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리미트 브레이커-495화 (495/923)

0495 / 0923 ----------------------------------------------

7장

중국 전역은 순식간에 혼란속에 빠지게 되었다.

내용은 거의 똑같다.

갑자기 길거리나 도로, 시장 한복판 등,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누군가가 쓰러진다.

그 이후, 몸이 부풀어 오르더니, 핏덩어리와 함께 폭발하면서 몸 안에 있던 수수께끼의 괴생물체가 튀어나와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한다.

처음보는 괴생물체였지만, 다행히 특별한 능력이 있다거나 아주 강한 능력이 존재하지 않는 맹수급의 괴수였기에 중국군 소속의 이능력 부대가 신속하게 처리를 하였지만, 그 이후에 산이나 들, 하수구에서 다종다양한 괴수들이 갑작스래 튀어나와 무리를 이루며 인간들을 공격하는 것이 중국 전역에서 단 하루만에 일어난 일이였다.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괴수들의 공격으로 인해 시민들의 피해는 만단위를 넘어선지 오래고, 계속해서 나타나는 괴수 무리에 의해 피해는 더더욱 확산되어가고 있었다.

중국에서는 지금의 사태에 분노하여 투르키스탄이 무고한 시민들을 향해 테러를 가하는 테러 국가임을 주장하였으나, 투르키스탄쪽에서는 우리가 괴수를 조종할 수 있는건 맞지만, 이번건 자신들이 벌인짓이 아니라고 주장하였다.

자신들은 어디까지나 소수민족들을 위한 해방부대일 뿐이지, 소수민족까지 피해를 받을 수 있는 무분별한 테러 행위는 가하지 않는다는 것이 공식적인 입장이였다.

뒤이어 중국군이 촬영한 괴생물체의 사체가 공개되자, 지금의 상황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은 지금까지 보지도, 듣지도 못한 괴생물체의 모습에 놀라게 되었다.

이에 대해 투르키스탄은 새로운 괴수를 창조해낼 수 있는 기술력을 지닌게 아닌가,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생겨났지만, 투르키스탄은 괴수 자체를 조종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을뿐, 괴수를 창조해내는 기술은 자신들도 닫지 못한 미지의 신세계임을 밝혔다.

하지만, 막대한 피해를 입고, 아니, 지금도 괴수 무리를 모두 토벌하지 못해서 그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중국은 악에 받쳐서 투르키스탄이 거짓을 말하고 있다며 세계의 여론을 자신쪽으로 돌려, 어떻게든 타국의 원군을 받고자 노력하였다.

차라리 미군과 러시아군이 계속해서 주둔해 있더라면, 주둔군이 피해를 받게 되면서 미국과 러시아가 이 사태를 좌시하지 않았겠지만, 오히려 중국쪽에서 그들을 내쳤기 때문에 동정 여론을 받기 위해 불쌍한척을 해야만 하는 것이 현재 중국의 상황이다.

중국은 내부에서 들끓는 괴수 무리를 처리하려는 시간을 벌기 위해, 여론몰이를 통해 투르키스탄의 아시아 해방부대가 움직일 수 없게끔 언론 플레이를 시작하였다.

하지만, 투르키스탄의 아시아 해방부대는 지금까지의 중국을 따라하였다.

니들은 지껄여라. 나는 행동하련다.

주변에서 왱알왱알 시끄럽게 지껄여봤자 결국 강력한 힘으로 움직이는쪽이 승리하는것이 세상의 진리.

투르키스탄은 티베트에서 자원 입대한 시민들중에서 가장 체력이 좋은 이들만을 골라 받아들이면서, 그들에게 사격 위주의 훈련을 속성으로 시작한 것이다.

체력이 좋은 시민들을 받아들인 이유는, 빠르게 중국 전역을 공격해야 하는 상황에서 체력이 좋아질때까지 훈련을 할 여유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에서였다.

