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리미트 브레이커-601화 (60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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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장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고문에 대한 어떤 착각을 하고 있다.

그것은 심지가 굳은 사람이라면 절대로 고문에 입을 열지 않는다는 착각.

고문에 결과는 알고보니 죄가 없는 사람이라더라, 라는 특수한 상황이 아닌 이상, 고문의 결과는 단 둘 뿐이다.

죽음과 항복.

심지가 굳어서 아무리 고문을 해도 항복하지 않는다고?

그러면 애초에 고문이라는 것 자체가 옛날에 사라졌을 것이다.

아무리 뚝심이 있다 하더라도, 계속해서 가해지는 고문은 정신력을 마구잡이로 갉아먹고, 결국 아무리 강한 인물이라 해도 자신이 아는 사실을 발설하고 만다.

게다가 고문의 기술은 날이 갈수록 발전하여, 사람을 죽이지 않고 최대한의 고통을 주는 방법을 사용한다.

예를 들자면 눈을 감아도 빛이 들어올 정도로 강한 라이트를 켜서 잠을 못자게 만든다던가, 신체의 일부분만 찢거나 뜯어내면서 목숨에 지장이 없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의 고통을 주는 방식들.

이러한 고문에서 살아남아도 남는것은 몸에 각인된 부작용 뿐이다.

그 과정은 길면 길수록 정도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기에, 오랫동안 지하드의 감옥에 갇혀 지내야만 했던 릴리야 스미르노바의 정신력도 이제 거의 한계였다.

'…….'

어떤 약물을 주입받아 가슴이 커져야만 했었던 릴리야는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가슴이 돌아오긴 했지만, 마치 죽은것처럼 힘이라곤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 동공으로 허공을 올려다보았다.

예전에는 아무리 지쳐도 치우를 죽이고 싶다, 이런 수모를 당하느니 그냥 자살하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지금의 그녀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못하며, 그냥 눈만 깜빡이고 숨을 쉬는 고기 인형에 불과하였다.

아무런 생각도 없이 숨만 쉬는 고기 인형.

스노우 화이트, 마피아의 여왕이라 불리우던 릴리야는 이렇게 망가져가고 있었다.

지잉-

들썩!

그 때, 감옥의 입구에서 기계음과 문이 열리자, 지금까지 죽은듯이 있던 릴리야의 몸이 크게 요동치기 시작하였고, 죽어가던 눈빛에도 생기가 돋아나기 시작하였다.

기쁨의 생기가 아니라 공포의 생기였다.

정확히는 살아남으려는 생물체의 기본적인 생존 욕구가 그녀의 눈에 생기를 불어넣은 것이다.

"안뇽~ 우리 릴리야짱~ 그동안 잘 지내쪄욤~?"

되도 않는 혀짧은 소리로 억지로나마 귀여워 보이려는 무리수가 들어간 인사.

물론, 그 장본인도 이게 진짜 먹힐거라곤 조금도 생각하지 않았다.

"흠흠흠~ 눈빛은…이제 좀 마음에 드네."

"……."

릴리야는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며 자신을 향해 내려다보는 진우의 모습에 몸을 바들바들 떨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그를 향한 증오가 컸기에 분노를 주체하지 못해 몸을 떨어댔다면, 지금은 공포와 두려움 때문에 떨어대는 것이다.

퍽!

"케헥! 콜록! 콜록!"

순간, 가까이 다가온 진우는 다짜고짜 릴리야의 복부에다가 발끝으로 걷어찼다.

일반인 수준의 근력만 사용하였지만, 당연히 마찬가지로 이능력이 봉인되어 있는 릴리야는 거친 기침을 토해내며 괴로워 하였다.

"이 씨발년이 하얗다 하얗다 하니까 머리까지 흰비둘기 수준이 됐나, 이 몸이 왔는데 감히 인사를 안하네?"

"켈록! 쿨럭!"

제대로 킥이 들어갔는지, 아니면 몸이 약해진건지, 릴리야는 거친 기침만을 계속해서 토해냈다.

"흥. 뭐, 됐어. 어차피 이제는 그런거 신경 안써도 스스로 인사하는 처지가 될테니까."

"쿨럭?"

스스로 인사하는 처지가 된다?

릴리야는 그가 무슨 말을 하는건지 이해하려 하였지만, 정신적으로 극한까지 몰려있는 지금의 상태론 제대로 된 생각을 할 수 없었다.

