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리미트 브레이커-637화 (637/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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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장

이무기의 입에서 비명소리가 들려오자, 마치 몇주동안 금단 증세에 시달리다가 마약을 흡입한 중증 중독자같은 신음성을 내지른 진우.

일반인이였으면 생사가 오가는 상처를 입고서도 상대방의 비명 소리에 쾌락어린 신음성을 내는걸 보니 그는 정말로 어떤 의미론 구제불능의 인간이나 마찬가지였다.

"크리야앗싸압!"

푸측!

독특한 기합성을 내지른 진우는 용광검의 손잡이를 비틀면서 용광검의 검날을 더더욱 크게 만들었다.

까드득!

"꺄아아아아!!"

깨진 유리를 으스러뜨리는듯한 소리가 울려퍼지면서 이무기의 비명 소리가 더더욱 크게 터져나왔고,

푸슈우우우우---

그 뒤를 무언가 바람이 빠지는듯한 소리가 크게 들려나왔다.

마치 잔뜩 바람을 먹인 풍선의 입구가 열린듯한 소리가.

하지만, 하늘로 빠져나가는 바람에서 느껴지는 강렬한 기운을 느낀 진우는, 이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면서 용광검의 크기를 줄이고선 자신의 명치를 관통한 검을 빼냈다.

촤학!

피를 잔뜩 머금은 용광검의 크기가 줄여져서 몸 밖으로 빠져나가자, 상처 부위에서 피가 흘러나오다가 재생 능력에 의해 눈에 띄는 속도로 아물어가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확인하고 여유있게 이무기쪽을 향해 몸을 돌리자, 그 곳에는 깨져버린 여의주의 기운을 어떻게든 새어나가지 않게끔 자신의 명치를 양 손으로 틀어막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아아아아악!!"

손으로 아무리 틀어막아도, 어떻게든 나오는 빈틈으로 빠져나가는 여의주의 기운.

여의주 안에 갇혀있던 기운들은 먹구름으로 잔뜩 끼어있던 하늘에 거대한 구멍을 뚫으면서 태양빛이 통과할 공간을 만들어주었고,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한 부분만 태양빛이 내리쬐면서 태양빛이 머물지 못하는 장소와 두드러지는 차이를 만들어냈다.

"카…하악……."

털썩-

이무기의 본능은 여의주에서 빠져나간 기운 때문인지 힘없이 쓰러지고 말았다.

그리고, 핏빛으로 얼룩진 그녀의 눈빛이 점차 정상으로 돌아오기 시작하였고, 마치 뒤늦게 정신을 차렸다는듯이 자신의 몸을 확인하기 바빴다.

"쿨럭!? 쿨럭!"

복부에서부터 시작하여 명치까지 찢겨진 상처.

여기저기 만신창이가 되어버린데다, 잔상처로 가득한 육체.

"그…런가…쿨럭……! 나는…인간에게…패배한 것인가……."

본능이 가진 힘의 원천이였던 두 번째 여의주가 깨지면서, 다시 제정신을 차린 그녀는 자신을 향해 득의양양하게 내려다보는 진우의 모습에 한탄어린 어조로 입을 열었다.

"이것이 나의 악업에 의한 벌인가……."

퍽!

"컥!"

순간, 진우가 이무기의 얼굴을 발끝으로 걷어찼다.

"아주 여유가 넘치시는구만? 앙?"

"쿨럭……! 죽여라……."

"죽여달라고? 어이쿠~ 이거 불쌍해서 어쩌나? 나한테는 이제 시작일 뿐인데?"

"큭……."

예상은 했다.

이 인간은 절대 자신을 곱게 죽일리가 없다고.

하지만, 이런 쓰레기같은 인간 따위에게 고통을 당해야 한다는 수치심이 이무기의 마음을 충동질하고 시작하였다.

"신!"

"예!"

그리고, 개싸움이긴 해도 이무기를 홀로 쓰러뜨린 진우를 향한 존경심이 최대치를 천원돌파 해버린 신은, 말 잘듣는 충견처럼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마자 후다닥 달려나갔다.

