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리미트 브레이커-498화 (498/923)

0498 / 0923 ----------------------------------------------

7장

기계와 과학이 아무리 발전되어도, 결국 가장 중요한 부분은 사람의 손을 거쳐야만 한다.

특히, 군 관계자들은 과학이 얼마나 발전되었든, 그 과학으로 인해 얼마나 편해지든, 세세한 부분은 반드시 사람의 손을 타야만 신뢰한다.

물론, 기계가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은지 오래지만, 기계만이 할 수 있는 영역과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은 뚜렷하게 남아있는 법이다.

바로 지금처럼.

"으아아악!"

"사…사람 살려어!"

"키아아!"

아시아 해방부대는 베이징으로 북진하면서, 왠만하면 빠른 이동을 위해 도심지를 피하면서 가지만 어쩔 수 없이 도시나 마을을 가로질러야만 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렇게 도시나 마을을 가로지를때마다 도시에 남아있는 시민들은 모두 지옥을 맛보게 되었다.

괴수들에게 자유로운 사냥을 허락하면서 중국인들의 비명소리는 사방에서 울려퍼졌지만, 이 도시 근처에 주둔한 중국군은 아시아 해방부대가 운용하는 괴수들의 강렬한 기세로 인해 자신들쪽으로 유도되는 괴수 무리들에게 뚫리지 않는것만으로도 벅찰 지경이였다.

"꺄악! 제…제발 살려주세요!"

"어허! 짱개들 인구수좀 늘려주겠다니까!"

"맞아, 지금 우리 새끼들 배지 않으면 나중에 니년 배를 깔아뭉갤 중국 남자놈은 하나도 남지 않을걸?"

"키키킥!"

거기다가 증오와 복수심만을 가지고 있는데다, 중국인을 한해서 인권이나 세상의 규칙 따윈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 지시를 받은 아시아 해방부대의 병사들은 예쁘장한 중국 여성을 잡아서 희롱하면서 무참하게 윤간하였다.

'크윽…개자식들……!'

아시아 해방부대의 군기, 괴수들을 다루는 방법, 사용하는 무기의 규모, 등등, 인공위성으로는 파악이 불가능한 정보를 얻기 위해 파견된 중국의 특수 부대 출신의 정찰병은 중국군이 최근에 신형 개발한 클로킹 슈츠를 착용한 상태로 모습을 감춘채, 은폐, 엄폐가 쉬운 무너진 건물 잔해에 몸을 숨기고 있었다.

'빌어먹을 원숭이 새끼들! 감히 이딴 짓을 벌이다니!'

마음같아선 당장이라도 뛰쳐나가 놈들을 죽이고 싶었지만, 그의 임무는 어디까지나 정찰.

클로킹 슈츠에 내장된 카메라가 놈들의 모든 정보를 찍고 있으니, 아군에게 득이 될만한 정보를 찾아 움직이기만 하면 된다.

게다가 적진에 침투하여 정찰을 한다는것은 최고의 위험도를 자랑하는 특수 임무이기 때문에, 신체 강화 3등급인데다 왠만한 정신 공격쯤은 가볍게 무시할 수 있는 초인적인 인내심과 정신력의 소유자인 그는 자신의 임무를 위해 조심스래 이동하기 시작하였다.

원래는 무인 정찰기 등을 이용하여 적의 동태를 확인해야 하건만, 대체 무슨 수를 쓰는지 몰라도 무인 정찰기들이 아시아 해방부대 근처에 도달하기만 하면 모조리 연락이 끊기기 때문에, 돌고 돌다가 결국 그의 차례까지 도달한 것이다.

'경계는 매우 취약하다. 이대로 놈들의 진지까지 이동한다.'

하늘은 까만색의 비구름이 햇빛을 가리고 있고, 시간은 저녁 시간대가 되면서 조금씩 어둑어둑해지기 시작한다.

아직 좀 더 진군할 수 있는 아시아 해방부대였지만, 오늘은 괴수들의 식사를 위해서 이 곳에서 야영을 할 생각인지, 도심지 일부분을 요새화하여 야영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

"꺄아아악!"

"닥쳐! 이 빌어먹을 짱개년아!"

퍽!

옷을 모조리 찢어발긴 아시아 해방부대원중 한 명은 여성의 몸 위에 올라탔지만, 거친 저항으로 인해 조준이 힘들자 주먹으로 여성의 안면을 내리찍었다.

"아악!"

"우리들 피를 엷게 하려고 가랑이 벌릴때는 언제고 이제와서 앙탈이야!"

퍽!

"케헥!"

"뒈져! 이 씨발 중국 새끼들아! 뒈져! 뒈지라고!"

퍽! 퍽! 퍽! 퍽!

어릴때부터 억눌려오듯이 받아온 열등감과 분노가 한번에 폭발하였는지, 남자는 더이상 여성을 강간하려들지 않고 주먹으로 죽일듯이 내려쳤다.

