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리미트 브레이커-648화 (648/923)

0648 / 0923 ----------------------------------------------

10장

"……."

털썩-

매그너스는 모든것이 초토화된 저택의 모습에 힘없이 무릎을 꿇었다.

"아…아……."

집이야 다시 지으면 되지만, 이 밑에 있는 헬게이트의 정비 시설만큼은 잃어버리면 안된다.

하지만, 매그너스를 절망에 빠뜨리게 만드는것은 초토화된 저택도, 정비 시설이 파괴당해서가 아니다.

"모…모두…죽…죽었다고……?"

"안타깝지만 그렇습니다."

"왜! 대체 누가!!"

그는 특수 부대의 군복을 입고 있는 이능력자, 사이코 메트리 능력자를 지닌 조사관의 멱살을 붙잡으며 미친듯이 외쳤다.

"…말로 설명하는것보단 보여드리게 낫겠군요. 어이, 내 기억을 전송해드려."

"예."

멱살이 잡힌 그는 자신의 옆에 있는 이능력자에게 기억을 전송하라고 명령을 내리자, 건장한 군인 체격의 남성이 매그너스와 그의 머리 위로 손을 올려두었다.

그는 상대방의 능력을 흡수하는 업솝션계 특이 능력자로, 물리적인 힘같은건 없지만 손바닥으로 뇌와 가장 가까운 위치에 올려두면 기억을 흡수할 수 있고, 자신의 기억을 타인에게 전송해줄 수 있는 힘을 가졌다.

수백번 듣는것보다 한 번 보는게 낫다는 말대로, 매그너스는 그 기억을 받아들이면서 사이코 메트리 능력자가 자신의 능력으로 본 기억을 볼 수 있게 되었다.

-꺄아아악!-

-으아아!-

우득- 까드득!

그 곳에는 자신의 저택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몸이 꺽이고, 공 형태로 찌그러졌다가 가루 형태로 퍼져나면서 잔인하게 죽임을 당하는 모습.

침입자는 총 4명. 남성으로 보이는 두 명은 손바닥을 이리저리 움직일때마다 사람들의 몸이 일그러지면서 죽어나갔고, 여성으로 보이는 다른 한 명과 다른 이들에 비해 근육량이 적은 남성으로 보이는 이가 그 뒤를 따라가고 있었다.

남성이면 남성이고, 여성이면 여성이지, '남성으로 보이는' 식의 설명을 한 이유는,

"뭐야……. 왜…이 자식들의 얼굴만…잉크를 바른 것처럼 어둡지……!?"

"텔레파시계 특수 이능력자가 자신들의 얼굴을 인식하는 장애를 걸어둔 것입니다. 사이코 메트리로 자신들의 얼굴을 읽지 못하게끔."

이들이 가진 힘이 압도적으로 강하였고, 용의주도하기 때문이였다.

"아…안 돼……! 미핀! 제발 그러지마!!"

기억은 계속되면서, 뚱뚱하지만 기가 강해보이는 노인과 중년 사이에 있는 흑인 여성이 살인자들을 향해 무기를 들고 달려들었다.

매그너스는 그 흑인 여성의 이름을 부르면서 그러지 말라고 소리쳤지만,

-이야아아!!-

그녀는 도망가지 않고 만용이라고 밖에 표현이 안되는 돌격을 시작하였다.

꾸득-!

-끄…까악……!-

미핀이라 불린 흑인 여성은 당연히 염동력자에게 붙잡혀서 몸이 일그러지기 시작하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어떻게든 저항하고자 발버둥을 쳤다.

-큭큭큭! 이 깜둥이(Negro 니그로)년은 존나 뚱뚱해서 찌그러뜨리는 맛이 각별한데?-

-됐고 빨리 처리해. 저 뚱보한테 시간을 허비할 생각이야?-

-지방이 많아서 생각보다 쉽게 안 된다고. 나는 이 년을 처리할테니까 너희들은 나머지 것들을 처리해.-

얼굴 인식을 방해하였지만, 목소리는 방해하지 않았는지 똑똑하게, 그리고 상대방을 비웃는듯한 말투까지 또렷하게 들려왔다.

하지만, 매그너스는 그 목소리에 눈물을 흘리면서 분노하였다.