"아공간에다가 내가 넣어두란거 가득 채워놨지?"

"옙!"

"대충 한…100개만 깔아놔. 그리고 이 년이 못 도망가게 팔도 잡아두고."

"예!"

신은 꼬박꼬박 존경심이 느껴지는 목소리로 대답하였고, 진우 근처로 이동하여 아공간을 열어서 안에 있던 내용물들을 꺼내기 시작했다.

따따따따땅--

유리 비슷한 물건이 부딪히는 소리와 함께, 사람 주먹같은 형태의 전구들이 우르르 떨어져나갔다.

빡!

"악!?"

그 모습에 진우가 신의 뒤통수를 후려갈겼다.

"새꺄! 그러다가 깨지면 어쩌려고…썅! 밑바닥에 있는것들 몇개 깨졌잖아!"

"어…어차피 몇백개 있잖습니까."

"아, 그랬지? 미안미안."

전투의 흥분 때문에 자신이 신의 아공간에다가 전구를 수백개 넣어뒀던다는 것을 깜빡한 진우는, 신의 뒤통수를 어루만져주면서 사과하였다.

어쨌든, 진우 곁에다가 전구들을 쏟아낸 신은 쓰러진 이무기의 얼굴쪽으로 이동하여 그녀의 양 손을 제압하였다.

이미 힘의 대부분을 사용한 그녀는 신의 악력을 이겨낼 수 없었다.

"무슨 짓을 하려는거냐……!"

이무기는 낮게 으르릉 거리면서 위협하였지만, 진우는 맨 위쪽에 있는 전구 하나를 잡고선 동그란 곡선을 손가락으로 쓸어내렸다.

"내가 예~~~전 부터 말했을거야. 네 년한테 보전깨를 하겠다고 말이지. 하지만 너는 보전깨가 무슨 말인지 모를거야. 그치?"

"……."

이무기 또한 그가 말하던 '보전깨' 가 대체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하였기에, 일부러 입을 다물며 그가 알아서 보전깨가 뭔지 귀를 열었지만 그는 자신의 가랑이 사이로 손을 향하였다.

찌커억-

"그…그만둬……!"

이무기 또한 인간으로서의 삶을 오랫동안 살아왔기에, 그가 손가락으로 벌린 곳이 어딘지 알고 있었다.

인간의 남녀가 아기를 임신하기 위한 성행위를 하는 장소.

음부라는 이름으로 알고 있는 그 은밀한 장소에다가 아무런 꺼림낌 없이 손을 향한 진우의 모습에 이무기는 당혹스러운 목소리로 저항하려 하였으나, 이미 힘의 대다수가 사라져버린 그녀는 막강한 힘을 가진 두 남자에 의해 제압되어버린 상태였다.

"흣차!"

장난스런 기합성과 함께 여성의 음부를 검지와 중지 손가락을 이용하여 활짝 벌려놓은 진우는, 무릎을 이용해 이무기가 다리를 일정 이상만큼 닫지 못하게끔 막아놓고선 전구를 벌려놓은 음부 안에다가 밀어넣기 시작했다.

"넣지 마라! 넣지……!"

쓰커억!

"크…허억……!"

이무기는 살아생전 처음 느껴보는 감각.

아랫배가 이물질에 의해 가득찬 불쾌감.

"이…런 것이냐……?"

"응? 뭐가?"

"겨우…이딴 수작으로 나를 모욕하고자 하냐는 것이다!"

그녀는 분노하였다.

지금 진우의 행동은 적을 고문하고자 하는것이 아니라, 단지 여성을 희롱하고 모욕하는 행동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고작 이런 모욕을 주고자……!"

"아 존나 시끄러우니까 좀 닥쳐봐."

이무기가 분노에 뭐라 떠들어대지만, 진우는 그런 그녀의 목소리에 대응하기 귀찮다는듯이 발을 들어서 볼록하게 튀어나온 부분을 밟았다.

