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리미트 브레이커-563화 (563/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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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장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런 분위기를 자아내는 호텔같은 방.

"끄으으응~~"

누가 봐도 고급스러워 보이는 침대에서 기지개를 펴며 몸을 일으키는 30대의 남성.

"으음…물…물……."

몸을 일으킨 그는 힘이 느껴지지 않는 움직임과 함께 정수기 쪽으로 향하였고, 정신이 확 들게 시원한 물로 한 컵 채우고선 꿀꺽 꿀꺽 마셨다.

"푸하아~!"

일어나자마자 시원한 물을 한 컵 들이킨 남자, 신 원규는 일어나자마자 비몽사몽한 상태에선 염동력을 사용할 수 없었기에 직접 물을 떠먹고선, 기분좋게 숨을 내쉬며 자신의 몸을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기 시작했다.

"흐으음~ 어제 마신 고급 양주의 향기가 아직까지도 느껴지는구만."

어제는 한 대기업의 임원들과 함께, 그들이 알고 있는 입 무거운 룸사롱에서 예전같았으면 구경조차 하지 못했을 고급 양주를 마시고, 노숙자 시절에는 흘겨보는 것만으로 기분나쁘다는 식으로 눈쌀을 찌푸리던 예쁘고 젊은 여자들을 마음껏 주물럭 거릴 수 있었다.

룸사롱을 지키는 조폭들은 하나같이 험상궃은 얼굴을 하고 있었지만, 그들 또한 자신의 얼굴을 보자마자 90도 각도로 허리를 숙인다.

어제의 일을 생각하니, 슬슬 표정 관리가 안되기 시작한 원규는 결국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크크…크하하하하하!"

하루하루가 미치도록 즐겁다.

예전엔 포장마차도 겨우겨우 들어가던 자신이 룸사롱에서 퇴폐적인 향락을 즐기고 있다.

그리고 그는 매스 미디어, 즉 언론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자신이 여러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을 염동력의 힘으로 협박을 하면서 '지원금' 이라는 이름하의 삥을 뜯었음에도 불구하고, 각 언론사들은 자신에게 잘 보이고자 발광發狂하듯이 호의적인 기사만을 토해냈다.

그 결과가 어떠한가?

사람들은 자신을 여전히 영웅이라 생각하면서 환호하지 않는가?

알고보니 모든 포털 사이트에서 자신과 화랑에 대한 악플을 쓴다면 매의 눈으로 찝어서 삭제하고, 해당 아이디를 영구 정지시켰다고 한다.

TV, 인터넷, 라디오, 신문. 사람들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매개체들을 조작하면 시민들을 관리하는게 너무나 쉬웠다.

어째서 정치가들이 무슨 문제가 생기면 언론사를 압박했었는지 알 것 같았던 원규는, 일단 몸을 씻어내기로 결정하던 찰나,

부우우우웅---

부우우우웅---

"에이씨, 뭐야?"

술자리에서 흥이 깨지지 않게 진동 모드로 맞춰놨던 스마트폰에서 진동이 일어나기 시작하자, 딱 기분좋게 씻으려던 자신의 행동을 방해받았다는 것이 짜증났는지 눈쌀을 찌푸리며 염동력으로 스마트폰을 가져왔다.

화면에는 '박 비서' 라는 문구가 떠져 있었다.

화랑은 이능력 집단이긴 하지만, 비 이능력자들도 일반 사원으로 고용하고 있고, 그 중에는 이능력자들보다 뛰어난 업무 능력을 자랑하는 이들도 있다.

박 비서 또한 그런 종류의 인물로, 이능력은 없지만 자신의 일을 보좌해주는 사무적인 능력이 뛰어나서 곁에 두고 있는 인물이였다.

하지만, 원규는 그에게 자신의 모든것을 알려주지 않았다.

이능력자가 아닌 일반인에게 자신의 비밀을 알려주면 어디서 비밀이 유출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어쨌든, 박 비서가 이런 아침부터 자신에게 전화를 걸 정도라면 뭔가 급한 일이 생겼다는게 분명하기에, 일단 전화를 받기로 결정하였다.

"무슨 일이길래 이런 시간에 전화했나, 박 비서."

-죄송합니다.하지만, 지금 당장 보고해야 할 일이 생겼습니다.-

"말해보게."

방금전까지만 해도 졸부처럼 낄낄 거리던 그는 무게를 잡으며 한 집단의 지도자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그게…풍사 이 하린 양이 아침 일찍 화랑의 본부로 찾아왔습니다.-

"……."

