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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장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가진 가장 큰 궁금증은 진우의 기술도, 아론의 예상치 못한 능력도 아니였다.
분명 이능력 테스트를 꼼꼼하게 확인하였는데도 불구하고, 로스차일드 가문에서 고용한 이능력자들을 순식간에 죽여버린 김 건호라는 동양인이 가진 미지의 힘이다.
대체 무슨 힘을 가지고 있길래 이능력 테스트를 가볍게 무시한 것일까?
대체 어떤 힘이길래 고등급의 이능력자들을 간단하게 죽일 수 있었을까?
누가 딴지를 걸어서 그만두게 만들 수 있는 충분한 시간적, 상황적 여유가 있었지만, 다들 그의 능력이 궁금하였기에 입을 다물면서 서로 대치중인 두 사람의 모습을 두 눈에 담고 있었다.
"감이 좋군."
아론의 앞에 선 신은 여전히 두 눈을 감은채로 여유로운 미소를 지어보이며 자신을 지목한 그의 감을 칭찬해주었다.
"그쪽을 보는 순간부터 계속 마음에 걸렸으니까."
"과연. 순수하게 육체를 극한까지 발전시킨 무술가의 직감이라는 것인가. 요즘 세상에 나 말고 그런 직감을 가진 이가 '그' 외에 또 있으리라곤 예상 못했어."
"그……?""
아론은 신이 말한 '그' 라는 자에 대해 의아함을 품었지만, 신은 여전히 여유로운 미소를 지어보였다.
"설마 이 세상에 너같은 존재가 너 하나뿐이라 생각한거냐?"
신이 말한 '그' 는 현재 중국에서 끊임없는 증오를 퍼부으며 중국인들을 처단하고 있는 아수라를 뜻하지만, 당연히 그런 사실을 알려줄리 없기에 아론은 자신같은 진정한 무술가가 또 존재한다는 사실에 호승심과 더불어 왠지모를 호감을 느끼게 되었다.
"사족은 이정도만 하지. 우리들의 승부를 기대하고 있는 구경꾼들이 많은데 쓸대없는 얘기로 시간을 낭비하는건 매너가 아니니까."
신은 아론에게 더이상의 대화는 필요없다는 듯이 여유로운 자세에서 살짝 다리를 벌렸다.
"!!"
단지 그것뿐이였다.
어느 방향에서든 대응하기 쉬운 거리만큼 다리를 벌렸을 뿐인데, 방금전의 그와 지금의 그는 완전히 다른 존재가 되었다.
"두 가지 패널티를 주지."
"?"
"나는 나 자신의 수련을 위해서 눈을 감고 있을뿐이지, 맹인이 아니다. 만약, 네가 내 눈을 뜨게 만들 수 있다면 그 순간부터 패배를 인정하지."
내가 눈으로 확인할 수 밖에 없는 공격을 가한다면 너의 승리다, 라는 뜻.
하지만, 아론은 그의 말에 기분 나빠하지도, 비웃지도 않았다.
자신의 모든 세포가 '이 자는 우리가 이길 수 없어!' 라며 외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모시는 분께서 내게 50%의 힘만을 사용하라고 지시하셨다. 지금부터 나는 절반의 힘만을 사용할테니 열심히 노력해보도록."
마치 까마득하게 위에 있는 강자가 하수를 향해 가르침을 내리는듯한 말투.
아론은 조금도 기분 나빠하지 않으면서, 아니, 오히려 긴장된 표정으로 자세를 잡았다.
'지금 느껴지는 기운만 해도…긴장을 놓으면 토할것만 같은데…이게 절반이라고……?'
"시작은 양보하지. 와라."
그리고선 신은 한 손으로 뒷짐을 지며, 다른 손으로 손가락을 까딱거렸다.
투쾅!
상대방은 방심하고 있다!
그렇게 생각한 아론은 땅이 박살난 정도로 강하게 밟고 나아가면서 날카롭게 주먹을 찔러들어갔다.
주먹의 목표는 신의 명치.
그러면서도 아론은 그가 좌우, 혹은 뒤쪽으로 피하거나, 오히려 앞으로 돌격해서 반격할때의 사태까지 예상하며 모든 집중력을 쏟아부었다.
후웅- 콰직!
"커헉!?"
순간, 아론의 몸은 부웅 떠오르면서 반대편으로 날려가 벽에 쳐박혔다.
솔직히 많이 고통스럽진 않지만, 그의 입에서 나온 신음성은 깜짝 놀랐기에 갑자기 튀어나온 것이였다.
'뭐…뭐지?'
