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리미트 브레이커-530화 (530/923)

0530 / 0923 ----------------------------------------------

8장

미사일이 발사되기 몇분전, 사라진 중국의 수뇌부를 추적하던 남궁 신은 어두운 통로 끝에 있는 거대한 금속문 앞에 서 있었다.

'설마 이런 통로가 있었을 줄이야.'

일단 정부 요원들이 있을법한 장소부터 수색하고, 세뇌를 통하여 정보를 모으던 그는 지하철보다 더 아래쪽에 중요한 수뇌부들만이 이용할 수 있는 비밀 통로의 존재를 발견할 수 있었다.

통로는 베이징 밖으로 향하였고, 미로처럼 여기저기 얽혀 있는데다 자신들의 흔적을 치밀하게 지워서 남궁 신 조차 여기서 시간을 다 잡아먹여야만 했다.

그렇게 미로같은 지하 통로를 벗어나면서 미로를 탈출한 남궁 신은 경공을 통해 통로를 빠르게 이동하였고, 수뇌부들이 숨어있는게 분명한 금속문 앞까지 도달한 것이다.

기잉- 기잉-

안에 있는 이들도 문 앞까지 다다른 남궁 신의 모습을 발견하였는지, 천장에서 터렛들이 튀어나왔다.

"흡!"

서걱-

그는 터렛이 튀어나오자마자 쌍용검을 휘두르며 검기를 날렸고, 터렛은 침입자를 조준하기도 전에 박살이 나버렸다.

"꽤나 단단한 외벽이군. 전문 장비를 총동원해도 최소 며칠은 걸리겠어."

터렛 따위에게 일일이 신경쓸 짬밥이 아닌 남궁 신은 거대한 금속문을 만지작 거리면서 대략적인 강도를 확인하였다.

"뭐, 내 앞에선 별거 아니지만."

우우웅-

잠시 눈을 감으며 집중하자, 쌍용검에서 두터운 흰색의 기운이 날카롭게 맴돌기 시작하였다.

검을 다루는 이들이라면 모두가 경외심을 가지는, 최고 수준의 무인들만이 가능한 검강.

아무리 기술이 발전하면서 만들어진 합금이지만, 유물급 검이 보유한 공격력, 최대 내력으로 뽑아낸 검강과 남궁 신이 지닌 검술에겐 그다지 큰 장벽이 아니였다.

스카카카칵!

"후우--"

손이 십수개로 보일 정도 검을 빠르게 휘두른 남궁 신은 기운을 갈무리하려는 한 숨을 내쉬면서 쌍용검을 검집에 밀어넣었다.

스륵…스르르륵--

쿵쿵쿵!

30cm…아니, 그보다 더 두터운 합금문과 벽은 깔끔하게 잘려나가면서 거친 굉음과 함께 나동그라졌고, 두터운 금속문 너머에는 처음것보단 작지만 그래도 두터워보이는 철문과, 양 팔에 게틀링건이 달려있으며 타원형의 몸체, 캐터펄트 2개가 달려있는 무인형 로봇 여러개가 신 쪽을 조준하고 있었다.

투타타타타--!

로봇들은 곧바로 사격을 가하였지만, 총탄들은 남궁 신의 정면에서 생성된 반투명한 막에 부딪히면서 땅바닥에 떨어졌다.

"라이트닝 필드."

그리고선 적에게 전기 충격을 가하는 광역 마법을 사용하자, 남궁 신의 마력에 의해 강화된 전기 충격은 로봇들의 회로를 과부화 시키면서 폭발을 일으켰다.

푸쉬이이이--

그 때, 천장에서 하얀색의 가스가 퍼져내리기 시작하였다.

그것이 수면 가스인지, 독성 가스인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일단 맡아서 절대 좋은꼴은 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하아. 이 다음에도 또 이딴 조잡한 함정이 있으면 수뇌부고 뭐고 일단 다 까부수고 찾을거야."

이딴 되도않는 짓거리에 한가하게 시간을 빼앗길 여유는 없다.

남궁 신은 잔상을 남기며 빠른 속도로 철문까지 접근하여 손바닥을 올려두었고,

"흡!"

내력을 폭발시키자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의 구멍이 뚫려나갔다.

"치…침입자다!"

"침입자가 들어왔다!!"

다행히 이 안쪽은 더이상의 함정과 장벽이 보이지 않았다.

