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리미트 브레이커-469화 (469/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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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장

조교 7일째.

휘이이이--

마치 영화에서 쓸쓸한 배경의 분위기를 만들어내려는 듯한 효과음의 바람이 울려퍼졌다.

현대적인 건물과 상점가가 존재하였지만, 상점가 안쪽은 물자가 약탈된 것 처럼 아무런 물건도 존재하지 않은채로 선반이 어지러이 쓰러져 있었고, 건물들은 벽의 일부가 부서지거나 창문이 깨져 있지만 누구도 수리하지 않고 방치되어 있었다.

"휘유~ 여긴 완전히 세기말 분위기구만. 언제 어디서 '너는 이미 죽어있다' 라며 가슴에 북두칠성 흉터가 있는 남자가 등장해도 전혀 이상할게 없겠는걸?"

인적이라곤 거의 느껴지지 않는 도심 속에서, 한 남자가 사슬을 쥔 채 여유로운 발걸음과 함께 산책하듯이 걷고 있었다.

쓸쓸함과 적막함밖에 남지 않은 도시였지만, 남자는 그 분위기가 퍽 마음에 드는지 양 손을 벌리며 크게 숨을 몰아쉬었다.

그도 그럴것이, 이 남자가 이 곳을 이렇게 만든것이기 때문이다.

그 때, 남자는 갑자기 심기가 불편해졌는지 쥐고 있던 사슬을 강하게 앞쪽으로 끌어당겼다.

"어이, 빨리 움직여!"

잘그락!

"캬…캬앙……."

사슬로 이어져 있는 개목걸이에 매달린 백발의 여성은 동물같은 울음소리를 내지르며 괴로워하며 네 발로 기어왔다.

그녀의 특징을 3줄로 요약하자면,

1. 알몸.

2. 전신에 푸른 멍이 존재.

3. 손톱이 없는 손과 발목에 흉터진 상처.

이렇게 요약이 가능하다.

그외의 특징을 설명하자면 2번 항목에 추신을 붙여서 멍의 위치는 주로 옆구리, 복부, 가슴에 집중되어 있다는 정도?

"네 년 때문에 산책이 계속 늦어지잖아!"

퍽!

"케헥!"

사슬을 쥔 남자, 진우는 발끝으로 네 발로 기어오는 플래티나의 옆구리를 가격하였고, 그녀는 괴로운 비명 소리를 토해내며 나동그라졌다.

하지만, 그는 거기서 폭력을 그만두지 않고, 그대로 발등으로 나동그라진 플래티나의 머리통을 가격하였다.

퍽!

"카…학……!"

순간적으로 뇌에 충격을 받은 플래티나는 동공이 흔들리면서 제정신을 차리지 못하였지만, 진우는 아직도 화가 덜 풀렸다는듯이 그녀의 온 몸을 자근자근 짓밟기 시작했다.

퍽! 퍽! 퍽!

"애완견이면 애완견답게 발발대야 할거 아냐!"

"아악! 아으윽!"

"인간처럼 비명 지르지 마! 네 년은 짐승이야! 이 몸의 애완 동물이라고!"

"캥! 캬앙! 캬아앙!"

온 몸에 흙으로 이루어진 신발 자국이 강하게 새겨질 정도로 짓밟은 진우는, 동물 울음 소리로 괴로워하는 플래티나의 모습에 겨우 폭력을 멈추었다.

"퉷."

그 때, 진우가 침을 퉤 뱉었다.

할짝- 할짝-

그와 동시에 플래티나는 바닥에 떨어진 진우의 침을 혀로 핥아먹는게 아닌가?

덕분에 혀를 타고 입 안으로 모래의 까칠한 느낌이 느껴졌지만, 플래티나는 겁을 먹은 표정으로 진우의 침을 삼켜야만 했다.

"좋아. 이거 하난 제대로 교육 됐군."

그 모습을 보고 나서야 겨우 기분이 좋아진 진우는 다시 사슬을 끌면서 산책을 시작하였다.

시간이 흐르면서 어째서인지 모르게 진우에게 안기는 것을 기다리는듯이 조바심 나는 자신의 모습을 확인한 플래티나는, 5일째가 되는 날에 다시 한번 저항의 불꽃을 피우며 손톱으로 그의 면상을 긁고선 거칠게 저항을 했었다.

당연하게도 그녀의 저항으로 인해 돌아온 후폭풍은 거대한 폭력이였다.

