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리미트 브레이커-660화 (660/923)

0660 / 0923 ----------------------------------------------

10장

대련이 끝나자마자 모든 이들의 관심사는 생체 나노 슈츠가 아니라 김 건호를 향해 몰리게 되었다.

건호는 진우의 허락을 받고 검사실로 향하였고, 하나하나가 억소리 나는 비싼 검사기들의 정밀 검사와 피까지 뽑아서 유전자 분석까지 했는데도, 모든 결과는 '그냥 몸 좀 많이 좋은 보통 사람' 이라고 나오게 되었다.

그러니 이능력 관련 과학자들은 이건 말도 안된다면서 몇번이나 기기를 바꿔가며 재검사를 요청하였지만, 그들의 모든 검사는 전무로 돌아가고 말았다.

세상에는 자신의 힘을 숨길 수 있는 이능력자도 존재하기에, 아주 미약한 이능력 신호도 체크할 수 있는 백악관이나 펜타곤같은 곳에서나 사용되는 비싼 기계들까지 그의 앞에선 바보가 되어버렸다.

거기다가 테스트 실에서 아론이 힘을 쓸때마다 이능력의 힘을 측정하는 계측기가 오르락 내리락 거렸지만, 건호가 공격할때는 완벽한 부동자세를 보여주었다.

이능력 체크에 걸리지 않으며, 8등급의 신체 강화자를 아주 가볍게 가지고 놀 수 있는 실력자.

거기다가 그랜드 아크조차 무능력자로 만들 수 있는(이들은 그랜드 아크가 11등급으로 올라갔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 EIEW를 설치한 상태에서도 힘을 사용하게 되면서 과학자들을 패닉 상태로 몰고 나갔다.

제이콥 대통령은 그런 건호의 모습에서 처음으로 공포감을 느꼈다.

자신의 저택과 가족은 언제나 테러의 위험을 방지하고자 뛰어난 경호원들이 이능력 감지기와 함께 경계를 서고 있고, 아군 이능력자가 모두 당했다는 최악의 상황을 상정한 EIEW까지 설치되어 있다.

하지만, 그는 이능력 감지기를 유유자적하게 무시하며 침입할 수 있고, 최악의 상황으로 인해 EIEW까지 발동시켜도 여전히 저런 괴물같은 힘을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 아닌가?

반드시 얻거나 제거해야만 하는 인물.

어찌보면 진우라는 인물보다 더 위험한 존재가 바로 김 건호라는 인물이였다.

대통령은 얼마를 내주든지 좋으니 그를 회유하라고 전문 협상가들을 보냈고, 로렌드는 백인우월주의와 인재를 원하는 로스차일드 가문의 피가 아직도 싸우고 있는지 선택을 내리지 못한채 방관을 하고 있었다.

협상가들은 3대…아니, 10대가 아무것도 안하고 흥정망청 놀고 먹을 수 있는 금액과 함께 남들이 우러러보는 직책까지 협상 조건으로 내걸었지만,

"미국 전체를 내준다고 해도 나는 형님을 배신하지 않을겁니다."

라며 단숨에 퇴짜를 놓았다.

경험많은 협상가들은 그의 거부에 다들 암담함을 느꼈다.

협상을 하다보면 상대방의 목소리, 눈빛, 행동, 미미한 얼굴 근육을 통해 의도를 알아낼 수 있는 판별력이 늘어나는데, 그 정점에 속해있는 그들은 건호의 목소리에서 어떤 회유로도 무너지지 않는 철벽을 느낀 것이다.

그렇다고 이대로 포기하면 안된다.

어떻게든 비집고 틈을 만들어내 교섭을 하는것이 프로 교섭가의 기본 조건.

이럴땐 일단 지금의 처지와, 그가 앞으로 얻게 될 자리에 대한 높낮이를 각인시켜주며 욕심을 느끼게 만들어줘야 한다.

그렇기에 교섭가들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불법이민자(지금은 대통령의 명령으로 시민권을 얻게 되었다)에 불과한 진우의 뒤를 졸졸 따라다녀봤자 큰 이득이 없다고 설명하였다.

그가 엄청난 기술력을 가진건 알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미국의 과학자들이 그 기술을 연구하여 소화해낼 수 있을테니 말이다.

