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리미트 브레이커-618화 (618/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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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장

일반적으로 성격이 포악한 요괴들은 인간 고기를 먹는것을 즐겨한다.

하지만, 급격한 산업화로 인해 자신들이 설 자리가 점점 사라지고 오염되어가는 공기로 인해 숨을 쉬기도 어려워지자, 어쩔 수 없이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는곳까지 피신한 그들은 간만에 먹을 수 있는 인간 고기에 침을 흘리고 있었다.

'키케케켓! 암컷 고기! 부드러운 암컷 고기를 베어내는 손맛은 최고지!'

두 팔에는 날카로운 낫이 달려있는 족제비 요괴는 바람같은 속도로 인간의 기운이 느껴지는 곳으로 달려들어갔다.

'강해보이는 기운을 가진 놈들이 몇몇 있긴 하지만, 그래봤자 인간에 불과하다!'

자신의 가공할 속도에, 인간들은 허공에다가 무기를 붕붕 휘두르거나 애처롭게 비명만을 꽥꽥 지르다가 죽는게 일상이였다.

그 때의 인간과 지금의 인간을 동일시 여긴 족제비 요괴는 가장 먼저 요괴들의 거주지로 향하는 인간 무리를 발견하였고, 빠르게 눈동자를 굴려가며 자신의 손에 잘려나갈 첫번째 희생자를 탐색하였다.

'저 년이다!'

풍만한 가슴과 부드러워 보이는 육체를 지닌 인간 암컷.

검은색 레오타드 형식의 옷으로 몸의 굴곡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는 암컷을 첫번째 타켓으로 잡은 이유는 단 하나였다.

'인간 암컷들의 가슴은 가장 자르는 맛이 각별한 부위지!'

언뜻보면 머리가 3개 달린거라 착각할 정도로 풍만한 가슴을 베어내고 싶다는 욕망에 휩쌓인 족제비 요괴는, 알아서 앞으로 기어나오는 풍만한 가슴의 암컷의 모습에 환호하면서 달려들었다.

스팟-

순간, 풍만한 가슴의 인간 암컷의 모습이 사라지면서, 자신의 등 뒤쪽에서 바람 빠지는듯한 소리가 들려왔다.

"어……?"

촤악!

무언가가 잘려나가는 소리를 끝으로, 족제비 요괴는 자신의 뒤쪽에서 나타난 풍만한 가슴의 인간 여성이 하는 말을 듣지 못하고 의식을 잃고 말았다.

"그런 눈으로 절 보고서도 단숨에 죽은걸 다행이라 여기세요."

스스로 진우의 노예라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그녀는, 자신을 타켓으로 노린 다른 수컷의 느낌에 매우 민감하게 되었다.

족제비 요괴의 눈빛은 살기로 얼룩져 있었지만, 어쨌든간에 감히 진우씨의 암컷인 자신을 노렸으니 기분이 더러워져서 직접 처단한 아키는 허공으로 닌자도를 휘두르며 피를 훑어냈다.

흙먼지를 자욱하게 일으키며 달려드는 요괴들 중에서 가장 빨랐던 놈이였는지, 다른 요괴들이 도달하기까지의 거리는 꽤나 남아있었다.

"휘유~ 저게 요괴라는 존재들이란 말이지?"

"흠. 확실히 신기한 존재들입니다."

괴수들은 자주 봐왔지만, 요괴라는 존재는 생전 처음 본 그랜드 아크는 휘파람 소리를 내면서 짧게 감탄사를 냈고, 잭 또한 호기심을 감추지 못하였다.

외눈에 호피를 걸친 옛 동화에 나오는 도깨비 같은 존재들도 있었고, 꼬리가 여러개 달린 네발 짐승류의 요괴들도, 얼굴은 호랑이나 뱀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사람처럼 이족 보행을 하고 냉병기 시대의 갑옷과 무기를 가지고 있는 요괴들도 있었다.

하나같이 일반인들에게 두려움을 줄만한 외향이였지만, 이곳에 있는 인간들은 저런것에 겁을 먹을 정도로 심약한 이들이 아니였다.

"헤이, 그아."

"그아?"

