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리미트 브레이커-615화 (615/923)

0615 / 0923 ----------------------------------------------

10장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물어보자.

만약, 그랜드 아크와 치우가 만나서 재미지게 논다는 가정하에서, 과연 어떤 식으로 같이 어울릴까?

아마 두 절대 악의 기상천외한, 일반인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엄청 특별한 무언가를 한다거나, 둘 다 육체파니까 혈투에 가까운 대련을 하는 것이 아닐까 라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일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이러한 모든 예상들을 깨부수고 있었다.

캬오오오---!!

"함정 설치했다! 튀어!"

"잠깐! 아직 침 안흘린다! 좀 더 패야해!"

자신의 몸보다 거대한 대검을 묵직하게 휘두르는 캐릭터와, 끝에서 포탄이 터져나가는 랜스와 방패를 두 캐릭터들은 서양식 용과 비슷한 몬스터를 상대하면서 고군분투하고 있었다.

이리저리 종횡무진하며, 거대한 용의 몸 여기저기를 두들기던 캐릭터들의 공세에, 용같이 생긴 몬스터의 입에서 타액이 질질 흘러내리자 두 캐릭터들은 함정을 설치한 곳으로 뛰어갔다.

용 몬스터가 그런 캐릭터들의 뒤를 따라가면서 공격 패턴을 쏟아부었고, 캐릭터들은 앞으로 구르고 옆으로도 구르면서 공격을 피하며 앞으로 나아가느라 바빴다.

그리고 함정이 설치된 지역까지 이동하자 거대한 구멍이 생겨나면서 용 몬스터의 발이 푹 빠져버렸다.

용 몬스터는 상체의 어떻게든 기어올라 오려고 난리를 쳤지만, 두 캐릭터들은 구멍에 빠진 몬스터를 향해 구슬같이 생긴 무언가를 던졌다.

퍼펑!

2개의 구슬을 맞게 된 몬스터는 발버둥을 멈추고 그대로 잠잠해지며, 머리 위로 공기 방울같이 생긴것이 올라오면서 '포획 성공!' 이라는 메세지가 뜨자 캐릭터들은 조종하던 두 남자는 게임 스틱을 내려놓고선 하이 파이브를 하였다.

"아싸! 포획 성공!"

"이걸로 랭크 업이다!"

"어이, 너 뭐 나왔냐??"

"으음. 레어 소재가 하나 뜨긴 했는데 다음 무기를 만들기 좀 부족한데."

"그럼 한판 더 고고?"

"고고!"

포악, 잔인이라면 역사상 최악이라고 평가받는 치우.

이미 세계 정복이란 단어는 물건너간 현대에서 세계 정복의 기지를 펴올린 그랜드 아크.

그랜드 아크와 치우, 두 절대 악들은 휴대용 게임기로 여러 거대 몬스터들을 사냥하는 게임을 즐기고 있었다.

모르는 사람이 이 광경을 봤다면 황당함을 감추지 못하였겠지만, 여기에 있는 이들은 모두 왠만한 상황으론 놀라지 않을 정도로 많은 사건을 겪은 상태였다.

"간식 가져왔어요. 드시면서 하세요."

"아, 고마워."

깍은 사과를 올려둔 쟁반을 가져온 이실리아가 두 남자의 근처에다가 내려놓았고, 진우는 약간 건성으로 대답하면서 사과 하나에 꽂혀있는 이쑤시개를 들어 사과를 씹어먹었다.

"그럼 나도 잘 먹도록 하지."

그랜드 아크도 사양않고 사과를 먹어치우기 시작했고, 그 모습은 마치 친구네집에 놀러와서 친구의 엄마에게 간식을 받아 먹는듯한 모습이였다.

"얌마. 대충 먹지 말고 맛을 음미하라고. 이실리아가 깍아준 과일은 일반적인 과일보다 더 달콤하단 말이다."

"후훗. 그건 무리수 아녜요, 진우씨?"

"으음? 아니, 무리수가 아닌데? 내가 지금까지 먹은 사과중에서 가장 맛있는걸? 이게 바로 동양의 신비인 '손맛' 이라는 것인가!?"

염동력으로 깍았는데요. 손맛이 들어갈 건덕지도 눈 씻고 찾아봐도 없는데요.