뭔가 휙 하고 움직이는것 같다, 라고 인식하자마자 자신의 몸이 반대쪽으로 날아가 거꾸로 벽에 쳐박혔다.
위아래가 바뀐 그의 눈에서는 손가락을 까딱 거리던 팔이 자신의 주먹이 질러지던 방향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설마…말도 안 돼…….'
하지만, 그가 경악한것보다 더 놀란것은 3층 높이에 있는 구경꾼들이였다.
"뭐…뭐지?"
"분명히 앞으로 뛰어들었을텐데?"
"왜 갑자기 스스로 반대편으로 날아간거야?"
"카메라! 카메라 가져와!"
이 테스트실에는 아론이 정말로 8등급의 신체 강화자만큼 움직일 수 있는가를 측정하기 위해, 이능력자들의 공방을 체크하기 위한 초고속 카메라가 녹화중이였고, 관계자는 재빨리 해당 부분만 편집하여 느리게 재생을 하면서 관람석에 위치한 모니터에다가 영상을 보냈다.
두 사람이 충돌하기 직전에 찍힌 영상은 아주 느릿느릿하게 영상을 재생시키기 시작하였고, 신이 손등으로 아론의 주먹을 올려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겨우 그것만으로 저렇게 날아갈리가 없다고 생각한 그들은 의아함을 감추지 못하였고, 결국 답은 두 사람의 대련을 계속해서 지켜보는 것 뿐이였다.
"그럼 이쪽에서 가도록 하지."
선수를 양보한 신은 아론을 향해 몸을 돌렸고, 재빨리 벽에서 떨어져나와 땅에 착지한 그의 모습을 확인하면서 오른발을 반발짝 뒤로 움직였다.
우지직!
그가 딛고 있던 오른발을 중심으로 가뭄을 겪은 밭처럼 쩍쩍 갈라지게 되었고, 아론은 그 소리가 들림과 동시에 자신의 앞에서 모습을 드러낸 신의 모습에 화들짝 놀라며 자신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상체를 깊숙히 숙였다.
콰앙!
폭탄이 터졌다고 밖에 설명이 안되는 굉음이 터져나가며, 아론의 등이 기대고 있던 벽에 거대한 크레이터가 생겨났다.
"아쉽군. 적당히 기절만 시키려고 했는데 피하다니."
기절? 충격력이 등 뒤로 찌릿찌릿한게 느껴질 정도의 파괴력으로 주먹을 휘두르고선 기절!?
어떻게든 신의 공격을 회피한 아론은 그대로 태클을 걸면서 그의 다리를 양 손으로 크게 휘감았다.
이대로 태클을 걸어서 그라운드 기술로 끌고 간다는게 그의 계획이였지만,
쉬익!
바람 빠지는 소리와 함께 신의 모습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위다!'
자신은 양 팔을 벌려서 그의 다리를 휘감으려 하였다.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그가 피할 곳은 공중밖에 없다.
격투기든, 검술이든, 창술이든 뭐든간에 근접전에서 대결을 펼치는 도중에 공중으로 뛴 사람은 압도적으로 불리하다.
공중에 띄어있는 동안에는 몸을 비트는것 외에는 회피 방법이 전무하니까.
그것도 0.1초 단위로 치열한 공방이 오고가는 고수들간의 대결에서는 더더욱 치명적이다.
태클은 실패하였지만, 뛰어 올라간 신을 공격하기 위해 고개를 위로 올린 순간, 자신을 향해 한 쪽 발을 들어올리며 낙하하는 신의 모습을 발견하자마자 자신도 모르게 전력으로 몸을 날렸다.
투콰아앙!
콰아아아아--!!
아론이 있던 자리를 발로 찍어누르자, 엄청난 충격파가 터져나가며 3층의 방탄 유리들까지 작은 소음을 만들어낼 정도가 되었다.
"흠."
신은 꽤 감각이 좋다고 속으로 칭찬하며 발을 크게 위로 휘둘렀다.
카카카칵!!
잔상을 일으킬 정도의 속도로 발을 허공에다 휘둘렀을 뿐인데, 발끝에서 튀어나온 날카로운 기운이 땅을 갈라내며 옆으로 몸을 날린 아론을 향해 날아간다.
훙훙훙훙훙훙--!!
보이진 않지만 무시못할 날카로운 기운을 느낀 그는 좌우로 피하려고 하였으나, 뒤이어 엄청난 속도로 발을 휘두르면서 날카로운 기운을 마구잡이로 쏘아대는 신의 모습을 발견한 아론은 입술을 꽉 깨물고선 한 쪽 무릎을 꿇고선 양 손으로 상체를 틀어막았다.
