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리미트 브레이커-471화 (47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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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장

할짝- 할짝-

"후우~ 역시 처음부터 이랬어야 서로 편했을텐데 말이지. 안그래?"

"하움…예에……. 주인님의 위대함을…쯔웁…일찍 깨닫았으면…이렇게 맛있는 자지를…으움……."

기본적으로 플래티나의 인상은 야성적이면서도 날카로운 인상이 강했다.

하지만, 그 야성적이면서도 날카로운 인상을 가진 그녀는 완전히 여자의 눈이 되어버리면서 남자의 성기에 달라붙는 한마리의 암컷이 되어버렸다.

자신이 초토화시킨 일본의 도시에서 실컷 공개 섹스를 즐겼던 진우는 다시 전함으로 되돌아왔고, 조교실 한 쪽에 편히 앉아 자신의 정액 찌꺼기들을 처리하는 플래티나의 혀놀림을 즐겁게 만끽하고 있는 것이 현재 상황이다.

편하게 앉아있는 진우의 가랑이 사이로 얼굴을 파묻은채, 꼬리를 살랑이던 버릇 때문인지 엉덩이를 좌우로 음란하게 흔들어대는 플래티나의 모습을 감상하던 진우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다가 무언가 생각났는지 그녀의 목덜미를 붙잡아 당겼다.

"아, 그러고보니 이걸 깜빡했네."

"후에?"

갑자기 목덜미를 붙잡혀서 맛있는 수컷의 성기를 핥아대지 못한 아쉬움, 갑작스런 상황에 대한 의아함이 곁들어진, 날카로운 겉모습과는 다르게 귀여운 소리를 내지른 플래티나는 진우가 EIEW 리미터를 해체해주자, 본래의 힘으로 되돌아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조교 초기날이였으면 힘을 되찾자마자 진우와 상대하면 위험하니까 전함 자체를 파괴하는 형식으로 난동을 부렸을 것이다.

아무리 지하드가 외계인의 기술력, 금속으로 이루어져 있는 오버테크놀러지의 집합체이긴 해도, 아수라급의 괴수가 내부에서 난동을 부린다면 큰 피해를 입게 되는건 분명한 사실.

하지만, 지금의 그녀는.

"이런 모습을 좋아하신다고 하셨죠, 주인님?"

힘을 되찾자마자 예전에 진우가 자신에게 원했던 반인반수 형태로 변신하였다.

허벅지에서부터 다리 전체를 뒤덮는 하얀 털과 날카로운 맹수의 뒷발.

그리고 팔뚝 전체또한 손 끝까지 하얀 털로 뒤덮으면서 손은 맹수의 앞발로 변형시킨 것이다.

예전같았으면 변신과 함께 자신을 보호할 공격 수단, 날카로운 손톱과 발톱을 드러냈겠지만, 플래티나는 10등급의 신체 강화자조차 상처입힐 수 있는 날카로운 발톱들을 갈무리하며 그에게 상처입힐 요소를 모조리 스스로 억제하였다.

다시 본래의 힘을 되찾았음에도 불구하고 저항하기 보단, 좀 더 수컷이 기뻐하게끔 스스로의 모습을 변형시키는 플래티나.

이미 그녀에겐 예전과 같은 투쟁심이라곤 눈을 씻어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암컷화가 되어 있었다.

쯔웁-

그리고 또다시 플래티나가 다시 진우의 가랑이 사이로 얼굴을 파묻었고, 위로 솟아오른 엉덩이에는 하얀 꼬리가 기분좋게 살랑살랑 흔들리고 있었다.

"크…흠……. 역시 고양이과 동물이라서 그런지…혀가 좀 까끌까끌하네……."

"아, 그러면 부드럽게 할께요."

진우가 까끌까끌한 고양이 혀가 육봉 전체를 자극하자, 느낌이 약간 나쁜지 거부감 섞인 목소리로 입을 열었고, 플래티나는 곧바로 혀의 형태와 표면을 매끄럽게 변형시켰다.

"쯔웁--"

"흐읍……!"

아까전에는 거칠고 까끌까끌했다면, 지금은 매끄러우면서도 찰지게 육봉을 휘감는 혀의 감촉이 느껴진다.