그랜드 아크는 자신을 향해 '그아' 라고 부르는 진우의 목소리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계속 그랜드 아크, 그랜드 아크 부르기 귀찮잖아. 그래서 그아라고 줄일려고. 솔직히 그랜드 아크도 본명은 아닐거 아냐?"

당연한 소리다. 세상 어느 누가 자식에게 그런 이름을 붙이겠는가. 그가 자신의 과거를 잊겠다면서 이름을 마음대로 개명했을 뿐이다.

어쨌든, '그아' 라는 이름이 영 마음에 들지 않는지, 왠만한 일은 호탕하게 웃어재끼던 그랜드 아크의 표정이 똥씹은 표정으로 일그러졌다.

"…그냥 아크라고 불러라. 남의 이름 이상하게 줄이지 말고."

"오케. 어쨌든간에 우리쪽 무기의 성능을 테스트 해봐야 하니까 전초전은 우리에게 맡겨라."

"그러지."

그랜드 아크 또한 진우가 말한 '무기' 의 성능을 알아보고 싶었기에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혈강시라는게 대체 뭔지 몰라도, 이번 기회에 알아봐야지.'

솔직히 말해서 그랜드 아크는 삼태극의 병기 중 이해가 안가는 것들이 몇 개 있었다.

로봇들은 지하드의 기술력을 사용했다손 치면 대충 이해가 되긴 되지만, 사람의 피 10만명분을 이용하여 만들었다는 혈강시와 뼈밖에 없는데도 불구하고 움직이는 데스 나이트라는 존재들은 자신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참고로 일본전에서 활약했으나, 마력의 소모율이 크기 때문에 300기로 축소시킨 데스 나이트들은 지하드의 함선 내부에 장식품마냥 배치되어 있는데, 그랜드 아크가 '주제에 어울리지도 않게 왠 장식용 갑옷이냐?' 라고 말하면서 부주의하게 다가가다가 외부의 존재를 확인한 데스 나이트들이 그랜드 아크와 잭을 공격하는 일이 생겨났었다.

그 때, 그랜드 아크가 데스 나이트 몇십기를 때려부수면서 기계가 아니라 해골이 움직이고 있음을 알게 되었고, 그는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이능력을 뒤져봐도 저런 능력을 가진 존재는 전무하였기에 데스 나이트라는 존재에 강한 호기심을 가지게 되었다.

대체 어떻게 만드는거냐고 물어봐도, 진우는 쓴웃음을 지으며 알려줘도 쓰지 못한다고 말하니 궁금증이 증폭될 수 밖에.

예전에 안면이 있었던 욱일승천의 돌격대장, 아이리가 혈강시라는 존재가 되었다는 것을 확인한 그랜드 아크는, 과연 혈강시라는 것이 무엇인지, 얼마나 강한지 확인하고자 뒤로 물러섰다.

"자, 그럼 슬슬 시작해볼까? 가랏! 아이리!"

포켓몬 마스터를 노리는, 한 시리즈가 끝날때마다 모든 경험치와 기억이 초기화되는 특성을 가진 주인공과도 같은 톤으로 명령을 내린 진우의 목소리에,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 눈빛과 표정을 지닌 아이리는 자신이 사용하던 낫 족제비의 앞다리로 만든 두 자루의 일본도를 치켜들며,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달려들었다.

예전의 아이리는 신체 강화 5등급에 불과하였다. 나쁘지 않은 능력이긴 하지만, 세계 수준에서 놀기엔 턱없이 부족한 능력치임은 부정할 수 없다.

그렇기에 그녀는 필사적으로 단련한 검술과 두 자루의 유물급 일본도가 가진 강력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생사가 오가는 혈전을 치뤄왔고, 알려져있는 신체 강화 이상의 스펙을 쌓아올 수 있었다.

만약, 그녀가 신체 강화 9등급이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인간의 한계까지 도달한 검술, 아수라급 괴수였던 낫 족제비의 앞다리로 만든 두 자루의 일본도가 가진 공격력은 그에 비례하여 더더욱 강렬해질 것이다.

바로 지금처럼.

스카카카칵---!!

"끄어억!?"

"뭐…뭐냐 이 인간 계집으은!"

"키아악!"

아이리의 양 팔이 여러개로 나뉘는듯한 착각이 일어날 정도의 속도로 움직이자, 금속이 깔끔하게 베이는 매끈한 소리와 요괴들의 비명 소리가 울려퍼졌다.

