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81 / 0923 ----------------------------------------------
10장
"으…으윽……."
갑자기 무언가가 충돌하면서, 깨진 유리로 점액같은 것에 휩쓸리면서 의식을 잃었던 남성은 신음성을 흘리면서 정신을 차렸다.
'답답해…….'
뭔가 무거운게 온 몸을 짓누르고, 팔 하나 제대로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좁은 불쾌한 감각을 느낀 회사원은 눈을 뜨자마자 자신이 꿈속에 있는것이라 생각하였다.
그도 그럴것이, 맨 살처럼 생긴 분홍색 벽으로 이루어진 좁디 좁은 방안에 자신처럼 기절한 수많은 사람들이 이리저리 뒤엉켜 있었으니까.
그는 그나마 구석자리에, 자신의 몸을 덥치고 있는 사람 숫자가 2~3명 정도에 불과한 윗자리였기에 상황이 나은 편이였다.
아래쪽을 보면 여성의 치마 위로 드러난 맨다리와 남성용 옷이 이리저리 뒤섞여서 그야말로 지옥을 방불케했기 때문이다.
'이건 대체 무슨 꿈이지?'
좁은 분홍색 벽에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갇혀있는 꿈.
문제는 너무나 현실감이 넘친다는 것이랄까.
"으응……."
그 때, 아래쪽에서 억눌린 신음성을 냈다.
"으으……."
"윽……."
그와 동시에 여러 사람들도 정신을 되찾기 시작하였고, 남성은 이 상황에서 사람들이 동시다발적으로 깬다면 어떤 참사가 일어날지 알고 있었지만,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으악!? 뭐야 이거!"
"비켜! 비키라고!"
"꺄악!?"
"어, 어디야 여긴!?"
사람들이 의식을 되찾으면서, 서로의 몸이 뒤엉킨 상태임을 알게 되자 다들 비명을 질러대면서 고통을 호소하거나, 여기가 어디냐고 소리를 치기 시작하였다.
구우웅--
그 때, 뭔가 듣기 싫은 소리가 울려퍼지더니, 안그래도 좁디 좁은 공간이 더더욱 조여오기 시작하였다.
"으아아악!"
"비켜! 비키라고!"
"벽이 좁아지고 있어!!"
맨 위에 있는 사람들은 아래에 깔린 사람들을 짓밟으면서 위로 어떻게든 빠져나가려 하였지만, 벽은 그들의 소망과는 다르게 무참하게 좁아져왔다.
'이…이거…꿈이 아냐!?'
가장 먼저 일어났던 사람은 너무나 생생한 현실감과 감촉에 당황하였지만, 뒤늦게 알아채든, 발악을 하든 결국 좁혀오는 벽을 막아내지 못하였다.
뿌드득- 빠각!
"아아악!"
"살려줘! 살려줘어어어!!"
"엄마! 엄마!!"
좁혀오는 벽에 의해 사람들의 뼈가 꺽이고 부러지는 끔찍한 소리가 들려왔다.
"살려주세요! 누구든지 좋으니 제발 살려주세요!!"
가장 먼저 일어났던 남자는 목청을 높이며 살려달라고 소리쳤지만, 좁혀오는 벽은 무정하게 좁혀오면서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갔다.
그리고, 밖에서는 마치 좁은 통처럼 만든 고깃덩어리들 수십개가 축소되어갔고, 그 고깃벽 너머로 어떻게든 살아남고자 발악하는 사람들의 그림자가 보였다.
----------
한 때, 우주의 구석에서 강대한 세력을 키우던 종족이 있었다.
숙주를 중심으로 매우 빠르게 번식하고, 어떤 공기, 환경을 지니고 있든지 생물체가 존재한다면 그 생물체의 천적으로서 진화할 수 있으며, 어떤 종류든지 살아있기만 한다면 모두 먹어치워 분해하여 영양분으로 흡수할 수 있는, 한마디로 말하자면 약탈꾼과도 같은 종족이였다.
