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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미트 브레이커-529화 (529/923)

0529 / 0923 ----------------------------------------------

8장

타타탕!

권총에서 뿜어진 화염과 동시에 여러발의 탄환이 회전하면서 자신의 목표물을 향해 날아들어갔다.

카카카카캉!

날카로운 비도를 양 손에 쥐고 있는 중년의 무술가는 팔이 여러개로 보일정도의 스피드로 비도를 휘두르면서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총탄들을 모조리 후려쳤다.

쒜엑!

총탄을 쳐내는 동작 그대로 기습적으로 비도를 날려보내자, 권총을 쥐고 있던 여성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내던져진 비도의 모습에 깜짝 놀라면서 황급히 뒤쪽으로 점프하며 고개를 옆으로 숙였다.

"차핫!"

쿵!

그와 동시에 마치 노렸다는 듯이 진각을 밟으며, 앞으로 쏘아져나온 중년의 무술가는 여성의 몸체를 가격하기 위해 총알보다도 빠른 속도로 쏘아져나갔다.

회피를 하기엔 너무나 빠른 스피드.

거기다가 몸을 굴려서 회피하더라도 이미 상대방은 그런 상황을 예상하여 추격타를 가할 것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빠악!

"하윽!"

무술가의 주먹을 왼 팔의 팔꿈치로 막아낸 여성은 뼈가 부러질 것 같은 고통에 나지막한 비명을 내질렀다.

무술가는 주먹을 꽂아넣은 자세로 몸을 앞으로 당기면서 비도로 여성의 눈을 노렸다.

이대로 눈알을 찔러넣어서 뇌까지 관통시키겠다는 듯이 노골적인 각도였지만, 그와 동시에 살점에 무언가가 박히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퍼퍼퍽-

"……!"

털썩-

튕겨냈다고 생각한 총탄들이 다시 날아들어와 무술가의 뒤통수, 뒷목안에 박혀들어간 것이다.

"크읏……. 진짜 이래서 무술가들을 상대하는게 제일 싫어……."

아려오는 팔꿈치의 고통 때문에 눈가에서 눈물이 찔끔 흘러나온 흑발의 여성, 노아는 생체 나노 슈츠의 치료 기능에 의해 고통이 완화되며 청량감이 느껴지는 감각을 느꼈지만, 거기에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

"와아……. 진짜 말 그대로 개때네……."

일단 실력좋은 무술가를 하나 처리하였지만, 정무맹의 무인들은 너무나도 많았기에 기별조차 나지 않을 정도였다.

현재 노아가 맡은 상황은 아시아 해방부대와 삼태극의 무인 병기인 두억시니, 창귀들을 상대로 중국군이 정무맹의 무술가들과 함께 방어를 맡은 사거리의 길목에서 난전이 펼쳐지는 치열한 전장이였다.

견습, 정식을 모두 다 합쳐서 10만을 가볍게 뛰어넘는 정무맹의 무인들은 숫적 우위를 앞세워 삼태극의 강력한 공격력을 정면으로 받아내지 않으며, 옆구리를 우회하여 공격하거나 건물 위에서 강하하듯이 내려와 반드시 접근전으로 몰고나갔다.

예전에는 강력한 화력을 지닌 중국군을 상대로 무기의 우위를 없애고자 반드시 접근전으로 몰가나가는 전술을 사용하면서 크게 재미를 봤었지만, 이제는 오히려 상황이 반전되자 노아는 자신들이 기습했었던 중국군이 느꼈을 그 답답함을 공유하게 되었다.

거기다가 저쪽은 숫자까지 많다!

이쪽은 괴수들과 아시아 해방부대의 병사들, 무인형 로봇들까지 모두 다 더해봐야 2만을 넘을까 말까인데 저쪽은 일반 병사들을 제외한 무술가들의 숫자만 따져도 10만이 넘는다!

게다가 더더욱 지랄맞은건, 정무맹의 견습 무인들과 정규 무인들의 전력이 완전히 제각각이라는 것이다.

정무맹의 정규 무술가가 되는 것은 전에도 설명했듯이 무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하는데, 신체 강화 능력이 낮지만 무술을 깊게 이해하고 있어서 정규 무술가가 된 이들도 있고, 능력은 강한데 이해를 못해서 견습으로 남아있는 무술가들도 있다.