예상치 못했던 이름에, 원규는 잠시 멍한 표정으로 입을 헤 벌리고 있었다.

-자신을 보호해달라는 것이 그녀가 찾아온 이유라고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자…잠깐만……."

그는 당황하였다.

큰 문제라고 해봤자 왠만한 이능력자들이 상대할 수 없는 괴수나 범죄자라고 생각했었던 원규는 하린이 자신을 보호해달라며 찾아올거라곤 예상치 못했기에,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감을 잡지 못 한 것이다.

하린이 모습을 드러냈던건 그 또한 알고 있었다.

이능력이 없어졌다는 것도, 그리고 K-ESP 본부를 초토화시킨것도 CCTV를 통해서 하린의 경호원이 벌인 짓임을 모두 알고 있었지만, 분명한 것은 힘이 약하든, 강하든간의 문제는 둘째치고서 정부 기관을 공격했다는 부분이다.

자신의 힘이라면 정부 기관의 추적쯤은 단숨에 무효화 시킬 수 있지만, 굳이 그렇게 힘을 써가면서 하린을 받아들여야 할 이유는 없다.

하린은 풍사 라는 이명으로 활동하면서 한국을 지키는데 앞장섰던 이능력자다.

만약, 그녀가 자신들쪽에게 협력적이라면 그녀의 유명세는 분명히 도움이 된다.

하지만, 문제는 그녀가 이능력을 잃어버렸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즉,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그녀의 유명세를 제외하면 '쓸모가 없다' 라는 뜻이다.

K-ESP에서 그녀의 이능력을 검사해 본 결과에 의하면 이능력의 힘이 사라졌음을 밝혔다.

'아, 그러고보니 그 경호원은?'

아무리 약해졌다 해도 일단은 정부 기관이다.

그런 곳을 초토화 시켰다면 어느정도 쓸만한 전력으로 사용이 가능하리라.

거기까지 생각한 원규는 박 비서에게 경호원에 대해 물어보았다.

-경호원? 아닙니다. 하린 양은 혼자서 왔습니다. 저도 동행이 있는지 혹시나 싶어서 물어봤는데 얼마전에 떠났다고 대답하였습니다.-

박 비서의 보고에 그는 하린의 가치를 하향조절하였다.

'쯧. 상황을 보니까 그냥 생각없이 까불다가 뒤를 봐주던 사람이 사라져서 이대론 안되겠다 싶어 우리한테 도움을 요청한거구만. 이런 생각없는 년이 한국을 대표하는 S랭크 히어로였다니.'

하린이 K-ESP 부대장인 추식이 나눈 대화들을 모두 확인했었던 원규는, 그녀의 뒤에 누군가가 버티고 있다는 것을 확신하였다.

그렇지 않고서는 K-ESP 본부를 초토화 시킬 정도의 경호원을 얻지 못했을테니까.

하지만, 그녀는 너무 자신의 배후만 믿고 설쳐댔다.

그렇기에 그녀의 배후에 있던 누군가는 생각보다 일을 크게 벌려버린 하린을 버렸고, 경호원 없이 혼자 나타나서 도움을 요청한것이 그 증거다.

자기 마음대로 하린의 속내를 확정지은 원규는, 그녀의 가치를 하향 조절하면서 여유를 되찾았다.

'쫄거 없어. S랭크 히어로? 풍사 라는 이명? 그딴건 모두 과거의 이야기야. 그 어린년은 힘을 잃었고, 나는 그년과 똑같은 등급의 힘을 가지고 있어. 게다가 한단계 낮지만 민정이도 있고.'

처음엔 하린의 유명세에 잠시 겁먹었지만, 냉정하게 생각해보니 오히려 자신이 당당하게 나서도 오히려 그쪽이 깨갱거려야 할 처지였다.

즉, 이쪽이 갑, 하린이 을인 셈이다.

"나는 방금 일어났으니 출근까지 1시간 정도 걸릴것 같군. 그동안 휴게실에서 쉬게 해주게."

-예? 하…하지만…….-

박 비서는 하린을 1시간이나 기다리게 만든다는 것에서 깜짝 놀랐다.

자신의 몸을 공중에 떠올려 교통 체증 따위는 가볍게 무시하면서, 평균 20분 안에 화랑 본부로 도착할 수 있는 원규는 힘있게 다시 한번 명령을 하였다.

"나는 어제 우리들을 후원해주는 대기업의 임원들과 친분을 다졌지. 그래서 몸에 술냄새가 진동을 하니 예의를 갖추려면 깨끗하게 씻어둬야 하지 않겠나?"