'크으~ 역시 정성이 섞인 봉사가 최고라니깐.'

자신의 암컷에게 받는 정성스런 입 봉사를 받은지 너무나 오랜(일주일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시간이 흘렀기에, 진우는 더더욱 각별하게 쾌감을 느끼면서 플래티나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플래티나."

"예, 주인님."

잠깐 육봉에서 떨어진 플래티나는 애교섞인 목소리로 대답하며 다시 육봉을 물었다.

자신의 육봉을 입안에 삼켜 우물우물거리면서 눈동자를 올려보는 그녀의 모습이 꽤 재밌는지, 입가에 미소를 띄운 그는 그녀의 복종도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자 입을 열었다.

"이제 곧 중국을 공격하게 된다. 아마 꽤 격한 전투가 치뤄져서 나름의 피해를 입게 될거야. 거기에 네 자식들을 모두 동원시킬 수 있겠어?"

"그 아이들의 희생 덕분에 주인님쪽의 승산이 높아진다면 얼마든지 몰아넣을께요. 원하신다면 주인님의 강인한 수컷 씨앗을 받아서 더 강한 아이들을 생산할께요."

스스로 씨받이, 그리고 새로운 전력이 될 아이들을 낳는 임신 공장같은 암컷이 되겠다는 플래티나의 결의어린 발언은 진우에게 만족감을 가져다주었고, 그와 동시에 사정감을 느끼게 되었다.

"후후, 과연 내 암컷다운 발언이였어. 100점짜리 답안이였다. 상으로 정액을 줄테니 열심히 봉사하도록."

"주인님의 정액! 하움!"

정액을 주겠다는 말에 더더욱 열렬하게 봉사하는 플래티나의 모습에, 만족감과 사정감을 동시에 느낀 진우는 최대한 사정감을 참아내려 하였지만, 그녀의 정성스러우면서도 열렬한 봉사에 요도 밖으로 정액을 분출하고 말았다.

푸츗- 푸츄웃-

꿀꺽 꿀꺽

진우의 뜨거운 정액이 목 천장을 때리면서 분출하였지만, 그것들을 잘 갈무리하면서 삼키기 시작한 플래티나는 황홀해하는 표정과 홍조를 띄면서 정액을 남김없이 먹어치우는데 열중하였다.

"흠…읏……."

사정으로 인해 민감해진 육봉을 혀 전체로 애무하던 플래티나의 정성 덕분에, 육봉에 남아있던 정액들까지 마저 분출해낸 진우는 뒷처리까지 완벽하게 한 이후에야 몸을 일으켰다.

"자, 이제 이 좁은 조교실과도 안녕이다. 밖으로 나가서 네 동료들을 소개시켜주마."

"끼잉…낑……."

그런데 뭔가 불만인듯, 플래티나가 낑낑 거리며 거부감을 표시하였다.

"응? 왜? 무슨 문제 있어?"

"제가 인정한 인간은 주인님 뿐이예요. 다른 인간들하곤 친하게 지내고 싶지 않아요."

"흠……."

솔직히 말해서 진우는 인간이라기 보단, 인간의 생각과 지능을 가진 짐승에 가까운 인종이다.

특히, 상대방을 농락하거나 능욕할때는 그러한 점이 강하게 부각되는데, 여성을 대할땐 '암컷' 과 '수컷' 으로서 입장을 확실하게 구분하기 때문에 암컷인 플래티나가 수컷인 진우에게 복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진우의 '수컷' 에 복종한 플래티나는 여전히 인간이라는 종 자체에게 거부감을 지니고 있었고, 오랫동안 인간과 함께 살아오지 못한 야생성이 자신이 인정한 '수컷' 을 제외한 다른 인간들을 본능적으로 꺼려하고 있었다.

모든 노예들끼리의 화합을 중하게 여기는 진우는 오랫동안 새겨진 플래티나의 인간이라는 종을 향한 거부감을 '암컷' 을 정복할때와는 다른 문제임을 직시하였다.