즉, 견습의 복장이라고 해서 우습게 봤다가는 아차 하는 사이에 팔다리 하나는 내줘야 하는 위험도를 분포하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그것뿐만이 아니다.

놀랍게도 10만의 무술가 중에서 3만을 넘는 이들이 신체 강화자다! 이쪽은 모두가 다 합쳐도 10명을 조금 넘는 수준인데!

나머지 7만은 이능력이 없지만, 일반인을 상대론 거의 무적이나 다름 없는 전투력을 지니고 있는데다 숫자가 많다.

이능력을 지닌 무술가들이 기습을 가하여 전열을 망가뜨리면 나머지 중국군과 정무맹의 무술가들이 돌진하여 난전을 펼친다.

압도적인 숫적 우위를 이용한 물량전을 사용한 중국의 전략도 나름 유용하였지만, 철저하게 소수일 수 밖에 없는 삼태극이 물량전을 정면으로 맞대응하면 이렇게 밀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였다.

차라리 허허벌판이라면 포격을 이용하여 적의 움직임을 막으며 원거리전으로 나가겠지만, 막강한 화력을 마음껏 사용할 수 없게 된 시가전에서는 병사 개개인의 기량과 숫자에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장기전에 약한 삼태극의 약점이 고스란히 드러난 셈이다.

"노아! 도우러 왔어요!"

파치치치치--

그 때, 노아쪽의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확인한 페리샤가 다소 가까운 곳에서 활동하던 후지미네에게 그 사실을 알려주었고, 후지미네는 전봇대 위의 전선위에서 스케이트를 타듯이 미끄러지는 듯한 모습으로 모습을 나타냈다.

발바닥 부분에서는 강렬한 스파크의 소리가 들려왔는데, 그녀가 가진 능력을 응용한 독자적인 이동 방식임이 분명했다.

어쨌든, 노아는 전선을 타면서 스케이트를 타듯이 나타난 후지미네의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권총을 강하게 쥐면서 지금이야말로 적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찬스임을 직감하였다.

'좋아! 후지미네가 도와준다면!'

"후지미네! 적아 가리지 말고 전기로 폭격해! 일반인이 죽을 정도로만!"

"알겠어요!"

노아의 지시를 확인한 후지미네는 전봇대 기둥을 차내면서 난전이 펼쳐지고 있는 혼돈의 공간 중심부로 낙하하였다.

"하아아앗!!"

파츠츠츠츠츠츠측!!

"끄부부부부부북!?"

"그그그그그그---!"

일반인이라면 간단하게 죽어나갈 정도의 전류를 터트린 후지미네의 공격으로 인해, 일반인 수준이나 급이 낮은 신체 강화자들은 감전 당하면서 온 몸을 부들부들 떨기 시작하였다.

"이…이 때다! 짱깨놈들을 죽여!"

"우와아아!!"

그에 반해, 중국군과 난전을 펼치고 있던 아시아 해방부대의 병사들은 멀쩡하였다.

그도 그럴것이,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이들이 착용한 전신 방탄복은 불과 산, 그리고 전기에 대한 저항력도 갖춰놓았기 때문이다.

물론, 총과 포탄이 오고가는 전장에서 생존력을 올리기 위해 방어력에 집중을 하였고, 그 밖의 저항력은 부가적인 수준이지만 일반인은 죽을 수 있는 수준의 공격을 저항할 수 있을 정도는 되었다.

후지미네의 활약으로 상황은 반전되었다.

아무리 단련했다지만, 일반인의 치사율을 가볍게 도달한 전류를 온 몸으로 받아들인 정무맹의 무술가들은 몸을 부들부들 떨어대면서 감전사를 당하거나, 아시아 해방부대의 병사들가 사격한 총탄에 의해 꿰뚫리며 죽어나갔다.

"으아아아!"

전류가 온 몸을 지져가는 고통을 견뎌낼 수 있는 신체 강화자들은 동료들이 죽어나가는 모습에 괴성을 지르며 발악을 하였다.

투쾅-!

퍼퍼퍽-!