흙, 바위, 금속, 물의 영양분, 심지어 용암같은 것도 고온에 견딜 수 있는 생물체로 진화하여 모든것을 갈취하는 완벽한 포식자.
처음 그들과 맞이한 외계 종족은 공포로 얼룩진 한 목소리로 '행성 포식자' 라고 두려워하였다.
그렇게 진화에 진화를 걸쳐서 외우주로 이동할 수 있게 된 행성 포식자들은 인근의 별을 침략하여 순식간에 자신들의 영토로 삼았다.
그들의 소식은 칼리 제국에게까지 전해지게 되었다.
한 쪽은 모든 것을 흡수하여 자신의 일부분으로 만드는 종족.
다른 한 쪽은 막강한 과학 기술과 수많은 이능력자들로 이루어진 거대 제국.
처음엔 행성 포식자들이 칼리 제국의 과학 기술과 버금가는 무기와 외골격을 가진 생물체로 진화하고, 거기에 이능력에 저항까지 가지게 함으로서 칼리 제국이 밀리게 되었다.
하지만, 칼리 제국을 밀어버린 그 힘에 흥미를 느낀 여제의 등장으로 상황이 바뀌었다.
아무리 강력하고 단단하게 진화해도, 모든 정수를 집합하여 만든 최강의 전사를 만들어도, 여제의 힘을 이길 수 있는 개체를 만들 수 없었던 것이다.
결국, 칼리 제국을 침공한 행성 포식자들이 선택한 수단은 물량 공세였다.
일단, 그녀가 싸울땐 언제나 혼자서 싸운다는 점을 이용하여 자신들의 홈그라운드인 본성으로 유인한 후, 무수한 숫자의 전사를 만들어 공격을 가하는 것이다.
그냥 다른 곳으로 이동하여 세력을 넓히면 좋았겠지만, 행성 포식자들은 여제의 시체를 회수하여 그 세포를 바탕으로 여제 수준의, 아니 그보다 몇단계 더 낮은 능력의 전사들을 양산하기만 한다면 우주 제패따윈 아주 간단한 일이라고 생각하여 욕심에 눈이 멀어 있었다.
아무리 강해도 살아있는 생물체인 만큼 반드시 휴식을 취해야 할테니, 자신들의 물량을 이용한다면 여제를 어렵긴 해도 포획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한마디로 말하자면 그들의 이러한 생각은 '오만' 이였다.
행성 포식자들은 자신들의 본성으로 찾아온 여제를 향해 모든 물량을 쏟아부어 쓰러뜨리려 하였지만, 여제는 홀로 몇개월이 넘도록 잠을 자지도, 조금도 쉬지도 않으면서 미친듯이 공격만을 퍼부었고, 영양분은 제국군이 가끔씩 떨궈놓은 비상 식량이나 적의 시체를 전투 중에 뜯어먹으면서 대충 때웠다.
왠만한 금속은 가볍게 녹일 수 있는 강산성의 피를 가진 전사를 만들어내서 그녀가 먹도록 유도하였지만, 그녀의 소화계통은 그런 산성까지 모조리 소화하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전사들을 생산할 수 있는 행성 포식자들의 숙주들이 하나둘씩 터져나갔고, 여제가 지나간 자리에는 제국군이 뒷처리를 하면서 행성 포식자들의 영역이 급속도로 줄여지게 되었다.
행성 포식자들은 전사를 생산하고 지휘를 할 수 있는 지휘관이자 생산 기지인 숙주들의 숫자가 10분의 1로 줄어들게 되자, 지금까지 모든 종족들에게 공포를 안겨다주었던 그들이 오히려 공포에 질리게 되었다.
괴물.
칼리 제국의 여제는 자신들 따위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명백한 괴물이였던 것이다.
세균전, 공중전, 수중전, 물량전, 전면전, 차륜전, 자신들이 가할 수 있는 모든 공격을 몸뚱아리 하나로 깨부수고, 반년동안 한 숨 자지도 않은채로 숙주의 대부분을 박살낸 여제를 도저히 상대할 수 없다고 판단한 행성 포식자들은 숙주를 뿔뿔히 흩어서 도망치게 되었다.