-아…알겠습니다. 그렇게 전하겠습니다.-

예의를 갖추겠다는 명분으로 일부러 하린에게 1시간동안이나 기다리게 만듦으로서 그녀와 자신의 위치를 깨닫게 만들겠다는 저열하지만 효과 있는 방식을 선택한 원규는 박 비서와의 전화를 끊고선, 곧바로 등교를 위해 치장을 하고 있을 민정을 향해 전화를 하였다.

-아, 뭐예요? 저 등교 준비하느라 바쁘다구요.-

역시나 예상했던대로 반쯤 짜증내는 목소리로 투덜거리는 권 민정.

평상시였다면 그냥 가볍게 대꾸했겠지만, 원규는 단도직입적으로 상황을 설명하였다.

"일단 내가 하는 얘기를 끊지 말고 들어."

-…….-

민정 또한 원규의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다급함을 인지하고선 입을 다물었고, 하린에 대해 설명을 하였다.

그리고 자신이 생각한, 하린이 자신들을 찾아온 이유 또한.

-하! 그 년도 진짜 생각없네요. 예전부터 답이 없는 년이라는건 생각했는데 이렇게까지 머리가 멍청한 년인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원규와 같은 대답을 내놓은 민정은 옛날부터 하린의 멍청함을 비웃었다.

그녀가 활동하던 시기엔 분명히 한국 최강의 이능력자였다.

이건 민정 또한 부정하지 않는 절대적인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하린이 멍청한 년이라고 비웃어왔다.

그도 그럴것이, 한국내에서 최강의 힘을 가지고 있는 주제에 정부에게 이리저리 휘둘리기만 할 뿐, 주도적으로 자신의 힘이나 권력을 키울 생각을 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자신의 세력을 키우지 못하면서 어떤 결과가 나타났는가?

정부는 툭하면 그녀에게 잘못을 뒤집어 씌우면서 여론을 조작해왔다.

자신 같았으면 그런 상황에서 그냥 한바탕 뒤집었을텐데, 병신같이 그런 굴욕을 참으면서 정부의 명령을 받아 움직이고 있었다.

시민들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 그딴게 왜 필요한데?

남들한테 목줄이 달린채로 병신이 되느니 차라리 깽판을 치는 빌런이 되겠다는 것이 민정의 가치관이였다.

"맞아. 멍청하다는 부분은 동감이야. 그런데 그 년이 가진 명성은 무시 할 수 없어."

하린은 한 때 한국을 대표하던 몸이다.

비록, 정부의 언론 플레이의 희생양이 되어버렸지만, 정부측 중요 인사들이 해외로 빠져나간게 알려지면서 시민들은 정부의 주장을 조금도 신뢰하지 않게 되었다.

그런 상황에서 정부의 언론 플레이를 당했던 하린이 다시 모습을 나타냄과 동시에, K-ESP를 부술때는 범죄라는것을 알면서도 통쾌하다는 시민들의 반응이 생겨날 정도였다.

어쨌든간에 하린이 가진 명성을 이용한다면 여러모로 쓸모가 많다고 설명한 원규는, 일단 대외적으로 화랑을 대표하는 자신과 그녀가 직접 나서서 환영한다는 모습을 보여줘야만 했다.

-일단 이용하자는 것은 찬성이예요. 그런데 단물 다 빼먹은 다음은 어떻게 할거예요?-

아무리 유명하다지만 이제는 일반인이나 마찬가지다.

결국 이용할 수 있는 한계선이 있을테고, 수명도 짧다.

애물단지가 되어버린 하린을 계속 안고 갈 생각이 없는 민정은, 원규에게 단물 다 빼먹은 뒷 일에 대해 물어왔다.

"그 부분 때문에 너에게 전화한거야. 그냥 버리면 당연히 우리가 개새끼가 되어버리고, 그렇다고 계속 두자니 애물단지한테 들어가는 돈이 아깝고……."

잔머리가 뛰어나긴 하지만, 아직 경험이 미흡한 원규는 그런 일을 혼자서 해결할 정도로 연륜을 쌓지 못하였다.

오히려 이렇게 리더가 결정해야 하는 중요한 분기에서는 민정이 훨씬 결단력이 있을 정도다.

-하아~ 아저씨, 이정도는 간단한 문제잖아요.-

"응? 간단한 문제?"

-우리에겐 선택지가 3개 있어요.-

"어? 3개나?"

자신은 한가지도 없어서 빌빌 거렸는데?

