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리미트 브레이커-429화 (429/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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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장

맥스 클라우저 대위의 사망.

놀랍게도 그는 임시용 주둔지에서 꽤 깊숙한곳에 위치한 근신용 독방에서 사망하였다. 그것도 온 몸이 산산조각이 난채로.

즉, 그를 죽인 암살자는 군대 주둔지까지 누구의 시선에도 걸리지 않고 접근해왔을 뿐더러, 마음만 먹었다면 장교급 인사들까지 모두 죽일 기회가 있었다는 뜻이였다.

이 사건에 가장 깜짝 놀란것은 당연히 미국으로, 각지의 전 부대에게 경계망을 강화하는 한 편, 맥스 대위의 사체를 조사하기 위해 사이코 메트리들이 출동하였다.

그리고 맥스 대위의 블랙 박스를 회수하는데 성공한 미군은 곧바로 맥스를 죽인 암살자의 정체를 알아내고자 블랙 박스의 데이터를 조사하였고, 블랙 박스가 기록한 마지막 부분을 확인한 미국이 내린 결론은,

'삼합회가 아닌 다른 누군가의 짓이다.'

라는 것이였다.

가장 먼저, 암살자가 자신의 입으로 삼합회라고 말한 것.

세상에 어느 멍청한 암살자가 아무리 곧 죽는다해도 자신의 이름을 밝히겠는가? 게다가 밝히는 타이밍과 방법이 너무나 작위적이다.

두번째로는 너무나 여유스럽다는 것.

분명히 스스로를 삼합회의 암살자라 부른 노인의 힘은 맥스보다 훨씬 강력했다.

하지만, 행동거지 하나하나에 너무나 과도한 여유가 들어가 있었다.

맥스의 질문에 하나같이 모두 대답해준 것이 바로 그 증거다.

세번째는 너무 작위적으로 자존심을 건드려고 하였다.

아무리 중화사상에 찌들어있는 중국인이라 해도, 맥스를 앞에두고 위대한 중화인, 미개한 백인 등등의 발언을 통해 처음부터 감정적인 부분을 유발하려는듯이 도발적으로 맥스를 향해 대꾸하였다.

마지막으로는 맥스의 경험이 모두 진짜였다는 것이다.

미국측에서는 일단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이니까 상황 정리좀 한 후에, 맥스의 블랙 박스를 꺼내 그의 증언과 기억이 맞는지 확인할 예정이였다.

안좋은 사건으로 인해 더 빨리 알게 되었지만, 그가 진술했던것처럼 뒷골목에서 만난 중국인 남성이 여동생과 애인이 인신매매단에게 붙잡혔다면서, 인신매매단의 위치를 간결하면서도 상세하게 가르켜주었다는 그의 증언이 사실임으로 밝혀지게 되었다.

그런데 그 뒷골목이 폭발로 무너지면서 사이코 메트리들이 능력을 못 쓰게끔 방해 공작이 펼쳐졌다.

즉, 이 모든 사건들을 종합하였을때, 누군가가 악의적으로 뒷공작을 펼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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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그러면 위험한거 아냐?"

쯔웁- 쭈웁-

맥스의 위치를 추적한 공로로 셀리에게 입봉사를 허락하면서, 조명을 받아 광택이 흐르는것 같은 목덜미와 진홍색 머리카락이 흔들리는 것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던 진우는 이해를 못하겠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우리가 한거라곤 단정은 못 하겠지만, 그래도 삼합회에서 벌인짓이 아니라는걸 알게 되면 지금까지의 수고가 도루묵이 되어버릴게 뻔하잖아?"

하지만, 페리샤는 입가에 사악한 미소를 띄우며 걱정말라는듯이 대답하였다.

"문제는 그 사실을 미국쪽에서만 알고 있다는게 핵심 포인트입니다."

"응? 무슨 소리여? 당연히 미국쪽에서 블랙 박스의 영상을 보여주면서 조목조목 이상한점을 지적해줄게 뻔한데?"

츄웁- 츄웁-

그리고선 진우는 자신의 가랑이 사이로 얼굴을 파묻고 있는 셀리의 진홍색 머리위에 손바닥을 올려두고선 그녀의 행동에 보조를 맞춰주었다.

"문제는 중국이 그것을 믿느냐, 믿지 않느냐가 문제입니다. 제 예상대로라면 중국은 80% 확률로 미국의 이러한 정보를 믿지 않을것입니다."

"어째서?"

"미국에서 나온 정보니까요."

안그래도 바짝 신경이 곤두서면서 맥스 대위가 멋대로 벌인짓에 뿔이 잔뜩 나 있는 중국이였다.

그런 상황에서 미국이 가져온 정보를 보게 된다면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까?

