며 허공을 향해 허우적거리는 이들이 간간히 눈에 띄였는데, 일종의 환각 증세를 보는듯 하다.

이 모든 상황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개판이로군.'

라는 상황인 셈이다.

일단 옷을 꽉 짜서 물기를 최대한 뺐다지만, 확실하게 머리부터 발끝까지 젖어있는 그의 모습에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는것으로 보아, 탈출하다가 이런식으로 되돌아오는 이들을 종종 목격한듯 싶다.

"꺄아아악!"

"크하하핫!"

그 때, 어디선가 여성의 비명소리와 거친 남성의 웃음소리가 울려퍼졌다.

"히…히익……!"

"으아아!"

일본인들은 거친 남성의 목소리쪽에 겁을 먹은듯이 일사분란하게 도주하면서 비어있는 건물같은 곳에 몸을 숨기기 시작하였고, 유일하게 남아있는 이들은 골목에서 환각증세를 보면서 즐거워하는 이들이였다.

"도와주세요! 제발 누구든지 좋으니 제발 도와주세요!!"

약간 헤진 옷을 입고 있는 여성은 동양적인 젊은 미인이였으나, 그 미모가 화를 부르면서 딱 봐도 불량스런 복장을 한 건장한 5명의 야쿠자들에게 붙잡혀서 땅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

"도와줘? 어이! 누구 이 여자를 살려줄 놈 있나!? 있으면 당장 나와봐!"

야쿠자들은 칼이나 권총을 꺼내들며 나올테면 나오라고 소리쳤고, 건물 안쪽에서 숨어 지켜보던 이들은 그들과 눈이 마주칠새라 재빨리 고개를 내뺐다.

"크키키킥! 어이, 또 도와달라고 소리쳐봐. 평생 외쳐봤자 도우러 오는 놈들은 하나도 없다는데 내 오른쪽 손모가지를 건다."

"난 오른쪽 부랄."

"애초에 내기가 안되잖아."

야쿠자들은 자기네들끼리 낄낄 거리면서 쓰러진 여자의 옷을 마구잡이로 찢기 시작하였고, 자신의 구원자가 없다는 것을 느낀 미모의 여성은 눈물을 흘리면서 다른 여자들처럼 당하게 될 능욕을 기다려야 하는 입장이 되었다.

'저거다.'

그리고, 그 모습을 멀찍이서 지켜본 아수라는 자신의 모습을 삼태극이 찾아내줄 방도가 떠올랐다.

"모두 거기까지 하도록 하지."

"앙?"

"뭐야?"

예전엔 길거리에서 대놓고 여자를 능욕한다는 것을 꿈에도 꾸지 못했었는데, 삼태극 조직원들의 수하로 들어가면서 마음 내키는대로 죽이고 약탈하고 강간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생활을 즐기던 야쿠자들은 자신들을 향해 제지를 하는 굵은 노인의 음성에 눈썹을 찌푸리며 살기어린 눈동자를 번뜩였다.

"영감 뒈지고 싶어? 벽에 똥칠할때까지 살기가 싫은가봐?"

여자를 제압하는 한 명의 야쿠자를 제외한 나머지는 겁없이 자신들에게 반항하는 노인을 향해 각자 위협적인 무기를 들며 포위하듯이 다가갔지만, 그들과 오래 대화를 하는것은 시간 낭비라는 것을 알고 있는 아수라는 포위하며 접근해오는 야쿠자들을 향해 스스로 다가갔다.

야쿠자들은 노인을 잔인하게 죽여서 자신들에 대한 공포심을 시민들에게 다시 한번 깨우쳐주고자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입을 열려던 순간.

쉭-!

아수라의 두 팔이 순간적으로 사라지면서 1초도 안되는 짧은 시간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

"……."

"……."

"……."

"어이, 지금 뭐해?"

노인을 죽이기 위해 접근하던 동료들이 걸어가던 자세 그대로 굳어버리자, 여자를 제압하던 야쿠자는 왠 장난인가 싶어 그들을 향해 짜증섞인 목소리로 입을 연 순간.

퍼퍼퍼펑!

"……. ……. 어……?"

갑자기 머리가 터지더니 엄청난 속도로 뇌수와 살점, 뼛조각이 날라가면서 강렬하게 휘몰아치는 피냄새에 여자를 제압한 야쿠자는 상황 파악을 하지 못하고 바보같은 소리를 자아냈다.

저벅-

아수라가 여자를 제압한 야쿠자를 향해 한 걸음을 옮기자, 그제서야 동료들이 죽었고, 눈 앞의 노인은 자신이 몇백명이 몰려와도 죽일 수 없는 이능력자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으아아아악!"

야쿠자는 그대로 비명을 내지르며 도망쳤고, 아수라는 간단하게 제압, 혹은 처리가 가능한 야쿠자를 일부러 잡지 않고 놓아주었다.