그 때가 된다면 진우의 가치도 하락하게 될 것이고, 그의 뒤를 따라다니는 건호의 처지도 고달파진다고 설득하였지만,

"저는 누군가가 저를 개라고 지칭하는걸 좋아합니다. 개는 자신의 주인이 아무리 못나도, 아무리 가난해도, 그런 물질적인 요소를 따지지 않고 한 주인을 위해 충성을 하니까요."

라고 대답하면서 자신이 받을 수 있는 수많은 댓가들을 뿌리쳤다.

그래도 교섭가들이 차례차례 끈덕지게 달라붙었고, 8번째 교섭가를 내쫓은 건호는 모든 교섭가들에게 찾아가 짜증섞인 표정으로 살기를 내비쳤다.

"지금부터 형님을 배신하거나, 떠나라는 말을 지껄이면 그 놈이 누구든지 혀를 뜯어버린다. 그래도 나와 협상을 하고 싶으면 자신의 몸을 임상실험용 실험체로 팔아치워라. 그정도 각오없이는 내 앞에서 입도 열지 마."

건호의 살기를 정면으로 받게 된 교섭가들은 순간적으로 심장이 옥죄이는 고통을 느꼈지만, 그보다 더 공포스러운 것은 그의 살기로 인해 진짜로 죽는다는 공포감을 느낀 것이다.

결국, 교섭가들은 대통령에게 '도저히 회유가 불가능한 상대' 라면서 고개를 내저어야만 하였고, 대통령은 그런 그들의 보고에 한 숨을 내쉬어야만 하였다.

현대에서는 누군가에게 충성심을 얻는다는건 거의 불가능하다.

돈을 위해서라면 가족도 팔아넘길 수 있는 쓰레기들이 득실거리고, 아무리 뛰어난 정예 요원이라 해도 수많은 금액, 높은 대우에 마음이 변절하는 경우가 많다.

대통령 또한 정부 요원들의 충성심은 돈과 여러가지 물질적인 조건에 의해서만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기에, 아무리 돈을 많이 줘도 자신이 모시는 사람을 위해 모든것을 바치겠다는 건호라는 존재로 인해 처음으로 타인을 향해 부러움을 느끼게 되었다.

자신의 일에 대한 자긍심과 충성심을 가진 이들이 있지만, 그런 이들조차 의심하고 안전을 위해 여러가지 제약을 만들어둬야만 의심할 수 밖에 없는게 지도자라는 입장이지만, 자신의 눈으로 직접 부동의 충성심을 가진 이를 목격하자 그를 얻고 싶은 욕심이 동하게 되었다.

물론, 어찌어찌 건호를 영입해봤자 이미 한차례 배신하였다는 딱지가 붙으면서 또다시 그가 함부로 움직일 수 없게끔 안전장치를 마련하겠지만.

어찌됐든간에 건호가 수많은 돈과 명예의 유혹에도 넘어가지 않을수록 그의 가치는 점점 높아질 수 밖에 없었다.

그냥 무시하기엔 기존의 모든 이능력 억제기를 무시할 수 있는 힘을 타인이, 그것도 진우같은 소인배가 마구잡이로 휘두른다고 생각하니 등골이 오싹해지기 때문이다.

로렌드 또한 같은 생각에 도달하였는지, 진우를 바라보는 눈빛이 예전과 달라지게 되었다.

----------

"뭐, 예상은 했지만."

이 곳에서 신을 제외한 유일한 아군이라 부를 수 있는 매그너스로부터 대통령과 로렌드의 행동이 심상치 않게 되었다는 정보를 전달받은 진우는 그럴줄 알았다며 아무렇지 않게 고개를 주억거렸다.

"어쨌든 고맙게 됐어. 그쪽도 나름 입장이 있을텐데 우리를 먼저 생각해준 은혜, 나중에 꼭 보답하도록 하지."

"하아…이렇게 정상적으로 얘기할 수 있으면서 대체 왜 그리 공격적으로 나서는거냐?"

매그너스는 한 숨을 내쉬면서 투덜거렸다.

지금 눈 앞의 있는 진우는 눈 앞의 일만 신경쓰는 소인배가 아니라, 좀 괴팍하긴 하지만 남자답고 나름 상대방에게 신경도 쓸 줄 아는 쾌남아였다.