"니들이 원하는거잖아! 중국 새끼들 피 섞어서 우리 민족을 없애는거! 니들이 원하는걸 해주겠다는데 왜 지랄이야! 앙!? 왜 반항이냐고!"

퍽! 퍽! 퍽! 우직!

"커…커헉…사…살려……."

뼈가 부러지는 소리와 함께 중국인 여성의 안면은 함몰되면서 끔찍한 모습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그녀의 몸 위에 올라탄 남자는 이걸로 성이 안차는지 그녀가 죽을때까지 주먹으로 내리찍었다.

"아아~ 몸매 꽤나 괜찮은 년이였는데."

"뭐 어때? 또 사냥해서 잡아오면 되잖아."

주변에서 순서를 정하고 있던 남자들은 중국인 여성이 몸을 바르르 떨면서 죽어가는데도 불구하고, 자기네들끼리 낄낄거리며 여자들을 새로 사냥해야겠네, 예쁜년들을 다른 조들보다 먼저 찾아야 한다네, 식으로 잡담을 나누었다.

특수 부대 정찰병은 그런 그들을 향해 분노가 일어났지만, 그의 임무는 인공위성으로 확인이 불가능한 적의 정보였다.

그가 움직일때마다 공기가 울렁이면서 공간이 왜곡되는 현상이 일어났지만, 가까이에서나 확인이 가능한 정도인데다 정찰병은 건물의 잔해나 엄폐물들을 이용하여 천천히 이동하였기에 아시아 해방부대의 병사들은 자신들 곁에 누가 지나가는지도 모르고 있었다.

그렇게 야영을 위한 아시아 해방부대의 진지까지 이동한 정찰병은, 주변에 괴수가 있는지 조심히 확인하기 시작했다.

'괴수들은…없군. 모두 사냥을 보낸건가. 멍청하긴.'

현대에서도 군용견이 존재하는 이유는, 인간이 확인할 수 없는 감각을 가진 동물들의 능력을 이용하기 위함이다.

그런데 이건 뭔가?

괴수를 운용할 줄 알면서도 진지 경비에 괴수를 투입하지 않다니?

만약, 괴수가 한 마리라도 눈에 띄였다면 그는 진지 안으로 잠입하는 것 자체를 포기했을테고, 상층부에서도 그의 행동을 이해하였을 것이다.

괴수 한마리 보이지 않는, 너무나 빈약한 경계 라인을 가볍게 뚫고 아시아 해방부대가 만든 진지 안으로 잠입하는데 성공한 정찰병은, 아시아 해방부대를 조금만 시간을 끌면 조국이 가볍게 승리할 수 있는 오합지졸로 여기게 되었다.

'일단 군기와 무장 상태를 확인하자.'

군인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건 군기다.

전시 상황에서 군기가 없는 군인은 공포를 이겨내지 못하고 전장을 이탈하거나 전력으로서 아무런 활약을 할 수 없게 되기에, 전장을 겪을 군인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건 군기다.

그런 의미로 한국의 군기는 그야말로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똥군기라 할 수 있겠다.

워낙 전쟁을 겪어본 세대가 한정되어 있다보니, 쓰잘대기 없이 옷이나 침낭의 각 따위를 잡으면서 그딴것을 '군기' 라고 주장하는 것 부터가 마음가짐이 틀려먹은 것이다.

물론, 군인이 깔끔하게 자신의 관물대나 물건을 정리하는건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정리한다는 개념을 군기의 기준으로 잡는다는 것 자체가 전쟁을 겪어보지 못하면서 생겨난 똥군기나 마찬가지.

하지만, 정찰병의 눈에 들어온 아시아 해방부대는 똥군기조차 없는, 완전한 개판이였다.

무질서하게 휴식을 취하는건 둘째치고, 병사들의 얼굴에는 전쟁을 치룬다는 병사로서의 마음가짐이 조금도 보이지 않는다.

일단 자기 무기를 반드시 챙긴다는 기본적인건 행하고 있지만, 언제 적이 공격해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군복을 대충 벗어던지고 편하게 휴식을 취하고 있는 병사들과, 절반 이상의 병사들은 여러개의 컨테이너 앞에서 줄을 서고 있었다.

'괴수의 힘만을 믿고 있는 오합지졸들. 이 전쟁을 우리가 이겼다.'

이미 본국에서는 괴수들을 이용한 적의 전략을 연구하고 있는 중이다.

그 연구를 통해, 아시아 해방부대가 적은 숫자로 아군의 대군을 거의 피해없이 격파할 수 있었던것은, 괴수들로 이용하여 땅굴을 파서 아군의 병기를 무용지물로 만든채 기습 공격해왔기 때문이라는 결과를 내놓았다.