뭔가 멸균실같은 내부와 경비병같은 복장을 한 건장한 체구의 중국인들이 총을 들면서 모습을 드러냈다.

"뭣들하고 있나! 빨리 쏴!"

한 눈에 봐도 강력한 이능력자가 분명하기에 다들 사격하는 것을 주춤해하자, 보다 못한 누군가가 사격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그 주춤거리는 시간이 신에겐 1분과도 같은 여유를 주었다.

"귀찮으니까 이만 뒈져라."

딱!

그리고선 손가락을 튕기자, 그의 주변에서 하얀색 빛으로 뭉쳐진 덩어리가 수십개 이상 튀어나오면서 경비병들을 향해 총알같은 속도로 날라들었다.

퍽! 파삭! 우직!

손가락을 튕긴다는 행동은 단지 폼을 잡기 위해서가 아니다.

손가락을 튕김으로서 작동하는 마법 트리거를 작동, 트리거 안에 내장된 수십발의 매직 미사일들이 자동적으로 생성되어 적대적인 기운을 품고있는 적을 향해 공격을 가한 것이다.

흑마법사와 대마법사의 전생이 있던 세계에서는 마법사들이 자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흔히 사용되는 주문으로, 적의 검사가 자신에게 공격을 가한다던가, 멀리 있는 궁사가 화살을 날린다던가, 마법사 개인이 가장 상대하기 껄끄러운 상황을 타개하는 방법중 하나로 흔히 사용되고 있다.

어쨌든, 남궁 신의 마력으로 강화된 매직 미사일들은 경비병들의 명치를 뚫는다던가 머리를 박살내면서 사라졌고, 마지막 한 발의 매직 미사일이 적을 타격하고 소멸했을땐 이미 내부 전체가 피와 내장, 뇌수가 퍼져 있었다.

경비병들을 처리한 그는 멸균실 정면의 입구로 향하였고, 문을 박차고 들어가자 또다시 6m 정도의 통로와 모든게 금속으로 이루어진 벽과 문이 나타났다.

하지만, 이번건 앞서 있었던 문과는 확연히 달랐다.

'문 너머로 인간들의 존재감이 느껴진다. 분명해. 이 다음부터가 진짜 내부다.'

안그래도 시간이 많이 잡아먹혔기에, 경공을 사용하여 빠르게 이동한 남궁 신은 문 부분을 어깨로 타격을 가하였고, 생각보다 얇은 문은 간단하게 뜯겨져 나갔다.

우지끈!

"꺄아악! 침입자가 왔다!"

"으아아!"

"도…도망쳐!!"

금속이 일그러지는 소리와 함께 사람들의 비명 소리가 울려퍼지자, 신은 잠시 주변을 두리번 거렸다.

'생활 공간이군. 게다가 연령대는 제각각이지만 얼굴에 귀티가 흐르고 있어. 수뇌부들의 가족들이라고 한다면 상황은 맞아떨어진다.'

생활 구역은 총 2층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상당히 많은 숫자의 방이 존재하였다.

1층에는 여러 종류의 식물들과 나무 몇 그루가 심어진 화단 비스무리한 것이 중앙부에 위치하였고, 그것을 중심으로 양쪽에 사람들이 살아가기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단순한 벙커라고 보기엔 너무 규모가 거대해. 정말로 벙커라면 식물을 키울 공간에다가 먹을것을 하나라도 더 쌓아두는게 이득이야. 이건…단순히 공격을 피하기 위한 벙커가 아니라 '생활하기 위한' 벙커다.'

어쩌면 그냥 베이징 안에서 사라짐으로서 이쪽이 오판을 하게끔 만들려는 수단일 확률도 꽤나 높다.

하지만, 남궁 신의 본능은 그리 단순한 내용이 아니라고 울부짖고 있었다.

'뭔가 있다. 페리샤님의 말씀대로 이놈들은 너무나 수상해!'

이건 마치 '세상이 끝장날때를 대비한' 생존 공간과도 같았다.

처음엔 페리샤가 너무 과도하게 반응하는게 아닐까? 라고 생각했었던 남궁 신은 온 몸으로 느껴지는 수상쩍은 분위기에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으악!"

그리고선 20대 중반의 남성의 목덜미와 어깨를 붙잡고선 그의 몸을 자신을 바라보게끔 돌렸다.

턱!

"끄아아아악!!"