혈강시가 되었다는 것은 단순히 신체 강화 능력이 올랐다는 뜻이 아니다.

먹을 필요성도 없고, 수면을 취할 필요성도 없다. 모든 힘을 극한까지 뽑아내도 절대 지치지 않는다.

신체 강화 9등급의 힘을 언제나 상시적으로 극한까지 발휘할 수 있다.

인간이 쏘아올린 미사일과 기계 병기들로 인해 상당한 타격을 받았지만, 인간들은 언제나 자신들의 힘이 약하기 때문에 도구의 힘을 빌린다는 고정관념을 가진 요괴들은, 단신으로 자신들 속으로 뛰어들어 미친듯이 난도질하는 아이리의 공격에 당황하기 시작하였다.

물론, 베이는 것은 상황을 파악할 줄 모르는 하급 요괴들 뿐이고, 상급 요괴들은 이런 난전에서는 자신들의 요력을 제대로 사용할 수 없다고 판단하여 멀찌감치 떨어진지 오래였다.

"에에잇! 모두 비켜라!"

보다 못한 호랑이 머리와 삼지창을 든 요괴가 하급 요괴들을 밀어재끼며 창 끝으로 혈강시 아이리를 겨누었다.

콰르르릉--!

번개같은…아니, 진짜 번개의 소리와 함께, 엄청난 전류의 전기가 쏘아져나갔다.

진짜 번개와 같은 힘을 가진 요술을 부리는 호랑이 머리 요괴는, 제 아무리 강해봤자 자연재해는 이기지 못할 것이라 여기며 새까맣게 타버릴 건방진 인간년의 모습을 기대하였지만,

파츠측-!

스컥!

번개를 직격으로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아니, 번개를 맞으면서 근육이 굳어졌는지 딱딱해진 움직임으로 검을 휘두르며 주변을 포위한 하급 요괴들을 베어내는게 아닌가?

'뭐냐, 저건! 어찌 인간 나부랭이가 번개를 맞고도 저렇게 움직일 수 있단 말인가!'

아니, 자세히 보니 냄새와 겉은 분명히 인간이지만, 냄새를 좀 더 파고보니 불쾌한 악취를 맡을 수 있었다.

'사술? 사술로 이루어진 인간의 시체인건가!?'

"사술이다! 저 년은 사술로 이루어진 인간이다!"

다른 요괴들도 아이리의 정체를 파악했는지, 소리를 치면서 경고를 발하였다.

"음!?"

순간, 기이한 기의 흐름을 느낀 몇몇 요괴들이 하늘 위로 시선을 돌렸다.

"저…저건……!"

하늘에서는 거의 석탄에 가까운 먹구름이 부자연스럽게 요괴 무리의 위쪽에만 형성되어 있었다.

이만한 현상이 일어났는데도 불구하고, 눈치챈 요괴는 겨우 몇몇.

한마디로 많은 요괴들의 이목을 숨길 정도의 도술이나 사술을 지닌 장본인이 인간들에게 존재하고 있다는 뜻이였다.

"함정이……!"

콰아앙! 콰르릉! 쿠콰앙!

하늘을 올려다 본 상급 요괴 몇몇이 함정이라고 외치려 하였지만, 그와 동시에 인위적이라고 밖에 표현이 안되는 엄청난 양의 번개가 내리 꽂히며 혈강시 아이리에 의해 묶여있는 요괴 무리를 강타하였다.

쏴아아아-- 치이익!

거기다가 녹색의 비가 장마비마냥 내리자, 거기에 닿은 요괴들은 몸이 타오르는 고통에 괴로워하였다.

"키엑!"

"캬아악!"

인간의 몸에 해로운 산성액 따위야 요괴들에겐 그냥 아주 약간의 따가움만 느껴지는 물에 불과하지만, 먹구름에서 쏟아져 내리는 녹색의 비는 요괴들의 두꺼운 살갗을 뚫어버릴 정도의 산성을 포함하고 있었다.

"돌격! 인간 암컷 따위는 무시하고 저 놈들을 공격해라!"