그래도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괴수들을 이용한 다양한 전략을 예상하였으나, 땅굴 전략이야말로 가장 효율적이며 '더 강하게, 더 정확하게, 더 멀리' 라는 모토를 지닌 현대 무기들을 가진 대군들이 허망하게 대패할 수 밖에 없는 이유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즉, 괴수에 대한 대처법만 알아낸다면, 이 오합지졸들은 자신들의 필살 전략이 통용되지 않는다는 공포감에 울면서 죽어나갈 것이리라.

'그때가 된다면 네 놈들의 민족들을 반드시 싸그리 지워주마. 이 지구상에 투르키스탄과 티베트라는 인종 자체가 있었다는 사실 자체를 없애버릴거다.'

정찰병은 완전히 오합지졸이나 마찬가지인 아시아 해방부대원들의 모습을 확인하였고, 군기에 비해 꽤나 다종다양하고 충실한 무장 상태를 확인하였다.

'무기의 종류는 돌격 소총에서 기관총, 바주카와 유탄 발사기, 저건 화염 방사기인가?'

절반 이상의 병사들은 돌격 소총이나 경기관총을 지니고 있지만, 나머지는 바주카포와 유탄 발사기등을 지니고 있었고, 소수는 연료통같은게 들어간 등짐과 뭔가를 분출하기 위한 막대기를 들고 있었다.

거기다가 모든 병사들은 전신 방탄복을 입고 있으면서 충실한 무장 상태를 보유하고 있었다.

'전신 방탄복을 전원에게 지급하다니……. 게다가 겉으로 보기에도 꽤나 성능이 좋아보이는 수준이다. 아무래도 철갑탄이 많이 필요하겠어.'

관통력을 우선시한 철갑탄은 인간을 상대하는데 의외로 일반 탄환보다 큰 피해를 주지 못한다.

일반적인 탄환은 사람 몸속에 박히면 회전에 의해 몸 안쪽을 엉망진창으로 만드는데 비해, 철갑탄은 그냥 꿰뚫어버리면서 깔끔하게 관통해버리니 고통과 피해 자체는 일반적인 탄환보다 못하다.

하지만, 엄폐물, 방탄 방패 등등을 꿰뚫으면서 적에게 공격을 가할 수 있는 철갑탄은 그 자체로도 이미 충분한 위력을 지니고 있다.

적들이 전신 방탄복을 대부분 착용하고 있는걸 보아하니, 약간의 군사적 지식만 있어도 괴수들 문제도 함께 해결하기 위해 철갑탄으로 무장하는게 좋다는 판단이 나오리라.

'그건 그렇고 대체 저 컨테이너 안에는 뭐가 있길래 저쪽으로 대부분 몰려있는거지?'

정찰병은 컨테이너 안에 있는 것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어떤 것인지는 몰라도 저정도로 많은 병사들이 몰려있으니, 분명 매우 중요한 것이 분명하다.

그렇게 컨테이너 근처로 이동한 그는, 컨테이너와 가까워질수록 뚜렷해지는 목소리들을 들을 수 있었다.

"어때!? 어떠냐고, 쌍년아!"

"으오옷!"

"임신해라앗!"

거친 병사들의 목소리.

"으하아앙!"

"싫어…싫어어…이제 제발 그만……."

"아아악!"

그리고 거친 병사들의 목소리와 섞여 나오는 여성들의 비명 소리.

'설마……?'

아니다.

설마 그럴리가.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설마.

정찰병은 컨테이너 입구쪽은 병사들로 가득차 있었기에, 그나마 나오는게 뜸한 출구쪽을 이용하여 조심스래 잠입하였다.

그리고 그의 눈에 목격된 것은.

"꺄아악!"

"후욱! 후욱!"

"싫어! 이제 더는 싫어어!"

컨테이너 입구에서부터 출구 근처까지 옛날 사극의 죄인들을 결박하는 형틀이 착용하고 있는 여성들과, 형틀이 모두 벽쪽으로 고정되어 있기에 어쩔 수 없이 엉덩이를 뒤로 내민채로 아시아 해방부대의 병사들이 그녀들을 윤간하고 있는 모습이였다.

'이런 미친!'

자신도 모르게 육성으로 욕설을 토해낼뻔한 정찰병은,

"후하아~ 개운하구만~"

여성의 안에다가 사정한 후에 기분좋게 나오는 병사의 모습에 재빨리 출구 밖으로 다시 튀어나와야만 했다.

다행히 주변의 병사들은 자기네들끼리 대화하느라 굴절 현상을 알아보지 못한듯 싶었다.

'이 개자식들……! 여성들을 위안부로 사용하다니!'