아무리 씻어도 행성 포식자들이 만든 생물체의 체액 냄새가 빠지지 않을 정도로 싸우고 또 싸웠던 여제는 도망치는 행성 포식자들의 모습에 흥미를 잃게 되었다.
처음엔 나름 강단이 있을줄 알았는데, 자신의 힘에 겁을 먹고 도망치는 모습에서 맥이 빠진 것이다.
만약, 행성 포식자들이 도망가지 않고 끝까지 싸웠다면 자신을 상대로 주늑들지 않았다는 점에서 호감을 얻어 일부러 강해지게끔 유도를 했겠지만, 자신의 힘을 모르는 변방 종족의 전형적인 모습을 벌써 수십번이나 겪었기에 흥미를 잃어버린 그녀는 7 군단을 창설하여 그들로 하여금 남은 잔당을 처리하게끔 지시를 내렸다.
그 후로 몇 년동안 끈질긴 생존력을 통해 간신히 살아남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칼리 제국의 힘 앞에 세력을 일굴 기반도, 터전도 없어지게 되었다.
그렇게 칼리 제국의 추격에 도망치던 몇 개의 숙주들은 아예 칼리 제국의 손이 닿지 않는 외우주로 도망치기로 결정하였고, 지구에 도착한 숙주는 칼리 제국의 다음 목표인 행성으로 향했다는 행운 덕분에 살아남게 되었다.
행성 포식자들의 침공 방식은 이러하다.
숙주가 생명체가 너무 많지도, 너무 적지도 않은 곳으로 강하한다 -> 낙하의 충격을 통해 사방으로 기생충이 들어간 점액질을 퍼트려서 세력권을 넓힌다 -> 점액질에 맞은 행성의 토착 생물체의 영양분을 빠르게 흡수하여 기생충이 일꾼으로 고속 성장한다 -> 일꾼들은 자신들의 숙주의 시체 파편을 회수하여 숙주에게 가져다 준다 -> 숙주는 그 파편을 흡수한 후에, 해당 생물체의 유전자를 분석하고 거기에 잘 맞는 독이나 공격 타입을 가진 전사들을 생성한다 -> 전사들로 반격하는 토착 종족을 무찌른다 -> 토착 종족이 가진 무기에 대항할 수 있는 새로운 전사들을 만들어낸다 -> 다시 전쟁 -> 적이 신무기를 만들면 또 거기에 대항할 수 있는 새로운 전사들을 만들어낸다 -> 다시 전쟁 -> 이하 반복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해당 행성의 토착 종족이 가진 유전자를 분석하던 행성 포식자의 숙주는 환희에 가득찼다.
이 종족들은 육체적 힘이 무척이나 약했기 때문이다.
굳이 순서를 정하라면 뒤에서 다섯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
대부분 이렇게 육체적으로 약한 종족들은 왜소한 체구와 함께 적은 영양분만을 섭취할 수 있는데, 이 행성의 토착 종족들은 몸도 약한 주제에 구석구석까지 꼼꼼하게 영양분 덩어리로 이루어져 있었다.
그야말로 머리카락부터 발톱까지, 내장에서 뼈까지 버릴게 하나도 없는 것이다.
하지만, 숙주는 절대 방심하지 않았다.
이런 약소 종족들은 기본적으로 하나같이 강력한 무기를 사용하거나, 로봇 형태의 탑승물을 통해 전투력을 강화하기 때문이다.
일단 최대한 많은 영양분을 섭취한 후, 이 행성의 토착 종족들이 가진 무기의 힘을 겪어보고 거기에 맞춰 전사를 생산하기로 결정한 숙주는 자원 수집에 열을 올렸다.
자신과 함께 살아남은 두 동료들이 각자 다른 곳에 떨어졌으니 모두 힘을 합쳐 이 행성을 자신들의 새로운 모성으로 개조해야만 한다.
언제 칼리 제국의 추격대가 올지 모르니, 여유있게 있을 시간이 없다.