'운이 좋으면 오늘 안에 만날 수 있겠군.'

치우의 부하들을 공격하면서 그 피해를 무시하지 못할 수준까지 만들면 삼태극이 자신의 존재를 알아차릴 것이라 생각한 아수라는 도망간 야쿠자의 뒤를 쫓아갔다.

후웅!

"!"

그 때, 허공에서 무언가가 날라오는 감각을 느낀 아수라는 재빨리 날라오는 방향을 향해 손등을 세웠다.

딱!

단단한 무언가끼리 부딪히는 소리가 울려퍼졌지만, 보이지 않는 적의 공격을 방어함으로서 상대의 위치를 대충 파악한 아수라는 몸이라 판단되는 위치를 향해 다른 주먹을 힘껏 휘둘렀다.

콰직!

쿵, 쾅, 콰앙!

기계 부속품이 부서지는 소리와 함께 스텔스 장치가 고장나면서 땅바닥을 부딪힐때마다 모습이 원상태로 되돌아가기 시작한 객귀가 완전히 자신의 모습을 되찾았을때는, 건물 벽면과 부딪히면서 완전히 멈춰선 직후였다.

'이게 삼태극의 로봇인가? 성능은 그다지 뛰어나진 않지만 이토록 완벽한 스텔스 기능을 가지고 있다니…….'

군사 과학 계열에서는 최고점을 달하는 미국에서조차 스텔스 기능을 사용하여 몸을 숨기면 공기의 굴절 현상을 해결하지 못하여 움직일때마다 공기의 굴절로 인해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고 만다.

하지만, 삼태극은 그런 단점을 완벽하게 보완하였고, 성능이 뛰어나지 않은 양산형 로봇에게조차 스텔스 기능을 달아주는 삼태극의 가공할 기술력에 감탄사를 속으로 내뱉었다.

"가…감사합니다……."

가까스로 강간당하지 않게 된 여성은 아수라를 향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였지만, 선행을 베풀기 위해서 그녀를 구한게 아니였기에 그는 여성의 인사를 무시하며 묵묵히 발걸음을 옮겼다.

"저, 노인…대체 정체가 뭐지?"

그리고, 객귀의 존재 때문에 강간당하는 여성을 구하지 못하고 골목길에서 지켜보고 있던 레지스탕스 인원들은 일본인으론 보이지 않는, 한번이라도 보면 기억에 남지 않는쪽이 더 이상할 정도로 인상깊은 노인의 험상궂지만 처음보는 외모에 의아함을 감추지 못하였다.

어쨌든간에 이름모를 노인은 강간당할뻔한 여성을 구해주었고, 야쿠자들을 단숨에 죽여버렸다는 것은 분명하기에, 레지스탕스들은 일단 조심스래 아수라의 뒤를 밟으며 그가 대체 무슨 용기로 삼태극에게 저항을 한건지 알아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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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우리 애들을 건든 새끼냐!"

도망간 야쿠자의 뒤를 쫓아가던 중, 도망가던 야쿠자가 무전으로 알렸는지 파워 슈츠를 입은 삼태극의 범죄자가 수십명의 야쿠자들을 대동하면서 모습을 드러냈다.

다른 야쿠자들은 권총, 샷건등의 화기로 무장하고 있다면, 파워 슈츠를 입은 삼태극의 조직원은 파워 슈츠의 오른쪽 팔등에 내장된 게틀링건을 사용하고 있었다.

"너는 삼태극에서의 위치가 어떤가?"

"앙?"

자기 대신에 귀찮은 짓을 모조리 해결해다주는 야쿠자들을 부려먹던 삼태극 소속의 범죄자는, 감히 자신의 부하를 죽인 노인을 향해 적대감을 노골적으로 표출하였다.

특히, 범죄의 세계에서 살아온 그는 여기서 자신의 손발 노릇을 해주던 놈들이 죽었는데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자신이 우습게 보인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슬슬 일본인들의 간덩이가 커져간다고 판단하여 노인을 잔인하게 죽일 작정이였다.

"뭔 개소리야! 뒈져버려!"

투타타타타타---!

타타타탕!

갑자기 삼태극 내에서의 위치를 묻는 쌩뚱맞은 질문을 개소리로 치부한 그는 팔등에 위치한 게틀링건을 발사하자, 그가 대동해온 야쿠자들도 권총과 샷건을 사용하며 아수라를 공격하였다.

수십명이 한꺼번에 쏘는 총알들이 아수라를 향해 날라왔지만, 아수라는 일일이 대응할 가치가 없는 공격임에도 불구하고 굳이 한 벌 밖에 없는 옷을 망가뜨리기 싫어서 가볍게 땅을 밟아주었다.

