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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장
하리셴 무캄에 의해 중국 전역이 떠들썩 해질때, 동 투르키스탄 독립군 소속의 군인들은 새로운 동지들을 얻게 되었다.
아수라가 티베트에서 죽음을 각오하고 싸우기로 결정한 2000명의 자원병들을 모았고, 지하드를 통해 그들을 동 투르키스탄으로 가볍게 옮긴 것이다.
지하드의 수용 인원은 1700명이지만, 이는 지하드의 모든 시설을 모두 사용할때 유지 가능한 최대 인원수다.
즉, 사람을 옮기는 것 뿐이라면 1700명 수준이 아니라 그 몇배의 인원도 태울 수 있다는 뜻이다.
아수라와 함께 싸우기로 결정한 티베트인들은 처음엔 삼태극의 전함, 지하드가 자신들을 태우기 위해 내려오자 깜짝 놀랐다.
하지만, 그러한 그들의 당황스러움을 예상하고 있던 아수라는 삼태극의 한 축이 되어 중국인들을 말살시킬 계획이 있다는 설명하면서 그들을 최대한 진정시켰다.
너무나 악명높은 삼태극의 전함을 탑승하게 된 티베트인들은 불안감이 커지기도 전에 순식간에 동 투르키스탄으로 이동하게 되었고, 전함에서 내리자마자 목격하게 되는것은 미리 대기하고 있던 동 투르키스탄의 환영단이였다.
하리셴은 페리샤로부터 티베트로 향한 삼태극의 간부중 하나가 싸우고자 하는 전사들을 모았고, 그 와중에서 삼태극의 정체가 밝혀지면 안되기 때문에 아무것도 모르고 오게 되었다는 사실을 확인받았기에, 자신과 친위대가 친히 나서서 티베트인들을 안심시켜주었다.
각자 자신들 앞가림 하기만 바빴던 사람들이 대부분이였던지라, 삼태극의 전함, 지하드가 이런 말도안되는 초장거리 텔레포트가 가능하다고는 생각치 못했던 티베트인들은 투르키스탄 사람들에 의해 조금씩 진정되어가기 시작하였다.
모두 민족과 문화, 종교, 소속된 나라는 다르지만, 중국으로부터 독립을 원하며, 똑같이 중국의 야만적인 탄압에 괴로워하던 소수 민족이라는 동질감 덕분에 다행히 두 무리가 섞이는데 큰 무리는 없었다.
"크하하하핫! 최고로군! 삼태극에 들어온 것이 오늘처럼 기쁜날이 없소이다!"
페리샤로부터 중국을 어떻게 다뤘는지 모두 확인한 아수라는 카랑카랑한 웃음소리를 토해냈다.
"응? 티베트에서 못 들었어?"
이쪽에서 섣불리 통신을 하다가 누군가에게 발각되면 일이 꼬일 확률이 있기 때문에, 아수라가 먼저 통신을 하기전까진 서로의 정보 교환도 없었다.
하지만, 삼태극이 이번에 동 투르키스탄의 그림자를 빌려서 대외적으로 그들이 10만의 병력을 몰살시키고, 하리셴 무캄이 중국을 향해 대대적인 비난과 선전포고를 행하였다는 대형사건을 모를리가 없었다.
진우의 이런 당연한 의문에, 아수라는 쓴웃음을 보이며 대답하였다.
"이것이 중국의 언론 통제이오. 자신들이 소수 민족에게 당하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문제가 생기니까 이런식으로 언론을 통제하여 자신들에게 불리한 부분을 감추지."
중국에는 수만개의 언론사가 존재하며, 이들은 모두 국가의 통제를 받는다.
언론의 자유? 국민이 알 권리?
중국에서는 그런것이 없다.
만약, 그런것을 주장하는 언론사가 생긴다면 곧바로 그 언론사는 갈기갈기 해체당하고, 책임자 몇몇은 국가 반역죄로 붙잡혀서 사형을 당하거나 죄수용 광산같은 곳에서 평생을 보내야 하리라.
애초에 수만개의 언론사가 존재하니까 그런거 하나 사라져도 누구 하나 신경쓸 사람이 없다.
그러한 사정 때문에 티베트에 있던 아수라는, 삼태극에 귀환하고 나서야 삼태극의 후원을 받고 있는 동 투르키스탄이 중국의 콧털을 제대로 뽑아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어쨌든, 앞으로의 계획을 페리샤로부터 들어서 알게 된 아수라는, 지금 당장 뛰쳐나가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 거리는것을 필사적으로 참아내야만 했다.
"음? 그런데 남궁 신은 어디갔소?"
자신이 지금까지 목격한 이능력자들 중에서도 최강의 실력을 지닌, 진우의 곁에서 언제나 충견처럼 지켜오던 남궁 신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아수라는 당연한 질문을 해왔다.
