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77 / 0923 ----------------------------------------------
10장
부우우우웅--
"으읏…크흐읏……!"
'제기랄…그 인간놈……!'
얼마전까지만 해도 수많은 요괴들을 발 아래에 굴복시켰던 절대적 강자이며, 마음만 먹으면 자연조차 마음대로 다룰 수 있는 존재였던 이무기는 원래의 몸을 기준으로 허약하기 짝이 없는 몸 안에 갇히고 말았다.
인간처럼 팔다리가 달려있지만 엉덩이에는 말벌 특유의 생김새를 띈 엉덩이가 붙어있으며, 머리 끝에는 더듬이, 몸 여기저기에 갑각류 같은 껍질이 다닥다닥 붙어있다.
그야말로 벌과 인간이 합쳐진 괴물이라고 밖에 표현이 안되는 모습으로, 평범한 사람이라면 괴물이다! 라고 소리치며 도망치겠지만 그녀를 잡은 인간은 그런 평범한 사람과는 생각하는 수준 자체가 달랐다.
부우우우웅----
"뭐냐앗……! 대체 이 기계들은…뭐냔 말이다앗……!"
지금 그녀의 몸에는 유두 부분을 자극하는 바이브레이터가 쉴새없이 부웅부웅 거리며 진동을 일으키고 있었다.
처음엔 이게 뭔가 싶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유두 부분을 자극하는것이 심해져가기 시작하였고, 이상하게 간질간질 거리는 느낌 또한 그 정도가 강해졌다.
'위험해. 어떻게든 빨리 이 몸에서 벗어나야만 해!'
유두에서 간질거리는듯한 자극이 강해지는 것에도 본능적인 위기감을 느끼긴 하였지만, 그녀는 마치 지금의 몸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큰 일이라도 나는듯이 필사적이였다.
'본체를 빼내서 차라리 인간 년들의 몸을 지배하는 한이 있더라도 여기서 나가야만 해!'
"흐으읍! 으으읏!!"
어떻게든 힘을 사용하면서 밖으로 빠져나가려 하였지만, 신이 걸어놓은 봉인 마법에 의해 벌 요괴의 몸에 틀어박힌 이무기의 정수는 쉽게 빠져나가지 못하였다.
파직! 파지직!
스파크같은 소리를 내면서 구슬 형태의 정수가 빠져나가지 못하게끔 막는 마법진의 압박이 너무나 강했기 때문이다.
신이 이무기의 요술을 파악하는데 애를 먹었던것 처럼, 그녀 또한 마법이라는 생소한 힘을 파악하느라 헛된 힘을 쏟아붓고 있었다.
요술과는 힘의 흐름과 종류가 다른데, 효과는 비슷하거나 동일하니 시간만 생기면 마법을 사용하는 남궁 신을 잡아서 느긋하게 연구하고 싶지만, 결국 자신은 패배하였고 '씨씨티비' 라는 존재에 의해 광대꼴이 되면서 굴욕적인 포로가 되어버렸다.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여기선 힘을 비축해뒀다가 나중에 기회가 생겼을때 사용하는게 옳지만, 그녀는 마치 지금 당장 탈출하지 않으면 위험하다는 듯이 필사적이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 몸과 동화同化되고 만다! 완벽하게 동화되기 전에 어떻게든 도망쳐야만 해!'
그녀가 걱정하는 것은 지금의 몸과 이무기의 정수가 동화同化되는 것이다.
자신의 육체를 가지지 못한 이무기의 정수는 시간이 지날수록 현재 들어앉은 몸에 기운을 뿌리 박으면서 일종의 동기화 작업에 들어가게 된다.
지금은 어떻게든 이무기의 의념이 막아내곤 있지만, 그래도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이 몸에 적응하고자 하는 작업은 조금씩 진행될 것이다.
동화가 되면 이무기의 정수가 다시 빠져나올 수 없어서 이렇게 무리를 하냐고 물어볼 수 있겠지만, 확실하게 대답해주자면 그건 아니다.
일단 현재의 몸과 동화가 되더라도, 본체가 죽었을때처럼 위험하다 싶으면 이무기의 정수만을 다시 추출할 수 있다.
문제는 동화 이후다.
사나운 동물같은 요괴의 몸과 동화가 된다면 이무기의 정수에 담겨진 의념 또한 그 사나움의 일부분을 이어받게 되고, 싸움을 싫어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면 전보다 싸움을 피하고자 하는 성격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이는 자신의 몸을 버린 패널티로, 어찌보자면 자기 자신을 잃는 무서운 상황이기도 하다.
