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리미트 브레이커-639화 (639/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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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장

그랜드 아크 일행이 떠났으니, 일단 급할거 없다고 생각한 진우는 천천히 발굴 작업을 시작하라면서 신과 페리샤에게 전권을 위임하였다.

어차피 발굴 작업이라고 해봤자, 원정팀 멤버들 전원이 피로에 지친터라 시체들을 회수하고 발굴 예정지의 위치를 표시해두는게 전부다.

그동안 진우는,

쾅!

"꺅!"

아키를 자신의 방으로 끌어들여 벽쪽으로 강하게 밀어붙여 놓고선,

"스읍- 스흐으읍--"

그녀의 목덜미를 코로 훑어나가면서 맹렬하게 냄새를 맡고 있었다.

"제발 부탁이니까…목욕부터 하고……."

아키는 땀으로 가득찬 자신의 몸을 코로 훑어내리며 냄새를 맡는 진우의 행동이 너무나 부끄러운지 얼굴이 새빨개져 있었다.

자신의 땀냄새를 타인이, 그것도 가장 사랑하는 남자가 맡는다고 생각하니 죽도록 부끄러울 수 밖에.

하지만, 진우는 그녀의 저항을 가볍게 무시하였다.

"아까 전에도 내가 말했잖아. 아키의 땀 냄새는 엄청 달콤한 냄새가 난다고. 킁킁킁~ 하아~ 치유 된다아~"

자칭, '인간이 되다만 인간을 닮은 동물' 이기에 암컷의 냄새를 맡는것에 아무런 부끄러움도 없는 진우는 아키의 부드러운 살결을 코로 훑어내리기 바빴다.

특히, 하이레그를 바탕으로 한 닌자 복장에다가, 땀으로 여기저기가 약간씩 축축해진 아키의 몸은 그야말로 땀투성이나 마찬가지였다.

뭉클~

"꺄항~!?"

그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아키의 가슴 골 사이로 고개를 깊숙히 파묻었다.

스흡- 스흡- 스흡-

가슴골 사이로 파고든 진우는 필사적으로 냄새를 맡으면서, 얼굴을 부비적거리며 조금이라도 더 깊숙하게 가슴 사이의 진한 냄새를 맡고자 노력하였다.

"흐읏…하흑……."

평소라면 서슴없이 자신의 체취를 맡도록 몸을 맡기겠지만, 지금의 그녀는 땀범벅 + 흙먼지를 잔뜩 뒤집어 쓴 상태였다.

누구라도 땀으로 범벅이 되어버린 자신의 냄새를 부끄러워해야 정상이기에, 아키의 부끄러워하는 반응은 트집을 잡을만한 행동이 아니다.

오히려 그 땀냄새가 달콤하다면서 킁킁 거리며 여성쪽을 부끄럽게 만든 진우쪽을 탓해야지.

어쨌든, 그녀의 몸에서 나는 체취를 탐하던 진우의 공격은 더더욱 과감해지기 시작하였다.

할짝-

"끼힛!?"

기습적으로 아키의 팔을 잡아 올려, 겨드랑이 사이로 얼굴을 가져가더니 혀로 겨드랑이의 파여진 부분을 핥아낸 것이다.

"흐음~ 시큼새큼한게 묘한 중독성이 있는 맛인걸?"

"지…진우씨……! 이…이제 그만……!"

귀까지 새빨개진 아키는 부끄러운 부분만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그의 모습에 작게나마 저항하였으나,

"츄웁-"

"히햐아아앙~~!"

겨드랑이의 음푹 파여진 부분을 입술로 덮으며 키스하듯이 혀를 놀리기 시작하자, 아키는 부끄러움과 쾌락이 섞인 신음성을 토해냈다.

츕츕츕-

"키흐으응…흐우웁……."

그녀는 자신의 겨드랑이에서 풍겨나오는 냄새를 맡고, 핥아대기 바쁜 진우의 공격에 너무 큰 신음성을 내지른다고 생각하였는지 남은 손의 검지 손가락을 깨물며 신음성을 최대한 참아내기 시작했다.

굳이 이런식으로 신음을 참아내는 이유는,

'이래서는 내가 부끄러운 부위를 즐기는것 같잖아!'

아무리 진우의 암컷이 되면서 갈때까지 갔다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땀으로 범벅이 되어버린 자신의 체취를 핥고 냄새를 맡게끔 하는건 여성으로서 너무나 부끄러운 일이였다.