인간인 진우에게 복종하고선 진우의 노예들이 인간이라고 거부한다는건 뭔가 모순같긴 하지만, 플래티나는 진우를 인간이라고 보기보단 인간의 형태를 취한 '수컷' 이라 생각하고 있기에, 인간이라는 종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 뿌리 깊게 남아있는 형태인 셈이다.

"그러면 네가 내 애완동물이라고 소개하지. 내 애완동물이니까 마음대로 여기저기 움직여도 좋아. 그래도 두가지만 약속해라."

진우는 검지 손가락을 펼쳤다.

"딱히 누군가와 친하게 지낼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누군가에게 해를 끼치지 않을것."

뒤이어 중지 손가락도 펼쳤다.

"그리고 전투를 벌일때 만큼은 페리샤의 명령에 절대 복종할 것. 전투와 전쟁을 벌일때만큼은 나보다 그녀쪽이 훨씬 더 믿음직하니까. 이번에 너희들이 참전한 전쟁은 절반 이상이 그녀가 설계하고 구상했거든. 이렇게까지 말했으니 알겠지?"

"예. 그정도라면."

딱히 누군가와 친하게 지낼 필요가 없다는 자유를 보장받음으로서, 전투를 벌일때만큼은 페리샤라는 인간 암컷의 말을 들어야 한다는 구속을 받아들인 플래티나는 손으로 사슬로 이루어진 줄을 진우에게 내밀었다.

사슬로 이루어진 줄은 그녀의 목에 걸려있는 가죽 개목걸이와 이어져 있었고, 스스로 진우의 암컷이자 애완동물임을 인정하는 무언의 긍정이기도 하였다.

"훗. 역시 똑똑한 암컷들은 교육을 시키는 맛이 있다니깐."

흐뭇한 미소를 지어보이며 손잡이 부분을 잡은 진우는 조교실 밖으로 향하였고, 플래티나는 네 발로 기어가면서 그의 움직임에 보조를 맞추었다.

인간 형태인지라 무릎으로 기어가야 했지만, 아수라급 괴수로서의 힘을 되찾은 그녀에겐 그정도 불편은 아무것도 아닌 수준에 불과하였다.

"흠흠~ 그동안 다른 노예들이랑 잠자리를 가지지 못했으니 일단 가장 고생하고 있을 페리샤부터 안아줘야지. 이실리아랑 아키는 그동안 많이 안았으니 이번엔 젊은 애들을 위주로 놀아볼까나~"

위엄이라곤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 목소리로 흥얼거리듯이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 혼잣말을 내뱉은 진우는 한동안 외부와 단절되어 있었던 조교실의 문을 열었다.

지잉-

"내가 돌아왔……!"

"끼이이이!"

"끽! 끼끼끽!"

"꺄악! 쟤네들 또 탈출했어!"

"염동력으로 잡아!"

"페리샤! 빨리 전용 감옥을 만들어줘!"

"……."

조교실 문을 열자마자 발견한 것은 그야말로 개판 5분전 수준이 아니라 개판 오브 개판이였다.

불가사리같은 몸체와 십수여개의 촉수를 가진 검붉은 괴생물체들과 그것들을 잡고자 노력하는 노예들의 모습은, 외부와의 연락을 완전히 닫고 있었던 진우에게 당혹감을 안겨다주었다.

"하하. 개의 신이 좋아하겠구만. 내가 요즘 몸이 허약해져서 헛것이 보이나."

잠시 헛소리를 지껄이며 현실도피한 진우는 자신의 눈을 손가락으로 매만지고선 다시 눈 앞의 상황을 살폈지만, 지금 이게 현실이라는 것을 더더욱 확실하게 각인시키는 수준에 불과하였다.

-앗! 주인님! 지금 나오셨나요!? 죄송합니다! 지금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겨서……! 재빨리 정리할테니까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그 때, 진우가 조교실 밖으로 나온것을 확인한 페리샤가 황급히 통신을 하였지만, 진우는 그런 그녀에게 천천히 고개를 내저으며 현실도피성 발언을 하였다.

"안 돼. 이거 페르마 불러야해. 페르마 불러서 정리시켜야 해."