"흠흠흠~"

딸칵-

그리고선 그는 엄지 손가락만한 플라스틱 병에서 알약 3개를 꺼내더니 미리 가져온 생수통과 함께 릴리야에게 전하였다.

"먹어."

"……."

예전 같았으면 이딴걸 내가 왜 먹어야 하냐며 약과 물통을 힘있게 내던졌겠지만, 자신이 저항하면 저항할수록 오히려 더더욱 진우를 기쁘게 만들 뿐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물론, 결국 저항하지 않는다면 그가 명령하는대로 따라야 한다는게 문제지만.

어쨌든, 그녀는 진우가 자신을 죽이려는 의도가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기에 최소한 목숨에 지장이 있는 약은 아니라 판단, 물과 함께 약을 삼켰다.

꿀꺽-

그렇게 약과 물을 함께 먹은 릴리야는, 두려움과 의아함이 뒤섞인 눈빛으로 진우를 향해 올려보았다.

"이능력자들은 특수한 유전자 배열 문제 때문에 이능력자용 배란유발제를 먹지 않으면 임신이 불가능하지. 한 쪽이 먹으면 50%, 둘 다 먹으면 100%. 뭐, 이것까진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겠지?"

갑작스래 기본 상식을 얘기하기 시작한 진우는, 다시 뚜껑을 닫은 플라스틱 병을 릴리야에게 가볍게 던져주었다.

그것을 받아낸 그녀는 병에 붙여진 라벨에 써져 있는 글귀를 읽었다.

여러가지 복잡한 설명이 있었지만, 그녀의 눈에는 제목의 글귀만이 들어왔다.

-이능력자용 배란유발제(여성용)-

"아…아아……."

달칵!

손에 힘이 빠져버린 릴리야는 플라스틱 약병을 놓치면서 몸을 바들바들 떨기 시작하였고, 진우는 그런 그녀를 향해 혀를 날름거렸다.

"한쪽이 먹으면 50%. 하지만 나는 네 년의 안에다가 수십발을 싸재낄 생각이거든. 혹시 모르잖아? 기적의 확률이 적용되어 50%의 행운이 수십번 연속 발휘될지? 카하하하핫!"

그리고선 진우는 옷을 훌렁훌렁 벗으면서 릴리야를 향해 다가갔고, 그녀는 지금까지 중에서 가장 절망적인 표정으로 완강하게 저항하였다.

"아…안 돼! 안 돼에에엣!!"

이딴 쓰레기의 자식을 임신해야 한다고?

그렇게 아득바득 여기까지 버텨왔는데 결국 이런 결말을 맞이해야 한단 말인가?

증오하는 인간의 씨앗을 잉태해야 한다는 절망감이 릴리야의 정신을 극한까지 몰아붙였고, 진우는 발악하는 그녀의 모습에 등골이 오싹해질 정도로 흥분됨을 느꼈다.

'이거다. 이 마지막 저항을 까부순다면 이 년을 내 노예로 만들 수 있어!'

배란유발제? 이실리아와 아키가 자신의 씨앗을 잉태하고 싶다면서 노래를 부르는데 이딴 년에게 자신의 귀중한 아기씨를 임신시킬리 없잖은가?

평소의 릴리야였다면 일단 진짜 배란유발제인가 라면서 의심을 하였겠지만, 지금의 그녀는 정신이 극한까지 몰아붙여진데다 진우라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자신이 먹은게 배란유발제 임을 확신하고 있었다.

와락!

"꺄악!"

진우는 일단 릴리야의 몸을 강하게 덮치자, 마치 가녀린 여성처럼 비명을 지르는 그녀의 모습에 회심의 미소를 지어보였다.

자신만 보면 죽일듯이 노려보며, 절대로 꺽이지 않았던 것처럼 보였던 마피아의 여왕님께서 일개 암컷으로 전락한 것이다.

솔직히 반은 장난, 반은 실험이긴 했어도 여러가지 성고문이 그녀의 정신력을 갉아먹어온 것이 분명하다.

"자아~ 그럼 임신 교배 섹스를 시작해보실까나~"

"싫어! 싫어엇!!"

게다가, 그녀는 애초에 임신이니, 사랑이니, 결혼이니, 그딴 것에는 관심이 없었다.

오로지 권력을 잡아 정점의 자리에 올라서서 유지하는 것이 최대의 관심사 였을뿐.