상대의 공격을 최소한의 단위로 받아내기 위해서다.
스칵! 스칵!
신이 쏘아보낸 기氣는 아론의 팔등과 꿇고 있는 무릎쪽에서 생체 나노 슈츠를 갈라내며 작은 핏물이 고일법한 데미지를 가하였다.
그리고, 그 모습을 제 3자의 시선으로 본 외부인들은 입을 다물지 못하였다.
콰콰콰콰콰콰콰콰---
엄청난 속도로 발을 놀리는 신의 공격이 이어질수록 튼튼하게 설계된 테스트 실의 벽은 쩍쩍 갈라지고 쪼개지기 시작하였으며, 신의 발 주변에서는 마치 폭풍처럼 휘몰아치며 부스러기와 파편들이 휘몰아쳐 나가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였다.
"그럼 슬슬 끝내볼까."
판단력도 좋고, 대응력도 좋다.
만약, 자신이 아니라 아수라였다면 꽤나 볼만한 대결이 펼쳐졌겠지만, 그는 아직 완벽하게 신체 강화 8등급의 세계에 적응한게 아닌지라 더 이상의 시간 끌기는 단순한 괴롭히기밖에 되지 않는다.
그동안 굳은 몸도 적당히 풀었으니 슬슬 끝내기로 결정한 신은, 힘있게 한발짝 앞으로 나섰다.
쿠웅-!
"큭!?"
"커헉!!"
"으욱!"
단지 한발짝 앞서서 나갔을 뿐인데 3층에서 넋을 놓고 구경하던 이들이 가슴을 부여잡으며 고통스러워하였다.
예전, 한 미군 기지를 초토화시킬때 사용했었던 무황군림보의 여파가 그들의 몸을 억압하기 시작한 것이다.
신은 '아 씨발 무황 중2병 개새끼' 라고 욕하면서 끝끝내 입 밖으로 무공의 명칭을 말하진 않았다.
"크…크으윽……!"
그리고, 무황군림보의 압박을 정면으로 받아들이게 된 아론은 몸을 최소한으로 굽힌 자세에서 벗어나지 못하였다.
다리에 힘이 풀려서 지금의 자세를 유지하는게 전부가 된 것이다.
"간만에 몸을 풀었군. 그 슈츠를 완벽하게 적응하면 다시 한번 덤벼보도록."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대하듯이 하대하였지만, 그가 가진 강자로서의 풍모가 이 모든것을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정권을 휘두르기 위한 자세를 천천히 취한 신은 가볍게, 아주 천천히 주먹을 내밀었다.
콰아아앙!
"크하악!"
순간, 사람의 주먹 모양을 한 구멍이 굉음과 함께 벽면에 새겨졌고, 그 중심에는 어떤 강인한 힘에 의해 휩쓸린 아론이 중심에 박혀들어갔다.
"치명타를 피했다. 며칠간 요양을 하면 완치될거다."
신의 말대로다.
아론의 몸은 길게 그어진 실핏줄과 타격에 의한 멍을 제외하면 어디 한군대가 부러진 곳도 없고, 불구가 된 곳도 없다.
그렇게 몸의 먼지를 털어내면서 여유롭게 테스트장에서 벗어나자, 뒤늦게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구급팀이 달려나와 아론을 추스르기 시작하였다.
"……."
"……."
"……."
그리고, 그 모습을 위에서 감상하던 이들은 압도적이라고 밖에 표현이 안되는 신의 힘에 할말을 잃어버린 상태.
"에이씨. 그래도 좀 박진감 넘치게 싸워줘야지. 이래선 내가 만든 생체 나노 슈츠가 별거 없어보이잖아? 하여간 융통성 없는건 알아줘야해."
진우는 자신의 작품을 사용하고 있는 아론이 일방적인 패퇴를 당한게 마음에 들지 않는지 투덜거리면서 몸을 일으켰다.
"저는 이만 가보겠슴다. 다들 수고하십쇼~"
그는 누가 허락을 해주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마음대로 밖으로 나갔지만, 누구도 그의 발길을 막아내지 못하였다.
그들의 관심은 오로지 신에게 집중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부…분명 김 건호라는 저 자는 이능력이 없다고 하지 않았나!? 이게 대체 어찌된 일인가!"
제이콥 대통령은 이능력이 완벽하게 전무한 신이 저런 말도 안되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게 말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서, 테스트실 안의 이능력 강도를 확인하고 있던 기술자를 향해 닥달하기 시작하였다.
"방금 그 자의 힘은 몇 등급의 힘이였나? 염동력이였나? 아니면 신체 강화?"