페리샤는 여기서 80%의 확률로 '미국이 수수께끼의 제 3의 조직을 찾겠답시고 자국 땅을 들쑤시고자 자작극을 펼쳤다' 라며 중국이 움직일거라 단정하였다.

"에이,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중화사상을 가지고 있다손쳐도 생각을 할 줄 아는 인간이잖아?"

"생각을 할 줄 알아서 문제가 생기는겁니다. 애초에 중국이라는 나라 자체가 근방의 소수 민족들을 강제로 억압하고 힘으로 얻어낸 경험이 많다보니, 지금 미국의 행보는 그들에게 있어서 매~우 익숙할테니까요."

"그래도 남은 20%의 문제가 발생한다면?"

"그때는 '익명' 의 누군가가 블랙 박스의 '무삭제판 원본' 을 중국 정부에게 전달하게 되겠지요. 만약, 그것도 통하지 않는다면 강한 극약처방을 내릴 수 밖에요."

힘으로 침략을 하거나, 어떻게 해서든 정치 간섭을 하여 파고들 틈을 만들고 명분을 만들어 소수 민족들의 땅을 빼앗아온 중국.

그리고 맥스 대위의 블랙 박스 영상을 보여주면서 자세한 조사를 요구하는 세계 최강대국, 미국.

"큭큭큭. 너를 볼때마다 그랜드 아크 녀석이 불쌍하다니깐. 이만한 인재를 알아보지도 못하고 토사구팽 하려다가 남에게 빼앗겼으니 얼마나 억울할까."

이미 페리샤의 머릿속에는 지금의 불꽃을 적대감으로 살릴 수 있는 계책들이 마련되어있는 상태임을 알게 된 진우는, 그랜드 아크에게 동정을 하면서 자신의 복더미를 향해 미소를 지어보였다.

쭈웁- 쭈웁- 쭈웁-

그 때, 진우의 가랑이 사이에 있던 셀리가 자신도 봐달라고 투정을 하듯이 빠르게 목을 앞뒤로 흔들기 시작하였다.

"큿……."

그와 동시에 사정감을 느꼈는지, 고개를 뒤쪽으로 당기며 쾌락에 저항하던 진우는 능숙하게 혀로 귀두의 요도 부분을 집중적으로 자극하면서 입술로 강하게 조여오는 셀리의 공격에 무너지기 시작했다.

꾸욱!

사정과 함께 셀리의 뒷머리를 깊게 누른 진우.

"~~~~~~!!"

셀리는 목구멍 안쪽까지 들어온 진우의 양물이 가져다주는 고통에 소리없는 비명을 내질렀지만, 그는 셀리의 목구멍에다가 다이렉트로 정액을 분출하는 감각에 기분좋은 쾌락어린 미소를 지으며 몸을 부들부들 떨어댔다.

쭈르르륵-

철퍽!

"콜록! 콜록!"

정액을 모두 싸재낀 진우는 양물을 빼내자, 미쳐 삼키지 못한 정액이 점성높은 액체가 땅에 떨어지는 소리와 함께 땅에 떨어졌고, 격하게 기침을 토해내며 정액으로 보이는 방울들을 뱉어내는 셀리의 모습에 만족스럽다는 듯이 의자에 몸을 깊게 파묻었다.

진우는 발가락으로 셀리가 미쳐 먹지 못한 정액을 최대한 많이 퍼서 들어올려 기침을 하고 있는 셀리의 얼굴 곁에다 내밀었다.

"하움…쯔웁……."

이미 마음까지 진우의 노예가 되어버린 셀리는, 아무런 굴욕감도 받지 않은채 그의 발가락을 핥고 빨아대며 정액을 핥아내기 시작하였다.

"좋아. 기왕 믿는거 확실하게 맡기겠다. 전함의 자원, 인원, 모두 네게 맡길테니 알아서 사용해."

"절대 실망시켜드리지 않겠습니다."

그리고선 페리샤는 상황을 확인해야 한다며 진우가 만든 벌레 형태의 감시 카메라들을 작동시키며 중국과 미국의 현재 상황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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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샤의 예상대로, 맥스 대위의 블랙 박스 영상을 본 중국의 반응은 이러하였다.

-미국이 정치 간섭을 하려고 자작극을 꾸몄다-

중국이 보기엔 맥스 대위의 블랙 박스 영상의 결과는, 아무리 봐도 미국이 자신들의 땅을 해집고 다닐 수 밖에 없는 내용이였기 때문이다.

이것이 타국을 힘으로 침략해온 경험을 가지고, 중화사상에 찌들어 자신들이 넘어서야 할 국가에게 대처하는 중국의 방식이였다.