상황 판단 능력이 뛰어난 몇몇 요괴들이 이러한 도술을 사용하는 인간이 후방에 있으리라 판단, 아이리를 무시하고 인간들을 향해 돌격하도록 하였다.

빠르게 요력을 사용하여 자신의 몸을 보호한 상급 요괴들은 괴로워하는 하급 요괴들을 짓밟아가며 인간들을 향해 달려들었지만, 인간들은 마치 구경이라도 하듯이 멀뚱멀뚱 서 있을 뿐이였다.

아니, 정확히는 검을 뽑아든 남궁 신만이 유일하게 반격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었다.

"겨우 인간따위가 우리를 혼자서 상대하겠다는 것이냐!"

"뒈져라아!"

상급 요괴들은 자신의 무기에 요력을 입히며 달려들었고, 그와 동시에 남궁 신의 오른팔 전체가 순간적으로 사라졌다가 나타났다.

'팔이 사라졌……?'

쿵! 털썩!

몇몇 상급 요괴들은 남궁 신의 팔이 사라졌다가 나타났다는 것을 인식하자마자 몸이 이리저리 잘려나가기 시작하였고, 순식간에 수십의 요괴들이 도륙되었다.

'마…말도 안 된다……! 어찌…어찌 인간 따위에게 이런 힘이……!'

인간들이 요괴들을 상대하는 방식은 일반적으로 '숫자' 의 힘을 사용한다.

적게는 십수명, 많게는 수백이 뭉쳐서 요괴들을 상대하는게 일반적인 방식이였고, 이 중에서는 수백의 도사들을 상대하여 오히려 몰살시킨 강자도 있었다.

그런 그들이 인간 한 명을 당해내지 못하면서 몸이 수십갈래 갈라져버리니, 요괴들은 자신들이 은거한 수백년동안 인간들에게 무슨 변화가 생긴건지 감조차 잡지 못하였다.

하지만, 보다 놀란건 그랜드 아크와 잭이였다.

'이건 대체 무슨 이능력인거지?'

'구름을 만들어서 번개와 산성비를 만든것만 해도 놀라운데, 거기다가 무시할 수 없는 신체 강화 능력까지 겸비하고 있다.'

자신들이 모르는 생소한 이능력도 놀랍고, 그런 이능력을 지니고 있음에도 그랜드 아크조차 무시할 수 없는 남궁 신의 무공은 그들에게 강한 인식을 심어주게 되었다.

상급 요괴들이 남궁 신의 무공에 의해 도륙되었을 무렵, '주시자의 살인구름' 이라는 9클래스 마법에 의해 번개와 산성비에 의해 하급 요괴들의 대부분이 전멸하였다.

구름은 그 자리를 지킬테니 그냥 도망치면 전멸은 피할 수 있지 않겠느냐 싶겠지만, '주시자' 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번개와 산성비를 쏟아내는 살인구름을 주문 시전자가 임의대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도 바람과도 같은 속도로.

괜히 9클래스 마법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듯, 수많은 요괴들을 홀로 처리한 남궁 신은 쌍용검을 검집에 밀어넣으며 진우를 향해 공손히 목례하였다.

"처리했습니다."

"옹야. 수고혔다. 이제 슬슬 우리쪽도 이동해야겠지?"

엄청난 이능력을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당연하게 그것을 받아들인 진우의 모습에, 그랜드 아크와 잭은 두 사람의 신뢰 관계를 느낄 수 있었다.

강력한 힘을 보여준 부하를 견제하지 않는 진우와, 자신의 활약을 가볍게 치하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쉬워하거나 불만어린 기색이 없는 남궁 신.

이런 신뢰 관계는 돈이나 물질적인 것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관계였다.

'치우……. 지하드만 아니면 딱히 내가 꿀리는건 없다고 생각했는데……!'

지하드라는 존재만 빼면, 자신이 오히려 그를 앞선다고 은연중에 생각했었던 그랜드 아크는, 남궁 신이 보여준 능력에 강한 인상을 받게 되었다.

신은 그런 그랜드 아크를 힐끗 쳐다보고선 아무렇지 않게 등을 돌렸고, 어째서인지 번개와 산성비속에서 멀쩡하게 살아돌아온 아이리와 합류하였다.