엄청 당황했는지, 평소에는 어느 상황에서든 또박또박하게 말하던 그는 두서없이 마구잡이로 말을 하였다.
그 모습은 절대로 꾸며서 나올만한 것이 아니였기에, 로렌드는 대통령이 입막음을 한 것이 아님을 확인하게 되었다.
'뭐냐, 저 힘은……. 대체…대체 저만한 힘이 어떻게……?'
저정도의 힘이라면 아무리 저질의 탐지기라 해도 감지할 수 있다.
이 기지에 있는 이능력 탐지기는 아주 미세한 정도까지 확인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저만한 능력을 가진 이의 이능력을 알아내지 못하였다.
그 때, 그의…아니, 이곳에 있던 모든 이들에게 경악스런 정보가 들어왔다.
"테…테스트 장 안에서는 아론 맥필드의 신체 강화만이 체크되었습니다. 그 외의 이능력은…감지 되지 못하였습니다……."
생체 나노 슈츠로 인해 정말로 8등급의 신체 강화 능력을 얻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이능력 감지기를 설치하였지만, 감지기는 아론의 이능력만을 체크하였을 뿐, 건호의 힘은 체크하지 못하였다.
"뭣!? 그게 무슨 소리야! 그럼 저게 이능력이 아니면 대체 뭐란 말인가!"
당연히 대통령은 이게 말이 되냐며 노발대발을 하였고, 기술자 또한 건호라는 이가 어떤 힘을 사용하였는지 알고 있었기에 우물쭈물하면서 일단 기계 체크를 하겠다고 대답하였다.
하지만, 기계는 완벽하게 정상인 상태였다.
그도 그럴것이, 평소에 관리를 잘 해둔데다가, 이번 성능 테스트때 대통령이 직저 몸소 찾아온다는 소식에 몇차례나 오류가 없는지 테스트를 거쳤으니까.
대통령은 이게 대체 말이 되는거냐며 당황할 무렵, 로렌드는 자신도 모르게 주먹을 부르르 쥐면서 어떤 호승심이 생겨났다.
'가지고 싶다……!'
인재욕이 넘치는 로스차일드 가문의 피가 로렌드의 심장을 움직인 것이다.
그는 후천적인 인종차별자다.
현 로스차일드 가문의 가주는 인종차별주의자 였기에 동양인들을 차별하였고, 로스차일드 가문에 있던 한국인 재산 관리자도 일부러 실수를 하게끔 조작하고선 내쫓았다.
그런 가주의 밑에서 자라게 된 로렌드는, 동양인들이 멍청하고 무능력한 존재들이라고 편향된 정보만을 주입받아와 동양인들을 무시하고 혐오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그의 몸에 들어간 로스차일드 가문의 피가, 오로지 능력만으로 인재를 선별하는 로스차일드의 본능이 울부짖고 있었다.
저 인재를 손에 넣으라고.
게다가 강함은 둘째치고, 이능력 검사에 걸리지 않는 특수한 능력(혹은 체질)은 어떻게든 자신의 손에 넣어야만 하였다.
왠만한 갑부들은 이능력 범죄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두지만, 김 건호라는 자의 존재는 이러한 모든 대책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이 저렇게 기술자를 닥달하고 있는 것이다.
그 또한 김 건호라는 동양인이 가진 위험 요소를 느끼고 있을테니까.
'하지만 저런 동양인을…….'
'무슨 헛소리야! 저만한 인재를 또 어디서 구해!?'
'그래도 미개한 원숭이를 가문에서 인정할리 없잖아!'
'애초에 능력만 있으면 되는거지!'
인종차별주의자인 머리와, 능력만으로 인재를 들이는 로스차일드 가문의 피가 서로 대립하면서 로렌드의 머릿속을 혼란스럽게 되었다.
어쨌든, 대통령과 군 관계자, 그리고 로렌드는 본능적으로 깨닫게 되었다.
진우를 적대한다는 것은, 이능력 감지기에 걸리지 않는 건호라는 강자의 습격을 감당해야만 한다는 것을.
============================ 작품 후기 ============================
빌어먹을! 다른 떡타지 소설들을 방패막이 삼으려 했는데 내가 방패였다니! 내가 방패였다니이이이!!
아냐, 내가 정상인 코스프레를 해서 평범하게 소설을 쓰면...아 근데 그러면 내 인내심이 먼저 나가떨어질텐데 ㅠㅠ
씨부랄...다른 작가들은 대체 뭐하길래 내가 떡타지 원탑이 된거야? 왜 쓰라는 야설은 안쓰냐고! 원래 노블레스는 야설쓰는 곳이였잖아! 빼에에에에에엥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