잠시 자괴감을 느낀 원규였지만, 민정은 앞으로 한편이 되야 할 그에게 험한말을 하면서 서로의 신뢰가 깨지는 바보같은 짓은 하지 않았다.

-첫번째. 적당한 기회에 일부러 소란을 일으켜서 정부에게 넘긴다. 정부는 8등급 이능력자였던 하린의 몸을 연구하고 싶어하니까 옳다쿠나 하면서 받을거예요.-

"오~!"

원규는 그럴싸한 그녀의 대답에 감탄사를 내뱉었다.

-두번째. 아저씨의 아내로 만든다.-

"…엉?!"

-힘을 쓰던가, 협박을 하던가, 그 년을 아저씨 아내로 만드세요. 그렇게 된다면 그 년이 가진 명성은 아저씨의 것이 될테니까요.-

"어…음……. 무슨 중세 시대 귀족같은 방식이다?"

-헤에? 학생때 공부좀 하셨나봐요? 그런것도 아시고?-

"내가 사업에 실패해서 그렇지 젊었을때는…아니아니아니, 어쨌든간에 나랑 나이 차이가 거의 10살이나 넘게 나는데?"

-뭐 어때요? 젊고 예쁜 새색시 얻는게 남자들한텐 성공이나 마찬가지잖아요.-

확실히 그렇다.

하린은 몸매가 모델 뺨치는데다 20대 초반의 젊은 나이와 동양적인 분위기의 미인이다.

한때는 노숙자라는 실패한 인생이였던 자신이, 눈에 담는것조차 불가능했던 한국 최강의 이능력자였던 하린의 몸을 깔아뭉개는 상상을 한 원규는 잠시 아랫도리가 뻐근해졌다.

"큼큼, 그리고 세번째는?"

-일단 우리가 화랑을 만들긴 했지만, 사람들은 아저씨가 공명정대하고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정의로운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화랑을 만들긴 했지만 우리들은 어쩔 수 없이 정의로운척을 해야만 하죠.-

머릿속을 정리하려는듯, 잠시 말문이 끊긴 민정은 이내 다시 입을 열었다.

-즉, 우리에게 필요한것은 우리들의 속내를 알면서도 협력을 해줄 수 있는 협력자들. 그 년은 여러 이능력자들과 우리를 묶어줄 수 있는 최고의 매개체예요.-

"어떻게?"

-공범으로 만드는거죠. 하린, 그 년을 다함께 강간했다는 공범을.-

"!!"

-그 년을 위안부로 만들어서 우리에게 협력할 만한 사람들로 하여금 강간하게 만들어요. 그러면 우리들은 공범이 되면서 공동운명체가 되어야만 하지요. 풍사 이하린을 강간했다는 죄를 덮기 위해서.-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민정의 목소리는 S랭크 이능력자였던 이 하린을 망가뜨릴 수 있는 가학적으로 톤이 올라가기 시작하였다.

============================ 작품 후기 ============================

조아라의 선작수 통계(하루마다 선작이 얼마나 오르고 내렸는지 보여주는 것)를 보다보면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왜냐고요?

왜 자꾸 선작수가 계속해서 올라가는건데!(버럭)

이 양반들아 정신들 차리세요! 이 소설은 병신이야! 똥이라고! 히헤헤헤헤힣ㅎ이ㅏ히;ㅣㅎㅁㄴ아ㅗ 똥이다 똥!!

게다가 누누히 말했잖아요! 리미트 브레이커는 전형적인 작가의 자딸용 소설이라고! 이건 어떻게 보면 공개 자딸! 그러니까 이건 수치 플레이야!

엉엉엉 ㅠㅠ 여기에 있는 독자들은 다 변태들이야 ㅠㅠ 내 자딸을 보면서 좋아하는 변태들이라고 ㅠㅠ

안그래도 부담되서 환장하겠는데 벌써 선작수가 17000이 될려고 시시각각 올라가고 있어 ㅠㅠ

이러다가 제가 M으로 각성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대체 뭐냐고요...자딸용 소설 형식으로 썼을뿐인데 왜 꾸역 꾸역 몰려오는거야...ㅠㅠ

처음엔 장난으로 '님들 선작들 내리시는게 어떰?' 식의 분위기로 후기를 썼는데 이제는 진짜 무서워서 후기를 씁니다 ㅠㅠ

누구든지 좋으니까 '이 소설 씨발 존나 개쓰레기다 이딴걸 보면 인간도 아니다' 라고 비난하면서 선작수 내려주면 진짜 은인으로 모실것 같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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