그리고선 검은 기운이 넘실거리는 남궁 신의 손이 남자의 머리에 닿게 되자, 남자는 뇌가 타버리는 고통을 느끼면서 끔찍한 비명을 내질렀다.

"이 시설의 책임자가 어디에 있지!?"

"끄…까각……! 여…여기서……!"

남궁 신은 세뇌 마법을 한계치 이상으로 사용하면서 남자가 알고 있는 정보를 강제로 끄집어냈다.

세뇌 마법의 한계치를 벗어나게 된다면 상대방의 뇌가 파괴되어 식물인간이 되어버리지만, 상황이 급박함을 인지한 남궁 신에겐 그딴건 아무래도 상관없는 일이였다.

책임자들은 중앙 통제실에 위치하고 있음을 확인한 남궁 신은 곧바로 몸을 홱 돌리면서 이동을 하였고, 세뇌당한 남성은 코와 눈, 입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이 시설의 책임자라면 당연히 중국의 수뇌부들이겠지. 놈들이 무슨 짓을 저지를게 분명해! 반드시 놈들의 신병을 확보해야 한다!'

불안하다.

이들은 일본의 결말을 확인하였다.

삼태극의 손에서 잔인하게 죽어나가는 일본의 시민들과, 그들의 문화재를 더럽히는 모습을.

궁지에 몰린 쥐는 고양이를 문다는 속담이 있듯이, 절벽 끄트머리까지 밀려나간 이들이 무슨 짓을 할지는 그조차 상상이 가지 않을 정도다.

그렇게 중앙 통제실로 향하던 중, 그의 앞에 누군가가 막아섰다.

"여기까지다! 네 놈은 이 몸이 막아주겠……!"

정무맹의 대사부 중 하나이며, 중국의 수뇌부들과 뜻을 같이 하기로 결정한 홍 라우가 모습을 드러내면서 신을 막아내고자 하였다.

하지만,

삭-

무언가가 깔끔하게 잘려나가는 소리가 들리면서 홍 라우는 갑자기 자신의 몸에서 힘이 푹 꺼지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이능력인가?'

상대방의 시각 정보를 망가뜨리는 마인드 컨트롤인가 싶은 홍 라우는 자신의 얼굴이 바닥을 향해 추락하는 모습에, 재빨리 양 팔로 자세를 잡으려 하였다.

하지만, 그의 명령은 몸까지 전달되지 않았다.

'뭐…뭐지……?'

힘없이 쓰러지면서 시야가 갑자기 빙빙 도는게 아닌가?

이윽고 시야의 혼란이 멈추자, 그는 경악할 광경을 보게 되었다.

자신의 몸이 목 위로 피를 분수처럼 솟구치며 힘없이 쓰러지는 모습을.

'아…아냐! 이건 환상이야! 환상이라고! 내가…정무맹의 대사부인 내가…이렇게 허망하게 당할…리가…….'

정무맹의 대사부인 자신이 이렇게 허무하게 당할리가 없다며 현실 부정을 한 홍 라우는 서서히 의식이 끊겨졌고, 남궁 신은 자신이 누구를 베어냈는지 모른채 중앙 통제실로 향하고 있었다.

'여기다!'

금속제 바닥으로 이루어진 복도를 빠르게 달려나가던 남궁 신은 많은 숫자의 인간들이 한 곳에 밀집해있는 기운을 느끼게 되었고, 문을 박차며 안으로 들어갔다.

"셋!"

철컥- 철컥-

여러가지 기계 장비와 CCTV같은 화면이 드글드글거리는 중앙 통제실에 도착한 남궁 신이 발견한 것은 '셋' 을 외치면서 동시에 열쇠같은 무언가를 돌리고 있는 두 중년인의 모습이였다.

탕! 탕!

중앙 통제실 안에 경호원으로 보이는 이들이 남궁 신에게 권총을 발사하였지만, 가볍게 검날로 쳐내며 안의 인간들을 모조리 참살하였다.

열쇠같은 무언가를 돌린 두 명의 중년인들만을 제외하고.

"히…히익……!"

눈 깜짝할 사이에 자신들의 경호원들이 죽어나가자, 공포에 질린 중년인들의 멱살을 붙잡은 남궁 신은 그들이 무엇을 했는가에 대해 추궁하기 시작했다.

"방금 뭘 한거냐! 뭘 한거냐고!"