그렇게 속성으로 사격 위주의 훈련을 마친 티베트 병사들을 새롭게 모병한 투르키스탄은 그들에게 무기를 쥐어주면서 사천성 지역 아래쪽에 위치한 운남을 공격하기 위해, 중국군으로부터 약탈한 군용 차량을 이용하여 빠르게 이동하기 시작하였다.

원래라면 운남성에 있는 군대가 그들을 막고자 모여야겠지만, 공격 목표로서 그다지 매력이 없었던 운남 지역은 많은 수의 군대가 주둔해있지 않았기에 요격은 커녕, 갑작스럽게 불어난 괴수 무리에 의해 집안 단속조차 벅찬 상황이였다.

만약, 여기서 운남의 중국군이 아시아 해방부대를 막아내기 위해 결집한다면, 이들이 처리하던 괴수들은 고삐가 풀린 미친소마냥 시민들을 마구잡이로 공격할 것이다.

엄청난 수로 불어나는 괴수 무리를 막기 위해서 적의 움직임을 뻔히 볼 수 밖에 없는 상황.

모든 중국인들은 그제서야 자신들이 진짜 몰살당할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게 되었다.

---------

당연한 얘기겠지만, 이 모든 사태는 페리샤의 계획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진우가 '일본인들은 카미카제 공격을 좋아하잖아? 덴노 헤이카 반자이~' 라는 이유로 일본인들을 마구잡이로 포획하였고, 페리샤는 기왕 들어온 자살 공격용 인간이 생겼으니, 이 재료들을 이용하여 중국 전체를 공격할 테러를 계획한것이 지금의 상황이다.

굳이 시장이나 거리처럼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곳에서 대놓고 촉수 괴물들이 나타나는것보단 차라리 으슥한 곳에서 곤충이나 동물들을 괴수로 만드는 물약을 뿌리는게 낫지 않겠냐고 생각할법도 하지만, 그녀는 두 가지 이유를 위해 일부러 그와같은 상황을 만들었다.

첫번째는 임팩트.

지금까지 보지 못한 괴생물체가 사람 몸속에서 튀어나와 시민들을 마구잡이로 공격한다.

마치 공포영화와도 같은 한 장면이였기에, 그 인상은 뚜렷하게 기억이 남을것이다.

두번째는 명분.

만약, 아무도 몰래 공작을 하여 괴수 무리가 튀어나왔다면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백이면 백, 투르키스탄이 테러를 가한것이라 판단할것이 분명하다.

그렇게 된다면 외국으로부터 '테러 국가를 응징하기 위해' 라는 명분으로 원군을 보낼 수 있게 된다.

그 부분을 막기 위해 머리를 굴리던 페리샤는 지금까지 보지 못한 수수께끼의 괴생물체인 촉수 괴물들을 공개적으로 내보이면서, 마치 그 촉수 괴물들이 지금 사태의 주범인것처럼 꾸미게 만든 것이다.

그 이유로 인해 시체 안에서 튀어나온다는 임팩트가 필요한 것이고.

설령, 결국엔 사람들이 이 모든 사태의 범인을 투르키스탄으로 지목하면서 세계 언론이 악화되어도 상관없다.

지금의 삼태극과 투르키스탄에게 필요한 것은 세계가 갈팡질팡하면서 누가 이런짓을 벌였는지에 대한 논의로 시간을 소모시키는게 주 목적이니까.

어쨌든간에 원래 괴수로서의 적성을 지니고 있던 동물이나 곤충들은 괴수화시키는 약물의 효과로 더더욱 강력한 존재로 탈바꿈되었고, 덕분에 시간 벌이와 중국의 내부 전력을 확실하게 깍아먹으며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

"으으으음~~~~"

자신의 두뇌로 중국 전체에게 천문학적인 피해를 입히고, 전 세계의 개입조차 시간을 질질 끌게 만드는데 성공한 페리샤는 심각한 얼굴로 고운 아미를 찌푸리며 화면 너머를 바라보고 있었다.