그 모습을 지켜보던 페리샤는 목구멍까지 치밀어 올라오는 본능적인 태클을 가까스로 삼켜냈고, 그랜드 아크의 수행역 겸 호위로 함께 온 잭 매터는 철벽과도 같았던 포커 페이스가 조금씩 깨지려 하고 있었다.

당연한 얘기지만, 잭 매터는 그랜드 아크의 직속 호위이기도 하고, 아크로스의 정예 이능력 부대인 우트가르드 예블라 내에서도 손꼽히는 강자이다.

물론, 그랜드 아크의 호위를 겸하기 때문에 리더 자리를 맡을 수 없었지만, 그에 준하는 영향력과 무게를 지닌 인물로 아크로스 내에서도 유명한 인물이다.

옛날의 페리샤는 함부로 얼굴조차 쳐다볼 수 없는 위치였었으나, 지금은 대외적으론 잔인하고 강인한 리더인 그랜드 아크와 치우가 알고보면 거의 반쯤 애들같은 성격임을 공유하게 된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게다가 당황한 기색이 그다지 없는걸 보아하니, 그랜드 아크가 원래 이런 성격임을 예전부터 알고 있었던듯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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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동안 여독을 풀고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자 지하드로 초대받은 그랜드 아크는, 마치 10살짜리 꼬마애처럼 지하드의 시스템에 놀라워하거나 기겁하면서 즐거워하였고, 그 모습에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곧장 제압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췄던 삼태극의 간부들은 하나같이 허무함을 감추지 못하였다.

"우하하하하! 여기야말로 진정한 꽃밭이구만! 어이, 잭! 나도 우트가르트 예블라들을 모두 여성진으로 꾸며볼까!?"

"반란으로 망하고 싶으시다는 뜻으로 들어도 되겠습니까?"

"쯧. 농담을 하면 농담으로 받아주게나."

"받아주면 한도끝도 없잖습니까."

삼태극의 간부들 대부분이 여성진임을 알게 된 그랜드 아크는, 동서양의 미를 간직한 미녀들의 모습에 눈이 호강한다며 소리치며 좋아하였고, 잭은 그런 그랜드 아크의 기분을 다운시키면서 진정하게끔 유도하였다.

"크하아~! 그건 그렇고 최고구만! 어째서 살라딘이 그런 악명을 얻었는지 이제서야 알게 된 느낌이야!"

그가 가장 놀란것은 이능력자들의 뇌를 척출하여 염동 실드와 텔레포트 시스템을 사용하는 시스템과, 유물들의 에너지를 전함의 공급력으로 전환한 부분이다.

거기다가 진우가 '어차피 지하드가 파괴되면 우리들도 다 죽은 목숨' 이라면서 핵융합 엔진을 몇 개 더 설치함으로서 전함의 에너지는 반영구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였다.

그랜드 아크의 머릿속에서는 자신이 이런 전함을 얻는다면 어떻게 개조해야 할까 라면서 즐거운 상상을 하였고, 그렇게 평소에 원하던 관광지에 놀러 온 애들마냥 방방 뛰어다니던 그는, 평소에 재밌게 즐겨하던 휴대용 게임기와 게임을 진우에게 소개해주면서 위와 같은 상황이 펼쳐진 것이다.

"언니, '저거' 정말로 그랜드 아크가 맞아요? 게다가 이실리아님은 왜 아무렇지 않게 저기에 끼어있는 거예요?"

졸지에 '저거' 가 되어버린 그랜드 아크.

하린은 휴게실에서 서로 휴대용 게임기로 요란한 기합성을 내지르며 철없는 아이들처럼 굴고 있는 그랜드 아크의 모습과, 거기에 너무나 자연스래 녹아들어간 이실리아의 모습을 쉽게 적응하지 못하였다.

물론, 그가 진우와 친하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저렇게까지 거의 똑같은 성격일줄은 상상도 못했기 때문이다.

"…나한테 묻지마. 나도 머리 아파지려고 그래."

그나마 지하드 내에서 가장 상식인이라고 생각했었던 엄마가, 어찌보면 가장 비정상이 아닐까 싶은 상황.

게다가 그랜드 아크와 옛날엔 서로 죽이지 못해서 핏발을 세우던 악연이지 않은가!?