그런 그녀에게 쓰레기 같은 남자의 아기를 임신해야 한다는 것은 너무나 가혹한 처사였다.

쯔커억--!!

"크히이익~~~~!!"

완강하게 저항하면서 어떻게든 벗어나려 하였지만, 이미 연약한 여자가 되어버린 그녀는 진우의 손에 허리가 붙잡히면서 간단하게 삽입되는게 현실이였다.

"헤에~? 삽입 한번에 가버린거야? 우리 릴리야 양의 몸도 많이 음란해지셨구만~?"

"키…힛…익……!"

단숨에 진우의 물건을 끝까지 받아들인 릴리야는, 몸을 바들바들 떨어대면서 우는건지, 웃는건지 모를 표정으로 이빨을 꽉 깨물며 신음성을 흘렸다.

어떻게든 버텨보겠다는 의지의 발로인듯 하지만,

츠컥츠컥츠컥-

"꺄하아앙~~~~!!"

릴리야의 허리를 붙잡은채로 3~4번 정도 힘있게 쑤셔 박으니, 결국 암컷의 신음성을 퍼트리면서 음란하게 개조당해버린 몸으로 쾌락을 느껴버리고 말았다.

"크크큭! 아무리 주변에서 여왕님이니, 스노우 화이트니 찬양해봤자 결국 암컷은 암컷이지!"

"닥…쳐엇……! 이…쓰레기…새……!"

쭈커억--!

"~~~~~~!!"

순간, 기습적으로 허리를 살짝 들어올리면서 대각선 위쪽 방향으로 찔러올리자, 욕설을 퍼부으려던 입은 붕어처럼 뻐끔뻐끔 거리기 시작하였다.

자궁구를 뚫고 단숨에 들어간 육봉이, 릴리야의 허리가 들어올려질 정도로 자궁 천장을 찔러 올린 것이다.

"앙? 뭐라고? 아까부터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는, 걸!"

쭈컥! 쭈컥! 쭈컥!

"카흑! 꺄하악!"

일부러 말대꾸 할 수 없게끔, 허리를 뒤로 빼면서 힘있게 쑤셔올려 자궁구를 뚫고 천장을 찌르는 공격을 반복하자, 릴리야는 자지러지는 비명 소리를 울부짖으며 고통과 쾌락이 섞인 신음성을 내뱉었다.

진우가 허리를 앞뒤로 흔들때마다 허리가 튕겨 올라가게 된 릴리야는 지금까지 조교되어 음란해진 육체 때문에, 이러한 난폭스런 행위에도 쾌락을 얻고 있었다.

"자, 그럼 슬슬 제대로 시작해볼까!"

이정도면 릴리야의 몸을 향해 '나 지금부터 진짜 시작한다? 그러니까 준비해둬.' 라고 경고를 위해 천천히, 힘있게 피스톤 운동을 하던 진우는 그대로 몸을 일으키면서 릴리야의 몸을 C자로 구부리게 만들었다.

츠컥츠컥츠컥츠컥츠컥츠컥츠컥---

"히호오오오옷~~~~~!!"

그리고 미친듯이 허리를 흔들기 시작하자, 릴리야는 자신도 모르게 단숨에 절정에 달하여 짐승같은 신음성을 흘리게 되었다.

이미 민감해질대로 민감해져버린 그녀의 육체는, 본인의 의지력을 거부할 정도로 육노예화 되어버린 상태.

"히…흐히이잇~~~! 주욱…여버릴…거…하흡!?"

그런 상황에서도 죽여버리겠다고 욕을 하려던 릴리야였지만, 진우는 상체를 깊숙히 숙이며 그녀의 입에다가 난폭하게 혀를 밀어넣었다.

"흐우웁! 으우우웅~~~!!"

철썩! 철썩! 철썩! 철썩! 철썩!

그는 더더욱 격렬하게 허리를 위아래로 흔들어대면서 서로의 살이 부딪히게 되었고, 음란한 살소리와 함께 강제로 키스를 당한 릴리야는 입과 질벽에서 느껴지는 쾌락에 눈물을 흘리며 눈동자가 눈꺼풀 위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척척척척척척척척척척!!

순간, 물기어린 살소리가 울려퍼지면서 진우의 허리가 엄청난 속도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사정감을 느낀 진우는 사정의 쾌락을 최대한까지 증폭시키기 위해 신체 강화의 힘을 사용하면서 속도를 올린 것이다.

