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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장
중국전을 치루기 전, 진우의 상태창은 이러하였다.
-손 진우
-레벨 : 32
-경험치 : 9936/1320000
-만복도 : 100%
-국적 : 한국
-직업 : D랭크 용병, 삼태극 총수
-공적 : 머셔너리 용병, 12150/2000
-보유 능력 : 신체 강화 10(아이언 피스트[+] 급소 무효[+]), 파워 슈츠 2 기계학 지식 10(갑옷 제작자[+], 큰게 좋아[+]), 무기 숙련10(무사[+] 크고 아름답습니다[+]), 재생 능력 10(어? 내 다리 어디갔지?[+] 스테미너 회복[+]), 강인함 10(깊은 호흡[+], 멘토[+]), 신체 변형 5(고무 고무~[+]), 생물학 지식 10(생체 갑옷 제작[+], 괴수 제작[+])
보유 포인트 : 7
그리고, 11등급의 한계를 돌파하고, 중국을 무너뜨리는데 성공한 지금의 능력치는 이러하다.
-손 진우
-레벨 : 38
-경험치 : 194069/2136900
-만복도 : 100%
-국적 : 한국
-직업 : 삼태극 총수
-공적 : 머셔너리 용병, 12150/2000
-보유 능력 : 신체 강화 11(아이언 피스트[+] 급소 무효[+]), 파워 슈츠 2 기계학 지식 11(갑옷 제작자[+], 큰게 좋아[+]), 무기 숙련11(무사[+] 크고 아름답습니다[+]), 재생 능력 11(어? 내 다리 어디갔지?[+] 스테미너 회복[+]), 강인함 11(깊은 호흡[+], 멘토[+]), 신체 변형 5(고무 고무~[+]), 생물학 지식 11(생체 갑옷 제작[+], 괴수 제작[+])
보유 포인트 : 1
직업에서 계속 붙어있던 'D랭크 용병' 은 진우가 자취를 감춘지 몇달이 지나서 머셔너리 쪽에서 임의로 해고를 한 듯 싶다.
중국을 무너뜨리고 일본과는 비교도 안되는 숫자를 학살한 결과, 천만을 넘는 경험치를 받아서 6레벨을 업하였고, 10등급의 한계가 풀림으로서 주력 기술을 모두 11등급으로 올리게 되었다.
지금도 아시아 해방부대의 병사들에 의해 경험치가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는 중이다.
여기서 한가지 알게 된 사실은, 10등급에서 11등급으로 올리는데 필요한 포인트가 1이 아니라 2라는 사실이였다.
레벨업의 결과로 13포인트를 확보했었던 진우는 신체 강화, 기계학 지식, 무기 숙련, 재생 능력, 강인함, 생물학 지식, 총 6개의 스킬을 11등급으로 올림으로서 12포인트를 사용하게 되었다.
일단 육체적인 능력은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다들 알테니 패스하고, 진우가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은 새롭게 얻은 지식들로 할 수 있는 결과물들이였다.
가장 먼저 눈에 띈것은 생체 나노 슈츠의 업그레이드.
전에는 생체 나노 슈츠가 7등급 수준의 신체 강화 능력이나 재생 능력을 가지고 있었으나, 11등급이 된 지금은 8등급까지 그 한계를 올릴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재료를 진짜 어마무지하게 쳐먹는게 단점이랄까.
기계학과 생물학 지식은 이제 마음만 먹는다면 우주 시대 SF에나 나올법한 물건들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당연히 재료를 빌어처먹게 많이 잡아 먹는게 문제지만.
진우는 일단 함선 내부에 위치한 생산 공장을 업그레이드 하였고, 다른 공장의 규모를 축소시키면서 무기 생산 공장을 더 크게 키우게 되었다.
먹는 입이 늘어나긴 하였지만,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아군을 무장시키는게 최우선이였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아시아 해방부대에서 자신들끼리 전략 전술을 궁리해내면서, 그들이 생각한 무기들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공장의 규모는 키워야만 하였다.
그렇게 규모를 키워야 하다보니 진우는 페리샤에게 지상쪽에다가 공장을 하나 만드는게 어떻겠느냐, 라고 제안을 하였지만, 안타깝게도 그 제안은 기각되고 말았다.
'우리들의 강점은 지켜야 할 장소가 없다는 것입니다. 상황이 불리하다 싶으면 재빨리 다른곳으로 도주하여 다시 체력을 회복하고 싸울 수 있는데, 공장같은걸 지으면 공장에 도입된 기술력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불리한 상황을 꾹 참아내며 방어를 해야만 합니다. 적들 또한 그 점을 노리고 공격을 가하겠지요. 좀 불편하고 작긴 하지만, 함선 내부에서 생산을 하는게 차라리 낫습니다.'
아마 이쯤되면 '투르키스탄과 티베트는 어쩌고?' 라는 의문이 생길 수 있겠지만,
'투르키스탄과 티베트는 일단 우리들의 산하 세력이니 지키긴 지켜야 합니다. 하지만, 조직의 존속을 걸고서라도 지켜야 할 가치는 없습니다. 그들의 중요성은 정말 위험하다 싶으면 그냥 포기하고 버려도 상관없을 수준에 불과합니다.'