중국은 미국의 정식 조사 협조를 거부하였고, 가능한 이성적이며 합리적인 판단을 하는 미국의 수뇌부들은 중국의 거부에 황당해하였다.

그도 그럴것이, 중국에서 조사 협조에 거부한다는 것은 블랙 박스의 영상이 진짜거나, 혹은 거기서 들키고 싶지 않은 어떤 비밀이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다시 한번 이성적인 부분을 강조하며 중국 정부에게 조사 협조를 요청하였으나, 언젠가 자신들이 넘어서야 할 국가에게 자신들의 땅을 마음대로 해집고 다니는걸 허락하기엔 중국 정부의, 아니, 중화사상의 자존심이 허락하질 않았다.

계속되는 요청에 계속해서 거부하는 중국의 모습에 미국도 슬슬 분노가 일어나기 시작하였다.

아니, 정확히는 병사들부터 분노하게 되었다.

그도 그럴것이, 맥스 클라우저 대위의 손을 거쳐간 수많은 병사들은 그의 인품과 지도력에 존경을 하고 있었는데, 중국에서 그의 죽음에 대한 조사를 거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사이보그라 해도 온 몸이 짓이겨진채 분해되어버리고, 머리까지 터지면서 시체의 원본을 복구할 수 없게 되어버렸다.

전에도 얘기했지만, 전사한 병사의 시체는 반드시 가족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생각이 미국인이라면 당연하게 생각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의 시체가 원본을 찾을 수 없게끔 처참하게 짓이겨졌다는 것이 그의 손을 거쳐온 병사들뿐만 아니라, 미국 병사들 전체가 분노를 일으키고 있었다.

그런데 중국이 계속해서 조사를 거부하고 있다고 하니, 이 나라를 위해 파병을 온 자신들의 임무에 회의감이 들기 시작하면서 미군의 사기가 현저하게 떨어져내렸다.

하지만, 중국인들도 미국이 자신들의 땅을 침탈하려는 의도로 보면서 경계를 하게 되었고, 얼마전까지만 해도 자신들을 위해 싸워주기 위해 온 고마운 미국인들에서 언제 자신들의 땅을 침탈하려고 할지 모르는 약탈자로 탈바꿈하게 되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답없는 싸움은 이성과 감정의 싸움이다.

이성쪽은 어떻게 해서든 상대방을 옳은 방향으로 이끌어나가려고 이성적인 대화를 요구하지만, 감정쪽은 그게 옳든 말든,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냥 싫은거다.

하지만, 계속되는 대립각으로 인해 미국 병사들과 장교들이 파병 자체에 대한 회의론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자, 그들이 없으면 방위에 큰 지장이 생긴다는 것을 깨닫게 된 중국은 국가 이익을 위해 감정을 접으며 일단 이성적인 대화를 이끌어 미군을 주둔시키기로 결정하였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미국과 중국의 정보를 확인한 페리샤는 중국이 서서히 제정신을 차리게 되었지만, 갈등의 불꽃이 사그라들지 않았다는 점을 이용하여 최후의 한 수로 결정타를 날릴 계획을 준비하였다.

아마 처음부터 중국이 미국의 조사에 수긍하면서 두 국가간의 갈등이 없는 상태였다면 제대로 통하지 않을 한 수 였겠지만, 이미 두 국가간의 갈등은 일어나면서 미군과 중국인들은 서로를 싫어하게 되었다.

그야말로 초호화 재료와 기구가 다 갖춰진 상태인 셈인데, 이런 상태로도 요리를 못 한다면 재능과 자질을 따지기 이전에 머리가 제대로 돌아가는지부터 확인해야 할 것이다.

============================ 작품 후기 ============================

제가 전에도 얘기했지만, 제 차기작은 던전물과 대체역사물 2개입니다.

그런데 제 소설에 대해 아는 지인들에게 대체역사물에서 주인공 일행들이 무슨 짓을 벌일지 말해주니까 입을 모아서 이렇게 말하대요?

"양판소에 나오는 악의 제국들도 그렇게까진 안하겠다."

흠...뭐가 문제였을까...

적대 국가의 민족을 붙잡아 동물원에 보내서 구경거리로 만드는 부분인감?

아니면 세균 병기를 마구잡이로 사용해서 적대 국가의 대도시를 테러하여 생산력 감소를 일으키는 부분?

혹은 병사들에게 약탈을 허가해서 민간인들을 강간하고 살인하는 부분?

그것도 아니라면...

어이쿠, 이러다가 차기작 내용 다 나오겠네;;

어쨌든 대체역사물은 조아라에서 조선의 마왕을 쓰시는 글라딘님에게 절대로 뒤지지 않을 내용으로 선보이겠습니다 ㅇㅁㅇ/

그 전에 던전물이 먼저 나오겠지만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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