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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장
"어때? 존나 자비로운 선택지 아냐? 키햐~ 예수님이랑 부처님도 세상에 이런 자비를 베풀 줄 아는 인간이 현세에 있다니! 엉엉 날 가져요~ 라면서 무릎 꿇고 기도할 정도의 자비로움! 이런건 세기에 한 두번 일어날까 말까하는 진정한 신의 기적이지!"
종교를 가진 사람이 들으면 가차없이 싸대기를 날릴 대사를 내뱉은 진우는, 여전히 전구를 앞발로 꾹꾹 누르면서 언제든지 깨뜨릴 수 있다는 체스쳐를 보였다.
'세기에 한 두번' 이라는 자비를 여러번 보였지만, 애초에 상대방이 '절대로' 항복하지 않을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그는 '어떻게 할래?' 라는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이무기를 내려보았다.
"퉷!"
그리고, 그녀의 반응은 역시나 마찬가지였다.
피가 섞인 침을 퉤 뱉어내자, 가볍게 고개를 살짝 비틀면서 피해준 진우는 오히려 잘 됐다는 듯이 가학적인 미소를 지어보였다.
콰지지직!!
"끄까아아아아악---!!"
전구를 다시 한번 즈려밟으면서 깨뜨린 진우는, 그녀의 하복부를 잘근잘근 밟으며 혀로 입술을 날름 핥아보였다.
"정말로 이상해. 나는 기회를 이렇게나 주는데 왜 다들 거절을 하는거지? 나는 이래뵈도 구두 약속이라 해도 내 입에서 나온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데 말야."
"닥……!"
"어이쿠, 발이 미끄러졌네."
우지직!
"~~~~~~~~~!!"
순간적으로 무게 중심을 앞으로 쏠리면서 이무기의 배를 꾹 밟자, 깨진 유리 조각을 즈려밟은 소리가 둔탁하게 울려퍼졌다.
이무기는 고통에 몸부림쳤지만, 남궁 신이 내공을 사용하면서까지 제압을 해뒀기에 그녀의 몸부림은 그냥 고통의 몸부림으로만 그쳤다.
그녀가 반항적으로 대답하려는 타이밍에 일부러 충격을 가한 진우는, 가학적인 미소와 함께 전구를 뒤적거리기 시작했다.
"어디보자아~ 100개를 꺼내놨으니 하나쯤은 섞여있을텐데?"
전구 더미에서 무언가를 뒤적이기 시작한 진우는, 기다란 전선이 달려있는 전구를 하나 꺼내들었다.
"어이, 신. 너 지금 엠피 오링났냐?"
"엠피……. …최소한 마나라고 불러주십쇼."
"마나나 엠피나. 어쨌든 오링났어 안났어?"
만약, 신의 전생중에서 대마법사의 전생의 색깔이 가장 강했더라면, 마법사를 우습게 보지 말라면서 진우의 안면에다가 파이어 볼을 날렸을 것이다.
어쨌든,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약간이나마 마나를 끌어모아둔 신은 1~2서클 마법 몇개라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하고선 입을 열었다.
"저서클 마법이라면 몇개 가능합니다."
"그래? 그럼……."
신 대신에 이무기를 제압해둘 사람이 필요해진 진우는, 주변을 두리번 거리다가 리엘루스와 플래티나를 발견했다.
"어이, 플래티나, 리엘루스. 이쪽으로 와서 이 년 잡아라. 인간 형태로 변신해서."
"예~"
"예."
두 괴수들은 각기 다른 어투로 대답하면서 쪼르르 달려오며 인간형으로 변신하였고, 신 대신에 이무기의 양 팔과 어깨를 꽉 붙잡았다.
괴수들 덕분에 손이 남게 된 신은 진우 쪽으로 이동하면서, 눈 앞에 펼쳐진 참상에 쓴웃음을 지어보였다.
음부 안쪽에서는 피가 쉴새없이 흘러나오고, 숨을 쉴때마다 괴로워하는 이무기의 신음성이 그 고통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었으니까.
"왜 아공간에다가 전구를 넣으라고 하셨는지 이제야 알겠군요. 형님은 중세 암흑기 시대의 고문관으로 태어나지 않아서 정말로 다행입니다."
"뭐 임마? 나같이 인텔리(지식층)하고 델리케이트(연약한, 허약한)한 성격의 남자는 그런 험한곳에서 태어나면 10년도 못 버텨요. 사람이 막말을 해도 정도가 있는법이다."