일단 삼태극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 지키긴 지켜야 겠지만, 정말 위험하다 싶으면 버린다.
그것이 페리샤 머릿속에 들어간 투르키스탄과 티베트의 가치였다.
그에 반해, 진우의 기술력이 들어간 공장은 반드시 적대 국가의 손에 들어가면 안되는 중요 시설로, 만에 하나라도 적의 스파이가 공장 안에 들어간 기술력이나 완제품을 훔쳐서 역설계라도 한다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물론, 역설계 한다고 곧바로 흡수할 수 있는건 아니지만, 분명한 것은 삼태극의 기술이 적에게 들어간다는 것이다.
만약 미국에서 삼태극보단 몇단계 낮지만 지금보다 더 월등한 무인형 로봇이나 파워 슈츠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면?
아무리 자원이 풍부하더라도 생산 속도를 크게 늘릴 수 없는 삼태극과 달리 거대한 무기 공장을 지닌 미국에서 뛰어난 기계 병기를 양산하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즉, 기술의 우위성을 잃게 된다면 삼태극은 지금보다 더 어려운 싸움을 감행해야 하는 것이다.
아무리 철저하게 우주 방어를 시전해도 방어만 하는쪽은 공격하는 쪽에 의해 약점이 간파되든, 힘으로 뚫든간에 언젠가는 뚫리는게 역사적으로 증명된 진리이다.
이러한 이유로 안전한 지하드 내에서만 생산을 해야 한다고 결정을 하게 되자, 진우는 너무 넓어서 안 쓰는 잉여 공간들을 다른 시설물로 개조하고자 하였다.
지하드 내부는 최대 1400명이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나 진우는 그렇게 까지 많은 인원을 태울 생각이 없었기에, 개조를 생각해오긴 하였지만 자원이 없어서 일단 있는걸로만 만족해야 했다.
페리샤 또한 이 제안은 찬성하였고, 지하드는 100여명이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제외하고선 공장을 넓힌다던가 많은 적재량을 위해 창고를 개조하거나, 지하드의 성능을 위한 보조 모듈을 설치하는 식의 대대적인 개조가 이루어졌다.
마음만 먹으면 며칠동안 쉬지 않고 계속해서 일할 수 있는 진우였지만, 그렇게까지 노가다질 하는건 성격상 불가능하였다.
게다가 작업 속도가 빠르다보니, 오후 3~4시 쯤에 일과를 끝내고 나머진 자유 시간으로 노닥거리는게 그의 하루가 되었다.
중국을 점령한 삼태극은 시간이 지날수록 강력한 병기들을 생산하고, 아시아 해방부대의 병사들도 실전 경험이 풍부해지면서 삼태극의 간부들이 나서는 일은 거의 드물게 되었다.
유일하게 예외라면 아수라인데, 굳이 원군으로 가지 않아도 될 것은 조금이라도 격렬하게 저항한다 싶은 지역이 있으면 귀신같이 찾아가서 모조리 박살을 내버렸다.
너무 열심히 해서 보다못한 진우가
"어이, 할아범. 다 늙어서 그렇게 힘쓰다가 요단강 건널지도 몰러."
라고 말하며 휴식을 권하였으나, 아수라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중국인들을 하나라도 더 죽이는게 나에게 있어서 휴식보다 더 즐거운 일이라네.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고 하지 않는가? 명령이라면 듣겠지만 부디 늙은 노인내의 즐길거리를 빼앗지만 말아주시게."
진우의 권유를 거부하면서도 '명령이라면 듣겠다' 라고 대답한 아수라는, 확실히 충성심이라곤 조금도 없고 이해 관계 문제로 달라붙었던 옛날과 달리 어느정도의 충성심이 생긴듯 싶었다.
어쨌든, 결혼식 이후에 며칠이 지나자 중국인의 숫자는 급격하게 줄어들기 시작하였다.
아무리 꽁꽁 숨어도 열추적 기능을 가진 삼태극의 병기들이 귀신같이 습격을 해오고, 어떻게든 숨긴 숨어도 식량을 구하지 못해 아사하거나, 괴수들에 의해 한끼 식사거리가 되거나, 자기네들끼리 식량 다툼을 벌여 내분을 일으키다가 사망하는 등, 10억이 넘었던 중국인들은 제대로 확인은 안되지만 절반 수준치까지 인구수가 떨어지게 되었다.
물론, 각지에서는 어떻게든 살아남고자 군대와 민간인, 나아가 범죄 조직까지 힘을 합쳐가며 저항을 하였으나, 저항군의 소식을 확인한 삼태극의 병력들이 찾아와 단숨에 저항 조직을 와해시켰다.
미국은 계속해서 초인등록법안과 관련된 문제로 시끄러웠고, 삼태극은 숟가락, 라디오까지 조금이라도 쓸만한 것들은 모조리 회수하면서 세를 불려나갔고, 이제는 그 흐름을 막을 수 있는 존재는 아무도 없게 되었다.