"흐음~ 냄새도 좋고 맛도 좋네. 앞으로도 아키의 겨드랑이 맛을 자주 봐야겠는데?"

"시…싫어욧!"

"진짜루 안 돼……?"

지금 상황을 보아하니 단순히 겨드랑이를 애무하는게 아니라, 일부러 훈련을 하거나 대련을 하면서 땀투성이가 된 자신을 공략할 것임을 직감한 아키가 저항을 하였지만, 진우가 시무룩한 표정으로 눈망울을 글썽이기 시작하였다.

"아…으읏……"

"진짜 진짜 안 돼……?"

"알…겠어요……. 대신 조금만 하기예요……?"

"응!"

이래서 사랑을 하는 사람은 바보라는 말이 있나보다.

뻔히 보이는 수작임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남자의 애원이라는 이유로 자신의 겨드랑이를 허락해버린 아키는, 자신의 겨드랑이쪽으로 다시 고개를 파묻고 애무하는 공격에 달뜬 신음성을 흘려나갔다.

"하흑…흐읍……."

후들- 후들-

그렇게 진우가 겨드랑이를 공략하자 신체 강화자답지 않게 두 다리가 후들거리면서 당장이라도 주저앉을 것 같아 보이는 아키는, 벽에 기댄 몸과 자신의 팔을 붙잡고 있는 진우에 의해 간신히 버티고 있었다.

그 때, 아키의 다리가 후들거리면서 제대로 서 있을 수 없을 정도임을 확인한 진우가 재빨리 무릎을 꿇더니, 아키의 허리를 당기면서 가랑이 사이로 안면을 밀어붙였다.

"꺄하앗!?"

"으음~ 위에서 꾹꾹 눌려오는 여자의 가랑이 사이는 기분이 좋네~"

"아…안 돼……. 지금은…하흑……!"

다리에 힘이 완전히 빠져버린 아키는 진우의 안면을 의자 삼아서 몸이 무너지지 않게끔 지탱해야만 하였다.

여성의 가랑이 사이로 안면을 밀어넣어, 위에서 꾹꾹 눌러오는 감촉을 얼굴 전체로 즐기던 진우는 땀으로 찬 그녀의 음부 냄새를 맡기 시작하였다.

"스흡- 스흡~~ 땀으로 가득찬 보지 냄새~ 암컷의 페로몬이 잔뜩 느껴지는것 같구만~"

"흐읏…아하앙……♥"

아키는 자신의 부끄러운 곳만 공격해오는 진우의 애무에 조금씩 달뜬 신음성이 흘러나오게 되었다.

물론, 거기에는 쾌락보단 부끄러움이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여보…이제 그만 애태우시고…빨리……."

쾌락보단 부끄러움에 의해 아랫쪽이 적셔진 아키는, 진우가 빨리 자신의 몸을 격하게 사용해주길 간절하게 애원하였다.

몸 전체의 굴곡이 훤하게 드러나는 타이트한 검은 복장의 여닌자.

땀냄새와 흙냄새가 뒤섞인 체취와, 단련된 체형은 단순한 코스프레가 아님을 증명하고 있었다.

이런 멋진 암컷이 자신의 것이라는 만족감을 느낀 진우는 혀를 날름 핥으며, 그녀의 허벅지에 있는 칼집에서 비도 한 자루를 꺼내들었다.

지이익--

비도 끝에는 기다란 줄이 달려 있었는데, 진우는 그 줄을 사용하여 아키의 두 팔을 모아서 묶어내기 시작했다.

"쿠노이치라면 당연히 임무 도중에 포로로 붙잡혀서 능욕당하는게 단골 패턴 아니겠어?"

"정말이지 당신이라는 사람은……."

아키는 아무리 봐도 질리지가 않는다는 듯이 미소를 지으며 화답하였고, 진우는 그런 그녀의 몸을 침대 위로 던지면서 음흉하게 미소지어보였다.

"자, 이제부터 원하는 강도를 말해봐. 1, 평소처럼. 2, 적에게 붙잡힌것 마냥 폭력적으로. 3, 최악의 악당에게 능욕당하는 것처럼."

화끈-

그가 말한 세가지 강도는 적나라하다 못해 노골적이였다.

평소처럼은 문자 그대로 평소처럼의 섹스일테지만, 아키는 그가 자신을 처음 찾아와 능욕했을때의 그 쾌락도 느끼고 싶었다.

특히, 자신을 마구잡이로 짓뭉개며 내리 눌렀을때의 쾌락은 상상만 해도 아랫도리가 근질거릴 정도였다.