"어딨지어딨지어딨지……."

그녀는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인터넷의 바다에서 찾고자 쉴새없이 외국의 여러 인터넷 검색 사이트를 찾아다녔고, 그렇게 몇십분동안의 웹서핑으로 자신이 알아내고자 한 정보를 찾게 되었다.

곧바로 자신의 신호기를 사용하여 삼태극의 모든 인원들에게 접속한 페리샤는 기쁜 기색이 서린 목소리로 두 단어를 외쳤다.

-젤리피쉬(해파리) 당첨!!-

"아싸아아아!!"

"꺄아아악!"

그와 동시에 뾰족한 여성들의 환호나 비명어린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오호호호호홋~~! 그것 보세요! 그 아이들은 제가 낳은 아이들! 제가 해파리처럼 생겼다고 한다면 그렇게 생긴겁니다!"

지하드 내의 휴게실에서 한가하게 노닥노닥거리던 진우의 노예들중, 후지미네가 오만하게 웃어보였다.

기뻐하는 후지미네와 달리, 하린은 자신의 머리를 쥐어싸매며 현실을 부정하였다.

"아냐! 이럴리가 없어! 걔네들의 머리를 보라고! 아무리 봐도 딱 버섯들이잖아!!"

그리고선 이건 뭔가 잘못된 것이라며 현실부정을 한 하린은 자신의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기 시작하였지만, 이내 '크림슨 젤리피쉬' 라는 명칭에 격추되듯이 기세가 추락하였다.

---------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이냐면, 후지미네가 낳은 촉수 괴물들의 정식 명칭을 정하면서 시작되었다.

이름 자체는 쉽게 정해졌다.

한국 요괴중에서 귀신과 관계를 맺어 낳은 아이라는 뜻을 가진 '귀태' 로 정하게 되었고, 그 의미와 너무나 맞아떨어진 존재였기에 모든 노예들도 만장일치로 거기에 찬성했다.

그렇게 이름을 정하고 난 후, 하린은 문득 생각났다는 듯이 입을 열면서 논란이 시작되었다.

"그런데 얘네들 참 버섯같이 생겼네?"

"아, 나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그치 그치?"

귀태들이 버섯같이 생겼다는 하린의 목소리에 셀리도 거기에 호응하였다.

하지만, 뒤이어 함께 자리에 있던 노아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반박했다.

"응? 그게 무슨 소리야? 모로봐도 얘네들은 딱 해파리잖아."

"맞아요. 이 아이들은 한 눈에 봐도 해파리처럼 생겼다구요."

노아와 뜻이 맞은 후지미네도 귀태들이 해파리처럼 생겼다고 주장하였고, 아무 생각없이 시작된 이 논란은 점점 커져나가기 시작했다.

"이 버섯 모양 머리좀 보라구요. 이게 버섯 아니면 뭔데요."

평소에는 노아에게 엉겨붙어서 '언니 언니~ 언니 너무 좋아요~' 라고 살갑게 굴던 하린도 이번엔 뜻이 안 맞는지 노아의 주장을 정면으로 거슬렀다.

"다리에 촉수가 여러개 있잖아. 물속에 둥둥 떠다니면 백이면 백 전부 해파리라고 생각할걸?"

"얘네들은 다리를 꼬아서 이렇게 뭉칠 수 있잖아요. 버섯 머리에 다리들을 중심으로 꼬아내면 딱 버섯인걸요."

예상외로 커져나가기 시작한 논란은 다른 이들에게도 퍼져나갔다.

"버섯 아니야?"

"어머? 무슨 소리? 이건 한 눈에 봐도 해파리잖아."

처음에는 애들이 재밌게 노네, 싶어서 구경하던 입장이였던 이실리아와 아키조차 이 논란에 끼어들게 된 것이다.

