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6 / 0923 ----------------------------------------------
6장
페리샤가 여러가지 계획을 꾸미고 있을 무렵, 그녀와 함께 첫번째 시발점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한 진우는 지하드에 외부인을 끌어오고 있었다.
타박- 타박-
선두에 서던 진우를 따라가고 있는 흰 머리의 날카로우며 도도한 인상을 가진 알 몸의 여성이 맨 발바닥과 철판으로 이루어진 바닥 위를 걸어가면서 거친 살소리가 울려퍼진다.
지잉-
이윽고, 진우가 어떤 문 앞에 도착하여 문을 열자, 킹 사이즈의 침대가 있는 자신의 방으로 도착하게 되었다.
"나를 이곳으로 대려와서 뭘 어쩔 생각인거지?"
자식들과 동족들을 보살피다가 약속된 시간에 도착한 진우에 의해 지하드 안으로 텔레포트 된 아수라급 설표…아니, 플래티나는 갑작스래 텔레포트 된 것, 금속밖에 없는 불편한 환경에 온 것에 대한 놀라움보단 그가 자신을 어떻게 할려고 이런곳에 대려왔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진우라는 인간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고 있다면 굳이 그녀를 여기로 대려온 이유를 설명하는 것 만큼 무의미한 일도 없으리라.
플래티나의 물음을 무시한 진우는, 그녀의 인간형 몸체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이제와서 새로이 알게 된 것인데, 아수라급 이상의 괴수들은 인간형으로 변신할때마다 순수하게 깨끗한 육체를 만든다.
인간의 몸으로 변신하다가 다시 본체로 돌아올때도 마찬가지인데, 그녀를 찾아갔을때 여기저기 핏자국과 더러운 바닥으로 더럽혀진 흰 모피털이 말끔하게 깨끗해진 것을 보고 알게 된 사실이였다.
어쨌든, 다시 인간형으로 변신한 플래티나의 몸은 냄새도 안나고 더러움도 없는 청결한 육체였기에 굳이 어디론가 대려가 씻겨낼 이유는 없었기에 곧바로 자신의 방으로 온 것이다.
'응? 그러고보니 굳이 하린이가 리엘루스를 청소시키지 않아도 되잖아?'
아마 아수라급 괴수로서의 경험이 부족하고, 하체까지 인간형으로 변신한 일이 거의 없는데다, 있어도 하린에게 청소된 이후라서 그 차이를 못 느꼈으리라.
그 부분은 나중에 알려주기로 결정한 진우는 일단 플래티나의 몸을 슥슥 훑어보기 시작하더니, 이내 그녀의 허벅지에서 발 아래까지 손가락으로 그어냈다.
"여기서부터 여기까지 모피와 털을 생성시키고, 발을 원래 네 뒷다리처럼 만들어. 물론, 크기는 인간형으로."
"??"
대체 그가 무엇을 원하는건지 조금도 이해하지 못하는 설표였지만, 진우에겐 진우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다.
'너무 인간같이 생겨서 수인물 느낌이 조금도 살지 않잖아!!'
그렇다.
플래티나가 너무 완벽하게 잘 변신하여 수인물 분위기는 커녕, 그냥 평범한 미녀를 능욕한다는 노멀함(?)에 참을 수 없었던 진우가 직접 코디하여, 최대한 미모를 해치지 않는 수준하에서 수인화 시키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게 해서 완성된 것은 확실하게 인간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 수인이였다.
일단 니삭스처럼 허벅지부터 발 끝까지 설표의 모피와 흰 털을 만들어내고, 다리는 원래 본체의 뒷다리를 인간 수준으로 축소, 변형시켰다.
팔도 팔꿈치를 중심으로 손 전체에 모피와 흰 털을, 그리고 손가락은 날카로운 육식동물의 발톱이 달려있었다.
거기다가 원래 가지고 있던 다섯개의 꼬리까지 더해지니 미모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인간같지 않은 수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여성이 완성되었다.
굳이 충분히 미녀인 플래티나를 이렇게 수인화 시킨 이유는 이러했다.
'초 유니크한 수인형 노예를 얻었는데 그냥 평범한 인간으로 변신시키면 유니크함이 날라가잖아!'
아마 평범한 사람을 원하지 않고 초능력자나 외계인을 원하는 어딘가의 누구와 죽이 잘 맞을지도.
어쨌든, 팔과 다리에 모피와 흰 털을 덮고, 날카로운 손톱과 발톱이 달려있는 손과 발을 얻게 된 플래티나는 대체 눈 앞의 인간이 무슨 깡으로 자신에게 무기를 쥐어주는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
'대체 뭐지? 자신이 죽을수도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건가?'