속으로 그랜드 아크가 엄마한테 무슨 해코지를 할까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었던 노아로선 맥이 탁 불리는 장면이였다.

지금의 상황을 제 3자의 시선으로 보자면,

"아! 쿨러 드링크 안 가져왔다!"

"뭐야!? 이 트롤 새끼가!"

철없는 고등학생같은 성격의 게임 매니아 둘과,

"두 사람 모두 저녁은 어떻게 할래요?"

자애로운 성격의 어머니가 아들과 친한 친구를 대하는듯한 가정집의 모습이였다.

"난 김치볶음밥."

"김치볶음밥? 그거 맛있냐?"

동양식 음식이라곤 유명한 중국 요리나 일식 요리만 몇개만 대충 알 뿐, 자세한건 모르는 그랜드 아크는 생소한 음식명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김치랑 김치 국물로 간을 해서 짭짤하고 매콤하게 밥을 볶은거다. 먹어볼텨?"

"콜. 네가 먹는다면 최소한 기본은 하겠지."

"……."

"……."

"……."

그랜드 아크와 보이지 않는 수면밑 정보전, 탐색전이 치열하게 오고갈 것이라 생각했던 진우의 노예들은 더이상 이러한 분위기를 버티지 못하였다.

마치 친한 친구끼리 놀고 있는데, 초대받지 못한 방해꾼이 된 것 같은 느낌이랄까.

페리샤는 더이상 여기에 있어봤자 시간낭비라고 생각했는지, 휴게실 안에 있던 다른 노예들을 향해 눈짓을 하며 밖으로 나섰다.

밖으로 나온 페리샤는,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전함의 착륙지 근처를 수색하고 있는 노예들과 함선 내부를 경계중인 모든 노예들과 통신을 연결하였다.

"여기는 페리샤. 다들 특별한 이상 있습니까?"

-이상 무. 그랜드 아크가 타고온 전용기엔 특별한 장치라던가 그런건 없었어.-

셀리가 가장 먼저 대답하였고, 그 뒤를 이어 다른 노예들도 대답을 시작했다.

-여기도 이상 무.-

-이상 없어요.-

-이상 없음.-

그렇게 이상없다는 대답을 듣다가, 마지막으로 아키까지 이상 없다는 보고를 확인한 페리샤는 그랜드 아크가 잔수작을 부리지 않았음을 확인하였다.

'그랜드 아크는 호인이지만 바보는 아니다. 괜한 잔수작을 부려서 동맹 관계에 금이 생겨봤자 이득이 될 것이 없어.'

페리샤 또한 그랜드 아크가 잔수작을 부리지 않을거라 반쯤 확신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역으로 이용할 수 있으니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는 것이 한 집단의 두뇌가 생각해야 할 부분이였다.

어쨌든, 그랜드 아크가 순순히 몸만 왔음을 확인한 페리샤는 불꽃튀는 수면밑 정보전을 치뤄야 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 요괴들의 상황에만 집중하기로 하였다.

"현재 요괴들의 결계가 파괴되면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요괴들은 파괴된 지역을 수복할 움직임을 보일 뿐, 이쪽을 향해 공격하고자 하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게 공격당했는데도 반격의 의지가 없다는 것이오?-

그동안 중국인을 향해 자신의 분노와 증오를 쏟아부으며, 제 2의 전성기라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지칠줄 모르고 이리저리 소탕 작전을 수행하던 아수라는 그랜드 아크가 찾아오기에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고자 소환한 페리샤의 지시에 따라 지하드로 복귀하였다.

그동안 중국인들을 죽이느라 요괴들에게 미사일을 쏟아부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그는, 요괴들이 어째서 반격을 하지 않는건지 이해를 못하는지 고개를 갸웃거렸다.

다른 이들도 마찬가지였는지, 거기서 다들 입을 다물며 페리샤가 해명을 하거나, 그녀가 추측한 내용을 설명하길 기다렸다.

"제 예상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나올 수 없는 이유가 있다는것, 두번째는 우리가 오기를 기다리며 만반의 준비를 갖추는 것입니다."