그 때, 지금까지 무술가들이 접근해서 사용할 수 없었던 대물 저격총을 사용할 여유가 생긴 노아는 생체 나노 슈츠의 힘으로 충격을 견뎌내며 사격을 하였고, 미세한 염동력의 컨트롤은 세계 최강급 수준인 그녀의 컨트롤에 의해 대물 저격총의 총탄은 전기 충격을 버텨낸 무술가들의 머리를 꿰뚫었고, S자 형태로 궤도를 수정해가며 다른 무술가들의 머리나 몸통을 꿰뚫었다.

'소름끼칠 정도로 깔끔해…….'

마치 총탄에 초정밀 유도 장치라도 달아놓은듯, 이렇게 적과 아군이 뒤엉킨 상황인데도 한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궤도가 흔들리지 않게끔 자연스럽게 인파속을 헤엄쳐나가는 모습을 두 눈으로 가까이서 지켜본 후지미네는, 이능력 수준이 미약했을때도 미국에서 A랭크의 용병으로 활약할 수 있었는지 알 수 있게 되었다.

"죽어라아아!"

그 때, 후지미네가 전류를 방전하면서 상황이 급변하였다는 것을 직감한 무술가 한 명이 그녀의 등 뒤에서 달려나와 머리를 박살내려는듯이, 정글도처럼 생긴 투박한 형태의 칼을 휘둘러왔다.

촤악!

"끄…꺼억……!?"

무방비하게 서있는 후지미네의 모습에 동료의 복수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지만, 갑자기 튀어나온 촉수형태의 괴물이 무술가의 복부를 꿰뚫었다.

"가녀린 여자의 배후를 노리시다니 참으로 비겁하시네요. 바쁘니까 짧고 굵게 보내드리지요."

파치지지지직--!

"게부부부부부북---"

후지미네의 엉덩이에서 튀어나온 촉수는 무술가의 몸에 틀어박힌채로 강력한 전기를 생성하였고, 내장부터 강한 전기에 구워지기 시작한 무술가는 온 몸에 수증기가 일어나면서 조금씩 피부가 타들어가기 시작하였다.

촤악!

"흐응……."

피부가 타들어가는 시점에서 전기 생성을 멈춘 촉수는 후지미네의 엉덩이 안쪽으로 다시 들어갔고, 이제는 자신의 몸이나 다름없는 촉수가 다시 배 안쪽을 채워주는 느낌에 약간의 쾌락어린 신음성을 내뱉었다.

"큭! 퇴각한다!"

살아남은 무술가들은 병사들과 동료들이 죽어가는 모습에 분개하였지만, 이미 흐름이 저쪽으로 흘러가버렸기에 남은 전력이라도 보존해야만 하였다.

한 리더격의 무술가가 명령을 내리자, 살아남은 무인들은 빠른 속도로 퇴각을 시작하였다.

"일단 격퇴하긴 했지만 이쪽의 피해도 극심해요."

후지미네는 노아에게 다가오면서 아군의 피해를 상기시켜주었다.

전신 방탄복을 뚫을 정도의 공격력을 보유한 무술가들에 의해 수십명의 병사들이 죽어나갔고, 건물 위에서 기습 강하를 하면서 하늘을 날아다니던 창귀도 상당수가 격파, 거기다가 두억시니들까지 상당한 숫자가 파괴되어 금속 덩어리가 되어버린 상황이였다.

"어째서 페리샤가 기습, 매복처럼 적의 허를 찔러가는 전술만을 선호했는지 알것도 같네……."

그동안 말은 안했지만, 페리샤가 선택한 전술이 하나같이 기습을 이용한 근접전이 전부였기에, 원거리전이 특기인 노아는 자신이 활약할 부분이 별로 없어서 불만이 있었다.

하지만, 쓸만한 무기가 모두 박살난 중국군을 정면으로 상대했을 뿐인데, 엄청난 물량전에 아군의 피해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중국군의 무기를 파괴했는데도 이런 상황이라면, 정상이였을때의 중국군과 원거리 포격전을 치뤘다면?

거기다가 만 단위의 병력을 금방 금방 회복할 수 있는 중국군이라면 베이징 근처는 커녕, 지하드의 텔레포트 능력을 이용한 기습 공격밖에 답이 없을 정도의 타격을 입었을 것이 분명하다.

'페리샤가 우리들의 머리로 있어주는게 얼마나 축복받은 일인지 이제야 알 것 같아.'