하지만, 좀 더 깊이 생각하자면 죽은 목숨을 다시 부활하는 것이니, 죽음에 비하자면 성격 좀 달라지는 것은 그다지 큰 패널티는 아니다.
여차하면 자신과 비슷했던 성향의 요괴의 몸을 동화하면서 원래의 성격과 근접하게나마 돌아갈 수 있으니까.
어쨌든간에 설명이 길어졌는데, 이무기는 이러한 이유로 벌 요괴의 몸에서 벗어나고자 필사적인 것이였다.
그도 그럴것이, 이 벌 요괴는 직접 나서서 싸우는 전투용 요괴가 아니라, 안전한 곳에서 보금자리를 꾸미고 수많은 아이를 생산하여 영역을 넓혀나가는 여왕벌이기 때문이다!
싸움의 치열함이라곤 조금도 겪어보지 못한 약골중의 약골!
그런 약골 주제에 모성애는 강해서 자기 새끼들을 지키겠답시고 되도 않는 공격을 해오다가 이무기에 의해 일격에 죽어버리고 말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전리품 창고' 에 들어간 이유는, 그 무지막지한 물량으로 자신의 영역을 침공해오는 모습에서 '위험' 이라는 단어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성체가 되기까지 약 2주일.
성체가 되면 2m에 달하는 덩치가 되고, 단순한 몸통 박치기로 바위를 깨부술 수 있다.
날카로운 이빨은 고깃덩어리를 '분해' 하기에 적합하였고, 엉덩이 끝에 달려있는 말벌침은 왠만큼 두꺼운 가죽쯤은 가볍게 뚫어버리며, 저급 요괴들조차 끽소리도 못내고 죽여버릴 수 있는 독성을 가지고 있다.
다행히도 말벌을 생산하는데 걸리는 에너지 소모가 많기 때문에, 많은 먹잇감을 구하지 못했던터라 생각보다 수월하게 처리할 수 있었다.
말벌 요괴 무리를 처리한 그녀는, 충분한 시간과 식량만 주어졌다면 자신의 자리조차 넘볼 수 있었던 여왕 벌을 박제하여 자신의 전리품 창고에다가 놓아두었고, 그 선택으로 인하여 지금 이 고생을 하게 된 것이다.
'여왕 벌의 연약한 성격을 받아버리면 저 인간에게 굴복해버릴지도 몰라!'
쓸대없이 모성애가 강하긴 하지만, 그녀가 본 여왕 말벌은 자신이 직접 싸워야 한다는 생각에 온 몸을 부들부들 떨던 겁쟁이였다.
그런 겁쟁이의 성격을 받게 된다면 이무기는 진우라는 인간의 고문을 이겨낼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어떻게든 남궁 신이 걸어놓은 주문을 해체하고자 노력하…….
지잉-
"진우 와쪄염~ 뿌우~"
기계식 슬라이더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표정을 최대한 ('ㅅ') 에 가깝게 지어보인 진우가 갑작스래 모습을 드러냈다.
노예 순회를 돌면서 충분히 성욕과 가학심을 푼 그는, 마지막으로 벌 요괴의 몸으로 들어간 이무기를 능욕하고자 감옥으로 직접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크읏……!"
당연한 소리지만, 진우의 모습을 본 순간부터 이무기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아잉~ 그렇게 노려보면 시져시져~ 그런 무서운 표정을 지어보이면……."
일부러 말꼬리를 흘리면서 무서워하는 가식적인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던 그는, 목을 가볍게 좌우로 꺽으면서 본색을 드러냈다.
"미친듯이 괴롭히고 싶어지잖아? 큭큭큭!!"
상대방이 자신을 증오할때마다 오히려 성욕이 들끓는 변태, 인간말종, 강간범.
타인을 비방할때 사용할 수 있는 모든 단어를 써도 무방한 인간인 진우는 혀를 날름거리며 이무기를 향해 다가갔다.
브주우우웅--
"오, 이거 아직도 살아있었네? 역시 내가 만든놈이라서 그런지 빳데리도 남다르구마잉~"
다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빳데리는 배터리의 일본식 발음이다.
진우는 자신의 격을 마구잡이로 떨어뜨리게끔 껄렁껄렁한 말투와 단어 선택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였고, 덕분에 이무기에게 있어서 진우란 인간은 '이 세상의 모든 욕설을 쏟아부어도 모자랄 천박한 종자' 라는 인식이 더더욱 확고해졌다.