"우우우웅! 으우우웅!!"

릴리야는 자신의 입술을 희롱하면서 입 전체를 휘젓고 다니는 진우의 혀에 의해, 신음성도 제대로 내뱉지 못하면서 뇌가 타버릴것 같은 쾌락을 느껴나갔다.

척척척척척척척척척척-----

이미 머릿속에서 이성이 지워버리고, 암컷의 안에다가 자신의 씨앗을 잉태시키겠다는 동물적 본능만이 남게 된 진우는 허리가 잔상을 일으킬 정도로 빠르게 움직이다가, 끝까지 참아내던 사정감을 더이상 참지 못하면서 허리를 깊숙히 쑤셔박았다.

꿀럭-! 푸쿡! 푸쿡!

"끄우우우우웅! 우우우우웅!!"

몸을 C자 형태로 구부려서 정액이 들어가기 딱 좋은 자세가 되어버린 릴리야는, 자신의 자궁 안을 가득 채워나가는 뜨거운 정액의 감촉에 결국 눈물을 터트리고 말았다.

방금전에 흘린 눈물은 쾌락으로 인해 눈물샘이 자극받아 흘린 눈물이라면, 지금의 눈물은 절망의 눈물이였다.

'싫어……. 겨우…겨우 이딴 쓰레기의 아기를 받으려고…여기까지 올라온게 아니란 말야…….'

3류 양아치에 마약쟁이였던 쓰레기 같은 부모의 밑에서 자라난 릴리야는, 먹고 사는 길이 이것밖에 없어서 어릴때부터 더러운 짓을 하면서 살아왔다.

쓰레기처럼 살아가는 부모의 밑에서 학대를 받으며 살아온 그녀는, 자신은 절대로 부모같은 삶을 살기 싫다고 생각하면서 권력과 강함을 추구해왔다.

그런데 그 결과가 겨우 이딴 인간 말종에게 짓눌려서 임신하는 것이라니?

이젠 누구라도 좋으니, 잔인하고 고통스러워도 좋으니 제발 자신을 죽여줬으면 하는 절망감과 무력감이 릴리야의 머릿속을 채워나갔다.

어떻게든 저항하려던 릴리야가 저항을 멈춘것도 이때부터였기에, 진우는 자신의 거짓말이 제대로 들어갔다는 것에 희희낙락해 하면서 차근차근하게 마지막 조교를 즐기기 시작했다.

============================ 작품 후기 ============================

그동안 주변에 책방이 없어서 다른 작가들의 글을 볼 수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인터넷으로 소설을 올리는게 점차 자리 잡아가면서 책방이 전멸되는듯 싶더군요.

그래서 저도 결국 결제를 하고 책을 봤습니다.

일단 어떤 소설인지 말하면 괜한 분란이 일어날테니 제목은 밝히지 않겠습니다.

어쨌든, 1권 분량치 결제를 하면서 보기 시작했는데...주인공들이 너무 답답해에에!!!

그래, 인물들의 지식이 부족해서 생긴 답답한 행동까진 이해 합니다. 문학계 주인공이 이공계 기술을 한순간에 휙휙 알아보는건 오히려 설정붕괴니까.

그런데 상황 판단 능력이 왜 이리 딸리는거야!! 게다가 니는 게임도 안하고 영화랑 소설도 안보냐! 오크랑 트롤이 뭔지도 몰라!?

제가 재수없게 그런 책만 결제했는지 몰라도, 지랄맞게 답답해요!

그동안 솔직히 주인공의 악행을 쓰는데 약간 매너리즘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매너리즘을 모조리 타파하다 못해 항암제 복용을 요구하는 수준이야아아ㅏㅇㅇ아ㅣ아옹ㄴㄹ!!!

스으으읍--- 푸하아아---(심호흡)

어쨌든간에 그동안 주인공의 악행을 쓰는데 아이디어를 다 써버렸습니다만, 덕분에 창작 욕구가 마구마구 샘솟기 시작하네요.

어떻게 보자면 매우 도발적인 언사이긴 합니다. 저도 솔직히 그다지 좋은 작가는 아니니까요.

하지만, 글을 쓴 원동력이 '답답하면 니가 써보시든가?' "ㅇㅋ ㅅㅂ 내가 써주마" 라는 감정적인 원동력인지라 어쩔 수 없네요.

아참, 그렇다고 연참하겠다는 소리 아니니 설레발 ㄴ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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