지금이 2차 세계대전 당시도 아니고, 문명화된 현대 사회인데도 불구하고 위안부를 사용하는 아시아 해방부대의 모습에 격노한 정찰병은 마음같아선 이 자리에 있는 남자들을 싹다 죽이고 싶었지만, 자신에겐 이곳에서 얻은 정보와 영상을 온전하게 건져내야 하는 임무를 맡고 있었다.

이 원한은 반드시 되갚아 보이겠다고 다짐한 정찰병은 그렇게 쓸만한 정보들을 모두 모으고 밖으로 빠져나가려 하였으나,

"이제 정보 수집은 다 끝냈나?"

"!!"

갑자기 뒤쪽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와 짙은 살기를 느낀 정찰병은 자신도 모르게 팔꿈치를 자신의 뒤쪽을 향해 휘둘렀다.

쒜엑!

슈츠 자체가 가지고 있는 기능인지 그의 공격과 동시에 팔꿈치에서 칼날이 튀어나왔지만, 목소리의 주인은 가볍게 한 손가락으로 그 공격을 받아냈다.

빠각-!

그와 동시에 사람의 몸에서 들리면 안되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끄아아아악!"

정찰병의 무릎이 부러지면서 뼈가 튀어나왔고, 정찰병의 뒤쪽을 점한 습격자는 그의 뒷목을 붙잡아 강하게 내팽개쳤다.

빠캉! 파치지직-

라이트 파워 슈츠가 부서지면서 정찰병의 모습이 나타났고, 땅에 쓰러진 정찰병은 자신을 향해 내려보는 험악한 인상의 노인을 볼 수 있었다.

"멍청하긴. 우리가 아무런 대책 없이 괴수들을 사냥을 보냈다고 판단했나? 미안하지만 땅 밑에서 지상의 먹잇감을 노리는 괴수들도 많다네."

"크…쿨럭!"

스킨 헤드의 험상궂은 노인, 아수라는 갑작스런 상황에 당황한 아시아 해방부대원들을 향해 손짓을 하였다.

"됐네. 별거 아닌 쥐새끼가 들어왔을 뿐이니 다들 일보게."

투르키스탄과 티베트로부터 인정받은 공식적인 아시아 해방부대의 대장격인 아수라는, 정찰병의 부러진 다리를 잡고 질질 끌면서 진지의 입구쪽으로 내던졌다.

부웅- 콰당!

"크헉!"

거칠게 나동그라지면서 비명을 내지른 정찰병은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일어서려 하였으나,

드드드드--

"!!"

갑자기 땅속에서 느껴지는 강한 진동을 느끼자마자 거대한 낫처럼 생긴 송곳니가 땅에서 튀어나와 정찰병의 몸을 내리찍었다.

"끄…끄륵……!"

상체가 찢어발겨지는듯한 고통에 비명조차 제대로 내지 못한 정찰병은 송곳니와 함께 땅속으로 들어갔고, 잠시동안의 시간이 지나자 인간의 것으로 확인되는 '껍데기' 가 작은 구멍을 통해 퐁 튀어나왔다.

정찰병은 아시아 해방부대가 오합지졸이라 판단하였고, 실제로도 사격 정도의 훈련만을 받아 이들에게 군인으로서의 면모를 기대하는건 힘들었다.

하지만, 그는 병사들이 오합지졸이라고 지휘관들까지 바보 취급하는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이들을 지휘하는 이는 실질적으로 삼태극의 간부, 페리샤였으니까.

겉으로 보기엔 구멍이 뚫려있지만, 실제론 모습을 땅 밑에 감춘 괴수들이 실시간으로 침입자를 감시하면서 철통과도 같은 경계 태세를 갖춘 상태였다.

그 후로도 몇차례의 정찰병들이 정예 소수, 혹은 팀 단위로 찾아왔으나, 모두 보이지 않는 괴수들의 경계망을 뚫지 못하고 한끼 식사거리가 되어버렸다.

=========

음...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스토리를 너무 담백하게 끌어내지는 말아야겠습니다.

저번편과 저저번편은 빠른 진행을 위해서 이런저런 묘사들을 모두 삭제했는데, 쓰는 도중에 진심으로 슬럼프 걸려서 우울해지더라고요 ㅋㅋ;

남들은 '너무 질질 끄는거 아님?' 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진짜 필요할때를 제외하곤 너무 급하게 스토리 진행하려 하지 말아야 겠습니다.

============================ 작품 후기 ============================

음...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스토리를 너무 담백하게 끌어내지는 말아야겠습니다.

저번편과 저저번편은 빠른 진행을 위해서 이런저런 묘사들을 모두 삭제했는데, 쓰는 도중에 진심으로 슬럼프 걸려서 우울해지더라고요 ㅋㅋ;

남들은 '너무 질질 끄는거 아님?' 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진짜 필요할때를 제외하곤 너무 급하게 스토리 진행하려 하지 말아야 겠습니다.