"제…제발 우리를 살려주게! 그러면 자네는 이 곳의 왕이 될 수 있어!"

"마…맞아! 이미 이 세상은 끝장이라고!"

"그게 무슨 소리냐고 묻잖아!"

신은 대답하라는 말은 안하고 뻘소리나 하는 그들의 모습이 답답하였기에, 장교복을 입은 남자의 머리위로 세뇌 마법이 걸린 손을 올려두었다.

"끄아아아아아!!"

역시나 뇌가 타버릴것 같은 고통을 느낀 장교복의 남자, 비진바우 중앙군사위 주석은 미친듯이 괴로운 비명을 토해냈다.

"말해! 방금 너희들이 한게 뭐지!?"

"해…핵……! 주…중국내에…있는…모든 핵을…발사시키는…코드……!"

"뭣!? 얼마나! 얼마나 발사시킨거지!?"

"그…급박해서…ICBM…400여발을…전 세계에……."

"이 미친 새끼들이!"

파삭!

대륙간 탄도 미사일. 그것도 핵탄두가 장착된것을 400여발.

러시아와 미국은 천단위 숫자의 ICBM과 핵탄두를 가지고 있는데 반해 겨우 400발이냐 싶겠지만, 지구 전체를 방사능 오염시키고도 남을법한 숫자다.

남궁 신은 그런 숫자의 미사일을 날려보낸 비진바우 군사 주석의 머리통을 강하게 쥐어짜듯이 잡으면서 터트렸고, 다음 목표인 칭피오 주석을 향해 살의어린 눈빛으로 다가갔다.

"이딴걸 쏜다고 삼태극이 무너질거라 생각했나?! 어차피 우리들은 우주선과 함께 우주로 돌아가면 끝이야!"

"흐…흐흐흐……. 그래도 지구는 가지지 못하겠지!"

처음엔 이 곳의 왕이 될 수 있다며 회유하던 칭피오 주석은 자신을 살릴 마음이 눈꼽만큼도 없어보이는 그의 모습에 실성하듯이 웃으면서 이런짓을 한 자신들의 목적을 토해냈다.

"애초에 중화가 무너진다면 지구 또한 존재할 이유가 없다! 위대한 중국인이 멸망당한다면 다른 놈들도 멸망당해야 한다고!!"

일반적으로 '우리가 있기에 내가 있다' 라는 말이 있지만, 이들은 '내가 없다면 우리도 필요없다' 라는 마인드의 소유자들이였다.

어차피 자신들이 죽는데 이 세상이 남아있어봤자 무슨 가치가 있냐면서 이딴 짓거리를 한 것임을 알게 된 남궁 신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검지와 중지 손가락을 세워서 칭피오 주석의 눈을 찔렀다.

푸쿡!

"아아아악!"

"네놈들은 듣고, 보고, 말할 가치가 없는 쓰레기 놈들이다."

팡!

뒤이어 손바닥에 내력을 집중시킨채로 양 귀를 두들기자, 내력이 폭발하면서 칭피오 주석의 고막을 터트렸다.

"끼에에에엑!"

눈과 귀를 잃어버린 칭피오 주석은 미친듯이 괴로운 비명을 내질렀지만, 신은 그의 입 안으로 손을 집어넣어 혓바닥을 잡아뜯었다.

우지직!

"으우우우욱! 아아아아아!!"

볼수도, 들을수도, 말할수도 없게 된 칭피오 주석은 눈, 귀, 입에서 피를 흘리며 괴로워하였지만, 남궁 신은 텔레포트 주문을 통하여 함교 한쪽 구석에 설치한 마법진으로 이동하고자 하였다.

여기까지는 전파가 닿지 않아 무전이 안되는 상황이였기에, 주문을 외우는 시간이 아깝긴 하지만 이쪽이 더 확실하기 때문이다.

잠시간의 시간이 흐른후, 텔레포트 마법에 의해 그의 몸이 지하드의 함교로 바뀌게 되었고, 남궁 신은 곧바로 페리샤에게 자신이 알아낸 상황에 대해 설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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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에겐 아직 핵이 남아있었는데……!"

페리샤는 수뇌부들의 이상 행동에 집중하면서도, 설마 지구를 멸망시킬 작정으로 핵을 난사할거라곤 상상도 못하였는지, 초조한 기색으로 빠르게 머리를 회전시켰다.

ICBM의 원리는 이러하다.