일단 샌드백 신세가 되어 두들겨 맞은것부터 시작으로, 그의 면상을 긁었던 손톱을 모조리 강제로 쥐어 뜯었다.

어차피 치료제를 먹이거나, 그걸로 안되면 의무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으면 죽기 일보 직전이라도 모두 살릴 수 있기에, 진우는 신경과 함께 쥐어뜯겨진 플래티나의 손톱 위로 전선을 이어서 전기 충격을 가하였다.

그걸로 성이 안 찬 진우는 침을 뱉으면 그것을 반드시 핥아 먹게끔 교육하였고, 거부하면 먹을때까지 머리통을 짓밟으며 고통을 가하였다.

그 밖에도 여러가지 고문을 가하였고, 마지막으로 저항의 댓가로 발목의 힘줄까지 잘려버림으로서 그녀는 자신의 힘으로 일어설 수 없는 허약한 존재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강대높은 육체적 고문과, 일반인이라면 정신이 붕괴될 정도로 쾌락 고문을 받은 플래티나는 다시 한번 불태우던 저항심이 꺽이기 시작하였고, 6일째 밤에 다시 나약한 암컷으로 되돌아오고 말았다.

7일째가 된 지금, 진우는 플래티나에게 위아래를 확실히 알려주고자 자신이 초토화 시킨 일본, 도쿄 시내를 산책하기 위해 전함에서 내려온 것이다.

"흐흐흥~ 흐흥~"

쩔뚝- 쩔뚝-

다시 산책을 시작하면서 콧노래로 흥얼거리는 진우와, 어떻게든 그의 폭력을 당하고 싶지 않아 아픈 몸으로, 그리고 네 발로 기어다니는데 익숙치 않은 인간의 몸으로 힘겹게 짐승처럼 기어가며 속도를 맞추는 플래티나.

"으음……. 그런데 어째 사람 코빼기조차 안 보이냐."

그야 당연히 삼태극 때문이다.

삼태극이 한국에서 수입(?)해온 범죄자들로 하여금 남자나 여자를 마구잡이로 잡아서 고문하라고 말해뒀기에, 오랜 시간동안 금욕 생활을 해야만 했던 범죄자들은 지칠줄도 모르고 자신들의 욕망을 채우기 바빴다.

당연히 그들의 일방적인 범죄로 인해 사회 시스템은 붕괴되면서 누구도 회사나 공장으로 출근하려고 하지 않았고, 사회 시스템이 무너지면서 돈의 가치도 추락하게 되어 그야말로 포스트 아포칼립스의 세계 마냥 힘으로 식량을 빼앗아야 하는 상황에 처해져 있었다.

몇몇 활동적인 일본인들은 도시의 삶을 버리고 옛날 화전민 마냥, 숲에서 자신들만의 작은 마을을 꾸리고 논밭을 일구면서 살아가기로 결정하였지만, 농경 생활과는 거리가 먼 절대 다수의 일본인들은 삼태극의 눈에 걸리지 않고 남아있는 식량과 물자를 탐색하거나 다른 무리들을 공격하여 약탈함으로서 삶을 연명해가고 있었다.

심한 곳은 이미 인육도 먹는 상황이고, 대부분의 생산 공장은 파괴되거나 오래된 방치, 혹은 물자를 얻으려는 이들에 의해 해체되어버렸으니, 이런 상황에서 삼태극으로부터 독립을 하게 되어봤자 일본은 더이상 과거의 경제 대국으로 되돌아가지 못하게 되리라.

'마음 같아선 일본인들이 다 죽을때까지 괴롭히고 싶지만,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으니 고작 이정도로 만족하는건 안되겠지.'

전 세계가 자신의 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겨우 일본 하나 점령했다고 룰루랄라 놀고 있으면 그만큼 방심한 댓가를 반드시 치루게 되리라.

뭐, 당연하게도 그전에 페리샤가 경고를 하겠지만.

'쳇. 사람이 모이면 꽤나 재밌을것 같았는데.'

언뜻언뜻 멀리서 기척이 느껴지긴 한다.

하지만, 기척은 이쪽을 향해 가까워질 생각이 없어보였다.

진우는 현재 가면을 쓰지 않고 있는 맨 얼굴이였기에 일본인들은 그가 치우라는 사실을 잘 모르지만, 삼태극의 범죄자들이 자신을 낚아채기 위해 일종의 미끼처럼 사용한 것이라 판단하여 가까이 다가올 생각은 없어보였다.