빠그드득!!

"~~~~~~~~~!!"

전구가 좁은 곳에 갇혀있다가 깨진듯한 소리와 함께, 이무기는 입을 벌리면서 들리지 않는 비명을 내질렀다.

'아…아파…아파……! 아파아파아파아파아파!!'

깨어진 전구 조각이 음부 안을 마구잡이로 찔러서 피투성이로 만든다.

지금까지 강적들을 상대하면서 온 몸이 난도질당한 고통도 견뎠던 그녀는, 자신의 질 안에서 깨져버린 주먹크기의 전구가 가해오는 고통에 눈물이 보이지 않는 비명을 내지를 정도로 괴로워하였다.

"보전깨란 말은 줄임말이야. 정식으로 소개하지. '보지에다가 전구를 넣어서 깨버린다' 지금부터 이 몸이 네 년에게 선사할 선물이다. 크흐흐흐흐!"

"너…너는…악…마다……."

이무기는 고통에 의해 눈에 핏발이 가득 서 있는, 공포 영화에서 분노와 증오로 한이 맺힌 여자가 매섭게 노려보는 것 같은 표정으로 욕설을 하였지만,

우직- 우지직--

"끼아아아아아아악!!"

진우는 이무기의 아랫배를 짓밟고선 담배불을 끄듯이 비비적 거리기 시작하였고, 깨진 유리 파편과 전구의 불빛을 만드는 필라멘트 부분이 부서지면서 짓밟히는 소리가 나지막하게 울려퍼졌다.

"악마? 당연히 악마여야지! 인간이 이렇게까지 성장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악마가 되어서인데!"

그는 고통에 몸부림치는 이무기를 향해 내려다보며 입을 열었다.

"인간은 언제나 남을 짓밟고 올라서기를 원한다! 그렇기에 전쟁이 일어나고, 전쟁이 일어나기에 인간을 더 효율적이고 고통스럽게 죽일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왔지!"

잠시 입술에 혀를 날름 거리며 마른 입술을 적신 그는 계속해서 설명을 이어나갔다.

"너희들이 자신들의 힘만 믿고 설칠때, 인간들은 언제나 서로를 죽이고자 무기와 살인법을 발전시켜왔다! 지금의 너희들은 단지 힘만 강할뿐인 괴물에 불과해!"

그의 말은 전쟁이라는 측면으로만 보자면 맞는 말이다.

전쟁은 언제나 상대방을 죽이기 위해서 신무기와 새로운 개념을 적용해왔고, 만약 인권과 개인의 권리에 대한 개념이 지금같지 않았더라면 지금 여러 국가에서 가진 무기들보다 더 악랄한 것들이 계속해서 튀어나왔을 것이다.

"이런 고문도 결국 인간이 상대방을 죽이고자, 아니 괴롭히고자 하는 악의에서 태어난 고문법이지. 걱정마. 정말 미치도록, 죽도록, 혼이 나가도록 아프겠지만,"

진우는 고통으로 얼룩진 표정의 이무기를 향해 장난기 가득한 목소리로 마무리 대사를 날려주었다.

"절대로 쉽게 죽진 않을테니까."

쑤커억!

"까아아아아아아악!!"

그리고선 기습적으로 전구를 음부 안에다가 밀어넣자, 안그래도 유리 파편 때문에 상처가 엄청나게 많이 생겨났던 음부는 갑작스래 밀고 들어온 전구 때문에 상처가 더더욱 벌어졌다.

주르륵-

그리고, 그녀의 음부에서 흘러나온 피는 밑으로 흘러내리며 뚝뚝 방울지듯 떨어지기 시작하였고, 진우는 그 모습에 혀를 살짝 핥으며 가학적인 미소를 지어보였다.

"아, 그리고 내가 예전부터 경고했었지? 만물의 영장인 인간님에게 덤빈 죗값을 톡톡히 치루게 만들어주겠다고?"