아키는 해파리, 이실리아는 버섯이라며 주장하고 나섰고, 중도의 입장에 서 있던 페리샤가 보다 못해서 양쪽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답안을 내놓기로 결정했다.

"그럼 이건 어떨까요?"

페리샤는 자신이 계획한 일본인과 귀태들을 이용한 테러를 설명하였고, 귀태들의 임팩트가 매우 강하니 반드시 사람들이 이 생물체를 임시로나마 호칭하려고 할 것이 분명하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사람들이 지하드와 불가사리 1호의 정식 명칭을 모르고 있기에 각각 벌집, 킬러비라는 코드네임으로 부릅니다. 그러니 사람들이 귀태를 뭐라 부르는지, 코드네임을 어떻게 정하는지에 따라 승패를 결정하도록 하지요. 혹은 해파리나 버섯을 연상시키는 이름 또한 인정하는걸로 하겠습니다."

"찬성!"

"찬성!"

역시 삼태극의 두뇌다운 명석하면서도 양쪽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중립적인 견해였다.

아무래도 삼태극 제일의 두뇌다보니 페리샤만 끌어들이면 자신들이 정답이라고 생각했는지 양측의 영입(?) 제의를 수없이 받아온 페리샤는 꽤나 마음 고생이 심한듯, 이 논란을 잠재울 수 있는 답안을 내놓는데 기쁨을 느낄 정도였다.

----------

"으아아앙~! 안 돼에에에!"

어쨌든, 다시 현실로 돌아와서, 귀태의 코드네임 형식의 이름이 '크림슨 젤리피쉬' 로 세상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되었고, 하린은 땡깡을 피우면서 현실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도 그럴것이, 이 내기의 결과는 이긴쪽이 일주일동안 진우와의 밤자리를 독점할 수 있다는 초호화(?) 상품을 가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진우가 이를 인정하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이지만, 진우또한 이 내기를 인정하고 자신이 생각한 제 3의 답안을 내놓고 내기에 참가했기에 젤리피쉬(해파리) 쪽을 선택한 노예들은 기쁨의 환호를 내보일 수 있었다.

"크아아악! 이 병신같은 새끼들이이익! 촉수가 이렇게 있잖아! 당연히 코드 네임도 텐타클이여야 한다고오오오!!"

제 3의 답안, 텐타클(촉수)을 선택한 진우는 이건 말도 안된다며 울부짖고 있었다.

벌써 누적 합계 천만단위를 넘어서는 인명을 죽인 조직의 분위기라곤 상상조차 되지 않는 평화로운 상황.

-페리샤, 다음 계획은!?-

진우를 일주일동안 독점할 수 있다는 생각에 크게 흥분한 아키의 목소리가 신호기를 통해 페리샤에게 전달되었고, 페리샤는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다가 이내 입을 열었다.

"앞으로 한동안은 아수라님을 아시아 해방부대의 대표라며 내세워서 그 분을 중심으로 중국을 공격할 예정입니다. 우리들이 활약할때는 대외적으로 할 수 없는 공작 활동이나, 우리들의 존재를 숨길 필요가 없어질때 뿐입니다."

-그럼 그 때가 되면 알려줘! 꺄아아아~ 진우씨이이~~!-

진우를 일주일동안 이실리아로부터 빼앗을 수 있다는것이 너무나 기쁜지, 아키는 이실리아에게 지지 않으려는듯이 지금까지 우아한 기품을 내보이려던 모습을 모조리 내던지고선 진우의 이름을 짐승처럼 울부짖었다.

참고로 진우가 제 3의 선택지를 내놓으면서 내건 내기 조건은 이러했다.

자신이 이긴다면 모든 노예들이 서로의 항문을 입으로 물면서 인간 지네를 이룬채로 하루동안 지낼것.

자신이 패배한다면 승자쪽의 노예들의 명령을 반드시 이행할 것.