그냥 이정도 수준이라면 딱히 문제가 일어날 건덕지도 없을텐데, 굳이 일부러 적을 만드는 그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다.

"나는 권력이나 힘을 가진 애들이 아래 애들을 내려보는거 진짜 고깝더라고. 너처럼 상대방의 시선에 높낮이를 맞추지 않고, 아니, 그럴 노력도 안하는고선 협상이니 뭐니 지껄이는게 지랄같았거든."

매그너스의 장점이라면 왠만한 세뇌 능력따윈 가볍게 쌈싸먹을 수 있는 불굴의 정신력과 더불어, 뛰어난 사업가이면서도 사람대 사람으로서 타인을 대하고자 노력한다는 부분이였다.

물론, 그도 사람이다보니 상대방이 생각치 못한 문제를 건들 수 있고, 자신은 높낮이를 맞췄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상대방은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누가봐도 맞추고자 노력하는 인상을 팍팍 주는 매그너스의 모습은 싸이코패스나 성격이 지랄맞은 범죄자가 아닌이상 호감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어쨌든간에 진우는 권력자에 대한 인상이 좋지 않았는지, 불평을 토해냈다.

"거기다가 한국인이라면 싫어할 수 밖에 없는 정치가들을 떡하니 내놓잖아? 삼태극 그림자만 보고 지들 나라 팽개치고 도망간 새끼들이 애국심이 없느냐고 호통을 쳐대더라? 그 순간 나는 생각했지. 이 새끼들은 지금 나랑 협상을 하자는건가, 멱살잡고 싸우자는건가?"

"후우……."

그 부분은 매그너스도 할 말이 없었다.

그 또한 책임감없이 나라를 버리고 도망친 한국의 정치가 무리들이 호의호식하는 모습을 볼때마다 '저런게 정치가라니' 라면서 혐오감을 비췄으니까.

"그런데 건호라고 했었나? 대체 무슨 능력인거지? 이능력 검사기를 모두 무시하는 저런 능력이 있다는건 생전 처음 듣는데……?"

"……."

매그너스는 건호를 향해 물어왔지만, 그는 할말이 없다는 듯이 여전히 두 눈과 입을 꾹 다물고 있었다.

"말해줘라."

"하지만……."

건호는 진우의 명령에 불안감을 비췄다.

솔직히 매그너스는 유일하게 진우와 대통령의 사이에서 의견을 조율하고 전달할 수 있는 일종의 전달자 역할이였고, 지금 그가 여기에 온 이유도 대통령에게 보고할 정보를 얻기 위해서다.

즉, 방금 진우가 말한 불만은 매그너스를 향한게 아니라, 그가 자신의 말을 대신 전달해줄 대통령을 향해 말한 것이다.

"어차피 알려줘봤자 얘네들은 못 쓰잖아?"

"…그것도 그렇군요."

진우의 허락이 있고서야 그는 입을 열면서 자신의 능력을 설명하기 시작하였다.

"무공입니다."

"…무공?"

당연하지만 매그너스는 '무슨 말인지 1도 모르겠다' 라는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거렸다.

"몸 속에 기를 순환시켜 몸을 단련하고, 제가 아론과 싸웠을때와 같은 능력을 보이는 것입니다."

"!!"

순간, 매그너스는 자신도 모르게 경악어린 눈으로 부릅 뜨게 되었다.

"그…그런게 있다고!?"

"예로부터 동양에서는 육체를 단련하고자 하는 무술을 개발해왔고, 저의 집안 또한 가문의 후계자만이 이어받을 수 있는 일인전승의 무공을 물려받은 것입니다."

"마…말도 안 돼……! 그런게 있으면 애초에 제국주의를 위해 청나라를 식민지로 삼으려던 강대국들은 모조리 다 전멸해야 정상이지 않나!?"

그의 말마따라 정말로 동양에서 건호같은 능력을 보일 수 있는 존재가 있다면, 아편 전쟁에서 청나라가 압도적으로 승리해야만 하고, 오히려 청나라가 세계를 집어 삼켰어야 정상이다.

"대신에 엄청, 아주 오랫동안 훈련을 해야만 가능합니다. 고수라고 불릴만한 수준이 되면 늙어서 뼈마디부터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되어버리지요. 아무리 무공이라는 힘을 통해 단련되어도 세월이 흐르면서 몸이 늙어가는 것 까진 막을 수 없으니까요."