마지막으로 인간이 아닌 이무기를 깔보는 대사를 날린 진우는, 부풀어오른 하복부 위, 음부 안으로 들어간 전구를 앞발로 가볍게 밟아보였다.

"하지만, 나는 참으로 마음이 약해서 상대방이 눈물 콧물 날리며 죄송하다고 사정하면 여기서 용서해주지 못할 것도 아니지."

"크…카하악……!"

그가 전구를 앞발로 가볍게 꾹꾹 누를때마다, 그 충격으로 살이 찢어지는 고통을 느낀 이무기는 괴로운 비명을 내지르며 거친 숨을 몰아쉬느라 정신이 없었다.

"더러운 파충류년이 만물의 영장중의 영장, 진우님에게 보인 모든 무례를 용서해주기 바랍니다. 라고 말하면 여기서 곱게 끝내주마."

"……!"

"눈깔에 힘 빼고."

꾸우욱--

"끼그그으윽……!"

반항적인 눈빛으로 자신을 노려보았지만, 가볍게 전구를 밟는 것으로 제압한 진우는 승자의 권리를 완벽하게 누리고 있었다.

"…악마다."

"…악마입니다."

그리고, 진우가 암컷을 조교하는 모습을 처음 목격한 그랜드 아크와 잭은 진우의 모습을 '악마' 라고 밖에 표현하지 못하였다.

물론, 그들도 여성 이능력자를 잡으면 여성이라는 부분을 이용한 모욕적인 고문을 행하긴 한다.

그런데 진우가 벌이는 고문은 단지 여성을 망가뜨리는 것에만 주력하고 있다.

거기다가 낄낄 거리는 웃음을 보아하니, 그냥 자신이 재밌으니까 하는 것이 분명했다.

그리고, 그들과 마찬가지인 도윤 또한 같은 여성으로서 오싹해지고 불쾌감이 느껴지는 고문법에 의해 자신도 모르게 마른침을 꿀꺽꿀꺽 삼켜야만 하였다.

'…하린 언니가 정말로 나를 위해서 그런거였구나…….'

예전에 하린에게 반항적으로 대했다가, 그녀의 분노를 남궁 신이 모두 받아내야만 하였었다.

하린은 오히려 자신이 은혜를 준 것이라고 말하였지만, 앞뒤 사정 모르는 그녀는 뭔 개소리야 라는 심정으로 반발심을 키워왔다.

그런데 알고보니 정말로 하린은 자신에게 은혜를 베푼 것이다.

만약, 자신이 진우나 진우가 가장 많은 애정을 쏟아붓는 아키나 이실리아에게 반항적인 모습으로 틱틱 거렸다면?

부르르--

도윤은 돌아가면 하린 언니에게 정말 잘해줘야 겠다고 생각하면서, 같은 여자로서 부담스러운 고문이 빨리 끝나기를 기원하였다.

============================ 작품 후기 ============================

많은 분들이 언능 이무기 조교하라고 말씀하시지만, 아쉽게도 이무기는 노예가 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칼리 제국의 여제와 캐릭터가 겹치거든요.

둘다 '인간이 아님 + 오만함 + 도도한 말투 + 높은 위치 + 지랄맞게 강함 + 보스' 라는 공통점이 겹쳐집니다.

이런 레어틱한 캐릭터는 하나만 있는게 좋아욤.

대신에 여제는 저 마무리 끝에 뭔가 하나 더 붙긴 하지만, 어쨌든간에 이무기는 칼리 제국의 여제와 겹쳐지는 부분이 많은터라 노예가 되는 대신에 진우 일행 강화 플래그를 잔뜩 만들어줍니다.

담편에도 나올 보전깨로 만족해주셈.

아참, 그리고 모든 여캐들 조교씬 중에서 칼리 여제가 가장 길겁니다.

왜냐하면 저는 소설이든, 만화든, 보스 쓰러뜨리고 대충 끝내는 걸 가장 싫어하거든요.

존나 짱쎈 보스 쓰러뜨렸으니 존나게 괴롭혀야 고생한 댓가를 받지 않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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