다시 한번 페리샤의 가치가 얼마나 뛰어난지 확인하게 된 노아는 아시아 해방부대의 병사들에게 부상자 정리를 명령하면서 입을 열었다.

"그건 그렇고 신이랑 주인님은 어디계셔?"

"신 씨는 페리샤에게서 지시를 받고 중국의 상층부를 추적하고 있어요. 베이징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고 모습을 감춘게 수상하다고 했거든요. 그리고 주인님은……."

콰앙! 콰가가가각!

"!!"

"!!"

후지미네의 대사가 끝나기도 전에 거대한 폭음과 함께 건물이 부서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우지지지직---!

뒤이어 저 멀리서 20층짜리 빌딩이 어떤 충격을 받아 대각선 방향으로 기울어졌고, 구조물이 뜯겨져 나가면서 빌딩이 옆으로 쓰러지기 시작하였다.

"저기 계시네."

"저기 계시네요."

일단 한번 나섰다 하면 절대로 조용하게 넘어가는 일이 없는게 진우라는 인간이다.

게다가 저렇게 재해 수준의 싸움은 쉽게 일어나는 일이 아니지만, 진우의 곁에서는 언제나 일어나는 일상다반사적인 일이였다.

"주인님께서 나섰으니 이 전쟁도 슬슬 끝물이네. 다들 후퇴하세요! 언제 여기까지 피해가 올지 모르니까 부상자들만 확보하고 빨리 움직이세요!"

노아는 아시아 해방부대의 병사들에게 빠르게 후퇴 명령을 내렸고, 후지미네는 아직 후퇴가 불가능한 전선쪽을 돕겠다고 하면서 또다시 전봇대 위의 전선을 타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였다.

-긴급 상황! 긴급 상황입니다!-

그 때, 노아의 신호기에서…아니, 아시아 해방부대의 병사들이 착용할 헬멧에 부착된 무전기까지 페리샤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페리샤? 무슨 일이야?!"

그 냉정한 페리샤가 이렇게까지 당황해하다니?

노아는 지금 뭔가 엄청난 일이 일어났다는 예상에 당황해하였고, 아시아 해방부대의 병사들도 자신들에게 명령을 내리는 여성이 실은 기계가 아닐까, 라고 자기네들끼리 추측을 할정도로 언제나 냉정한 목소리로 일관하였기에, 그녀의 다급한 목소리에 노아처럼 당황하게 되었다.

-핵! 중국 전역에서 핵 미사일이 발사되었습니다! 그것도 지구를 멸망시킬 분량의 숫자가!!-

"에…에……!?"

갑자기 핵이 발사되었다는 소식에 모든 이들이 자신도 모르게 하늘을 올려다보았고, 아주 작은 형태로 하늘로 날아오르는 미사일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 작품 후기 ============================

만약, 제가 더이상 글을 쓰는게 싫어진다면 다음편은 이렇게 끝이 날겁니다.

1. 핵 미사일들은 남궁 신이 아공간 안에다가 모조리 다 집어넣었다!

2. 미국에 폭격!

3. 히든 보스한테도 폭격!

4. 지구로 침공해오는 칼리 제국의 함대들에게도 폭격!

5. 리밋뷁 엔딩!

물론 이대로 쓰면 여러분들이 칼들고 우리집까지 찾아올것 같지만요 ㅋㅋ

위쳐3를 끝낸 저는 좀 시원시원한 액션을 즐기고 싶기에 드래곤볼 제노버스를 다운받았습니다.

예전에 스파킹 메테오와 스파킹 네오를 구매했다가 '아 시발 괜히 샀다' 라면서 후회했기에 돈을 주고 구매할 가치가 없어보였거든요.

그런데...재밌네요?

뭐지? 그래픽이랑 조작감이 좀 더 좋은거 빼면 진짜 별거 없어보이는데...왜 이렇게 재밌지?

일단 지금까지 나온 한글 패치를 받아서 스토리는 대충 알아두니까 나름 재밌네요.

거기다가 나름 노가다해야 하는 부분도 있긴 한데, 페이데이2를 혼자 하는것 같은 쓸쓸함이 감돕니다.

스팀 구매하면 영문판으로 해야 하니까 좀 힘들긴 하겠지만...그래도 나름 키워나가는 맛이 있어서 코옵 플레이를 하고 싶어지는 게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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