PS:조아라에서 수정 요청이 와서 수정했습니다. 원래는 중국인이 위안부 마냥 성적 고문을 당하는 내용이지만, 신고 크리 당해 직쏘마냥 고문하는 장면이 되었습니다.

덕분에 뭔가 앞뒤가 잘 안맞는 상황이 되었으니 무수정판은 공지를 보시고 제 블로그로 오셔서 보시면 됩니다.

7장

기계와 과학이 아무리 발전되어도, 결국 가장 중요한 부분은 사람의 손을 거쳐야만 한다.

특히, 군 관계자들은 과학이 얼마나 발전되었든, 그 과학으로 인해 얼마나 편해지든, 세세한 부분은 반드시 사람의 손을 타야만 신뢰한다.

물론, 기계가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은지 오래지만, 기계만이 할 수 있는 영역과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은 뚜렷하게 남아있는 법이다.

바로 지금처럼.

"으아아악!"

"사…사람 살려어!"

"키아아!"

아시아 해방부대는 베이징으로 북진하면서, 왠만하면 빠른 이동을 위해 도심지를 피하면서 가지만 어쩔 수 없이 도시나 마을을 가로질러야만 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렇게 도시나 마을을 가로지를때마다 도시에 남아있는 시민들은 모두 지옥을 맛보게 되었다.

괴수들에게 자유로운 사냥을 허락하면서 중국인들의 비명소리는 사방에서 울려퍼졌지만, 이 도시 근처에 주둔한 중국군은 아시아 해방부대가 운용하는 괴수들의 강렬한 기세로 인해 자신들쪽으로 유도되는 괴수 무리들에게 뚫리지 않는것만으로도 벅찰 지경이였다.

"꺄악! 제…제발 살려주세요!"

"어허! 짱개들 인구수좀 늘려주겠다니까!"

"맞아, 지금 우리 새끼들 배지 않으면 나중에 니년 배를 깔아뭉갤 중국 남자놈은 하나도 남지 않을걸?"

"키키킥!"

거기다가 증오와 복수심만을 가지고 있는데다, 중국인을 한해서 인권이나 세상의 규칙 따윈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 지시를 받은 아시아 해방부대의 병사들은 예쁘장한 중국 여성을 잡아서 희롱하면서 무참하게 윤간하였다.

'크윽…개자식들……!'

아시아 해방부대의 군기, 괴수들을 다루는 방법, 사용하는 무기의 규모, 등등, 인공위성으로는 파악이 불가능한 정보를 얻기 위해 파견된 중국의 특수 부대 출신의 정찰병은 중국군이 최근에 신형 개발한 클로킹 슈츠를 착용한 상태로 모습을 감춘채, 은폐, 엄폐가 쉬운 무너진 건물 잔해에 몸을 숨기고 있었다.

'빌어먹을 원숭이 새끼들! 감히 이딴 짓을 벌이다니!'

마음같아선 당장이라도 뛰쳐나가 놈들을 죽이고 싶었지만, 그의 임무는 어디까지나 정찰.

클로킹 슈츠에 내장된 카메라가 놈들의 모든 정보를 찍고 있으니, 아군에게 득이 될만한 정보를 찾아 움직이기만 하면 된다.

게다가 적진에 침투하여 정찰을 한다는것은 최고의 위험도를 자랑하는 특수 임무이기 때문에, 신체 강화 3등급인데다 왠만한 정신 공격쯤은 가볍게 무시할 수 있는 초인적인 인내심과 정신력의 소유자인 그는 자신의 임무를 위해 조심스래 이동하기 시작하였다.

원래는 무인 정찰기 등을 이용하여 적의 동태를 확인해야 하건만, 대체 무슨 수를 쓰는지 몰라도 무인 정찰기들이 아시아 해방부대 근처에 도달하기만 하면 모조리 연락이 끊기기 때문에, 돌고 돌다가 결국 그의 차례까지 도달한 것이다.

'경계는 매우 취약하다. 이대로 놈들의 진지까지 이동한다.'

하늘은 까만색의 비구름이 햇빛을 가리고 있고, 시간은 저녁 시간대가 되면서 조금씩 어둑어둑해지기 시작한다.

아직 좀 더 진군할 수 있는 아시아 해방부대였지만, 오늘은 괴수들의 식사를 위해서 이 곳에서 야영을 할 생각인지, 도심지 일부분을 요새화하여 야영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

"꺄아아악!"

"닥쳐! 이 빌어먹을 짱개년아!"

퍽!

옷을 모조리 찢어발긴 아시아 해방부대원중 한 명은 여성의 몸 위에 올라탔지만, 거친 저항으로 인해 조준이 힘들자 주먹으로 여성의 안면을 내리찍었다.

"아악!"

"우리들 피를 엷게 하려고 가랑이 벌릴때는 언제고 이제와서 앙탈이야!"

퍽!

"케헥!"