플래티나에겐 자신의 기세를 숨기고 있는 진우는 아주 급이 낮은 신체 강화자에 불과하였다.
마음만 먹으면…아니, 그냥 숨쉬듯이 자연스럽게 손을 휘두르면 간단하게 몸뚱아리를 동강동강 낼 수 있다.
하지만, 아직은 정보가 부족하다.
눈 앞의 인간은 천박하고 바보처럼 보이지만, 자신조차 무시 할 수 없는 전력을 만들어낸 장본인이다.
섣불리 움직이다가 실패해서 동족들과 자식들이 모두 죽어버리면 차라리 움직이지 않은 것만 못하는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플래티나는 일단 순순히 말을 들으면서 이 곳에 대한 정보를 알아내기로 결정하였다.
"자, 저기 위로 올라가서 앉아."
"……."
인간의 명령대로 따라야 한다는 불만어린 표정을 지어보인 플래티나였지만, 일단 순순하게 이동하여 그가 가리킨 침대위에서 앉았다.
"이제부터 힘을 빼두는게 좋을거야. 나는 너같은 괴물이 아무렇지 않게 휘두른 팔에 맞아 죽을수도 있는 연약한 인간이거든. 만약에라도 아야~ 했다가는 욱해서 승질대로 쾅~ 할수도 있다는 말씀이지."
"크르릉……."
플래티나는 자신을 위협하는 진우의 모습에 이빨을 꽉 깨물며 짐승의 울음소리를 내뱉었으나, 이내 굴욕적인 표정과 함께 어깨에 잔뜩 들어간 힘을 빼내기 시작했다.
'크크큭. 자~ 그럼 어디서부터 먹어보실까나~?'
마음만 먹으면 인간화된 플래티나의 몸을 제압하며 손쉽게 능욕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컨셉은 '비열한 수단으로 자신보다 강한 암컷을 능욕하는 수컷' 이라는 컨셉으로, 상대방에게 더더욱 강한 굴욕감과 치욕을 안겨다주기 위해서 일부러 약자를 행세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마음만 먹으면 한 방에 죽일 수 있는 약자에게 약점이 잡혀 일방적으로 유린당한다!
상대방에게 굴욕과 치욕을 안겨다줄 수 있다면 이보다 더 한 모습도 연기할 수 있는 진우는 혀를 날름거리며 앉아있는 플래티나의 몸을 밀어냈다.
털썩-
자신의 어깨를 밀어내는 그의 행동에 당해주면서 푹신한 침대에 눕게 된 플래티나는 살기어린 고양이 눈동자로 노려보며 무언의 압박을 가하였지만, 그는 그런 기세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옷을 벗어재꼈다.
"어라? 반응이 영 시원찮네?"
자신의 옷을 다 벗은 진우는 플래티나의 반응이 영 미적지근하자, 고개를 갸웃거리고선 무언가 생각났다는 듯이 그녀의 허리와 등을 붙잡아 돌렸다.
"??"
아직까지도 그가 무엇을 하려는건지 눈치채지 못한 플래티나.
그렇게 진우에 의해 빙글 돌려져서 무릎을 꿇은 후배위 자세가 완성되었다.
'……. ……잠깐, 이 자세는……!'
무언가 익숙하면서도 불쾌한 자세.
인간의 몸에 익숙치 않았던터라 한박자 늦게 지금의 자세가 무엇을 뜻하는지 알게 된 플래티나가 황급히 자신의 뒤쪽을 바라보며 무언가를 말하려던 찰나,
"잠……!"
찌커억!!
"캬아앙!!"
성행위를 위한 자세임을 뒤늦게 눈치챘으나, 이미 발기한 자신의 양물을 조준하고 있었던 진우에 의해 한번에 삽입당한 플래티나는 자신도 모르게 비명을 내질렀다.
'뭐…뭐야……? 괴…괴로워……!'
가장 먼저 자신의 몸 안으로 들어온 이물감에 의한 위화감이 느껴졌고, 뒤이어 복부 아래쪽을 가득 채운 양물에 의해 숨을 쉬기가 곤란해졌다.
그리고, 빠르게 고통에 적응한 플래티나는 그가 무엇을 원하는건지, 자신이 무엇에 당한건지 이해할 수 있었다.
'이 놈…정상…이…아니야……!'