잠시 목을 쉰 그는 다시 입을 열었다.

"그리고 총이라는 무기에 의해 무공의 시대는 막을 내리고 말았습니다. 무공을 수십년 단련해봤자 일주일동안 총의 숙련법을 훈련받은 병사와 비슷한 위력을 발휘하는데, 누가 몸 아프고 힘든데다 오랜시간동안 인내심을 가지고 훈련을 해야 하는 무공을 배우겠습니까?"

"으음……."

매그너스는 건호의 설명에 신음성을 흘렸다.

세상의 발전에 의해 이렇게 되었다고 하니 할말이 없을 수 밖에.

"아니, 잠깐…의문이 더 생기는군."

하지만, 그는 오히려 의문이 해소가 되는게 아니라 더 늘어나게 되어버렸다.

"그런식으로 따지자면 그쪽의 나이는 그다지 있어보지 않는데……?"

위의 설명대로라면 김 건호라는 존재는 대체 뭐란 말인가?

고수라고 불릴만한 수준이라면 뼈마디 걱정해야하는 노인이 되어야 가능하다면서?

"아, 그건 제가 천재라서 가능한겁니다."

"…에?"

매그너스는 순간적으로 자신도 모르게 바보같은 소리를 내고 말았다.

언제나 진중하고 묵직한 이미지의 그가 '에?' 라면서 순간적으로 이해를 못하는 표정은 그야말로 진풍경이였다.

"저도 무공을 배우기 전까진 제가 이런 천재라곤 상상도 못했습니다. 아마 옛날에 태어났더라면 주먹 하나로 국가를 하나 만들어내지 않았을까, 싶더군요."

"……."

뭐랄까…….

분명 진중하고 차분해보이는 이미지인데 저렇게 말하니까 좀 많이 건방져보인다고 해야 할까?

진우와 건호, 두 사람 모두 겸양이란게 없는 사람이라고 판단한 매그너스는 속으로 건호의 정보를 개인하게 되었다.

"그건 그렇고 아론, 그 녀석 잘 키워봐라. 건호 녀석이 '무술의 천재' 라고 확신할 정도니까 그냥 뒤만 잘 받쳐주면 폭풍 성장을 할걸?"

"확실히 내가 사람을 잘 보긴 잘 봤지. 일단 아무리 무술의 천재라 해도 적응 기간이 필요할테니까 부상이 완치되면 적응 훈련부터 집중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진우의 말마따라, 매그너스 또한 아론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었다.

건호에게 패배하였지만 그건 그가 약한게 아니라 상대가 너무 강해서 생긴 문제이고, 헬하운드 3기를 짧은 적응기간을 가진 후에 곧바로 때려눕힌걸 보면 확실히 재능은 있었다.

"음…그런데 이건 좀 말하기 힘든데…혹시 아론에게도 그 무공이라는 것을……."

"처음부터 자신의 모든것을 내뱉다가 쓸모없어지면 버려지게 된다. 사회 생활의 기초지요."

"그건 그렇지만…이건 경우가 좀 다르……."

"그리고, 저를 형님에게서 때어놓으려던게 괘씸해서라도 싫습니다. 형님이 없으셨다면 지금의 저 또한 없었을테니까요. 당신이라면 자신의 인생을, 영혼을 구해준 사람을 배신할 수 있겠습니까?"

"……."

매그너스는 건호의 목소리에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내저었다.

자신 또한 진우 덕분에 인생을, 그리고 영혼을 구원받았으니까 말이다.

그런데도 자신은 정부에다가 헬게이트의 기술력을 제공하면서 한차례 배신하고 말았다.

지금 그가 굳이 전달자라는 궂은 일을 맡은 이유도 이러한 죄책감 때문이 아니였던가.

거기다가 자신의 모든 감각이 말하고 있었다.

아무리 설득해봤자 서로 감정만 나빠질테니까 더이상 그 화제를 붙잡지 말라고.

어쨌든, 진우는 첫인상이 최악이라서 깽판을 치는거고, 건호는 절대 진우를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한 그는 중간에서 조율하고자 몸을 일으켰다.

"아론이 패배하긴 했지만 다들 나노 슈츠에 대한 성능에 만족하고 있어. 과학쪽은 문외한이긴 하지만 쉽게 복사할 수 있는 기술이 아니라는 것은 나도 알 수 있을 정도니 꽤나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을거다. 기대해도 좋아."