"뒈져! 이 씨발 중국 새끼들아! 뒈져! 뒈지라고!"

퍽! 퍽! 퍽! 퍽!

어릴때부터 억눌려오듯이 받아온 열등감과 분노가 한번에 폭발하였는지, 남자는 더이상 여성을 강간하려들지 않고 주먹으로 죽일듯이 내려쳤다.

"니들이 원하는거잖아! 중국 새끼들 피 섞어서 우리 민족을 없애는거! 니들이 원하는걸 해주겠다는데 왜 지랄이야! 앙!? 왜 반항이냐고!"

퍽! 퍽! 퍽! 우직!

"커…커헉…사…살려……."

뼈가 부러지는 소리와 함께 중국인 여성의 안면은 함몰되면서 끔찍한 모습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그녀의 몸 위에 올라탄 남자는 이걸로 성이 안차는지 그녀가 죽을때까지 주먹으로 내리찍었다.

"아아~ 몸매 꽤나 괜찮은 년이였는데."

"뭐 어때? 또 사냥해서 잡아오면 되잖아."

주변에서 순서를 정하고 있던 남자들은 중국인 여성이 몸을 바르르 떨면서 죽어가는데도 불구하고, 자기네들끼리 낄낄거리며 여자들을 새로 사냥해야겠네, 예쁜년들을 다른 조들보다 먼저 찾아야 한다네, 식으로 잡담을 나누었다.

특수 부대 정찰병은 그런 그들을 향해 분노가 일어났지만, 그의 임무는 인공위성으로 확인이 불가능한 적의 정보였다.

그가 움직일때마다 공기가 울렁이면서 공간이 왜곡되는 현상이 일어났지만, 가까이에서나 확인이 가능한 정도인데다 정찰병은 건물의 잔해나 엄폐물들을 이용하여 천천히 이동하였기에 아시아 해방부대의 병사들은 자신들 곁에 누가 지나가는지도 모르고 있었다.

그렇게 야영을 위한 아시아 해방부대의 진지까지 이동한 정찰병은, 주변에 괴수가 있는지 조심히 확인하기 시작했다.

'괴수들은…없군. 모두 사냥을 보낸건가. 멍청하긴.'

현대에서도 군용견이 존재하는 이유는, 인간이 확인할 수 없는 감각을 가진 동물들의 능력을 이용하기 위함이다.

그런데 이건 뭔가?

괴수를 운용할 줄 알면서도 진지 경비에 괴수를 투입하지 않다니?

만약, 괴수가 한 마리라도 눈에 띄였다면 그는 진지 안으로 잠입하는 것 자체를 포기했을테고, 상층부에서도 그의 행동을 이해하였을 것이다.

괴수 한마리 보이지 않는, 너무나 빈약한 경계 라인을 가볍게 뚫고 아시아 해방부대가 만든 진지 안으로 잠입하는데 성공한 정찰병은, 아시아 해방부대를 조금만 시간을 끌면 조국이 가볍게 승리할 수 있는 오합지졸로 여기게 되었다.

'일단 군기와 무장 상태를 확인하자.'

군인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건 군기다.

전시 상황에서 군기가 없는 군인은 공포를 이겨내지 못하고 전장을 이탈하거나 전력으로서 아무런 활약을 할 수 없게 되기에, 전장을 겪을 군인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건 군기다.

그런 의미로 한국의 군기는 그야말로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똥군기라 할 수 있겠다.

워낙 전쟁을 겪어본 세대가 한정되어 있다보니, 쓰잘대기 없이 옷이나 침낭의 각 따위를 잡으면서 그딴것을 '군기' 라고 주장하는 것 부터가 마음가짐이 틀려먹은 것이다.

물론, 군인이 깔끔하게 자신의 관물대나 물건을 정리하는건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정리한다는 개념을 군기의 기준으로 잡는다는 것 자체가 전쟁을 겪어보지 못하면서 생겨난 똥군기나 마찬가지.

하지만, 정찰병의 눈에 들어온 아시아 해방부대는 똥군기조차 없는, 완전한 개판이였다.

무질서하게 휴식을 취하는건 둘째치고, 병사들의 얼굴에는 전쟁을 치룬다는 병사로서의 마음가짐이 조금도 보이지 않는다.

일단 자기 무기를 반드시 챙긴다는 기본적인건 행하고 있지만, 언제 적이 공격해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군복을 대충 벗어던지고 편하게 휴식을 취하고 있는 병사들과, 절반 이상의 병사들은 여러개의 컨테이너 앞에서 줄을 서고 있었다.

'괴수의 힘만을 믿고 있는 오합지졸들. 이 전쟁은 우리가 이겼다.'

이미 본국에서는 괴수들을 이용한 적의 전략을 연구하고 있는 중이다.