'그렇다면 최소한 시선이라도 모이게 해봐야지. 이 년의 신체 능력이 일반인으로 줄어들었다지만 그래도 사람의 시선이 많아지면 느낄 수 있을 정도는 될테니까.'

머릿속으로 이것저것 계획을 짜내면서, 오늘로 플래티나에게 복종의 맹세를 하게끔 만들겠다고 다짐한 진우는 사람들의 시선이 모이게끔 일부러 활짝 개방된 놀이터로 이동하여 의자에 앉으며 가랑이를 좌우로 벌렸다.

"자, 그럼 조금 쉴까."

"하움…우움……."

쭈웁- 츄웁-

그가 자신의 가랑이를 벌리자마자 플래티나는 거의 반사적으로 그의 양물을 입안에 삼켰다.

그녀가 성욕에 물들었다기 보다는, 이러한 상황에서 봉사하지 않으면 또다시 폭력이 시작되기 때문에 거의 반사적으로 움직인것이다.

"흐하아~ 이때가 제일 기분이 나른하다니깐……."

진우는 자신의 가랑이 사이에서 위아래로 하얀 백발을 흔들어대는 플래티나의 머리를 애완동물 다루듯이 쓰다듬었고, 어째서인지 그가 머리를 쓰다듬을때마다 기분이 좋아지기 시작한 플래티나는 봉사를 하면서도 머릿속으로는 혼란이 일어나고 있었다.

'이젠…아무것도 모르겠어……. 내 몸이…마음이…내 것이 아닌것 같아…….'

그가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으면 뇌가 녹아버릴것처럼 기분좋은 따뜻함이 느껴진다.

엊그제만 해도 자신의 손톱을 뜯어내고, 발목의 힘줄을 잘라내서 네 발로 기어다닐 수 밖에 없게 만든데다, 온갖 폭력을 행사하면서 차라리 죽는게 편하다고 느껴지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러한 고통과 분노도 잠시뿐이다.

그가 자신의 양물을 들이밀면, 고통으로 인해 축적되온 온갖 증오와 분노가 한 순간에 내리 녹아버린다.

그의 물건을 입 안으로 삼키면 모든 고통과 근심이 사라지고, 몸 안으로 받아들이면 그 순간에는 아무것도 필요없이 행복감이 느껴진다.

이제는 자신의 마음이 어떻게 되는지도 모를 정도로 혼란스러워진 플래티나였지만, 그 와중에도 분명하게 알 수 있는 것이 있었다.

그것은,

'맛있어……. 쿠퍼 액이라는 것도…정액도, 내 애액과 땀이 말라붙은 껍데기도 맛있어…….'

지금까지 먹어왔던 그 어떤 먹이보다도 그의 양물이 훨씬 맛있다는 것이다.

이제는 이 맛이 없으면 살아가는 기력조차 없을 정도로.

"이빨 조심해라. 예전에 저항하겠답시고 내 물건을 깨문년이 몇몇 있었는데 직접 내 손으로 이빨을 모조리 뽑아냈으니까."

의자 등받이에 몸을 기대며 편하게 앉아있던 진우는 더더욱 아랫쪽 감각을 느끼기 위해 눈을 감으며 입을 열었다.

"쭈웁- 쭈웁-"

하지만, 진우의 경고와는 무관하게 진우의 자지맛에 중독된 플래티나는 더더욱 강렬하게 빨아대며 거칠게 자극을 가하였고, 덕분에 사정감을 느낀 그는 플래티나의 뒷머리를 붙잡으며 그녀의 행동에 보조를 맞춰주었다.

푸칙- 푸쿠욱-

꿀꺽- 꿀꺽-

기습적으로 진우의 양물에서 정액이 분출되었고, 플래티나는 깜짝 놀라면서도 그 정액들을 모조리 삼키는데 주력하였다.

진우의 양물을 물고 있는채로 정액을 삼키는데 성공한 그녀는 탐욕스럽게 요도와 귀두를 혀로 청소하면서 정액 찌꺼기들을 청소하기 시작하였고, 진우는 그런 플래티나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부드러운 목소리와 함께 미소지어보였다.

"옳지. 이제야 슬슬 교육의 효과가 나오는구만. 잘했다."

"아……."

순간, 플래티나의 얼굴이 붉어졌다.

일주일동안 온갖 조교를 받아오면서, 거칠게만 다뤄지던 그녀는 생에 처음으로 진우로부터 부드러운 목소리와 만족해하는 미소를 볼 수 있었다.

그런데 그 효과는 상상을 초월하였다.