발사되면 속도와 각도를 제어하면서 발사체를 추진한다.

그 후에 탄두의 각도와 속도가 변하지 않도록 분리후, 총알처럼 회전시키면서 탄두가 날려지는 에너지로 포물선을 그리며 탄도 비행을 한다.

마지막으로 지구의 중력에 이끌려 낙하를 하기 시작하고, 대기권에 돌입하면 피막이 대기권 돌입에 의한 열을 방어하면서 탄두를 보호하고, 탄두는 목적지에서 투하된다.

중국의 드넓은 지역에서 솟아오른 ICBM들의 숫자도 숫자지만, 워낙 넓고 외진곳에 퍼져 있는데다 전 세계를 향해 동시다발적으로 날아가고 있기 때문에, 한 집단의 힘으로 그 모든걸 처리하는 것이 불가능에 가까웠다.

일단 남궁 신에게 대기권 밖으로 솟아 올라가기 전의 미사일들을 최대한 아공간 안에다가 넣어주기를 요청하면서 약 50발의 ICBM들을 아공간으로 처리할 수 있었다.

문제는 나머지 350여발이 대기권 위로 올라가면서, 대기권 밖의 공간에서 활동하기엔 제약이 많은 남궁 신이 다시 활약을 할때는 분리된 탄두가 지상으로 내려올때뿐이다.

그냥 지하드의 텔레포트 시스템을 이용하여 탄두가 내려올때, 전 세계를 텔레포트하며 아공간 안에 탄두를 넣어두면 되지 않겠느냐 싶겠지만, 350여번의 텔레포트를 할 수 있는 에너지를 사용하고나면 지하드의 운용이 불가능해지고 만다.

만약, 누군가가 그 순간을 노려서 공격한다면 꼼짝없이 당할 수 밖에 없는 노릇.

게다가 칼리 제국의 외계인들이 어디서 또 튀어나올지도 모르는 상황이였기에, 지하드를 희생하면서까지 지구를 지켜야 한다고 묻는다면 그건 아니다.

솔직히 말해서 지구가 멸망할것 같으면 삼태극의 멤버 전원이 지하드에 탑승하여 우주에서 생활하면 끝이니까.

하지만, 그렇게 된다면 진우가 원하던 지구 정복은 파탄이 나고 만다.

'우리들만의 힘으로만 막아내는건 힘들어. 그렇다면…….'

남궁 신 개인의 힘으로는 동시다발적으로 전 세계에 떨어질 ICBM을 막아내는건 무리가 있다.

그렇게 머리를 굴리고 굴리던 페리샤는, 이내 한가지 방안을 생각해내면서 자신을 보좌하던 마스지드를 향해 명령을 내렸다.

"…마스지드."

"예, 페리샤님."

"지금 당장 전 세계의 수장들에게 통신을 연결해. 지구의 멸망을 막고 싶다면 우리쪽에 협조하라고. 아마 다들 지금쯤 난리가 났을거야. 만약, 싫다고 뻐팅기는 놈들이 있으면 우리들은 우주선으로 도망치면 끝이라고 전해."

"예. 그럼 지금 당장 처리하겠습니다."

마스지드는 그렇게 대답하고선 무언가에 집중하듯이 입을 다물었고, 그녀의 눈동자에서 기계 언어가 빠르게 휙휙 돌아다니기 시작하였다.

ICBM은 대부분 20~30분 정도라면 지구 안 어디든지 도달할 수 있다.

그 시간 안에 지구의 멸망을 막기 위해선, 전 세계의 협력이 필요하다.

============================ 작품 후기 ============================

socns님의 리플 : 그거 아세요?리미트브레이커 노블레스 게임부문에서 순위권 ㅋㅋㅋㅋ

이에 대한 저의 반응은 : 하, 그런게 일어날리가 없잖아. 이 분한테 진지하게 안과 가보라고 충고를 해드려야겠그아아아악! 내 누운!

진짜 순위권이네? 어제(6월 3일) 기준으로 노블레스 게임란에서 2위 먹고 있네요 ㅡㅡ;;

전체 노블에선 순위권에 들어가지 못해서 안심하고 있었는데 게임 부분이 남아있었다니!

젠장! 저거 떨어뜨릴라면 우선 선작수가 줄여져야만 해!

그러니까 지금 당장 선작 취소해! 취소하라고 이 망할 S 독자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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