그 연구를 통해, 아시아 해방부대가 적은 숫자로 아군의 대군을 거의 피해없이 격파할 수 있었던것은, 괴수들로 이용하여 땅굴을 파서 아군의 병기를 무용지물로 만든채 기습 공격해왔기 때문이라는 결과를 내놓았다.

그래도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괴수들을 이용한 다양한 전략을 예상하였으나, 땅굴 전략이야말로 가장 효율적이며 '더 강하게, 더 정확하게, 더 멀리' 라는 모토를 지닌 현대 무기들을 가진 대군들이 허망하게 대패할 수 밖에 없는 이유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즉, 괴수에 대한 대처법만 알아낸다면, 이 오합지졸들은 자신들의 필살 전략이 통용되지 않는다는 공포감에 울면서 죽어나갈 것이리라.

'그때가 된다면 네 놈들의 민족들을 반드시 싸그리 지워주마. 이 지구상에 투르키스탄과 티베트라는 인종 자체가 있었다는 사실 자체를 없애버릴거다.'

정찰병은 완전히 오합지졸이나 마찬가지인 아시아 해방부대원들의 모습을 확인하였고, 군기에 비해 꽤나 다종다양하고 충실한 무장 상태를 확인하였다.

'무기의 종류는 돌격 소총에서 기관총, 바주카와 유탄 발사기, 저건 화염 방사기인가?'

절반 이상의 병사들은 돌격 소총이나 경기관총을 지니고 있지만, 나머지는 바주카포와 유탄 발사기등을 지니고 있었고, 소수는 연료통같은게 들어간 등짐과 뭔가를 분출하기 위한 막대기를 들고 있었다.

거기다가 모든 병사들은 전신 방탄복을 입고 있으면서 충실한 무장 상태를 보유하고 있었다.

'전신 방탄복을 전원에게 지급하다니……. 게다가 겉으로 보기에도 꽤나 성능이 좋아보이는 수준이다. 아무래도 철갑탄이 많이 필요하겠어.'

관통력을 우선시한 철갑탄은 인간을 상대하는데 의외로 일반 탄환보다 큰 피해를 주지 못한다.

일반적인 탄환은 사람 몸속에 박히면 회전에 의해 몸 안쪽을 엉망진창으로 만드는데 비해, 철갑탄은 그냥 꿰뚫어버리면서 깔끔하게 관통해버리니 고통과 피해 자체는 일반적인 탄환보다 못하다.

하지만, 엄폐물, 방탄 방패 등등을 꿰뚫으면서 적에게 공격을 가할 수 있는 철갑탄은 그 자체로도 이미 충분한 위력을 지니고 있다.

적들이 전신 방탄복을 대부분 착용하고 있는걸 보아하니, 약간의 군사적 지식만 있어도 괴수들 문제도 함께 해결하기 위해 철갑탄으로 무장하는게 좋다는 판단이 나오리라.

'그건 그렇고 대체 저 컨테이너 안에는 뭐가 있길래 저쪽으로 대부분 몰려있는거지?'

정찰병은 컨테이너 안에 있는 것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어떤 것인지는 몰라도 저정도로 많은 병사들이 몰려있으니, 분명 매우 중요한 것이 분명하다.

그렇게 컨테이너 근처로 이동한 그는, 컨테이너와 가까워질수록 뚜렷해지는 목소리들을 들을 수 있었다.

"살려주세요!"

"살려줘! 제발 살려달라고!!"

제발 살려달라고 울부짖는 사람들의 목소리.

'이건?'

대체 무슨 상황이길래 저 안에서 사람들이 살려달라고 울부짖는걸까?

대체 무슨 상황이길래 아시아 해방부대의 사람들은 저 안으로 들어가는 것인가?

정찰병은 컨테이너 입구쪽은 병사들로 가득차 있었기에, 그나마 나오는게 뜸한 출구쪽을 이용하여 조심스래 잠입하였다.

그리고 그의 눈에 목격된 것은.

키이이잉---!!

카카카카카칵!

"끄아아아아아!!"

수술대에 묶여 사지를 천천히 절단하는 톱날에 의해 죽을것같은 비명을 내지르는 사람들과,

"꺄악! 꺄아아아!"

투명하고 좁은 상자 안에 갇혀, 기계가 벽을 양 옆에서 밀어내며 서서히 짜부라지는 사람들의 모습이였다.

문제는 이 고문을 아시아 해방부대의 병사들이 우리안 원숭이를 구경하듯이 낄낄 거리면서, 희열어린 미소를 지으면서 보고 있다는게 가장 큰 문제였다.

'이런 미친!'

자신도 모르게 육성으로 욕설을 토해낼뻔한 정찰병은,

"후하아~ 개운하구만~"

성이 찰 때까지 중국인들이 고통스럽고 잔인하게 죽어나가는 것을 구경한 병사 하나가 만족했다는 듯이 나가려 하자, 재빨리 출구 밖으로 빠져나와야만 했다.