매그너스는 마지막으로 덕담을 하며 밖으로 나섰고, 진우는 대충 손을 내저으면서 대답하였다.

"꽤나 강직한 사람이군요."

"그렇지. 나는 저렇게 자신의 신념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뛰어들 수 있는 녀석들이 좋더라."

강한 신념을 위해서 행동한다면, 그 신념에 반하는 존재들을 철저하게 배제할테니까.

이렇게 깽판을 치면서 매그너스하고만 소통의 창을 열면 자연스래 매그너스의 입지도 어느정도 커지게 될테고, 그의 정치적 감각이라면 자신이 어느 순간에 갑자기 사라져도 커져나간 위치를 유지할 수 있으리라.

'매그너스의 영향력은 단순히 헬게이트 관계자 정도가 되면 안 돼. 녀석의 영향력이 더더욱 커질수록 히어로들을 향한 압박도 거세지겠지. 이제 슬슬 페리샤가 문제를 일으킬테니 한동안은 시간이나 때워볼까?'

페리샤가 어떤 문제를 일으킬진 아직 모르지만, 자신은 매그너스의 영향력이 커질 수 있는 타이밍만 재면 된다.

'으으~ 뭐든지 좋으니까 빨리 해줘, 페리샤! 아침에 펠라치오로 청소해주지 않으니까 하루 종일 발기 상태라고!'

이럴줄 알아쓰면 신을 포함한 다른 노예를 더 대려올걸 싶었지만, 아쉽게도 그의 노예들은 하나같이 유명인들이거나 문명화된 인간과는 가치관이 엄청나게 먼 암컷 괴수들 뿐인지라 대려올 수 있는 여자가 없었다.

그나마 가능하다면 페리샤 정도겠지만, 그녀는 삼태극의 모든것을 도맡아야만 하니 어쩔 수 없는 상황.

'돌아가면 일단 이실리아랑 아키의 항문에다가 시원하게 한발씩 쏴줘야지. 요가로 단련해서 그런지 꽉꽉 조이는게 엄청 맛있어졌단 말야.'

대충해도 탱탱한 피부를 자랑하는 다른 젊은 노예들과 달리, 언제나 나잇살, 주름살을 걱정하느라 피부 관리와 요가를 통해 몸을 가꾸고 있는 두 유부녀들의 관리 덕분에, 특히나 항문의 조임이 매우 뛰어나다.

그 생각을 하니 또다시 발기가 되었지만, 그는 즐거운 상상을 통해 그 성욕을 억제해나갔다.

'여차하면 다른 노예 후보를 잡아서 즐겨봐야지 뭐. 게다가 나를 평생동안 여기에 잡아둘린 없잖아? 대충 기분 전환할테니 밖에 나갔다 오겠다면서 노예들을 호출해도 좋고.'

지금 참은만큼 반드시 노예들의 몸을 통해서 풀겠다고 다짐한 진우는, 그동안 시간을 때우기 위해서라도 뭔가 즐길만한 거리를 만들고자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 작품 후기 ============================

간만에 위키로 제 내용을 봤는데...내 머릿속을 그대로 내놓으면 고어물이 된다고 써놓은놈 누구냐?

실례구만 그거!

나는 고어물이 싫어! 섹스하는데 피나오는거 싫어한다고!

제가 지금까지 쓴 ㅅㅅ씬에서 피가 나온거 있음? 처녀막 뚫을때를 제외하면 없잖슴!

뭐...전기로 유두나 클리토리스를 지진다던가, 생명을 잉태한 아름다운 자태를 가진 임산부의 배를 때린다던가, 파리가 구더기를 낳고, 구더기가 다시 파리가 되서 '내 동생은 내가 만든다!' 라는 능욕은 쓰긴 했지만, 절대로 피는 안나왔습니다!

그러니까 당장 위키 내용 저거 고쳐라 ㅡㅡ

작가는 고어물을 싫어한다고.

니가 하면 안되냐고? 제 3자의 시선으로 봐야 하는 위키 내용을 본인이 직접 수정하면 위키 내용이 편중될 수 밖에 없잖어.

그러니까 위키에 글 올린놈은 당장 수정해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