"…번째로……."

"응? 잘 안들리는데?"

"세…번째로 할…께요……."

"큭큭큭큭! 역시 그럴줄 알았어."

요 근래에는 부부처럼 부드러운 섹스 라이프를 즐겨왔다.

물론, 진우가 거근에다가 테크닉도 어느정도 있어서 만족스럽긴 하겠지만, 농익을대로 농익은 40대 중후반의 유부녀의 몸은 완전하게 만족하지 못하였다.

그렇기에 이번 기회에 녹초가 될때까지, 탈진을 할 때까지 진우와 몸을 섞고 싶다는 그녀의 욕망이 드러난 것이다.

거기다가 목숨이 오가는 싸움으로 적당한 긴장감까지 가지게 되었으니, 이 상태에서 거친 쾌락을 받으면 더더욱 큰 만족감을 얻게 되리라.

'그 이무기년이 생각보다 맥아리 없이 죽어서 욕구불만이 있었는데 아키 덕분에 뒷풀이좀 할 수 있겠구만.'

아무리 못해도 전구를 50개 정돈 깨먹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건만, 5개도 못 깨먹은 상황에서 자살하리라곤 상상도 하지 못한 진우는, 그 가학심이 풀리지 않은채로 남아있는 상태였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허무했어. 혹시……?'

그만한 힘을 가지고 있는 존재라면 뭔가 뒷공작이나 최후의 수단 같은게 있지 않을까?

"잠깐만."

"??"

진우는 최소 천년을 가볍게 넘은 이무기가 너무 쉽게 목숨을 포기했다는 것을 뒤늦게 위화감을 직시하였다.

일단, 자신의 신호기를 찾은 그는 남궁 신과 통신을 연결하였다.

-무슨 일입니까, 형님?-

"신. 내가 마음에 걸리는게 있어서 그런데……."

그는 이무기의 죽음에 대해 뭔가 있다는 것을 신에게 알려주었고, 신 또한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하는걸 보아하니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던 듯 싶었다.

-저 또한 형님과 같은 생각이였습니다. 그래서 발굴 현장도 손을 대기보단 현장 보존에만 주력하고 있습니다. 어떤 것이 트리거로 작동될지 모르니까요.-

"페리샤한테도 말해둬라. 걔라면 문제가 일어나도 뒷수습할테니까."

신 또한 자신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것에, 페리샤와 신이 손을 합친다면 큰 문제는 없을거라 판단한 진우는 그제서야 마음이 놓이게 되었다.

"음. 응. 그래, 그럼 수고하고."

그렇게 신의 보고를 몇차례 더 받은 진우는 통신을 껐고, 아키는 진우가 왠만해선 절대로 섹스를 할 땐 딴짓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깜짝 놀란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우리가 처리한 이무기 때문에 무슨 문제가 생겼나요?"

"그냥 의심가는게 좀 있어서. 신이랑 페리샤한테 얘기해뒀으니 큰 문제는 없을거야."

다시 아키의 곁으로 가서 그녀의 가슴과 몸을 어루만지며 애무를 하자, 방금전까지 약간 경직된 분위기가 풀리면서 다시 농밀한 분위기로 변하게 되었다.

"자, 그럼 우리 새끼 고양이가 좋아하는대로 격하게 해보실까?"

팔이 묶여있는 아키는, 자신의 몸을 격하게 끌어안을 젊고 강인한 육체를 기대하면서 얼굴에 홍조가 붉혀졌다.

============================ 작품 후기 ============================

가끔씩 영화를 보면 이해가 안되는 장면이 있습니다.

대체 물속에서 어떻게 눈을 뜰 수 있는거지!?

저는 물속에서 눈을 뜨면 아무것도 안보여요;;

오히려 눈에 물이 들어오는 불쾌감과, 마치 샤워기의 물이 흐르는듯한 세상이 전부입니다.

물안경 없이는 물안에 들어간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 하다고요!

그런데 그런거 없이 물속에서 아무 문제 없이 물속에서 눈을 떠? 거기다가 물속을 볼 수 있어? 맨 눈으로?

물고기 인간이냐? 뮤턴트야? 그런게 됐으면 내가 물안경을 사는데 돈을 써야 할 이유가 없잖아!!

큼큼, 본의 아니게 수많은 사람들을 인간이 아닌 존재로 바꾸는 폭언이 되어버렸군요.

그치만 이해가 안되는걸! 나는 바다가 아니라 강물이나 세숫대야에 받아놓은 수돗물에서도 눈을 못 뜨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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