"……."
"……."
"……."
한치의 부끄러움도 없이 저런 말을 하는걸 보니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는듯 싶다.
'내가 봤을땐 아무리 봐도 악명높은 고문관이나, 역사에 이름을 올릴법한 도적이 될 것 같은데.'
아니, 고문관이나 도적 이전에 그냥 재수좋게 귀족 가문에 태어나기라도 했다면 판타지 소설에 나오는 전형적인 악당 귀족, 그것도 그 중에서 가장 질나쁜 악당이 되었을 것이다.
거기다가 야망과 더불어 사람 마음을 읽고 자기 사람을 보살펴줄 정도의 머리는 가지고 있으니, 아마 죽을때까지 패악질을 부리면서 여자의 몸에 올라타다가 복상사로 죽는다에 신은 자신의 영혼까지 걸 수 있었다.
어쨌든, 진우는 손톱으로 검은 전선의 피복에다가 자국을 내면서 가볍게 당기자, 전선 안의 구리줄이 나왔다.
쑤욱! 땡카카캉!
"끄하아아악!!"
음부 안에다가 전구를 밀어넣자, 깨진 전구 조각과 전구가 부딪히는 소리가 묵직하게 들려왔으나 그는 신에게 전선을 넘기며 외쳤다.
"남궁 신! 백만 볼트닷!"
말이 백만 볼트지, 그냥 전격 계열 마법을 사용하라는 뜻임을 이해한 신은, 진우가 원하는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었다.
"흡!"
신은 1서클 마법으로, 자신의 손바닥에 고전압을 만들어 근접해온 적을 공격하는 마법사의 공격 마법인 쇼크 터치 마법을 시전하였고, 구리선을 붙잡은 손으로 최소 220v를 가볍게 뛰어넘는 고전압의 전류가 흐르기 시작했다.
"또…또 무슨 짓을 하려고…큭!?"
여기만 해도 미칠것 같은데 또 뭔가를 더 하려고 하자, 이무기는 소리를 빽 지르려다가 자신의 음부에서 느껴지는 뜨거움에 신음성을 내질렀다.
과전류를 받아들이기 시작한 전구가 과열되어가는 고통.
"카…크흐윽……!"
오랫동안 작동시킨 전구의 표면은 생각보다 뜨겁다.
문제는 과전압으로 인해 전구의 표면은 더더욱 뜨거워지면서 이무기의 상처를 지져버리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진우는 더 하라는듯한 눈짓을 하였고, 신은 거기에 응하면서 계속 전격 계열 마법을 사용해나갔다.
치지지지직--
"꺄아아아아아아!!"
전구의 열이 살을…아니, 상처를 지져버리는 소리가 아주 미세하게 들려온다.
안그래도 지금의 상처만 해도 미쳐버릴것 같은데, 거기다가 전구의 열이 상처를 지져버리니 이무기는 생전 처음 느끼는 강렬한 고통에 비명을 내지를 수 밖에 없었다.
"크…그으으윽……!"
눈물이 나올 정도로 고통스러워하는 이무기는, 어떻게든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었지만 이미 힘의 대부분을 잃어버린데다가 이미 제압을 당한 상태인지라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차라리 이대로…….'
그녀에겐 이 고통을 끝낼 수 있는 방법이 한가지 있었다.
자살.
손도, 발도 제압당한 상황이지만, 그녀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자살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비열한 인간에게 계속해서 고문을 당해야 한다는 자괴감과, 겨우 인간 때문에 자결을 해야 하냐는 자존심에 의해 어떻게든 버텨나가고 있었지만,
뻐어엉!!
"~~~~~~~~~~~~~!!"
답답하게 막혀있던 것이 터지는듯한 소리가 울려퍼지면서 상황이 반전되었다.
"카…하악……!"
붕어처럼 입을 뻥끗뻥끗 거리며 괴로워하던 이무기는, 숨이 턱밑까지 차오른듯한 신음성을 간신히 내질렀다.
전구가 과전압에 의해 폭발하면서, 그 파편이 사방으로 터져나간 것이다.
자궁구까지 박혀버린 전구가 가져다주는 고통은 너무나 끔찍했다.
문제는,
"어라? 깨졌네? 그럼 하나 더 써야징~"
장난스런 말투와 함께 또다시 검은색 전선이 달려있는 전구를 꺼내드는 진우의 모습에선 이런 고통을 몇차례나 더 주겠다는 의도를 느낄 수 있었다.