하지만, 진우는 씨익 미소를 지어보이며 '중국을 공격할때 재밌는 광경을 보게 될 거다' 라는 말로 일축할 뿐,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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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수라와 함께 죽음을 각오하고 싸우기로 마음먹은 2000여명의 티베트인들이 추가되어 삼태극제 무기와 장비를 이용한 훈련을 통해, 10발에 6~7발쯤은 적에게 맞출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이 될 수 있게끔 맹훈련에 돌입할 때, 중국은 위구르(중국은 동 투르키스탄의 독립을 인정하지 않기에 위구르라고 부른다)를 어떻게 공격할지 계획을 짜고 있었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삼태극이 공격해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대규모 병력을 운용할 수 없는게 중국의 입장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깔짝깔짝 병력을 보내면 10만의 대군을 몰살시킨 저들의 비밀 병기로 인해 또다시 피해만 급증할 터.
일반적인 판단력을 지닌 이들이라면 차라리 동 투르키스탄을 포기할 것이다.
신출귀몰한 악의 세력이 언제 쳐들어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정예 10만의 군대를 하루만에 부수는 비밀 병기를 지닌 소국의 독립.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판단력을 지니고 있다면, 비밀 병기를 지닌 소국은 일단 내버려뒀다가 외적의 침입부터 막은 후에 차근차근히 요리하면 매우 간단한 일이다.
하지만, 언론 통제를 하고 있어도 다른 정보 매체를 통해 독립을 원하는 소수 민족들이 이때다 싶어 한꺼번에 들고 일어난다면, 일이 귀찮아지는 중국에선 반드시 위구르의 독립을 여기서 막아야만 했다.
그것도 잔재주따윈 쓰지 않는 압도적인 힘의 차이를 보여줌으로서 알아서 벌벌 기게 만들게끔.
러시아와 미국이 있었다면 위구르를 토벌하는게 아주 손쉬운 일이였겠지만, 안타깝게도 중국은 자신들의 손으로 그들을 쫓아낸지 오래다.
내륙 깊숙한곳에 있는 위구르를 전함으로 공격한다는건 어림도 없는 소리이기에 해군은 아예 사용이 불가능한 상황이였고, 공군이 있긴 하지만 위구르의 수도 우루무치에 들어간 돈이 천문학적인 수준인데다, 그 곳을 공군의 폭격으로 타격했다간 생산 시설까지 무너지면 복구 자금, 기간을 생각해도 머리가 아파올 정도다.
그렇게 정부와 군부의 토론끝에 내놓은 결과는 이러했다.
중국의 7개 대군구에서 지리적으로 중요성이 없거나, 다른곳에 압도적으로 밀리는 지역에 배치된 병력을 모으고, 훈련을 마친 신병들을 전선으로 투입시키는 것.
거기다가 자원자에 한해서 위구르 토벌에 나설 예비군들 또한 모집하였고, 이로 인해 순식간에 30만의 병력이 모이게 되었다.
참고로 툭하면 수십만이 나온다고 해서 중국군이 엄청 많은건 아니다.
현역, 무장경찰, 예비군 모두 합치면 약 430만명밖에 안되고, 중국 인구수를 13억 5천을 기준으로 잡았을때 인구 대비 병력비율은 0.31%에 불과하다.(비공식 인구까지 더한다면…)
드넓은 중국땅에 그정도 병력밖에 되지 않되는 이유는 그 이상의 병력을 유지, 보급하는 것 자체가 힘들것도 있고, 인력 고급화로 인해 병사들의 월급만해도 큰 지출이 생기기 때문이다.
즉, 지금 모으게 된 30만이라는 병력은 중국이 자신들의 땅을 지키면서 밖으로 보낼 수 있는 최대한의 숫자인 셈이다.
물론, 위구르가 중국을 악의 국가, 야만적인 국가라고 폄하하면서 분노한 중국인들이 꽤 많기 때문에 생각했던것보다 쉽게 병력을 충당시킬 수 있었으나, 이 이상의 병력을 오랫동안 유지시키는건 중국에게도 힘들다.
땅이 넓은 만큼 경제쪽으로 쏟아부어야 할 돈이 많은데, 소비만 있을 뿐, 소득이 없는 군대에 너무 많은 돈을 쏟아부으면 중국이라는 나라 자체가 휘청거릴 수 밖에 없게 된다.
어쨌든간에, 30만이라는 병력과 더불어 정무맹 출신의 정예 신체 강화 무술가들까지 다수 포함하고, 신식 병기 다수도 이쪽에 배치시킨 중국 군부는 지고 싶어도 쉽게 질 수 없는 숫자와 전투력, 사기를 지닌 30만 대군을 북상시켜서 위구르 경계선에서 모두 모인후에 진격을 개시하기로 결정하였다.
거기다가 소수 민족들에게도 위대한 중화인에게 저항하면 어떤 일을 당하게 될지 톡톡히 보여주기 위해서 중국 전역에 위구르의 반란과 토벌을 위한 30만의 대군을 대대적으로 방송하였다.