"호잇~"
빙하기 시대에서 현대로 넘어온 초록 공룡 새끼가 사용하는 마법의 단어와 함께, 진우의 양 손가락이 추잡스럽게 움직이면서 유두를 자극중인 바이브레이터를 때어놓고선 검지와 엄지로 유두를 꼬집었다.
꽈악-
"휘유~ 계속해서 바이브레이터로 자극받아서 그런지 젖꼭지가 완전히 발기했구만? 어디, 민감도는……."
"크윽!"
그러고선 그는 손가락을 살짝 비틀어가면서 유두에 자극을 가하였고, 이무기는 자신의 몸을 희롱하는 인간의 모습에 굴욕적인 신음성을 흘렸다.
"적당히 딱딱하고 야들야들하군. 좀 더 시간을 두고 개발을 해야 하겠는데??"
"닥쳐라! 주제도 모르고 감히…히긋!?"
그녀가 울분에 찬 목소리로 자신을 호통치려 할 때, 그는 가볍게 무시하면서 뒤쪽으로 향하여 엉덩이 부분을 대신한 벌의 배쪽으로 손가락을 옮겼다.
그리고 일반적인 일벌과 달리, 침이 없는 구멍으로 검지,엄지,중지 손가락을 넣으면서 매끄러운 껍질에 둘러쌓인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살의 감촉을 만끽하였다.
"큭큭큭! 꽤나 귀여운 신음성인데? 히긋! 이라고?"
"……!!"
이무기는 진우와 대화하면 할수록 손해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면서 입을 다물었다.
하지만, 진우는 그렇게 입을 다물고 있는 암컷들의 입을 강제로 벌리게 만들 수 있는 수단을 가지고 있었다.
"하여간 암컷들은 하나같이 멍청하다니깐. 왜 입만 다물고 있으면 다 해결된다고 생각하는거지? 그렇게 입을 꼭 다물고 있으면……."
쩌억--
"!!"
순간, 끈적끈적한 살소리가 들리면서 아래쪽애소 차가운 공기가 안쪽으로 들어오는 감촉을 느낀 그녀는, 본능적으로 위기감을 느끼고선 온 몸을 비틀어대며 저항하였다.
"이잇! 이이익!"
절걱- 절걱-
하지만, 그녀의 팔과 다리를 강제로 잡아두고 있는 쇠사슬들은 무정하게도 그 저항을 헛되게 만들었다.
쑤욱- 쑤욱-
"흐헤헤헤~ 역시 인간이 아닌 암컷들은 보지는 하나같이 느낌이 색달라서 좋다니깐. 이 보지를 개발하면 과연 어떤 맛이 나올지 무척 기대가 돼!"
"머…멈춰라! 그만둬!"
천박한 웃음 소리와 함께 자신의 성기를 거대화시키기는 진우의 모습에, 예전의 기억이 다시 생각나면서 그가 무슨 짓을 하려는지 이해한 이무기는 그만두라고 소리를 쳤으나,
쑤커억-!!
"~~~~~~!!"
"크흐으으~~! 매끄러우면서 말랑한 이 감촉! 인간의 것과는 확실히 달라!!"
그는 '자신이 능욕하는 암컷의 애원따윈 들어주지 않는다' 라는 제 1법칙을 철저하게 지키면서 뿌리 끝까지 삽입하였다.
하지만, 그는 이번엔 단지 평범하게 삽입하여 피스톤 운동을 하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았다.
"자, 그럼 시작해볼까나?"
"크…캇……."
대체 뭘 시작하겠다는 건지 진심으로 궁금해져서 물어보고 싶었던 이무기였지만, 그녀의 입은 뱃속을 가득찬 거대한 남성기에 의해 숨이 막힌 신음성을 내뱉고 있었다.
쑤푹!!
"!!"
그 때, 이무기는 자신의 뱃속에 가득찬 인간의 남성기가 더더욱 커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뿌드득!!
"카…하악……!!"
아니, 같은 느낌이 아니라 실제로도 커지고 있다.
뿌드득 거리면서 물기없는 마찰음이 들려오면서 벌의 배 부분이 빈틈 하나 없이 가득차다 못해, 배쪽까지 귀두가 튀어나올 정도로 팽창된 고통을 느낀 이무기는 금방이라도 숨이 넘어갈 것 같은 신음성을 내질렀다.
"일단은 그 몸도 요괴잖아? 그러니 이 참에 어느정도의 고통까지 참을 수 있는지 확실하게 확인해둬야겠단 말씀이지."
"끄…끄륵……!"
금방이라도 숨이 넘어갈 것 같은 신음소리.
그 때, 진우는 미리 가져온 리모컨으로 무언가를 조작하자 팔다리를 묶고 있던 쇠사슬이 풀려났다.