-그러면 첫번째가 가장 확률이 높겠군.-

이번에 삼태극의 노예가 되면서, 여러가지 충격적인 사실들을 알게 된 릴리야는 요괴라는 존재에 영 적응을 하지 못한 눈치로 첫번째 예상지가 가장 확률이 높다며 입을 열었지만,

"물론,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그렇습니다만…어쩌면 요괴들의 여왕은 우리들을 처리하는데 자신이 움직여야 할 가치를 느끼지 못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에이, 설마…….-

누군가가 그건 좀 아니라는듯이 대답하였고, 페리샤 또한 이건 확률낮은 가설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면서 본론으로 들어갔다.

"어쨌든, 적은 공격받은 결계를 복구하고자 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이쪽의 공격에 어느정도 경험을 얻게 되었습니다. 아마 똑같은 방식의 공격을 가해도 이번엔 쉽게 뚫리지 않을거라 판단됩니다."

-결국 타격을 가하려면 직접 찾아가야 한다는 뜻이군요.-

후지미네의 말대로, 이젠 더이상의 잔수작 따윈 필요없이 힘대힘의 대결 밖에 남지 않았다.

"예. 하지만, 우리의 적들은 요괴뿐만이 아닙니다. 우리들이 부재중이라는 것이 알려지면, 사방에서 이때다 싶어 공격을 가해올 확률이 높습니다. 거기에 중국의 인구도 계속해서 줄여나가야만 하죠."

중국은 삼태극에 의해 패망하였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살아남은 사람들이 억 단위가 넘었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그만한 숫자의 생존자들이 모여서 힘을 집중시키고 생존자를 결집시키면 꽤나 귀찮아지기 때문에, 지금처럼 뿔뿔이 흩어져 있을때 하나하나씩 처리하거나 잡아와서 혈강시의 재료로 사용하는게 귀찮긴해도 훨씬 편하였다.

"그렇기에 요괴를 공격할 공격팀은 소수 정예로 나아갈 예정입니다. 현재 확정된 멤버는 주인님과 남궁 신, 그랜드 아크와 그 호위인 잭 매터입니다."

11등급 신체 강화자 2명, 그런 두 명이 붙어도 아차하는 순간 당하고 마는 강자인 남궁 신, 상성상 신체 강화자를 압도한다는 능력을 지닌 잭 매터.

솔직히 작은 소국이라면 이정도 멤버만으로 충분하리라.

문제는 잭 매터.

그랜드 아크의 딸인 리피의 담당 호위겸 비서이기도 했었던 페리샤였지만, 잭 매터의 능력은 극비로 부쳐져 있어서 그녀의 권한으론 그 능력을 알 수 없었다.

주로 그랜드 아크로부터 직접적으로 주어진 단독 임무나 입이 무거운 이들로만 이루어진 부대에서만 활약할 뿐, 대외적으론 나서지 않았기에 능력적인 부분은 수수께끼였지만, 분명한건 그랜드 아크가 신뢰할 수준의 능력자라는 것이다.

'어차피 이번 전투에서 서로의 능력이 모두 밝혀지겠지.'

이쪽도, 저쪽도 이번 요괴와의 전쟁에서 모두 밝혀질 것이라 생각한 페리샤는, 잭 매터에 대한 부분은 여기까지만 생각해두고 다시 입을 열었다.

"아수라님은 중국쪽에 남도록 하세요. 중국인들 사이에서 아수라님은 악명이 높은데, 갑자기 사라지면 의심이 생길 수 밖에 없으니까요."

-고맙소. 절대로 실망시켜 드리지 않도록 노력하지.-

아수라는 중국인들을 적으로 상대할때 모든 능력을 120% 발휘할 수 있다.

거기에 더해서, 중국인들을 구원하고자 국가나 세력이 있다면, 그 증오가 그대로 옮겨지면서 그 세력과 국가를 향해서도 잔인한 공격성을 과시할 것이다.

게다가, 소수민족 출신의 병사들도 아수라가 삼태극에 투신하여 자신들이 구원받을 수 있었다고 알고 있었기에, 소수민족 출신 병사들은 아수라의 명령에 철저하게 복종한다.

물론, 삼태극의 간부가 통솔해도 명령에 복종하겠지만, 같은 소수민족 출신인 아수라가 가진 중국인들을 향한 증오심은 병사들에게 전염되어 적들에게 공포감을 안겨다주는 피의 군대가 완성된다.