자신의 자식들과 동족들을 인질로 잡은 진우는 인간이고, 자신은 인간형으로 변신하였다지만 인간이 아닌 괴수다.
설마 종이 다른 암컷을 범하리라곤 상상치도 못한 플래티나는, 그가 어째서 자신을 이상한 눈빛으로 볼때마다 기분이 나쁜건지 알게 되었다.
'나를…정복하려 하고 있어……!'
"크후으으~~ 꽉꽉 조여오는 이 느끼임~ 역시 새삥의 조임은 세계제이이이이이일~~~! 이라니깐!"
뿌리 끝까지 박아넣으면서 느껴지는 강렬한 조임과 저항감에 쾌락을 느끼고선 몸을 부르르 떨기 시작한 진우는 그녀의 잘록한 허리를 붙잡아 고정시키고선 허리를 천천히 뒤로 빼기 시작했다.
'크크큭! 괴수가 인간형으로 변신한다면 기본적으로 최고의 육체를 형성하지! 겉과 안쪽 모두!'
아수라급 괴수인 리엘루스를 통해 인간으로 변형이 가능한 괴수들은 인간을 기준으로 최고의 육체를 자동적으로 형성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물론, 리엘루스는 암컷인 만큼 남성체 괴수에 대한 정보는 부족하지만, 진우에게 있어서 남성체 괴수의 인간 변신화에 대한 내용은 쓰레기,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였기에 여성체 괴수에 대한 정보로 만족하고 있는 상황.
어쨌든, 인간화로 변신한 암컷 괴수는 최고의 신체를 가지고 있다보니 조이는것도 뛰어나고, 남성기 의한 쾌락도 쉽게 받아들이기 쉽다는 것을 알고 있는 진우는 그녀에게 쾌락이란 것이 무엇인지 온 몸으로 느끼게 만들어줄 예정이였다.
"네…네 놈…제정신이냐……!? 어…어떻게 종이 다른……!"
하복부에 가득찬 이물감이 사라지자, 그제서야 다시 입을 열수 있게 된 플래티나가 진우를 향해 매도하기 시작하였으나,
뿌컥!
"크후으으읍~~~!!"
그 타이밍에 다시 한번 뿌리 끝까지 삽입하며 플래티나의 자궁구를 찔러올렸다.
'내…내가…인간…따위에게……! 인간 따위에게……!'
톈산 산맥에서 가장 강한 괴수로서 광활한 영토를 지니고 있던 자신이 이런 인간 따위에게 암컷으로서 능욕당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었던 플래티나는 치욕과 수치심에 얼굴이 붉어지기 시작하였다.
인간화를 거의 한 적이 없었던 그녀는 어째서 얼굴이 붉어지는지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주…죽여버릴…거…캬하아아앙!"
턱턱턱턱턱턱--!
진우에게 죽여버리겠다며 살기를 뿌릴려던 플래티나였지만, 그 타이밍을 노려 빠르게 허리를 앞뒤로 튕겨낸 진우의 공격에 의해 고통과 함께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그러면서도 입에서 신음성이 나오게 만드는 기이한 감각 때문에 살기를 제대로 뿌릴 수 없었다.
"죽여…버리기전에…크흐응~~!!"
찌컥찌컥찌컥찌컥찌컥찌컥!
'이…이 녀석……! 내가 말하는 순간만을 노리고……!'
자신이 말하려는 타이밍을 노려서 집중 공격해오는 비열한 공격에, 손톱을 세우고 몸을 뒤쪽으로 틀어 그를 공격하려 하려던 찰나,
"크크큭! 공격해보려면 공격해보시지! 내가 니 년 자식들에게 죽으라고 머릿속으로 생각하는게 더 빠른지, 아니면 네 공격이 먼저 내 목숨을 앗아가는게 더 빠른지 한번 두고보자고!"
"!!"
손톱을 세웠던 플래티나는 다시 손톱을 감추면서 침대 시트위에 고개를 파묻었다.
꾸우우욱!
손으로는 침대 시트를 꽉 쥐어짜듯이 잡으면서 이빨을 꽉 깨물어보인 플래티나였지만, 진우는 이런 종류의 암컷들을 다루는 방법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흡! 흡! 흡!"
쯔큭! 쯔칵!
"크흥…캬흐으으응……!!"
허리와 엉덩이를 비틀어대면서 귀두가 질벽을 거칠게 긁어대자, 이빨을 꽉 깨물며 신음성을 참아내려던 플래티나의 입에서 결국 신음성이 터져나오고 말았다.
'뭐…뭐야……!? 대체 이 감각은…대체……!'