-…주인님, 페르마는 수학자이지 청소업자가 아닙니다.-

수학자를 자기 마음대로 청소업자로 탈바꿈시킨 진우의 발언에 페리샤도 역시 주인님은 주인님이다 라고 속으로 읊으며 한 숨 섞인 목소리로 대답하였다.

"농담은 이쯤하고, 대체 이거 무슨 상황이야? 설명해봐."

-그게…….-

진우가 조교실에 들어가 있을때, 후지미네가 직장과 일체화를 완료한 촉수 괴물의 새끼를 낳게 되었다.

페리샤는 그 촉수 괴물의 새끼들이 얼마나 강한지 확인해보았고, 일반인과 정면 대결이라면 압승, 총탄을 십수발 맞아야 죽는 내구성, 어떤 곳이든지 머리 하나 들어갈 공간만 있으면 자유자재로 이동이 가능한 유연성을 지닌 촉수 괴물 새끼들의 활용도가 암습, 기습전에 능하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다.

거기다가 생산에 필요한 자원은 단지 후지미네가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으로 해결되니, 페리샤에게 있어서 새롭게 사용할 수 있는, 거의 무한이나 마찬가지인 패가 손에 들어온 것이다.

문제는 여기서 시작되었다.

페리샤가 후지미네가 하린에게 기 죽어 사는 것을 이용하여 잔뜩 바람을 집어넣은건 좋은데, 거기에 불타오른 후지미네가 너무 열심히 알을 낳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 수는 벌써 50마리!

거기다가 개체별로 차이가 있지만, 돌고래 이상, 인간 이하의 지능과 각자만의 성격까지 가지고 있는 촉수 괴물 새끼들은 천방지축 날뛰면서 전함 여기저기를 자기 집 마냥 돌아다니며 장난을 치기 시작하였고, 탐험을 하듯이 사람은 쉽게 들어가지 못하는 좁은 공간까지 마구잡이로 들어가게 되었다.

당연히 전함 그 자체나 마찬가지인 마스지드는 촉수 괴물 새끼들이 회로나 전선같은 것을 장난으로라도 파손하면 문제가 심각해진다고 주장, 거기다가 노예들의 방 안에도 마구잡이로 들어오면서 개인 프라이버시에도 문제가 생기게 되었고, 모두가 촉수 괴물 새끼들은 잡고자 지금의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다행히 촉수 괴물들은 거의 놀자 분위기로, 일종의 술래잡기라고 생각하는지 도망가는데도, 잡히는데도 즐거워하듯이 끽끽 거리며 공격적인 저항은 하지 않는다는 부분이랄까?

"…후지미네는?"

사건의 전모를 듣고서 한 숨을 내쉬고 싶다는 슬픈 얼굴이 된 진우는 이 사태의 시발점인 후지미네의 상태를 물어보았다.

-그게…후지미네도 나름 열심히 정리를 하려고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만…아무래도 잘 되지가 않는것 같습니다.-

"푸하아아……."

결국 한 숨을 토해내는 진우.

"이거 완전히 말썽꾸러기 애들이구만."

위험한건 아니지만, 제각기 천방지축 싸돌아다니는 말썽꾸러기들을 이대로 내버려두면 내부적 혼란으로 인해 전쟁조차 치루지 못한다는 웃기는 사태가 발생할 터.

"플래티나."

그 때, 뭔가 뒤늦게 생각난 진우가 플래티나에게 무언가를 속삭였고, 그가 무엇을 말하는지 이해한 그녀는 스스로 그의 애완동물이 되고자 무릎꿇고 기어다니던 자세에서 꼳꼳하게 일어서며 크게 숨을 들이마쉬었다.

"스으으읍--"

"페리샤, 모든 노예들에게 놀라지 말라고 전해."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겠지만 전해두겠습니다.-

거의 5초동안 숨을 들이마쉰 플래티나는 아랫배가 살짝 부풀어오를때까지 숨을 들이마쉬었고, 진우는 슬슬 때가 됐다 싶어 양 손으로 귀를 막았다.

"크하아아아아앙---!!"

쩌렁 쩌렁--

"읏!?"

"꺅!?"

상대방을 죽이겠다는 살기로 가득찬 맹수의 포효.