그렇기에 아수라는 중국쪽에만 집중하도록 하는게 전체적으로 봤을때 나은 판단이였다.

게다가 요괴들의 여왕인지, 혹은 어떤 물건을 사용한건지 몰라도, 지구에 거대한 상흔을 만들어낸 힘을 가진 요괴들을 상대로 왠만한 능력으론 방해만 될 뿐이다.

"아키님. 괜찮으시겠습니까?"

개인 전투력이라면 모든 노예들 중에서 탑에 들어가는 이능력자인 아키.

그녀 수준은 되어야 요괴들과의 전쟁에서 한 사람분의 몫을 할 수 있으리라.

-역시 페리샤 양은 사람 보는 눈이 있으시군요. 맡겨주세요.-

아키는 요괴 토벌대에 이실리아 대신에 자신을 넣은 페리샤를 칭찬해주며 호기롭게 대답하였다.

그녀 또한 지하드의 염동 실드가 부서질뻔한 요괴들의 힘을 느꼈지만, 진우의 곁에서 싸울 수 있다면 그정돈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아쉽게도 다른 노예들은 모두 중국 토벌과, 만약의 사태를 대비한 전력으로 보류되었다.

다들 아쉬운 소리를 하였지만, 페리샤가 그렇게 정했다면 어쩔 수 없는것임을 알고 있었기에 짧은 투정으로 끝이 났다.

"그리고 여기에 리엘루스, 플래티나를 추가하겠습니다."

아수라급 괴수인 리엘루스와 플래티나 라면 요괴들과의 전투에서도 뛰어난 힘을 발휘할 것이다.

과거에서부터 존재해온 괴물들인 요괴, 이능력의 영향으로 요괴들 대신에 인간들을 위협하는 괴물들인 괴수.

과거와 현대의 괴물들이 펼치는 혈투는 과연 어느쪽이 승리할지, 어찌보면 이 또한 일종의 드림매치라 할 수 있겠다.

"마지막으로, 키리타니 아이리를 라스트 멤버로 넣겠습니다. 다들 이견이 있다면 말해주세요."

키리타니 아이리.

하린과 서로를 죽고 죽이려는 악연으로 맺어진 일본인 여성.

욱일승천의 행동 대장으로, 절대적인 일본 제국을 향한 충성심으로 후지미네에게 절대적인 총애를 받았던 그녀는, 사랑하는 남자도, 자신의 신념도, 자유도, 모든것을 잃어버린 불행의 아이콘과도 같았지만, 그 불행은 더이상 나빠질 수 없을 정도로 나빠지게 되었다.

10만명의 생명력을 흡수한 혈강시가 되어버린 것이다.

거기다가, 일본도를 사용한 검술을 극한까지 갈고닦은 상태였기에, 살아있을때보다 강력해진 생물 병기로서 재탄생하였다.

어쨌든, 혈강시로 변한 키리타니 아이리까지 모두 호명하면서 요괴와 관련된 부분을 끝내려던 순간, 누군가가 이의를 제기하듯이 입을 열었다.

-죄송하지만…저도 참가할 수 있을까요?-

극마지체의 몸으로 빠르게 흑마법을 습득하고 있는 남궁 신의 제자, 김 도윤이였다.

============================ 작품 후기 ============================

홀레이~~! 삼국지 13 한글 정식 출시!!

그것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장수제!! 이건 내가 꼭 정품으로 돈주고 산다!!

옛날에는 돈이 없어서 못샀지만 지금은 몇만원이야 별거 아니죠.

하지만 살짝 마음에 안드는게, 삼국지 내용 보면 아내를 두고서도 첩을 두는게 거의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왜 삼국지 게임에서는 무조건 부인을 한 명만 둘 수 있남요 ㅡㅡ

그냥 첩 시스템을 넣어서 여러명 다 냠냠 하면 안 됨? 왜 꼭 일부일처제임?

진짜 행운이 연달아 터져 로또 연속 당첨되면 꼭 NTL, NTR, 강간, 능욕, 시스템이 왕창 들어간 성인용 삼국지를 만들어야징.

어쨌든 3개월 후에 출시될 삼국지 13...정말로 기대 만빵입니다.

뭐, 제 소설 기다리는 분들껜 욕나오는 일이겠지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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