'이 놈……. 나를…정녕으로…끝까지…괴롭힐 작정…이구나……!'
이 인간은 미쳤다.
자신이 본 지금까지의 모든 인간들 중에서 가장 크게 미쳤다.
천의 인간이 있으면 천 모두 제각기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었던 이무기는, 이 눈 앞의 인간은 자신이 지금까지 만나왔던 그 어떤 독종들보다 더 독종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다.
'이걸로…끝이 아닐것이다……. 놈은…나를 승자의 증표로…삼아서…이와같은 고통을…계속해서 안겨다줄 작정이다…….'
이무기는 지금의 고통이 영원히 이어질 것이라는 것에 절망하였고, 그렇기에 죽기 싫다는 각오가 무너지는 것을 느꼈다.
"쿨럭! 우욱!"
거기까지 생각한 이무기는 무언가를 토해내려는듯이 격한 기침을 내뱉었다.
"웨엑!"
그리고 피를 토해내면서 사람 주먹만하며 영롱한 빛을 띈 구슬을 토해내고선, 고통으로 눈의 실핏줄이 터져나간 그로테스크한 모습으로 진우를 저주하였다.
"저주…하리라……! 나는…나를 죽음으로 몰고 간…네 놈을…네 놈의 후손들까지…모두 저주하고 마리라……! 커헉!"
진우와 그 후손까지 저주한 이무기는, 자신의 생명의 근원이라 할 수 있는 여의주가 사라지면서 힘없이 고개를 떨궜다.
푸스스스스---
그리고, 빠른 속도로 부패되면서, 살과 뼈가 모두 먼지가 되어 허공으로 날아가게 되었고, 그녀가 있던 자리에는 여의주와 반쯤 깨진 여의주, 그리고 피가 묻어있는 깨진 전구 조각만이 남게 되었다.
"아……?"
진우는 이무기가 설마 이런 방법으로 자살하리라곤 예상치 못하였기에, 황망한 표정으로 자신의 심정을 표현하였다.
"씨발."
조용히, 그리고 나지막히 욕을 내뱉은 그는, 이내 얼굴이 와락 구겨졌다.
"씨바아아아알!!"
콰앙!
그리고선 방금전까지 이무기 있었던 곳을 주먹으로 내리쳤다.
"안 돼! 안 된다고! 반은 인간, 반은 뱀인 이종족과 섹스할 수 있었는데! 뱀보지가 어떤 느낌인지 알아낼 수 있었는데에에에에!! 으아아아아아아아~~~~~!!"
진우는 미친듯이 발버둥치면서 자신의 머리를 쥐어뜯다가, 발로 땅을 짓밟다가, 자신의 몸을 신경질적으로 긁어대면서 스트레스를 풀어내고 있었다.
"우리가 생각했던것보다 더 미친놈 같습니다."
"음."
그 모습을 본 잭과 그랜드 아크는 진우가 생각했던 것 보다 더 미친 존재임을 이해할 수 있었다.
설마 인간이 아닌 존재와 성행위를 하려고 했다니?
'아니, 잠깐.'
'설마?'
그 때, 둘의 눈에 들어온 것은 플래티나와 리엘루스였다.
지금은 인간 형태로 변신하였지만, 그녀들도 마음만 먹으면 반은 인간, 반은 동물인 형태로 바꿀 수 있을 것이다.
'…설마.'
그냥 자신들의 시선을 의식한 것이겠지.
나는 이렇게 미친 놈이다. 그러니까 나같은 미친 놈한테 덤빌려면 각오 단단히 해둬라, 라는 경고.
그랜드 아크는 미친듯이 방방 뛰어다니는 진우의 모습에 식은땀을 흘리면서 자신을 향한 경고라고 생각하기로 결정하였다.
'암컷 괴수를 강간해서 복종시켰다는 그런 말도 안되는 소리는 아니겠지.'
치우가 어떻게 괴수를 조종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째서인지 그 파편이 보였다는 것을 느낀 그는 자신의 생각을 부정하였다.
인간이 아닌 짐승의 생식기를 사용해서 성행위를 한다?
아무리 치우가 미쳤다곤 해도 그렇게까지 미칠리가 없다고 단정지은 그랜드 아크는 고개를 천천히 내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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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끝낸 후, 뒷정리…를 해야 할 것도 없었기에 원정팀은 곧바로 전함으로 되돌아왔다.