동 투르키스탄과 티베트 연합군도 그 소식을 듣게 되었으나, 삼태극이 10만의 중국군을 어떻게 학살하였는지 처음부터 모든것을 목격했었던 투르키스탄인과, 그 모습을 직접 목격하진 못하였으나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기로 결심한 티베트인의 사기를 꺽을 순 없었다.
특히, 그 소식을 확인한 페리샤가 이번엔 동 투르키스탄에서도 공격의 한 축을 맡아줘야 한다는 소식을 듣게 되자, 드디어 증오스런 중국군을 자신들의 손으로 죽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소수 민족 연합 부대는 중국군이 도착하기 전까지 사격 훈련, 접근전 훈련만을 받을 뿐, 방어를 도외시한 공격 위주의 맹훈련을 통해 조금씩 강인한 전사로 바뀌어나갔다.
위대한 중화인을 모욕한 소수 민족들을 징벌하고자 분노하는 중국군.
소수 민족인을 인간 취급하지 않고, 공존과 평화보단 총칼로 자신들의 가족들을 죽이고 핍박해온 중국인들을 향한 증오로 가득찬 소수 민족 연합군.
동 투르키스탄과 중국의 전쟁은 세계적인 사건으로 번져가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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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우리쪽의 비밀 병기가 무엇인지 모르고 있습니다. 나머지는 어떻게 할지 알고 계시겠지요?-
현역, 신병, 예비군으로 이루어진 30만 병력이 동 투르키스탄으로 향하고 있다는 소식에, 페리샤는 하리셴에게 통신을 연결하여 용건부터 전달하였다.
"이번엔 30만의 적 병력이 모일 수 있는 평야 지대를 찾아보겠소."
-그리고 근방 지리를 꿰차고 있는 길안내를 중심으로 분대 단위의 수색대를 운용하세요. 근접전용 로봇인 두억시니를 수색대 숫자만큼 지원하겠습니다.-
"그건 무슨 이유요?"
하리셴 무캄이 나름 뛰어난 인물인건 맞지만, 아무래도 소수 병력을 통한 국지전만 벌이다보니 이런 대규모 전쟁에 대해선 취약한 부분이 드러났다.
-중국군도 바보는 아니니까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옵저버를 파견할 것입니다. 게다가 타국에서도 이 전쟁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으니 몇몇 국가에서 비밀리에 옵저버를 보내, 당신들이 가진 비밀 병기, 혹은 어떤식으로 소수로 10만의 대군을 물리쳤는지에 대한 교리를 알아내려고 할테니까요.-
그렇다.
처음엔 백이면 백, 누구나 10만의 중국군이 무참하게 위구르인들을 학살할거라는 답을 예상했었지만, 지금은 어떤 비밀 병기, 혹은 전략전술 교리를 통해 상대했었는지에 대한 세계의 관심이 집중된 상황이였다.
그렇기 때문에 옵저버들이 동 투르키스탄과 삼태극의 동맹을 눈치채면 일이 매우 위험해지는건 당연지사.
페리샤는 동 투르키스탄의 지리를 잘 알고 있는 안내자들을 이용한 수색대를 운용하여 그러한 옵저버들을 모조리 처단하고자 한 것이다.
-중국군 공격의 한 축을 맡게 되었다지만, 억지로 병력을 많이 보내야 할 강제성은 없습니다. 힘들다면 현재 모든 병력들을 옵저버 처리의 수색대로 사용해도 무방합니다. 그 일은 중국군을 물리치는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니까요.-
"걱정마시오. 우리들은 이 땅에서 안전하게 숨어있을만한 지역을 모두 꿰차고 있으니 외지인인 그들을 찾아내는건 매우 쉬운 일이니까."
-그렇다면 안심이로군요. 우리쪽에서는 여러분들이 회수한 자원을 통해 현재 우리들이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는 로봇들의 생산과 여러분들의 장비를 생산하는데 쓰고 있으니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현재 동 투르키스탄의 생산 능력으로는, 그들이 자원을 회수하여 사용하는것보단 삼태극에게 건내주면서 그 보답으로 장비를 받는게 훨씬 이득이다.
거기다가 투르키스탄 사람들도 삼태극제 장비가 얼마나 뛰어난지 잘 알고 있으니 쓰지도 못할 자원으로 뛰어난 장비를 받는다는게 불합리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이제 30만의 중국군을 전멸시킨 이후부터는 본격적인 전쟁이 시작된다.
그것을 잘 알고 있는 하리셴 무캄은, 자신들의 손으로 중국의 모든것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기대감과 희열감을 기대하면서, 중국군을 맞이할 평야 지대 수색과 아군의 훈련에 박차를 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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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중국이 북한마냥 징집한다면 상비군 6천만, 예비군 4억 5천만이 됩니다.
저그 저리가라 수준임 -_-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