왜냐하면 미핀이라 불린 뚱뚱한 흑인 여성은 저택의 시녀장임과 동시에, 사회 경험이 부족한 그를 언제나 뒤에서 받쳐주던 누나같은 존재였기 때문이다.

그런 가족같은 사람을 니그로라며 모욕하고, 뚱뚱하니 찌그러뜨리는 맛이 각별하다는 말을 내뱉는 보이지 않는 얼굴의 남성을 향해 증오심을 터트렸다.

문제는 그는 기억을 받는 입장일 뿐이였기에, 그가 할 수 있는것은 그의 목소리를 기억하는 것 뿐이였다.

'미핀…당신은 자신의 죽음을 이용해 다른 사람들의 목숨을 살리고 싶었군요…….'

미핀은 바보가 아니다.

오히려 사회 경험이 풍부하고, 자신조차 어떻게 해야할지 모를 정도로 긴박한 상황에서도 언제나 냉정하고 침착하게 자신을 진정시켜주었던 사람이다.

그런 그녀가 무모하게 돌격한 이유는, 자신의 살찐 몸을 이용하여 다른 사람들이 도망갈 시간을 끌기 위함이리라.

하지만, 그녀의 희생은 이들의 압도적인 힘에 허망하게 사그라들고 말았다.

지하 벙커로 도망치려던 그들은 뒤를 쫓아온 이능력자들에 의해 모두 죽고 말았고, 그들은 저택에 불을 피우면서 자신들의 승리를 자축하였다.

그리고선 가장 먼저 처리한 경비 병력이 지키고 있던 지하 기지의 존재를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는 듯이 찾아가서, 그 곳의 모든 것을 파괴한 뒤에 나머지 목격자까지 처리하고 유유자적하게 사라졌다.

"이게 이 곳에서 일어난 일의 진상입니다. 일단 더 많은 증거를 어떻게든 찾아보고자 FBI까지 출동하였으니…읏……!?"

"……."

순간, 기억을 집중하기 위해 눈을 감고 있던 사이코 메트리 능력자는 눈을 뜸과 동시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피눈물을 흘린채, 악마처럼 얼굴을 일그러뜨린 매그너스의 얼굴을 정면으로 봤기 때문이다.

'너희들의 목소리…똑똑히 기억했다……. 너희들의 뒤에 누가 있든 그건 아무래도 상관없어. 내 영혼을 팔아서라도 모두 파멸시키고 말테니까!'

이들은 자신이 헬게이트라는 것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만약, 원한 관계거나 돈이 목적이였다면 헬게이트와 관련된 모든것과 목격자들만 처리하고 사라질리 없으니까.

거기다가 이들이 가진 힘은 왠만한 이능력자와 궤를 달리하고 있었다.

그가 자신이 지금까지 목격해온 염동력자는 아무리 힘이 강해도, 사람을 이렇게 공 모양으로 만들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딴건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이들의 뒤에 신이 있다면 신을 죽이고, 악마가 있다면 악마를 죽일테니까.

그는 자신의 가족같은 사람과 고용인들을 무참하게 죽인 이들을 향한 복수를 다짐하면서, 그와 동시에 또다른 사실을 알게 되었다.

자신에게 헬게이트를 만들어준 인물, 왜 지금까지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은 천재 과학자와 다시 재회를 할 수 있게 되었음을.

---------

츠척츠척츠척츠척츠척---

"하흐윽♥ 아항~♥"

"하아…하아……♡"

킹사이즈 침대위는 아키가 달뜬 숨을 내쉬고 있었고, 이실리아는 이미 가랑이 사이에 정액이 꿀럭꿀럭 나올 정도로 사정을 받은 상태였다.

적당하게 볼륨감 있는 몸매와, 가슴 확대 수술을 한것이 아닐까 의심될 정도로 큰 가슴을 지닌 두 여성은 서로의 손을 깍지낀 상태로 포개져 있었고, 그 뒤로 진우가 이실리아 위로 올라탄 아키의 엉덩이를 붙잡고선 미친듯이 허리를 흔들고 있었다.

"크흐읍!"

철써억-!

이미 사정궤도에 올랐었던 모양인지, 진우는 허리를 앞으로 쭉 내밀며 아키의 엉덩이와 허벅지가 부딪히는 소리가 음란하게 울려퍼졌다.

진우는 신과 페리샤로부터 이무기가 모은 전리품에서 어떤 이상도 없다는 것을 보고 받고서야,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서 자제하고 있던 섹스를 마음껏 즐기기 시작한 것이다.