인간 기준으로 한 세기에 가까운 세월을 살아온 자신이 저항할 수 없는 감각이라니!?
오랜 세월동안 죽을뻔한 고비도 수십번 겪었고, 리엘루스와 겪으면서 얻었던 상처보다 더 극심한 부상을 겪은적도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엉덩이쪽에서 느껴지는 기이한 감각에 앙앙 대면서 신음성을 내지르는 자신의 모습은 그녀 본인에게도 이해가 가지 않는 현상이였다.
이미 자식을 셋이나 낳았지 않았느냐, 라는 의문이 생기겠지만, 원래 그녀는 자식을 낳을 생각이 없었기에 발정기를 꾹꾹 참다가 폭발해서 반쯤 이성을 잃어버린채로 요마급 설표 수컷과 관계를 맺게 되었다.
그것도 수컷 설표를 힘으로 제압하면서, 거의 역강간이나 마찬가지인 상황이였고, 발정기에 의해 반쯤 날라간 이성에 의해 성행위의 감각을 제대로 느끼지 못한 것도 있었다.
어쨌든, 성행위의 쾌감을 느껴본 기억이 없는 플래티나는, 대체 자신의 입에서 신음성이 튀어나오게 만드는 이 감각의 정체가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하였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분해……! 인간 따위에게……!'
조금만 움직이면 간단히 난도질하여 고깃덩어리로 만들 수 있는 인간 따위에게 강제로 짝찟기 당하는 굴욕감과 분노로 살기가 들끓어오르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쯔컥 쯔컥 쯔컥 쯔컥!
교배의 자세로 인간의 양물을 받아들여야 하는 굴욕감.
더더욱 수치스러운것은 그가 허리를 움직일때마다,
"크흡……! 아흐응……!"
어째서인지 자기 자신이 들어도 신음성이 조금씩 달콤해져가고 있다는 것이였다.
'이런이런, 너무 순조롭게 가면 안된단 말씀이지.'
기본적으로 모든 조교는 어떤 방식으로든 상대방에게 쾌락을(그것이 어떤 종류이든지) 각인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유니크한 암컷을 얻었는데 너무 순조롭게 정석적인 방법으로 가면 너무 재미없잖은가?
좀 더 강렬한 저항을, 좀 더 자신을 죽일듯이 노려보는 살기를 내뿜는 매서운 암컷을 정복하는 것이 인간이 아닌 암컷의 몸을 즐기는 예우(?)다.
그렇다면 지금의 이 정석적인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답은 간단했다. 모욕감을 주면 되는 것.
철썩!
"!!"
철썩! 철썩! 철썩!
진우는 마치 장난감을 다루듯이 플래티나의 엉덩이를 후려치기 시작하였다. 그것도 신체 강화 1~2 등급 수준의 힘으로.
자신의 엉덩이를 내리치는 공격을 몇차례 얻어맞은 플래티나는 엉덩이에서 느껴지는 자그마한 고통에 마치 먹잇감을 발견한 육식동물의 눈동자로 진우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크르르릉……!"
자식들과 동족을 위해서 최대한 참아주려고 했었던 그녀는 자신에게 모욕감을 주는 공격에 살기를 세우고, 이빨을 날카로운 송곳니로 변화시키며 진우를 향해 낮게 으르릉거리기 시작했다.
오싹오싹--!
자신을 죽이겠다는 살기가 뾰족하게 살을 쿡쿡 찌른다.
압도적인 포식자의 살기를 느낀 진우는 간단히 무시할 수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표정이 어설프게 웃는듯한 모습으로 굳어지면서 허리 놀림이 서서히 느려지게끔 하였다.
"적당히 받아주는것도 한계가 있다, 인간."
"하…하하……. 꽤…꽤나…매서운…데……?"
고양이 눈동자가 사냥감을 발견하듯이 동공이 좁아지면서 손과 발에서 날카로운 발톱이 스르륵 튀어나온다.
만약, 진우가 평범한 인간이거나 신체 강화의 힘이 낮은 약자였다면 뱀을 눈 앞에 둔 개구리마냥 굳어버렸을 정도의 살기와 위협인 것이다.
============================ 작품 후기 ============================
요즘따라 컨디션 조절하기 어렵네요.
잠을 자도 피곤하고 푹 잔것같지 않은게...아무래도 최소한 주말에는 격하게 놀기보단 피로 회복에 전념하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젠장...이제 곧 30대가 된다고 생각하니까 생각만으로도 지치는듯한 기분이 드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