그것도 엄청난 기세를 가진 포효는 순식간에 전함 내부를 뒤흔들었다.

짙은 살기로 점칠된 포효성은 노예들에게도 마른땀이 흘러나오고 경각심이 튀어나올정도였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자신보다 상위종의 맹수가 울부짖는 살기어린 포효를 듣게 된 촉수 괴물들은 겁을 먹으며 어디론가 우르르 몰려가기 시작하였다.

"끼이익--!"

"끽끼익!!"

그렇게 촉수 괴물들이 몰려간 곳은 자신들의 어머니인 후지미네가 있는 곳이였고, 50여마리의 촉수 괴물들은 바들바들 떨며 후지미네의 몸에 찰싹 달라붙었다.

-이…이건……?-

"아이들이란건 겁을 먹으면 본능적으로 제 부모를 찾는 법이지."

페리샤의 의문과 고생을 간단하게 해결해준 진우는 다시 애완동물 모드로 돌아간 플래티나와 함께 움직이면서 후지미네가 있는 곳으로 직행하였다.

다른 노예들을 싹다 무시하고 후지미네가 있는곳까지 도달한 진우는 촉수 괴물들을 모아둔 창고형 방 안으로 들어가자,

"끼끽!!"

"끼이!"

"꺅! 얘들아! 가만히 있어!"

아수라급 괴수인 플래티나의 살기에 겁을 먹은 촉수 괴물들은 겁을 먹으며 이리저리 뛰어다녔고, 후지미네는 다시 그것들을 정리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모두 동작 그만!"

"!!"

진우는 그런 촉수 괴물들을 향해 위엄이 섞인 목소리로 고함을 토해냈고, 도망가던 촉수 괴물들은 그 목소리에 그대로 얼음이 되듯이 굳었다.

"모두 지금 당장 가로로 다섯 줄을 만든다, 실시!"

"끽!"

"끼익!"

처음으로 맞는 야단에 깜짝 놀란 촉수 괴물들이였지만, 자신들을 향해 살기를 풍기는 플래티나에게 겁을 먹고, 그런 플래티나를 개줄로 끌고 오는 진우의 모습에 함부로 저항하지 못하면서 그가 말하는대로 다섯줄을 이루기 시작하였다.

"주…주인님……."

"자, 후지미네. 이 사태에 대해서 뭔가 설명할게 있나?"

간단하게 사태를 진정시킨 진우는 가볍게 웃으며 후지미네를 향해 입을 열었지만, 그 대사 너머에는 어째서인지 모를 불길함이 가득차 있었다.

한편, 진우에 의해 시끌벅쩍하면서도 어지러웠던 사태가 한순간에 진정되는 모습을 지켜본 노예들은 어떤 무리든지 리더쉽을 가진 남자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우와…그 난리통이 주인님 호통 한번에 정리됐네……."

"역시 주인님같은 남자가 무리의 리더가 되어야 하나봐."

"아앙~! 내 화장푸움~~! 내 속옷~~~!"

어째서인지 촉수 괴물들은 하린의 화장품과 속옷같은 개인 물건들을 집중적으로 가지고 장난치면서 망가뜨렸고, 삽시간에 피난민마냥 자신이 가진 모든걸 잃어버린 하린의 구슬픈 비명 소리가 뒤늦게 울려퍼졌다.

어쨌든, 진우는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일주일만에 복귀하게 되었다.

============================ 작품 후기 ============================

금요일은 참 좋으면서 가끔씩은 싫은 날이기도 합니다.

토요일과 일요일에 쉴 수 있다는게 좋긴 하지만, 가끔식 회식을 한다던가,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이 같이 불금을 문자 그대로 불태울 계획을 구상한다던가, 이런식으로 피할 수 없는 이유로 글을 못 쓰는 경우가 종종 있거든요.

지금 술에 좀 많이 취해 있습니다. 오탈자, 문맥상 오류, 이런거 있으면 리플로 잡아주세요.

그런데 희안하게 술에 취할땐 평상시보다 더 오탈이랑 오류가 덜하는것 같은 기분이 들더라고요. 참 희한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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