'키리타니 아이리. 예전에 봤을땐 저런 능력을 보이지 못했는데……. 대체 삼태극은 무슨 수를 써서 저렇게까지 그녀를 강화시킬 수 있었던거지?'

잭 또한 아이리를 혈강시라는 것으로 만들어서 전력을 강화시킨 삼태극의 비밀에 강한 긴장감을 느끼게 되었고, 시간이 흐를수록 그 격차가 더더욱 커지는게 아닐까 라는 경각심을 지니게 되었다.

혈강시의 저항력 덕분에 옷만 녹을 뿐, 멀쩡하게 복귀한 아이리는 자신의 가슴과 몸이 고스란히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못한듯이 남궁 신이 베어낸 요괴의 옷자락으로 검을 닦아낼 뿐이였다.

"끄…끄으윽……!"

"응?"

그 때, 목이 잘려나갔음에도 불구하고 목숨이 붙어있는 요괴가 고통어린 신음성을 흘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냈다.

피부가 나무 껍질이며, 사람의 머리를 억지로 길게 위아래로 잡아당긴듯한 인상의 요괴는 끅끅 거리다가 눈알을 뒤룩 거리며 원정팀을 향해 악담을 퍼부었다.

"인간…놈들……! 우리들을 처리했다고…좋아하지 마라……! 저 안에는…우리보다 몇 배는…강한 이들이…있으니까……!"

"그래? 그런데 이거 어쩌나? 우린 전체 힘의 10분의 1밖에 사용하지 않았는데? 겨우 니들보다 몇 배 강한 수준이라니 오히려 다행이구만! 안그래?"

"우하하하하! 것도 그렇지! 주 전력인 우리가 나서지도 않았는데 말이야! 좋은 정보 고맙네, 요괴 양반! 덕분에 긴장했던게 싹 가시게 되었어!"

진우와 그랜드 아크는 겨우 몇 배 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에 껄껄 거리면서 좋아하였다.

머리만 남은 요괴는 오히려 자신을 비웃는 인간들을 향해 저주를 퍼부었다.

"네 놈들 모두 그 분께 죽어버릴것이다! 그 분의 힘에 절망하고 절규해라!"

"어휴, 안부를 물어주시니 참 고맙네요잉~ 보답으로 내가 직접 네 놈의 머리를 으스뜨려 줄께용~"

장난스런 말투와 함께 다가간 진우는, 요괴의 머리통을 짓밟고선 천천히 힘을 가하였다.

아주 천천히.

뿌드드득- 끄득--

"끄…까아아악……!"

천천히 짓눌리면서 얼굴이 박살나기 시작하였지만, 진우는 그 요괴의 고통이 최대한 오랫동안 지속되게끔 힘조절을 하며 짓눌러갔다.

파삭-!

결국, 머리통이 깨지면서 뇌수와 이런저런 파편이 사방으로 튀어나갔고, 바닥에다가 발을 긁으면서 건더기들을 떼어냈다.

"자, 이 등신 덕분에 안에는 보다 더 강한 요괴들이 있다는것을 알게 됐으니 각자 알아서 주의하자고."

요괴는 절망감을 느끼라고 내뱉은 말이였지만, 오히려 그것이 원정팀의 전의를 다지는데 사용되고 말았다.

"좋아! 겨우 이게 전부라면 오히려 실망이지!"

그랜드 아크는 호기롭게 대답하며 앞으로 나아갔고, 그 뒤를 따라가며 원정팀은 요괴들의 본거지로 이동을 시작하였다.

============================ 작품 후기 ============================

제가 아무리 욕하고 지랄을 해도 여러분들이 오히려 '씨발데레' 라면서 좋아하는군요.

좋습니다. 진짜 씨발이 뭔지 보여드리죠.

씨발 내가 그렇게 선작올리지 말라고 씨발 지랄을 했는데 씨발 독자놈들은 씨발 개같이 말을 안듣고 씨발 좆같아가지고 열불이 뻗치네 씨발

음...어째 쓰고 나니까 랩같다?

뭐 어쨌든 제 입에서 씨발 소리 안나오게끔 다들 선삭하고 제 갈길 갑시다 ㅇㅋ?

아, 그리고...음...다들 추석 잘들 지내세요. 간만의 연휸데 이때 아니면 언제 푹 쉬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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