그리고, 하린은 예전에 진우로부터 허락을 받았던대로, 남궁 신을 호위로 하며 한국으로 되돌아가게 되었다.
자신이 평생을 바쳐서 이룩한 것들이 얼마나 가치가 있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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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도직입적으로 설명하자면, 현재 한국의 상황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었다.
일단 일본과 중국이 삼태극이라는 전화에 휩쌓이면서, 한국의 주 수입, 수출길인 바다가 막혀버렸기 때문이다.
그럼 비행기를 쓰면 되지 않냐고? 비행기로는 많은 숫자의 화물을 옮기는게 쉽지 않고, 무엇보다 삼태극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하늘도 안심할 수 없다는 것이 문제다.
물론, 삼태극은 한국을 딱히 건들 마음도, 가치도 없었지만, 사람들이 보기엔 한국은 삼태극에 의해 완전히 고립되어 버린 상황이였다.
가장 가까운 무역처인 중국과 일본을 잃어버린 한국은 먼 바다를 건너야만 하였지만, 삼태극 때문에 많은 이들이 바닷길을 거부하면서 경제는 쉽게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거기다가 또다른 사회적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하린의 실종 이후, 이능력 전력에 공백이 뻥 뚫려버린것은 다들 예상하고 있을것이다.
낮은 대우와 높은 노동률, 군대식 마인드로 머리가 굳은 장교로 이루어진 간부진과 여차하면 꼬리 자르기 식으로 이능력자가 제대로 못해서 문제가 생겼다고 말하는데 누가 국가 소속의 이능력자가 되겠는가?
새로 각성한 이능력자들은 자신들의 힘이 몇 등급인지 궁금하긴 하지만, 정밀 검사를 하면 정부의 눈에 포착되기 때문에 평범하게 살아가거나, 머셔너리의 용병이 되는게 일반적이다.
여기까지라면 좋겠지만, 머셔너리는 한국의 경제가 악화일로를 걷게 되면서 의뢰가 뚝 끊기자 그 규모가 축소되어버렸고, 돈과 욕망의 유혹을 이기지 못한 많은 숫자의 이능력자들이 범죄 조직쪽으로 들어가면서 경찰의 힘으론 치안을 지키는게 불가능할 정도로 문제가 심각해졌다.
그 때,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8등급의 염동력자, 신 원규 라는 30대 중후반의 남성이 물밑으로 자신만의 세력을 키우다가 정부와 협상을 하기 시작하였다.
미국의 펜타곤을 모티브로, 히어로 집단인 '화랑' 을 만들어 한국의 이능력 범죄를 자신들이 해결해줄테니 '화랑' 을 공인 집단으로 인정해달라는 것이 주 내용이였다.
거기다가 출동시마다 하린이 활동하던 당시와는 땅과 하늘 차이의 보수를 요구하였고, 이를 거부하면 '화랑' 휘하에 있는 수백여명이 넘는 이능력자들이 한꺼번에 해외로 집단 망명을 하겠다고 반쯤 협박하였다.
그는 이능력자들이 이대로 형편없이 대우받으며 살 순 없다고 주장하면서 이능력자들의 머리 위로 군림하기 보단, 그들이 가지고 있던 국가를 향한 불만을 이용하여 하나로 묶는데 성공하면서 이정도의 인원을 모을 수 있었던 것이다.
문제는 한국 정부가 그들의 협박을 이겨낼 힘이 없다는 것이였다.
하린이 있었더라면 대항마로서 그녀를 내새웠겠지만, 국가 소속의 이능력자는 아주 별볼일 없는 수준밖에 되지 않았다.
그들마저 한국을 떠난다면 한국에 남게 되는 이능력자는 대부분 범죄 조직에 속한 이들로, 농담이 아니라 군대로 이능력 범죄를 막아야 할 정도로 상황이 나쁜 상태였다.
결국, 정부는 그들의 요구를 받아들였으나, 문제는 돈이 들어올 곳은 적어지고 나갈 곳은 커졌다는 것이다.
수입과 수출의 축소로 인해 경제가 나빠진 상태인데, '화랑' 이라는 히어로 조직에게 보상하기 위해선 세금을 더 올리는 것 밖에 답이 없었다.
경제는 시시각각 나빠지고 새로운 히어로 조직인 '화랑' 에 의해 치안은 어느정도 안정되었지만 시민들의 세금은 더 올라가면서 생활 수준이 낮아진 상황.
점점 3류 국가가 되어가는 수렁텅이로 빠져드는 현재의 한국.
그 시기에 하린과 남궁 신은 자신들의 조국으로 되돌아오게 되었다.
============================ 작품 후기 ============================
음...오해하시는게 있으신데 '초 하드코어 하다' 라는것은 능욕의 난이도가 아니라 게임의 난이도입니다.
하드코어하다 라는 단어에 능욕을 먼저 생각하다니! 이런 머릿속에 음란마귀가 들어간 작자들 같으니라고!
...아니, 잠깐. 혹시 그 대사를 말한게 나라서 그런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