다행히 주변의 병사들은 자기네들끼리 대화하느라 굴절 현상을 알아보지 못한듯 싶었다.

'이 개자식들……! 중국인들을 구경거리로 만들고 있어!'

지금이 2차 세계대전 당시도 아니고, 문명화된 현대 사회인데도 불구하고 중국인들을 이용하여 잔인한 고문을 하면서 그것을 구경하는 아시아 해방부대의 모습은 정찰병의 마음속에 복수의 불을 지피게 만들었다.

이 원한은 반드시 되갚아 보이겠다고 다짐한 정찰병은 그렇게 쓸만한 정보들을 모두 모으고 밖으로 빠져나가려 하였으나,

"이제 정보 수집은 다 끝냈나?"

"!!"

갑자기 뒤쪽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와 짙은 살기를 느낀 정찰병은 자신도 모르게 팔꿈치를 자신의 뒤쪽을 향해 휘둘렀다.

쒜엑!

슈츠 자체가 가지고 있는 기능인지 그의 공격과 동시에 팔꿈치에서 칼날이 튀어나왔지만, 목소리의 주인은 가볍게 한 손가락으로 그 공격을 받아냈다.

빠각-!

그와 동시에 사람의 몸에서 들리면 안되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끄아아아악!"

정찰병의 무릎이 부러지면서 뼈가 튀어나왔고, 정찰병의 뒤쪽을 점한 습격자는 그의 뒷목을 붙잡아 강하게 내팽개쳤다.

빠캉! 파치지직-

라이트 파워 슈츠가 부서지면서 정찰병의 모습이 나타났고, 땅에 쓰러진 정찰병은 자신을 향해 내려보는 험악한 인상의 노인을 볼 수 있었다.

"멍청하긴. 우리가 아무런 대책 없이 괴수들을 사냥을 보냈다고 판단했나? 미안하지만 땅 밑에서 지상의 먹잇감을 노리는 괴수들도 많다네."

"크…쿨럭!"

스킨 헤드의 험상궂은 노인, 아수라는 갑작스런 상황에 당황한 아시아 해방부대원들을 향해 손짓을 하였다.

"됐네. 별거 아닌 쥐새끼가 들어왔을 뿐이니 다들 일보게."

투르키스탄과 티베트로부터 인정받은 공식적인 아시아 해방부대의 대장격인 아수라는, 정찰병의 부러진 다리를 잡고 질질 끌면서 진지의 입구쪽으로 내던졌다.

부웅- 콰당!

"크헉!"

거칠게 나동그라지면서 비명을 내지른 정찰병은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일어서려 하였으나,

드드드드--

"!!"

갑자기 땅속에서 느껴지는 강한 진동을 느끼자마자 거대한 낫처럼 생긴 송곳니가 땅에서 튀어나와 정찰병의 몸을 내리찍었다.

"끄…끄륵……!"

상체가 찢어발겨지는듯한 고통에 비명조차 제대로 내지 못한 정찰병은 송곳니와 함께 땅속으로 들어갔고, 잠시동안의 시간이 지나자 인간의 것으로 확인되는 '껍데기' 가 작은 구멍을 통해 퐁 튀어나왔다.

정찰병은 아시아 해방부대가 오합지졸이라 판단하였고, 실제로도 사격 정도의 훈련만을 받아 이들에게 군인으로서의 면모를 기대하는건 힘들었다.

하지만, 그는 병사들이 오합지졸이라고 지휘관들까지 바보 취급하는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이들을 지휘하는 이는 실질적으로 삼태극의 간부, 페리샤였으니까.

겉으로 보기엔 구멍이 뚫려있지만, 실제론 모습을 땅 밑에 감춘 괴수들이 실시간으로 침입자를 감시하면서 철통과도 같은 경계 태세를 갖춘 상태였다.

그 후로도 몇차례의 정찰병들이 정예 소수, 혹은 팀 단위로 찾아왔으나, 모두 보이지 않는 괴수들의 경계망을 뚫지 못하고 한끼 식사거리가 되어버렸다.

============================ 작품 후기 ============================

음...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스토리를 너무 담백하게 끌어내지는 말아야겠습니다.

저번편과 저저번편은 빠른 진행을 위해서 이런저런 묘사들을 모두 삭제했는데, 쓰는 도중에 진심으로 슬럼프 걸려서 우울해지더라고요 ㅋㅋ;

남들은 '너무 질질 끄는거 아님?' 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진짜 필요할때를 제외하곤 너무 급하게 스토리 진행하려 하지 말아야 겠습니다.

PS:조아라에서 수정 요청이 와서 수정했습니다. 원래는 중국인이 위안부 마냥 성적 고문을 당하는 내용이지만, 신고 크리 당해 직쏘마냥 고문하는 장면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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