콰드득!

가벼운 발구르기가 끝나자 그의 앞에서 흙이 밑바닥에 붙어져있는 콘크리트 바닥이 장벽을 이루듯이 올라서는 그에게 날라오는 총탄을 모조리 막아냈다.

아수라는 절묘한 힘 분배, 각도 조절을 통해 단순한 발구르기로 장벽을 만들어낸 것이다.

그리고, 손목을 부드럽게 휘저으며 자신의 정면을 막고 있는 콘크리트 벽에 손바닥을 올려둔 아수라는 가볍게 발목에 힘을 주면서 하체와 상체를 비틀며 손바닥쪽으로 힘이 전달되게끔 유도하였다.

일반인이 보면 그냥 몸을 움찔한 수준에 지나지 않지만, 무술의 고수가 이 모습을 봤다면 발목부터 시작된 근육의 회전이 절묘하게 손바닥으로 전달되어 충격을 가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을 것이다.

콰아앙!

그리고 폭발과 함께 콘크리트 장벽은 크레모아처럼 날라가며 야쿠자들을 덮쳤고, 치우가 준 파워 슈츠를 입고 있는 범죄자는 본능적으로 두 팔로 얼굴을 가리며 중요 급소 부위를 보호하였다.

콰드드득!

크레모아처럼 날라간 콘크리트 벽은 야쿠자들의 몸을 부수고 으깨내면서 순식간에 수십명을 단백질 덩어리로 만들어냈다.

유일하게 살아있는 자는 치우의 파워 슈츠 덕분에 가까스로 살아남은 범죄자 뿐이였다.

"크…으윽……!"

치우의 파워 슈츠 덕분에 살긴 했지만, 파워 슈츠 여기저기가 일그러지고 그 충격을 어느정도 받은 범죄자는 장타를 날린 자세를 취한 아수라의 모습에 기가 질린 표정을 지어보였다.

"흐음. 꽤나 범상치 않은 파워 슈츠로다."

아수라는 자신의 공격을 받고서도 나름 멀쩡한 범죄자의 모습에 흥미롭다는 듯한 목소리와 함께 자세를 풀었고, 그 모습에서 후속타가 날라올거라 판단한 범죄자는 재빨리 부스터를 사용하여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씨…씨발! 두고보자!"

3류 악당같은 대사를 남긴 범죄자는 그대로 다른 동료와 합류하기 위해 도망가듯이 등을 돌리며 어디론가 날아갔고, 아수라는 자신이 만들어낸 작은 불씨가 더더욱 커지게 만들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고자 도주한 범죄자의 뒤를 쫓아갔다.

"대…대단해……."

"순식간에……."

그리고, 그 모습을 뒤쪽에서 모두 지켜본 레지스탕스 멤버들은 순식간에 자신들을 괴롭히던 야쿠자들과 삼태극 조직원을 단숨에 무찌르는 아수라의 모습에 감탄어린 표정을 지어보였다.

이내 그가 엄청나게 뛰어난 이능력자이며, 삼태극과 적대하고 있다는 것을 직감한 그들은 이 소식을 다른 레지스탕스들과 레지스탕스의 지원을 해주는 몇몇 자위대에게도 알려주기 위해 기지로 돌아갔고, 아수라는 삼태극의 조직원들을 계속해서 무찔러가면서 그를 목격한 레지스탕스가 많아지기 시작하였다.

============================ 작품 후기 ============================

티베트에서 사용한다던 백학권의 자료를 찾기 참 어렵네요.

애초에 중국 자체의 백학권과 티베트의 라마가 만든 서장 백학권이 있는듯한데, 대부분의 무술 동영상들은 중국 백학권을 모티브로 하고 있어서 서장 백학권을 어떻게 묘사해야 할지 막막하더군요.

그래서 그냥 파괴적인 자신만의 무술을 사용한다는 설정으로 밀어보려고 합니다.

애초에 서장 백학권 자체가 유(부드러움)으로 강(힘)을 제압한다는 모티브라서 아수라의 성격과 그다지 맞지 않는 무술이기도 하더군요.

서장 백학권을 찾다가 왠 티베트 승려가 기를 사용한답시고 사이비 종교 교주마냥 살짝 밀치면 사람들이 알아서 점프하여 무너지는 동영상을 본 이후부터는 그냥 백학권에 대한 기대심이 사라진것고 있슴다;

PS:하...내가 400화를 찍다니...인기가 없어서 200화쯤에 조기 종결하지 않을까 걱정하던게 엊그제같은데...참고로 네타를 하자면 다음 작품인 던전 공략물은 차원 이동 되기 때문에 진우의 장난기가 많이 줄어들고 잔인하면서도 인간적인 면모가 많이 부각됩니다.

그래도 성욕이 강한건 똑같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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