"꺄하아앙~~~♥"

아키는 귀여운 신음성을 내지르면서 자신의 자궁을 채워나가는 젊고 싱싱한 정액의 감각에 절정을 느끼게 되었다.

쯔퍽! 쯔퍽! 쯔퍽!

진우는 쾌락을 위해 사정을 하면서 허리를 휘둘러댔고, 그때마다 정액이 계속해서 쏟아져 나오며 아키의 배를 채웠다.

그렇게 뿌리 끝까지 남아있는 정액을 모두 쏟아붓자, 아키는 자신의 아래에 있는 이실리아를 향해 상체가 무너지면서 두 여인의 가슴이 맞닿게 되었다.

"…하움……."

"우움……."

두 여인은 잠시 서로를 멍하니 바라보다가, 이내 더 많은 쾌락을 받기 위함인지 서로의 혀를 얽히며 진한 키스를 통해 쾌락 후의 절정감을 즐겼다.

이실리아는 화려한 금발과 우윳빛의 피부를 가지고 있어서 밝은 분위기를 자아냈고, 아키는 검은 머리카락과 전체적으로 건강미 있게 살짝 탄 피부, 거기다가 주로 밤에 활약하다보니 전체적으로 어두워보이는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각기 다른 인종, 분위기를 지닌 아름다운 유부녀들이 이렇게 알몸으로 서로의 몸을 맞닿아 있는 모습은 어찌보면 가치높은 미술작품의 한 장면과도 같았다.

그 때, 진우가 아키의 몸을 옆으로 부드럽게 밀었고, 두 여성의 사이로 몸을 눕힌 진우는 능숙하게 팔베게를 해주면서 그녀들의 부드러운 머리카락을 착한 아이를 칭찬하듯이 어루만져주었다.

"으응……♥"

"후훗♡"

두 여성은 머리를 사랑하는 사람의 따뜻함이 느껴지는 어루만짐에 기분이 좋은지 나지막한 신음성과 웃음을 흘리면서 애완동물처럼 주인의 품으로 깊숙히 파고들었다.

만족스런 섹스를 즐긴 진우는 자신의 몸을 따뜻하게 감싸안아주는 두 여성의 애정을 느끼며, 쾌락의 여운을 만끽하고 있었…….

꽈악-

"꺄항!?"

"꺅!"

순간, 진우가 손을 아래로 내리더니, 그녀들의 옆구리 살을 살짝 힘있게 꼬집었다.

당연히 예상외의 공격을 받은 그녀들은 깜짝 놀라며 얼굴에 홍조가 붉혀졌다.

진우가 꼬집은 부분은 여자들에게 있어서 매우 민감한 부위였기 때문이다.

"아아~ 이제 적당하게 붙은 이 볼륨감 넘치는 살들하고는 안녕이구나~"

신에게서부터 리엘루스와 플래티나를 이용한 실험 결과, 그가 가공한 여의주는 선천지기를 크게 회복시키게 되었다는 보고를 듣게 되었다.

아키와 이실리아에게 자연의 기운 덩어리인 여의주를 먹인다면 선천지기가 갓 태어난 아기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이론상으론 그녀들의 외모도 젊을때로 다시 돌아올 확률이 높다.

설령, 외모가 젊어지지 않더라도 무병장수는 기본이요,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영원히 깨지지 않을 장수를 누리는 것은 기본이라고 한다.

거기다가 피부가 좋아지는건 당연지사고.

하지만, 빼빼 마른것보단 적당하게 볼륨감이 있어서 만지는 재미가 있는 몸이 좋은 진우는, 그녀들의 군살을 매만지면서 아쉬움이 느껴지는 한 숨을 내쉬었다.

"흥! 여보는 여자의 고민을 이해하지 못할거예욧!"

"맞아요! 우리가 얼마나 이것들 때문에 고민이였는데!"

아키와 이실리아는 나이에 걸맞으면서도 맞지 않은듯한 귀여운 투정을 부렸으나, 진우는 여전히 그녀들의 뱃살과 옆구리의 군살을 매만졌다.