단지 칭찬을 받았을 뿐인데, 애완동물로서 교육이 잘 됐다는 굴욕적인 칭찬에 불과한데도 플래티나는 그의 입에서 부드러운 목소리를 듣자마자 자신도 모르게 얼굴이 화끈거리며 진우와 시선을 마주치지 못하였다.

'제발…진정해…한심하게 두근거리지 말아줘……!'

미친듯이 두근거리는 심장 소리.

이 남자는 적이다.

자신과 자신의 자식들, 그리고 자신이 이뤄낸 동족들의 삶조차 망가뜨린 장본인이자, 자신을 고문하고 괴롭힌 적이다.

그런데…그런데 어째서 한심하게도 그의 따뜻한 한마디에 이토록 심장이 요동을 치는 거란 말인가?

아니, 지금까지 받아온 온갖 고통으로 인한 원한이 모조리 녹아버릴정도로 행복감이 넘치고 있었다.

-플래티나-

-레벨 : 1

-경험치 : 0/0

-국적 : 없음

-이능력 : 없음

-랭크 : 아수라

-나이 : 114

-소속 : 없음

-감정 : 복종 : 92, 공포 90, 쾌락 중독 100

'흠. 슬슬 막바지로군.'

플래티나의 상태창을 열어서 그녀의 감정을 확인해본 진우는, 역시 인간이 아닌 종족임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인간이였으면 벌써 정신이 붕괴 되었을법한 그 고문을 받고도 공포심 수치가 90 정도밖에 올라간게 전부라니.

다행히도 쾌락과 고통 조교를 연달아 가함으로서, 연약해진 정신력을 파고들어 쾌락 중독을 100까지 찍는데 성공한 진우는, 고지까지 거의 다 왔다는 것을 확인하고선 일부러 상냥하게 말을 걸어 공포 수치가 내려가게끔 유도하기로 결정하였다.

'이래뵈도 나는 화합을 중시하는 주인이란 말씀이지.'

자신이 뭐라 말을 할때마다 공포에 물들어서 쫓기듯이 행동하면 당연히 자연스래 다른 노예들과 함께 어울려지는데 애로사항이 꽃필테고, 노예들간의 화합을 중요하게 여기는 진우는 이미 거의 고지까지 올라왔으니 조금 귀찮게 돌아가는 한이 있더라도 공포 수치를 내리기 위해 상냥하게 대한 것이다.

============================ 작품 후기 ============================

다음편은 플래티나 복종 후, 중국 본토 정벌을 위한 군세 정비 편입니다.

참고로 지금까지의(맹장전, 루나틱돈, 리밋뷁) 진우는 어느 상황에서도 여유가 있었지만, 차기작은 중반까지 여유가 없어서 완전히 다른 성격처럼 보일 예정입니다.

게다가 설정상 어떤 사고로 차원 이동을 하여 게임 세계로 넘어갔다는 내용이기 때문에, 죽으면 진짜로 죽는다는 긴장감과 게임이 현실화 되면서 상대방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스테이더스 창이 없어지게 되어, 진우가 타인과의 접촉을 극도로 꺼려하는 진풍경을 보시게 될 겁니다.

그것도 아름다운 여캐가 들이밀어도 꺼려합니다!

지금까지의 진우가 장난기 넘치는 잔인한 악동같다면, 차기작은 음습하고 말이 없으며 힘을 얻을때까지 자기 자신을 절제하면서 살아남고자 발버둥치는, 여유가 없는 모습이 드러날 예정입니다.

뭐, 일단 힘을 얻고 난 이후에는 조금씩 원래의 성격이 드러나기 시작하겠지만요.

------PS------

전편의 리플들은 모두 봤습니다.

그 중에서 제 마음속에서 심쿵한 년(?)을 찍자면 메두사로 당첨.

페이트에 나오는 메두사 ㄴㄴ

신화속에 나오는 뱀머리 메두사 말하는거임.

가끔씩 그리스 신화 관련된 만화를 볼때 미녀형 메두사를 볼때마다 뱀머리 깊숙히 자신의 물건을 들이밀어서 뱀의 매끄러운 표면이 마구잡이로 자극해나가면서 뱀들이 혀로 날름날름 귀두를 핥게끔 만들고 싶다는 욕망을 가지고 있었는데, 어떤 분의 리플로 그 때의 기억이 다시 한번 되돌아왔습니다.

왜, 뭐. 어째서 그런 눈으로 날 보는겁니까? 이거 혹시 나만 그렇게 생각했던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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