숙주는 일단 고층 빌딩을 점령하면서, 그 안에 있던 인간들을 포획하여 영양분으로 소화하는 한 편, 아까부터 신경에 거슬리는 기이한 존재에 대해 시선을 돌렸다.
"그어어--!"
"어어어!!"
숙주의 눈에 들어온 존재는 도윤이 만든 좀비였다.
분명 완벽하게 죽은 시체다.
그 어떤 생명체의 기운이 느껴지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죽은 시체들은 스스로의 의지를 가진채로 주변을 활보하면서 살아있는 존재들을 공격하고 있었다.
'이 행성의 토착 육식 동물인가?'
온갖 행성의 다양한 생태계를 경험하고, 숙주끼리 그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능력 덕분에 수많은 경험과 정보를 가진 숙주는 일단 일꾼들로 하여금 좀비들을 공격하게끔 지시를 내렸다.
부우우웅--!!
전갈처럼 생긴 일벌레들은 날개를 펴올리면서 좀비들의 몸을 향해 꼬리를 쑤셔박았다.
푸푸푹!!
"그어어어--"
"그어--"
하지만, 좀비들은 일벌레들의 꼬리에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거기에 있는 독에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이 행성의 토착 종족들에겐 지금까지의 독이 통하지 않는가보다.'
숙주는 좀비들의 모습에 그렇게 판단하면서, 순식간에 인간의 유전자에 치명적인 독을 탐색, 일벌레들에게 해당 독을 사용하도록 지시를 내렸다.
몇 종류의 독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는 일벌레들은 인간용 독을 갖추면서 다시 한번 찔렀지만,
"그어어--"
"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비들은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죽은 시체인건 분명하다. 그런데 대체 어떻게 조종하는거지? 시체를 원격 컨트롤할 수 있는 존재가 있는건가?'
숙주는 좀비가 분명하게 죽은 시체임을 다시 한번 인지하였지만, 당황하지 않고 수백개의 행성에서 얻은 경험치를 토대로 가장 합리적인 판단을 하였다.
'일단 저 존재의 유전자를 분석해야 한다.'
마침, 좀비들은 일벌레들에게 공격적이지 않았기에, 숙주의 지시를 받은 일벌레들은 빠르게 좀비 몇마리를 붙잡아 몸 전체를 들어올려 숙주가 점령한 고층 빌딩으로 향하였다.
그렇게 좀비들을 확보한 숙주는 좀비들의 능력과 특성을 알기 위해 흡수용 통에다가 밀어넣고 흡수를 시작…….
푸확--!!
해야만 정상이건만, 마치 역류하듯이 소화액과 함께 좀비들이 통 밖으로 튀어나왔다.
'이상한 기운을 가지고 있다! 이건 먹지 못한다!!'
수백개의 행성들의 온갖 종족들, 토착 생물, 바위와 용암, 병원균까지 흡수할 수 있는 행성 포식자가 먹지 못하는 존재라니?
그들을 상대하기 위해 온갖 방법을 찾던 칼리 제국의 과학자들이 들으면 경악할법한 일이였지만, 분명한 사실이였다.
흑마법의 기운은 기본적으로 살아있는 생물체에게 독이 되는 기운이다.
흑마법에 대한 준비와 대책이 없는 상태에서 고스란히 받으면 일반인은 온갖 병에 시달리게 되며, 수명까지 약화된다.
더더욱 무서운건 이건 병원균이나 질병이 아니라서 면역이 안된다는 것이다.
병원균조차 흡수할 수 있는 행성 포식자는, 처음으로 역겨움을 느끼면서 흑마법의 기운에 가득찬 좀비들을 먹을 수 없는 존재로 판명하였다.
'이런 존재들은 대체 어디서, 어떻게 태어나는거지?'
숙주는 이 존재들이 많이 태어나면 곤란하다고 판단, 사전에 방지하고자 빠르게 도시 전체를 확인하였다.
그리고,
"끄아악!"
"애니메이트 데드!"
"그어어어--!"