솔직히 아이를 낳은 엄마들의 몸매라고 보기엔 절대로 무리가 있다. 아이를 낳아도 S라인 몸매를 유지할 수 있다는건, 왠만큼 여유있는 생활과 자기관리 능력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게다가 과학적으로, 생물학적으로 저런 가는 허리로 폭력적이라고 밖에 표현이 안되는 두 가슴을 유지하는건 신체적 구조를 완전히 무시하는 짓이다.

어쨌든간에, 두 여성은 자신들의 고민을 몰라주는 진우의 폭언에 뾰루퉁한 표정을 짓고, 입을 세모꼴로 세우면서 투정을 부렸다.

"그러니까 귀엽단거지. 특히 아침에 일어나서 얼굴을 씻은 후에 얼굴에 주름살이 있는지 없는지 꼼꼼히 확인하는게 정말 귀여웠…악!?"

하지만, 진우는 그녀들을 놀리는데 너무 흥이 나서 해서는 안 될 말을 하고 말았다.

역린을 아예 대놓고 건들어버린 것이다.

꾸우우우욱---

두 여인은 은근하게 화난 표정으로 진우의 젖꼭지를 하나씩 쥐면서 힘을 가하기 시작하였고, 예상외의 아픔에 진우는 고통어린 비명을 꿱꿱 질러댔다.

"마…말도 안 돼! 나는 신체 강화 11등급이라고! 그런데…그런데 왜 이렇게 아픈거야아아악!"

농담이 아니라 전차의 포탄 따윈 맞아도 아무렇지 않는 내구력을 지니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진우는 두 여인의 공격에 괴로워하였다.

"이…이실리아!? 아키!? 미안해! 제발 용서해줘! 으아아아악!!"

하지만, 두 여인은 자신들의 역린을 건든 진우를 처절하게 응징하기 시작하였고, 진우는 '어째서 고통스러운거지?' 라고 의아해 하면서도 입으론 제발 용서해달라며 애걸복걸하였다.

그렇게 1분동안 응징을 받게 된 진우는, 겨우 가까스로 용서를 받게 되었다.

"허억- 허억- 허억- 허억-"

'이무기랑 싸울때보다 더 무서웠어…….'

그는 왠만하면 아키와 이실리아에게 거스르지 말자며, 의외로 애처가 기질이 있는지 그녀들과 관련된 문제라면 한 수 접게 되었다.

'응?'

그 때, 허공을 향해 멍하니 올려다보던 진우의 눈에 뭔가 들어왔다.

-리미트 브레이커 1.2ver 패치 다운로드 하였습니다. 게임을 재실행시에 패치 내용이 적용됩니다.-

일반적으로 가상현실게임의 실행을 위한 캡슐은 인터넷과 연결되어 있다면 실시간으로 패치를 다운로드 받고, 가끔씩 난이도가 어마무지하게 어려운 게임에서는 플레이어들을 위한 이벤트를 열어, 과금해서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의 가격을 낮춰준다던가, 소소하게 도움이 되는 아이템이나 능력치를 상승시켜주는 이벤트용 퀘스트를 주기도 한다.

물론, 게임의 밸런스가 깨질 정도가 아니고, 플레이어에게 도움이 어느정도 되는 수준이랄까.

특히, 진우가 즐겨하는 언더드림 제작사의 작품중에서 최악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던전물 형식의 게임이 있는데, 진우조차 플레이 하면서 '와 이건 진짜 씨발스럽게 토나온다' 라며 혀를 내둘렀던 적이 있었다.

당연히 플레이어의 오기가 생겨나서 두 차례나 클리어하긴 했지만, 워낙에 살아남기 바쁜 게임인지라 암컷들과 느긋하게 시간을 보낼 수 없어서 3회차용 캐릭터만 만든채 그냥 포기하고 말았다.

어쨌든, 진우는 새 패치를 받기 위해서 잠시 로그아웃하기로 결정하였고, 패치 내용에서 어떤 것이 있을지, 그 내용으로 자신이 즐길 세계가 어떻게 변할지 기대하기 시작하였다.

============================ 작품 후기 ============================

이제 사이드 스토리는 충분히 즐겼으니 여의주 문제 해결하고 미국행 ㄱㄱ씽

그건 그렇고 위키에 내 항목이 계속 길어지고 있어요...미쳤어 씨발...

고소하면 해결된다고 하는데...솔직히 고소를 할 정도까진 아니고...

다 맞는 말이니 고소할 건덕지가 있어야지 ㅡㅡ;;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