하지만, 팔다리가 풀려났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그대로 쓰러지지도, 도망치지도 못하였다.
"께…커흑……."
그녀는 진우의 남성기에 꿰뚫려 대롱대롱 매달린 상태였기 때문이다.
한계치 이상까지 극대화시킨 자지의 충격으로 정신이 아득해지기 일보직전인 이무기였지만, 진우의 공격은 이제 막 준비를 끝냈을 뿐이였다.
후욱- 쿵!
더듬이가 뜯겨지지 않게끔 머리칼을 붙잡은 진우는, 머리칼조차 인간의 그것과는 좀 다르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벌 요괴의 몸을 벽쪽으로 밀어붙였다.
그리고, 허리를 크게 뒤로 빼면서 앞으로 힘있게 한차례 피스톤.
쿠웅!!
"카학!!"
"흡! 핫! 으럇!"
쿵! 쿵! 쿵!
"케헥! 크웁! 으욱!"
성행위를 한다고 보기엔 너무나 고통스러워하는 신음성과 강렬한 소음.
진우는 거대화시킨 자지로 벌 요괴의 몸을 무자비하게 후빌때마다 배에서 귀두가 튀어나와 임신을 한 것 처럼 배의 형태가 바뀌고 만다.
문제는 그런 공격을 벽에 밀어붙여진 상태에서 받는다는 것이다.
쿵! 쾅! 쾅!!
"씨발! 뒈져! 뒈지라고! 그냥 죽어!"
이것도 못 버틴다면 그냥 죽으라면서 미친듯이 허리를 흔들어대는 진우의 공격.
뿌드득- 뿌득-
쿵! 쿵! 쿵!
거친 살소리와 함께 귀두가 벌 요괴의 배가 튀어나올 정도로 찔러올리고, 튀어나온 배는 벽과 부딪히면서 거친 충돌음을 자아냈다.
"케…커……."
그리고, 그 충격으로 인해 눈이 뒤집히고 타액이 질질 흘러나오며, 넋이 나간 표정으로 숨이 넘어갈것 신음성을 내지르는 이무기는 진시황 이전 시대에서부터 현대까지 살아오면서 단 한번도 겪지 못한 고통과 충격으로 인해 의식을 잃어버리게 되었다.
덜렁- 덜렁-
그 증거로 그녀의 팔다리가 충격에 의해 힘없이 이리저리 흔들리는 것이 그 증거다.
어쨌든, 그로 인해 이무기의 정수와 여왕벌 요괴의 몸이 동화되지 않게끔 제어하고 있었던 힘마저 통제가 안되면서 본능적으로 여왕벌의 몸이 이무기의 정수와 동화하고자 하는 작업을 시작하였다.
쿵! 쿵! 쿵! 쿵!
물론, 진우의 공격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면의 이야기지만.
"또 개겨봐! 개겨보라고! 천한놈을 내려보듯이! 음식물 쓰레기를 보듯이! 더러운 벌레를 보듯이! 나를 혐오해 보란 말이다!"
쿵! 쿵! 쿵! 쿵!
한가지 확실한건, 모든 노예들과 이실리아의 노력과 헌신에도 불구하고 진우의 가학심은 완벽하게 잠재워지지 않았고, 그 잔재를 이무기의 몸으로 풀어내고 있다는 것이였다.
============================ 작품 후기 ============================
다른 소설에서 저에 대해 언급을 한다고 하시는데, 왠만하면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다른 소설의 독자들이 다른 작가 소설을 찾아가 깽판치는것 같잖아요;;
다른 작가에게 일종의 정보 제공 형식으로 한두차례 언급할 순 있지만, 계속적으로 언급하여 비교하는건 그 소설의 작가에게도, 그 작가분의 소설을 보고자 찾아온 독자분들에게도 실례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말도 있잖습니까? 빠가 까를 만든다고.
그러니 너무 많이 저에 대해 언급하는건 금지!
저는 유명해지는것 까진 좋지만 부정적으로 유명해지는건 싫습니다.
예? 이런건 공지에 올려야 하지 않겠냐고요?
...왠지 이런걸로 공지를 올려야 할 정도면 엄청 잘난놈 같잖아요;;
실상은 2류 마이너 작가에 불과한데 말이죠;;
PS : 어제 올리려고 했는데 너무 피곤해서 조금만 누워있자고 생각하다가 그냥 자버렸습니다;; 요즘따라 계속 체력이 딸리는 느낌이 드네요.
그냥 한동안 연중하고 운동만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