사람을 죽이게 만들면서 기이한 기운으로 죽은 자를 일으켜 세우는, 이 행성의 암컷 생명체와 수컷 생명체를 발견할 수 있었다.
'지금 당장은 힘이 없다. 저들보다 더 빨리, 많이 영양을 흡수하여 전사들을 생산해야 한다.'
마음 같아선 당장 죽이고 싶지만, 이제 막 자리를 잡은 상황으론 어설프게 공격해봤자 자원만 소모될 뿐이라고 생각한 숙주는 도윤 일행이 공격하지 못한 부분을 우선적으로 공격하게 되었다.
---------
부우우우웅---
"음?"
도윤의 곁을 호위하고 있는 아수라는, 행성 포식자의 숙주가 점령한 고층 빌딩에서 방금전에 봤던 수많은 벌레들이 자신들이 있는 방향과 반대쪽으로 향하는 모습에 눈쌀을 찌푸렸다.
"이런!"
잠시 후, 아수라는 어떤 광경을 보면서 경악어린 신음성을 내질렀다.
"도윤아!"
"저도 봤어요!"
아수라가 보고 있는 광경은 같이 있는 도윤 또한 볼 수 있었다.
그 곳에는 사람의 시체로 보이는 물체를 몇마리씩 짝을 지어 잡아가지고 날아가는 벌레들의 모습이 확인되었고, 아수라는 그 모습을 통해 저 기이한 생명체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었다.
"아까 놈들이 우리의 좀비를 몇마리 잡아가더니, 우리와 다른 방향에서 사람들을 잡아가는구나. 아무래도 흑마법의 기운이 저 생명체에겐 그다지 달갑지 않은 모양이다."
"끄득-!"
아수라의 생각과 동일하게 판단한 도윤은 이빨을 깨물면서 분노를 표출하였다.
"웃기지 마! 이 도시의 인간들은 내 군대가 되야 한다고! 어디서 튀어나온지 모를 잡종 괴물 따위에게 빼앗길것 같아!?"
행성 포식자의 군대는 모든 것을 먹어치울 수 있지만 흑마법을 기피하며, 지금 당장 잡기 쉽고 영양분이 풍부한 인간들을 노린다.
흑마법사인 도윤은 하나라도 더 많은 인간들을 좀비화 해야만 자신만의 군대를 만들 수 있다.
즉, 지금 이 도시는 인간이라는 자원을 하나라도 더 차지하려는 두 침략자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만약, 진우가 이곳의 상황을 알게 됐다면 이렇게 말하면서 즐거워했으리라.
-개판이야? 그럼 나도 끼어야지!-
혹은
-헤헿~ 난장판이다~-
하지만, 졸지에 어떤 순간에도 존중받아야 하는 하나의 인격체, 존엄한 만물의 영장에서 일개 자원 취급을 받게 된 평범한 시민들에겐 진정한 지옥문이 열리게 되었다.
============================ 작품 후기 ============================
카페 관리를 해보면서 보니까 회원의 대략적인 나이를 알 수 있더군요?
상세하게는 모르고 '20대 초반' '30대 중반' 이런식으로 알 수 있는 시스템이였습니다.
그런데 한번 주르륵 보면서 10대가 있는지 확인했었는데, 어떤 나이를 보고 충격을 먹었습니다.
20대가 가장 많고, 그 다음이 30대, 그리고 가끔씩 40대 형님들도 보이고 50대 아버지뻘 분들도 간간히 보이십니다.
여기까진 그렇다 쳐요.
그런데 말입니다...80대 초반님은 누구세요...?
60대 후반 아이디가 계셔서 '우와 이분이 가장 나이 많으시다' 라고 생각했는데 80대 초반이라는 나이가 뙇!!!
...우리 인간적으로 할아버지랑 할머니 민증은 내버려 둡시다.
PS : 전투 장면이라 그런지 PC방에서 쓰기 참 편하군요.
어쨌든 누가 봐도 훌륭한 개판이네요. 쓰는 입장으로서 이렇게까지 개판이면 오히려 즐겁습니다 ㅋㅋ