즉, 지금의 진우는 해파리쪽을 선택한 노예들의 장난감이 되어버린 것이다.

"크으윽……! 그 암여우년이이잇……!"

이실리아는 아키를 암여우라고 부르며 어금니를 꽉 깨물었지만, 이미 그녀 또한 내기의 내용을 인정하고 있었기에 자신이 사랑하는 남편이 라이벌처럼 여기던 여자에게 빼앗기는 공개 NTR을 당하게 되었다.

"일주일동안 진우씨를 안을 수 없다니! 이건 지옥이야아아!!"

그녀는 마치 지옥의 가장 밑바닥에 빠진 불쌍한 희생양마냥 울부짖었고, 훈련장에서 서로의 무학을 단련하고자 대련을 한 이후에 서로의 장단점을 토론하던 아수라와 남궁 신은 지금의 상황을 이렇게 표현하였다.

"평화롭구만."

"음. 평화롭네."

사람들은 삼태극의 내부 상황은 인권따윈 내던지고, 힘과 폭력에 의해 권력을 잡는 짐승과도 같은 계급 구조를 지니고 있을거라 판단하고 있었다.

그도 그럴것이 치우의 이미지가 폭군에 가깝고, 삼태극이 벌인짓은 평범한 인간이라면 할 수 없는 영역의 것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상이 혼란에 빠져있는 지금, 오히려 그 혼란의 주체라 할 수 있는 삼태극은 너무나도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아마 삼태극의 이미지를 잔뜩 상상하고 찾아온 사람이 있다면, 서로 꺅꺅 거리면서 하루도 심심하지 않게 놀아대는 아리따운 여성들의 모습과 폭군이라는 이미지와 달리 은근히 자신의 여자들에게 잡혀 사는듯한 치우의 모습에 자신의 두 눈을 의심하게 되리라.

============================ 작품 후기 ============================

우리의 조상님들은 일본 버금가는 신사들이셨습니다.

일본에서도 '귀신이랑 섹스해서 애가 생길리 없잖아?' 라고 생각하는데 우리의 조상님들은 '생기는데요?' 라고 패기있게 반박한 것입니다!

도깨비나 구미호처럼 인간이 아닌 요괴같은게 아니라 죽은이의 영혼으로 이루어진 귀신이 말입니다!

뭐, 일본 귀신들은 잘 모르니까 찾아보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요. 아시는 분은 댓글 부탁함요.

귀태는 신라의 전설에서 시작됩니다.

신라 25대 왕인 진지왕은 어떤 한 신하의 아내인 도화녀(도화랑이라 부르기도 함) 보고 한눈에 반해버리면서 접근하는데, 도화녀는 하늘아래 두 명의 지아비를 둘 수 없다며 단칼에 거절해버립니다.

너무 단호박이라서 진지왕은 차선책으로 '남편이 죽으면 자신의 청을 들어달라' 라고 사정하였고, 도화녀는 여기서도 거절하면 왕의 신분을 가진 진지왕에게 안좋은 일을 당할것 같았는지 알겠다고 대답하며 돌아가게 됩니다.

그런데 진지왕이 도화녀 남편보다 먼저 죽음ㅋ

2년후에 도화녀 남편이 죽었는데, 진지왕이 귀신이 되어서 '자신과의 약속을 잊지 않았겠지' 라며 일주일동안 도화녀와 함께 잠자리에 들었다고 합니다.

근데 10달후에 남자 아이를 출산.

더더욱 충공깽인건 다음대의 왕인 진평왕이 도화녀와 죽은 진지왕 귀신의 관계를 인정했다는것.

대체 뭔 생각으로 저런걸 인정한거지...

어쨌든, 그렇게 태어난 아이는 비형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고, 귀신을 부리는 재주가 있어서 신원사 북쪽 도랑에 다리를 놓으라는 명령을 받자마자, 귀신들을 부려서 하루만에 큰 다리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