무엇을 얻으려 해도 요괴 시체를 제외한 모든 것을 이무기가 모조리 쓸어버렸으니, 시체들만 대충 정리하고 돌아온 것이다.
진우는 기뻐하는 노예들과 부둥켜 안으며 파티를 계획하여 그랜드 아크를 초대하였으나, 그는 호승심 넘치는 표정으로 대답하였다.
"네가 가진 비장의 카드를 상대할 방법을 1초라도 더 빨리 강구해야만 해서 말이지. 이번엔 내가 졌지만 다음엔 이렇게 끝나지 않을 거다!"
엄청난 재생 능력을 가진 진우의 모습에, 처음엔 패배감을 느꼈던 그랜드 아크였지만 그는 곧바로 다시 일어섰다.
오히려 쉽게 쓰러뜨릴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 다시 한번 호승심이 불타오른 것이다.
게다가 재생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그것을 막는 유물이라던가, 재생 능력을 늦추게 만들게끔 특수한 공격을 가할 수 있는 유물을 사용한 전투 방식을 연구해야만 하였다.
그렇게 해서 그랜드 아크는 전함에 돌아오자마자 잭과 함께 자신의 전용기를 타고 돌아갔고, 자신이 가진 비장의 카드가 까발려진 진우는 혀를 찰 수 밖에……
"어이, 페리샤. 쟤네들 진짜 갔냐?"
"예. 주인님을 쓰러뜨리겠다는 그랜드 아크의 열기가 노골적으로 느껴지더군요. 그의 입장으로선 주인님과 비등한 싸움을 하기 위해 1분 1초가 아까울 겁니다."
"흐흐흐."
…없는 상황이였지만, 어째서인지 그는 음흉하면서도 기쁨을 숨기지 못한 웃음을 보였다.
"자! 그럼 발굴 작업 시작이다!"
그랜드 아크와 잭은 건물이 모두 파괴되면서 건질게 요괴 시체 밖에 없다고 생각하였지만, 남궁 신은 기감을 넓혀 살펴보니 이무기의 거주지였던 탑쪽에 강한 기의 흐름을 느낄 수 있었다.
그 기의 흐름을 막는 주술이 펼쳐져 있었기에,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신이 아니라면 그 존재를 눈치챌 수 없을 정도로 은밀하였다.
어차피 그랜드 아크는 자신이 어떤 보상을 받지도, 바라지도 않을테니 싸울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해달라고 제안하였지만, 신으로부터 전음으로 보고받은 진우는 그에게 자신들이 '무엇을' 얻었다는 정보를 숨기고자 일부러 모른척 넘어갔다.
'이쪽의 카드가 한장 까발려졌으니 새로운 비장의 카드를 하나 더 얻어야 하지 않겠어?'
만약, 재생 능력에 대한 비밀을 간직할 수 있었다면 다같이 발굴을 했겠지만, 비장의 카드를 잃었다면 새로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한 그는 파티는 발굴후로 미루고선 모든 노예들을 대리고 이무기와 싸웠던 곳으로 다시 이동하였다.
"아참, 그런데 아이리는 어떻게 됐어요?"
"""아."""
후지미네가 같이 간 아이리의 모습이 보이지 않기에 물어오자, 원정팀 멤버들은 자신도 모르게 바보같은 소리를 내고 말았다.
============================ 작품 후기 ============================
다음편은 강화 플래그 편.
그건 그렇고 미국 애들은 참 이상해요.
일단 'furry' 라는 장르를 너무 좋아합니다.
한마디로 동물의 인간화로, 주로 이쪽 분야의 발전이 엄청나요.
나참, 나는 이런건 애새끼일때 벌써 졸업했구만 이제 겨우 여기야?(콧구멍을 후비적 거리며)
뭐, 여기까진 이해가 됩니다.
그런데 섹시한 여자들로만 그림을 그리려고 해요.
남캐는 안 넣으려고 어떻게든 발악하는데, 그 발악의 종착지는 후타나리.
섹시한 여캐들이 후타나리 자지로 서로를 찔러대는 모습의 그림들은 대다수가 미국쪽 애들 작품입니다.
왜 얘네들은 어떻게든 여자들한테 자지를 못 붙여서 안달일까요? 남자와 여자의 성행위여야만 섹스를 한다는 느낌이 드는 법이거늘 ㅉ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